한국영화계에 다시 서광이 비치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에서 내놓은 ‘2011년 한국영화산업 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극장 관객 수와 매출액이 증가했고, 수익률이 개선되었다. IPTV, 온라인 VOD, 모바일 등 온라인 시장의 매출액도 증가하고 있으며 완성작 수출액 또한 5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한국영화 수익률은 2008년 -43.5%라는 사상 최악을 수치를 벗어나 2009년부터 회복세를 보였다. -13.1%(2009), -11.0%(2010)에서 2011년은 가집계 결과 -4.6%를 기록했다. 이 수치는 2010년 투자 수익률에 비해 6.4%p 증가한 수치이다. 2006년 이후 가장 좋은 수익률로 비록 여전히 마이너스 수익률이기는 하지만 회복세에 들어섰음을 보여주고 있다.

손익분기점을 넘긴 영화 편수는 16편으로 개략적으로 볼 때 상업영화 4편 중 1편은 수익이 발생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수익률 100%를 넘는 작품이 9편이다. 2009년의 경우 손익분기점을 넘긴 작품은 118편 중 16편이다. 이 가운데 50%를 넘긴 작품은 8편, 100%를 상회한 작품은 5편이었다. 2010년에는 123편 중 21편이었고 13편(50% 이상), 6편(100% 이상)이었다.

극장 입장권 수입은 1조 2362억 원을 기록했다. 2010년의 1조 1514억 원에서 7.4% 상승하며 역대 최고치를 갱신했다. 시장점유율도 4년 만에 50%대를 넘어서면서 52%를 기록했다. 1인당 영화 관람횟수도 3.15회로 2010년 2.92회로 떨어졌던 수치를 다시 3회대로 끌어올렸다. 그러나 스크린수는 1982개로 4년 만에 2000개 아래 수치로 떨어졌다. 극장이 포화상태에 이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흥행을 주도한 한국영화는 <최종병기 활> <써니> <완득이> <조선명탐정-각시투구꽃의 비밀> <도가니> 등이다. <최종병기 활>은 747만633명(이하 2011년 한국영화 산업 결산 보고서 기준), <써니>는 736만2657명, <완득이>는 530만9928명, <조선명탐정-각시투구꽃의 비밀>은 478만6259명, <도가니>는 466만2822명을 동원했다. 이 가운데 <써니> <완득이> <도가니> 등은 복고, 정치 참여 열풍 등 사회적 신드롬을 일으켰다. 이렇듯 화제의 중심에 섰던 작품 덕분에 한국영화가 시장 전체를 주도했으며, 정치·사회 참여로 기능을 확대하는 한국영화를 바라보는 시각도 바꿔놓고 있다.

완성작 수출 또한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2011년 한국영화 완성작의 수출액은 2010년보다 16.5% 상승한 1582만8662 달러를 기록했다. 6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에서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섰다. 수출 편수는 366편으로 역대 최다이다. 아시아지역 수출액 비중이 56.9%로 일본과 중국의 수출액 상승이 아시아 지역 비중을 높인 데 기인했다. 특히 중국은 전년 대비 수출액이 94.8%나 상승했다. VFX, DI, 3D 컨버팅, 특수효과, 무술, 사운드 믹싱 등의 후반작업 또는 서비스 부문 수출은 2010년 2863만7506 달러에 비해서 58.7%가 줄어든 1182만1845 달러에 그쳤다. 특히 3D 컨버팅 분야의 수출액이 많이 줄어든 모양새다. 비록 기술 서비스 분야의 수출이 줄어들긴 했으나 완성작 수출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점은 다행이다.


온라인 시장도 다시 회복되고 있다. 온라인 시장은 영화부가판권시장의 새로운 지칭이다. 이는 극장 이후 영화의 소비가 유·무선 통신을 활용한 온라인으로 옮겨가고 있으며 이를 통한 다양한 서비스들이 시장에서 자리를 잡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온라인 시장은 IPTV, VOD(Download 및 Streaming 등), Mobile Service를 중심으로 계속 확대되고 있다.

2011년은 IPTV, 온라인 VOD, 모바일을 통해 영화 온라인 시장이 서서히 기지개를 펴며 거의 사라져버렸던 영화 부가판권시장의 새로운 활력을 되찾은 해로 기록될 것이다. 2011년 총 매출 추정 규모는 1411억 원으로 IPTV 910억 원, VOD 440억 원, 모바일이 61억 원 정도로 추정된다. 이 수치는 부가판권시장이 가장 활발했던 2005년 5600억 원 규모에 아직은 약 4분의 1에 불과하지만 희망을 확인하기에 충분한 수치다.


흥행 톱 10에 오른 작품은 <최종병기 활> <써니> <완득이> <조선명탐정-각시투구꽃의 비밀> <도가니> <퀵>(312만2069명) <고지전>(294만5137명) <오싹한 연애>(277만7998명) <위험한 상견례>(259만5625명) <의뢰인>(239만3086명)이다. 외국영화 포함 흥행 톱 10에서 <최종병기 활> <써니> <완득이> <조선명탐정-각시투구꽃의 비밀> <도가니>가 각각 2·3·4·7·9위를 기록했다. 이민기는 <퀵>과 <오싹한 연애>로 배우 가운데 유일하게 두 작품을 기록했다. <고지전>은 대종상·영평상 최우수작품상, <도가니>는 오늘의 영화상 작품상, <써니>의 강형철 감독은 대종상·오늘의 영화상 감독상, <최종병기 활>의 박해일은 대종상·청룡상 남우주연상, <완득이>의 김윤석은 오늘의 영화상 남우주연상, <고지전>의 장훈 감독은 영평상 감독상을 수상했다. <최종병기 활>의 문채원은 대종상·청룡상 등의 신인여우상을 받았다.


올들어 한국영화 흥행세는 계속되고 있다. 2월 2일 현재(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 서울시장 선거를 소재로 중년을 꿈을 그린 <댄싱퀸>이 241만2014명, 법정실화극 <부러진 화살>이 223만5694명을 동원하면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개봉작 10편으로 50.9%를 점유, 36편을 개봉한 외국영화에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Posted by 배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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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에스프레소 2012.02.09 09: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배장수 기자님....
    영진위 발간 2011 한국영화결산 내용을 그대로 옮기셨네요.
    출처는 밝히셔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