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국(남·26세)과 나관객(여·26세)은 친구 사이로 지난 1년간 극장에서 각각 17편과 14편의 영화를 관람했다. 이들은 액션영화를 좋아하고, 한국영화를 먼저 고른다. 영화정보는 인터넷 포털과 블로그 등에서 주로 얻고 극장에 가기 전에 영화를 미리 선택한다. 주말에 함께 가는 편이고 신용카드를 이용해 입장권을 구입한다. 할인이나 마일리지는 둘 다 매우 신경을 쓰는 편이다. 극장 매점에서는 한 사람당 5,461원을 지출했다.’

지난해 영화소비자 조사 결과를 반영한 전형적인 우리 영화 관객이다. 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김의석) 최근 2011 영화소비자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장년층의 영화관람 증가 추세를 반영, 예년(만 15세~49세)과 달리 이번 조사에서는 대상층을 만 15세~59세로 설정했다. 자세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최근 1년간 극장 영화 관람 편수는 평균 10.5편으로 나타났다. 2010년(11.4편)에 비해 0.9편이 감소했다. 2010년과 동일하게 소비자를 한정하면 11.2편으로 매우 근소하게 감소했다. 성별과 연령별로는 만 24~29세 남성(16.9편), 만 19세~23세 남성(14.7편), 만 24세~29세 여성(14.0편) 순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주관람층(전국 만 19세~34세 집단)에서 여가시간이 비슷하거나 줄었다는 응답이 조사 대상자의 70.5%에 달했다. 여가 비용이 늘었다는 응답은 51.4%로 절반 수준으로 나타나 여가시간은 줄고 비용은 늘어나는 추세가 계속 됐다.
 
집 밖에서 여가시간이 생겼을 때 가장 많이 하는 여가 수단은 영화 관람(32.6%)이 가장 많았다. 외식(24.7%), 쇼핑(16.5%)이 그 뒤를 이었다. 집에서 선호하는 여가 수단은 TV시청(25.0%), 인터넷(24.9%), TV·홈비디오·인터넷·스마트폰을 통한 영화 관람(20.0%) 순이었다.

극장에서 영화를 볼 때 선호하는 장르는 액션(32.5%), SF·판타지·무협(14.9%), 로맨틱 코미디(14.6%), 드라마(8.9%), 범죄·수사·추리·스릴러(8.8%) 등의 순이었다. 남성은 액션(43.7%)과 SF·판타지·무협(18.9%), 드라마(7.9%)를 선호하고 여성은 로맨틱 코미디(22.3%), 액션(21.3%), 범죄·수사·추리·스릴러(12.0%)를 자주 보는 것으로 드러났다. 남성의 경우 전 연령대에서 액션과 SF·판타지·무협을 선호했다. 여성의 경우는 연령대별로 선호 장르가 다른 양상을 보였다. 만 23세 이하 젊은 층에서는 로맨틱 코미디, 만 24세~49세는 액션, 만 50~59세는 코미디를 가장 우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TV(지상파, 케이블, 위성, IPTV, 비디오 DVD 등) 및 모바일 기기(DMB 방송, PMP 등)를 포함할 경우 가장 선호하는 장르 역시 액션(41.2%)이었다. 드라마(24.4%), 로맨틱 코미디(20.4%), SF·판타지·무협(19.5%), 범죄·수사·추리·스릴러(16.7%) 등이 뒤를 이었다. SF·판타지·무협이 TV나 모바일에 비해 극장 관객에게서 더 높은 순위에 오른 데 대해 영화진흥위원회 영화정책센터 측은 “볼거리가 풍부한 영화를 큰 화면으로 보고 싶다는 심리 때문”으로 풀이했다.

선호하는 영화의 국적은 한국영화(46.4%)와 미국영화(38.1%)가 압도적이었다. 유럽(2.0%), 일본(1.3%), 중국·홍콩(1.0%) 영화가 그 뒤를 이어 실제 극장가 관객 점유율과 비슷한 분포를 보였다. 국적에 상관없다는 응답도 11.4%에 달했다.

영화에 대한 정보 취득은 인터넷(53.0%) 이용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TV(18.0%), 주변인(15.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2010년과 비슷한 추이를 보이는 가운데 주변사람(2.6%p)은 소폭 상승했다.

입장권을 구입할 때는 신용카드 (70.8%)를 주로 사용하고, 그 다음은 현금(25.1%)으로 나타났다. 문화·도서·극장 상품권과 핸드폰 소액결제는 2% 안팎으로 매우 미미한 수준이었다. 지난 1년 동안 극장에서 영화를 본 적이 있는 층의 극장 내 매점 이용 경험 비율은 95.2%이고, 이들의 1인당 평균 매점 지출액은 5,461원이었다.

한편 불법 이용 경험은 다운로드가 가장 많았다. 직접 경험이 33.3%, 간접경험이 24.5%로 평균 경험 편수가 34.8편에 달했다. 전년 대비 4.3편 감소했다. 불법 업로드는 직접 10.0%, 간접 16.5%로 평균 경험 편수가 28.5편이었다. 전년 대비 7.1편 감소했다. 해적판 DVD를 구입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자는 3.3%였다. 평균 구입편수는 3.9편이었다. 불법 이용 이유로는 경제성(52.7%), 이용편의성(21.6%), 시간편의성(12.7%) 등을 들었다.

영진위의 이번 조사는 전국의 소비자 67만명을 추출, 이 가운데 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이번 조사 보고서 전문은 홈페이지(http://www.kofic.or.kr)에서 볼 수 있다. 영진위는 오는 3월 중에 데이터 CD를 포함한 단행본으로도 발간할 예정이다.

Posted by 배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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