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마錢쟁'에 해당되는 글 173건

  1. 2008.11.09 ‘미인도’ 괴체위 제작비
  2. 2008.11.04 ‘아내가 결혼했다‘ 얼마나 벌까?
  3. 2008.10.29 3400억원을 찾아라

영화 ‘미인도’가 화제다. 조선후기 풍속화가 신윤복과 김홍도, 신윤복의 첫사랑 강무, 김홍도를 짝사랑한 기녀 설화의 격정적 삶과 사랑을 그린 이 영화 제작비는 어디에 얼마가 들었을까?



‘미인도’의 화제 중 하나는 에로티시즘. 기방에서 창기 2명이 중국 춘화집을 보면서 이를 재현해 보는 장면 등이 벌써부터 화제다. “따라 하다간 자칫 큰코 다친다”는 말도 나돈다.

이 장면을 찍는 데에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고전미를 갖췄고, 전라노출을 감수해야 하고, 기상천외한 체위를 선보여야 하는 기녀를 뽑는 데 약 100일이 걸렸다. 100여명을 심사한 끝에 선이(가명)와 보리(가명)를 뽑은 뒤에는 안무가에게 교육을 시켜야 했다. 4주 동안 일주일에 2번씩 교육을 시킨 뒤에야 찍었다.
촬영하는 데 5일이 걸렸다. 두 여인에게 지불한 돈은 1700만원. 안무가 개런티는 1000만원 수준인데 조감독의 친구여서 상당히 깎은 금액을 지불했다.

풍속화도 볼거리 가운데 하나. ‘미인도’ ‘단오풍정’ ‘이부탐춘’ ‘기방무사’ ‘월야밀회’ ‘씨름도’ ‘송하맹호도’ 등으로 홍익대 동양화과 최순녕 교수가 모사했다. 최교수는 배우 그림지도도 맡았고 김홍도 대역도 했다.
신윤복 대역은 홍익대 대학원 동양화과를 수료한 여성이 해냈다. 두 화가에 대해 제작진은 “최고로 예우했다”며 금액은 밝히지 않았다.

풍속화 중 촬영 뒷이야기가 재미있는 작품은 ‘이부탐춘’. 짝짓기 하는 개와 이를 보고 웃고 있는 과부의 모습을 담았다.
제작진은 이 장면을 위해 애견 업체(이글루)의 도움을 받아 풍속화 속의 개를 빼닮은 개를 추천받았다. 교미 장면은 실연시키는 게 불가능했다. 두 개가 교미하는 것처럼 묶은 뒤에 찍고, 끈은 후반작업 때 컴퓨터 그래픽으로 지웠다.
두 개는 어미와 새끼지간. 제작진은 두 개를 출연시키는 데 70만원을 지불했다.

‘미인도’의 총제작비는 53억원. 순제작비가 32억원, 프린트·마케팅·홍보비용이 21억원이다. 순제 중 우선 눈길을 끄는 대목은 소품비와 의상비. 제작진에 따르면 소품비는 총 8억원에 상당하고, 의상비는 1억5천만원이다. 소품비가 순제의 25%나 차지한다.
이에 대해 제작진은 “인간문화재 이인훈·한춘섭씨의 붓과 화각장(華角匠) 등 극중 소품의 대부분이 문화재급”이라며 “삼고초려 끝에 협찬받은 제품까지 금액으로 환산하면 소품비가 총 8억원에 상당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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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배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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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내가 결혼했다’ 가 주목받고 있다. 개봉한 지 11일 만에 100만명을 돌파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일 현재 109만3727명이 관람해 73억2591만500원의 매출을 올렸다.



제작사에 따르면 ‘아내가 결혼했다’의 총제작비는 50억원(순제작비 32억원, 마케팅비 18억원). 180만명이 관람해야 손익분기점을 넘긴다고 한다. 예매율과 관객반응 등을 감안할 때 180만명은 어렵지 않게 넘어설 전망이다.

그런데 180만명이 관람할 경우 ‘아내가 결혼했다’ 제작사와 투자사는 이에 따른 매출만으로는 손해를 본다. 180만명은 부가(TV·IPTV·DVD 등)판권을 감안한 관객수인 것이다. 그 연유는 다음과 같다.

영화 관람료는 7000원. 여기에 영화발전기금 3%와 부가가치세 10%를 뺀 나머지를 제작사와 극장이 5 대 5로 나눈다.
조조할인, 지방·극장별 차이 등이 있어 대개 3000원 정도를 갖게 된다. 3000원에 180만명을 곱하면 54억원. 이 돈에서 배급사는 수수료(10%)를 먼저 뗀다. 남는 돈은 48억6000만원. 1억4000만원이 적자인 것이다.

그렇다면 200만명이 관람할 경우에는 어떻게 될까. 3000원 곱하기 200만명은 60억원. 이 돈에서 배급수수료 6억원을 빼면 54억원이고, 여기에서 원가 50억원을 빼면 4억원이 남는다.
이처럼 흑자일 경우에는 제작사에서 30%(1억2000만원)를 먼저 가져가 공동 제작사와 나눠 갖는다. 각 투자사는 2억8000만원을 놓고 투자비율대로 나눈다.

그런데 한국영화인들은 이 과정이 ‘불공정 거래’에 해당한다고 주장한다. 한국영화는 제작사와 극장이 5 대 5로 나누는 반면 외국영화는 수입사가 60%, 극장이 40%를 갖는 것이다.
그리고 일부 외국영화 직배사의 경우 극장 수익금을 2주 단위로 받지만 한국영화 제작·투자사는 배급사로부터 영화 종영 후 90일이 지난 다음에야 받는 것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와 관련, 지난 1월 대형 극장·배급사에 시정명령을 내렸다. 하지만 부율(극장과 배급사 간의 흥행수입 분배 비율)과 정산(배급사와 제작·투자사 간 수익분배) 기간 등이 시정되지 않고 있다.
한국영화 제작·투자가 위축돼 편수가 줄고 경쟁력이 약화되는 악순환이 되풀이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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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배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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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진흥위원회가 지난 27일 한국영화산업 활성화 단기 대책을 내놨다. ‘한국영화 재도약 프로젝트1’이다. 800억원 규모 신규 펀드를 조성하고, 3D 신규시장을 창출하고, 영화산업 상생협약을 추진하겠다는 게 골자다.
돈을 풀고, 돈 때문에 벌어지는 구조적 갈등도 풀어보겠다는 거다.



영진위가 이같은 대책을 내놓은 것은 한국영화산업이 붕괴 위기를 맞고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올해 한국영화는 30여편이 제작될 전망이다.
124편(2007년) 110편(2006년)에 비해 급격히 줄었다. 60%대까지 상승했던 시장점유율도 30%대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많은 영화인들이 전업하고 있다.

왜 이렇게 됐을까? 많은 이들이 그 이유 가운데 하나로 ‘영화가 재미없기 때문’이라는 점을 손꼽는다. 맞는 말이다. 그러나 틀린 말이기도 하다. 불법 유통에 따른 피해가 엄청난 것이다.

영진위 등에 따르면 불법 유통으로 인한 영화계의 연간 피해 규모가 3400억원(2006년 기준)에 달한다. 전체 극장매출의 약 40%가, 한국영화 연간 총제작비 3471억원(2005년 기준)에 버금가는 액수가 바깥으로 새고 있다.
이 돈이 영화계로 들어온다면 한국영화산업이 요즘처럼 어렵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한국영화산업은 수익구조가 특이하다. 수익의 70~80%대를 극장 매출(미국·일본 등은 30% 안팎)에 의존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극장 매출이 줄고 비디오·DVD 등 부가판권 시장이 초토화되고 있다. 불법 유통·복제로 인해 한때 4만개 가까이 되던 비디오 대여점이 3000여 개만 남았고, 이마저 빠르게 줄어들 전망이다.
한국영화제작가협회 조사에 따르면 부가판권 시장 성장률이 -11.6%(2004년) -16.9%(2005년) -28.2%(2006년) 등 매년 급속히 붕괴되고 있다.

영진위는 3D시장을 창출하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온라인 유통망 구축을 통한 다운로드 시장 확대에 16억원, 불법 웹하드 업체를 적발하고 법적 대응을 강구하는 온라인 저작권 보호활동 강화에 10억원, DVD 유통환경 개선 등에 15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불법 웹하드 업체와 이를 이용하는 관객, 길바닥에 깔아놓고 1만원에 심지어 6개까지 주는 불법복제 DVD를 파는 상인과 이를 사는 고객이 얼마나 줄어들는지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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