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부군신위>(1996)가 네티즌이 뽑은 고(故) 박철수 감독의 영화 가운데 최고의 작품으로 꼽혔다. <301, 302>(1995)와 <녹색의자>(2003)가 그 뒤를 이었다.

                <학생부군신위>의 각본과 연출은 맡은 박철수 감독은 맏상주로 출연해 남다른 연기력도 보여주었다.

국내 최대 영화포털사이트 맥스무비(www.maxmovie.com)가 지난 2월 19일부터 25일까지 “2월 19일 별세한 故 박철수 감독 최고의 작품은?”이라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펼쳤다. 이번 설문에는 실명 네티즌 892명이 참여했다.

설문 결과 <학생부군신위>(아래 박철수 감독 인터뷰 기사 참조)가 1위를 차지했다. <학생부군신위>은 67.4%(601명)라는 과반수가 넘는 지지를 받았다. <301, 302>는 5.9%(53명), <녹색의자>는 4,8%(43명)를 차지했다. 이어 <베드>(2012)와 <맥주가 애인보다 좋은 일곱가지 이유>(1996)가 3.4%(30명), <눈꽃>(1992)이 2.8%(25명), <어미>(1985)가 2.7%(24명), <산부인과>(1997)가 2.5%(22명), <마스터 클래스의 산책>(2011)이 1.9%(17명), <붉은 바캉스 검은 웨딩>(2011)과 <봉자>(2000)가 1.8%(16명), <가족시네마>(1998)가 1.7%(15명)의 지지를 얻었다.

투표자 남녀 성비를 보면 1위를 차지한 <학생부군신위>는 남성 50%, 여성 50%로 남녀 모두에게 사랑을 받는 작품으로 나타났다. <301, 302>와 <눈꽃>을 제외하고는 여성보다 남성의 지지율이 월등히 높았다. 네티즌들은 <학생부군신위>를 고 박철수 감독의 영화 중 최고의 작품으로 선택한 데 대해 “어렸을 때는 뭘 뜻하는지 정확히 몰랐는데 커서 보니 참 괜찮았다” “가장 사람 냄새가 나는 영화” “다른 영화는 생각이 안 날 정도” 등의 한 줄을 남겼다.

고 박철수 감독은 홍상수·김기덕 감독에 앞서 독립영화로 한국영화의 기치를 드높인 감독이다. 네티즌이 1~3위로 꼽은 <학생부군신위> <301, 302> <녹색의자>는 모두 세계 최고의 독립영화제로 인정받고 있는 선댄스영화제에 초청받은 작품이다.

 

가장 먼저 초청받은 작품은 <301, 302>다. 1996년 ‘월드 시네마’ 부문에 초청받았다. 이듬해 <학생부군신위>가 같은 부문에 초청받았고, <녹색의자>는 ‘월드 시네마 드라마틱 경쟁’ 부문에 초청받았다.

참고로 한국영화는 1985년 창립된 선댄스영화제와 1995년에 인연을 맺었다. <할리우드 키드의 생애>(감독 정지영)가 ‘월드 시네마’ 부문에 초청받았다. 네이버 등에 <301, 302>가 처음으로 초청받은 작품이라고 기술돼 있지만 사실이 아니다. 영화진흥위원회의 한국영화연감 및 선댄스 홈페이지에 따르면 한국영화 가운데 처음으로 선댄스에 입성한 작품은 <할리우드 키드의 생애>이다.

세 작품은 또 베를린국제영화제 ‘파노라마’ 부문에도 초청받았다. <학생부군신위>는 몬트리올국제영화제에 초청받은 뒤 예술공헌상을 수상했다. <학생부군신위>는 또

고 박철수 감독은 19일 오전 0시 30분경 경기도 용인시 죽전동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중 윤모 씨가 운전하던 승합차에 치여 사망했다. 향년 65세에 세상을 떠난 고 박철수 감독은 신작 <러브 컨셉츄얼리>를 준비하다가 불의의 사고를 당했다.

 

 

<학생부군신위> 감독 박철수 
[경향신문]|1996-03-09|34면 |기획,연재 |1664자

“일상적 삶을 소재로한 작품연출은 75년 영화를 시작하면서 늘상 생각해 왔지만 영화환경 관객성향등과 맞지 않아 미뤄왔습니다. <학생부군신위> 의 경우 보다 많은 인생경험을 갖고 죽음에 대한 이분법적 사고에서 벗어난뒤 연출하게 돼 차라리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학생부군신위>는 상가에서 벌어지는 갖가지 에피소드를 그린 토속색 짙은 코미디. 죽음과 연계돼 떠오르는 비극성과 엄숙함에서 탈피, 죽음도 삶의 한 과정이라는 시각에서 그로인한 삶의 현상과 그속의 다양한 인간군상을 상주의 눈으로 스케치하듯 그려냈다.

박감독이 이 작품을 기획한 건 85년. 이윤택씨의 마당극 <오구>를 접한뒤 시나리오 작업, 그 이후 한 작품을 끝내고 다음 영화를 기획할 때마다 0순위에 올리곤 했다. 그리고 황지우씨의 시 <여정>을 읽고 시나리오를 개작, 다시 매달렸고 원로 유현목 감독에게 작품을 추천하기도 했다. 그때마다 제작자와의 의견차이로 무산됐음은 물론이다.

“3년 전 부친상을 당했을 때였어요. 상주로서 상을 치르면서 문상객이었을 때와는 꽤 다른 차이를 보고 느꼈어요. 이게 바로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고 밤을 새면서 틈틈이 메모, 영화로 만들 것을 결심했어요.”

작품의 맏상주를 영화감독으로 설정, 직접 출연한 것도 그 때문. 문상객이 바뀌면서 영정을 모셔놓은 주변상황이 변하고 상주도 거기에 대처해야 했다. 그와 관계없이 주변 문상객들은 먹고 마시고 웃고 떠들고…. 그들에게 죽음은 삶의 한 현상이었고 또 하나의 배설현상 같았다. 박 감독은 이같은 모습이 신문 사회면 기사보다, 어떤 소설보다 재밌다는 생각에 다시 시나리오작업과 연출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학생부군신위>에서 또 하나 주목할만한 특징은 제작방식의 변화로 한국영화의 체질개선을 유도한 점. 거액의 제작비와 스타시스템에서 탈피, 탄탄한 연기력으로 무장된 연극배우를 대거 기용해 20여일만에 작품을 완성한 것이다. 이에 대해 박 감독은 국내외에서 주목받은 <스모크>는 15일,  <섹스 거짓말, 그리고 비디오테이프> <네이키드」>는 7일, <중경삼림>은 10일만에 완성된 작품이라며 제작비와 촬영기간은 작품의 완성도와 별개라고 주장한다.

“새로운 한국영화에 대한 갈망은 끊임없이 제기돼 왔습니다. 우리네 삶의 이야기를 우리가 사는 공간을 토대로 욕심없이 진솔하게 만들어내는 게 그중 하나일 것입니다. 거대 자본으로 돌진해오는 할리우드영화와의 대적은 자본·기술력에 한계가 있습니다. 그와는 다른, 우리 것이면서 세계적인 소재를 극화한 작품으로 한국영화 체질을 개선해 나간다면 우리 영화에 대한 세계시장의 인식도 변할 거라고 믿습니다.”

<301, 202>의 미국내 75개 극장 상영으로 더욱 확신을 갖게 됐다는 박철수 감독. <301·302>에 이어 <학생부군신위>도 미국의 배급전문회사 애로 릴리싱사를 통해 세계시장에 선보일 것이라는 박감독은 앞으로도 「일상으로의 회기」 「일상 다시 보기」로 우리네 삶과 사람을 담는데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한다. <배장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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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사를 하면서 좀 더 보람 있는 일을 하고 싶었어요. 2006년 파주출판도시에 땅을 마련했을 때부터 명필름 문화재단을 구상하고 영화학교를 생각해왔죠. 영화현장에서의 제작 경험을 알려주면서 좋은 영화인들 키워보고 싶어요.”

                영화사 명필름의 공동대표인 심재명(왼쪽)·이은 씨 부부가 최근 서울 종로구 필운동에 위치명필름 사옥에서

                     “좋은 선생님을 모시고 유능한 인재를 발굴·육성하는 것이 명필름 영화학교의 목표”라며 ”영화 명문이 되도록

                     힘쓸 것”이라고 했다.

 

<접속>, <조용한 가족>, <공동경비구역 JSA>, <와이키키 브라더스>, <바람난가족>, <그때 그 사람들>,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마당을 나온 암탉>, <건축학개론>…. 수많은 히트작을 만들어낸 이은(52), 심재명(50) 명필름 공동대표가 요즘 가장 몰두하고 있는 것 중 하나는 ‘명필름 영화학교’다.

이 영화학교는 국내 초유의 무상 기숙학교다. 2년 과정으로 학생들은 학비와 기숙사비는 물론 졸업작품 제작비까지 일절 부담하지 않는다. 극영화 연출(2명), 다큐멘터리 연출, 제작·미술·촬영·편집·사운드(이상 각 1명), 연기(남녀 각 1명) 등에 걸쳐 매년 10명씩 뽑게 된다. 학교는 명필름 설립 20돌을 맞는 오는 2015년 2월에 개교한다.

이 대표는 “먹고 자고 영화를 배우고 만드는 데 들어가는 비용을 학생들에게 일절 요구하지 않고 졸업생이라고 명필름이나 문화재단에 소속되는 일 등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지난해 5월 5억원을 들여 명필름 문화재단을 설립했다. 이 재단에서 영화학교를 비롯해 예술영화 전용관과 미술관, 다목적 공연장을 운영한다. 그리고 <건축학개론>을 찍은 제주 서귀포시 위미리의 집도 카페와 갤러리로 개조해 공개한다. 올해 30억원 상당의 사재를 출연, 재단 운영 초기 재원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영화학교는 극장·미술관·공연장 등과 함께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의 건물 두 동에 마련된다. 건축가 승효상씨가 설계를 맡았다. 두 사람은 “내년 하반기에 시설을 오픈하고 제1기 신인생도 선발할 것”이라며 “이 시기에 다른 영화사와 영화업체들이 인근에 입주해 영화 제작 공동체 마을을 형성하게 된다”고 밝혔다.

“문화재단 사업 가운데 영화학교가 가장 중요해요. 학생들은 첫해에 수업을 받으면서 졸업작품을 준비하고 둘째 해에 영화를 만들 거예요. 단편이 아니라 장편입니다. 연출 전공자들은 데뷔작을 만들어 나가고, 촬영·편집·사운드 등 전공자도 졸업하면서 영화계에 곧바로 투입되는 인재로 키우는 게 저희 학교의 목표예요.”

두 사람은 영화학교 교수로 “영화인들에게 존경받는 멘토를 모실 계획”이라며 “영화학교가 영화 명문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임교수와 조교는 상근을 하고 영화계에서 활동하는 분들이 각 전공별 겸임교수로 참여한다”면서 “교수진은 15~20명 정도”라고 했다.

영화학교를 운영한다면 뭔가 다른 영화를 만들고 싶지 않을까. 이 대표는 <무산일기>(감독 박정범), <파수꾼>(윤성현) 등을 예로 들었다.

“기성 영화계에 신선한 자극을 주는 실험적이고 도전적인 영화를 체계적으로 만들 수 있는 감독들을 발굴하고 도와주자는 게 명필름 영화학교의 핵심 취지입니다.”

이런 사업을 하는 건 국내에서 명필름이 처음이다. 심 대표는 “재원이 많아서 재단을 설립하고 학교를 운영하려는 게 아니다”라며 “영화사업과 공공사업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 싶어 도전하는 것”이라고 했다.

명필름은 올해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 <애정만세> 등을 선보인 부지영 감독의 새 영화와 지난해 롯데 시나리오 공모전 대상 수상작 <관능의 법칙>을 제작, 개봉한다. <YMCA야구단> <광식이 동생 광태> <시라노;연애조작단> 등으로 유명한 김현석 감독의 차기작도 준비하고 있다. 이·심 대표는 “올해에도 적극적·공격적으로 영화를 만들 것”이라며 “명필름과 현장 영화인으로 구성되는 교수들의 경험과 노하우를 학문적으로 체계화하는 것도 명필름 문화재단에서 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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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ㅎㅎ 2013.02.02 04: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부가 저렇게 멋진일을 함께 해 나가다니 정말 멋지고 존경스럽네요.

<청출어람> <스토커> <설국열차> <만신>(가제)…. 박찬욱(사진 왼쪽)·찬경(오른쪽) 형제 감독의 최근 영화다. <청출어람>은 형제가 함께 만든 단편이다. 최근 온라인을 통해 공개됐다. <스토커>는 박찬욱 감독(49)의 할리우드 진출작이다. 오는 2월 28일(미국에서는 3월 2일)부터 선보인다. <설국열차>는 박찬욱 감독이 제작하는 영화다. 오는 8월쯤 국내외에서 개봉될 예정이다. <만신>은 박찬경 감독(47)의 다큐멘터리다. 올해에 개봉하려고 한다.

 

 

<청출어람>은 득음 연습을 위해 산을 찾은 백발의 스승(송강호)과 소녀 제자(전효정)의 특별한 하루를 그렸다. 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스포츠가 올해 40주년을 맞아 진행하는 ‘필름 프로젝트’ 첫 번째 작품이다. 브랜드 슬로건(Your Best Way to Nature)을 모티브로 하는 이 프로젝트는 다른 유명 감독의 작품 두 편을 더 선보일 예정이다.

 
-제안받은 건 언제인가.
“지난해 10월이다.  미국에서 작업하는 게 신선하고 재미 있었지만 한국에서 한국 사람들과 작업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다. 빨리 작업하고 싶어서 기회를 덥썩 잡았다. 장편 영화는 긴 시간이 필요하지만 단편이라는 점이 잘 맞았다. 옷이 한 번은 나와야 한다는 거 외 다른 조건이 없었다.”(박찬욱)

 

-시나리오 작업은 어떻게 했나.
“서로 작업을 하면서 만나거나 이메일을 주고 받았다. 일주일 정도 한 것 같다.”(박찬욱)
“<파란만장>에 이어 연속성을 갖고 싶어 한국의 전통문화를 소재로 삼았다. 험악과 자연과 스펙터클한 이미지를 앞세운 여느 아웃도어 브랜드 이미지와 반대되는 한국의 아기자기한 자연의 정취를 소리꾼 스승과 제자의 여정을 통해 담았다. KBS 국악방송을 자주 들으면서 생각했던 아이템 가운데 하나다. 이동백 명창이 <새타령>을 하면 새들이 화답했다는 전설을 소재로 자연으로 가는 길을 그렸다.”(박찬경)
“선곡은 동생이 다했다. <새타령>, <사철가>, <심청전>에서 심청이 인당수 빠지는 대목…. 자연으로 가는 길의 개념을 달리 해석했다. 인생의 기본이고 삶의 일부인 죽음을 통해 이르는 방식으로 묘사했다.  화려한 소멸과 생성으로 이어지는 인간관계 전체가 청출어람이다.”(박찬욱)”

 

백발 노인으로 변신한 송강호의 상대역 전효정은 수도권 지역 판소리 전공자들 가운데에서 뽑았다. 초등학교 2학년 때 판소리를 시작한 전효정은 전통예술중학교 2학년에 재학중이며 국립극단에서 주최한 ‘차세대 꿈나무’ 명창에 뽑힌 바 있다. 촬영은 경주 남산·삼릉·토함산 등에서 사흘간 했고, 편집과 후시녹음을 사흘간 했다. 먹구름·번개·파도 등 CG작업을 2주간 했다.

 

 

-오디션은 몇 명이나 봤는지.
“현장에 직접 가지 않았다. 찍어온 필름을 봤다. 모두 몇 명을 찍어왔는지는 모른다. 동생과 함께 비디오를 보다가 더 봐야 할 사람들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전효정으로 확정했다. ”(박찬욱)

 

각본·감독이 박찬욱·찬경 형제가 자신들의 이름을 따서 만든 ‘PARKing CHANce’(주차기회)로 명명돼 있다. <청출어람>은 PARKing CHANce의 세 번째 작품이다. 앞서 선보인 작품은 <파란만장>과 <오달슬로우>다. 이 가운데 <파란만장>은 2011년 제61회 베를린국제영화제 단편 경쟁 부문에서 금곰상을 받았다. 이른바 3대 국제영화제 장편이나 단편 경쟁 부문에서 최우수작품상을 받은 한국영화는 <파란만장>이 처음이다.

-PARKing CHANce는 
“거대 자본의 극장 중심의 상업영화가 아니라 자유로운 작업을 위해 만든 브랜드다. 주차할 자리가 났을 때 재빨리 주차하는 것처럼 좋은 기회가 있을 때 망설이지 말고 함께 해보자는 뜻이 담겨 있다. 어느 선을 나눠 역할을 배분하기보다 작업할 때 모든 과정을 협의하면서 함께한다.”(박찬욱)
“단편이든 다큐멘터리든 파킹 찬스가 ‘출동’할 만한 좋은 일거리가 속속 생겼으면 좋겠다. 형과 함께 작업하면서 많은 걸 배우고 있다. 단편이든 장편이든 작업하면서 어떻게 할는지 고민하면서 소모하는 시간이 많았는데 형은 정말 판단하는 속도가 빨랐다.”(박찬경)

 

박찬경 감독은 서울대 미대 서양화과 출신으로 미국 칼아츠(CalArts) 대학원에서 사진을 전공했다. 냉전과 분단, 전통 종교·문화를 다룬 사진·비디오·설치 작품을 국내외 유수의 미술관에서 전시해 왔다. 단편 <비행>(2005), 중편 <신도안>(2009), 장편 <다시 태어나고 싶어요, 안양에> 등의 다큐멘터리도 연출, 국내외 국제영화제에서 주목받았다. 이 가운데 <다시~ >는 88올림픽을 앞두고 여성 노동자 22명이 감금된 채 사망한 봉제공장 화재사건을 다뤘다.

·

-공동 작업은 좋은 점은.
“지각하거나 화장실에 다녀올 수 있다. 나 같은 사람이 한 명만 더 있으면 하는 의미이다.”(박찬욱)“영화가 잘못됐을 때 책임을 떠넘길 수 있다(웃음).” (박찬경) “잘 됐을 때 공을 독차지 할 수 없다(웃음).”(박찬욱)

 

<스토커>는 아버지의 장례식을 마친 소녀의 집에 존재조차 몰랐던 삼촌이 등장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스릴러다. 미아 바시코브스카·매튜 구드·더모드 멀로니·니콜 키드먼 등이 호흡을 맞췄다. <설국열차>는 이상 기후로 인해 세상이 영하 80도로 얼어붙은 미래를 배경으로 ‘노아의 방주’ 같은 ‘설국열차’에 탑승한 사람들의 생존 경쟁을 그린 SF·모험·액션영화다. 송강호·고아성과 크리스 에반스·송강호·에드 해리스·존 허트·틸다 스윈튼 등이 함께했다. <만신>은 중요무형문화재 제82호인 서해안 배연신굿 및 대동굿 예능보유자 김금화(82)의 일생을 다뤘다. 과거 장면은 재현했다.

-다음 작품은 서부극 <더 브리건즈 오브 래틀보지>(The Brigands of Rattleborge)인가.
“제작사와 계약이 안 된 상태다.  다른 작품도 함께 준비하고 있다. 할리우드에서 영화를 한 편 더 연출한 뒤에 <아가씨>(원작 핑거 스미스)를 만들 계획이다. 그간 준비해온 <도끼>는 언젠가는 만들 것이다.”(박찬욱)
“<만신>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다. 마친 뒤에는 무녀의 이야기를 다룬 공포영화를 만들 계획이다.”(박찬경)
“연출은 동생이 하고 나는 제작을 맡을 것이다. <설국열차>(감독 봉준호)를 마지막으로 내가 연출하지 않는 영화는 그만하려고 했는데 계획을 바꿔 제작도 계속 하려고 한다.”(박찬욱).
“형의 데뷔작 <달은… 해가 꾸는 꿈>(1992)에 미술 스태프로 참여했었다. 세트 벽에 그림도 그리고 주연배우 이승철의 등 뒤 용문신도 내가 그렸다. 다큐 작업 때 형의 조언과 도움을 받았다. 형의 작품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으면 기꺼이 맡아 소임을 다하고 싶다.”(박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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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계남(60)은 배우다. ‘한국영화는 명계남이 나오는 영화와 안 나오는 영화로 나뉜다’고 할 정도로 활약했던 개성파 배우다. 그가 6년 만에 영화배우로 돌아왔다. <남영동1985>(감독 정지영)에 민주화운동가 ‘김종태’(박원상)를 고문하는 ‘박전무’로 등장해 비열한 고문전문가 ‘이두한’(이경영)과 함께 관객들을 경악하게 한다.

 

 

명계남은 <남영동1985>에서 자신의 실제와 상반되는 ‘수구 꼴통’ 역할을 맡은 데 대해 “배우가 자신의 신념과 딱 맞아 떨어지는 인물만 선택해야 하는 건 아니지 않으냐”고 했다. “영화를 보면서 ‘좀 더 악랄하게 하면서 즐겼어야 했는데’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면서 “악역 연기를 할 때에는 우리나라의 어떤 신문을 떠올린다”고 털어놨다.


“고춧가루 고문, 물 고문 등을 실제로 했어요. (박)원상이가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는 신호를 보낼 때까지. 고문을 받는 원상이도, 하는 우리들도 힘들었죠. 연기에 몰입하다가 자칫 사고가 날까봐 걱정도 됐고. 카메라가 돌아가지 않을 때 틈틈이 가벼운 농담을 던진 건 그 때문이에요. 쉴 때 긴장감을 덜어내고 풀어내면 다시 찍을 때 집중할 수 있는 새로운 에너지가 생기거든요.”

<남영동1985>는 명계남이 <손님은 왕이다> 이후 6년 만에 비중 있는 역할을 맡은 영화다. 명계남은 <남영동1985>에 대해 “우리 영화계나 세계 영화사를 둘러보아도 만들 엄두를 못낸, 만들기 힘들고 연기하기도 힘든 영화”라며 “보기가 힘들지만 꼭 보아야만 하는 놀라운 영화”라고 했다.

 

“영화를 다시 하면서 기뻤어요. 오랜만에 출연해서가 아니에요. 우리 현대사의 한 쪽에 가려진 진실을 드러내 우리의 가슴을 열게 해주는 영화에서 일정 역할을 하게 된 게 좋았어요. 그런데 출연했다고 자랑하기가 쑥스럽고 부끄러워요.”

명계남은 그 이유로 “창작극을 하다가 망해 뒤늦게 직장생활을 하느라 1985년 당시의 정치·사회 문제에 무심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야만의 시대에 맞서느라 지독한 고문을 받아야 했던 김근태 님을 비롯한 많은 분들에게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고 했다. “내가 배우랍시고 이나마 살고 있고 눈을 부릅뜰 수 있고, 분노할 수 있고, 즐거워하고 웃을 수 있는 것이 다 그분들의 희생 덕분”이라며 “배우로서는 물론 이 엄중한 시대를 사는 한 시민으로서 바라건데 <남영동1985>를 많은 분들이 봤으면 좋겠다”고 했다.

 

배우는 감독의 부름을 받아야 한다. 명계남은 “그 동안 강원도 시골 집에서 기획·시나리오 작업을 했다”며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나 길어 영화잡지에 ‘나 배우해요’라는 광고를 내고 싶은 심정이었다”고 토로했다.

“어느날 <베를린>을 준비하는 류승완 감독에게 전화를 했더니 ‘형, 배우해요? 다른 중요한 일을 하는 줄 알았어요’라고 하더군요. 많은 분들이 그렇게 알고 있었던 거예요. 그렇지 않은 분들은 직·간접적 외압을 받았고.”


 

명계남은 “이번 대선에선 어떤 직함도 없는 한 사람의 유권자일 뿐”이라고 했다. <초록물고기>(1997) <박하사탕>(2000) <오아시스>(2002) 등의 제작자인 그는 “다시 열심히 연기를 하고 영화를 만들면서 사는 게 꿈”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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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정 감독(42)의 <원시림>이 제30회 토리노국제영화제 다큐멘터리 부문 ‘국제경쟁’ 섹션에 초청받았다. 이 감독은 YTN 앵커, 영화전문지 ‘필름2.0’ 기자 출신으로 올해 <원시림>으로 데뷔했다. 이 감독은 주부로서 가사와 대학원 수업을 병행하면서 각본·연출 작업을 하느라 영화를 완성하는 데 2년이 걸렸다. 지난 23일 출국 전 만난 이 감독은 “후반작업에 공을 들이느라 시간이 더 많이 걸렸다”고 했다.

 

 

영화의 소재와 주제는 죽음이다. 외할머니 손에 자라면서 누구보다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외가에다 여자여서 장례식 때 이방인처럼 자신의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지켜만 봐야 했던 게 <원시림>을 기획한 동기이다.


“외할머니의 장례식은 아름다운 꽃상여는 없고, 포클레인이 동원된 장례식이었어요. 현실적인 장례 모습이 내게는 오히려 비현실적이었고, 이 아이러니를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스마트폰으로 찍은 게 <원시림>을 만든 시발점이에요.”

이 감독은 영화를 구체화하면서 대학에서 공부한 종교학에 여성학적 관점을 풀어넣었고, 기독교와 설화를 대비시켰다. 대학원에서 배우는 실험영화의 특성과 형식도 도입했다.

<원시림>의 각본·연출 외 출연·편집, 일부 장면의 촬영도 맡은 이 감독은 다큐멘터리에 극영화를 가미했다. 기승전결식 서사구조를 따르지 않고, 시공간을 자유롭게 넘나들었다. 땅이 위로 향하고 사람들의 머리가 아래로 보이거나, 하늘이 화면의 아래(땅이 위) 혹은 오른쪽(땅이 왼쪽)에 보이는 등 파격도 꾀했다.

영화는 시작된 지 10분이 지나도록 이 감독이 생화와 조화를 사는 걸 보여준다. 이 감독은 “일부러 재미없게 찍었다”며 “관객이 집중하기보다 거리를 두고 바라보게 하기 위한 의도”라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생화와 조화로 외할머니의 집을 꾸미고 봉분을 장식한다.

이때 이 감독과 남동생 사이에 빚어지는 언행의 엇박자는 극영화의 재미와 더불어 남녀 간 가치관의 차이와 소통의 부재를 읽게 한다. 이 감독의 꿈, 외할머니의 산소, 호주 울룰루에서 펼쳐지는 퍼포먼스는 실재와 환영을 아우르는 영상을 통해 출산·죽음·장례의 의미를 되새김하게 한다. 수시로 인·아웃되는 원시적 풍광, 봉분 위로 빛과 소리가 잇따라 뛰어넘는 장면은 ‘갤러리 필름’(설치미술)을 떠올리게 하면서 죽음 이전·이후의 세계와 존재를 느끼게 한다.

“코언 형제와 빔 밴더스 감독의 영화를 좋아했는데 미국에서 스탠 브렉키즈와 마야 대런 감독의 실험영화를 보고 충격을 받았어요. ‘이런 영화도 있구나, 저런 영화도 가능하구나’ 하는 호기심과 자신감을 갖게 됐고요.”

<원시림>은 토리노국제영화제에 초청받기 전에 제6회 시네마디지털서울영화제와 제9회 서울국제실험영화페스티벌에서 상영돼 주목을 끌었다. 이 감독은 “관객들에게 실험적이다, 상업적이다, 상반된 반응을 얻고 있다”면서 “평가가 어떻든 디지털 시대를 맞아 주부들도 영화를 만드는 게 가능해진 데 감사한다”고 했다. 이미 두 번째 영화 <용문>(龍門·가제)을 찍고 있는 이 감독은 “영화의 다양성과 다원성을 꾀하고 싶다”고 했다.

토리노국제영화제는 새로운 작가와 작품을 발굴하는 데 주안점을 둔다. 그간 한국영화는 <벌이 날다> <살인의 추억> <얼굴 없는 미녀> <경의선> 등이 주요 상을 수상했다. 올해에는 <원시림> 외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가 새로운 경향의 영화를 대상으로 하는 ‘극영화 부문’에 초청받았다. <원시림>과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이 12월1일(현지시간) 폐막식 때 어떤 성과를 거둘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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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32·사진)이 배우로 돌아왔다. 영화 <범죄소년>(감독 강이관)의 이른바 ‘문제적 엄마’로 복귀, 22일부터 관객과 만난다. “이정현의 재발견”(감독 이현승) “폭발적인 에너지가 느껴지는 연기가 놀랍다. 영화 역사상 전례가 없는 어머니상”(토론토국제영화제) 등 벌써부터 데뷔작 <꽃잎>(1996)의 ‘소녀’처럼 주목받고 있다.

“박찬욱 감독님에게 감사드려요. 단편 <파란만장>(2011) 덕분에 출연제의를 많이 받았거든요. <범죄소년>도 그 가운데 하나예요. 조만간 공식 발표될 예정인 새 영화도 <파란만장>을 보고 연락주신 작품이에요.”

<범죄소년>은 사회에서 소외받는 ‘범죄소년’과 미혼모에 대한 이야기를 그렸다. 소년원을 드나들던 범죄소년이 13년 만에 찾아온 엄마와 재회하면서 마주하게 되는 냉혹한 현실과 진실을 조명했다. 공포영화 <하피> 이후 12년 만에 출연한 장편영화에서 이정현은 엄마 같지 않은 엄마, 모정은 절절하지만 표정은 천진난만한 엄마를 실감나게 펼쳐냈다.

“작품은 좋지만 오랜만에 촬영하는 영화에서 맡을 배역이 미혼모여서 처음에는 출연을 꺼렸어요. 내면 연기와 가끔씩 터지는 폭발적인 연기를 해낼 수 있을지도 부담스러웠고…. 강이관 감독님을 만난 뒤 마음을 바꿨는데 안 바꿨으면 후회했을 거예요.”

이정현이 해낸 ‘문제적 엄마’는 미혼모 ‘효승’이다. 효승은 17세에 아들 ‘지구’(서영주)를 낳고 도망쳤다. 가출한 뒤 자살을 기도하는 등 심상찮은 삶을 살아온 효승은 13세가 된 아들을 소년원에서 처음으로 만난다. 효승은 아들에게 애절하게 용서를 구하지도, 부여안고 통곡하지도 않고 조심스레 친아들인지를 확인한다. 경제적 기반이 전혀 없어 주변의 도움을 구할 때에는 애교가 넘친다. 궁지에 몰리는 순간에는 완전히 다른 인물이 된다. 훗날 아들에게 출산 연유를 남 이야기하듯 털어놓을 때 눈가에는 얼핏 눈물이 어린다. 미혼모와 범죄소년에게 따뜻한 관심과 배려심을 갖게 한다.

“촬영하기 전에 미혼모를 다룬 다큐멘터리를 많이 봤어요. 시나리오도 수없이 되풀이해 읽었고…. 어떤 미혼모를 연기해야 할지 고심했죠. 많이 본 인물들처럼 어둡게 하면 캐릭터가 식상해 보일 것 같고 이야기도 일반적으로 치부될 것 같더군요. 새롭게 설정하고 그 범주 안에서 변화를 꾀했는데 평이한 패턴대로 했으면 쉬웠을 것 같아요. 달리하면서 설득력을 불어넣느라 힘은 들었지만 의미있는 작업을 잘 끝내 보람을 느껴요.”

이정현은 <범죄소년> 제작 취지에 동의, 노개런티(재능 기부)로 참여했다. 한 차례의 중국 공연 외 해외의 모든 콘서트를 취소하거나 미루고 <범죄소년>에만 전념했다. 잇단 밤샘 촬영에 아랑곳하지 않았다. 오랜만의 영화여서 솔직히 여배우로서 예쁘게 보이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지만 포기했다. 세파에 시달려온 삶을 상징하는 다크서클을 그려넣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다.

<범죄소년>은 국가인권위원회에서 기획·제작했고, 부산·토론토·도쿄국제영화제 등에 초청받았다. 도쿄에서는 심사위원특별상과 최우수남우상을 받았다. 대만 금마장영화제 등 해외 나들이가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영화제작 방식이 체계적으로 바뀌고 현장편집 등 기술발전도 놀라울 정도였어요. 좋은 작품을 통해 다시 배우로 활동을 시작한 데 감사해요. 앞으로 한국영화가 세계로 뻗어나가는 데 배우로서 일조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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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의 왕>으로 국제적 명성을 얻고 있는 연상호 감독(34)이 새 애니메이션 <창>(Window)을 내놨다. 군대에서 벌어지는 폭력을 다룬 29분짜리 단편이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일반 극장에서 개봉해 상영 중이다.

 


단편영화는 그간 영화제 등을 통해 일회성으로 소개돼 왔다. 김조광수 감독의 단편 <소년, 소년을 만나다>(2008)가 메이킹필름과 함께 장편으로 편집돼 개봉된 적은 있다. 온전히 단편 한 편이 개봉된 것은 <창>이 처음이다.

“일본에서는 종종 일반 극장에서 개봉된대요. 2006년 단편 <지옥: 두 개의 삶>으로 극장 개봉을 시도했는데 결국 안됐어요. 그래서 <창>은 극장 개봉은 기대하지 않고 IPTV 상영과 온라인 다운로드 서비스를 추진했는데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 프로젝트와 연이 닿아 오프·온라인 동시 개봉을 하게 됐습니다.”

인디스페이스는 지난 5월 개관과 함께 단편영화 개봉도 모색해 왔다. 독립영화 디지털 배급사 인디플러그와 함께 지난 9월 말 ‘독립영화 단편 개봉 프로젝트’를 수립, 첫 작품으로 <창>을 선정했다. 지난 1일 인디스페이스, IPTV SK브로드밴드TV와 홈초이스에서 개봉했고 다음·네이버·곰TV·인디플러그 등에서 온라인 다운로드 서비스도 시작했다. 관람료는 4000원(오프라인), 3000원(온라인)이다.

“극장 상영은 한 달을 기본으로 해요. 반응이 좋으면 연장되겠죠. 단편이니까 독립영화 단편 개봉 프로젝트에 따라 매월 새 작품도 개봉되고 함께 상영될 수도 있을 겁니다. 좋은 반응을 얻어 단편영화 개봉이 예술영화 전용관과 멀티플렉스 등으로 확장되었으면 해요.”

연 감독은 <창> 시나리오를 2000년 군에서 제대한 뒤에 썼다. 만화가 최규석과 함께 2006년 국가인권위원회의 인권만화 프로젝트 ‘사이시옷’에 옴니버스 만화로 연재했다. 영상화 작업은 지난해 4월부터 7개월간 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단편 제작에 응모, 지원을 받아 완성했다.

“장편 <돼지의 왕> 작업을 마친 게 작년 3월이에요. 10월 부산국제영화제에 출품할 때까지 편집만 하면 되니까 그 기간에 <창> 작업을 하려고 했는데 후반부에 <돼지의 왕> 막바지 작업과 일정이 겹쳤어요. 개봉(2011년 11월3일)이 확정된 <돼지의 왕> 인터뷰·홍보도 하면서 <창>을 만들었습니다. 어쨌든 <돼지의 왕>을 만들면서 새로 하고 싶었던 제작기법을 <창>에서 다각도로 시도할 수 있어 좋았어요.”

<창>에는 3D 카툰 랜더링 기법을 도입했다. 이 기법은 내년 5월 개봉을 목표로 작업하고 있는 새 장편 <사이비>에서 활용하고 있다.

<돼지의 왕>은 올해 제63회 칸국제영화제 ‘감독주간’을 비롯해 11월 현재 43개 유명 국제영화제에 초청을 받았다. 캐나다 판타지아국제영화제 애니메이션 부문 대상, 미국 사일런트리버영화제 특별작품상 등 6개 상을 받았다.

<창>은 시네마디지털서울 2012·인디애니페스트2012·대단한 단편영화제에서 상영되어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창>이 최초의 단편 개봉작으로 선정된 이유이다.

연 감독은 “첫 주자로서 좋은 성적을 내 단편영화도 항시 개봉되는 시스템이 구축되었으면 좋겠다”고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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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영 감독의 <부러진 화살>이 텔레비전을 통해 최초로 공개된다. 티캐스트 계열 케이블 영화 채널 SCREEN(스크린)에서 오는 20일 밤 11시에 방영돤다.

 

케이블 영화채널 SCREEN 편성 관계자는 18일 “<부러진 화살>의 주연배우 안성기 씨가 제32회 영평상(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남우연기상 수상자로 선정된 것을 것을 기념해 ‘TV최초 영화 블록‘에 <부러진 화살>을 특별 편성했다”고 밝혔다. “요즘처럼 정치·사회적 이슈가 많은 시기에 수상의 영예까지 누리게 된 작품이 SCREEN에서 TV 최초로 방영돼 그 의미가 더욱 남다르다”고 설명했다. 케이블 영화채널 SCREEN은 매일 밤 11시 TV최초 영화 블록을 신설, 작품성이 뛰어난 최신 인기 영화를 상영하고 있다.

<부러진 화살>은 5년 전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일명 ‘석궁 테러 사건’을 바탕으로 재창조한 작품이다. 정지영 감독의 세심한 연출과 탄탄한 시나리오, 배우들의 명연기 등이 어울어진 수작으로 안성기·박원상을 비롯해 김지호·나영희·김응수·이경영·문성근·김준배 등이 열연을 펼쳤다. 지난 1월 18일 개봉, 344만3533명(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이 관람하는 등 사법부에 대한 질타와 시대 비판으로 많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백상예술대상 영화 부문 작품상과 남자 최우수연기상을 받았고, 제26회 후쿠오카아시안영화제 개막작으로 상영됐다. 제21회 금계백화영화제 금계국제영화전에서 ‘관객이 가장 좋아하는 외국감독상’을 수상했다. 대종상 최우수작품·감독·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라 있다. 대종상 시상식은 오는 29일 마련된다.

 

올해 영평상 심사에서 <부러진 화살>은 ‘올해의 영화 베스트10’에 이어 남우연기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베스트10에 선정된 작품은 다음과 같다. <피에타> <부러진 화살>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 <건축학개론> <광해, 왕이 된 남자> <도둑들> <은교> <화차> <다른 나라에서> <내 아내의 모든 것>이다. 제32회 영평상 시상식은 오는 11월 7일에 열린다.

안성기는 영평상과 인연이 깊다. <오염된 자식들>(3회) <안개마을>(4회) <투캅스>(14회) <영원한 제국>(15회) <축제>(16회) <라디오스타>(26회)로 남우연기상을 받았다. <부러진 화살>로 다시 수상, 남우연기상은 물론 전 부문에서 최다 수상자이다. 안성기에 이어 정일성 촬영감독과 이창동 감독이 각각 여섯 번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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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음악∞음악영화’. 영화감독 3인과 음악감독 3인이 함께하는 특별한 콘서트다. 서울과 부산의 LIG아트센터에서 마련된다. 부산에서 오는 10월 5일(금)과 6일에 먼저 공개하고 서울에서 18일(목)부터 20일까지 열린다.

 

 

영화음악∞음악영화는 대중에게 친숙한 ‘영화’와 ‘음악’이라는 장르의 특별한 조우로 빚어낸 세 편의 단편 영화 상영과 음악 공연으로 엮는다. 스크린에서 세 편의 영화가 연속으로 상영되기 전과 후, 두 차례에 걸쳐 프로젝트에 참여한 음악감독들의 영화에 대한 독창적인 단상이 무대 위 공연으로 펼쳐진다. 음악감독 세 명의 합동공연으로 진행되며 이번 공연을 위해 만든 새 곡들을 관객에게 선보인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6인의 감독이 참여한다. 영화감독 김수현·정재은·이광국과 젊은 음악감독 차효선·최태현·연리목이다. 상영작은 <연소, 석방, 폭발, 대적할 이가 없는>(감독 김수현) <고양이를 돌려줘>(감독 정재은) <말로는 힘들어>(감독 이광국)다.

 

<연소, 석방, 폭발, 대적할 이가 없는>은 말(語)로 살아가는 한 여자가, 어느 순간 직면한 ‘침묵’ 속에서 자신의 싱싱한 감정과 몸부림을 발견해가는 이야기이다. 김상현과 박희순이 출연했다. 영화 속 침묵·소리·몸부림은 음악으로 재구성, 관객이 주인공의 감정에 좀 더 깊숙이 젖어 들게 만든다. 음악은 원맨 밴드 ‘트램폴린’의 차효선이 맡았다. 주인공의 감정을 이색적인 멜로디와 비트로 표현해낸다.

 

 

김수현 감독(위 사진 외쪽)은 장편 <창피해>(2011) <귀여워>(2004) 등을 연출했다. 차효선 음악감독(위 사진 오른쪽)은 홍대 인디씬에서 신스팝의 독보적인 존재로 손꼽힌다. 노래하고 신디사이저를 연주하고 간간히 춤춘다.

 

 

<고양이를 돌려줘>는 애지중지 키워온 고양이를 대학동창에게 잠시 입양 보낸 젊은 부부가 다시 고양이를 돌려받기 위해 벌이는 좌충우돌 스토리를 담아낸다. 정영기·소이·윤진서·송재림이 출연했다. 로파이(lo-fi) 사운드를 만들어내는 비조합 자립음악가 최태현의 음악은 영화전반에 걸쳐 생생한 리듬감을 더해준다.

 

 

정재은 감독(위 사진 왼쪽)은 장편 <고양이를 부탁해>(2001) <태풍태양>(2005) 등을 연출했다. 화제의 장편 다큐멘터리 <말하는 건축가>(2011)도 내놓았다. 최태현 음악감독(위 사진 오른쪽)은 작곡가로서 밴드 쾅프로그램의 멤버로 활동하고 있다.

 

 

<말로는 힘들어>는 고백에 실패한 소녀가 짝사랑의 상대인 소년을 자신의 상상세계로 불러들이면서 비롯되는 이야기를 그렸다. ‘특별한 형식의 이야기’로 스토리를 풀어낸다. 김새벽과 이달이 출연했다. 음악은 인디밴드 ‘눈뜨고 코베인’의 멤버로서 영화 <은교>의 음악감독을 맡아 성공적으로 데뷔한 연리목(아래 사진 오른쪽)이 맡았다. 이광국 감독(아래 사진 왼쪽)은 장편 데뷔작 <로맨스 조>로 국내·외에서 주목받았다.

LIG아트홀은 1998년부터 젊은 예술인들을 지속적으로 지원해왔던 LG화재가 2006년 LIG손해보험으로 CI를 공식 변경하고 문화예술 지원을 위한 본격적인 기업 메세나 활동을 펼치기 위해 설립한 소극장이다. 예술 향유자와 창작자 간의 의미 있는 상호교류를 통한 창조적 재생산과 소통을 꿈꾸는 열린 공간이다. 공연·전시·세미나·예술강좌 등의 틀을 빌어 현대 공연예술의 다채로운 현상을 담아내고 있다.

 

2009년 4월 1일에 새롭게 출범한 LIG문화재단은 LIG아트홀의 운영주체로서 예술과 사회를 잇는 문화적 연결통로가 되고자 한다. 주요 활동으로 공연예술 창작현장을 지원하고 동시대 공연예술의 다양한 형식과 가치를 전달하는 창조적인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있다.

 

‘영화음악∞음악영화’은 지난해에 첫선을 보였다. 홍상수·이송희일·박찬경 감독과 정용진·조웅·이태원 음악감독이 참여했다.

 

올해 공연은 평일은 오후 8시, 주말은 오후 5시에 마련된다. 부산 LIG아트홀은 범일역 8번 출구(혹은 문현역 1번 출구), 서울 LIG아트홀은 강남역 12번 출구 방향에 있다. 관람료는 2만원(부산), 3만원(서울)이다. 예매 인터파크(1544-1555), 문의 LIG 아트홀(1544-3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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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휴양영화제’를 지향한다. 음악영화와 음악 공연 외 관광을 즐기고 맛있는 음식도 맛볼 수 있다.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의 또다른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리솜 포레스트, 제천 옥순봉, 의림지, 청풍호반…. 제천의 대표적인 명소다.

 


리솜 포레스트는 화제의 드라마 <시크릿 가든>에서 주원(현빈)의 별장을 찍은 곳이다. 주원이 라임(하지원)과 걸은 낙엽 산책로를 비롯해 다양한 테마로 꾸며진 소소리 바람길, 포르르 솔래길, 가재가는 골짝길, 신바라기 능선길 등 예쁜 이름의 산책로가 조성돼 있다. 숲에 둘러싸인 빌라 풍광도 이국적이다. 제천시 백운면 평동리 산 67-10

 

제천 옥순봉은 김명민·오달수·한지민 주연 영화 <조선명탐정:각시투구꽃의 비밀> 촬영지이다. 양반가 며느리였던 한객주(한지민)이 뛰어든 천 길 낭떠러지로 묘사된 곳으로 호주와 주변 산세가 어울어진 풍광이 아름답다. 영화에서 소개된 뒤 더욱 많은 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제천시 수산면 과곡리.

 

의림지는 삼국시대에 축조된 우리나라 최고의 저수지다. 현재는 수리시설보다 유원지로 유명하다. 순조 7년에 세워진 영호정, 1948년에 건립된 경호루, 수백년의 수령을 지닌 소나무와 수양버들, 30m의 자연폭포 등이 한 데 어우러져 있다. 의림지 옆에는 각종 놀이기구를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제천 의림랜드가 자리해 있다. ‘거리의 악사 페스티벌’ 본선과 ‘JIMFF Live Stage’ 공연이 열려 관객들에게 운치 있는 여름밤을 선사한다. 제천시 모산동 241.

 

청풍호에는 다양한 볼거리가 많다. 진달래를 형상화한 높이 162m의 수경분수는 자연 절경과 어우러져 보는 이의 가슴을 시원하게 해준다. 밤에는 수경분수에서 나오는 레이저 광선이 주변 야경과 맞물려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수상 아트홀도 눈길을 끈다. 커다란 뿔 소라가 무대를 덮은 듯한 이곳은 야간 조명까지 설치해 청풍호를 찾는 많은 관광객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준다. 자연·영화·음악이 함께하는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의 ‘원 썸머 나잇’과 ‘제천 라이브 초이스’가 이곳에서 마련돼 환상적인 여름밤을 선사한다. 제천시 청풍면 교리.

제천 빨간 오뎅, 용천 막국수….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주요 상영관인 제천 메가박스 인근에서 맛볼 만한 대표적인 음식이다.

제천 빨간 오뎅은 제천에 들렸다면 꼭 한번 맛봐야 할 간식이다. 매운 맛의 빨간 소스가 입맛을 돋운다. 4개에 1000원, 가격도 저렴하다. 항상 손님이 많아 수분간 기다린 뒤에야 맛볼 수 있는 인기만점의 간식이다. 제천시 중앙로 1가 27.

용천 막국수는 더위를 잊게 해주는 남다른 맛과 푸짐한 양을 자랑한다. 물막국수·비빔막국수·쟁반막국수 등이 있다. 제천시 남천동 1115. 이밖에 산마루 곤드레 나물밥(제천시 금성면 구룡리 217-5), 금수산송어장 가든의 송어회(제천시 금성면 성내리 52)도 영화제 기간 중 맛볼 만한 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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