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일·류승룡 주연 <최종병기 활>이 24일 700만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했다. 이 영화 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는 개봉 46일 만에 701만6345명(24일 오전 10시, 배급사 기준)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최종병기 활>이 700만명 이상을 동원한 건 600만명을 돌파한 지 12일 만이다. 하루에 10만명 정도의 관객을 동원한 셈이다. 롯데 측은 “이는 추석연휴 경쟁 및 신작 영화의 개봉 러시, 극장가의 비수기 돌입 등 여러 악조건 속에서 이뤄낸 결과라 더욱 주목할만하다”고 평가했다.

24일 현재 한국영화 중 700만명 이상(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및 배급사 기준)이 관람한 작품은 13편이다. ①괴물(1301만9740명) ②왕의 남자(1230만2831명) ③태극기 휘날리며(1174만6135명) ④해운대(1151만6992명) ⑤실미도(1108만1000명) ⑥디워(842만6973명) ⑦국가대표(837만6937명) ⑧과속스캔들(820만1986명) ⑨친구(818만1377명) ⑩웰컴 투 동막골(800만8622명) ⑪써니>(745만9768명) ⑫화려한 휴가>(730만7993명) ⑬최종병기 활.


이를 개봉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1·2009·2007·2005년이 각 2편으로 가장 많다. <써니>와 <최종병기 활>(2011), <해운대>와 <국가대표>(2009), <디워>와 <화려한 휴가>(2007) <왕의 남자>와 <웰컴 투 동막골>(2005)이다. 2008년(과속스캔들) 2006·2004·2003·2001년은 <괴물> <태극기 휘날리며> <실미도> <친구> 등 각각 1편이다. 2002·2010년에는 없다.

월별로는 7월 개봉작이 가장 많다. <괴물> <해운대> <국가대표> <화려한 휴가> 등 4편이다. 8·12월 개봉작이 각 3편이다. 8월은 <디워> <웰컴 투 동막골> <최종병기 활>, 12월은 <왕의 남자> <실미도> <과속스캔들>이다. 2·3·5월이 <태극기 휘날리며> <친구> <써니> 등 각각 1편이다. 1·4·6·9·11월은 한 편도 없다.

관람등급별로는 ‘12세 관람가’ 작품이 7편으로 가장 많다. <괴물> <해운대> <디워> <국가대표> <과속스캔들> <웰컴 투 동막골> <화려한 휴가> 등이다. ‘15세관람가’ 5편(왕의 남자·태극기 휘날리며·실미도·써니·최종병기 활), ‘18세관람가’ 1편(친구)으로 ‘전체관람가’ 작품은 없다.

                             <써니>의 강형철 감독(앞줄 왼쪽)이 10대와 40대 주연배우들과 제작보고회를 갖고
                                     기념촬영에 
응하고 있다.  

감독별로는 강형철 감독이 <과속스캔들>과 <써니>, 2편을 내놓았다. 봉준호·이준익·강제규·강우석·심형래·곽경택·박광현·김지훈·김한민 감독이 각각 1편으로 <괴물> <왕의 남자> <태극기 휘날리며> <해운대> <실미도> <디워> <친구> <웰컴 투 동막골> <화려한 휴가> <최종병기 활>을 연출했다.

배우별로는 박해일·이준기·장동건·설경구·안성기·정재영이 각 2편이다. 박해일은 <괴물>과 <최종병기 활>, 이준기는 <왕의 남자>와 <화려한 휴가>, 장동건은 <태극기 휘날리며>와 <친구>, 설경구는 <해운대>와 <실미도>다. 안성기는 <실미도>와 <화려한 휴가>, 정재영은 <실미도>와 <웰컴 투 동막골>이다. 이들 중 설경구는 두 편 모두 ‘1000만 영화’로 2259만799명을 동원했다.


<최종병기 활>은 지난 8월 10일부터 상영, 쟁쟁한 경쟁작들을 제치고 개봉 6주차에 다시 박스오피스 1위를 탈환하는 등 놀라운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24일 700만명을 돌파, 2011년 최고 흥행 한국영화 타이틀에 한걸음 바짝 다가섰다. 올해 한국영화 최고 흥행작은 강형철 감독의 <써니>다. 23일 현재 733만3199명(감독판 9만555명 제외,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이다. <최종병기 활>의 눈부신 흥행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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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훈·김한민·곽경택·이현승·이환경·황동혁·이한·이정향·강제규…. 최근 새 영화를 내놨거나 앞으로 선보일 유명 감독이다. 이들이 신작을 선보이는 데에는 길게는 11년, 짧게는 2년이 걸렸다.

                                    <푸른소금>의 이현승 감독이 ‘관객과의 대화’에서 이야기 하고 있다. 

11년이 걸린 이는 이현승 감독(50)이다. 새 영화는 <푸른소금>이다. 이전 장편은 이정재·전지현 주연 <시월애>(2000다. 두 작품 사이에 이 감독은 <여섯 개의 시선> <이공> <시선1318> 등 옴니버스 영화에 참여하고, <날아라 펭귄> 등의 프로듀서를 맡았다. 영화진흥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위원장 직무대행도 지냈다.

<푸른소금>은 과거를 숨기고 평범하게 살고 싶은 은퇴한 조직 보스와 그의 감시를 의뢰받고 접근한 여자가 서로의 신분을 숨긴 채 조금씩 가까워지면서 위험에 빠지게 되는 이야기를 그렸다. 송강호·신세경 등이 호흡을 맞췄다. 지난 8월 31일 개봉, 22일 현재 75만5819명(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이 감상했다.

                                 이현승 감독이 <푸른소금>의 송강호ㆍ신세경과 제작보고회를 갖고 있다.

컴백 감독 중 눈길을 끄는 또다른 이는 이정향 감독(47)이다. 새 영화는 <오늘>이다. <집으로…>(2002) 이후 9년 만에 선보인다. <오늘>은 자신의 약혼자를 죽인 17세 소년을 용서한 다큐멘터리 PD가 그로 인해 1년 뒤에 겪는 혼란과 슬픔, 그 끝에서 찾아낸 찬란한 감동을 그렸다. 송혜교가 송창의·남지현·기태영 등과 호흡을 맞췄다. 오는 10월 27일 개봉된다. 이 감독은 <미술관 옆 동물원>(1998)으로 데뷔했다.

                                   <마이웨이>의 강제규 감독(오른쪽)이 장동건과 함께 촬영한 장면을 모니터 하고 있다.
 

강제규 감독(48)의 컴백도 주목된다. 강 감독은 장동건·오다기리 조·판빙빙 주연 <마이 웨이>를 오는 12월에 공개한다. ‘천만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2003) 이후 8년 만이다. <마이 웨이>는 일본·소련군을 거쳐 독일군이 돼 노르망디까지 온 한·일 두 청년의 파란만장한 역경을 담았다. 강 감독은 <태극기 휘날리며>에 앞서 <쉬리>(1999) <은행나무 침대>(1996) 등을 연출, 작품마다 빅히트를 기록한 흥행 감독으로 각광받았다.

                             <블라인드>의 안상훈 감독이 김하늘ㆍ유승호와 제작보고회를 갖고 있다.
 

안상훈·이환경 감독의 복귀도 오래 걸렸다. 안상훈 감독은 <블라인드>, 이환경 감독은 <챔프>를 각각 5년 만에 개봉했다. 안 감독의 전작은 송윤아·이동욱 주연 <아랑>(2006), 이 감독은 임수정 주연 <각설탕>(2006)이다. ‘오감 추적 스릴러’를 표방한 김하늘·유승호 주연 <블라인드>는 지난 8월 10일 개봉, 22일 현재 234만6764명이 관람하는 등 많은 관객에게 주목받고 있다. 차태현·유오성·박하선·김수정 주연 <챔프>는 지난 7일 추석영화로 개봉, 22일 현재 49만6338명이 관람했다.

                                 <도가니>의 황동혁 감독(왼쪽 사진 왼쪽)이 공지영 작가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완득이>
                                  의 이안 감독(오른쪽 사진 가운데)이 제작보고회를 갖고 두 주연배우 김윤석ㆍ유아인과
                                  함께 기념촬영에 응하고 있다.
 

황동혁·이안 감독은 4년 만이다. 황 감독은 <도가니>를 지난 22일 내놓았고, 이 감독은 <완득이>를 오는 10월 20일 내놓는다. 전작이 황 감독은 <마이 파더>(2007), 이 감독은 <내 사랑>(2007)이다. <도가니>는 공지영 작가, <완득이>는 김미령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이 원작이다. <도가니>는 공유·정유미 등이 주연을 맡았고, 유료 시사회 관객 포함해 22만7315명이 관람하는 등 호평받고 있다. <완득이>는 김윤석·유아인·김상호·박효주 등이 호흡을 맞췄다.

                             <통증>의 곽경택 감독이 주인공 권상우에게 촬영 장면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곽경택 감독은 권상우·정려원 주연 <통증>을 <눈에는 눈, 이에는 이>(2008) 이후 3년 만에 선보였다. 지난 7일 추석영화로 개봉, 22일 현재 64만8733명이 관람했다.

이밖에 김한민 감독은 2년 만에 <최종병기 활>을 선보였다. 김상진·이성한 감독도 각각 2년 만에 신작을 선보인다. 김 감독(44)은 <투혼>, 이 감독(40)은 <히트>를 연출했다. <주유소 습격사건>(1999) <신라의 달밤>(2001) <광복절 특사>(2002) <귀신이 산다>(2004) <권순분 여사 납치사건>(2007) 등 히트작 메이커인 김 감독의 전작은 <주유소 습격사건2>(2009)다. 이 감독은 <스페어>(2008) <바람>(2009) 등으로 주목받았다.

                                   <투혼>의 김상진 감독이 두 주인공 김주혁ㆍ김선아와 제작보고회를 갖고 있다.

<투혼>은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은 철부지 천재 프로야구 선수의 생애 마지막 투혼을 그렸다. 김주혁·김선아가 주연을 맡았다. 오는 10월 6일 개봉된다. <히트>는 사설 이종격투기를 소재로 무려 136억원에 달하는 한 탕을 놓고 벌어지는 우여곡절을 담았다. 한재석·송영창·정성화·박성웅·이하늬·윤택·마르코 등이 함께했다. 오는 10월 13일 개봉된다.

                             <최종병기 활>의 김한민 감독이 네 주연배우들과 제작보고회를 갖고 있다(사진 위). 
                             김한민 감독이 <최종병기 활> 촬영장에서 현장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김한민 감독은 <극락도 살인사건>(2007) <핸드폰>(2009) <최종병기 활>(2001) 등 2년 간격으로 신작을 내놓았다. <극락도 살인사건>은 225만9511명, <핸드폰>은 62만3011명이 관람했다. <최종병기 활>은 지난 8월 10일 개봉, 22일 현재 689만3327명이 관람하는 등 빅히트를 기록하고 있다.

2년 주기 연출은 많은 감독들의 공통된 바람이다. 2년 이상이 걸리는 건 감독들이 시나리오 작업 등을 병행하기 때문이다. 감독들이 연출에만 전념, 최소한 2년 주기로 새로운 새 영화를 연출, 관객과 함께 하기를 기대해 본다.

배장수의 시네파일 / 왕과 실업자 사이 
[경향신문]|2003-07-25|43면 |45판 |문화 |기획,연재 |1190자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는 영화감독에 대해 "이 세상에서 합법적으로 인정받는 독재자"라고 했다. 감독의 권위를 짐작케 하는 말이다. 그러나 감독의 길이 얼마나 멀고 험한지 올해에 작품을 내놓은 감독만 살펴봐도 알 수 있다.

김경형 감독(42)은 충무로에 나온 지 15년 만에 데뷔작 '동갑내기 과외하기'를 내놓았다. 주경중 감독(44)은 '동승'을 완성하는 데 7년을 쏟아부었다. 김문생 감독(42)은 세계 최고의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픽사에서도 호평한 '원더풀데이즈'를 완성하는 데 7년여의 산고를 치렀다. 유명 CF감독 출신인 그는 대학교수도 그만두고 영화 완성에 매달렸다.

데뷔만 힘든 게 아니다. 이민용 감독(45)은 1996년 '인샬라'를 발표한 지 7년 만에 3번째 영화 '보리울의 여름'을 선보였다. 그는 또 13년 만의 데뷔기록을 갖고 있다. 82년 영화계에 뛰어들어 87년 영화아카데미(3기)를 졸업한 그는 95년에야 '개같은 날의 오후'로 데뷔했다.

송경식 감독(55)은 '사방지' 이후 15년 만에, 권칠인 감독(42)은 '사랑하기 좋은 날' 이후 8년 만에 각각 2번째 영화 '대한민국 헌법 제1조'와 '싱글즈'를 발표했다. '피막' 등으로 국제적 명성을 얻었던 이두용 감독(61)은 53번째 영화 '아리랑'을 내놓은 게 '위대한 헌터GJ' 이후 8년 만이다. 91년 '결혼이야기'로 선풍을 일으켰던 김의석 감독은 6번째 연출작 '청풍명월'을 '북경반점' 이후 4년 만에 선보였다.

그런가 하면 남기남 감독(62)이 '천년환생'에 이어 6년 만에 '갈갈이 패밀리와 드라큐라'를 선보인다. '갈갈이…'는 그의 105번째 작품. 그는 김수용(109편).고영남 감독(107편)에 이어 최다 연출 3번째 감독이다.

한편 영화아카데미 2기 출신인 민병관씨는 데뷔도 못하고 40편의 시나리오를 남긴 채 오랜 투병 끝에 최근 타계했다. 94년 '너에게 나를 보낸다' 시나리오를 쓰고 97년 '그는 나에게 지타를 아느냐고 물었다'로 데뷔한 구성주 감독은 이후 택시기사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다른 길을 가는 감독 지망생과 감독은 부지기수다.

감독은 연출일선에선 '왕'이지만 그 전후에는 '실업자'나 다름없다. 이들은 현재 연출작이 마지막 영화가 아니기를 기원한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타이타닉'으로 아카데미상을 휩쓴 뒤 "나는 왕"이라고 외쳤다. 그의 자부심이 부럽다. 그런 우리 감독을 보고 싶다. /대중문화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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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인드>의 김하늘에 이어  한효주가 시각장애인 연기를 펼쳐 주목을 받고 있다. 송일곤 감독의 <오직 그대만>에서 사고로 인해 시력을 잃어가는 여인으로 출연, 눈물겨운 사랑 연기를 선보인다. ‘충무로 멜로 퀸’에 도전한다.


 <오직 그대만>은 그간 가슴 절절한 사랑 이야기로 기대를 모아 왔다. 한효주의 배역은 ‘정화’. 사로로 인해 부모를 잃고 눈도 거의 안 보이게 된다. 이런 힘든 상황에서도 씩씩하게 살아가는 정화는 권투선수 출신 ‘철민’과 운명적인 사랑을 나눈다. 



제작진에 따르면 한효주는 첫 시각장애 연기를 소화하기 위해 촬영 3개월 전부터 시각장애 체험을 하며 캐릭터에 몰입해 갔다. 외형적인 면은 화장기 없는 민낯과 수수한 옷차림으로 캐릭터를 표현하고, 내적으로는 영화와 다큐멘터리를 보며 연구를 거듭했다. 시각장애를 실체로 체험할 수 있는 전시관과 학교를 찾아다녔다. 시각장애인들의 실생활과 어려움에 대해 보고 듣고 느꼈다.  

 촬영 기간 동안에는 실제 시각장애인 배우와 시간을 함께 보내며 그들의 걷는 방법부터 작은 습관까지 모두 체득했다. 안대로 눈을 가리고 식사를 하고, 공원에 나갈 때에도 케인을 들고 나가 산책하는 등 일상 생활에 시각장애를 접목했다. 한효주는 “보이지만 보이지 않은 척 연기하는 게 가장 어려웠다”고 토로했다. 철민 역을 맡은 소지섭은 “한효주는 철민이 죽도록 사랑한 정화 그 자체였다”고 밝혔다. <오직 그대만>은 제 16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보인 뒤 20일부터 극장가에서 상영된다.

김하늘은 이에 앞서 <블라인드>(감독 안상훈)로 각광받고 있다. 살인사건 현장의 유일한 목격자, 경찰대 출신 시각장애인 ‘수아’로 출연해 ‘오감추적 스릴러’를 내건 <블라인드>의 재미를 주도하고 있다. 

‘수아’는 불의의 사고로 시력을 잃게 되었지만 어디서든 씩씩하고 당당하게 살아간다. 우연히 살인사건을 목격한 수아는 시각을 제외한 모든 감각을 이용해 범인을 추적해 나간다.

김하늘은 생애 첫 시각장애인 연기를 위해 촬영 전부터 많은 준비와 고민을 했다. 출연을 결정한 뒤 가장 먼저 한 것은 눈감고 걸어보기! 앞에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앞이 보이지 않는다는 공포감으로 쉽게 발걸음을 떼기 어려웠던 경험을 연기에 반영했다. 체험 전시 [어둠 속의 대화]를 직접 찾아가 경험해 보고, 본 촬영에 앞서 약 한달 간 매일 용산에 있는 특수 학교를 찾아가 점자 읽는 법, 안내견과 함께 걸을 때와 지팡이(케인)을 짚고 걸을 때가 어떻게 다른지 등에 대한 세밀한 부분들을 직접 체득했다.


또한 촬영을 하면서 시각장애인으로서 중요한 ‘눈 연기’에 있어서는 선글라스를 착용하거나 눈을 감고 있는 모습도 아니고 초점 없이 부자연스럽게 고정된 눈동자 상태도 아닌, 일상적인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그녀가 시각장애인 임을 인지할 수 있도록 연기해야 했다. 수차례 NG가 반복될 때면 김하늘은 “보인다는 게 이번 연기에 있어 가장 큰 어려움” 이라고 토로했다.

한편 김하늘은 촬영 중 불꽃이 눈에 튀어 실명을 당할 뻔한 상처를 입기도 했다. 영화 소품이었던 성냥의 불꽃이 김하늘의 눈에 튀어 위험천만한 사고로 이어질 뻔한 것이다. 다행히 불꽃은 그녀의 눈을 아슬아슬하게 피해갔고, 김하늘은 원에서 약간의 응급처치를 받은 뒤 돌아와 아무 일도 었다는 듯 촬영을 마쳤다.

<블라인드>는 지난 8월 10일 개봉, 12일 만에 손익분기점(140만명)을 넘어섰다. 21일 현재 234만8213명(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이 관람, 한국영화 역대 흥행순위에서 86위에 올라 있다. 21일 현재 <최종병기 활> <혹성탈출:화의 시작>에 이어 박스오피스 3위를 기록하는 등 관람객 행렬이 여전해 300만명 돌파 기대를 모으고 있다. 


[충무로 파일]맹인 여기 최고 배우는?
배장수기자 cameo@kyunghyang.com
입력: 2010년 04월 23일 21:43:36

황정민이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으로 주목받고 있다. 맹인(시각장애인) 검객 역을 인상 깊게 해낸 것이다. 한국영화에서 시각장애인 역을 맡아 각광받은 배우들은 누구일까?

# 황정민, 능청스런 황정학
“특히 황정민의 연기가 탁월하다. 두 눈을 잔뜩 찌푸린 맹인 검객 역을 연기한 황정민은 노련한 마당극 배우처럼 관객의 마음을 쥐고 흔든다.”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시사회 후 황정민이 극찬을 받고 있다.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에서 황정민은 ‘황정학’이다. 시력은 잃었지만 예리한 통찰력과 뛰어난 검술 실력을 갖췄다. 혼란을 틈타 왕이 되려는 반란군 거두 ‘이몽학’(차승원)에 맞서 세상을 지키려고 한다.

황정민은 황정학을 맡은 뒤 맹인학교에서 수업을 받고, 캠코더에 담은 그들의 모습을 교재 삼아 3개월여 동안 연습을 했다. 검술 수련도 병행했다. 황정민은 잇따르는 찬사에 대해 “그저 시각장애인 흉내를 낸 것에 불과하다”고 겸손해 했다. 이준익 감독은 “본인은 흉내를 낸 것에 불과하다고 했지만 카메라 앞에 섰을 때 황정민은 오롯이 황정학 그 인물이 되어 있었다”면서 “황정민은 이에 만족치 않고 매력적인 황정학으로 거듭났다”고 밝혔다.

이 감독의 말대로 황정학은 극중에서 절대고수이자 인생의 해학과 웃음을 담은 캐릭터다. 최근 공개된 ‘검술 강좌 영상’은 그 일면을 보여준다. 살살 약 올리고 골탕 먹이며 검술을 가르쳐주는 능청스런 황정학과 매번 당하면서도 끝까지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는 견자는 티격태격하는 중에 서로에게 동화되어 간다.

한편 제작사는 황정학에 어울리는 아이돌 스타는 누구냐는 설문 조사를 했다. 조사 결과 1위는 ‘빅뱅’의 대성이 차지했다. 2AM의 조권이 10% 차이로 2위, 그리고 2PM의 닉쿤과 씨앤블루의 정용화가 그 뒤를 이었다.

# 서예진은 그 서예진?
오정해·김기현·문근영·신민아·이은주·박중훈·이세창·정수영·서예진…. 시각장애인 연기로 주목받은 한국 장편영화 주인공이다. 캐릭터가 제각각이다.

오정해는 임권택 감독의 <천년학>(2006)에서 <서편제>(1993)에 이어 여주인공 소리꾼 역을 맡아 조재현 등과 열연을 펼쳤다. 김기현은 신한솔 감독의 <가루지기>(2008)에서 조역인 ‘봉사의원’으로 등장했다. 문근영은 이철하 감독의 <사랑따윈 필요없어>(2006)에서 어릴 때 잃어버린 오빠를 찾는 거부의 상속녀로 출연해 김주혁 등과 호흡을 맞췄다.

신민아는 이계백 감독의 <야수와 미녀>(2005)에서 시각장애인이었다가 눈을 뜨는 ‘미녀’ 역을 맡았다. 고(故) 이은주는 김진민 감독의 <안녕! UFO>(2004)에서 버스기사이자 짝퉁 DJ인 상현(이범수)과 사랑을 키워가는 발랄하면서도 속깊은 선천적 시각장애인 연기로 각광받았다.

박중훈은 허동우 감독의 <꼬리치는 남자>(1995)에서 여자에게 호기심이 많은 향수감별사로 출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세창은 이기원 감독의 <빛은 내 가슴에>(1995)서 한국인 최초의 시각장애인 박사 강영우 박사의 삶을 펼쳐냈다.

정수영은 장선우 감독의 <화엄경>(1993)에서 엄마를 찾아나선 선재(오태경)이 만난 각계각층의 인물 가운데 한 명인 가수로 나왔다. 아역배우 서예진은 정채봉 선생의 원작을 영상화한 박철수 감독의 <오세암>(1990)에서 다섯 살에 성불하는 길손의 누나로 나와 심금을 울렸다.

그런데 신한솔 감독의 <가루지기> 크레딧에는 서예진이 ‘봉사여인’ 역을 맡은 것으로 나온다. 신 감독은 “아주 잠깐 등장하는 단역”이라며 “주인공까지 그 서예진일 것 같지 않다”고 기억했다.

Posted by 배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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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제6회를 맞는 런던한국영화제가 오는 11월 3일 개막, 21일까지 열린다. <최종병기 활> <마당을 나온 암탉> <아리랑> 등 30편을 상영한다. 런던 외 캠브리지·쉐필드·뉴캐슬에서도 순회 개최(11월 11~20일)된다.

개막작은 <최종병기 활>(감독 김한민)이다. 개막식 때에는 지나·비스트 등 K-Pop 가수들이 축하공연을 갖는다. 개막작 상영 후 세계적인 평론가 토니 레인즈가 진행하는 ‘감독과의 대화’가 마련된다. 이에 앞서 김한민 감독은 최근 영화제 론칭 기자시사회에 참석, ‘로빈후드 축제’ 및 영화전문지 관계자들과 영화 상영 후 ‘감독 Q&A’ 시간을 가졌다.

프로그램이 다양하다. ‘남과 북:두 다른 이름’ ‘단편영화 축제’ ‘한국 코미디’ ‘이만희 감독 미니 회고전 & 만추 더블빌’ ‘류승완 감독 회고전 & 마스터 클래스’ ‘애니메이션 데이’ ‘칸 셀렉션’ ‘아리랑 & 김기덕 마스터 클래스’ 등이 마련된다.

‘남과 북~ ’ 부문에선 남북관계에 대한 새로운 시선의 영화들을 소개한다. <고지전> <풍산개> <댄스 타운> <무산일기> <량강도 아이들> 등이 상영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다니엘 마틴 교수(벨파스트 퀸스 대학)의 ‘한국 내 남북한 영화제작 붐과 역사적 배경’을 주제로 한 발표를 듣고 토론 시간을 갖는다.

단편 영화는 박찬욱 감독의 베를린국제영화제 단편 황금곰상 수상작 <파란만장>을 비롯해 2011년 미장셴단편영화제 수상작 8편을 상영한다. 박찬욱 감독을 심사위원으로 위촉해 ‘휴대폰 1분 영화 공모전’도 갖고 최우수작품을 <파란만장>과 함께 소개한다.

코미디 영화 상영작은 <써니> <수상한 고객들> <조선명탐정:각시투구꽃의 비밀> 등이다. 13~19세의 K-Pop 팬들에게 집중 홍보, 한국영화 미래의 관객을 만들 계획이다. <수상한 고객들>의 류승범을 초청, 관객과 함께 하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이만희 감독 미니회고전에서는 <검은 머리> <휴일> 등 이만희 감독의 디지털 복원작을 소개하고, 두 편의 <만추> 리메이크작을 상영한다. 김수용 감독의 <만추>(1981)와 김태용 감독의 <만추>(2010)이다. 한국 고전영화 연구자인 마크 모리스 교수(캠브리지대 동양학과)를 초청, 1960년대 한국영화와 이만희 감독의 작품 세계에 대해 토론하는 자리도 마련한다.

류승완 감독 회고전 상영작은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피도 눈물도 없이> <주먹이 운다> <짝패> <다찌마와 리> <부당거래> 등이다. NFTS·LFS 등 런던 소재 영화전문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류승완 감독의 마스터 클래스, 영화평론가 칼림 아프탑이 진행하는 ‘영화형제 류승완·류승범의 관객과의 대화’ 등도 갖는다.
 
애니메이션 상영작은 <마당을 나온 암탉>(감독 오성윤)과 <집>(감독 반주영)이다. <마당을 나온 암탉>에서 목소리 연기를 펼친 배우를 초청, 관객과의 시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어린이 관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드로잉 클래스도 운영할 예정이다.

‘칸 셀렉션’ 부문에선 <북촌방향> <황해> <아리랑> 등을 보여준다. 홍상수 감독은 지난해 영국 25개 도시에서 순회전을 가진 바 있다. <황해>는 영화제 개최 시기에 영국 내 극장에서 개봉된다. 김기덕 감독의 <아리랑>은 이 영화제 폐막작이기도 하다. 김기덕 감독은 NFTS·LFS 학생을 대상으로 자신의 영화철학과 저예산으로 영화를 찍는 데 대해 강의하는 마스터 클래스와 영화평론가 데이몬 와이즈가 진행하는 관객과의 대화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밖에 부산국제영화제와 현지 배급사의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를 초청, 현지 배급사를 대상으로 ‘아시안 필름 마켓’을 홍보하고 추첨을 통해 내년 부산국제영화제 참석을 위한 숙박과 마켓 배지, 항공권을 지원할 예정이다.

런던한국영화제는 뉴욕·시드니·피렌체 등과 더불어 해외에서 열리는 한국영화제 가운데 프로그램이 가장 알찬 것으로 유명하다. 주영한국문화원(원장 원용기)이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영화진흥위원회가 주최한다.

전혜정 예술감독에 따르면 런던한국영화제는 매해 평균 23.3% 관객 참여 증가로 높은 수요 확산을 달성해 왔다. 지난해의 경우 <아저씨> <악마를 보았다> 등 5개 작품 6회 상영이 매진됐다. 영화제에 소개된 작품 중 7편이 올해 극장 개봉을 하거나 DVD로 발매되는 등 양적·질적으로 규모를 확대해 가고 있다. 올해에는 K-Pop 등 다른 장르와의 연계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계획이다. 전혜정 예술감독은 “2012년은 런던올림픽이 개최되는 해”라며 “런던한국영화제를 통해 한국이 스포츠뿐만 아니라 문화 강국임을 널리 알려 국가 브랜드의 긍정적 이미지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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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화 감독 회고전’이 오는 22일까지 열린다. 상암동 DMC단지 내 시네마테크 KOFA 1관(한국영상자료원 지하 1층)에서 ‘한국 액션영화 대부’로 손꼽히는 정창화 감독(82)의 대표작 12편을 상영한다.

상영작 12편은 <노다지>(1961) <장희빈>(1961) <사르빈 강에 노을이 진다>(1965) <예라이샹>(1966) <위험한 청춘>(1966) <황혼의 검객>(1967) <나그네 검객 황금>(1968) <천면마녀>(1969) <아랑곡의 혈투>(1970) <7인의 협객>(1971) <래여풍>(1971) <죽음의 다섯 손가락>(1972) 등이다. 12편 모두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참조 시네마테크KOFA 홈페이지(www.koreafilm.or.kr/cinema). 문의 (02)3153-2076~77.

12편 중 <죽음의 다섯 손가락>은 가장 널리 알려진 작품이다. 한국영상자료원의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KMDb)에 따르면 한국의 안양필름과 홍콩의 쇼브라더스가 합작했다. 1972년 5월 26일 홍콩에서 <천하제일권>(영문명 KING BOXER)으로 먼저 개봉됐다. 한국에서는 같은 해 12월 2일에 <鐵人>(철인)으로 개봉, 스카라 극장에서 6만263명이 감상했다. 73년 3월 21일 미국에서 <FIVE FINGERS OF DEATH)로 개봉,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고 5주 동안 박스오피스 5위권에 머물렀다. 미국에서 이 시기의 개봉영화는 <대부> <사운드 오브 뮤직> 등이었다.


자료출처/네이버

정창화 감독은 훗날 한국영상자료원 측에 “<철인>은 내 영화가 아니다”면서 “(감독명에서) 내 이름을 빼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따라 KMDb에 <철인>은 감독 이름이 없다. 한국영화고 극영화며, 러닝타임 85분에 중학생 관람가 작품으로 기록돼 있다. 반면 미국의 IMDb에는 홍콩영화고, 액션·드라마·로맨스며, 러닝타임이 104분이고, 관람등급은 R(17세 미만 부모나 성인 보호자 동반 요망)이다.

KMDb에 따르면 정창화 감독은 해방 이듬해 최인규 감독의 <자유만세>를 보고 감명을 받았다. 어떻게 해서든지 최인규 감독 밑에서 영화연출 수업을 받아야겠다고 결심했다. 운이 따랐는지 부친과 최 감독의 형이 친분이 있어 그분의 소개로 최인규 감독을 만나 연출수업을 받았다.

정창화 감독은 1950년대와 60년대 초까지 한국 장르영화를 주도했다. 데뷔작은 <최후의 유혹>(1953)이고 마지막 작품은 <파계>(1977)다. 총 51편을 연출했다. 51편 중 <유혹의 거리>(1954)는 제작, <대지여 말해다오>(1962) <래여풍>(1972) <흑야괴객>(1973) 등은 각본도 썼다. 임권택·강대진·정진우 감독 등이 정 감독에게 연출 수업을 받았다. 감독 일선에서 물러난 뒤 <어느 여대생의 고백>(1979)을 비롯해 <수렁에서 건진 내딸2>(1986)까지 29편을 제작했다.

정창화 감독은 액션영화뿐만 아니라 멜로·사극 등 다양한 장르를 섭렵했다. 항상 새로운 것을 추구하려고 노력했다. 액션영화에도 잔인한 장면을 피하고 철학이 담긴 따뜻한 영화를 만들고자 했다. 50년대 한국영화의 많은 대사와 느린 템포를 탈피하고자 액션영화에 전념했다. 이 장르를 통해 현실에서는 이룰 수없는 어른들의 꿈을 그리고자 했다.

정창화 감독은 가장 아끼는 작품으로 <햇빛 쏟아지는 벌판>(1960)을 꼽았다. 미국의 대형영화들이 영화계를 석권할 때 우리 관객들을 모으기 위해 정 감독은 중국벌판을 무대로 한 독립운동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지평선>(1961)과 같은 대륙영화를 만들었다. 홍콩에서 <아랑곡>(한국제목-아랑곡의 혈투>이란 무협영화를 만들었는데 당시 홍콩은 장철·호금전 등의 무협영화가 각광받았다. <아랑곡>은 이방인인 한국 사람도 무협영화를 잘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만들었다.

정창화 감독은 이 때부터 무협과 현대 액션영화 장르에 정진했다. 그는 <죽음의 다섯 손가락>에 대해 “그간 정립한 연출력의 정점을 보여주고자 노력했다”면서 “나름대로 색다른 영화를 만들어보고자 중국역사서를 뒤져 신비한 이야기를 찾아 자료를 구해 만든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정창화 감독은 영화 속 명소로 <사르빈강에 노을이 지다>의 밀림지대를 꼽았다. 이 장면 촬영은 버마 로케이션을 필요로 했지만 당시 제작여건은 이것을 허용하지 않아 광릉에 열대수를 심어 밀림지대를 재현했다. 또 이 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자비를 들여 인천 월미도 옆 무인도에서 촬영했다. <장희빈>에서 귀향가는 행렬은 잠실에서 촬영했다. 당시 잠실은 아무 것도 없는 벌판이었다. <햇빛 쏟아지는 벌판>(1960)의 중국거리를 재현한 오픈세트는 돈암동에 지어서 촬영했다.

1960년대 후반 홍콩으로 건너가 70년대 후반에 은퇴했고, 미국에서 거주하는 등 오랜 공백기를 가진 정 감독은 소수의 팬들에게 한국 액션영화의 거장 혹은 전설로 회자됐다.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이 2002년 영국의 영화비평지 ‘사이트 앤 사운드’를 통해 <죽음의 다섯 손가락>을 ‘세계영화사 걸작 베스트 10’ 가운데 한 편으로 손꼽으면서 다시 주목을 끌었다. 2003년 10월 제8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회고전을 갖고 핸드프린팅에 초대했으며, 2003년 11월 홍콩영상자료원과 2004년 6~7월 필름페스티발 ‘파리시네마’가 회고전을 갖고, 2005년 칸국제영화제가 클래식 부문에 <죽음의 다섯 손가락>을 초청하면서 세계적인 주목을 끌었다.

정창화 감독은 이와 관련해 “난 한국영화 초창기의 척박한 터전에서 한국영화의 다양성을 모색한 한국 영화감독이었지만 늘 이방인들이 먼저 손을 내밀어준 또 다른 이방인기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51편의 연출작 중 한국영상자료원에 필름이 보존돼 있는 작품은 19편에 불과하다. 자긍심 부재, 자료 결핍…. 한국영화계의 일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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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력과 티켓파워, 송강호(44)는 이 둘을 모두 겸비한 배우로 손꼽힌다. 연기력은 두말 할 나위 없고 티켓파워 또한 국내 최고를 자랑한다.

송강호의 영화 데뷔작은 홍상수 감독의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1996). 주인공 3류 소설가 ‘효섭’(김의성)의 친구 ‘동석’으로 출연했다. 극단 ‘연우무대’에서 인연을 맺은 김의성의 추천으로.

이후 <초록물고기>(1997) <넘버3>(1997) <나쁜 영화>(1997) <조용한 가족>(1998) 등을 거쳐 주연배우로 활약했다. <쉬리>(1999)부터 <푸른소금>(2011)까지 15편에서 주연을 맡았다.


주연작 15편을 통해 송강호는 한국영화 흥행을 주도했다. 15편 가운데 9편(60%)이 각 연도별 한국영화 흥행 베스트 10에 올랐다. <쉬리> <공동경비구역JSA>(2000) <살인의 추억>(2003) <괴물>(2006)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 등 5편이 1위, <반칙왕>(2000)과 <의형제>(2010)가 2위, <YMCA야구단>(2002)과 <효자동 이발사>(2004)가 10위에 올랐다.

베스트 10에는 들지 못했지만 <박쥐>(2009) <밀양>(2007) <우아한 세계>(2007) <남극일기>(2005) <복수는 나의 것>(2002) 등의 성적도 나쁘지 않았다. <박쥐>는 221만2246명(전국 관객 수·한국영화연감 기준), <밀양>은 171만364명, <우아한 세계>는 102만5781명, <남극일기>는 105만7311명, <복수는 나의 것>은 16만2517명(서울 관객 수·한국영화연감 기준)이 관람했다.

<쉬리> <공동경비구역JSA> <살인의 추억> <괴물>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등 1위작 5편은 외국영화를 포함한 전체 1위이기도 하다. <반칙왕>과 <의형제>는 4위이다.

봉준호 감독의 <괴물>(1301만9740명)은 한국영화 역대 1위(9월 9일 현재)를 5년째 고수하고 있다. 김지운 감독의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668만5988명)이 14위, 강제규 감독의 <쉬리>(620만9893명)가 16위, 박찬욱 감독의 <공동경비구역JSA>(583만228명)가 20위, 장훈 감독의 <의형제>(541만9450명)가 22위,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525만5376명)이 25위에 올라 있다. 이밖에 박찬욱 감독의 <박쥐>(221만2246명)가 100위에 랭크돼 있다.

송강호는 유명 국제영화제를 통해 한국영화의 위상을 널리 알리는 데에도 기여했다. 주연작 15편 중 이른바 3대 국제영화제에 초청받은 작품이 7편(약 47%)이다. <괴물> <밀양>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박쥐>(이상 칸국제영화제) <공동경비구역JSA> <반칙왕> <복수는 나의 것>(이상 베를린국제영화제) 등이다.

이 가운데 이창동 감독의 <밀양>과 박찬욱 감독의 <박쥐>는 칸국제영화제, 박찬욱 감독의 <공동경비구역JSA>는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받았다. <밀양>은 여우주연상(전도연), <박쥐>는 심사위원대상(박찬욱)을 수상했다. <괴물>은 ‘감독주간’,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은 ‘비경쟁’, <반칙왕>과 <복수는 나의 것>은 ‘포럼’ 부문에서 소개됐다.

송강호는 수상경력도 화려하다. <넘버3>(감독 송능한)로 대종상 신인남우상, 청룡영화상 남우조연상,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남자연기상을 필두로 남우주연상을 11번 받았다.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대종상(공동경비구역JSA), 대종상·이천춘사대상영화제·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대한민국 영화대상(살인의 추억), 청룡상·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우아한 세계), 대한민국 영화대상(밀양), 이천춘사대상영화제(박쥐) 등이다.

그런데 송강호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티켓파워 부문에서. 지난달 31일부터 상영중인 <푸른소금>이 2주차 주말을 앞둔 9일 현재 47만8084명(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이 관람, 비상등이 깜박거리고 있다.

<푸른소금>(감독 이현승)에서 송강호는 조폭 두목이었던 중년의 ‘두헌’. 그는 새 삶을 찾기 위해 요리학원에 다닌다. 이곳에서 20대 초반의 ‘세빈’(신세경)을 만난다. 세빈은 누군가에게 고용돼 두헌을 감시한다. 두헌은 이를 알면서도 세빈에게 각별히 대한다. 딸처럼, 친구처럼, 연인처럼.

송강호는 이처럼 애매한, 같아 보이지만 다른 두헌의 외면과 내면을 설득력 있게 펼쳐보인다. 이전 작품에서 보여준 이미지를 털어내고, 본인이 “파격”이라고 할 정도로 유머러스한 면면을 걷어내고 따뜻한 인간미와 냉철한 카리스마를 넘나든다. 명배우 송강호답게. “아저씨…미안” “괘찮아, 너라면” ‘아름답고 슬픈 저격’ <푸른소금>이, 송강호의 변신과 도전이 앞으로 얼마나 주목받을는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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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마당을 나온 암탉>이 지난 4일 200만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했다. 한국 애니메이션 가운데 200만명 이상이 관람한 작품은 <마당을 나온 암탉>이 처음이다. 6일 현재 201만793명이 관람, 올해 국내외 개봉작 중 흥행 15위를 달리고 있다. 한국영화 가운데에서 9위에 올라 있다.

200만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한 한국영화는 7일 현재 121편이다. <마당을 나온 암탉>은 120위(이하 영화진흥위원회 기록 기준)다. 애니메이션 가운데 유일하고, ‘전체관람가’ 작품 중에서는 <말아톤>(514만8022명) <집으로…>(419만3826명)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404만4582명) <워낭소리>(292만9713명) <굿모닝 프레지던트>(253만3312명) <맨발의 기봉이>(234만7311명) 등에 이어 7위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 애니메이션 이전 최고 흥행작은 디지털 복원판 <로보트 태권V>(2007)였다. 2007년 1월 18일 개봉, 70만5207명(서울 14만3407명)이 감상했다. 2위는 <블루시걸>(1994)로 서울에서 20만2751명(전국 약 50만명 추산)이 관람했다. 3위는 <천년여우 여우비>(2007). 관객수는 서울 10만9866명, 전국 48만2988명이다. 4위는 <돌아온 영웅 홍길동>(1995)으로 서울에서 20만4240명(전국 약 40만명 추산)을 동원했다. 5위는 <아기공룡둘리-얼음별 대모험>(1996). 서울에서 20만4240명(전국 약 35만명 추산)이 봤다.

한국 최초의 장편 애니는 <홍길동>(1967)이다. 신동우 화백이 극본을 쓰고 신동헌 화백이 감독한 이 작품은 소년 조선일보 연재 만화를 영상화했다. 1967년 1월 21일 대한·세기 극장에서 개봉, 8만5천명(이하 서울 관객수·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기준)이 관람했다. 대종상 문화영화작품상을 수상했다. 일본에 수출도 됐다.

당시 주목받은 작품은 강태웅 감독의 <흥부와 놀부>(1967), 박영일 감독의 <손오공>(1968), 용유수 감독의 <왕자 호동과 낙랑공주>(1971) 등이다. <흥부와 놀부>는 ‘한국 최초의 인형극 동화영화’를 표방한 작품으로 중앙극장에서 상영(개봉일 미기록), 1만6000명이 관람했다. 제5회 청룡영화상 비극영화 부문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했다. <손오공>(일명 선화공주와 손오공)은 1968년 1월 1일 시민회관에서 개봉, 5030명이 봤다. 대종상 문화영화 작품상을 받았다. <왕자 호동과 낙랑공주>는 1971년 1월 7일 시민회관에서 개봉(관객수 미기록)됐다.

이처럼 당시 극장용 애니 제작은 나름 활발했다. 그러나 1970년대 들어 수입 애니가 TV를 통해 방영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위축되기 시작했다. 김청기 감독의 <로보트 태권V>(1976)가 선보이면서 다시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로보트 태권V>는 폭발적인 성공을 거뒀다. 1976년 7월 24일 대한·세기극장에서 개봉(관객수 미기록)됐다. 언론보도 등에 따르면 18만명이 관람했다. 이에 따라 <로보트태권V 제2탄-우주대작전>(76년 12월 13일 개봉, 관객수 미기록) <로보트태권V 제3탄-수중특공대>(77년 7월 20일 개봉, 관객수 미기록) <로보트태권V와 황금날개의 대결>(78년 7월 26일 세종문화회관 별관 개봉, 관객수 미기록) <슈퍼 태권V>(개봉관·관객수 미기록) <84태권V>(84년 8월 4일 뉴코아·예술 개봉, 2만1583명) <로보트태권V90>(90년 7월 17일 바다·신성·동양아트·신양·우신 개봉, 5399명) <로보트태권V>(2007) 등이 선보였다.

이와 함께 한하림 감독의 <철인 007>(1976), 임정규 감독의 <태권동자 마루치 아라치>(1977) 등도 선보였다. <철인 007>은 1976년 12월 13일 대한·세기극장에서 개봉(관객수 미집계)됐고, <태권동자 마루치 아라치>는 1977년 7월 27일 중앙극장에서 개봉, 16만4143명이 감상했다.

극장용 장편 애니는 이후 오랜 침체기를 맞았다. 엄태평·오중일 감독의 <블루시걸>(1994)을 필두로 다시 활기를 띠었다. 성인용 애니를 표방한 <블루시걸>은 명보 등 11개 극장(서울 기준)에서 1994년 11월 5일 개봉, 20만2751명을 동원했다. 이어 신동헌 감독의 <돌아온 홍길동>(1995·20만4240명), 이규형 감독의 <헝그리 베스트5>(1995·1만 8098명), 임경원·김수정 감독의 <아기공룡 둘리-얼음별 대모험>(1996·2만5495명), 김청기 감독의 <의적 임꺽정>(1997·154명), 변강문 감독의 <난중일기>(1997·1831명), 임병석 감독의 <전사 라이안>(1997·6381명) 등이 선보였다.

2000년대에 들어서도 침체기는 이어졌다. 지난 10여년 간 극장에서 선보인 애니메이션은 <마당을 나온 암탉> 외 총 30편. 이성강 감독의 <마리이야기>(2002)가 한국 애니 중 최초로 제24회 안시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에서 최우수 장편 그랑프리를 수상, 화제를 낳았지만 흥행에서는 5만4404명을 동원하는 데 그쳤다. 거액의 제작비를 들인 권재웅 감독의 <엘리시움>(2003·이하 전국 4400명), 김문성 감독의 <원더풀 데이즈>(2003·22만4000명)도 참패를 면치 못했다. 극장용 성인용 애니를 표방한 <아치와 씨팍>(2006·10만7154명)도 고배를 마셨다. 2007년에는 김청기 감독의 <로보트태권V>, 이성강 감독의 <천년여우 여우비>, 임아론 감독의 <빼꼼의 머그잔 여행>(13만5261명) 등이 주목받았지만 초대형 베스트셀러 만화가 원작인 윤영기 감독의 <마법천자문>(2010·12만
1572명)은 고배를 들었다.

<마당을 나온 암탉>은 2000년 5월 초판 발행 이후 100만부 넘게 팔린 황선미 작가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초등학교 5학년 읽기 교과서에 수록된 작품으로 양계장을 탈출한 암탉 ‘잎싹’의 모험을 그렸다. 꿈을 향한 도전과 종(種)을 뛰어넘는 위대한 사랑을 담았다. 잎싹의 마지막 결행은 디즈니·픽사·드림웍스·지브리 스튜디오 등이 선보인 작품에서도 볼 수 없는 주제의식이 돋보인다. 국내 최초로 실사영화 명가(명필름)와 애니 전문제작사(오돌또기)가 6년간 공을 들인, 문소리ㆍ유승호ㆍ박철민ㆍ최민식 등이 목소리 배우로 참여한, 선녹음-후작화-본녹음 등 선진 시스템을 통해 완성도를 높인 <마당을 나온 암탉>이 앞으로 얼마나 더 주목받을는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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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최종병기 활>이 500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개봉한 지 26일 만이 9월 4일에.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최종병기 활>은 4일 오전 10시에 500만144명을 기록했다.  박해일은 <괴물>과 <최종병기 활>로 흥행배우 7위(4일 현재 500만 이상 동원한 영화 기준)를 차지했다.  

올해 선보인 한국영화 중 500만명이 넘게 본 영화는 <써니>에 이어 <최종병기 활>이 두 번째이다. 한국영화 역대 기록으로는 스물여덟 번째이다.

가장 단기간에 500만명을 돌파한 작품은 <괴물>이다. 9일만에 정복했다. 이어 <디워>가 11일, <태극기 휘날리며>와 <해운대>가 13일,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 17일, <실미도>는 19일, <왕의 남자> <화려한 휴가> <타짜> 등이  20일, <웰컴 투 동막골>이 24일, <국가대표>가 25일, <과속스캔들> <미녀는 괴로워> <아저씨> 등은 32일, <써니>는 35일 만에 넘어섰다.


연도별로는 2005년과 2006년이 각 4편(14%)으로 가장 많다. <왕의 남자> <웰컴 투 동막골> <가문의 위기-가문의 영광2> <말아톤> 등이 2005년, <괴물> <타짜> <미녀는 괴로워> <투사부일체> 등이 2006년에 개봉됐다.

두 번째로는 2008·2009년으로 각 3편(약 11%)이다. <과속스캔들>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추격자> 등이 2008년, <해운대> <국가대표> <전우치> 등이 2009년에 공개됐다.

세 번째로는 2001·2003·2007·2010년과 2011년이다. 각각 2편(7%)이다. <친구>와 <조폭마누라>가 2001년, <실미도>와 <살인의 추억>이 2003년, <디워>와 <화려한 휴가>가 2007년, <아저씨>와 <의형제>가 2010년, <써니>와 <최종병기 활>이 올해에 에 첫선을 보였다.


이밖에 1999·2000·2002·2004년에 각각 1편(약 4%)이 개봉됐다. <쉬리>가 1999년, <공동경비구역JSA>가 2000년, <가문의 영광>이 2002년, <태극기 휘날리며>가 2004년에 공개됐다. 2000년 이전 작품으로는 <쉬리>가 유일하다.

월별로는 7·9·12월이 각각 5편(약 18%)으로 가장 많다. <괴물> <해운대> <국가대표> <화려한 휴가> <놈놈놈> 등이 7월, <타짜> <공동경비구역JSA> <가문의 위기> <조폭마누라> <가문의 영광> 등이 9월, <왕의 남자> <실미도> <과속스캔들> <미녀는 괴로워> <전우치> 등이 12월에 개봉됐다.

2순위는 2·8월로 각각 4편(14%)이다. <태극기 휘날리며> <쉬리> <의형제> <추격자> 등이 2월, <디워> <웰컴 투 동막골> <최종병기 활> 등이 8월에 공개됐다.

3순위는 1월로 2편(7%)이다. <투사부일체>와 <말아톤>이 1월에 선보였다.

이밖에 3·4·5월에 각 1편(약 4%)이 개봉됐다. <친구>가 3월, <살인의 추억>이 4월, <써니>가 5월에 첫선을 보였다. 5월 개봉작은 <써니>가 처음이다. 6·10·11월에는 한 편도 개봉되지 않았다.


관람등급별로는 ‘15세 이상 관람가’ 작품이 14편(50%)으로 가장 많다. <왕의 남자> <태극기 휘날리며> <실미도> <써니> <놈놈놈> <쉬리> <투사부일체> <공동경비구역JSA> <가문의 위기> <조폭마누라> <살인의 추억> <가문의 영광> <의형제> <최종병기 활> 등이다.

2순위는 ‘12세 이상 관람가’로 9편(32%)이다. <괴물> <해운대> <디워> <국가대표> <과속스캔들> <웰컴 투 동막골> <화려한 휴가> <미녀는 괴로워> <전우치> 등이다.

이밖에 ‘청소년 관람불가’는 4편(14%)이다. <친구> <타짜> <아저씨> <추격자> 등이다. ‘전체관람가’는 <말아톤> 1편(약 4%)에 불과하다. 

최다 연출자는 봉준호·강제규·강형철·김용화·최동훈 감독이다. 각각 2편(7%)을 연출했다. 봉준호 감독은 <괴물>과 <살인의 추억>, 강제규 감독은 <태극기 휘날리며>와 <쉬리>, 강형철 감독은 <과속스캔들>과 <써니>, 김용화 감독은 <국가대표>와 <미녀는 괴로워>, 최동훈 감독은 <타짜>와 <전우치>를 선보였다.


나머지 18편은 각각 한 감독이 연출했다. 이준익(왕의 남자) 윤제균(해운대) 강우석(실미도) 심형래(디워) 곽경택(친구) 박광현(웰컴 투 동막골) 김지훈(화려한 휴가)  김지운(놈놈놈) 이정범(아저씨) 김동원(투사부일체) 박찬욱(공동경비구역JSA) 정용기(가문의 위기-가문의 영광2) 장훈(의형제) 조진규(조폭마누라) 정윤철(말아톤) 정흥순(가문의 영광) 나홍진(추격자) 김한민(최종병기 활) 감독이다.

주연은 송강호가 6편(21%)으로 가장 많다. <괴물> <놈놈놈> <쉬리> <공동경비구역JSA> <살인의 추억> <의형제> 등으로 총 관객수는 4242만675명이다.


송강호에 이어 박해일(괴물·최종병기 활) 이준기(왕의 남자·화려한 휴가) 장동건(태극기 휘날리며·친구) 원빈(태극기 휘날리며·아저씨) 설경구(해운대·실미도) 안성기(실미도·화려한 휴가) 정재영(실미도·웰컴 투 동막골) 신하균(웰컴 투 동막골·공동경비구역JSA) 하정우(국가대표·추격자) 김상경(화려한 휴가·살인의 추억) 조승우(타짜·말아톤) 이병헌(놈놈놈·공동경비구역JSA) 정준호(투사부일체·가문의 영광) 강동원(전우치·의형제) 김윤석(전우치·추격자) 등이 각각 2편(7%)에서 주연을 맡았다. 동원 관객수 기준으로는 설경구(2240만6228명) 장동건(1992만7512명) 이준기(1961만824명) 정재영(1908만9622명) 안성기(1838만8993명) 박해일(4일 현재 1801만9893명) 원빈(1792만8907명) 신하균(1383만8850명) 하정우(1346만4572명) 김상경(1256만3369명) 이병헌(1251만6216명) 조승우(1199만5799명) 정준호(1174만697명) 강동원(1117만4941명) 김윤석(1117만2894명) 순이다.

 

주연배우 중 <조폭마누라>의 타이틀 롤을 맡은 신은경은 단독 주연을 기록했다. 500만 명이 넘게 본 작품 가운데 이와 같은 기록을 수립한 것은 신은경이 처음이다. <과속스캔들>의 왕석현은 최연소(개봉 당시 6세) 아역배우 최고 흥행기록을 세웠다. <디워>는 남녀 외국배우(제이슨 베어, 아만다 브룩스)가 주연을 맡은 유일한 작품이다. <태극기 휘날리며>의 이은주는 운명을 달리 했다.


단역 및 우정·특별출연한 이들 가운데 눈길을 끄는 이는 강제규·최동훈 감독 등이다. 강 감독은 <국가대표>에 대사 한 마디 없는 비행기 승객으로, 최 감독은 자신의 연출작 <타짜>에 ‘정마담’(김혜수)이 체포될 때 뒷 모습만 보이는 경찰로 등장했다. <타짜>에는 산악인 박영석과 만화가 허영만이 노름꾼으로 특별출연했다.

가수 영웅재중·조성모 등도 눈길을 끈다. ‘동방신기’의 영웅재중은 가수로 데뷔하기 전 <태극기 휘날리며>에 유해발굴현장단원으로 출연했다. 조성모는 중공군 10만 대군의 일원으로는 보조출연자(엑스트라)들과 함께 했다.

<국가대표>의 알렉스도 눈길을 끈다. 알렉스는 ‘밥’(하정우)이 부는 휘파람을 불었다. 휘파람은 하정우도 불었는데 영화상에 누구 휘파람이 사용되었는지는 불분명하다. 영화평론가 오동진(제천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도 <공동경비구역JSA>에서 사건을 보도하는 리포터의 목소리 연기를 맡았다. <공동경비구역JSA>에는 고소영이 ‘남성식 일병’(김태우)이 지갑에 넣고 다니는 사진 역으로 등장했다.

<국가대표>에는 21명의 외국배우가 단역(엔딩 크레디트 기준)으로 출연, 한국영화 중 외국 배우 최다 출연 기록을 세웠다. 이전 작품은 <웰컴 투 동막골>로 조연인 ‘스미스’ 역의 스티브 태슐러 외 15명이 단역으로 출연했다. <국가대표>에는 손범수·이금희가 밥이 출연한 생방송 프로그램의 진행자로 출연했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트의 제리 로이스터 감독과 이대호·장원준·손아섭·나승현도 <해운대>에 본인 역으로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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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재국 동서대학교 총장, 민병록 전주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김병기 전북대학교 중
                                     어중문학과 교수, 유배근 한지발장 무형문화재(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 현업 종사자, 실명 등장
임권택 감독은 비전문 배우를 곧잘 기용한다. 변호사 홍승기, 치과의자 김재찬, 임금택 신한은행 전 지점장 등은 임 감독 작품의 단골 카메오다. 임 감독은 <달빛 길어올리기>에서는 이들 대신 전주시장, 동서대학교 총장, 부산·전주·부천영화제 전·현 집행위원장을 비롯해 현업 종사자를 대거 기용했다. 임 감독의 부인도 출연했다. <달빛 길어올리기>는 임 감독의 작품 가운데 카메오 출연자가 가장 많은 작품으로 손꼽힌다.

송하진 전주시장은 전주시장, 장제국 동서대학교 총장은 전주시청 전통문화국장으로 출연했다. ‘조선왕조실록’ 전주사고 보관본을 한지(韓紙)로 복원하는 사업을 결정하고 추진과정을 점검하고, 다큐멘터리 작가 ‘지원’(강수연)이 만든 다큐 시사도 하는 역할을 맡았다.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전 집행위원장과 민병록 전주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전·현 한지 업자, 김영빈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전주시청 한지과 7급 공무원 ‘필용’(박중훈)의 형으로 출연했다. 김 전 위원장은 영화 <정사> 등과 연극 <당나귀 그림자 재판>에, 임 감독의 제자인 김 위원장은 <하류인생>에 카메오로 출연한 바 있다.


송하진 시장을 비롯해 <달빛 길어올리기>에는 극중 배역을 현업에 종사하고 있는 실제 인물이 맡아 캐릭터에 리얼리티를 부여했다. 김병기 전북대학교 중어중문학과 교수, 최영재 천양제지주식회사 대표, 김삼식 문경전통한지 무형문화재 한지장, 김춘호 문경전통한지, 유배근 한지발장 무형문화재, 나서환 지승공예가, 곽정훈 종이문화재단 대표, 김석란 미래영상 대표 등이다. 양복규 동아당약방 원장, 박강덕 전주 완산경찰서 형사, 신일균 신경외과 원장 등도 실명으로 출연했다.


임 감독은 이에 “현업에 종사하는 분들을 실명으로 기용하는 게 처음에는 겁이 났지만 해보니까 잘돼 간이 커졌다”면서 ‘필용’을 심문받는 형사의 경우를 예로 들었다. “업자에게 ‘필용’이 뇌물을 받을 것처럼 누명 비슷하게 썼는데 고만고만한 문제로 해결될 수 있는 수준이다 정도만 얘기해주고 형사가 알아서 연기하게 했다”면서 “그 선에서 그 형사가 자기 대사를 만들어 그렇게 연기한 거”라고 설명했다.

                              임 감독의 부인 채령 여사(왼쪽), 송길한 시나리오작가(오른쪽 사진 위), 권현상(오른
                              아래 사진 가운데)이 연기를 하고 있다.

# 임 감독 온 가족 출연
<달빛 길어올리기>에는 임 감독의 온 가족과 <달빛 길어올리기>를 각색한 송길한 작가도 출연했다. 임 감독의 부인 채령 여사는 지공예방 주인으로 출연했다. ‘필용’과 ‘지원’의 방문을 맞는 인물이다. 송길한 작가는 ‘필용’의 아버지로 등장했다. 송 작가는 임 감독의 오랜 콤비로 <티켓> <씨받이> <길소뜸> <안개마을> <만다라> 등이 함께한 대표적인 작품이다.

여전히 아름다운 미모가 돋보이는 채 여사는 촬영 전날에 연락을 받고 밤새 고민한 끝에 출연했다. 우아한 매력을 한껏 과시, 벌써 한 영화의 캐스팅 물망에 올랐다. 오란씨 초대 CF모델 등으로 각광받았던 채 여사는 임 감독의 <요검>(1971)으로 데뷔한 뒤 1979년 결혼, 은퇴했다.


임 감독의 차남 권현상(본명 임동재)은 카메오가 아니라 배우이다. 그는 술 주정뱅이 한지 장인(안병경)의 아들로 출연했다. 아버지가 대우받지 못하는 데 대한 불만 등에 휩싸인, 겉보기에는 영락없는 후레자식이지만 속내는 따뜻한, 아버지의 뒤를 이을 것으로 여겨지는 인물이다.


그런데 이 배역은 두 사람이 해냈다. 또 한 명은 권현상의 형 임동준이다. 권현상이 <고死 두번째 이야기:교생실습>과 촬영일정이 겹치는 바람에 외모가 똑같은 형이 긴급 투입된 것이다.


권현상은 아버지의 후광을 입지 않고 홀로 서겠다면서 예명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작품도 고사하던 중 “아버지의 영화가 아니라 어쩌면 마지막일지 모를 임권택 감독의 영화에 출연한다고 생각하라”는 형의 말을 듣고 마음을 바꿨다. 권현상은 그간 <고사2> <공부의 신> 등에 출연했다. ‘꽃미남’으로서 우선 카리스마 넘치는 악역으로 인정받는 걸 꿈꾼다. 임 감독의 가족이 모두 출연한 건 <티켓>(1986) 이후 이번이 두 번째이다.


<달빛 길어올리기>는 ‘임권택의 100 그리고 , 첫 번째 영화’이다. 임 감독이 “새로운 데뷔작”이라고 말할 정도로 이전 100편과는 다른 느낌을 전해준다. 다큐적 극영화로 두 장르의 재미를 고루 맛볼 수 있다. 한지에 서서히 매료되는 사람들과 한 가지에 미쳐서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시적이고 서정적인 영상에 담았다. 17일 개봉, 23일 현재 3만7691명(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이 관람했다. 23일 현재 높은 예매율(다음·YES 24 2위, 통합전산망 3위)을 기록하는 등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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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복? 회항!
이준익 감독(51)이 최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상업영화를 그만 만들겠다고 밝혔다. 다른 이도 아닌 이른바 ‘천만 감독’의 선언이어서 뜨거운 화제를 낳고 있다.

“평양성, 250만에 못미치는 결과인 170만. 저의 상업영화 은퇴를 축하해 주십시오.”


이준익 감독이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이다. 이 감독은 <평양성> 개봉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 때 밝힌 대로 상업영화 연출을 그만두겠다고 선언한 뒤 방송용 다큐멘터리 제작차 몽골로 떠났다.


이 감독의 상업영화 은퇴 선언은 그 의미가 남다르다. 한국에 다섯 명밖에 없는 이른바 ‘천만 감독’의 항복 선언인 데에다 출세작 <황산벌> 속편에 해당하는 <평양성>의 흥행 실패에 따른 것이어서 그 파장이 이 감독 개인사에 그치지 않고 한국영화계에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감독은 반어적으로 자신의 은퇴를 축하해 달라고 했다. 어쨌든 그의 상업영화 은퇴는 이 감독 개인은 물론 한국영화계의 미래를 생각할 때 결코 축하할 만한 일이 아니다.


독립·예술영화 등 비상업영화도 흥행에서 온전히 자유롭지 않다. 따라서 이 감독 역시 어느 정도 이상의 흥행성적을 내야 한다. 국내는 물론 칸·베를린·베니스 등 유명 국제영화제를 통해 작품성을 인정받아야 하는 이중 부담을 안게 된다.


한국영화계는 최근 회생하고 있다. 이 감독의 상업영화 은퇴 선언으로 투자 열기가 다시 수그러들면서 제작 영화 편수가 줄고, 편수는 유지하더라도 저예산영화가 대다수를 차지하게 되는 점 등이 우려된다. 만약 이같은 점이 다른 요인과 겹치면서 현실로 드러나면 영화인들의 일자리가 줄고, 외국영화와의 경쟁력이 떨어지면서 한국영화계는 매출 및 수익성이 악화되는 등 총체적 어려움에 빠지는 점을 배제할 수 없다.


상업영화든 독립영화든, 블록버스터나 평작이든 저예산영화든, 감독에게 흥행은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사실상 주요한 과제다. 다음 영화 연출이 흥행성적에 좌우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흥행지상주의는 ‘전가의 보도’가 아니다. 자칫 저급한 작품이 양산되는,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현상을 낳을 수 있다. 영화 다양성이 점점 축소돼 ‘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비판을 사면서 결국 모두 외면받는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 있다.


이 감독은 이번 선언으로 일단은 상업영화 연출일선에 나서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가 현역에서 물러날 때까지 상업영화와 담을 쌓을 것 같지는 않다. 이번 선언에 얽매어 작품성이 돋보이는 상업영화 연출을 굳이 배제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이 감독의 은퇴 선언이 항복이 아니라 회황으로 읽히는 이유이다.


# 은퇴? 중퇴!

이준익 감독은 세종대에서 동양화를 전공했다. 대학 중퇴 후 월간지 ‘주부생활’과 ‘여성자신’에서 임시직 디자이너로 근무했다. 영화평론가 정성일씨 등이 ‘주부생활’ 기자로 뛰던 시절이었다.

영화계에는 서울 종로3가 서울극장의 광고 담당으로 입문했다. 훗날 <내친구 제제>로 데뷔한 이세룡 ‘주부생활’ 부장이 직장을 서울극장·합동영화사로 옮기면서 이준익을 영입한 것이다. 참고로 당시 피카디리는 현 신씨네 신철 대표, 단성사는 <친구> <말아톤> 등을 제작한 시네라인의 석명홍 대표가 광고 담당을 맡고 있었다.


이 감독은 서울극장·합동영화사에서 실무를 익힌 뒤 1987년 ‘씨네시티’를 설립, 본격적인 홍보·마케팅에 나섰다. 약 1000편의 영화 광고를 담당한 뒤 영화제작사 ‘씨네월드’를 설립했다. 1993년 <키드캅>을 연출, 감독으로 데뷔했지만 쓴 잔을 마셨다. 영업을 마친 배화점을 배경으로 한 한국형 <나홀로 집에>(1990)라고 할 수 있는 <키드캅> 관객이 2만1454명(이하 서울 관객 수·한국영화연감 기준)에 그친 것이다.



이 감독은 이후 외국영화 수입·배급을 하면서 <간첩 리철진>(1999) <아나키스트>(2000) <공포택시>(2000) <달마야 놀자>(2001) 등을 제작했다. <간첩 리철진>은 17만2474명, <하나키스트>는 23만6900명, <공포택시>는 15명이 관람하는 데 그쳤지만 <달마야 놀자>는 크게 성공(서울 125만3075명, 전국 376만6689명)했다.


이 감독은 이후 상업영화 감독으로 화려하게 컴백했다. 277만1236명(이하 전국 관객 수·한국영화연감 기준)이 관람한 <황산벌>(2003)을 연출, 흥행능력을 인정받으면서 사극 코미디영화의 새 길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리고 1230만2831명이 관람한 <왕의 남자>(2005)를 연출, <실미도>의 강우석 감독과 <태극기 휘날리며>의 강제규 감독에 이어 세 번째로 ‘천만 감독’ 왕관을 썼다. 두 작품과 달리 관객의 입소문에 따라 스크린이 속속 늘어나는 데 힘입어 천만 고지를 정복한 기록을 세운 데에다 작품성도 더욱 인정받는 영예를 누렸다. 187만9501명이 관람한 <라디오 스타>(2006)를 통해 작품성도 돋보이는 흥행작 연출 감독으로서의 명성을 쌓았다.


그런데 이후 세 작품이 속속 흥행에 실패하고 말았다. <즐거운 인생>(2007)이 126만3835명, <님은 먼 곳에>(2008)가 170만6576명,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2010)이 138만5275명을 동원하는 데 그친 것이다. 작품성 평가도 찬반이 엇갈리는 이중고를 치렀다.


이 감독의 은퇴 선언을 놓고 ‘충무로의 손실’이라는 의견이 비등하다. ‘흥행 실패가 이 감독만의 책임이냐’는 의견도 적지 않다. 어떻든 이 감독은 명예회복을 위해서라도 상업성이 남다르고 작품성을 겸비한 영화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 투자·배급사에서도 그가 변방에서 지내도록 놔두지 않을 것이다. 이 감독이 상업영화를 그만만들겠다는 선언이 은퇴가 아니라 중퇴로 읽히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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