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준상·홍은희 부부가 사회



유준상·홍은희 부부가 제 11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식 사회를 맡는다.
전주국제영화제 측은 20일 “오는 29일 열한 번째 열리는 전주국제영화제의 개막식
사회자는 배우 유준상·홍은희 부부가, 5월 7일 열리는 폐막식 사회자는 고주원·임정은이 선정되었다”고 밝혔다.

유준상은 <텔미썸딩>으로 데뷔, <가위> <빨간 피터의 고백> <쇼쇼쇼> <나의 결혼원정기> <리턴> <로니를 찾아서> 등에 출연했다.
개봉을 앞둔, 올해 제 63회 칸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받은 홍상수 감독의 <하하하>와 강우석 감독의 올 여름 기대작 <이끼>에도 출연했다.
안방극장에서 활약해온 홍은희는 요즘 MBC 일일
드라마 <살맛납니다>로 각광받고 있다.

유준상은 2009년 전주국제영화제 화제작 <로니를 찾아서> 주연배우로 전주국제영화제와 인연을 맺었다. 유준상은 이번 영화제 개막식 사회를 흔쾌히 받아들였다.
홍은희는 유준상의 적극 추천으로 선정됐다. 이들 부부는
사회공헌활동 외에는 공식적인 자리에 함께 나선 적이 거의 없어 이번 영화제 개막식 공동 사회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제 11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식은 오는 29일(목) 오후 6시 30분, 전주 한국소리문화의 전당에서 마련될 예정이다.


전주국제영화제에서 개막식 사회를 부부가 맡는 것은 유준상·홍은희가 처음이다. 폐막식에서도 없었다.
부산국제영화제
에서는 차인표·신애라 부부가 2006년 제 11회 때 폐막식, 장준환·문소리 부부가 제 12회 때 개막식 및 폐막식 사회를 맡은 바 있다.




# 안성기·문성근, 세 영화제 1회
장식
제 1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식 사회는 안성기·김민, 폐막식 사회는 문성근·방은진이 맡았다. 제 1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개막식 사회는 문성근, 폐막식 사회는 안성기가 봤다. 제 1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은 문성근·김연주, 폐막식은 안성기·김연주가 진행했다.

이처럼 안성기와 문성근은 세 영화제 제 1회 개막식 혹은 폐막식 사회를 번갈아가며 모두 맡는 진기록을 세웠다. 방송인 김연주는 부산국제영화제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개·폐막식을 모두 진행했다.

세 영화제는 국내 국제영화제를 대표한다. 전주국제영화제는 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여름, 부산국제영화제는 가을에 마련된다. 세 영화제 역대 개·폐막식 사회자는 아래와 같다.

전주국제영화제: 안성기·김민, 문성근·방은진(1회) 김태우·조용원, 김갑수·염정아(2회) 조재현·김규리, 예지원·윤인구(3회) 문성근·문소리, 임성민·오동진(4회) 안성기·장나라, 김호정(5회) 정진영·장신영, 공형진·윤지혜(6회) 조재현·현영, 정찬·김지우(7회), 김명민·박솔미, 이동욱·소이현(8회) 안성기·최정원, 류수영·오승현(9회) 김태우·이태란, 오만석·서영희(10회) 유준상·홍은희, 고주원·임정은(11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문성근·김연주, 안성기·김연주(1회) 문성근·김윤진, 김윤진(2회) 홍은철·배유정, 김윤진·홍은철(3회), 홍은철·배유정, 장진·김태연(4회) 홍은철·배유정, 홍은철·배유정(5회) 홍은철·정은임, 홍은철·정은임(6회) 박중훈, 김창완·배유정(7회) 김홍준, 김규리·권병준(8회) 홍윤주·이재후, 박찬민·이혜승(9회) 공형진·정지영, 김범도·최윤영(10회) 추상미·김태우, 송지효·김혜나(11회) 민규동·방은진, 최익환·서지혜(12회) 이종혁·조은지, 장항준·홍지영(13회)

부산국제영화제: 문성근·김연주, 안성기·김연주(1회) 김의성·박정숙, 박중훈·배유정(2회) 명계남·배유정, 박중훈·배유정(3회) 문성근·방은진, 안성기·배유정(4회) 방은진·오동진, 여균동·배유정(5회) 송강호·방은진, 문성근·배유정(6회) 안성기·방은진, 문성근·배유정(7회) 박중훈·방은진, 황정민·김호정(8회) 안성기·이영애, 김태우·배종옥(9회) 한석규·강수연, 안성기·장미희(10회) 안성기·문근영, 차인표·신애라(11회) 장준환·문소리, 장준환·문소리(12회) 정진영·김정은, 조재현·예지원(13회) 김윤석·장미희, 박상민·김혜선(14회).




# 배유정, 12회로 역대 최다

세 영화제에서 개·폐막식 사회를 가장 많이 본 인물은 배우이자 동시통역사인 배유정이다. 부산에서 7회, 부천에서 5회 등 모두 12회를 맡았다.

두 번째는 안성기다. 10회를 봤다. 부산에서 6번, 전주에서 3번, 부천에서 1번이다.
세 번째는 문성근이다. 부산에서 4번, 부천과 전주에서 각 2번 등 총 8회를 맡았다.
이어 방은진과 홍은철이 각 7회, 박중훈과 김태우가 각 4회, 조재현·문소리·김윤진·김연주가 각각 3회를 진행했다.


배유정은 특히 부산 폐막식 사회를 제 2회부터 제 7회까지 6회를 연달아 맡았다. 파트너는 문성근·박중훈이 각 2번, 안성기와 여균동 감독이 각 1번이다. 6 연속 사회는 역대 최다이다.
두 번째는 홍은철
아나운서로 부천에서 제 3회부터 제 6회까지 4회를 연달아 진행했다.

배유정은 개·폐막식 동시 사회 최다 기록도 김연주·홍은철 등과 함께 갖고 있다. 배유정은 부산 제 3회와 부천 제 5회, 김연주는 부산 제 1회와 부천 제 1회, 홍은철은 부천 제 5·6회 개·폐막식 사회를 모두 맡았다.

Posted by 배장수

댓글을 달아 주세요

장철수 감독이 연출한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이 제 63회 칸국제영화제에 입성한다. ‘비평가주간’에 공식 초청받았다. 이 영화 홍보마케팅을 맡은 하이컨셉은 19일 이같은 사실을 발표했다.





이로써 올해 칸국제영화제에 초청받은 작품은 19일 현재 4편으로 늘어났다. 장편 ‘경쟁’ 부문의 <시>(감독 이창동)와 <하녀>(감독 임상수),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의 <하하하>(감독 홍상수), 그리고 ‘비평가주간’의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이다.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은 잔혹 스릴러다. 아름답고 평화로운 섬에서 다섯 가구 일곱 명이 무참하게 살해되는 잔인하고 서글픈 살인사건을 그렸다.
영화 내내 끊임없이 이어지는 긴장감과
서스펜스를 통해 끔찍하면서도 슬픈 정서를 담아냈다. 섬뜩하고 잔혹한 진실의 한 가운데 있는 ‘김복남’이라는 캐릭터의 비극을 통해 타인의 일에 무관심하고 불친절한 현대인에게 깊이 있는 메시지를 던진다.
이야기가 가지고 있는 묵직한 주제와 문제의식,
여기에 치밀하고 논리적인 사건전개로 탄탄한 스릴러 영화의 정수를 보여준다.

타이틀롤 ‘김복남’은 서영희가 맡았다. 순박한 여인이 한 순간에 잔혹하게 변화해 가는 모습을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또 다른 주인공은 지성원이 해냈다. 드라마를 관통하는 사건의 관찰자 ‘해원’으로 출연했다. 관조적이면서 냉소적인
내면연기를 펼쳐 극중 서영희와 경쟁하는 강렬한 연기를 보여줬다.






한국영화 가운데 칸국제영화제 ‘비평가주간’에 초청받은 것은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이 10번째이다.
처음으로 초청받은 작품은 양윤호 감독의 <유리>이다. 1996년 제 42회 때 초청받았다.
이후 허진호 감독의 <8월의 크리스마스>가 1998년, 정지우 감독의 <해피엔드>가 2000년, 박진표 감독의 <죽어도 좋아>가 2002년, 이창동 감독의 <오아시스>가 2003년에 특별초청받았다.


2003년에는 전영선 감독의 <굿 나이트>도 초청받았다. 그리고 장률 감독의 <망종>이 2005년, 엄혜정 감독의 <즐거운 나의 집>이 2006년, 문성혁 감독의 <6hOURS>가 2009년에 특별상영됐다.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은 장철수 감독이 연출했다. 장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이에 따라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은 칸 초청작 가운데 데뷔작을 대상으로 하는 ‘황금카메라상’ 후보에 해당된다.
장 감독은 김기덕 감독의 조감독 출신으로 <봄여름가을겨울그리고 봄> <사마리아> 등에서 연출수업을 받았다.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이 어떤 성과를 얻을는지 주목된다.

Posted by 배장수

댓글을 달아 주세요

이창동 감독의 다섯 번째 작품 <시> 제작진은 8일 예고편을 공개했다. 30초와 90초, 두 가지 버전을 동시에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두 버전 가운데 특히 30초짜리는 극중 장면
사진으로 구성돼 있다. 주인공 ‘미자’(윤정희)가 직접 읊는 ‘나는 꿈꾸기 시작합니다’ 라는 시 구절과 함께 시작된다.
작은 수첩에 하나씩 시상을 적어가는 미자의 손끝과도 같은 속도로 흘러간다. 하나하나의 낱말이 모여 한 편의 시가 완성되듯 보는 이의
마음을 조용히 파고 든다.

이처럼 극중 스틸로 구성된 예고편이 공개된 것은 <시>가 두 번째이다. 첫 영화도 이창동 감독의 작품으로 <오아시스>(2002)에서 소개됐다. <시>와 달리 스틸 예고편만 공개됐다.

이 예고편은 러닝타임이 1분 53초이다. 남녀 주인공 등의 극중 모습·장면으로 구성돼 있다. 새끼 코끼리 등을 두고 주인공 종두(설경구)와 공주(문소리)가 키스를 하는 말미 장면만 동영상이다.
제작 당시 국내 동물원에서 새끼 코끼리를 위험하다고 빌려주지 않고, 국내 반입도 어려워 태국에 가서 찍은 장면이다.


90초짜리 예고편은 동영상이다. 무심코 지나치던 일상 속에서 시상을 찾는 ‘미자’의 호기심 어린 영상으로 시작된다. 새로운 눈으로 주위를 관찰하기 시작한 미자는 모든 것이 새롭기만 한 어린아이와 같다.
아름다운
세상에 대한 기대감으로 설레던 미자는 예기치 않은 사건으로 혼란을 느끼게 된다. 빛 바랜 수첩에 떨어진 눈물처럼 세상을 향한 그녀의 고요한 외침은 한 편의 시를 통해 천천히 번져간다.

한국영화 예고편은 대개 제작중반에 티저, 후반에 본 예고편이 공개된다. <시>처럼 하나는 스틸, 또 하나는 동영상인 예고편이 개봉을 앞두고 동시에 공개되는 건 이례적이다.

<시> 홍보마케팅을 맡은 언니네홍보사 측은 이에 대해 “동영상 예고편은 스토리를 짐작하게 하고, 스틸 예고편은 마음을 울리는 서정적 느낌을 준다”고 풀이했다.
“개봉 때까지 예고편은 이번 두 편이 전부”라면서 “이창동 감독은 스틸 예고편을 우선 꼽았다”고 귀띔했다.




<시> 제작진은 또 같은 날
홈페이지(http://www.poetry2010.co.kr)도 공개했다. 홈페이지 내 서브 페이지는 예고편으로 시작되는 첫 화면을 지나 6개의 세부 항목으로 구성된다.

‘영화소개’ 항목에는 영화의 시놉시스와 영화에 대한 4개의 핫이슈가 공개되어 베일에 가려져 왔던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힌다. ‘멀티미디어’ 항목에서는 두 가지 버전으로 공개된 예고편을 비롯해 포스터, 8장의 스틸 사진을 통해 보는 이로 하여금 풍부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영화 속의 시’라는 특별한 코너에서는 영화 속에 등장하는 8편의 시를 들려준다. 언니네홍보사 측은 “영화에서 말하지 못한 ‘미자’의 특별한 이야기를 개봉 때까지 하나씩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는 한강을 끼고 있는 경기도의 한 작은 도시 서민 아파트에서 중학생 손자와 함께 사는 여인의 삶을 그렸다.
쉽지 않은 삶을 살아오면서 세상에 대한 희망을 놓은 적이 없는 여인은 우연한 기회에 시 강좌를 듣는다. 속내를 드러내는 법을 알지 못하는 여인은 참을 수 없는 세상에 대한 외침을 한 편의 시에 담기 시작한다.


<시>는 이창동 감독이 <밀양> 이후 3년 만에 내놓는 작품이다. 이 감독의 다섯 번째 작품이자 한 시대를 풍미한 전설적인 여배우 윤정희의 복귀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제 63회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받을는지 주목되는 작품이기도 하다. 진출 여부는 이달 중순에 드러난다. 국내 개봉은 5월 13일이고, 칸국제영화제는 하루 앞선 12일 개막된다.

Posted by 배장수

댓글을 달아 주세요

겹경사다. 배우 윤여정이 제 63회 칸국제영화제에서 <하녀>(감독 임상수)와 <하하하>(감독 홍상수)로 잇따라 스포트 라이트를 받는다. <하녀>는 ‘경쟁’ 부문, <하하하>는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받은 것이다.
 


'하하하'(왼쪽)와 '하녀'의 윤여정. '하하하'는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하녀'는 ‘경쟁’ 부문에 초청받았다. 윤여정은 데뷔 이래 처음으로 칸에 입성한다. 그것도 두 편으로.




한 배우의 작품 두 편이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칸국제영화제에 동시에 초청받는 건 드문 일이다. 한국 배우 가운데에는 윤여정이 김태우에 이어 두 번째이다.
김태우는 2004년 제 57회 칸국제영화제 때 <올드보이>와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가 ‘경쟁’ 부문에 함께 초청받아 이 해에만 레드 카펫을 두 차례 밟는 영광을 안았다.


윤여정이 <하녀>로 칸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밟는 건 그녀에게 의미가 깊다. <하녀>와의 인연이 남다른 것이다. 이번 영화 <하녀>는 고 김기영 감독의 동명 영화(1961년)를 새로 만든 작품이다.
윤여정은 김기영 감독이 자신의 <하녀>를 새롭게 리메이크한 <화녀>로 1971년에 데뷔했다. <화녀>에서 <하녀>의 ‘하녀’에 해당하는 ‘명자’ 역을 맡았다. 남궁원·전계현·최무룡 등이 함께 했다.


윤여정은 이번 영화 <하녀>가 ‘경쟁’ 부문에 초청받은 소식을 들은 뒤 “연기인생 처음으로 칸에 간다는 것에 일단 기쁘고 개인적으로는 김기영 감독이 살아 생전에 가셨어야 하는데 그분 대신 가는 것 같아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김기영 감독의 <하녀>는 세계적인 거장 마틴 스콜세지의 지원으로 디지털로 복원, 2008년 제 61회 칸국제영화제 ‘클래식-복원’ 부문에서 특별 상영돼 국제적인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하녀>는 상류층 가정에 하녀(전도연)로 들어간 한 여자가 주인 남자(이정재)와 육체적 관계를 맺으면서 벌어지는 파격적인 스토리를 그린 에로틱 서스펜스다.
윤여정은 하녀와 주인 남자의 관계를 알고 이를 이용해 자신의 이익을 꾀하려는 네 주연 가운데 한 명인 나이 든 하녀로 출연했다.



제 63회 칸국제영화제 공식 포스터. 줄리엣 비노쉬의 표정과 포즈가 인상적이다.


<하녀>는 올해 ‘경쟁’ 부문에서 이창동 감독의 <시> 등과 자웅을 겨룬다. <하녀> <시> 외에 초청받은 아시아 영화는 <등본>(감독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아웃레이지>(감독 기타노 다케시) <전생을 기억하는 부미 아저씨>(아피찻퐁 위라세타쿤) 등이다.
올해 칸국제영화제는 오는 5월 12일 개막, 23일 폐막된다. 수상 여부는 폐막식 때 밝혀진다. 국내 개봉은 개막 하루 뒤인 13일이다.


<하하하>는 선후배 사이인 두 남자(김상경·유준상)의 통영 여행에 얽힌 이야기를 그렸다. 두 남자가 통영에서 만난 인물들의 얽히고 설킨 관계를 통해 사람과 사회를 흥미롭게 풍자했다.
제목 <하하하>는 여름(夏)에 벌어진 이야기라는 점과 사람들의 웃음소리를 뜻한다.


윤여정은 영화감독을 포기, 캐나다로 이민 가려는 ‘문경’(김상경)의 엄마 역을 맡았다. 통영 문화계 인사들의 쉼터인 복국집 주인이다.
‘문경’이 통영에서 만나 사랑에 빠지는
관광해설가 ‘성옥’(문소리)의 애인 ‘정호’(김강우)와 ‘정호’를 좋아하는 선박회사 비서 ‘정화’(김규리)의 양엄마이기도 하다.

<하하하>는 홍상수 감독의 10번째 장편이다. 한국영화 가운데 11번째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받은 작품이기도 하다. 11편 중 홍 감독의 작품이 3편이다.
홍 감독은 <하하하>에 앞서 <강원도의 힘>(1998)과 <오! 수정>(2000)으로 이 부문에 초청받은 바 있다. 홍 감독은 또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2004)와 <극장전>(2005)으로 ‘경쟁’ 부문에 초청받았다.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은 경쟁 섹션이 아니다. <하하하> 외에 아시아 영화로는 일본의 <채트룸>(감독 나카타 히데오), 중국의 <중경블루스>(감독 왕샤오슈아이) 등이 초청받았다. <하하하>는 오는 5월 5일 개봉된다.

‘경쟁’과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은 칸국제영화제의 ‘공식’ 섹션이다. ‘감독주간’ ‘비평가주간’ 등 ‘비공식’ 부문 초청작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추가 발표될 공식·비공식 부문에 어떤 작품이 초청받을는지, 이에 따라 올해 칸국제영화제에 입성할 화제의 영화인은 더욱 늘어난다. 주인공이 누구일는지 주목된다.

Posted by 배장수

댓글을 달아 주세요

<하하하>(감독 홍상수) <시>(이창동) <하녀>(임상수> <카멜리아>(유키사다 이사오·위싯 사사나티엥·장준환)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이준익) <얼음비>(정윤수)….





오는 5월 12일 개막되는 제 63회 칸국제영화제 각 부문 초청이 기대되는 장편 영화다. <하하하>의 여주인공 문소리와 ‘부산 프로젝트’로 주목되는 <카멜리아>의 장준환 감독은 부부다.
<하하하>와 <카멜리아>가 칸에 초청받으면
한국영화 중 처음으로 영화인 부부가 함께 칸에 입성하게 된다.
이 여부는 오는 25일경 밝혀질 예정이다. 귀추가 주목된다.


<하하하>는 홍상수 감독의 10번째 장편이다. 홍 감독은 칸국제영화제와 인연이 남다르다.
<강원도의 힘>(1998)과 <오! 수정>(2000)이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2004)와 <극장전>(2005)이 ‘경쟁’ 부문에 초청받았다. 네 차례 칸 입성은 한국 감독 가운데 최다이다.







<하하하>는 통영이 배경이다. 영화감독 지망생 ‘문경’(김상경)과 영화평론가 ‘중식’(유준상)의 통영 여행담을 그렸다. 문소리는 문경이 좋아하는 ‘성옥’ 역을 맡았다. 관광해설가인 그녀는 시인인 애인 ‘정호’(김강우)보다 외지인 문경을 더 좋아하게 된다.

성옥은 이혼녀다. 전 남편은 수색대, 정호는 해병대, 문경은 수색대 출신이다. 그녀는 “난 왜 센 사람만 엮이지?”라면서 즐겁게 흥분한다.
제작진은 “톡톡 쏘는 사투리에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인물”이라며 “바람 핀 애인에게 한 번 업어보고 헤어지자며 등을 들이대고, 사랑을 고백하는 시를 지어온 문경에게 ‘뭘 보면서 살아요? 자기는?’이라고 불쑥 철학적인 질문을 던지는 그녀의 매력은 파고 캐내어도 원석이 발견되는 광산 같다”고 설명했다.
“문소리는 홍 감독 특유의 연출방식 덕에 사실과 허구를 오가며 살아 숨쉬는
캐릭터를 그려냈다”고 소개했다.

문경의 엄마(윤여정)는 정호의 양엄마다. 문경의 선배 중식은 유부남인데 스튜어디스 ‘연주’(예지원)와 사귄다. 중식은 정호와 친하다. 중식은 정호와 어울리면서 성옥을 알게 된다. 정호와 성옥 사이에는 ‘정화’(김규리)가 있다. 이밖에 기주봉·김영호 등이 얽혀 있다.

제목 <하하하>는 여름 하(夏)와 웃음소리를 모두 뜻한다. 보면서 연신 웃게 되는 여름 이야기인 것이다.
데뷔작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 이후 맥을 이어온, 특정 장소·인물이 얽힌 상황에 대한 각기 다른 기억이 낳는 에피소드를 작품마다 새롭게 풀어온 홍 감독 영화 특유의 재미와 의미를 만끽할 수 있다.




<카멜리아>는 부산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사랑 이야기를 담았다. 태국의 위싯 사사나티엥, 일본의 유키사다 이사오, 한국의 장준환 등이 연출을 맡은 옴니버스 장편이다. <아이언 푸시>(Iron Pussy) <카모메>(Kamome) <러브 포 세일>(Love For Sale)로 구성된다.


<아이언 푸시>는 1970년대 부산에 스파이로 투입된 여장남자 아이언 푸시라는 태국 출신의 비밀 요원(마이클 샤와나사)이 한국의 정체불명의 남자(김민준)와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카모메>는 ‘갈매기’란 뜻의 일본어로 2010년 부산이 배경으로 영화 촬영감독(설경구)과 묘령의 여인(요시타카 유리코) 사이의 시공간을 초월한 사랑을 그렸다.

<러브 포 세일>은 가까운 미래의 부산을 배경으로 사랑을 파고 사는 산업화 속에서 서로의 기억을 잃어버리고 치명적인 사랑에 스며들게 되는 연인(강동원·송혜교)의 삶을 다뤘다.

Posted by 배장수

댓글을 달아 주세요

임상수 감독의 <하녀>가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이 영화 제작사는 12일, 4종 캐릭터 포스터를 공개했다. ‘은이’ ‘훈’ ‘병식’ ‘해라’ 등 네 주요 인물의 캐릭터와 엇갈린 욕망 등을 짐작하게 한다.





‘은이’(전도연)는 타이틀롤 하녀다. 제작사는 ‘모든 것을 줄 수 있는 여자’라고 규정한다. 공개된 포스터에서 그녀는
욕실 청소 중 누군가를 발견하고 놀란 듯한 표정을 짓고 있다.
다리
의 실루엣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그녀의 의상은 ‘모든 것을 줄 수 있는 여자’라는 문구와 어우러져 진한 에로티시즘을 전한다.

‘훈’(이정재)은 ‘은이’와 육체관계를 맺는 남자다. 고급 정장 차림으로 손에 와인을 들고 무언가를 응시하고 있는 은밀한 눈빛이 눈길을 끈다.
‘모든 것을 가질 수 있는 남자’라는 카피가 원하는 건 뭐든지 갖고 쉽게 버리는 그의 캐릭터를 설명해 준다.


‘병식’(윤여정)은 나이 든 하녀다. 문 뒤에서 누군가를 훔쳐보는 듯한 그녀는 ‘훈’과 ‘은이’의 관계를 가장 먼저 알아차리고 이를 이용해 자신의 이익을 챙기려 한다. ‘모든 것을 지켜보는 여자’라는 카피가 긴장감을 북돋운다.
‘해라’(서우)는 ‘훈’의 아내다. 분노에 사로잡힌 표정은 그녀의 성격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모든 것을 갖고 싶은 여자’라는 문구는 남편과 하녀의 관계를 알게 된 그녀가 어떤 일을 벌일지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네 캐릭터 포스터의 이미지는 하나로 이어진다. 네 명의 인물이 마치 한 공간에 있는 듯한 이색 구도를 이룬다. 하녀와 주인집 남자의 교차되는 눈빛과 이를 지켜보는 나이든 하녀, 분노에 가득 찬 안주인의 표정이 대비되며 강렬한 서스펜스를 전한다.


<하녀>는 고 김기영 감독이 1960년에 발표한 동명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실화를 토대로 했다는 원작은
음악 선생으로 일하는 동식이 가정부(하녀)와 관계를 갖고, 하녀가 임신하고, 동식의 부인이 아이를 낙태시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이 작품은 김진규·주증녀·이은심·엄앵란 등이 주요 배역을 맡았다. 안성기도 출연한다.
한국영상자료원의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KMDb)에 따르면 이들 가운데 하녀를 연기한 이은심은 여성의 성적욕망을 괴물스러운 여성성을 통해 보여주었는데, 악녀 이미지가 굳어지면서 두 번 다시 영화에 출연하지 못했다.


<하녀>(1960)는 김기영 감독 특유의 스타일을 보여준다. 그의 독특한 세계는 이후 <화녀>(1971) <화녀82>(1982) <충녀>(1972) <육식동물>(1984) 등으로 이어졌다. <하녀> <화녀> <화녀82>는 감독의 ‘하녀 3부작’으로 손꼽힌다.




한국영상자료원은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이끄는 세계영화재단으로부터 8만 유로를 지원받아 <하녀>를 6개월에 걸쳐 복원작업을 했다. 2008년 칸국제영화제에서 상영, 화제를 모았다. 한국영상자료원은 이 버전을 보완, 지난해 7월 디지털 복원판
DVD를 출시했다.

이번 <하녀>도 칸국제영화제와 인연을 맺을는지 주목된다. 제작사는 편집본을 영화제 측에 보낸 뒤 회신을 기대하고 있다.
‘밀양’으로 2007년 칸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전도연이 주연을 맡았고, 임상수 감독은 <그때 그 사람들>로 2005년 ‘감독주간’에 초청받은 바 있다.
제 63회 칸국제영화제는 오는 5월 12일 개막되고, <하녀>는 <시>(감독 이창동) 등과 함께 다음 날인 13일 개봉된다.

Posted by 배장수

댓글을 달아 주세요

단독 주연

충무로 파일 2010.04.11 10:27
엄정화가 영화 <베스트셀러>에서 단독 주연을 해냈다. 다음 달 개봉되는 <시>에서 윤정희도 단독 주연을 맡았다. 한국영화에서 단독 주연을 해낸 주인공들은 누구일까?





# 안성기·신은경·박지빈

한국영화 흥행기록은 영화진흥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알 수 있다. 1977년부터 2002년까지는 서울관객수, 2003년 이후에는 전국관객수 검색이 가능하다.

1977년 이후, 전국에서 200만명 이상이 봤거나 월별 흥행 베스트 30에 오른 작품을 기준으로 할 때 단독 주연(네이버·다음의 ‘영화’면 기준, 두 포털 내용이 다를 경우 해당 작품 감독 의견에 따름)
작품은 <베스트셀러> 이전까지 12편이다. 개봉 순으로 엄정화는 13번째, 윤정희는 14번째이다.




첫 단독 주연 주인공은 안성기다. 1990년 5월 15일 개봉작 <남부군>(감독 정지영)에서 종군 기자 ‘이태’로 출연, 단독 주연 기록을 수립했다.


여배우 가운데 첫 단독 주연은 신은경이다. 2001년 9월 28일 개봉된 <조폭마누라>(조진규)에서 타이틀롤인 ‘조폭마누라’(차은진)로 등장했다.

아역 배우 중에도 단독 주연을 한 주인공이 있다. 2005년 5월 27일에 첫 선을 보인 <안녕, 형아>(임태형)에서 말썽꾸러기 ‘장한이’ 역을 맡아 주목을 끌었다.
특히 2005년 몬트리올국제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 한국배우 가운데 국제영화제 최연소 남우주연상 수상 기록도 세웠다.


# 박상민·신은경, 그리고…




박상민은 단독 주연 기록을 3번이나 세웠다. 임권택 감독의 <장군의 아들> <장군의 아들2> <장군의 아들3>에서 타이틀롤인 ‘장군의 아들’(김두한) 역을 해냈다.
단 <장군의 아들3>은 7월 개봉작 베스트30에 들지 못해 앞서 언급한 12편에서 제외했음.


신은경은 2번 수립했다. 2003년 9월 5일에 뚜껑을 연 <조폭마누라2>(정흥순)에서도 단독 주연을 맡았다. 2006년 12월 18일 개봉작 <조폭마누라3>(조진규) 주연은 서기·이범수다.

최민식·차승원·양동근·김선아·김수로·송강호. 단독 주연 기록을 보유한 주인공이다.

최민식은 <취화선>(임권택·2002), 차승원은 <선생 김봉두>(장규성·2002)), 양동근은 <바람의 파이터>(양윤호·2004), 김선아는 (권종관·2004), 김수로는 <흡혈형사 나도열>(이시명·2006), 송강호는 <우아한 세계>(한재림·2007)에서 단독 주연을 맡았다.


# 엄정화와 윤정희는…?




엄정화와 윤정희, 13·14번째 단독 주연을 해낸 두 주인공의 작품은 공교롭게 문학과 삶을 다뤘다. 엄정화는 <베스트셀러>에서
소설가, 윤정희는 <시>에서 늦깎이 시인 지망생이다.

<베스트셀러>(이정호)는 표절 혐의를 받는 여류작가의 이야기를 그렸다. 표절 혐의에 대한 결백을 밝히기 위해 나선 주인공이 치르는 끔찍한 모험을 미스터리와 액션 스릴러, 호러 등 복합 장르로 엮어냈다.
예고편을 선보인 뒤 할리우드로부터 리메이크 제의를 받아 귀추가 주목된다. 오는 1일 개봉된다.

<시>(이창동)는 시를 쓰기 시작한 장년 여인의 삶을 담았다. 낡은 서민 아파트에서 중학교에 다니는 손자와 함께 살아가는 여인이 시 강좌를 듣고 시를 쓰기 시작한 그녀가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면서 겪는 삶의 파장을 조명했다.
이창동 감독의 영화 중 시나리오가 가장 좋다고 소문난 작품으로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 등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다음 달 13일 개봉된다.

Posted by 배장수

댓글을 달아 주세요

이창동 감독은 칸국제영화제와 인연이 깊다. 여우주연상 수상작 <밀양>을 연출했고, 지난해에는 ‘경쟁’ 부문 심사위원을 맡았다. <밀양> 이후 3년 만에 내놓는 윤정희 주연 <시>가 ‘경쟁’ 부문에 초청받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시>
포스터 공개
<시>(poetry) 제작사는 29일 포스터를 공개했다. 여주인공의 표정과 카피·제목으로 구성된, 간결하지만 긴 여운을 남기는 포스터다.

특히 눈길을 끄는 건 여주인공의 표정이다. 비 오는 창문 너머를 바라보는, 무언가를 간절히 갈구하는 표정에는 차마 전하지 못한 사연이 있는 듯하다.
‘내 인생 가장 뜨거운 순간’이란 카피, 그리고 제목 ‘시’가 한 데 어우러져 연민을 느끼게 한다.


사진사진작가 구본창이 찍었다. 구 작가는 이창동 감독의 영화를 좋아하고 오래 전부터 윤정희를 존경해 왔다면서 이번 작업을 맡았다. 윤정희는 수년 전 파리에서 구본창 작가의 사진전을 보고 언젠가는 그의 피사체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제작사 관계자는 “서로에 대한 신뢰가 깊은 두 사람은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 교감을 나누면서 하나의 작품을 완성했다”고 전했다.




<시>는 한강을 끼고 있는
경기도의 한 작은 도시 서민 아파트에서 중학생 손자와 함께 사는 여인의 삶을 그렸다. 쉽지 않은 삶을 살아오면서 세상에 대한 희망을 놓은 적이 없는 여인은 우연한 기회에 시 강좌를 듣는다.
속내를 드러내는 법을 알지 못하는 여인은 참을 수 없는 세상에 대한 외침을 한 편의 시에 담기 시작한다.
공개된 포스터는 이같은 여주인공의
심리를 섬세하게 담아 남다른 호소력을 지닌다.

# 이번에도 칸 갈까?
이창동 감독은 밴쿠버국제영화제 용호상 등을 수상한 데뷔작 <초록물고기>(1997)로 국제영화제에 이름을 알렸다.
칸국제영화제는 두 번째 영화 <박하사탕>(1999)으로 인연을 맺었다.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인 이 작품으로 이듬해 ‘감독주간’에 초청받았다.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감독·신인여우상 등을 수상한 세 번째 영화 <오아시스>(2002)로 ‘비평가주간’에 특별초청받았고, 네 번째 영화 <밀양>(2007)으로 여우주연상을 받아냈다.


이 감독은 또 공식 부문 ‘비경쟁’ 중 특별상영 섹션에서 소개된 한국계 우니 르콩트 감독의 <여행자>(2009)를 프랑스와 합작하기도 했다.
한국 영화인 가운데 신상옥 감독 이후 15년 만인 지난해 ‘경쟁’ 부문 심사위원으로도 활동했다.




칸국제영화제에 가장 많이 초청받은 한국 영화인은 홍상수 감독이다. <강원도의 힘>(1998)과 <오! 수정>(2000)으로 ‘주목할 만한 시선’,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2004)와 <극장전>(2005)으로 ‘경쟁’, <잘 알지도 못하면서>(2009)로 ‘감독주간’ 등 모두 5차례 초청받았다.
최다 수상자는 박찬욱 감독으로 <올드보이>(2004)로 심사위원대상, <박쥐>(2009)로 심사위원상을 받았다.


<시>는 이창동 감독이 <밀양> 이후 3년 만에 선보이는 작품이다. 한국의 전설적인 여배우 윤정희를 캐스팅, 제작 초기부터 화제를 불러일으킨 이 작품은 제작기간 동안 몇 장의 스틸 외에는 구체적인 스토리조차 공개되지 않아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포스터를 공개하는 등 관객과의 만남을 시작한 <시>가 칸국제영화제에 초청받을지, 결과는 오는 4월 중순에 드러날 예정이다. 국내 개봉은 5월이다.

Posted by 배장수

댓글을 달아 주세요

ㆍ영화제 3회째…24일 개막
ㆍ9일간 40개국 214편 상영
ㆍ풍성한 축제 연계 붐 조성
ㆍ문화가 살면 경제도 살아
ㆍ“취미가 일” 7대
사업 박차
ㆍ스타와 결연 中企
홍보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 조직위원장, 사단법인 한국권투위원회 고문…. 정동일 서울 중구청장의 또 다른 직함이다. 한국영화의 메카, 복싱강국의 명성을 되찾자는 정 구청장의 의지를 보여준다. 정 구청장을 청사에서 만났다.


# ‘영화제 구청장’

제3회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가 오는 24일 개막, 9월1일까지 열린다.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을 슬로건으로 내건 올해 영화제에서는 40개국에서 엄선된 214편이 상영된다.

이 영화제는 정 구청장이 만들었다.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다. 구청장이 조직위원장을 맡은 대규모 국제영화제는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가 유일하다.

충무로는 오랫동안 한국영화의 메카였다.
정 구청장은 “충무로는 단순한 거리 이름을 넘어 역사적
브랜드 가치를 지녔다”며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는 충무로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만들었다”고 밝혔다.
“지금은 문화가 생활이며 문화발전이 곧 경제성장과 직결된다”면서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를 한국영화 세계화와 한류 붐을 드높이고 경제도 활성화한 ‘컬처 노믹스’(Culture Nomics) 성공적 사례로 만들고 싶다”고 역설했다.


정 구청장은 이를 위한 일환으로 제2회 영화제 때 ‘국제장편 경쟁’ 부문을 도입했다. 올해에는 이를 보강했다. ‘미래의 고전’을 발굴하자는 취지 아래 국내외 젊은 작가의 출품작을 심사, 최우수작품·감독·남자배우·여자배우상과 관객이 뽑은 액션영화상을 수여한다.
상금을 지난해 4000만원에서 대폭 올렸다. 트로피도 크리스털라이즈드-스와로브스키 엘리먼츠에 의뢰, 특별 제작했다.


지난 5월에는 제2회 홍콩국제콘퍼런스에 참석,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 홍보활동을 펼쳤다.
콘퍼런스가 열린 유명 호텔에 홍보부스를 마련, 지난 1·2회 영화제 동영상을 상영하고 기념품을 나눠주는 등 세계 각국에서 온 영화산업 전문가들에게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의 우수성과 한류열풍을 널리 알렸다.


정 구청장은 이와 관련, “영화제의 꽃은 좋은 작품”이라며 “지난 1·2회 때에는 고전영화 비중이 높았지만 올해에는 고전(30%)을 줄이고 현대(50%)와 미래(20%)를 늘렸다”고 소개했다.
“3대 국제영화제 수상작, 마릴린 먼로·신성일씨 대표작, 한국과 아시아의 액션영화, 체코영화 등 볼만한 영화가 즐비하다”고 자랑했다. “많은 관객이 참여할 수 있도록 열심히
공부하고 각별한 애정을 쏟고 있다”며 “2회 때 기반을 닦았고 3회는 이를 바탕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중구에는 또 갖가지 축제가 풍성하다.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를 비롯해 남산골전통축제·광교통다리밟기축제·충무공탄생기념축제·효콘서트·북창동음식문화축제·명동패션축제·남대문관광특구축제·신당동떡볶이거리축제 등 중구청이 주관 혹은 후원하는 축제가 연간 약 30개나 된다. 이 또한 ‘컬처 노믹스’의 일환이다.
정 구청장은 “축제는 우리 생활에 활력을 불어넣어 준다”면서 “축제를 통해 문화 선도와 경제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동일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 조직위원장과 이덕화 집행위원장이 올해 영화제의 성공을 기원하며 포즈를 취했다. <사진 제공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



# 7대 역점사업 추진


정 구청장은 “취미가 일”이라고 했다. “밤 9시가 넘어야 일과가 종료된다”고 했다.
“도산 안창호 선생의 ‘하는 일에 정성과 최선을 다하자’가 좌우명”이라고 했다. “여기에 창조를 더한 ‘창조하는 마음으로 정성과 최선을 다하자’가 사훈과 가훈”이라고 했다.


정 구청장은 입지전적 성공신화의 주인공이다. 어려운 환경을 딛고 국내에 500여개의 체인점을 두고, 해외 7개국에 상표를 등록하고 특허출원을 한 토종 치킨 브랜드 ‘둘둘치킨’을 일궈냈다.

성공의 모태는 ‘헝그리 정신’이다.
정 구청장은 대학육상경기연맹 회장, 한국권투위원회 고문 등을 역임하고 중구청 소속 여자레슬링팀을 창단한 데 대해 “비인기 종목을 육성하기 위해서”라며 “육상은 스포츠의 기본이고 기본이 탄탄해야 성장할 수 있고, 헝그리 정신을 발휘해야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5월 한국권투위원회와 ‘챔프(CHAMP) 2009’ 양해각서를 체결한 정 구청장은 “충무아트홀에 링도 만들어 놓았다”며 “충무아트홀과 장충체육관을 ‘한국 복싱의 메카’로 브랜드화하겠다”고 밝혔다.


중구의회 의원, 서울시의회 의원 등을 거쳐 2006년 7월 중구청장에 취임한 그는 7대 역점사업을 추진해 왔다. 소나무 특화거리와 남산 녹지공원 조성,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 개최, 영어교육·효도특구 지정에 따른 영어교육사업과 효행장려사업, 복지행정 행복더하기 사업, 도심건축물 높이규제 완화 등이다.
이와 관련, 정 구청장에게는 ‘소나무 구청장’ ‘영화제 구청장’ ‘효도 구청장’ ‘마당발’ ‘일맨’ ‘불도저’ 등 갖가지 애칭이 따라 다닌다.


정 구청장은 애칭 가운데 ‘효도 구청장’을 우선 꼽았다. ‘효도특구’ 지정을 받고, 효도를 주제로 한 음반 ‘어버이의 사랑’을 내놓은 구청장다웠다.
그는 “일과 후 2개월 동안
노래 연습을 했다”면서 “기타 교본으로 유명한 이동훈씨가 작곡하고 최종훈씨가 작사한 효도 테마송 여섯곡을 담았다”고 소개했다.

가수노조위원회 고문을 맡았던 그는 7년 전에 영화 <다물군>을 제작하기도 했다. 백제 건국설화를 다룬 작품으로, 정 구청장은 “주인공은 인터넷을 통해 공모했고 국군영화로 알려진 김율 감독이 연출했다”면서 “개봉을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충무로영화제 깜짝 상영에 대해 고개를 가로 저었다. “공·사를 분명히 해야 한다”며.


정 구청장은 최근 중소기업청·한국영화배우협회·한국방송영화공연예술인노동조합 등과 ‘100인의 스타와 함께하는 힘내라! 중소기업 협약식’을 맺었다. 이에 따라 우량 중소기업 100개사와 결연을 맺은 100명의 스타가 오는 9월 열리는 중소기업 홍보박람회에 참석, 제품 홍보와 판매에 나선다.
정 구청장은 “소비자·스타·중소기업이 함께하는 문화·경제 살리기 장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문화와 경제의 동반 상승, 정 구청장은 ‘컬처 노믹스’ 선봉에 있다.

정동일 중구청장은…
 
 ㆍ토종 ‘둘둘치킨’ 신화 창출
정동일 중구청장은 동국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북한학을 복수전공했다.
동국대 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 연세대 행정대학원에서 정치학 석사를 받았다. 동국대 대학원 행정학과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제3대 중구의회 의원, 제5·6대 서울시의회 의원을 거쳐 민선 4기 제5대 중구청장에 취임한 그는 일동인터내셔널(프랜차이즈 둘둘치킨) 회장 출신이다.
한국효도회 이사, 대한플로어볼협회장, 국민생활체육협의회 중앙이사, 중구경제포럼 이사장, 한국 대학육상경기연맹 회장 등을 역임했다.
수상경력이 화려하다. 2007년 존경받는 대한민국 CEO 대상, 2008년 올해의 CEO 대상을 받았다.
2008년 제5회 대한민국지방자치경영대전 보건복지가족부장관상, 제4회 지방자치대상 경영혁신 최우수단체상, 한국의 다름다운 도시 대상, 제6회 의정·행정대상, 하반기 대한민국 관광문화정책 대상 등을 수상했다.
2009년 한국지방자치브랜드 대상, 제3회 전국기초지방자치단체장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 주민소통 분야 최우수상 등을 받았다. 웹어워드코리아 2008 영화·예술·공연 부문 대상도 수상했다.

Posted by 배장수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