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민(42)은 <장군의 아들>(1990) <쉬리>(1999) 등의 단역을 거쳐 <와이키키 브라더스>(2001)와 <로드무비>(2002)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바람난 가족>(2003) <여자, 정혜>(2004) <너는 내 운명>(2005) <달콤한 인생>(2005) <사생결단>(2006) <검은집>(2007) <그림자살인>(2009) <부당거래>(2010) <모비딕>(2011) 등으로 각광받았다. <댄싱퀸>(2012)에 이어 최근 <신세계>를 내놨고 <전설의 주먹>을 선보일 예정이다.

 

 

■고교생 때 극단 창단

‘연기파’ 배우 황정민은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중학교 1학년 때까지 농구 선수를 했다. 마산 동중학교 1학년 때 천하장사 출신 방송인 강호동과 한 반이었다. 이들이 먼 훗날 유명 영화배우와 방송인이 될 거라고 그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2학년 때 서울로 전학을 오면서 농구를 그만둔 황정민은 학교에서 단체관람한 윤복희의 <피터팬>을 계기로 배우를 동경했다. 당시에 동네마다 있던 재개봉관은 그에게는 ‘시네마 천국’이었다.

황정민은 계원예술고등학교 연극영화과에 진학, 배우의 꿈을 키웠다. 일반 과목 수업과 달리 전공 과목 수업 때에는 눈빛이 달라질 정도로 전공 공부에 열정을 불살랐다. 이론 공부를 하고 공연을 하는 게 본능적으로, 마냥 좋았던 황정민은 급기야 초 강수를 두었다. 1989년 졸업을 앞두고 동기들과 청소년 극단 ‘창조’를 창단, 뮤지컬 <가스펠>을 계몽아트센터에서 올렸다. 대학은 재수해서 갈 수 있지만 공연은 미룰 수 없다고 판단, 학력고사를 포기하고 교사와 부모 몰래 공연을 감행한 것이다.

그런데 이 작품은 흥행에 완전 실패, 황정민 등은 많은 빚을 지고 말았다. 뒤늦게 이를 알게 된 부모들은 스스로 벌인 일인 만큼 책임감을 느끼라고 일부를 갚아주면서 나머지는 본인들이 해결하도록 했다. 황정민은 “남은 빚을 차등 분배했는데 제비뽑기 과정을 거쳐 가장 많은 100만원을 갚게 됐다”면서 “임권택 감독님의 <장군의 아들>(1990) 오디션에 합격한 뒤 받은 출연료로 책임을 다할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황정민은 임권택 감독의 <장군의 아들>(1990)에서 오디션을 거쳐 우미관 지배인 역을 맡아 배우로 데뷔했다.

                    종로 일대를 장악한 ‘김두한’(박상민)은 우미관을 단골로 드나들며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한다.  

 

<장군의 아들>에서는 우미관 지배인 역을 맡았다. 그런데 “마루오카 형사님 생신날이라…” 등 그리 길지 않은 대사를 계속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는 바람에 애를 먹었다. 황정민은 “<테러리스트> 등의 김영빈 감독(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집행위원장)이 조감독이고 <바람난 가족> <그때 그 사람들> <하녀> 등의 임상수 감독이 연출부 막내였는데 ‘뭐 하는 놈이냐’는 꾸중을 듣고 얼마나 창피했는지 쥐구멍에 들어가고 싶은 심정이었다”고 기억했다. “<장군의 아들2> 제의를 받았지만 자신감이 없어 포기했다”고 덧붙였다.

황정민은 프로 무대의 벽을 절감, 공부를 더 하기 위해 1990년 서울예대 연극과에 진학, 무대미술을 전공했다. 현역 배우 가운데 정재영·류승용·임원희 등이 동기이다. 황정민은 무대미술을 전공한 데 대해 “연기는 평생할 거니까 학교에서는 다른 걸 배우고 싶었고 그 경험이 연기를 하는 데에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1991년에 입대, 1993년에 복학, 1994년에 졸업한 황정민은 극단 ‘학전’과 ‘현대극장’에서 활동했다. <지하철 1호선> <모스키토> <의형제> <개똥이> <다시 피는 꽃> <웨스트사이드 스토리> <캐츠> 등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쌓은 그는 영화 <쉬리>(감독 강제규)에서 배우 장현성의 소개로 단역(특별조사반)을 맡기도 했다. 황정민은 “강제규 감독의 작품인 데에다 당대 최고 배우인 한석규 형을 볼 수 있다는 생각에 앞뒤 가리지 않고 달려갔다”고 떠올렸다.

                황정민은 <와이키키 브라더스>에 순박한 드러머로 출연, 제1회 대한민국 영화대상에서 남우조연상을 수상

                     했다. 1년 뒤 <로드무비>에 동성애자로 출연, 각 영화상 신인남우상을 독차지하면서 각광받기 시작했다.  

■배우는 내 운명
연극·뮤지컬 무대를 통해 자신감을 쌓은 황정민은 이후 영화 오디션에 계속 응모했다. <박하사탕>(감독 이창동)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감독 박흥식) <친구>(감독 곽경택) 등 1999년 전후에 개봉된 영화 오디션은 모두 봤다. <박하사탕> 외에는 모두 떨어졌다. <박하사탕>은 오디션에 합격한 뒤 단체사진까지 찍었는데 연극 공연과 일정이 겹치는 바람에 출연하지 못 했다. 황정민은 배우가 되는 걸 포기하고 친구가 있는 괌으로 가 관광가이드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무명생활이 너무 힘들고, 비전이 보이지 않아서였다.

그런 중 희소식이 날아들었다.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본 오디션에 합격한 것이다. 당시 오디션은 <와이키키 브라더스> <와니와 준하> <수취인 불명> <선택> 등 6개 작품이 동시에 진행됐다. 충무로 사상 최대로 손꼽힌 이 오디션은 3지망까지 가능했다. 황정민은 <와이키키 브라더스>를 지망하지 않았지만 임순례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이 영화는 지방의 밤무대를 전전하는 삼류밴드의 척박한 삶을 그렸다. 2001년 제2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화제를 낳았다. 황정민은 우직하고 순박한 드러머 ‘강수’로 출연 이얼·박원상·오지혜·류승범 등과 호흡을 맞췄다. 제1회 대한민국 영화대상에서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1년 뒤 두 남자와 한 여자의 사랑과 삶을 다룬 <로드무비>(감독 김인식)에 동성애자로 출연, 정찬·서린 등과 함께했다. 제23회 청룡영화상·제22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제3회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 신인남우상을 수상했다.

                 황정민은 <달콤한 인생>과 <너는 내 운명>으로 2005년 각 영화상의 남우조연상과 주연상을 휩쓸었다.

 

남우조연상을 먼저 수상한 뒤 신인상을 받은 황정민은 2005년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았다. <달콤한 인생>(감독 김지운)의 비열한 조직폭력배로 제42회 대종상 영화제에서 남우조연상, 제4회 대한민국 영화대상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너는 내 운명>(감독 박진표)의 순박한 농촌 총각으로 제26회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과 대한민국 영화대상 남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청룡영화상 수상 소감으로 밝힌 ‘밥상·숟가락론’으로 장안의 화제를 낳았다. <너는 내 운명>은 제29회 황금촬영상 최우수남우상도 받았다. 제4회 대한민국 영화대상에서 남우주연상과 남우조연상을 동시에 수상하는 진기록을 낳은 그는 2007년에는 <사생결단>(감독 최호)으로 제7회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 남우주연상, 2011년에는 <부당거래>(감독 류승완)로 제15회 몬트리올 판타지아 국제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신세계>의 황정민. 밑바닥에서 출발, 거대 범죄조직의 2인자가 된 ‘정청’으로 등장, 최민식ㆍ이정재 등과

                      함께 영화의 재미는 물론 연기를 감상하는 재미도 안겨준다.

                      

최근작 <신세계>(감독 박훈정)는 살얼음판을 걷는 세 남자의 삶을 그린 범죄영화다. 황정민은 국내 최대 범죄조직의 2인자 ‘정청’으로 출연했다. 비상한 머리에 잔혹성을 갖춘, 의리를 잃지 않는 건달로 열연을 펼쳤다. 최민식이 범죄조직 와해 작전을 펼치는 경찰 간부 ‘강 과장’, 이정재가 강 과장의 작전에 따라 범죄조직에 잠입한 경찰이지만 정청이 친동생처럼 아끼는 ‘자성’ 역을 맡았다. 세 남자의 개성있는 캐릭터와 실감나는 연기 대결이 재미를 더해주는 이 영화는 개봉 사흘 만에 100만 명이 넘게 관람하는 등 호평받고 있다.

다음 영화는 오는 4월에 개봉되는 <전설의 주먹>(감독 강우석)이다. 고교 시절 주먹으로 일대를 주름잡았던 세 남자가 25년 뒤 리얼액션 TV쇼에서 만나 다시 펼치는 마지막 승부를 다뤘다. 황정민은 복싱 챔피언의 꿈을 이루지 못한 채 국수집 사장으로 살던 중 딸을 위해 TV쇼에 출연한 ‘임덕규’ 역을 맡아 유준상·윤제문·이요원·정웅인·성지루 등과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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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만 영화

충무로 파일 2012.08.15 00:05

최동훈 감독의 <도둑들>이 ‘천만영화’에 등극한다. 이르면 15일 오후, 늦어도 밤 시간에는 1000만 고지를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최근 10일 간 이 영화는 최저 24만1362명(13일), 최고 77만719명(4일)이 관람했다. 지난 주말에는 45만1303명(11일), 41만2146명(12일)이 관람했다. 13일 현재 누적 관객 수는 947만8837명이다. 14일은 평일, 15일은 광복절 공휴일이다.

 

■<도둑들>, <괴물>과 <아바타> 잡을까?
<도둑들>을 포함해 천만영화는 일곱 편이다. <실미도> <태극기 휘날리며> <왕의 남자> <괴물> <해운대> <아바타> <도둑들> 등이다. 한국영화가 여섯 편, 미국영화가 한 편이다.

<실미도>는 2003년 12월 24일, <태극기 휘날리며>는 2004년 2월 5일, <왕의 남자>는 2005년 12월 29일, <괴물>은 2006년 7월 27일, <해운대>는 2009년 7월 22일, <아바타>는 2009년 12월 17일, <도둑들>은 2012년 7월 25일에 개봉됐다. 2월이 한 편(태극기 휘날리며), 7월이 세 편(괴물·해운대·도둑들), 12월이 세 편(실미도·왕의 남자·아바타)이다.

 

수요일 개봉작이 세 편(실미도·해운대·도둑들), 목요일 개봉작이 네 편(태극기 휘날리며·왕의 남자·괴물·아바타)이다. ‘12세관람가’ 작품이 세 편(괴물·해운대·아바타), ‘15세관람가’ 작품이 네 편(실미도·태극기 휘날리며·왕의 남자·도둑들)이다. 개봉 첫 주에 하루 더 상영하고, 관람등급이 낮은 게 흥행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실미도>는 2004년 2월 19일, <태극기 휘날리며>는 2004년 3월 14일, <왕의 남자>는 2006년 2월 11일, <괴물>은 2006년 8월 16일, <해운대>는 2009년 8월 23일, <아바타>는 2010년 1월 23일, <도둑들>은 2012년 8월 15일(예정)에 1000만명을 돌파했다. 1월이 한 편(아바타), 2월이 두 편(실미도·왕의 남자), 3월이 한 편(태극기 휘날리며), 8월이 세 편(괴물·해운대·도둑들)이다. 요즘은 극장가에 성수기와 비수기가 확연히 구분되지 않지만 그럼에도 여름·겨울방학 기간이 흥행에 유리하다는 사실을 읽을 수 있다.


 

                 <실미도>는 실화를 소재 극으로 최초로 천만 관객을 동원했다. <태극기 휘날리며>는 전쟁영화이고 <왕의

                     남자>는 사극, <괴물>은 스릴러, <해운대>는 재난영화, 유일한 외국영화 <아바타>는 SF모험액션극이다.

 

1000만 명이 관람하는 데 가장 짧게 걸린 기간은 21일(괴물)이다. <도둑들>은 22일(예정), 이어 33일(해운대), 38일(아바타), 39일(태극기 휘날리며), 45일(왕의 남자), 58일(실미도) 만에 꿈의 숫자에 도달했다. 500만 명이 관람하는 데 걸린 기간은 9일(괴물), 10일(도둑들), 13일(태극기 휘날리며·해운대), 15일(아바타), 19일(실미도) 20일(왕의 남자)이다. 900만 명을 기록한 기간은 18일(괴물), 19일(도둑들), 26일(해운대), 31일(태극기 휘날리며), 32일(아바타), 38일(왕의 남자), 45일(실미도)이다. <도둑들>은 하루 차이로 <괴물>의 기록을 뒤따르고 있다.

 

최종 관객 수는 <아바타>가 가장 많다. 1330만2637명이 관람했다. 이어 1301만9740명(괴물), 1230만2831명(왕의 남자), 1174만6135명(태극기 휘날리며), 1145만3338명(해운대), 1108만1000명(실미도)이다.

1100만 명을 돌파하는 데에는 각각 25일(괴물), 46일(아바타), 47일(해운대), 53일(왕의 남자), 56일(태극기 휘날리며), 89일(실미도)이 걸렸다. 1200만 명은 32일(괴물), 54일(아바타), 73일(왕의 남자) 만에 달성했다. 1300만 명은 72일(아바타), 81일(괴물) 만에 기록했다.

 

<도둑들> 제작사(케이퍼필름)와 배급사(쇼박스) 측은 1200만 명 이상을 전망하고 있다. 관건은 관객의 관심, 상영 스크린 확보·유지, 경쟁 영화의 기세 등이다. <도둑들>이 1천만 명을 돌파한 이후에 얼마나 기세를 이어갈는지 주목된다.

■김윤석, 최고의 주연배우로 각광

 


천만영화는 강우석·강제규·이준익·봉준호·윤제균·제임스 카메론·최동훈 감독이 각각 1편씩 연출했다. 강우석 감독은 <실미도>, 강제규 감독은 <태극기 휘날리며>, 이준익 감독은 <왕의 남자>, 봉준호 감독은 <괴물>, 윤제균 감독은 <해운대>,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아바타>, 최동훈 감독은 <도둑들>을 선보였다.


이들 가운데 또 누가 천만영화를 내놓을는지 주목된다. 참고로 500만 명 이상을 동원한 영화 두 편 이상을 연출한 감독은 최동훈(도둑들·타자·전우치), 강제규(태극기 휘날리며·쉬리), 봉준호(괴물·살인의 추억)다.

강우석 감독은 <강철중:공공의 적1-1>(430만670명) <공공의 적2>(391만1356명) <한반도>(388만308명) <이끼>(335만3897명) <공공의 적>(303만438명) 등을 연출했다. 윤제균 감독은 <색즉시공>(408만2797명) <두사부일체>(330만5271명) <1번가의 기적>(277만1236명) 등을, 이준익 감독은 <황산벌>(277만1236명) 등을 내놓았다.

 

주연은 설경구·안성기·허준호·정재영(실미도), 장동건·원빈·이은주(태극기 휘날리며), 감우성·정재영·이준기·강성연(왕의 남자), 송강호·변희봉·박해일·배두나·고아성(괴물), 설경구·하지원·박중훈·엄정화(해운대), 샘 워싱톤·조 샐다나·시고니 위버(아바타), 김윤석·이정재·김혜수·전지현·임달화·김해숙·오달수·김수현·증국상(도둑들) 등이다.

두 편 이상 주연을 맡은 배우는 <실미도>와 <해운대>의 설경구 뿐이다. 오달수도 천만영화 크레디트에 이름을 두 번 올렸다. 그는 <괴물>에서 괴물 목소리 연기를 맡았다.

 

<괴물>의 고아성은 유일한 아역배우이다. 촬영 당시 고아성은 열세 살이었다. <태극기 휘날리며>의 이은주는 2005년 2월 22일 세상을 등졌다. <실미도>는 1000만 영화 가운데 여배우가 주연은 물론 조연급으로도 등장하지 않았다. 반면 <도둑들>의 주연 여배우는 김혜수·전지현·김해숙 등 세 명이다. <태극기 휘날리며>에는 최민식·김수로 등이, <해운대>에는 허구연 위원과 롯데 자이언츠 소속 이대호 선수 등이, <도둑들>에는 신하균·이신제 등이 특별출연했다.


 

                최동훈 감독(오른쪽)이 김윤석과 촬영할 장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도둑들>의 천만영화 등극을 앞두고 가장 주목받은 이는 최동훈 감독과 배우 김윤석이다. 최 감독은 2004년 감독 데뷔작 <범죄의 재구성>(212만9358명)으로 주목받은 뒤 <타짜>(684만7777명) <전우치>(613만6928명), 그리고 <도둑들>까지 4연타석 홈런을 날렸다. 김윤석은 2007년 첫 주연작 <즐거운 인생>(126만3835명)을 필두로 <추격자>(507만1619명) <전우치>(613만6928명) <거북이 달린다>(305만9812명) <황해>(216만7426명) <완득이>(531만502명), 그리고 <도둑들>에 이르기까지 남다른 연기력과 흥행파워를 보여주면서 최고의 주연 배우로 각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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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익·강우석·마이클 베이·김용화·봉준호·류승완·강형철·박찬욱·장진·크리스토퍼 놀란…. 예매 톱10(맥스무비 기준)에 장기간 오른 작품을 연출한 감독이다.독이다.


영화 예매 사이트 맥스무비(
www.maxmovie.com) 집계 자료(2003년 2월~2011년 10월 기준)에 따르면 이준익 감독의 작품은 42주간 톱10을 기록, 1위를 차지했다. 톱10에 오른 작품은 <황산벌>(2003) <왕의 남자>(05) <라디오스타>(06) <즐거운 인생>(07) <님은 먼곳에>(08)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10) <평양성>(11) 등 일곱 편이다. <왕의 남자>는 13주간, <황산벌>은 7주간, <라디오스타>는 6주간, <즐거운 인생>은 5주간, <님은 먼곳에>와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은 4주간, <평양성>은 3주간 톱10 안에 들었다.

2위는 강우석 감독이다. 강 감독의 작품은 41주간 톱10에 올랐다. 해당 영화는 <실미도>(03) <공공의 적2>(04) <한반도>(06) <강철중:공공의 적 1-1>(08) <이끼>(10) <글러브>(11) 등 여섯 편이다. <실미도>는 12주간, <강철중:공공의 적 1-1>은 7주간, <한반도> <이끼> <공공의 적2> 등은 각각 6주간, <글러브>는 4주간이다.

3위는 마이클 베이 감독이다. 31주간을 기록했다. 톱10에 오른 영화는 <나쁜 녀석들2>(03) <아일랜드>(05) <트랜스포머>(07) <트랜스포머:패자의 역습>(09) <트랜스포머3>(11) 등 다섯 편이다. <트랜스포머:패자의 역습>과 <트랜스포머>는 7주간, <나쁜 녀석들2>와 <아일랜드>는 6주간, <트랜스포머3>은 5주간이다.

4위는 김용화·봉준호 감독이다. 각각 30주간이다. 김 감독은 <오! 브라더스>(03) <미녀는 괴로워>(06) <국가대표>(09) 등 세 편이다. 봉 감독은 <살인의 추억>(03) <괴물>(06) <도쿄>(07) <마더>(09) 등 네 편이다.


6~10위는 류승완·강형철·박찬욱·장진·크리스토퍼 놀란·정용기 감독이다. 류 감독은 28주간, 강 감독은 27주간, 박 감독은 26주간, 장 감독은 25주간, 놀란과 정 감독은 24주간이다. 류 감독은 <아라한-장풍대작전>(7주간) 등 다섯 편, 강 감독은 <써니>(14주간)와 <과속스캔들>(13주간) 2편, 박 감독은 <올드보이>(9주간) 등 네 편, 장 감독은 <굿모닝 프레지던트>(6주간) 등 여섯 편, 놀란 감독은 <인셉션>(9주간) 등 네 편, 정 감독은 <가문의 위기-가문의 영광3>(8주간) 등 여섯 편이다.

이른바 ‘천만감독’ 가운데 윤제균은 16위, 강제규는 공동 43위,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공동 84위를 기록했다. 윤 감독은 22주간, 강 감독은 14주간, 카메론 감독은 11주간이다. 윤 감독은 <해운대>(11주간) 등 네 편, 강 감독은 <태극기 휘날리며>(14주간), 카메론 감독은 <아바타>(11주간) 등 한 편이다.

이밖에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최동훈·추창민 감독과 함께 공동 17위(21주간) 리들리 스콧 감독은 숀 레비·이재한·곽재용·론 하워드·민규동·잭 스나이더 감독 등과 함께 공동 29위(16주간), 마틴 스콜세지 감독은 김현석·브라이언 싱어·송해성·전윤수·김상진·박진표 감독 등과 함께 공동 36위(15주간)에 올랐다.

이준익 감독은 가장 많은 작품을 올렸다. <황산벌>부터 <평양성>까지 일곱 편이다.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공동 23위)도 <밀리언 달러 베이비>(7주간) 등 일곱 편이다.

강우석·장진·정용기·리들리 스콧 감독은 각각 여섯 편을 연출, 공동 2위를 기록했다. 마이클 베이·류승완·곽경택·스티븐 스필버그·팀 버튼·잭 스나이더·제임스 맨골드·존 파브로·스티븐 소더버그·홍상수·대니 보일·시미즈 다카시 감독 등이 각각 다섯 편을 연출, 그 뒤를 이었다.


톱10 안에 오른 작품의 편당 주간 순위로는 강제규·필리디아 로이드 감독이 공동 1위이다. 강 감독은 <태극기 휘날리며>로, 로이드 감독은 <맘마미아>로 각 14주 동안 톱10 안에 들었다. 3위는 강형철 감독이다. <써니>와 <과속스캔들>로 27주간을 기록, 편당 13.5주간 톱10 안에 들었다. 두 편 이상 연출한 감독 가운데에는 1위다. 4위는 <웰컴 투 동막골>(12주간)의 박광현 감독이다. 이어 공동 6위는 <워낭소리>의 이충렬 감독과 <아바타>의 제임스 카메론 감독으로 11주간이다. 8위는 김용화 감독이다. <오! 브라더스> <미녀는 괴로워> <국가대표> 등 세 편으로 30주간, 편당 10주간을 기록했다.

김형호 맥스무비 웹사업실 실장은 이에 대해 “강제규 감독처럼 1편을 오랫동안 지속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대중영화 감독이라는 기준으로는 영화시장에 작품을 지속적으로 내보이는 게 더욱 중요하게 여겨진다”고 풀이했다. “강제규 감독이 한 편을 내놓는 기간 동안 이준익·강우석·윤제균 감독이 시장을 유지해주고 봉준호·김용화 감독 등이 시장을 한두 차례씩 키웠다는 관점으로 볼 필요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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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하는 영화에 내 이름을 영원히 새긴다!


‘굿 다운로더 캠페인’(공동위원장 안성기·박중훈)은 개봉 예정인 화제의 영화에 굿 다운로더의 이름을 올릴 수 있는 ‘영화 엔딩크레딧 이벤트’를 마련, 화제를 낳고 있다.

화제의 영화는 장동건·오다기리 조·판빙빙 주연의 <마이웨이>, 이민정·이정진 주연의 <원더풀 라디오>, 조승우·양동근 주연의 <퍼펙트 게임>, 김명민·안성기·고아라 주연의 <페이스 메이커> 등 총 네 편이다. 오는 12월부터 내년 초에 개봉 예정인 화제작이다.


참여하려면 오는 11월 6(일)까지 굿 다운로더 캠페인 공식 홈페이지
(www.gooddownloader.com)에 접속, 네 영화 중 특별히 응원하는 한 편의 영화를 선택하고, 굿 다운로더 실천을 약속한 뒤, 선택한 영화를 위한 응원 댓글을 남기면 된다. 굿 다운로더 캠페인 본부 측은 추첨을 통해 각 영화별로 50명을 선정, 해당 영화 제작·배급사에 의뢰, 엔딩 크레딧에 실명을 올린다. 굿 다운로더 캠페인 본부 측은 또 각 영화의 개봉 시점에 맞춰 당첨자들을 시사회에도 초대할 예정이다. 이렇듯 당첨된 관객은 자신의 이름을 영화에 영원히 남기고, 누구보다 먼저 스크린으로 확인할 수 있는 뜻깊고 소중한 기회를 갖게 된다.


이번 캠페인은 롯데엔터테인먼트·쇼박스㈜미디어플렉스·SK 플래닛·시너지·CJ E&M 등 배급사와 디렉터스·아이비젼·다세포클럽·동아수출공사·스튜디오 드림캡쳐 등 제작사가 함께 뜻을 모아 진행한다. 굿 다운로더 캠페인 측은 “이번 이벤트는 한국 영화산업을 건강하게 
이끌어가는 소중한 힘인 굿 다운로더에게 특별한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고, 굿 다운로더에게 ‘영화인’이라는 자부심으로 우리영화에 힘을 불어넣을 수 있는 직접적인 기회를 마련하고자 하는 취지로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번 이벤트에 흔쾌히 참여한 <마이웨이>의 강제규 감독은 “평소 굿 다운로더 캠페인의 취지에 깊이 공감하고 지켜봐 왔는데 이번 ‘엔딩 크레딧 이벤트’를 통해 직접 참여하게 되어 더없이 기쁘고 의미있게 느껴진다”면서 “굿 다운로더는 한국 영화산업의 발전에 기여하고 또 원동력이 되는 분들이어서 늘 감사의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그 소감을 밝혔다. 안성기 위원장은 “굿 다운로드는 
더 좋은 영화 제작으로 이어질 수 있는 직접적 실천”이라면서 “영화의 가치를 생각하는 모든 분들이 ‘영화인’이라는 마음에서 기획된 이번 ‘영화 엔딩크레딧 이벤트’가 우리영화를 아끼고 응원해 주시는 모든 분들과 굿 다운로더 분들께 영원히 남을 소중한 경험이 되기를 바란다”고 기원했다.

굿 다운로더 캠페인 본부는 2009년에 발족했다. 대중들의 저작권 보호 인식 확대 및 한국영화 부가시장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지속적이고 다양한 온·오프라인 캠페인 활동을 활발히 벌여나가고 있다. 40만여 명이 굿 다운로더 캠페인에 서약했다.

Posted by 배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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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니가 진짜 프로다”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을 저는 객석 정중앙 앞에서 세 번째 줄에서 봤습니다. 영화제작자 차승재씨, 이병훈 영상자료원장, 박선이 영상물등급위원회 위원장 등과 함께. 사단법인 한국영화평론가협회 회장 및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 자문위원 자격으로. 당시 첫째 줄에는 <마이웨이>의 강제규 감독과 장동건·오다기리 조 등이, 두 번째 줄에는 <마이웨이>와 <양귀비>의 판빙빙, <양귀비> 연출을 앞둔 곽재용 감독 등이, 네 번째 줄에는 배우 서갑숙·김혜선·박상민씨 등이, 다섯 번째 줄에는 홍상수 감독과 배우 강혜정·유준상·송선미·차승원씨 등이 앉아 있었습니다.

널리 알려졌듯이 개막식 때 가장 주목을 끈 배우는 신인 오인혜씨였습니다. 파격적인 의상 차림으로 단연 돋보였습니다. 그에 대한 말은 개막작 <오직 그대만>을 감상한 뒤 개막 리셉션 장에 갔을 때에도 끊이지 않았습니다. “스티브 잡스를 단번에 누르고 검색어 1위에 올랐다”는 말을 비롯해 “개막식을 화려하게 장식하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튀려고 했던 계획이 성공했다” “정도가 심해 솔직히 민망하더라” 등 많은 분들이 오인혜씨의 의상을 화제로 삼았습니다.

그때 개막식장에서 들은 말들이 떠올랐습니다. “팬서비스를 확실하게 한 니가 진짜 프로” “레드카펫이니까 가능한 패션” “레드카펫 종결자 탄생”  “내년 영화제 때 여배들 사이에 뭘 입어야할는지 고민이 많겠다” 등등입니다. 저는 이들의 말에 공감합니다. 오인혜씨가 자의든, 타의든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프로의 일면을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노출 정도에 대한 기준은 개인적으로 제각각인 만큼 그에 대한 갑론을박은 무의미하다고 봅니다.

다음날 아침 우연히 <붉은 바캉스 검은 웨딩>에서 오인혜씨 등과 함께한 배우이자 제작자인 조선묵씨를 만났고, 그의 초청으로 영화를 보러 갔습니다. 시사회를 앞두고 대기실에서 박철수·김태식 감독, 이진주·안지혜·오인혜씨, 메이크업 아티스트 이효진씨, 김효정 프로듀서 등과 이야기를 나누고 사진도 찍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김효정 프로듀서는 한 연예 프로그램에 어제 입은 의상 차림으로 출연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하더군요. 저는 이 말을 듣고 박철수 감독에게 작은 목소리로 반대 의사를 말씀드렸습니다. “노출 의상은 한 번으로 족하고 이제부터는 영화로 이야기해야 하지 않느냐”고. 박 감독은 제 의견에 동의, 프로듀서와 세 배우에게 개막식 때 입은 의상을 앞으로는 입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이 자리에서 세 여배우의 간단한 신상과 약력을 들었습니다. 이진주씨는 34세이고, 안양예고와 경상대 방송연예과를 졸업했습니다. 드라마 <공룡선생> <소나기> 등에 출연했고. 안지혜씨는 32세이고, 안양예고와 국민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했습니다. 연극배우로 활동하면서 <검은 갈매기> 등 여러 편의 독립영화에 출연했고 상업영화 출연작은 <여배우들> 등입니다. 오인혜씨는 26세로 동덕여대 방송연예과를 졸업했습니다. <붉은 바캉스 검은 웨딩>이 데뷔작입니다. 오인혜씨는 개막식 의상에 대해 “메이크업 언니 소개로 협찬을 받았다”면서 “너무도 주목받아 얼떨떨하고 독이 될까봐 두렵다”고 토로했습니다. 박철수 감독은 “영화제 레드카펫이니까 가능한 이벤트를 한 것으로 예쁘게 봐주고 더이상 거론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기원했습니다.

                         기자(오른쪽 사진 왼쪽)는 영화의 전당 대기실에서 김태식 감독, 오인혜ㆍ안지혜ㆍ이진주, 
                               그리고 박철수 감독(왼쪽 사진 왼쪽부터) 등과 잠시 이야기를 나눴다.

# “이미지 변신 꾀할 것”
박철수 감독은 <붉은 바캉스 검은 웨딩>에 대해 “한국의 스타시스템 아래에서는 결코 만들 수 없는 영화”라고 소개했습니다. “오인혜가 감독을 믿고 최선을 다해준 게 고맙다”면서.

이 영화는 이번 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 부문에 초청받았습니다. 지난 5월말 작업에 들어가 프리 프로덕션을 15일, 포스트 프로덕션을 2개월 동안 가졌습니다. 프로덕션 기간은 20일 정도였습니다. 프로덕션 기간 중 이진주씨는 20일, 안지혜씨는 10일, 오인혜씨는 5일간 촬영에 임했습니다. 박철수 감독은 “부산에서 상영하는 영화는 미완성”이라며 “영화제를 마친 뒤 보완 작업을 해서 선댄스영화제 등에 출품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선댄스영화제는 세계 최고최대의 독립영화축제로 손꼽힙니다. 박철수 감독과 김태식 감독은 이 영화제와 인연이 깊습니다. 박철수 감독은 이 영화제에 <301 302>(1996) <학생부군신위>(1997) <녹색의자>(2005) 등 세 편이 초청받았습니다. 한국 감독 가운데 김기덕 감독과 함께 가장 많습니다. 김태식 감독은 <아내의 애인을 만나다>(2007)로 초청받은 바 있습니다.

박철수 감독은 또 “오인혜가 두 편의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이미지 변신을 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신인 여배우가 데뷔작의 노출 이미지에 갇혀 단명하는 걸 모른 채 하는 건 그녀를 데뷔시킨 감독으로서 도리가 아니다”면서 “드라마까지 마친 뒤에는 독자적인 길을 갈 수 있지 않겠느냐”고 기대했습니다.

박철수 감독에 따르면 한 편의 영화는 이미 완성, 이번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선보였습니다. 이장호·이두용·정지영·박철수·변장호 감독이 함께한 <마스터 클래스의 산책>입니다. 오인혜씨는 <마스터 클래스의 산책> 중 박철수 감독이 연출한 <미몽>에 주인공인 성형외과의사로 출연했습니다. 또 한 편은 부산국제영화제가 끝나는 대로 촬영에 들어갈 예정인 <생생활활>(Eating Talking Faucking)입니다. 이 제목은 <301 302>에 참여한 설치미술가 최정화씨가 지었습니다. 박철수 감독이 연출하고 오인혜씨는 기자로 출연합니다. 드라마는 <어미>로 연말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방송사는 아직 미정입니다.

# <붉은 바캉스 검은 웨딩> 말말말
<붉은 바캉스 검은 웨딩> 첫 시사회(월드 프리미어)는 ‘영화의 전당’ 내 중극장에서 열렸습니다. 영화는 두 이야기로 구성돼 있습니다. ‘붉은 바캉스’(감독 김태식)는 피로 얼룩진 바캉스를 그렸습니다. 내연관계인 두 남녀(조선묵·안지혜)와 남자의 아내(이진주) 사이에 벌어지는 혈전을 다뤘습니다. ‘검은 웨딩’(감독 박철수)은 검게 얼룩지는 결혼 이야기입니다. 사제지간인 두 남녀(조선묵·오인혜)의 파격적인 정사가 영화의 기둥을 이룹니다.

시사회 분위기는 사뭇 진지했습니다. 영화 상영이 끝난 뒤에는 영화평론가 최광희씨 사회 아래 GV(관객과의 대화)가 마련됐습니다. 이 자리에서 오간 말들을 간추려 소개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두 영화는 색깔이 대조적입니다. ‘붉은 바캉스’는 컬트적이고, ‘검은 웨딩’은 클래식해요. 전혀 다른 색깔로 이렇게 만들 수 있지 않느냐고 제안하는 영화예요.”(박철수) “영화의 색깔이 다르고 제 캐릭터도 다르죠. 캐릭터가 완전히 다른 게 연기를 할 때에 편했습니다. 고민할 것 없이 다르게 차별화를 꾀하면 되니까.”(조선묵) “남자주인공이 ‘붉은 바탕스’에서는 불쌍하고 ‘검은 웨딩’에서는 부러웠습니다.”(최광희) “시나리오를 보고 처음에는 감독님보고 출연하라고 했어요”(조선묵)

“노출이 부담스러웠지만 하루 만에 결정했어요. 감독님이 디렉팅을 섬세하게 해주고 조선묵 대표(활동사진)가 리드를 잘 해줘 연기할 때에 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오인혜) “카메라 울렁증 때문에 못 설 줄 알았어요. 저는 영화상에 있는 그대로예요. 극중인물은 바로 저예요. 욕도 저예요. 감독님이 다시 태어나게 해줬어요. 순간순간 힘들기는 했지만”(이진주) “긴장한 상태로 봤어요. ‘빌어먹을 바캉스’(원제)였는데 제목을 잘 바꾼 것 같아요”(안지혜)

“영화가 탄생한 지 130년인데 아직도 엄숙주의와 형식주의가 변하지 않아 짜증났어요. 형식·엄숙주의와 배우에 대한 고정관념, 스타시스템을 깨보자고 시도했어요”(박철수) “3년 동안 준비한 장편을 중편으로 만들었어요. 장편은 이번 영화와 달라요. 이 영화는 미완성이에요. 완성품 작업을 다시 할 거에요”(김태식) “불안한 현재는 흑백으로 행복한 과거는 컬러로 담은 ‘검은 웨딩’의 영상이 아름답고 인상적이에요”(관객) “자주 등장하는 캐리어에는 꿈이 담겨 있어요. 캐리어가 나뒹굴고 떨어지고, 여자가 그것을 다시 끌고가는 일련의 과정은 꿈이 깨지고 다시 꾸는 걸 뜻해요”(김태식)

“영화에 나오는 개는 제가 직접 키우는 강아지에요. 고생 많이 했는데 크레딧에 안 나와 속상해요”(이진주) “의상·소품·자가용 모두 본인들이 준비했어요. 시나리오에선 미친 캐릭터가 아닌데 배우들이 연기를 그렇게 했어요”(김태식) “여자로서 마지막 정사 장면이 이해가 돼요?”(최광희) “이해가 안돼 감독님에게 물어봤어요. 감독님 말을 듣고 받아들였죠”(오인혜) “영화가 논리적·윤리적이면 재미가 없어요. 영화상의 연애는 안티 모럴이에요. 지구상의 연애사에도 비논리적, 비윤리적인 게 많아요”(박철수) “사랑은 뭔가요? 그런 사랑은 있나요? 없나요?”(관객) “사랑은 욕망이에요. 불륜도 욕망이고, 욕망의 실체를 안다면 사랑도 알겠죠. 그걸 안다면 영화를 안 찍을 거에요”(박철수) “어쨌든 사랑은 있어요. 바람은 피해야 해요”(김태식) “어떤 불륜이든 사랑 안에서는 안 통하는 게 없어요. <붉은 바캉스 검은 웨딩>은 다른 불륜, 불륜에 대한 다른 시각, 이게 부딪히면 재밌지 않겠느냐는 데에서 출발한 영화예요.”(박철수)

# <붉은 바캉스 검은 웨딩>은?
<붉은 바캉스 검은 웨딩>는 같은 소재를 다룬 다른 영화입니다. 왜 ‘붉은 바캉스’이고 ‘검은 웨딩’인지를 보여줍니. 붉게 짖이겨지는 바캉스를, 까맣게 타버리는 결혼을 통해. 사람들은 불륜의 동아줄에 묶이고, 불륜의 침대에 파묻힙니다.

영화는 두 이야기로 구성돼 있습니다. ‘붉은 바캉스’와 ‘검은 웨딩’입니다. ‘붉은 바캉스’도 ‘검은 웨딩’도 본 이야기에 앞서 기획 동기 등 프리 프로덕션 과정을 짧막하게 소개합니다. 여느 극영화에서는 볼 수 없는, 이 영화의 새로움 가운데 하나죠. 다큐멘터리를 연상시키는 이 장면은 잇따르는 드라마가 과연 픽션일 뿐이겠느냐고 묻는 기능을 지닌다고 보여집니다.

‘붉은 바캉스’에서 남자는 오랫 동안 만나온 연인과 해외로 바캉스를 떠나려다가 아내에게 붙잡혀 치도곤을 치릅니다. 혼자 배회하던 여자도 끌려들어 곤궁에 처합니다. ‘검은 웨딩’에서의 두 남녀는 사제지간입니다. 이들은 시시때때로 섹스를 합니다. 이들의 섹스는 거침이 없습니다. 결혼을 앞두었을 때는 물론 신혼여행을 떠나기 전에도 하거든요.

두 편은 사랑이라는 이름의 욕망의 파편을 제각각의 색깔로 보여줍니다. 주인공의 직업·개성은 물론 드라마, 그리고 섹스신 등이 사뭇 대조적입니다. ‘붉은 바캉스’가 갓 뜬 회라면, ‘검은 웨딩’은 웰던 스테이크입니다. ‘붉은 바캉스’는 손맛이, ‘검은 웨딩’은 양념맛이 납니다. 원초적인 언행과 원색 영상은 ‘붉은 바캉스’의 현장을 생생하게 드러냅니다. 흑백과 컬러를 오가는 ‘검은 웨딩’의 영상은 불안한 현재와 느긋한 과거의 침대를 상징적으로 나타냅니다.

이렇듯 두 편은 드라마가 다르고 색깔도 상이한 다른 영화지만 따로 놀지 않습니다. 대사와 인물 등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연결돼 있습니다. ‘붉은 바캉스’에서 아내는 남편에게 여자를 사랑하느냐고 연신 고압적으로 캐묻습니다. 그때마다 남편은 아니라고 합니다. ‘검은 웨딩’에서 여자는 남자가 묻지도 않았는데 사랑한다고, 진심이라고 고백합니다. ‘붉은 바캉스’에서 남자는 연인에게 곧잘 사랑한다고 합니다. ‘검은 웨딩’에서 남자는 여자의 고백에도 화답하지 않습니다. ‘붉은 바캉스’에는 신혼여행지로 가던 중 신부가 그 남자에게 가겠다며 도망치는 장면이 나옵니다. ‘검은 웨딩’에서 여자는 신혼여행을 앞두고 남자를 찾아옵니다. ‘붉은 바캉스’에서 아내는 남편과 여자의 사랑에 극악하게 관여합니다. ‘검은 웨딩’에서 신랑은 망연자실할 뿐 개입하지 않습니다.

‘붉은 바캉스’의 세 남녀는 여하튼 불행합니다. 불쌍해 보입니다. ‘검은 웨딩’의 남녀는 어쨌든 행복합니다. 부러움을 삽니다. 중고참인 조선묵과 신인 이진주·안지혜·오인혜가 그 중심에 있습니다. 혼신을 다하는 열정을 스크린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영화제를 마친 뒤 다시 매만진 뒤에 선보일 완성작이 기대됩니다. 

Posted by 배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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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10.13 03: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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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훈·김한민·곽경택·이현승·이환경·황동혁·이한·이정향·강제규…. 최근 새 영화를 내놨거나 앞으로 선보일 유명 감독이다. 이들이 신작을 선보이는 데에는 길게는 11년, 짧게는 2년이 걸렸다.

                                    <푸른소금>의 이현승 감독이 ‘관객과의 대화’에서 이야기 하고 있다. 

11년이 걸린 이는 이현승 감독(50)이다. 새 영화는 <푸른소금>이다. 이전 장편은 이정재·전지현 주연 <시월애>(2000다. 두 작품 사이에 이 감독은 <여섯 개의 시선> <이공> <시선1318> 등 옴니버스 영화에 참여하고, <날아라 펭귄> 등의 프로듀서를 맡았다. 영화진흥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위원장 직무대행도 지냈다.

<푸른소금>은 과거를 숨기고 평범하게 살고 싶은 은퇴한 조직 보스와 그의 감시를 의뢰받고 접근한 여자가 서로의 신분을 숨긴 채 조금씩 가까워지면서 위험에 빠지게 되는 이야기를 그렸다. 송강호·신세경 등이 호흡을 맞췄다. 지난 8월 31일 개봉, 22일 현재 75만5819명(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이 감상했다.

                                 이현승 감독이 <푸른소금>의 송강호ㆍ신세경과 제작보고회를 갖고 있다.

컴백 감독 중 눈길을 끄는 또다른 이는 이정향 감독(47)이다. 새 영화는 <오늘>이다. <집으로…>(2002) 이후 9년 만에 선보인다. <오늘>은 자신의 약혼자를 죽인 17세 소년을 용서한 다큐멘터리 PD가 그로 인해 1년 뒤에 겪는 혼란과 슬픔, 그 끝에서 찾아낸 찬란한 감동을 그렸다. 송혜교가 송창의·남지현·기태영 등과 호흡을 맞췄다. 오는 10월 27일 개봉된다. 이 감독은 <미술관 옆 동물원>(1998)으로 데뷔했다.

                                   <마이웨이>의 강제규 감독(오른쪽)이 장동건과 함께 촬영한 장면을 모니터 하고 있다.
 

강제규 감독(48)의 컴백도 주목된다. 강 감독은 장동건·오다기리 조·판빙빙 주연 <마이 웨이>를 오는 12월에 공개한다. ‘천만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2003) 이후 8년 만이다. <마이 웨이>는 일본·소련군을 거쳐 독일군이 돼 노르망디까지 온 한·일 두 청년의 파란만장한 역경을 담았다. 강 감독은 <태극기 휘날리며>에 앞서 <쉬리>(1999) <은행나무 침대>(1996) 등을 연출, 작품마다 빅히트를 기록한 흥행 감독으로 각광받았다.

                             <블라인드>의 안상훈 감독이 김하늘ㆍ유승호와 제작보고회를 갖고 있다.
 

안상훈·이환경 감독의 복귀도 오래 걸렸다. 안상훈 감독은 <블라인드>, 이환경 감독은 <챔프>를 각각 5년 만에 개봉했다. 안 감독의 전작은 송윤아·이동욱 주연 <아랑>(2006), 이 감독은 임수정 주연 <각설탕>(2006)이다. ‘오감 추적 스릴러’를 표방한 김하늘·유승호 주연 <블라인드>는 지난 8월 10일 개봉, 22일 현재 234만6764명이 관람하는 등 많은 관객에게 주목받고 있다. 차태현·유오성·박하선·김수정 주연 <챔프>는 지난 7일 추석영화로 개봉, 22일 현재 49만6338명이 관람했다.

                                 <도가니>의 황동혁 감독(왼쪽 사진 왼쪽)이 공지영 작가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완득이>
                                  의 이안 감독(오른쪽 사진 가운데)이 제작보고회를 갖고 두 주연배우 김윤석ㆍ유아인과
                                  함께 기념촬영에 응하고 있다.
 

황동혁·이안 감독은 4년 만이다. 황 감독은 <도가니>를 지난 22일 내놓았고, 이 감독은 <완득이>를 오는 10월 20일 내놓는다. 전작이 황 감독은 <마이 파더>(2007), 이 감독은 <내 사랑>(2007)이다. <도가니>는 공지영 작가, <완득이>는 김미령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이 원작이다. <도가니>는 공유·정유미 등이 주연을 맡았고, 유료 시사회 관객 포함해 22만7315명이 관람하는 등 호평받고 있다. <완득이>는 김윤석·유아인·김상호·박효주 등이 호흡을 맞췄다.

                             <통증>의 곽경택 감독이 주인공 권상우에게 촬영 장면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곽경택 감독은 권상우·정려원 주연 <통증>을 <눈에는 눈, 이에는 이>(2008) 이후 3년 만에 선보였다. 지난 7일 추석영화로 개봉, 22일 현재 64만8733명이 관람했다.

이밖에 김한민 감독은 2년 만에 <최종병기 활>을 선보였다. 김상진·이성한 감독도 각각 2년 만에 신작을 선보인다. 김 감독(44)은 <투혼>, 이 감독(40)은 <히트>를 연출했다. <주유소 습격사건>(1999) <신라의 달밤>(2001) <광복절 특사>(2002) <귀신이 산다>(2004) <권순분 여사 납치사건>(2007) 등 히트작 메이커인 김 감독의 전작은 <주유소 습격사건2>(2009)다. 이 감독은 <스페어>(2008) <바람>(2009) 등으로 주목받았다.

                                   <투혼>의 김상진 감독이 두 주인공 김주혁ㆍ김선아와 제작보고회를 갖고 있다.

<투혼>은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은 철부지 천재 프로야구 선수의 생애 마지막 투혼을 그렸다. 김주혁·김선아가 주연을 맡았다. 오는 10월 6일 개봉된다. <히트>는 사설 이종격투기를 소재로 무려 136억원에 달하는 한 탕을 놓고 벌어지는 우여곡절을 담았다. 한재석·송영창·정성화·박성웅·이하늬·윤택·마르코 등이 함께했다. 오는 10월 13일 개봉된다.

                             <최종병기 활>의 김한민 감독이 네 주연배우들과 제작보고회를 갖고 있다(사진 위). 
                             김한민 감독이 <최종병기 활> 촬영장에서 현장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김한민 감독은 <극락도 살인사건>(2007) <핸드폰>(2009) <최종병기 활>(2001) 등 2년 간격으로 신작을 내놓았다. <극락도 살인사건>은 225만9511명, <핸드폰>은 62만3011명이 관람했다. <최종병기 활>은 지난 8월 10일 개봉, 22일 현재 689만3327명이 관람하는 등 빅히트를 기록하고 있다.

2년 주기 연출은 많은 감독들의 공통된 바람이다. 2년 이상이 걸리는 건 감독들이 시나리오 작업 등을 병행하기 때문이다. 감독들이 연출에만 전념, 최소한 2년 주기로 새로운 새 영화를 연출, 관객과 함께 하기를 기대해 본다.

배장수의 시네파일 / 왕과 실업자 사이 
[경향신문]|2003-07-25|43면 |45판 |문화 |기획,연재 |1190자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는 영화감독에 대해 "이 세상에서 합법적으로 인정받는 독재자"라고 했다. 감독의 권위를 짐작케 하는 말이다. 그러나 감독의 길이 얼마나 멀고 험한지 올해에 작품을 내놓은 감독만 살펴봐도 알 수 있다.

김경형 감독(42)은 충무로에 나온 지 15년 만에 데뷔작 '동갑내기 과외하기'를 내놓았다. 주경중 감독(44)은 '동승'을 완성하는 데 7년을 쏟아부었다. 김문생 감독(42)은 세계 최고의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픽사에서도 호평한 '원더풀데이즈'를 완성하는 데 7년여의 산고를 치렀다. 유명 CF감독 출신인 그는 대학교수도 그만두고 영화 완성에 매달렸다.

데뷔만 힘든 게 아니다. 이민용 감독(45)은 1996년 '인샬라'를 발표한 지 7년 만에 3번째 영화 '보리울의 여름'을 선보였다. 그는 또 13년 만의 데뷔기록을 갖고 있다. 82년 영화계에 뛰어들어 87년 영화아카데미(3기)를 졸업한 그는 95년에야 '개같은 날의 오후'로 데뷔했다.

송경식 감독(55)은 '사방지' 이후 15년 만에, 권칠인 감독(42)은 '사랑하기 좋은 날' 이후 8년 만에 각각 2번째 영화 '대한민국 헌법 제1조'와 '싱글즈'를 발표했다. '피막' 등으로 국제적 명성을 얻었던 이두용 감독(61)은 53번째 영화 '아리랑'을 내놓은 게 '위대한 헌터GJ' 이후 8년 만이다. 91년 '결혼이야기'로 선풍을 일으켰던 김의석 감독은 6번째 연출작 '청풍명월'을 '북경반점' 이후 4년 만에 선보였다.

그런가 하면 남기남 감독(62)이 '천년환생'에 이어 6년 만에 '갈갈이 패밀리와 드라큐라'를 선보인다. '갈갈이…'는 그의 105번째 작품. 그는 김수용(109편).고영남 감독(107편)에 이어 최다 연출 3번째 감독이다.

한편 영화아카데미 2기 출신인 민병관씨는 데뷔도 못하고 40편의 시나리오를 남긴 채 오랜 투병 끝에 최근 타계했다. 94년 '너에게 나를 보낸다' 시나리오를 쓰고 97년 '그는 나에게 지타를 아느냐고 물었다'로 데뷔한 구성주 감독은 이후 택시기사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다른 길을 가는 감독 지망생과 감독은 부지기수다.

감독은 연출일선에선 '왕'이지만 그 전후에는 '실업자'나 다름없다. 이들은 현재 연출작이 마지막 영화가 아니기를 기원한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타이타닉'으로 아카데미상을 휩쓴 뒤 "나는 왕"이라고 외쳤다. 그의 자부심이 부럽다. 그런 우리 감독을 보고 싶다. /대중문화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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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원 태원엔터테인먼트 대표(47)는 이제 영화감독이기도 하다. <가문의 영광4-가문의 수난>을 연출, 추석을 앞두고 감독 신고식을 치른다. 영화계에 입문한 지 20여년 만에. 이제까지 영화 30편을 제작하면서 각본·연출도 하고, TV 미니시리즈 2편을 제작하고, 외국영화 700여 편을 수입한 베테랑. 그는 “영화는 즐거울 때나 힘들 때나 늘 함께하는 친구”라고 했다. 정태원의 ‘영화 내 사랑’.

<가문의 영광4-가문의 수난>은 ‘홍회장’ 일가(김수미·신현준·탁재훈·임형준)의 일본 여행 수난기를 그렸다. 해외여행이 처음인 이들은 은행강도를 만나 빈털털이가 된 뒤 상상을 초월하는 해프닝을 치른다. 정준하·정웅인·현영·김지우·정만식 등이 함께 했다.


-일반 시사회 반응이 어떤가요.

“폭발적입니다. 예상한 대로. 일반인 300명을 대상으로 가진 모니터 시사회에서 코믹지수 10점 만점에 10점을 받았거든요. 시리즈사상 최고로. 그 점이 시사회 때 그대로 나타나고 있어요. 그리고 오는 10월에 열리는 제31회 하와이국제영화제에도 초청받았어요.”

-첫 연출작인데 만족하시나요.

“만족해요. 제작자일 때에는 ‘나라면 이렇게 찍었을 텐데…’라는 아쉬움이 늘 있었어요. 이번에는 감독으로서 제가 생각한 대로 찍어 아쉽지 않아요. 다시 찍어도 이번에 찍은 것과 큰 차이가 없을 것 같아요.”

-시나리오도 쓰셨는데.

“관건은 새로움이었어요. 식상하다는 평가를 받으면 안 만든 것보다 못하니까. 새로운 재미와 웃음 창출을 고민한 끝에 일본을 무대로 로드무비 형식 코미디로 풀어냈어요. 일본과의 미묘한 관계와 아이러니도 반영해서.”

주 무대는 큐슈 지역 후쿠오카로 설정했다. 김포에서 비행기로 1시간 거리여서 실타래처럼 얽혀있는 배우들 스케줄 조정이 가능했다. 자연과 대도시의 면모가 조화를 이루고 지진이나 방사능 피해가 전혀 없는 점도 유리했다.


-연출 역점을 어디에 뒀나요.

“편안한 웃음을 주자는 거예요. 촬영을 앞두고 배우·스태프들과 다짐했어요. <가문의 영광> 시리즈에 대해 ‘웃기지만 낯뜨겁다’는 평가가 싫었거든요. 세 편 다 추석영화였는데. 그래서 이번에는 전편과 차별화된, 누구에게든 불편하지 않은 웃음을 만드는 데 신경을 썼습니다. 조폭 코드를 다 빼고 가족 코미디로 승화시켰어요.”

-첫 연출인데 어떤 점이 어려웠나요.

“전부 다 어려웠지만 배우·스태프들의 도움으로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가문> 시리즈 2·3편과 미니시리즈 <아이리스>와 <아테네:전쟁의 여신>에서 함께한 배우·스태프들이어서 가능했다고 봐요. 30편을 만들면서 현장에서 보고 듣고 느낀 경험도 큰 도움이 됐고. 육체적으로는 힘들었지만 정말 행복했어요.”

-또 하고 싶겠네요.

“두고 봐야죠. 제가 잘할 수 있는 작품이 있을는지, 이번 <가문의 영광4>처럼 제가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닥칠는지…. 더 하게 된다면 코미디와 액션을 좋아하지만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고 싶어요. 그러려면 공부를 많이 해야겠죠.”


-이번 상황이 어땠는데요.

“아시다시피 <가문> 시리즈는 2002·2005·2006년 추석에 개봉, 빅히트를 기록했어요. <가문의 수난>도 추석 개봉작으로 정했는데 남은 시간이 촉박했죠. 전작 감독들은 다른 작품을 하고 있고, 배우들이 제각각 드라마와 예능 등 두서너 프로를 하고 있어 새 감독에게 맡기는 것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배우들을 바꾸거나 내년으로 미뤄야 했는데 그렇게 하기는 싫었어요. 그런 중 신현준·탁재훈이 직접 하라고 두어 차례 권유해서 하게 된 거예요.”

정 감독은 배우·스태프들과 살인적인 스케줄을 소화했다. 6~7월에 한국과 일본을 수시로 오가면서. 배우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게 힘든 만큼 24시간은 기본이고 48시간 동안 연속 촬영도 감행했다. 친분이 두터운 데에다 웃기는 장면이 대부분이고, 너나 없이 예측불허의 애드리브로 배꼽을 잡게 해 즐겁게 촬영을 마칠 수 있었다. 편집 등도 동시에 진행, 차질 없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정태원 감독은 콘서트 프로모터로 연예계와 인연을 맺었다. 아버지를 도와 마이클 잭슨 등의 한국 공연을 성사시켰다. 이후 영화계와 인연을 맺었다.

-영화계는 비디오 에이전트로 입문하셨습니다.

“1990년 미국에서 시작했죠. 한국에서 회사를 설립한 건 1995년이고. 그간 짐 케리의 <마스크>를 비롯해 <덤 앤 더머> <저수지의 개들> <황혼에서 새벽까지> <프렌치키스> 등과 <반지의 제왕> <스크림> <킬빌> 시리즈 등 비디오영화는 500여편, 극장영화는 200편 정도를 수입했어요.”

한국영화는 1997년 <할렐루야>를 필두로 30편을 제작했다.  1년에 한 편 이상 제작했다. 대표작으로 <가문의 영광> 시리즈를 비롯해 <인정사정 볼 것 없다> <흑수선> <맨발의 기봉이> <사랑> <눈에는 눈 이에는 이> <포화속으로> 등이 있다. 글로벌 프로젝트 <삼국지: 용의 부활>과 TV 미니시리즈 <아이리스> <아테네:전쟁의 여신> 등도 선보였다.

차기작으로 만화가 이현세씨의 작품 영상화, 3D 전쟁·재난·SF영화, 정준호·김정은 주연 <가문의 영광> 10년 뒤 이야기를 그리는 작품 등을 기획하고 있다. 재미있는 영화를 선호하고 강우석ㆍ강제규 감독을 좋아한다. 그는 한국영화 발전 방안에 대해 “부가시장이 활성화되어야 더욱 재미있고 의미있는 영화 제작이 가능하다”며 “굿 다운로더 캠페인에 많은 분들이 동참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장수 비결을 꼽는다면.

“항상 제 포지션을 생각해요. 밀어붙일 때와 포기할 때를 철저히 따지고. 그리고 일희일비하지 않아요. 저희가 제작한 영화는 직접 투자 비율이 55%예요. 흥망의 기쁨과 아픔을 투자해주신 분들과 같이 해 왔어요.”

-영화는 뭔가요.

“친구예요. 한 소설에서 ‘전쟁에서 위험은 친구와 같다. 위험 없는 전쟁이 전쟁이냐. 같이 가는 거다. 좋은 친구, 고약한 친구들과 함께’라는 구절을 읽은 적이 있어요. 영화는 전우예요. 즐거울 때나 힘들 때나 늘 함께하는 친구이고, 평생 가는 동반자예요.”

정 감독은 “영화 작업을 통해 행복하고 싶다”고 했다. “그렇게 살아왔다”면서 “그런 행복을 관객들과 공유하고 싶다”고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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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무개 2011.09.10 01: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불편하지 않은 웃음? 쓰레기 웃음 그게 저 감독의 능력의 한계다.

  2. 아무개 2011.09.10 01: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사 내려. 모니터 부수고 싶다.


‘2011 중국영화제’가 열린다. 오는 26일부터 30일까지 서울 CGV용산, 10월 1~2일 부산 CGV센텀에서 개최된다.

이번 중국영화제는 ‘대륙의 꽃을 만나다-중국영화의 뮤즈 특별전’이라는 주제로 마련된다. 공리ㆍ고원원ㆍ계륜미ㆍ리빙빙ㆍ서기ㆍ서정뢰ㆍ양자경ㆍ장즈이ㆍ탕웨이ㆍ판빙빙 등 중국영화를 대표하는 여배우 10인의 작품이 소개된다.


이들은 대부분 극중에서 장동건ㆍ현빈ㆍ정우성ㆍ소지섭ㆍ이범수 등의 연인이었다. 이에 따라 이들과 공연했던 한국의 남자배우들과의 인연이 다시 한번 관심을 모우고 있다.

장동건은 강제규 감독의 기대작 <마이웨이>(2011)에서 대륙 최고의 미녀로 손꼽히는 판빙빙과 호흡을 맞췄다. 현빈은 김태용 감독의 <만추>(2010)에 이어 국내 CF에서 탕웨이와 함께 했다. 정우성은 허진호 감독의 <호우시절>(2009)에서 청순미녀 고원원과 애틋하고 풋풋한 러브 스토리를 펼쳤다. 정우성은 또 수 사오핑 감독의 <검우강호>(2010)에서 양자경, 김성수 감독의 <무사>(2001)에서 장즈이와 함께 스크린을 수놓았다. 소지섭도 장즈이와 함께 했다. 에바 진 감독의 <소피의 연애 메뉴얼>(2009)에서. 이범수는 조진규 감독의 <조폭마누라3>(2006)에서 서기와 호흡을 맞췄다.


이 영화제는 2006년에 출범했다. 한국에선 중국영화제, 중국에서는 한국영화제로 마련돼 격년제로 개최됐다. 두 나라의 흥행 화제작과 미개봉작을 상영, 문화교류에 앞장서 왔다. 중국 국가광파전영전시총국과 영화진흥위원회가 주최하고 CJ CGV와  CJ E&M주최한다. 올해 상영작은 금주 중 확정된다.

한편 주최측은 자원봉사단 치프아이’(china film festival=chiff)+아이([ài]-중국영화제를 사랑하는 이들)를 모집한다. 운영ㆍ홍보ㆍ통역팀에서 활동할 20명을 모집한다. 만 18세 이상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오는 18일까지 이 영화제 공식 블로그(http://blog.naver.com/2011chinaff)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메일(megaphone335@naver.com)로 신청하면 된다.  교통비와 식대로 하루 3만원을 지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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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최종병기 활>이 500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개봉한 지 26일 만이 9월 4일에.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최종병기 활>은 4일 오전 10시에 500만144명을 기록했다.  박해일은 <괴물>과 <최종병기 활>로 흥행배우 7위(4일 현재 500만 이상 동원한 영화 기준)를 차지했다.  

올해 선보인 한국영화 중 500만명이 넘게 본 영화는 <써니>에 이어 <최종병기 활>이 두 번째이다. 한국영화 역대 기록으로는 스물여덟 번째이다.

가장 단기간에 500만명을 돌파한 작품은 <괴물>이다. 9일만에 정복했다. 이어 <디워>가 11일, <태극기 휘날리며>와 <해운대>가 13일,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 17일, <실미도>는 19일, <왕의 남자> <화려한 휴가> <타짜> 등이  20일, <웰컴 투 동막골>이 24일, <국가대표>가 25일, <과속스캔들> <미녀는 괴로워> <아저씨> 등은 32일, <써니>는 35일 만에 넘어섰다.


연도별로는 2005년과 2006년이 각 4편(14%)으로 가장 많다. <왕의 남자> <웰컴 투 동막골> <가문의 위기-가문의 영광2> <말아톤> 등이 2005년, <괴물> <타짜> <미녀는 괴로워> <투사부일체> 등이 2006년에 개봉됐다.

두 번째로는 2008·2009년으로 각 3편(약 11%)이다. <과속스캔들>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추격자> 등이 2008년, <해운대> <국가대표> <전우치> 등이 2009년에 공개됐다.

세 번째로는 2001·2003·2007·2010년과 2011년이다. 각각 2편(7%)이다. <친구>와 <조폭마누라>가 2001년, <실미도>와 <살인의 추억>이 2003년, <디워>와 <화려한 휴가>가 2007년, <아저씨>와 <의형제>가 2010년, <써니>와 <최종병기 활>이 올해에 에 첫선을 보였다.


이밖에 1999·2000·2002·2004년에 각각 1편(약 4%)이 개봉됐다. <쉬리>가 1999년, <공동경비구역JSA>가 2000년, <가문의 영광>이 2002년, <태극기 휘날리며>가 2004년에 공개됐다. 2000년 이전 작품으로는 <쉬리>가 유일하다.

월별로는 7·9·12월이 각각 5편(약 18%)으로 가장 많다. <괴물> <해운대> <국가대표> <화려한 휴가> <놈놈놈> 등이 7월, <타짜> <공동경비구역JSA> <가문의 위기> <조폭마누라> <가문의 영광> 등이 9월, <왕의 남자> <실미도> <과속스캔들> <미녀는 괴로워> <전우치> 등이 12월에 개봉됐다.

2순위는 2·8월로 각각 4편(14%)이다. <태극기 휘날리며> <쉬리> <의형제> <추격자> 등이 2월, <디워> <웰컴 투 동막골> <최종병기 활> 등이 8월에 공개됐다.

3순위는 1월로 2편(7%)이다. <투사부일체>와 <말아톤>이 1월에 선보였다.

이밖에 3·4·5월에 각 1편(약 4%)이 개봉됐다. <친구>가 3월, <살인의 추억>이 4월, <써니>가 5월에 첫선을 보였다. 5월 개봉작은 <써니>가 처음이다. 6·10·11월에는 한 편도 개봉되지 않았다.


관람등급별로는 ‘15세 이상 관람가’ 작품이 14편(50%)으로 가장 많다. <왕의 남자> <태극기 휘날리며> <실미도> <써니> <놈놈놈> <쉬리> <투사부일체> <공동경비구역JSA> <가문의 위기> <조폭마누라> <살인의 추억> <가문의 영광> <의형제> <최종병기 활> 등이다.

2순위는 ‘12세 이상 관람가’로 9편(32%)이다. <괴물> <해운대> <디워> <국가대표> <과속스캔들> <웰컴 투 동막골> <화려한 휴가> <미녀는 괴로워> <전우치> 등이다.

이밖에 ‘청소년 관람불가’는 4편(14%)이다. <친구> <타짜> <아저씨> <추격자> 등이다. ‘전체관람가’는 <말아톤> 1편(약 4%)에 불과하다. 

최다 연출자는 봉준호·강제규·강형철·김용화·최동훈 감독이다. 각각 2편(7%)을 연출했다. 봉준호 감독은 <괴물>과 <살인의 추억>, 강제규 감독은 <태극기 휘날리며>와 <쉬리>, 강형철 감독은 <과속스캔들>과 <써니>, 김용화 감독은 <국가대표>와 <미녀는 괴로워>, 최동훈 감독은 <타짜>와 <전우치>를 선보였다.


나머지 18편은 각각 한 감독이 연출했다. 이준익(왕의 남자) 윤제균(해운대) 강우석(실미도) 심형래(디워) 곽경택(친구) 박광현(웰컴 투 동막골) 김지훈(화려한 휴가)  김지운(놈놈놈) 이정범(아저씨) 김동원(투사부일체) 박찬욱(공동경비구역JSA) 정용기(가문의 위기-가문의 영광2) 장훈(의형제) 조진규(조폭마누라) 정윤철(말아톤) 정흥순(가문의 영광) 나홍진(추격자) 김한민(최종병기 활) 감독이다.

주연은 송강호가 6편(21%)으로 가장 많다. <괴물> <놈놈놈> <쉬리> <공동경비구역JSA> <살인의 추억> <의형제> 등으로 총 관객수는 4242만675명이다.


송강호에 이어 박해일(괴물·최종병기 활) 이준기(왕의 남자·화려한 휴가) 장동건(태극기 휘날리며·친구) 원빈(태극기 휘날리며·아저씨) 설경구(해운대·실미도) 안성기(실미도·화려한 휴가) 정재영(실미도·웰컴 투 동막골) 신하균(웰컴 투 동막골·공동경비구역JSA) 하정우(국가대표·추격자) 김상경(화려한 휴가·살인의 추억) 조승우(타짜·말아톤) 이병헌(놈놈놈·공동경비구역JSA) 정준호(투사부일체·가문의 영광) 강동원(전우치·의형제) 김윤석(전우치·추격자) 등이 각각 2편(7%)에서 주연을 맡았다. 동원 관객수 기준으로는 설경구(2240만6228명) 장동건(1992만7512명) 이준기(1961만824명) 정재영(1908만9622명) 안성기(1838만8993명) 박해일(4일 현재 1801만9893명) 원빈(1792만8907명) 신하균(1383만8850명) 하정우(1346만4572명) 김상경(1256만3369명) 이병헌(1251만6216명) 조승우(1199만5799명) 정준호(1174만697명) 강동원(1117만4941명) 김윤석(1117만2894명) 순이다.

 

주연배우 중 <조폭마누라>의 타이틀 롤을 맡은 신은경은 단독 주연을 기록했다. 500만 명이 넘게 본 작품 가운데 이와 같은 기록을 수립한 것은 신은경이 처음이다. <과속스캔들>의 왕석현은 최연소(개봉 당시 6세) 아역배우 최고 흥행기록을 세웠다. <디워>는 남녀 외국배우(제이슨 베어, 아만다 브룩스)가 주연을 맡은 유일한 작품이다. <태극기 휘날리며>의 이은주는 운명을 달리 했다.


단역 및 우정·특별출연한 이들 가운데 눈길을 끄는 이는 강제규·최동훈 감독 등이다. 강 감독은 <국가대표>에 대사 한 마디 없는 비행기 승객으로, 최 감독은 자신의 연출작 <타짜>에 ‘정마담’(김혜수)이 체포될 때 뒷 모습만 보이는 경찰로 등장했다. <타짜>에는 산악인 박영석과 만화가 허영만이 노름꾼으로 특별출연했다.

가수 영웅재중·조성모 등도 눈길을 끈다. ‘동방신기’의 영웅재중은 가수로 데뷔하기 전 <태극기 휘날리며>에 유해발굴현장단원으로 출연했다. 조성모는 중공군 10만 대군의 일원으로는 보조출연자(엑스트라)들과 함께 했다.

<국가대표>의 알렉스도 눈길을 끈다. 알렉스는 ‘밥’(하정우)이 부는 휘파람을 불었다. 휘파람은 하정우도 불었는데 영화상에 누구 휘파람이 사용되었는지는 불분명하다. 영화평론가 오동진(제천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도 <공동경비구역JSA>에서 사건을 보도하는 리포터의 목소리 연기를 맡았다. <공동경비구역JSA>에는 고소영이 ‘남성식 일병’(김태우)이 지갑에 넣고 다니는 사진 역으로 등장했다.

<국가대표>에는 21명의 외국배우가 단역(엔딩 크레디트 기준)으로 출연, 한국영화 중 외국 배우 최다 출연 기록을 세웠다. 이전 작품은 <웰컴 투 동막골>로 조연인 ‘스미스’ 역의 스티브 태슐러 외 15명이 단역으로 출연했다. <국가대표>에는 손범수·이금희가 밥이 출연한 생방송 프로그램의 진행자로 출연했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트의 제리 로이스터 감독과 이대호·장원준·손아섭·나승현도 <해운대>에 본인 역으로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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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5개관 규모로 출발 
심형래 감독의 <라스트 갓파더>가 오는 4월 1일 미국과 캐나다 주요 도시에서 개봉된다. 뉴욕ㆍLAㆍ시카고ㆍ샌프란시스코ㆍ필라델피아ㆍ보스톤ㆍ워싱턴 D.Cㆍ애틀랜타ㆍ댈러스ㆍ휴스턴ㆍ시애틀ㆍ토론토ㆍ밴쿠버 등  13개 도시를 포함한 북미 전역에서 55개관 규모로 개봉된다. CJ E&M 영화사업부문(대표: 김정아)은 "현지 반응 및 추이를 살펴본 뒤 지속적으로 상영관을 늘려갈 방침"이라고 최근 밝혔다.

현지 파트너는 북미지역 유력 투자ㆍ배급사인 라이온스게이트(Lionsgate)의 계열사인 로드사이드(Roadside Attractions LLC.)다. 라이온스게이트는 캐나다 밴쿠버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모니카에서 주로 사업활동을 영위하고 있으며 <쏘우> 시리즈를 비롯해 <킥 애스> <익스펜더블> 등을 선보였다. 미국 방송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에미상을 3년 연속 수상한 TV 드라마 <매드맨>을 제작하기도 했다. 로드사이드는 극장 개봉 마케팅과 배급을 맡고 개봉 이후 홈비디오 등 부가판권 전반에 관해서는 라이온스게이트가 직접 담당할 계획이다.

 
한편 심 감독은 현지에서 프로모션 행사를 갖는다. 뉴욕의 트라이베카 극장에서 현지 언론 및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시사회와 기자간담회를 갖고 4월 1일에는 LA CGV에서 마련되는 오프닝 행사에 참석해 팬사인회를 가질 계획이다. 


심 감독은 “개봉일이 공교롭게도 만우절(April Fools’ day)이라 바보 캐릭터의 대명사인 ‘영구’와 일맥상통하는 것 같아 개인적으로도 매우 흡족하다”며 “북미에서 개봉하게 되어 정말 설레인다”라고 말했다. “최근 일본 대지진 및 리비아 사태 등 국제적으로도 무거운 일들이 많아 부담이 되기도 하지만 영화 속에 비춰진 내 모습처럼 모두가 함께 웃을 수 있는 평화로운 날이 하루 빨리 정착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라스트 갓파더>는 지난해 12월 29일 개봉, 230만1293명(2월말 현재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이 관람했다.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제작한 <라스트 갓파더>가 북미시장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는지 주목된다.


# <디워> 최고흥행
영화진흥위원회의 영상산업정책연구 시리즈 ‘한국영화 미국시장 진출 유형 연구’(황동미ㆍ한승희 외 지음)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08년까지 미국에서 개봉된 한국영화는 총 25편이다. 2008년 <해변의 여인> <후회하지 않아> <두 번째 사랑> <구타유발자들>, 2007년 <디워> <괴물> <시간>, 2006년 <태풍>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2005년 <올드보이> <빈집> <친절한 금자씨> <살인의 추억>, 2004년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태극기 휘날리며> <실미도> <장화, 홍련>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 <오아시스>, 2003년 <취화선>, 2002년 <집으로…> <쉬리> <섬> <고양이를 부탁해>, 2000년 <춘향뎐>이 개봉됐다.

이 가운데 흥행성적이 가장 좋은 작품은 <디워>다. 2007년 9월 14일 2277개관에서 개봉, 5주 동안 1097만7721달러의 수입을 기록했다. 2~5위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238만799 달러) <괴물>(220만1923달러) <태극기 휘날리며>(111만1061달러) <춘향뎐>(79만8977달러)이다. 


가장 오랜 기간 상영된 작품은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이다. 2004년 4월 2일 개봉, 28주 동안 상영됐다. 이어 <올드보이>(27주ㆍ70만7481달러), <집으로…>(25주ㆍ44만5367달러),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25주ㆍ6만3332달러) <취화선>(21주ㆍ6만4029달러) 등이 20주 이상 상영됐다. 이밖에 <장화, 홍련>(19주ㆍ7만2541달러) <괴물>(18주) <친절한 금자씨>(17주ㆍ4만5289달러) <춘향뎐>(16주) <빈집>(16주ㆍ24만1914달러) <태극기 휘날리며>(15주) <섬>(14주ㆍ2만666달러)  등이 장기간 선보였다.

감독별로는 김기덕 감독의 작품이 가장 많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빈집> <섬> <시간> 등 4편이다. 이어 봉준호ㆍ강제규ㆍ임권택ㆍ박찬욱ㆍ홍상수ㆍ심형래 감독이 각각 2편이다.   

Posted by 배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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