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근현 감독(44)의 영화 <26년>이 오는 29일부터 관객과 만난다. ‘액션복수극’을 표방한 이 영화는 1980년 5월 18일에 일어난 광주민주화운동 26년 뒤의 가상 사건을 극화했다. 조 감독은 2008년 첫 기획 당시 미술감독을 맡기로 했다. 올해 초 각색·연출을 맡아 감독으로 데뷔했다. 지난 여름 “배우·스태프들과 함께 이름모를 수많은 이들의 염원을 담아 모든 것을 걸었다”는 조근현 감독과 <26년>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광주민주화운동은 한국전쟁(6·25) 이후 가장 많은 사상자(2012년 현재 4122명)를 냈다. 영화 <26년>은 비감한 액션영화다. 지난 26년간 그날의 악몽을 잊을 수 없는 이들이 펼치는 학살의 주범 단죄 작전을 그렸다. 그날 이후 그들이 쓰고 싶은 오늘의 역사는 그날만큼 뜨겁고 그리고 비극적이다. 진구·한혜진·임슬옹·배수빈·이경영·장광 등이 주요 배역을 맡았다.

-미술감독인데 각색·연출을 맡았다.
“미술감독 출신 영화감독이 더러 있다. 앨프리드 히치콕·제임스 카메론·리들리 스콧·팀 버튼 등이 대표적이다. <걸스카우트>(2008) <심야의 FM>(2010) 등을 연출한 김상만 감독도 미술감독 출신이다.”

조근현 감독은 서울대 서양화과 출신으로 <장화, 홍련>(2003)으로 대한민국 영화대상, <형사Duelist>(2005)로 청룡영화상 미술상을 받았다. <음란서생>(2006)으로 대한민국 영화대상·청룡영화상·한국영화평론가상 미술상을 수상했다. 미술감독을 맡은 최근작으로는 <후궁: 제왕의 첩>(2012) <마이웨이>(2011) 등이 있다.

 

-연출을 맡은 경위는.
“널리 알려졌듯이 이 영화는 2008년에 크랭크인을 앞두고 (외압으로 추정되는) 투자자들의 변심으로 무산됐던 작품이다. 당시 이해영 감독이 연출이었고 나는 미술감독이었다. 영화 미술은 제작비하고 밀접한 관계에 있다. 지난 2월, 제작사(영화사 청어람)에서 예산을 줄여 다시 만드려고 할 때 미술적 아이디어를 냈다. 그 일환으로 시나리오를 수정하다가 아예 각색을 한 게 연출을 맡은 계기가 됐다.”

-연출 제안을 받은 건 언제인가.
“4월에 받았다. 각색한 걸 청어람의 최용배 대표가 읽고 혹시 시나리오 쓴 게 있느냐고 해서 예전에 써놓은 세 편 가운데 한 편을 보여드렸다. 며칠 뒤 연출을 맡아달라는 연락을 받았다. 이틀을 고민하다가 결심했다.”

 

-왜 망설였나.
“나는 연출 쪽에 완벽하게 준비된 사람이 아니다. 언제든 전력투구할 만한 기질과 풍부한 경험을 지녔지만 원체 유명한 작품이어서 부담이 됐다. 그런데 안 하면 후회할 것 같았다. 아니, 누군가는 해야 했다. <26년>은 감독의 영화가 아니다. 이 영화 연출자는 원작에서 시작된 수많은 사람들의 숙원과 갈등 등을 슬기롭게 헤아려 배치하고 혼합하여 관객과 소통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또한 제한된 비용과 시간, 열악한 환경을 극복하고 최선의 결과물을 만들어내야 한다. 이 점에 내가 장점이 있는 것 같았다. 그러나 제작두레를 포함하여 위에 열거한 입장들의 ‘관심’을 넘어선 ‘기대’가 최대의 부담이었다. ‘사회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이야기할 수조차 없다면 이 사회가 건강하지 못한 게 아니겠느냐’는 최 대표의 말에 단안을 내렸다.”

 

-원작은 얼마나 봤나.
“나에겐 원작이 두 개 있다. 하나는 강풀의 동명 웹툰이고, 또 하나는 이해영 감독의 시나리오다. 웹툰은 딱 한 번 봤다. 미술감독 때에는 안 봤다. 미술감독을 했다면 끝까지 안 봤을 것이다. 나는 미술적인 창작을 해야 하는 사람이니까. 예전 시나리오는 지금 작품보다 훨씬 상업적이다. 예산을 줄이면서 불거리를 빼야 했고, 이를 보완하기 위해 웹툰에서 가져올 만한 것을 찾았다. 면면히 흐르는 비장미가 대단했고 각 캐릭터의 끝없는 애정을 보았다. 그 걸 가져왔다.”

-각색·연출 작업 때 어디에 주안점을 뒀는지.
“조폭 ‘곽진배’(진구), 사격선수 ‘심미진’(한혜진), 경찰 ‘권정혁’(임슬옹), 사설 경호업체 실장 ‘김주안’(배수빈)의 역할과 비중을 고루 살려 배치하려고 노력했다. 이들은 광주민주화운동의 희생자를 상징한다. 당시 계엄군이었던 대기업 총수 ‘김갑세’(이경영)도, 심지어 ‘그 사람’(장광)의 충복 ‘마상열’(조덕제)도 피해자다.”

-김갑세는 끝까지 그 사람에게 사과를 받으려고 한다.
“죽이면 사과를 받을 수 없다. 그 사람이 죽기 전에 국민 앞에 사과를 했으면 한다. 진심어린 사과를 하지 않는 한 광주민주화운동의 아픔은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영화니까 상상으로라도 ‘그 사람을 죽였으면 어떨는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작품을 아는 사람은 누구나 그런 상상을 한 번은 했을 것이다. 그 사람이 큰 절을 받는 연회장에서 김갑세가 총을 쏘는 장면을 찍기는 했다. 시나리오에 없었지만 CG로 마무리도 했다. 그런데 편집하면서 전후 장면과 도무지 맞물리지 않아 제외했다. 곽진배가 죽일 수 있지 않았느냐고 하는데 그때 진배는 수갑을 차고 있고 총도 맞은 상태여서 불가능하다. 게다가 사람이 살려고 발버둥치는데 그게 쉬울까?”

-촬영 당시 현지 분위기는 어땠나.
“2009년 미술 작업을 위해 광주에 갔을 때에는 ‘죽여요? 못죽여요?’ 하는 질문을 많이 들었다. ‘못 죽인다’고 하면 ‘쓸데 없는 짓 한다’고, ‘잘못하면 우리를 두 번 죽이는 것’이라고 했다. 협조는 커녕 푸대접 받았다. 그런데 올해에는 완전히 달랐다. 통제에 한마디 불평 않고 자비로 생수며 부식을 사다 주고 간 분도 있다. 대전에서 사흘간 대로를 통으로 막고 찍을 때에도 시민들의 전폭적인 협조 아래 촬영을 마칠 수 있었다.”

-광주민주화운동 장면은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었다.
“각색 작업을 시작한 뒤에 결정했다. 사실 처음에 원작자의 웹툰을 쓰는 것도 고려했다. <마당을 나온 암탉> 등으로 유명한 (주)오돌또기의 오성윤 감독이 고맙게도 투자 형식으로 참여해 주었다. 사실 애니메이션은 실사를 찍는 것보다 시간과 돈이 더 드는 작업인데 심혈을 기울여 취지와 효과가 백분 살아있는 작품을 만들어주었다.”

-김주안이 ‘살아도 살 수 없다’고 하는 대사·장면 등이 인상적이다.
“영화의 주옥 같은 대사는 강풀의 원작과 이해영 감독의 시나리오에서 가져 온 것이 일부 있다. 나이트클럽 사장(안석환)이 교도소에서 곽진배에게 ‘그거슬 생각조차 못한 나는 여 들어와 있어도 싸다’면서 ‘여태꺼정 아무 생각 없이 금남로를 싸댕긴 거시 죄스럽고 인생 쪽팔린다’고 하고, 권정혁이 ‘어른이, 경찰이 돼서도 할 수 있는 게 아무 것도 없다’고 하고, 김갑세가 전직 대통령인 ‘그 사람’에게 ‘다치셨네요. 발가락. 거기다가 밴드를 감으셨네. 그거 아프다고’ 비웃는 장면이 인상적이라고 꼽는 이들이 많다.”

<26년>이 완성되는 데에는 ‘제작두레’ 방식을 도입한 게 큰 도움이 됐다. 제작두레에 가입한 회원은 1만5000여 명으로 모금된 금액은 7억여원에 이른다. 이는 세계적인 소셜 펀딩 사이트(kickstarter)에서 찰리 카우프만의 최신 프로젝트가 약정받은 금액(약 4억5천만원)보다 훨씬 많다. 조근현 감독은 “대기업 자본 없이 영화를 만들 수 있다는 걸 보여준 모범 사례”라며 “관객과의 만남에서도 폭넓은 의미와 보람을 얻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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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휘 감독(43)의 영화 연출 데뷔작 <이웃사람>이 ‘스릴러’ ‘청소년 관람불가’ 등의 제약에도 불구하고 22~25일에 81만5870명을 동원, <도둑들> 등을 누르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이웃사람>은 강풀의 동명 인기 웹툰이 원작이다. 김휘 감독은 <이웃사람>에 앞서 프로듀서·시나리오 작가로 활동했다. 연출 데뷔작으로 인기 웹툰을 영화로 재창작하면서 김휘 감독에게는 어떤 곡절이 있었을까?

 
유명 소설·만화 등이 원작인 영화는 두 관문을 거친다. 창작과정에 원작의 각색, 캐릭터·무대 구현을 비롯해 제작비, 러닝타임 등의 제약을 받는다. 개봉 전후에는 여느 영화와 달리 원작과 비교된다. 문자언어와 영상언어 등의 차이에 관계 없이 대부분 원작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런 가운데 한 맨션에서 벌어지는 연쇄살인사건과 가해·피해자인 이웃사촌의 이야기를 다룬 <이웃사람>은 원작의 영상화에 성공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원작은 언제 봤는지.
“2008년 여름부터 겨울까지 연재될 때 다음 편을 기다리면서 봤다. 열혈 독자였다. 연쇄살인을 소재로 한 미스터리 스릴러인데 눈물을 흘릴 수 있는 감동적인 에피소드와 주제에 매료됐다. 이전부터 강풀 작가의 팬이다. 강 작가의 작품은 쉽고 재미있고 깊이도 있다. <이웃사람>을 만든 것도 그 점에 기인한다.”

-판권 구입은 어땠나.
“강풀 작가의 <바보>(2008)를 만든, <이웃사랑> 제작자인 구성목 대표께서 판권을 갖고 계셨다. 판권 경쟁이 치열했다고 들었다.”

-각색·각본 작업은 얼마나 걸렸나.
“처음에는 각색 작업만 의뢰받았다. 원작을 근간으로 새엄마와 살인마를 주인공으로 한 작품을 써달라는 제안을 받았다. 원작의 장점을 부분적으로 취하는 작업이 쉽지 않았다. 그러던 중 영화제작이 미뤄져 중단했다.”

 

-언제 다시 시작했나.
“2년 뒤에 다시 연락을 받았다. 각본 겸 감독도 제안받고 고심했다. 과거 경험이 떠올라 원작에 충실한 작품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그 조건하에 각본·연출을 맡았다.”

-원작이 방대해 그 작업도 어려웠겠다.
“첫 작업을 원작대로 했다. (러닝타임이) 4시간 30분쯤 나왔다. 그 걸 줄여나갔다. 개개인의 인물 정보와 웹툰의 특성상 중복적으로 언급되는 내용을 압축하거나 생략했다. 긴 독백이나 대사를 배우들의 연기나 화면 정보로 처리했고, 이야기를 압축하는 과정에 에피소드를 변형했다. 큰 맥락에서 이야기의 흐름은 원작과 동일하게 진행했다. 시나리오 작업에 8개월이 걸렸다. 영화 러닝 타임은 엔딩 크레디트를 포함해 115분이다.”

-추가한 인물은 없는지.
“새로운 캐릭터는 없다. 살인마 ‘승혁’(김성균)등의 인물 정보를 약간 보강한 정도다. 캐릭터를 강조하거나 설명하는 이미지는 원작보다 더 많이 사용했다. 새로운 에피소드도 첨가했다.”

-까치·까치밥·정전 등도 원작에 있나.
“물론이다. 폭력적인 사채업자 ‘혁모’(마동석)의 외삼촌 ‘홍중’(정인기), 경비원 ‘종록’(천호진)이 마주하는 ‘종국’(김정태) 등도 모두 원작에 나오는 인물이다. 강풀 작가의 작품은 그림은 떨어지지만 다양하고 적절한 인물 설정과 이들 간의 이야기 전개와 구성이 뛰어난 게 매력적이다.”

-<이웃사람>의 매력은 무엇인가.
“미스터리 스릴러의 외형에 연쇄살인이라는 첨예한 사회문제를 흥미롭게 다뤘다. 장르적 재미와 함께 ‘소통과 단절’이라는 메시지의 울림이 강렬하다. 손에 땀이 배게, 재미있게 보게 하면서 작품이 던지는 주제에 대해 자연스럽게 생각하게 한다.”

-배우들의 연기가 돋보인다. 캐스팅은 수월했나.
“캐스팅 당시 세 가지 원칙을 세웠다. 원작의 캐릭터에 얼마나 닮았나, 연기력, 예전 출연작에 현재의 캐릭터와 유사한 역할 이미지가 있는가 하는 점이다. 인물 소개에 할애할 시간이 상대적으로 짧기 때문에 각 캐릭터의 정보와 이미지를 좀 더 빨리 관객에게 전달하기 위해 세 조건을 우선적으로 고려했다. 각본 작업을 하면서 염두에 두었던 분들이 모두 흔쾌히 응해줘 고맙고 행복했다.”

-가장 힘들었던 배우는 누구인지.
“힘들었다기 보다 가장 장고한 배우는 김새론이다. 원작에서 ‘수연’과 ‘여선’은 여고생, 영화에서는 여중생, 김새론은 초등학생이다. 김새론은 원작을 봤다면서 하고 싶다고 했다. 연기력은 믿지만 초등학생으로서 1인 2역을 해야 하는 점, 극중 나이·인물과의 정서적 차이 등을 놓고 고민하다가 맡기기로 했다.”

김윤진은 자원했다. 김 감독은 각색을 맡은 <하모니>(2009) 등을 통해 김윤진과 친분이 있었다. 김 감독은 <이웃사람> 캐스팅 때 김윤진에게 조언을 구했다. 중요한 인물인데 출연 분량은 적은 배역을 맡아줄 만한 지명도 있는 배우를 알아봐 달라며 시나리오를 보냈다. 그런 뒤 뜻밖의 답을 들었다. 김윤진이 “내가 할 수 있겠다”고 나선 것이다.

-촬영 중 어떤 점이 가장 힘들었나.
“촬영할 장소를 섭외하는 문제였다. 문의하는 곳마다 거절해 애를 먹었다. 천신만고 끝에 재건축 공사가 진행되기 직전인 아파트 단지를 구할 수 있었다. 원작의 ‘강산빌라’를 ‘강산맨션’으로 바꿨고, 재건축을 앞둔 맨션의 느낌을 다소 강조했다. 이런 외경과 미술작업에 힘입어 살인범이 드나드는 지하실의 음습함과 기괴함도 살려냈고, 주민들이 모두 떠나 주변의 방해 없이 무사히 촬영을 마칠 수 있었다.”

-원작에 비해 이웃사람들의 연대가 느슨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원작은 빌라 주민들을 굉장히 따뜻한 시선으로 그렸다. 사건 종결 과정의 연대도 공고하다. 영화에서는 이 부분을 비틀고 냉소적으로 바라봤다. 각자 이기적인 목적으로 사건을 외면하거나 개입하고, 연대도 느슨한 과정을 통해 우리 사회에서 끔찍한 강력범죄가 잇따라 발생하는 데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싶었다.”

-4월에 촬영을 시작, 6월에 마치고 8월에 개봉했다.
“57일에 걸쳐 39회 촬영을 했다. 예산은 20억원이 채 안 된다. 일정이 빠듯해 대부분의 촬영을 콘티대로 한두 번에 마쳤다. 배우들의 연기력 덕분에 주어진 시간 안에 마칠 수 있었다. 함께한 배우·스태프에게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린다.”

 

김 감독은 고교시절에 소설가 등을 꿈꿨다. 졸업 후에는 부산의 ‘부산무대’와 서울의 ‘파벽’에서 3년간 연극을 했다. 뒤늦게 부산의 경성대학교 연극영화과에 진학, 연출을 전공했다. 졸업 즈음부터 5년간 부산국제영화제에 언론·홍보 스태프로 참여했고, 부산독립영화협회 초대 사무국장을 지냈고, 올해 7회를 연 부산국제어린이영화제 창립에 기여했다.

김 감독은 <해운대>(2009) 등을 연출하고 <댄싱퀸>(2012) 등을 제작한 윤제균 감독과 초등학교 동창이다. <색즉시공2>(2007) 각색 겸 프로듀서를 필두로 <7광구>(2011) <심야의 FM>(2010) <해운대> 등의 시나리오를 썼고 <시체가 돌아왔다>(2012) <하모니> 등을 각색했다. <댄싱퀸>의 원안을 제공했다. 김 감독은 “재미있고 의미있는 영화, 관객과 우리 사회에 보탬이 되는 영화를 만들고 싶다”고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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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빈과 임슬롱이 화제의 영화 <26년> 촬영에 본격 합류했다. 이 영화 제제작사인 영화사 청어람은 두 배우의 촬영 스틸컷을 최근 공개했다. 지난달 19일 크랭크인 소식과 함께 공개되었던 진구와 한혜진에 이어 두 배우 역시 원작 웹툰 속의 인물들이 살아난 듯한 대단한 싱크로율로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배수빈(왼쪽)과 임슬옹이 영화 <26년> 촬영에 합류, 원작 웹툰 속 인물들이 살아난 듯한 싱크로율로 제작진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영화 <26년>은 1980년 5월 광주의 비극과 연관된 조직폭력배, 국가대표 사격선수, 현직 경찰, 대기업 총수, 사설 경호업체 실장이 26년 후 바로 그날, 학살의 주범인 ‘그 사람’을 단죄하기 위해 펼치는 극비 프로젝트를 그린다. 2008년부터 몇 차례 제작이 무산되었다가 많은 관객들의 간절한 열망에 힘입어 제작에 착수한 후 불철주야 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배수빈은 극비 프로젝트를 계획한 대기업 총수 ‘김갑세’의 비서실장이자 사연을 지닌 아들 ‘김주안’ 역으로서 전체 작전을 설계하고 진두 지휘하는 브레인의 역할을 맡는다. 강풀의 동명 원작 웹툰 속 인물과 완벽하게 일치하는 외모도 눈길을 끌지만 냉정하고 철저한듯하면서도 사려 깊은 캐릭터를 안정된 연기력과 특유의 진중한 매력을 더해 완성한다.

 

그룹 2AM의 멤버로서 배우로도 활약 중인 임슬옹은 현직경찰로서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권정혁’ 역을 맡았다. <26년>은 본격적인 영화 출연작품일 뿐만 아니라 관심이 큰 작품인 만큼 임슬옹은 완성도 높은 캐릭터를 선보이기 위해 대본이 너덜거릴 정도로 연습하고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어 한층 성장한 연기력을 예고한다. 또한 임슬옹의 팬클럽은 더운 현장에서 고생하는 배우들과 스탭들을 위해 밥차를 준비해 삼계탕 등의 음식을 대접하며 응원하는 등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어 훈훈한 현장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영화 <26년> 연출은 조근현 감독이 맡았다. <후궁: 제왕의 첩> <마이웨이> <형사 Duelist> <장화, 홍련> <음란서생> 등 많은 한국영화에서 미술감독으로 참여해 감각적인 미술로 각종 영화제 미술상을 휩쓴 그의 연출 데뷔작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주요 배역은 진구·한혜진·이경영·배수빈·임슬옹·장광 등이 맡았다. 진구는 조직폭력배 ‘곽진배’, 한혜진은 국가대표 사격선수 ‘심미진’, 이경영은 재벌회장 ‘김갑세’, 장광은 ‘그 사람’으로 출연해 호흡을 맞추고 있다.

한편 <26년>의 홈페이지(www.26years.co.kr)에서 진행 중인 ‘영화 <26년>의 제작두레’는 예비 관객 7526명(8일 오후 1시30분 현재)이 참여, 3억 7934만원을 약정했다. 제작두레의 회원으로 참여하면 전국 6대 도시에서 열릴 시사회권과 특별포스터, 소장용 DVD, 미공개 제작정보, 엔딩크레딧에 이름 올리기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2만원 회원, 5만원 회원, 29만원 특별 회원으로 구분된다. 2만원 권에는 전국 6대 도시에서 열리는 시사회권 2장, 특별포스터, 미공개 제작정보가 제공된다, 5만 원 권에는 소장용 DVD, 엔딩크레딧에 이름 올리기가 추가된다. 29만원 권에는 5만원 권 제공사항 외에 “재산이 29만원밖에 없다”는 ‘그 사람’에 대한 참여 관객의 생각 등 특별한 의미를 담는다. 공식 홈페이지(www.26years.co.kr)에서 참여할 수 있으며 촬영이 진행되는 중에도 계속된다.

강풀 원작 <26년>은 연재 당시 온라인 일일 평균 200만 클릭, 1만여 페이지뷰 등 숱한 기록들을 남겼다. 탄탄하고 치밀한 줄거리와 긴박감 넘치는 전개로 뜨거운 감동을 자아내면서 영화화를 예고했다. 조근현 감독의 <26년>은 역사적인 사실을 바탕으로 과감하고 흥미로운 상상력이 더해진 픽션으로서 ‘액션복수극’을 표방한다. 영화 <26년>이 관객들에게 대리만족과 확실한 카타르시스를 제공할는지 주목된다. 청어람은 오는 9월까지 촬영을 마친 뒤 올해 하반기에 개봉할 계획이다.

Posted by 배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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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26년>(감독 조근현·제작 영화사 청어람)이 지난 19일 크랭크인, 본격 촬영에 돌입했다. 공식 홈페이지(www.26years.co.kr)를 연 뒤 시작한 ‘영화 <26년>의 제작두레’는 26일 오후 9시 30분 현재 5042명이 참여해 2억8430만원을 입금·약정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얻고 있다.

 

 

영화 <26년>은 1980년 5월, 광주의 비극을 그린다. 그 날의 비극과 연관있는 조직폭력배, 국가대표 사격선수, 현직 경찰, 대기업 총수, 사설 경호업체 실장 등이 26년 후 바로 그 날, 학살의 주범인 ‘그 사람’을 단죄하기 위해 펼치는 극비 프로젝트를 담는다.

주요 배역은 진구·한혜진·이경영·배수빈·임슬옹·장광 등이 맡았다. 진구는 조직폭력배 ‘곽진배’, 한혜진은 국가대표 사격선수 ‘심미진’, 이경영은 재벌회장 ‘김갑세’, 배수빈은 김갑세의 아들이자 비서 ‘김주안’, 임슬옹은 경찰 ‘권정혁’, 장광은 ‘그사람’이다. 조근현 감독이 연출한다. 조 감독은 <후궁: 제왕의 첩> <마이웨이> <형사 Duelist> <장화, 홍련> <음란서생> 등의 감각적인 미술로 각종 영화제의 미술상을 휩쓴 바 있다.

 

 

이 영화는 강풀의 동명 만화가 원작이다. 탄탄하고 치밀한 줄거리와 긴박감 넘치는 전개로 연재 당시 온라인 일일 평균 200만 클릭, 1만여 페이지뷰 등 숱한 기록을 남기면서 영화화를 예고했다.

최용배 영화사 청어람 대표는 2006년 판권을 구입, 2008년부터 몇 차례 제작을 시도했지만 그 때마다 무산되는 아픔을 겪었다. 지난 3월에는 ‘10억원 온라인 펀딩’을 시도했으나 목표액을 채우지 못해 무산됐다. 이후 여러 시민들이 영화화에 동참하고 싶다며 개별적으로 투자를 해왔다. 가수 이승환씨도 투자에 참여했다.

 

                 영화 <26년> 원작자 강풀(왼쪽), 최용배 영화사 청어람 대표(오른쪽)

최 대표는 “영원히 제작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으나 많은 관객들이 희망을 놓지 않고 간절히 기다리고 있었다”며 “이제 ‘정말로’ 제작을 진행하게 돼 가슴이 뛴다”고 했다. “단순히 역사 속 이야기를 재현하는 영화가 아니라 과감하고 흥미로운 상상력이 더해진 픽션으로 관객들에게 대리만족과 확실한 카타르시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뜨겁고 격한 감동과 재미의 중심에 서는 것은 물론, 대한민국을 흥분시킬 2012년 최고의 화제작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6년>은 오는 9월까지 촬영을 마친 뒤 올해 하반기 개봉을 목표하고 있다. 제작사는 촬영이 진행되는 과정과 관련된 소식, 관객들의 응원 메시지를 홈페이지(www.26years.co.kr)와 공식 트위터(@movie26years) 페이스북(Facebook.com/movie26years)을 통해 지속적으로 알릴 예정이다.

한편 ‘영화 <26년>의 제작두레’는 예비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26일 현재 5024명이 참여, 2억8246만원이 약정됐다. 촬영이 진행되는 중에도 ‘영화 <26년> 제작두레’는 계속된다. 제작두레에 참여하면 전국 6대 도시에서 열릴 시사회권과 특별포스터, 소장용 DVD, 미공개 제작정보, 엔딩크레딧에 이름 올리기 등의 리워드를 받을 수 있다.

 

최근 영화계는 대기업의 투자 없이는 영화를 만드는 것이 매우 어려운 상황을 맞고 있다. 영화제작두레는 우리 고유의 ‘두레’를 본받아 시작했다. 십시일반으로 제작비를 마련하여 영화를 만드는 새로운 방법이다. 최 대표는 “두레에 참여한 한 분 한 분이 직접 영화에 출연하는 것은 아니지지만 두레를 통해 모두가 함께 영화를 만들 수는 있다”면서 “제작두레는 거대 자본으로부터 자유로운 우리의 영화문화를 지향한다”고 밝혔다.

영화 <26년> 제작두레는 참여는 2만원 권과 5만원 권, 그리고 29만원 특별권으로 구분된다. 2만원 권에는 전국 6대 도시에서 열리는 시사회권 2장, 특별포스터, 미공개 제작정보가 제공된다. 5만원 권에는 소장용 DVD, 엔딩크레딧에 이름 올리기가 추가된다. 29만원 권에는 5만원 권 제공사항 외에 “재산이 29만원밖에 없다”는 ‘그 사람’에 대한 참여 관객의 생각 등 특별한 의미를 담는다. 영화 <26년> 공식 홈페이지(www.26years.co.kr)에서 참여할 수 있다.

 

[카메오 배기자의 지상 트위터](스포츠경향 2012년 4월 16일)

 

최용배 ‘영화사 청어람’ 대표(49)가 광주민주화운동을 다룬, 강풀의 인기 웹툰 <26년>을 영화로 만든다. 2008년에 이어 두 번째 도전이다. 이를 위한 한 방편으로 시민들이 투자를 하는 크라우드 펀딩(Crowd Funding)을 하고 있다. 최 대표는 서울대 서양사학과와 서울예대 영화과를 졸업했고, 신승수·정지영 감독의 연출부를 거쳐 대우 영화사업부와 시네마서비스에서 투자·배급을 맡았다. 청어람을 창립, 한국영화 최고 흥행작 <괴물> 등 40여 편을 선보였다. 최 대표를 만나 도전으로 점철된 삶을 들었다.

영화 <26년>은 액션복수극이다. 1980년 5월 광주민주화운동 희생자들의 2세들이 펼치는 극비 프로젝트를 담는다. 그 날로부터 26년이 지난 현재 국가대표 사격선수, 조직폭력배, 경찰, 대기업 총수, 사설 경호업체 실장 등이 된 이들은 학살의 주범을 단죄하자는 데 뜻을 같이 한다.

-2008년에 무산될 때 상황이 어땠는지요.
“2년 간 준비해 촬영을 10일 남짓 앞둔 시점이었습니다. 그런데 투자를 약속했던 한 회사가 갑자기 투자를 철회하더군요. 이어 도미노현상이 일어나 다른 회사들도 속속 빠져나갔고. 다른 투자사를 찾았지만 역부족이었죠.”

-당시 주연·감독은.
“주연은 류승범·김아중 등이고 <천하장사 마돈나>의 이해영 감독이 연출을 맡았어요.”

-정권의 외압설이 나돌았는데.
“투자를 약속했다가 철회한 투자자는 아무런 해명도 없고. 그후에 저도 소문으로 들었을 뿐이에요. ‘모처에서 압력을 가했다더라’는….”

-중단되면서 입은 금전적 피해는.
“15억 원 정도예요. 청어람이 만든 영화는 모두 제가 메인 투자자예요. 대기업의 메인투자는 한 번도 받지 않았습니다. <괴물>처럼 <26년>도 메인 투자는 청어람이 하고 나머지는 부분투자를 받으려고 했어요. 제작비는 60억원이었고, 투자자들에게 70%를 약속받으면서 청어람 자본을 우선 투입했죠. 예정된 투자가 취소된 이후 더 밀고 나가는 건 내 의지를 떠나 이미 불가능했어요. 추가 투자를 받으러 다닐 때 반응이 모두들 냉담했거든요. 이전과 달리.”

-<괴물>때 번 돈으로 강행할 수 있지 않았나요.
“그런 말씀 여러 차례 들었는데 <괴물>(2006) 전후로 잃은 영화도 많아요. <꽃피는 봄이 오면>(2004)부터 <사과>(2008)까지 10여 편을 했거든요. 그 보다 이번에 시민들이 직접 제작에 참여하는 소셜필름메이킹(Social Film Making) 방식을 도입한 건 많은 분들과 함께 만들어보자는 데 있어요.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26년>의 영화화를 바라고 있는지를 보여주면 이 결과가 투자하실 분들의 의지에 영향을 미쳐 함께 만들 수 있지 않겠느냐는 거예요. 실제로 예비 관객들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실시간으로 펀딩 소식을 알리며 주변의 참여를 독려하고, 각계에서 후원 및 재능기부를 문의하는 등 전국적으로 참여가 확산되고 있어요. 목표액이 10억원인데 이 금액을 바탕으로 30억원을 투자받을 계획이에요.”

크라우드 펀딩은 다수의 사람들이 특정 프로젝트에 소액을 기부, 후원하는 데 따라 자금을 조성하는 방식을 말한다. <26년> 진행 사이트는 굿펀딩(www.goodfunding.net), 팝펀딩(www.popfunding.com), 소셜펀딩 개미스폰서(www.socialants.org) 등이다. 지난달 26일에 시작, 오는 20일까지 26일간 모금한다. 2만원을 후원하면 특별시사회에 두 사람을 초대하고, 영화 <26년> 포스터를 증정한다. 5만원을 후원하면 특별시사회에 두 사람을 초대하고, 영화 <26년> 포스터를 증정하고, 엔딩 크레디트에 이름을 명시하며, 후에 크레디트에 자신의 이름이 들어간 영화 DVD를 제공받는다.

-기어코 <26년>을 제작하고 싶은 까닭은.
“의미있고 재미있는 영화라는 점, 두 가지에요. <26년>은 ‘5·18’을 소재로 한 여느 작품과 달라요. 당시 재현 방식이 아니라 현재 시점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을 통해 조명해요. 저는 이 영화를 통해 한국사회가 풀지 못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통 받은 당사자들이 직접 나서지 않으면 안되는 부끄러운 현실을 묻고 싶어요. 영화는 액션복수극이라는 대중적 장르로 그려낼 겁니다.”

최용배 대표는 1986년 서울대 서양사학과, 89년 서울예대 영화과를 졸업했다. 이후 94년까지 신승수 감독의 <빨간 여배우>, 정지영 감독의 <남부군> 등에서 현장 수업을 받았고 대우 영화사업부와 시네마서비스에서 투자·배급을 맡았다. 2001년 청어람을 창립, <효자동 이발사> <작업의 정석> <괴물> <사과> 등을 제작했다. <결혼은 미친 짓이다> <바람의 파이터> <장화, 홍련> <싱글즈> <바람난 가족> <흡혈형사 나도열> <바람불어 좋은 날> 등 흥행작과 <죽어도 좋아> <빈집> <극장전> <용서받지 못한 자> <밤과 낮> 등 3대 국제영화제 초청작을 선보였다.

-영화감독은 언제부터 하고 싶었는지.
“영화청년이었어요. 한국영화의 경우 개봉작의 90%를 볼 정도로. 점수따라 서울대에 갔지만 정말 하고 싶은 건 영화였죠. 서울예대에서 영화를 배운 뒤 5년 동안 충무로 현장에 있었는데 무척 재밌었어요. 경제적으로는 힘들었지만.”

-그래서 대우로 옮겼나요.
“대기업이 영화사업을 시작하면서 영화경력자를 필요로 했고, 결혼한 직후여서 생활고를 해결하면서 감독 데뷔작을 준비하려고 들어갔죠. 그런데 영화의 또 다른 세계에 빠져 지냈어요. 영화를 상품으로 접근하고, 산업으로 고찰하는 과정이 흥미로웠거든요.”

-시네마서비스로 옮긴 건.
“대우에서 만 3년간 근무했고, 당시 강우석프로덕션 담당자였어요. 그 인연으로 강우석프로덕션이 시네마서비스로 출범, 본격적인 투자·배급사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던 97년에 합류했죠. 5년간 투자·배급을 맡으면서 한국영화 발전에 기여한다는 보람을 느꼈는가 하면, 할리우드 영화에 비해 한국영화가 무시당하던 현실을 겪으면서 많이 힘들기도 했죠. 예를 들어 제가 배급한 <여고괴담>이 <고질라>보다 관객이 훨씬 많이 들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극장에서는 <여고괴담>을 자르려는 거예요. 또 한 편의 할리우드 영화를 상영하려고. 자주 싸울 수밖에 없었죠. 지금은 달라졌지만 당시 극장들은 미국 메이저 배급사들의 위력에 꼼짝 못했기 때문에 말도 안 되는 일들이 벌어지곤 했죠. 여름시장에서는 한국영화가 특히 고전을 면치 못했는데 <엽기적인 그녀>(488만2495명·이하 배급사 집계)와 <신라의 달밤>(441만8658명)을 연이어 배급하면서 통쾌했던 2001년의 여름이 기억나네요”

최 대표는 청어람을 창립한 뒤에는 한국영화 투자, 제작, 배급에만 전념하고 있다. 회사 성장을 위해 외국영화 배급이 절실했지만 외면했다. 영화를 하는 목적과 보람이 한국영화 발전에 있기에. 그런 그는 2008년 <26년> 제작이 무산된 뒤 공교롭게 한 편도 내놓지 못했다. <26년> 크라우드 펀딩에는 14일 현재 2억3천만원 정도가 모였다. 이 외에 투자를 하겠다는 사람들이 나서고 있다. 최 대표는 “5·18은 현재진행형”이라며 “이념과 정치적 입장이 아니라 상식과 양심으로 바라보아야 하는 숙제”라고 했다. “<26년>은 그 방법 가운데 하나”라며 “올해가 가기 전에 숙제를 풀 수 있도록 관객 여러분들의 뜨거운 관심과 지지를 당부드린다”고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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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목소리>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나의 마음은 지지 않았다> <작은 연못>…. 영화 엔딩 크레디트(Ending Credit)에 일반 관객의 이름이 나오는 영화들이다. 이들 관객은 영화 제작을 후원했다. 강풀의 동명 인기 웹툰이 원작인 영화 <26년>도 이 방식을 도입한다. 크라우드 펀딩(Crowd Funding)을 통해 5만원을 후원하면 완성된 영화 엔딩 크레디트에서 자신의 이름을 확인할 수 있다. 특별 시사회에 초대받고(1인 동행) 영화 <26년> 포스터와 DVD도 선물로 받고.

 


크라우드 펀딩(소셜 펀딩)은 다수의 사람들이 특정 프로젝트에 소액을 기부, 후원하는 데 따라 자금을 조성하는 방식을 말한다. <26년> 진행 사이트는 굿펀딩(www.goodfunding.net), 팝펀딩(www.popfunding.com), 소셜펀딩 개미스폰서(www.socialants.org) 등이다. 지난달 26일에 시작, 오는 20일까지 26일간 모금한다. 5만원 외 2만원도 후원할 수 있다. 후원하면 특별시사회에 초대받고(1인 동행) 영화 <26년> 포스터도 받는다.

영화 <2006년>은 액션복수극이다. 1980년 5월 광주민주화운동 희생자들의 2세들이 펼치는 극비 프로젝트를 담는다. 그 날로부터 26년이 지난 현재 국가대표 사격선수, 조직폭력배, 경찰, 대기업 총수, 사설 경호업체 실장 등이 된 이들은 학살의 주범을 암살하자는 데 뜻을 같이 한다.

이처럼 <26년>은 ‘5·18’을 다룬 여느 작품과 다르다. <박하사탕> <화려한 휴가> 등처럼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상황을 그리는 게 아니다. 현재 시점에서 살아남은 이들의 고통과 아픔을 통해 그날의 악몽을 조명한다.

 

강풀의 이 원작은 2006년 ‘다음’을 통해 공개된 뒤 1일 조회수 200만명을 기록하고 매회 2000개의 응원 글이 달릴 만큼 엄청난 관심과 인기를 끌었다. 영화사 청어람(대표 최용배) 측은 2006년 판권을 구입, 2008년에 제작할 계획이었다. <천하장사 마돈나>의 이해영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류승범·김아중·변희봉 등을 캐스팅한 가운데 크랭크인 열흘을 앞두고 투자사들이 잇따라 투자를 철회하면서 무산되고 말았다. 이를 놓고 정부의 ‘외압설’이 나돌기도 했다. 청어람 측은 이번에는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26년>이 영화화되기를 바라는지 보여준 뒤 오는 10월 중 크랭크인, 연내에 완성할 계획이다.

 

<작은연못>(2010·감독 이상우)은 필름 구매 캠페인을 가졌다. 이 영화 배급위원회에서 준비한 필름구매봉투에 1만원을 넣고, 이름·전화번호·이메일 주소를 적어내면 영화 자막에 이름을 넣어주고 100명에게 공동 명의로 상영용 필름 소유권을 부여하는 행사다.

이런 캠페인이 진행된 건 한국영화사상 <작은 연못>이 처음이다. <작은 연못> 배급위는 2010년 3월 말 울산을 시작으로 부산·대구·광주·전주·대전·서울·인천 등 전국 8개 도시에서 1만명 규모로 시민사회단체 대상 시사회를 가졌다. 이를 통해 3734명이 필름구매캠페인에 참여, 자신의 이름을 엔딩 크레디트에 올렸다.

<작은 연못>은 1950년 한국전쟁 당시 자행된 일명 ‘노근리 사건’을 담았다. 500여명의 노근리 주민들이 피난길에 미군의 이유 모를 무차별 공격에 스러져간 사건이다. 시체를 방패 삼아 살아남은 이들은 25명. 이들은 끊임없이 진상규명을 요구했지만 한국·미국 정부의 부인으로 묵살됐고, 1999년 AP통신 기자들에 의해 전모가 드러났다. 이 보도는 2000년 퓰리처상 보도부문을 수상, 세계적인 파장을 일으켰다. 영국 BBC의 다큐멘터리 (2002)에 의해 다시 한 번 전세계에 알려졌다. 영화는 기획에서 완성하는 데까지 무려 8년이 걸렸다. 문성근·송강호·문소리·박원상 등 배우 142명과 스태프 229명이 모두 노개런티로 참여했다.

 

<나의 마음은 지지 않았다>(2007·감독 안해룡)은 다큐멘터리 영화다. 이 작품 엔드 크레디트에는 670명의 이름이 나온다. 제작비를 댄 일본 시민들, ‘재일 위안부 재판을 지원하는 모임’ 회원들이다. 이들은 15년간 송신도 할머니의 강연·집회 등을 빠짐없이 기록했다. <나의 마음은 지지 않았다>는 이를 바탕으로 한 다큐멘터리다. 회원들이 1년 동안 모금한 6000만원으로 제작됐다. 재판에 진 뒤 송신도 할머니는 “나의 마음은 지지 않았다”고 일갈했다. “재판 결과보다 더 소중한, 지원모임 회원들과 함께 한 세월을 통해 인간에 대한 신뢰를 되찾았다”며.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1995·감독 박광수) 엔딩 크레디트에는 7648명의 이름이 나온다. ‘당신도 영화제작자가 될 수 있습니다’라는 신문광고 등을 보고 참여한 이들이다. 이들이 보내온 돈은 제작비의 25%에 달하는 2억5000여만원이다. 이밖에 노동조합 등이 바자회·일일찻집을 통해 마련한 수익금을 보내줬고, 문성근·홍경인 등은 출연료 전액을 제작비에 보탰다.

<낮은 목소리>(감독 변영주)는 관객의 이름이 엔딩 크레디트에 나오는 영화 원조다. 1995년 4월 22일 일반 극장에서 개봉된 다큐멘터리 원조이기도 하다. <낮은 목소리>에 이어 <낮은 목소리2>(1996)와 <낮은 목소리3-선택>(1999)도 개봉됐다.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가슴 아픈 삶을 조명했다.

<낮은 목소리> 엔딩 크레디트를 장식한 관객은 175명이다. 영화 2분 길이에 해당하는 필름 구입비 10만원을 후원받는 ‘100피트 회원’ 모집에 참여한 이들이다. 변영주 감독은 <낮은 목소리>에 이어 <낮은 목소리2>(1996)에서도 100피트 회원을 모집했다. 한국과 일본의 개인 375명과 56개 단체가 참여했다. <낮은 목소리>와 <낮은 목소리2>에 중복 참여한 이들이 적지 않다. 변영주 감독은 회원 모집 당시 국내 대기업과 유명 여성인사들을 찾았지만 외면당했다. <낮은 목소리3-선택>은 100피트 회원을 모집하지 않았다.

<26년> 크라우드 펀딩에는 7일 밤 10시 30분 현재 4400명(모금액 2억1434만원)이 참여했다. 2만원 후원이 1577개, 5만원 후원이 3656개다. <26년> 엔딩 크레디트에 오르는 이름이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을 능가할는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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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영 감독 등 <부러진 화살> 제작진이 최근 영화 ‘영화 <26년> 제작 마중물 프로젝트 대국민 크라우드 펀딩’에 1천만원을 후원했다. <26년> 제작사 영화사 청어람은 3월 26일 펀딩을 시작한 지 9일 만인 지난 3일 2억원을 돌파, 목표액의 17%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26년>(원작 강풀)은 1980년 5월 광주의 비극과 연관된 국가대표 사격선수, 조직폭력배, 현직 경찰, 대기업 총수, 사설 경호업체 실장이 26년 후 바로 그날, 학살의 주범인 ‘그 사람’을 단죄하기 위해 펼치는 극비 프로젝트를 그린 영화이다. <29년>이란 이름으로 2008년부터 현재까지 4년 동안 몇 차례 제작을 시도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청어람 측은 “소셜필름메이킹(Social Film Making) 방식을 도입한 이번에는 예비 관객들이 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소셜펀딩 소식을 알리며 주변의 참여를 독려하고, 각계에서 후원을 문의하는 등 전국적으로 참여가 확산되고 있어 목표액인 10억 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진행 사이트는 굿펀딩(www.goodfunding.net), 팝펀딩(www.popfunding.com), 소셜펀딩 개미스폰서(www.socialants.org) 등이다. 목표 금액은 10억 원으로 오는 20일까지 26일간 모금한다. 2만원을 후원하면 특별 시사회 2인 초대, 영화 <26년> 포스터를 증정한다. 5만원을 후원하면 특별 시사회 2인 초대, 영화 <26년> 포스터, DVD증정, 엔딩 크래디트에 이름을 명시한다.


크라우드 펀딩(Crowd Funding)은 다수의 사람들이 특정 프로젝트에 소액을 기부, 후원하는 자금조달 방식을 말한다. 다른 말로 ‘소셜펀딩’이라 불리우기도 한다.

○…영화의전당은 ‘키아로스타미의 영화학교’를 마련한다. 이란의 거장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72)과 함께 하는 열흘간의 영화제작 워크숍 이다.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의 특별 강의와 촬영 및 편집 지도는 물론, 완성 작품 상영회까지 포함한 시간으로 구성된다. 마지막 날인 4월 27일에는 작품 시사회와 세미 마스터 클래스(일반 공개 예정)도 마련된다.

키아로스타미 감독은 이를 위해 오는 18일부터 10여 일간 부산에 머물며 20명의 수강자들을 직접 지도하게 된다. 수강 신청은 오는 10일까지 일반인 및 학생들을 대상으로 받는다. 영화의전당 홈페이지(www.dureraum.org) 시네마테크 교육프로그램 게시판을 참조하면 된다. 수강료는 일반 20만원, 학생 및 레인보우 회원은 15만원, 프리미어·골드회원은 무료이다.

키아로스타미 감독은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1989)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기 시작, <체리의 향기>(1997)로 칸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대만의 허우샤오시엔 감독과 함께 세계영화 미학의 중심을 아시아로 옮겨놓은 위대한 영상 시인이다. 부산국제영화제와의 인연도 각별해, 제2회 BIFF의 핸드프린팅 주인공이었으며 제10회 BIFF에서는 뉴커런츠 심사위원장을 맡았다. 지난해 12월에는 영화의전당 개관기념영화제 상영작인 그의 걸작 <클로즈업>을 함께 관람한 뒤 관객과의 대화에 참여하는 등 부산 관객들과의 특별한 인연을 이어왔다. 이번 영화학교는 바쁜 일정과 고령에도 불구하고 영화의전당과 부산국제영화제가 수차례 요청한 끝에 성사됐다.

 

○…영화진흥위원회는 ‘한국영화 관람 왕’을 뽑는다. 오는 7월 31일까지 한국영화를 관람하고 인증샷을 영진위 공식트위터(@kofic_kr)에 올리면 가장 많이 관람한 관객 30명을 선정, 총 250매의 영화관람권을 증정한다. 선정 결과는 8월 17일(금) 영진위 홈페이지(www.kofic.or.kr) 및 공식 트위터에 발표할 예정이다.

응모방법은 먼저 영진위 공식 트위터를 팔로잉하고 이벤트 기간에 한국영화를 본 다음, 본인임을 입증하면서 관람 정보가 포함된 인증샷을 영진위 공식 트위터에 올리면 된다. 인증샷은 영진위 담당자가 누적관리하며 트위터를 통해 한 달에 한 번씩 응모 현황을 공개한다. 1등에 영화관람권 50매, 2등 40매, 3등 30매, 4등 20매, 5등 10매, 6~20등 15명 각 4매, 특별상 10명 각 4매를 증정한다.

영진위는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8월부터 11월)에도 ‘한국영화 관람 왕’ 이벤트를 한 차례 더 실시할 예정이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영진위 홈페이지나 공식 트위터를 참고하면 된다. (02)958-7549

 

○…영화의전당은 오는 9일부터 26일까지 ‘할리우드 클래식 특별전’을 갖는다. 영화의전당 소극장에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비롯해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로맨스 영화 <애수> <카사블랑카> <로마의 휴일>을 상영한다. 기존 할리우드 영화의 연기 유형을 새롭게 바꾼 수작으로 손꼽히는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와 당시 미국 청춘들의 고독하고 위태로운 현실을 탁월하게 그려낸 <에덴의 동쪽>과 <이유 없는 반항>도 준비되어 있다. 이와 함께 할리우드 뮤지컬 장르 영화의 대표작 <사랑은 비를 타고>와 <신사는 금발을 좋아해>, 할리우드 최고의 음악영화로 손꼽히는 <아마데우스> 등을 상영한다.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에서는 또 다른 영화기획 프로그램 ‘월드시네마 IX’도 계속 상영 중이다. 세계 영화사의 빛나는 걸작 27편을 만나볼 수 있는 이 프로그램은 특히 주요 작품들과 관련된 특별 해설 프로그램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다. 세부 일정은 영화의전당 홈페이지(www.dureraum.org)를 참조하면 된다. 관람료는 일반 6천원, 회원 4천원이다. 월드시네마 IX도 시네마테크관에서 오는 26일까지(매주 월요일 제외) 진행된다. 관람료는 일반 6천원, 회원 4천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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