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뫼비우스>(감독 김기덕)에 비상이 걸렸다. 비상할는지 주목된다.

 

김기덕필름의 김순모 프로듀서는 “김기덕 감독이 지난 5일 ‘<뫼비우스> 제한상영가에 대한 제작사 감독 의견서’를 영상물등급위원회(이하 영등위) 위원장께 보냈다”며 “재심의를 신청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이를 통해 <뫼비우스>가 원안대로 일반에 공개될 수 있을는지 영화계 및 관객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 <뫼비우스>, <무게> 뛰어넘을까?


재심의는 영등위의 ‘등급분류 절차규정’에 따르면 재분류를 말한다. 처음에 심의받은 필름을 놓고 다시 심의하는 걸 말한다. 영등위 결정에 이의가 있는 경우 해당 영화인은 결정일로부터 30일 이내에 재분류 신청을 할 수 있다. 영등위는 재분류 신청을 받은 날로부터 15일 이내에 그 결과를 공개하고 당사자 또는 대리인에게 통지하여야 한다.

 

재분류는 9인으로 구성된 위원회위원이 맡는다. 재분류는 1회에 한한다. 그 결과에 이의가 있을 때에는 위원회 결정일로부터 3개월이 경과한 뒤에 다시 신청할 수 있다. 첫 등급분류 심의는 영화등급분류소위원회(이하 소위원회) 7인이 한다. 필름을 수정한 뒤 다시 신청한 심의도 처음받는 심의에 해당한다. 심의도 소위원회가 맡는다.

 

영등위 등급자료통계에 따르면 2008년 1월 1일부터 2013년 6월 11일 현재 제한상영가 등급을 받은 영화는 총 30편이다. 한국영화가 11편, 외국영화가 19편이다. 대부분의 작품이 제한상영가를 받은 뒤 필름을 수정, 심의를 다시 신청해 청소년관람불가(이하 청불) 등급을 받았다. 한국영화는 <악마를 보았다>(2010) <트로피컬>(2011) <아버지는 개다>(2012) <줄탁동시(2012)> 등이고, 외국영화는 <기둥서방 히로시>(2008) <미트그라인더:인육국수>(2009) <감각의 제국2:사다의 사랑>(2009) <너무 밝히는 소녀 알마>(2012) <홀리 모터스>(2013) <브루노>(2013) 등이다.

 

<자가당착:시대정신과 현실참여>(이하 자가당착) <무게> 등은 이와 다르다. <자가당착>은 2011년 6월 14일과 2012년 9월 22일, 두 차례 제한상영가 등급을 받았다. 제작사(곡사필름)는 지난해 11월 서울행정법원에 영등위를 상대로 ‘<자가당착> 제한상영가 등급분류결정 취소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5월 10일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영등위는 이에 불복, 5월 24일 항고를 제기했다.

 

지난해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퀴어라이온상 수상작 <무게>는 지난해 11월 13일에 제한상영가 등급을 받았다. 제작사(트리필름)는 세 커트를 편집한 필름으로 심의를 신청했는데 지난 2월 12일 또 제한상영가 등급을 받았다. 제작사는 2월 21일 재분류를 신청했다가 다음 날 취하했다. 그리고 3월 14일에 재분류를 신청했고, 3월 23일에 청불 등급을 받았다. 이처럼 한 차례 수정을 했지만 어쨌든 같은 필름으로 재분류에서 제한상영가가 아닌 청불을 받은 사례는 <무게>가 유일하다. <나는 행복합니다>(2009) <반두비>(2009) <귀향>(2009) <시크릿>(2009) 등이 소위원회 심의에서 청불을 받은 뒤 재분류를 신청한 뒤 다른 결과를 기대했지만 위원회위원이 심의한 재분류에서도 모두 청불을 받은 것이다.

 

 


# 바뀌지 않으면 국내 상영 포기하겠다


제한상영가 등급은 2001년 12월 영화진흥법을 개정하면서 도입됐다. 이 등급을 받은 영화는 제한상영관에서만 상영할 수 있다. 이때 광고 등을 할 수 없고 이후 DVD 등도 발매할 수 없다. 제한상영관은 2004년 5월 대구에서 처음으로 개관했지만 3개월만에 문을 닫는 등 뿌리를 내리지 못했다. 2013년 6월 현재 제한상영관은 전국에 한 곳도 없다. 따라서 제한상영가 등급은 상영금지라는 사형 선고를 받는 것과 다름없다.

 

김기덕 감독이 보낸 의견서에서 우선 눈길을 끄는 대목이 사형선고를 받은 창작자가 느끼는 고통이다. 김 감독은 “<뫼비우스> 시나리오를 쓰고 제작하기로 결정하는 데 창작자의 양심으로 저 자신과 긴 시간 동안 싸웠다”면서 “몇 차례 제작을 중단했고 최종 포기상황에서 시나리오를 본 한 유명 여배우와 존경하는 한 감독님이 꼭 만들어지기를 바란다는 지지와 용기를 줘서 다시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다. “촬영 중에도 내가 왜 논란의 중심에 서야하나? 수없이 자문자답했다”면서 “제한상영가의 결정적인 문제가 되는 장면을 찍을 때는 너무 힘들고 괴로웠다. 창작이 뭔데 이런 고통을 겪으며 영화를 찍어야 하나? 도망치고 싶었다”고 토로했다.

 

김 감독은 이어 “이 시대는 성과 욕망 때문에 무수한 사건과 고통이 있다”면서 “<뫼비우스>의 줄거리는 관계에서 믿음을 잃은 부부의 질투와 증오가 아들에게 전이되고 결국 모두가 죄책감과 슬픔에 빠지고 결국 쾌락과 욕망르 포기하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제한상영가 결정의 핵심 이유는 엄마와 아들의 근친 성관계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영화의 전체 드라마를 자세히 보면 주제를 관통하는 중요한 장치이고 연출자로서는 불가피한 표현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 감독은 또 “심의 권리를 부여받은 영등위와 제 생각이 다를 수 있으므로 일반 성인 관객이 영화를 보고 판단할 기회는 주어져야 한다”면서 “미성년 학생들이 이 영화를 보면 주제나 내용을 잘못 받아들일 위험이 있지만 19세가 넘은 대한민국 성인이 <뫼비우스>의 주제와 의미를 위험하게 받아들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칸 마켓 상영을 통해 이 영화를 보고 수입해 상영하려는 여러 유럽 선진국의 성인보다 대한민국 성인의 의식이 떨어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개인적으로 영등위원들의 입장을 여러 가지로 이해하면서도 표현의 가치 또한 우리가 극복해야 할 문제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무엇이 부족해 단순히 말초신경만 자극하는 섹스를 보여주기 위해 영화를 만들겠느냐”는 반문도 주목을 끈다. <사마리아>(2004)로 베를린에서 감독상, <빈집>(2004)으로 베니스에서 감독상, <아리랑>(2011)로 칸에서 주목할만한 시선상, 그리고 <피에타>(2012)로 베니스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하는 등 세계적인 거장으로 손꼽히는 김 감독이 <뫼비우스>에 쏟은 창작성과 진정성을 읽게 하는 대목인 것이다.

 

김 감독은 마지막으로 “마지막 꿈 장면이 본래 시나리오에서 현실로 보여주는 것이었는데 여러 가지 한국 사회의 도덕과 윤리를 감안한 작가로서의 깊은 고민 끝에 꿈으로 표현했다”고 털어놨다. “제한상영가결정이 바뀔 수 없다면 배우·스태프들이 갖고 있는 지분(50%)을 자기가 지급하고 국내 상영을 포기하겠다”면서 “그 동안 제 영화의 18편의 가치를 조금이라도 인정해 주신다면 성숙한 대한민국 성인들이 이 영화를 보고 판단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십시오”라고 당부했다.

 

 


# <뫼비우스> 제한상영가에 대한 제작사 감독 의견서


‘안녕하세요? 먼저 소중한 시간을 내어 <뫼비우스> 등급심사를 해주셔서 먼저 깊이 감사드립니다. 제작자로서 또한 감독으로서 제한 상영가에 대한 의견을 드립니다.

 

영화 <뫼비우스>의 시나리오를 쓰고 제작하기로 결정하는데 창작자의 양심으로 저 자신과 긴 시간동안 싸웠습니다. 윤리와 도덕이 중요한 한국사회에서 <뫼비우스>를 꼭 만들어야 하는지에 대한 깊은 고민이었습니다. 애초 희망했던 배우들이 거절하는 상황에서 제 자신을 의심하며 몇 차례 제작 중단을 했었습니다. 최종 포기상황에서 시나리오를 본 한 유명여배우와 존경하는 한 감독님이 <뫼비우스>가 꼭 만들어지기를 바란다며 지지와 용기를 주셔서 다시 만들기로 결심하고 스탭 배우들을 꾸려 촬영을 하게 되었습니다. 촬영 중에도 ‘내가 왜 이런 영화로 또 논란의 중심에 서야하나?’ 라고 수없이 자문자답했습니다. 제한상영가의 결정적인 문제가 되는 장면을 찍을 때는 너무 힘들고 괴로웠습니다. ‘창작이 뭔데 이런 고통을 겪으며 영화를 찍어야 하나?’ 도망치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이 시대는 성과 욕망 때문에 무수한 사건과 고통이 있습니다. 저는 <뫼비우스>로 그 정체를 질문하고 싶었습니다. 성은 무엇이고 성기는 무엇이기에 이 시대 우리들은 이렇게 욕망과 고통에서 허우적거릴까? 이것은 저 자신만의 문제만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뫼비우스>의 줄거리는 관계에서 믿음을 잃은 부부의 질투와 증오가 아들에게 전이되고 결국 모두가 죄책감과 슬픔에 빠지고 결국 쾌락과 욕망을 포기하는 이야기입니다.

 

제 영화는 항상 제가 판단하는 결론이 아니라 늘 사회에 던지는 질문이었습니다. 이번 영등위에서 제한상영가 결정의 핵심 이유는 엄마와 아들의 근친 성관계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 영화의 줄거리를 자세히 보면 엄마와 아들의 성관계가 아니라 결국 엄마와 아버지의 성관계의 의미가 더 크다고 생각하고 연출을 했습니다.

 

이런 제 생각에도 불구하고 영등위원 분들 생각에는 물리적으로 아들의 몸을 빌리니 그렇게 판단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영화의 전체 드라마를 자세히 보면 그 의미가 확실히 다르며 그것이 이 영화의  주제를 관통하는 중요한 장치이고 연출자로서는 불가피한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공개되지 않은 영화라 자세한 내용을 다 말할 수는 없습니다만 심의 귄리를 부여받은 영등위와 저의 생각이 다를 수 있으므로 이러한 차이와 생각도 일반 성인관객이 영화를 보고 판단할 기회는 주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미성년 학생들이 이 영화를 보면 주제나 내용을 잘 못 받아들일 위험이 있지만 19세가 넘은 대한민국 성인들이 <뫼비우스>의 주제와 의미를 위험하게 받아들인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칸 마켓상영을 통해 이 영화를 보고 수입 상영하려는 여러 유럽 선진국의 성인들보다 대한민국 성인들이 의식이 떨어진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예전 <올드보이>도 불가피한 아버지와 딸의 내용이 있지만 세계적으로 의미 있는 영화로 많은 매니아를 가지고 있습니다. 진정한 문화 선진국은 쉬쉬하는 인간의 문제를 고름이 가득차기 전에 자유로운 표현과 논쟁을 통해 시원하게 고름을 짜 내고 새로운 의식으로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영화의 의미 있는 주제보다 물리적인 영상만을 못 보게 하는 것이 최선일까 생각합니다. 제가 지금 무엇이 부족해 단순히 말초신경만 자극하는 엄마와 아들의 금기인 섹스를 보여주기 위해 영화를 만들겠습니까? 전 그동안 제 18편의 영화 중 한편도 그런 마음으로 만들지 않았습니다.

 

이 영화는 9월 배급사 ‘뉴’에서 배급을 하기로 한 상태인데 제한상영가로 개봉을 못한다면 저를 믿고 참여한 배우, 스탭들이 크게 실망할 것입니다. 스탭, 배우들은 <뫼비우스> 공동제작자로 국내 극장수익 지분도 50프로가 있습니다.

 

영등위원 여러분, 다시 한 번 영화의 진정한 의미와 주제를 헤아려 다시 조정해 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뫼비우스>는 인간의 수많은 문제 중에 하나인 성과 성기에 대해 질문하는 한 번 쯤 생각해 볼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이러한 간곡한 의견에도 불구하고 <뫼비우스>를 선정성과 폭력성과 범죄적인 영화라고 만 판단해 결국 제한상영가로 개봉을 못한다면 제가 어쩔 수는 없습니다. 그것은 제가 영화를 잘 못 만들었거나 영화를 다르게 이해 한 영등위원들의 의식 문제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성인들인 영등위원들이 이 영화를 보면서 말 할 수없는 정신적인 상처를 입었나요? 심의위원들만 특별한 강심장들이 아니라면 19세 이상 대한민국 성인들도 영화를 보고 판단해야 되지 않을까요?

 

제 개인적으로 영등위원들의 입장을 여러 가지로 이해하면서도 표현의 가치 또한 우리가 극복해야 할 문제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마지막 꿈 장면은 본래 시나리오에서 현실로 보여주는 거였음에도 여러 가지 한국 사회의 도덕과 윤리로 볼 때 작가로서 깊은 고민 끝에 꿈으로 표현했음을 마지막으로 말씀드립니다. 이런 제 간절한 의견에도 제한상영가 결정이 바뀔 수 없다면 배우 스탭 지분을 제가 지급하고 국내 상영을 포기하겠습니다. <뫼비우스>로 깊은 고민을 드려 정말 죄송합니다. 부디 그동안 제 영화의 18편의 가치를 조금이라도 인정해 주신다면 성숙한 대한민국 성인들이 이 영화를 보고 판단할 수 기회를 주십시요.

 

2013년 6월5일 김기덕 필름 영화감독 김기덕 드림.’

 


Posted by 배장수

댓글을 달아 주세요

<베드>(B.E.D), <생생활활>(Eating, Talking, Fucking), <러브 컨셉추얼리>(Love Conceptually). 박철수 감독의 최근 영화다. 이 가운데 <베드>는 지난해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부문에 초청받았고 요즘 극장과 온라인에서 상영 중이다. <생생활활>은 개봉을 앞두고 있다. <러브 컨셉추얼리>는 후반 작업을 하고 있다.

 


<베드>는 침대와 세 색깔의 사랑과 성을 그렸다. 침대를 두고 서로 다른 꿈을 꾸는 세 남녀의 엉킴과 풀림을 그들 각각의 관점과 시점에 따라 순환구조로 엮었다. 장혁진·이민아·김나미 등이 호흡을 맞췄다. <생생활활>은 사람들의 일상과 성을 21개 장에 담았다. 오인혜가 간호장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꽃제비, 기자 및 작가, 보신탕집 아낙, 게이샤, 폭력 여고생, 여대생, TV토론 진행자, 갓 결혼한 신부, 간통녀 등의 캐릭터를 소화했다. <러브 컨셉추얼리>는 30대 이혼녀와 10대 고교생을 중심으로 사랑과 욕망의 실체, 그것의 같음과 다름에 대해 풀었다. 진혜경·김도성 등이 함께했다.


-성(性)이 최근 세 작품의 공통된 소재다.
“일상 다시 보기, 들여다 보기는 내 영화의 오랜 지향점이다. 성은 인간의 일상 가운데 하나다. 사람들은 성에 대한 콤플렉스와 판타지를 갖고 있다. 이것은 삶의 영원한 화두로 자리한다. 섹스와 섹스 사이콜로지(심리학)는 영화의 영원한 소재이자 주제다. <베드>에서 남자는 침대를 사랑의 개념에, 한 여자는 욕망의 선상에 놓고 있다. 다른 여자는 휴식의 수단으로 보고. <베드>는 그 삶의 각기 다른 이미지를 담았다. 본질적으로 섹스 영화가 아닌데, 성행위가 영화의 메인이 아닌데…. 에로로 보든 예술로 보든 영화는 관객 저마다의 평가로 남을 것이다.”

-모두 신인을 캐스팅하고, 적은 예산으로 완성했다.
“내 영화는 ‘3무영화’다. 세 가지가 없다. 스타, 거대 자본, 스토리 텔링이다. 스타·자본 권력에 휘둘리지 않은, 여느 드라마적 틀에 얽매이지 않은, 자유로운 작업 과정을 통해 완성한 영화다. 감독은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야 하는 의무가 있고, 관객은 그런 작품을 즐길 권리가 있다.”

 

-평균 제작비와 촬영 기간은.
“제작비는 편당 1억5000만원 안팎이고, 촬영 기간은 보름 내외이다. 제작비는 더 줄일 수 있다. 김기덕·홍상수 감독 영화처럼 스타 배우의 참여도 얼마든지 가능하고. 부단히 자기 영화의 색깔과 방식을 지켜가는 그들이 고맙다. 예전에는 내가 그들의 롤모델이었는데 요즘은 그들이 나의 롤모델이다.”

박철수 감독은 ‘충무로의 게릴라’였다. <어미>(1985), <안개기둥>(1986), <접시꽃 당신>(1988), <오늘 여자>(1989) 등으로 주목받은 그는 1990년대 중반부터 자본과 스타에 의존하는 ‘할리우드적 충무로 방식’에서 벗어나 ‘감독이 창작의 주체가 되는 영화 만들기’에 앞장섰다. 저예산으로 10~20일 만에 창작성이 돋보이는 영화를 속속 완성, 국내외에서 각광받았다. 베를린·선댄스국제영화제 등에 초청받고 미국 등 세계 시장에 배급된 <301 302>(1995), <학생부군신위>(1996), <산부인과>(1997), <녹색의자>(2003) 등이 대표작이다.

-저예산 독립영화 제작방식을 여전히 고수하고 있다.
“자본·스타에 끌려가는 영화에 흥미를 못 느낀다. 영화의 백미는 창작성에 있다. 그래야 만드는 사람도 보는 사람도 그것에 재미를 느낀다. 스타를 기용한 거대 자본의 영화는 창작성을 발휘하는 데 제약이 따른다. 특히 도발·실험을 감행할 수 없다. 실패하면 피해가 크니까. 반대로 저예산 독립영화는 얼마든지 가능하다. 영화 발전은 사실 이런 도전을 통해 가능하다. 거대 자본이나 스타 시스템에 구속되지 않는 창작을 통해 발전을 꾀할 수 있다. 처음에는 콧방귀를 뀌던 할리우드가 선댄스를 주목하는 이유다. 국내 메이저에서 미쟝센단편영화제 수상자 등을 예의주시하는 것도 같은 이치다.”

-<녹색의자> 이전처럼 소재가 다양하지 않다. 성에 국한돼 있다.
“인정한다. 아직 성에 대한 판타지가 덜 깨졌기 때문이다. 인디(독립)영화가 IPTV·온라인 등의 새로운 미디어 산업과 접목하는 과정에 자의반 타의반 섹스 코드를 선정적·자극적으로 활용한 측면도 있다. 하지만 오래 가지 않을 것이다. 늘 새로운 것을 원하는 관객의 욕구가 다양해지고, 소화 매체 또한 더 많아지면서 소재와 주제의 다양성이 이뤄질 것이라고 본다.”

-인디영화에 대한 현실적인 대안이 절실하다.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닌데 여전히 되풀이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 상충하는 이해관계를 어떤 선에서 풀어내느냐가 관건인데 인디 문화를 육성해야 대중문화 발전을 꾀할 수 있다는 점을 놓고 실질적 정책이 입안·시행되었으면 한다. 그렇게 되는 것만 바라보고 있을 수 없는 만큼, 환경과 여건 탓만 할 수 없는 만큼, ‘영화=필름=스크린’이라는 질서 외에 ‘영화=디지털=TV·온라인’이라는 또 하나의 길을 역동적으로 개척했으면 한다. 새 미디어를 잘 활용하면 인디가 살 수 있다. 수입이 만만찮다. 더 활성화될 것이다. 그럴 수 있도록 정책 입안 또한 필요하다.”

-여전히 작품 활동이 왕성하다.
“한국에서는 퇴물 취급을 받지만 미국에 가면 젊은 감독에 속한다. 미국 프로듀서들은 ‘이제부터가 영화를 본격적으로 만들 시기’라고 한다. 미국 활동도 병행하려고 한다. 좋은 영화는 큰 돈과 큰 배우와 고난도 기술이 있어야 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부단히 일상과 영화의 접목을 시도하려고 한다. 한국에서 감독이 40대 이후에 생산 주체에서 도태되는 건 문화 소비층의 소비행태와 관련이 깊다. 20대 장르 영화에 집중돼 있는 것이다. 증가하는 50~70대를 염두에 두는 동년배 감독들의 작품 활동이 활기를 띠었으면 한다.”

박철수 감독은 60대 현역이다. 외국과 달리 한국에서 60대 이상 가운데 근래에 작품을 내놓은 이는 박철수·정지영 감독 등에 지나지 않는다.

 


<메데이아>(Medeia), <아버지의 모든 것>(가제), <스시바 인 LA> <중조우의교>(中朝友誼橋)…. 박 감독의 다음 영화다. <메데이아>는 성폭행 피해 여성의 복수를 그린다. 박철수 감독은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악녀 메데이아 콤플렉스를 소재로 한 아름다운 살해극”이라고 소개했다. <아버지의 모든 것>은 한 여인과 그의 늙은 전 남편, 젊은 현 남편의 기묘한 동거를 통해 가족의 해체와 봉합·복원을 다룬다. 박 감독은 “각자의 삶을 반추, 화해와 용서가 가능한지 물을 것”이라고 했다.

또 <스시바 인 LA>는 다양한 인종의 식생활과 일상에 주목한다. 박 감독은 “<301 302> 때부터 구상했던 작품”이라며 “사람의 본능과 본질을 조명해보겠다”고 했다. <중조우의교>(中朝友誼橋)는 남북분단과 동북아 문제에 접근한다. 박 감독은 “탈북보다 탈남에 무게를 둘 것”이라고 했다

Posted by 배장수

댓글을 달아 주세요

배우 곽지민(27)이 다시 뛴다. 6일 개봉하는 영화 <웨딩스캔들>(감독 신동엽)에서 언니와 동생, 두 배역을 소화했다. 곽지민은 2004년 베를린국제영화제 감독상 수상작 <사마리아>(감독 김기덕)의 여고생 주인공으로 화려하게 데뷔했다. 이후에는 남다른 성과를 보여주지 못했다. 어느덧 데뷔 9년차. 곽지민의 오늘과 어제, 그리고 내일의 꿈을 들여다봤다.

 

<웨딩스캔들>은 동생 ‘정은’(곽지민)이 위장결혼 혐의로 체포된 언니 ‘소은’(곽지민) 구출작전을 담았다. 언니와 동생은 옌볜에서 온 쌍둥이 자매다. 동생이 서류상 형부인 ‘기석’(김민준)을 만나 부부 증명 자료를 만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가 주축을 이룬다. 확실한 증거 자료가 될만한, 베드신을 찍는 데에서 절정을 이룬다.

-시나리오는 언제 봤나.
“4월 중순에요. 콘셉트가 재밌는 로맨틱 코미디이고, 여고생인 아닌 제 나이 대 역할이고, 나아가 1인 2역이라는 점이 좋았어요.”

-노 개런티라고 했다.
“저뿐 아니라 김민준 선배 등 출연진과 스태프 모두 노 개런티에요. ‘독립영화’로 완성하자는 기획의도와 제작방식에 동참한 거예요. 영화를 사랑하는 순수한 열정을 확인할 수 있었어요.”

 

-언제부터 얼마나 찍었는지.
“5월 초부터 중순까지 9회 차 촬영을 했어요. 원래는 8회 차인데 달리는 장면 찍으면서 제 다리 근육이 부분 파열되는 바람에 한 회 더 찍은 거에요. 지하철·버스·모텔 등 장소이동이 많았는데 기적적으로 찍었고, 개봉도 전격적으로 이뤄졌어요. 유명 국제영화제를 다녀온 뒤에 가능할 거라고 봤는데 후반작업 때 재미있다는 소문이 나면서 후속 투자를 받은 거예요.”

-두 인물을 해냈다.
“배우에게 1인 2역은 기회이자 도전이죠. 발음이 또박또박한 편인데 옌볜 사투리를 해야 해, 캐스팅이 안 될까봐 걱정했어요. 다행히 기회가 주어졌고 성공적으로 해내 기뻐요. ”

-사투리는 누구에게 배웠나.
“교포 친구에게 배웠어요. 감독님이 자매의 억양·음색 차이가 살짝 드러나는 정도로 하자고 한 점, 과장된 억양이 자칫 비하하는 느낌을 줘 옌볜 분들이 상처를 입기도 하는 점 등을 감안했어요. 동생이 언니를 면회할 때에는 주변에서 못 알아듣도록 할 것 같아 중국말로 했어요. 친구에게 빠르게, 좀 느리게, 두 가지 템포로 배웠죠. 촬영 당시 잘 안돼 애를 먹었는데 마지막으로 한 번 더 하는 기회를 얻은 끝에 해냈어요.”

 

 

-어릴 때부터 꿈이 아나운서라고 했다.
“공부를 꽤 했어요. 신문방송학과를 거쳐 아나운서가 되는 엘리트 코스를 밟으려고 했어요. 그런데 진로상담 중 선생님이 ‘얼굴이 친근감을 주는 이미지가 아니다’며 반대하셨어요. 굉장히 단호하게. 속상해서 친한 친구에게 하소연을 했는데 친구도 선생님 말씀에 동의하는 거에요. 그날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요. 그런 뒤 아기 때 광고모델을 했고, 아르바이트로 보조출연을 한 게 생각나 엄마한테 ‘배우할까?’ 했죠. 선생님과 친구에게 들은 이야기를 하고. 그런데 엄마가 한 마디로 안 된대요. 당시 제가 좀 통통했거든요. 약이 올라 한 달 만에 12㎏을 뺐고, 그러자 연기학원에 보내주셨어요.”

보조출연은 용돈 벌이 삼아 했다. 영화 <여고괴담 세 번째 이야기:여우계단>(2003), 드라마 <내 인생의 콩깍지>(2003) 등에 출연했다. <서프라이즈> <좋은 아침> 등의 재현 코너에서 검댕이 분장을 하고 지하철역에 누워 있는 역할도 했다. <여고괴담>의 경우 연기력을 인정받으면서 몇 차례 더 출연, 엔드 크레딧에 무용반 후배로 이름을 올렸다.

-<사마리아>의 여주인공으로 데뷔했다.
“학원에 난 오디션 공고를 보고 또래들과 함께 응모했어요. ‘19금’ 영화, 김기덕 감독이 누구인지 등 아무 것도 모른 채. 다음 날, 그 다음 날…. 총 다섯 번을 보고 시나리오를 받았어요. 1주일 뒤에 촬영에 들어갔고.”

<사마리아>는 원조교제를 하는 두 여고생과 한 여고생의 아버지인 형사를 주인공으로 용서와 화해, 원죄와 구원을 담았다. 곽지민은 시나리오를 읽고 김 감독에게 못하겠다고 했다. 노출, 원조교제 등이 마음에 걸려. ‘노출은 최소화하고 시나리오도 대폭 바꾸겠다’는 김 감독의 말에 마음을 바꿨다.

-<사마리아>는 얼마나 찍었는지.
“보름 동안 10회차예요. 잠 안 자고, 밥 먹을 시간도 없이 찍느라 촬영을 마쳤을 때 7㎏쯤 빠졌어요. 그때 정말 힘들었죠. 소재, 포스터 등으로 인해 학교에서 당장 그만두라는 말도 들었거든요. 베드신이 없고, 노출도 친구 목욕시켜 줄 때 뒷모습만 나오고, 결코 야한 영화가 아닌데 그렇게 알려진 게 오해를 낳은 거예요.”

-베를린에서는 어땠나.
“베를린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은 게 제가 아시아 최연소라고 했어요. 엄청난 카메라 플래시에 정신이 하나도 없었죠. 줄리 델피 등 유명하신 분들과 악수를 했는데 그 분들이 얼마나 유명하신 분인지 엄마가 얘기해줘서 알았어요. 엄마는 한때 배우가 꿈이었고 영화광이셨어요. 배우가 된 뒤에 보라고 권유받은 영화들이 많았는데 예전에 엄마랑 다 본 영화였어요.”

-이후 활약이 미미했다.
“여고생 역할이 많았어요. 대학(중앙대 연극영화과)을 졸업했고 만으로 스물일곱 살인데 최근작인 <유령>에서도 교복을 입었으니까.”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방송된 SBS 수목 드라마 <유령>에 곽지민은 사이버 수사대 얼짱 경찰 ‘유강미’(이연희)의 고교시절 친구 ‘권은설’로 출연했다. <사마리아> 이후 드라마 <반올림#> <사랑을 할꺼야> <프라하의 연인> <소녀×소녀> <다세포소녀> <메리 대구 공방전> <아이 엠 샘> 등에서 교복을 입었다. <메리 대구 공방전>에는 중학생으로 출연했다. 실제 나이에 해당하는 배역은 영화 <청춘 그루브>(2010)와 <링크>(2011) 등에 불과하다. 인기리에 방송된 몇몇 드라마의 가상 캐스팅에서 압도적 지지를 받았는데 결국 탈락, 변신의 기회를 잡지 못 했다. 유명 국제영화제에서 주목받은 한 작품의 경우 감독이 배급사의 반대에 뜻을 굽히는 바람에 여주인공을 놓쳤다.

-어떤 배우가 되고 싶나.
“다양한 역할을 소화해 내는 배우요. 얌전한 규수와 남장 무사 등 극과 극을 오가는 역할이 탐나요. 일본영화 <호타루의 빛>에서 유래한 ‘건어물녀’ 같은, 커리어우먼과 그렇지 않은 면면을 지닌 인물도 하고 싶고….”

<사마리아> 이미지가 강한 데에다 동안(童顔)이어서 여고생 역할을 많이 한 곽지민은 “한때는 <사마리아>를 지우고 싶고 얼굴이 동안인 것도 싫었다”고 했다. “지금은 둘 다 자랑스럽고 앞으로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장점으로 여긴다”며 “평생 ‘연기 잘 하는 배우’로 살고 싶다”고 기원했다

Posted by 배장수

댓글을 달아 주세요

올해로 제6회를 맞는 런던한국영화제가 오는 11월 3일 개막, 21일까지 열린다. <최종병기 활> <마당을 나온 암탉> <아리랑> 등 30편을 상영한다. 런던 외 캠브리지·쉐필드·뉴캐슬에서도 순회 개최(11월 11~20일)된다.

개막작은 <최종병기 활>(감독 김한민)이다. 개막식 때에는 지나·비스트 등 K-Pop 가수들이 축하공연을 갖는다. 개막작 상영 후 세계적인 평론가 토니 레인즈가 진행하는 ‘감독과의 대화’가 마련된다. 이에 앞서 김한민 감독은 최근 영화제 론칭 기자시사회에 참석, ‘로빈후드 축제’ 및 영화전문지 관계자들과 영화 상영 후 ‘감독 Q&A’ 시간을 가졌다.

프로그램이 다양하다. ‘남과 북:두 다른 이름’ ‘단편영화 축제’ ‘한국 코미디’ ‘이만희 감독 미니 회고전 & 만추 더블빌’ ‘류승완 감독 회고전 & 마스터 클래스’ ‘애니메이션 데이’ ‘칸 셀렉션’ ‘아리랑 & 김기덕 마스터 클래스’ 등이 마련된다.

‘남과 북~ ’ 부문에선 남북관계에 대한 새로운 시선의 영화들을 소개한다. <고지전> <풍산개> <댄스 타운> <무산일기> <량강도 아이들> 등이 상영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다니엘 마틴 교수(벨파스트 퀸스 대학)의 ‘한국 내 남북한 영화제작 붐과 역사적 배경’을 주제로 한 발표를 듣고 토론 시간을 갖는다.

단편 영화는 박찬욱 감독의 베를린국제영화제 단편 황금곰상 수상작 <파란만장>을 비롯해 2011년 미장셴단편영화제 수상작 8편을 상영한다. 박찬욱 감독을 심사위원으로 위촉해 ‘휴대폰 1분 영화 공모전’도 갖고 최우수작품을 <파란만장>과 함께 소개한다.

코미디 영화 상영작은 <써니> <수상한 고객들> <조선명탐정:각시투구꽃의 비밀> 등이다. 13~19세의 K-Pop 팬들에게 집중 홍보, 한국영화 미래의 관객을 만들 계획이다. <수상한 고객들>의 류승범을 초청, 관객과 함께 하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이만희 감독 미니회고전에서는 <검은 머리> <휴일> 등 이만희 감독의 디지털 복원작을 소개하고, 두 편의 <만추> 리메이크작을 상영한다. 김수용 감독의 <만추>(1981)와 김태용 감독의 <만추>(2010)이다. 한국 고전영화 연구자인 마크 모리스 교수(캠브리지대 동양학과)를 초청, 1960년대 한국영화와 이만희 감독의 작품 세계에 대해 토론하는 자리도 마련한다.

류승완 감독 회고전 상영작은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피도 눈물도 없이> <주먹이 운다> <짝패> <다찌마와 리> <부당거래> 등이다. NFTS·LFS 등 런던 소재 영화전문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류승완 감독의 마스터 클래스, 영화평론가 칼림 아프탑이 진행하는 ‘영화형제 류승완·류승범의 관객과의 대화’ 등도 갖는다.
 
애니메이션 상영작은 <마당을 나온 암탉>(감독 오성윤)과 <집>(감독 반주영)이다. <마당을 나온 암탉>에서 목소리 연기를 펼친 배우를 초청, 관객과의 시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어린이 관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드로잉 클래스도 운영할 예정이다.

‘칸 셀렉션’ 부문에선 <북촌방향> <황해> <아리랑> 등을 보여준다. 홍상수 감독은 지난해 영국 25개 도시에서 순회전을 가진 바 있다. <황해>는 영화제 개최 시기에 영국 내 극장에서 개봉된다. 김기덕 감독의 <아리랑>은 이 영화제 폐막작이기도 하다. 김기덕 감독은 NFTS·LFS 학생을 대상으로 자신의 영화철학과 저예산으로 영화를 찍는 데 대해 강의하는 마스터 클래스와 영화평론가 데이몬 와이즈가 진행하는 관객과의 대화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밖에 부산국제영화제와 현지 배급사의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를 초청, 현지 배급사를 대상으로 ‘아시안 필름 마켓’을 홍보하고 추첨을 통해 내년 부산국제영화제 참석을 위한 숙박과 마켓 배지, 항공권을 지원할 예정이다.

런던한국영화제는 뉴욕·시드니·피렌체 등과 더불어 해외에서 열리는 한국영화제 가운데 프로그램이 가장 알찬 것으로 유명하다. 주영한국문화원(원장 원용기)이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영화진흥위원회가 주최한다.

전혜정 예술감독에 따르면 런던한국영화제는 매해 평균 23.3% 관객 참여 증가로 높은 수요 확산을 달성해 왔다. 지난해의 경우 <아저씨> <악마를 보았다> 등 5개 작품 6회 상영이 매진됐다. 영화제에 소개된 작품 중 7편이 올해 극장 개봉을 하거나 DVD로 발매되는 등 양적·질적으로 규모를 확대해 가고 있다. 올해에는 K-Pop 등 다른 장르와의 연계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계획이다. 전혜정 예술감독은 “2012년은 런던올림픽이 개최되는 해”라며 “런던한국영화제를 통해 한국이 스포츠뿐만 아니라 문화 강국임을 널리 알려 국가 브랜드의 긍정적 이미지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Posted by 배장수

댓글을 달아 주세요

제 16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오직 그대만>이 오는 20일 제작보고회를 갖는다. 오직 한 사람만 기억하는 운명적인 사랑 이야기 제작과정을 공개한다.

<오직 그대만>은 전직 권투선수 ‘철민’과 사고로 시력을 잃어가는 ‘정화’가 만나 함께하는 운명적인 사랑을 다뤘다. 철민은 소지섭, 정화는 한효주가 맡았다. 소지섭은 권투선수의 강한 남성미와 목숨을 건 순애보를, 한효주는 시각장애인 역을 처음으로 맡아 청순한 성숙미를 보여줄 것으로 전망된다. 단편 <소풍>으로 한국영화사상 처음으로 칸국제영화제에서 본상(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한 송일곤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오직 그대만>


올 가을 관객의 눈물샘을 자극할 멜로영화로 손꼽히는 이 영화는 특히 오는 10월 6일 문을 여는 제 16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돼 더욱 기대를 낳고 있다. 제 1회(1996)부터 15회까지 부산국제영화제 서막을 장식한 작품들은 극장가에서 어떤 성적을 거뒀을까?

<비밀과 거짓말> <차이니즈 박스> <고요> <박하사탕> <레슬러> <흑수선> <해안선> <도플갱어> <2046> <쓰리 타임즈> <가을로> <집결호> <스탈린의 선물> <굿모닝 프레지던트> <산사나무 아래>. 제 1회(1996)부터 15회까지 개막작이다.




한국영화가 가장 많다. <박하사탕>(감독 이창동) <흑수선>(감독 배창호) <해안선>(감독 김기덕) <가을로>(감독 김대승) <굿모닝 프레지던트>(감독 장진) 등 5편이다.

이밖에 마이크 리 감독의 <비밀과 거짓말>은 프랑스·영국 합작, 웨인 왕 감독의 <차이니즈 박스>는 프랑스·일본·미국 합작, 모흐센 마흐말바프 감독의 <고요>는 타지키스탄·이란·프랑스 합작, 부다뎁 다스굽타 감독의 <레슬러>는 인도,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도플갱어>는 일본영화다. 허우 샤오시엔 감독의 <쓰리 타임즈>는 대만, 펑 샤오강 감독의 <집결호>는 중국·홍콩·한국, 루스템 압드라쉐프 감독의 <스탈린의 선물>은 카자흐스탄·러시아·폴란드·이스라엘 합작, 왕자웨이 감독의 <2046>은 홍콩, 장이머우 감독의 <산사나무 아래>는 중국영화다.

1~5회 개막작 흥행성적(이하 서울 관객 수·한국영화연감 기준)은 다음과 같다. <비밀과 거짓말>(4만5334명) <차이니즈 박스>(3만2662명) <박하사탕>(29만352명). 이란영화 <고요>와 인도영화 <레슬러>는 개봉기록 검색이 안 된다.


6~10회 개막작 <흑수선> <해안선> <도플갱어> <2046> <쓰리 타임즈> 등은 다음과 같은 성적을 올렸다. <흑수선>(43만9399명) <해안선>(12만3633명) <도플갱어>(2007명·이하 전국 관객수, 한국영화연감 기준) <2046>(14만9700명) <쓰리 타임즈>(5162명).

<가을로> <집결호> <스탈린의 선물> <굿모닝 프레지던트> <산사나무 아래>. 11~15회 개막작이다. 흥행성적은 다음과 같다. <가을로>(70만7820명) <집결호>(7만2582명> <굿모닝 프레지던트>(255만4399명). 장이모우(장예모) 감독의 <산사나무 아래>는 개봉기록 검색이 안 된다.


개막작 중 흥행성적이 가장 뛰어난 영화는 <굿모닝 프레지던트>다. 255만4399명이 관람, 2009년 한국영화 흥행 9위(역대 79위)를 차지했다. 장동건은 이 영화와 함께 <해안선>으로도 각광받았다. 설경구도 주목받았다. <박하사탕>으로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영화 관계자들과 관객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흥행성적이 영화의 우열을 가리는 잣대일 수 없다. 작품성을 우선으로 선정하는 국제영화제의 개막작은 특히 그러하다. 어쨌거나 올해 개막작 <오직 그대만>의 소지섭·한효주는 어떤 성적으로 거둘는지 기대된다.

Posted by 배장수

댓글을 달아 주세요


# 55개관 규모로 출발 
심형래 감독의 <라스트 갓파더>가 오는 4월 1일 미국과 캐나다 주요 도시에서 개봉된다. 뉴욕ㆍLAㆍ시카고ㆍ샌프란시스코ㆍ필라델피아ㆍ보스톤ㆍ워싱턴 D.Cㆍ애틀랜타ㆍ댈러스ㆍ휴스턴ㆍ시애틀ㆍ토론토ㆍ밴쿠버 등  13개 도시를 포함한 북미 전역에서 55개관 규모로 개봉된다. CJ E&M 영화사업부문(대표: 김정아)은 "현지 반응 및 추이를 살펴본 뒤 지속적으로 상영관을 늘려갈 방침"이라고 최근 밝혔다.

현지 파트너는 북미지역 유력 투자ㆍ배급사인 라이온스게이트(Lionsgate)의 계열사인 로드사이드(Roadside Attractions LLC.)다. 라이온스게이트는 캐나다 밴쿠버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모니카에서 주로 사업활동을 영위하고 있으며 <쏘우> 시리즈를 비롯해 <킥 애스> <익스펜더블> 등을 선보였다. 미국 방송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에미상을 3년 연속 수상한 TV 드라마 <매드맨>을 제작하기도 했다. 로드사이드는 극장 개봉 마케팅과 배급을 맡고 개봉 이후 홈비디오 등 부가판권 전반에 관해서는 라이온스게이트가 직접 담당할 계획이다.

 
한편 심 감독은 현지에서 프로모션 행사를 갖는다. 뉴욕의 트라이베카 극장에서 현지 언론 및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시사회와 기자간담회를 갖고 4월 1일에는 LA CGV에서 마련되는 오프닝 행사에 참석해 팬사인회를 가질 계획이다. 


심 감독은 “개봉일이 공교롭게도 만우절(April Fools’ day)이라 바보 캐릭터의 대명사인 ‘영구’와 일맥상통하는 것 같아 개인적으로도 매우 흡족하다”며 “북미에서 개봉하게 되어 정말 설레인다”라고 말했다. “최근 일본 대지진 및 리비아 사태 등 국제적으로도 무거운 일들이 많아 부담이 되기도 하지만 영화 속에 비춰진 내 모습처럼 모두가 함께 웃을 수 있는 평화로운 날이 하루 빨리 정착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라스트 갓파더>는 지난해 12월 29일 개봉, 230만1293명(2월말 현재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이 관람했다.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제작한 <라스트 갓파더>가 북미시장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는지 주목된다.


# <디워> 최고흥행
영화진흥위원회의 영상산업정책연구 시리즈 ‘한국영화 미국시장 진출 유형 연구’(황동미ㆍ한승희 외 지음)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08년까지 미국에서 개봉된 한국영화는 총 25편이다. 2008년 <해변의 여인> <후회하지 않아> <두 번째 사랑> <구타유발자들>, 2007년 <디워> <괴물> <시간>, 2006년 <태풍>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2005년 <올드보이> <빈집> <친절한 금자씨> <살인의 추억>, 2004년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태극기 휘날리며> <실미도> <장화, 홍련>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 <오아시스>, 2003년 <취화선>, 2002년 <집으로…> <쉬리> <섬> <고양이를 부탁해>, 2000년 <춘향뎐>이 개봉됐다.

이 가운데 흥행성적이 가장 좋은 작품은 <디워>다. 2007년 9월 14일 2277개관에서 개봉, 5주 동안 1097만7721달러의 수입을 기록했다. 2~5위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238만799 달러) <괴물>(220만1923달러) <태극기 휘날리며>(111만1061달러) <춘향뎐>(79만8977달러)이다. 


가장 오랜 기간 상영된 작품은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이다. 2004년 4월 2일 개봉, 28주 동안 상영됐다. 이어 <올드보이>(27주ㆍ70만7481달러), <집으로…>(25주ㆍ44만5367달러),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25주ㆍ6만3332달러) <취화선>(21주ㆍ6만4029달러) 등이 20주 이상 상영됐다. 이밖에 <장화, 홍련>(19주ㆍ7만2541달러) <괴물>(18주) <친절한 금자씨>(17주ㆍ4만5289달러) <춘향뎐>(16주) <빈집>(16주ㆍ24만1914달러) <태극기 휘날리며>(15주) <섬>(14주ㆍ2만666달러)  등이 장기간 선보였다.

감독별로는 김기덕 감독의 작품이 가장 많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빈집> <섬> <시간> 등 4편이다. 이어 봉준호ㆍ강제규ㆍ임권택ㆍ박찬욱ㆍ홍상수ㆍ심형래 감독이 각각 2편이다.   

Posted by 배장수

댓글을 달아 주세요

                                          이창동 감독의 <밀양>에 카센터 사장 '김종찬'(송강호)의 동네 선배(왼쪽)로
                                          출연했다. 피아노 학원 강사 '이신애'(전도연)가 다니는 교회 인근에 불법주차
                                          를 한 뒤 주차관리를 하던 김종찬과 몇 마디를 나누고 황급히 떠나는 인물이다.

3년 전 전주국제영화제 취재를 갔을 때 경험이다. 한 가맥집(가게맥주집)에서 일본 영화인들과 자리를 함께 했다. 각자 자기 소개를 마친 뒤 술잔을 기울이고 있는데 한 일본 영화인이 노우트북을 내밀었다. 화면에는 그간 출연한 기자의 필모그래피가 자세하게 떠있었다.

놀라웠다. 일본에서 단역배우에 불과한 기자의 필모그래피가 자세하게 기록돼 있는 것이다. 단역배우에 대해 이렇게 조사돼 있다면 주연ㆍ조연 배우들에 대해서는 어떨는지, 일본사람들이 무서웠다. 

당시 경험담은 지난해 한 공중파TV의 방송 내용과 대조를 이뤘다. 기자에 대해 '최고의'(프로그램을 보지 못하고 전해들어 정확하지 않다) 카메오라면서 출연작이 30여 편이라고 소개된 것이다. <이끼>가 개봉된 이후였으니 출연작이 51편인데 30여 편이라니. 전주국제영화제 때 만난 일본인이 떠오르면서 방송 제작진의 불성실한 점이 안타까웠다.

기자의 영화 데뷔작은 <참견은 노, 사랑은 오예>(1993)다. 최근작은 <퀵>(2011)이다. <퀵>까지 54편에 출연했다. <퀵>은 현재 후반작업 중이다. 개봉된 최근작은 <이층의 악당>(2010)이다.

출연작 중 임권택ㆍ강우석 감독의 작품이 가장 많다. 각각 네 편이다. 임 감독의 작품은 <태백산맥>(1994) <축제>(1996) <취화선>(2002) <하류인생>(2004), 강 감독의 작품은 <마누라 죽이기>(1994) <생과부 위자료 청구소송>(1998) <강철중:공공의 적 1-1>(2008) <이끼>(2010) 등이다. 국제적 명성을 자랑하는 임 감독과 최고의 흥행성을 인정받는 강 감독의 작품이 가장 많다는 데 자부심을 느낀다. 
                                                                          
유명 국제영화제에 초청받은 작품이 많다. <태백산맥> <취화선> <하류인생> 외 <박하사탕>(2000) <밀양>(2007) <그때 그 사람들>92005) <산부인과>(1997) <장밋빛 인생>(1994) 등이 있다. 이 점을 놓고 한때 "아무도 안 알아주는 월드스타"라고 자화자찬을 하고는 했다. 

                                         
 
<태극기 휘날리며>에 '이진태'(장동건) '이진석'(원빈) 형제의 엄마(이영란)
                                          가 하는 국수집에 손님으로 출연했다. 기자 뒤에서 연인 사이인 진태(장동건)
                                          와 '영신'(고 이은주)이 대화를 나누던 중 미소짓고 있다.

흥행작도 적지 않다. 최고의 흥행작은 <태극기 휘날리며>(2004)다. 이밖에 <조폭마누라>(2001) <엽기적인 그녀>(2001) <이끼>(2010) <두사부일체>(2001) <라디오스타>(2006) <접속>(1997) <은행나무 침대>(1996)  등의 흥행작에 출연했다.

'국민배우' 안성기와 함께 한 작품이 가장 많다.<태백산맥> <축제> <박봉곤 가출사건>(1996) <생과부 위자료 청구소송> <취화선> <라디오스타> 등 6편이다.

가장 많이 맡은 인물은 의사다. <조폭마누라> <DMZ비무장지대>(2003)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난다, 홍반장>(2004) <된장>(2010) 등 네 편이다. 의사협회 간부로 출연한 <은행나무 침대>까지 더하면 다섯 편이다.

대사가 없는 역할, 1인 2역도 했다. 대사가 없는 영화는 <접속> <챔피언>(2002) <남남북녀>(2003) <퀵> 등이다. 1인 2역을 한 작품은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1996)과 <까>(1998)이다.

                                          임권택 감독의 <취화선>에서 '장승업'(최민식) 등을 집으로 불러 신관 사또
                                          부임 축하연을 갖고 있다(왼쪽 위 사진 왼쪽) 강우석 감독의 <마누라 죽이기>
                                          에서 영화사의 실질적 대표인 '장소영'(최진실)과 극중 감독(조형기) 배우(엄
                                          정화)에게 숙소의 방 열쇠를 나눠주고 있다(오른쪽 위 사진 오른쪽). <천년학>
                                          을 내놓은 임권택 감독, <한반도>를 선보인 강우석 감독을 인터뷰하고 있다.     


두어 차례 리허설 후 촬영에 들어가 한 번에 끝낸 적이 있다. <두사부일체>다. 반면 <박하사탕>에서는 수 차례 리허설을 하고도 본 촬영을 10여 차례 한 뒤에야 마치느라 곤욕을 치렀다. <오버 더 레인보우>(2002)에서는 감독에게 연기력을 인정받지 못해 배역의 비중이 확 줄어들고 말았다.
 
베드신에 도전한 작품은 <파란대문>(1998) 등이다. '진아'(이지은)를 찾는 '손님1'과 '손님2'를 원했지만 김기덕 감독이 난색을 표명하는 바람에 뜻을 이루지 못했다. 제작사 대표를 통해 '손님3'을 하라는 말을 들었지만 자존심이 상해 응하지 않았다. 

Posted by 배장수

댓글을 달아 주세요


강우석 감독의 새영화 <글러브>가 20일 개봉됐다. 8만9935명이 관람, 기 개봉작을 포함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글러브>가 개봉된 건 전작 <이끼>를 내놓은 지 190일 만이다. 김기덕·홍상수 감독 또한 이처럼 속도전도 돋보인다. 강우석·김기덕·홍상수 감독의 필모그래피를 살펴본다.

# 강우석, 속속 흥행작 연출

강우석 감독은 1989년 <달콤한 신부들>부터 2011년 <글러브>까지 19편을 연출했다. 짧게는 3개월여, 길게는 약 4년 만에 새 영화를 선보였다.

데뷔작 <달콤한 신부들>은 1989년 2월 18일에 개봉, 2만1309명(이하 한국영화연감, 서울 관객 기준)이 관람했다. 두 번째 영화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다. 데뷔작 이후 5개월여 만인 7월 29일에 내놓은 이 작품은 15만5321명이 관람, <서울무지개>(26만1220명) <그후로도 오랫동안>(19만1062명) 등에 이어 이 해 흥행 3위를 기록했다.

이후 <나는 날마다 일어선다>(2만9812명)를 1990년 2월 17일, <누가 용의 발톱을 보았는가>(4만2205명)를 1991년 4월 5일, <열아홉 절망끝에 부르는 하나의 사랑노래>(6791명)를 3개월여 뒤인 7월 27일에 내놓았다.

1991년에 이어 1992년에도 두 편을 선보였다. <스무살까지만 살고 싶어요>(2만4448명)를 1월 11일, <미스터 맘마>(22만7294명)를 10월 2일에 개봉했다. <미스터 맘마>는 <결혼이야기>(52만6052명)에 이어 흥행 2위에 올랐다.


<미스터 맘마> 후속작은 <투캅스>. 1993년 12월 18일에 개봉, 86만433명이 관람해 이 해 흥행 1위를 차지했다. 1년 뒤인 1994년 12월 17일 개봉작 <마누라 죽이기>(34만4900명)로 흥행 감독의 명성을 이어갔다. 동료 감독과 함께한 옴니버스영화 <맥주가 애인보다 좋은 일곱가지 이유>(8만6597명)를 1996년 2월 17일에 내놓은 데 이어 같은 해 4월 27일 개봉작 <투캅스2->(63만6047명)로 흥행성을 다시 확인받았다. 1998년 8월 1일에 개봉된 <생과부 위자료청구소송>(14만7037명)을 거쳐 최고의 흥행감독으로 부상했다.



후속작은 <공공의 적> 시리즈 등 6편. 모두 300만명 이상을 동원하는 기염을 토했다. <공공의 적>은 2002년 1월 25일에 개봉, 303만438명(이하 배급사 등 집계, 전국 관객 기준)이 관람했다. 2003년 12월 24일 개봉작 <실미도>(1108만1000명)로 한국영화 가운데 최초로 ‘1000만 신화’를 기록했다. <공공의 적2>(개봉 2005년 1월 27일)로 391만1356명, <한반도>(개봉 2006년 7월 13일)로 388만308명, <강철중:공공의 적 1-1>(개봉 2008년 6월 19일)로 430만670명, <이끼>(개봉 2010년 7월 14일)로 335만3897명을 불러모았다.


# 김기덕, 감독상 연거푸 수상

김기덕 감독은 1996년 <악어>부터 2008년 <비몽>까지 15편을 내놓았다. 10억원 미만의 저예산영화가 대부분이다. 연출작 가운데 다섯 번째 영화 <실제상황>은 이전 영화 <섬> 이후 2개월여 만에 선보였다.

<악어>는 1996년 11월 16일에 개봉, 3284명(이하 한국영화연감, 서울 관객 기준)이 관람하는 데 그쳤지만 뜨거운 화제를 낳았다. <야생동물보호구역>(개봉 1997년 10월 25일, 관객수 5413명)을 거쳐 <파란대문>(개봉 1998년 10월 31일, 관객수 5827명)으로 1999년 제 49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파노라마’ 부문에 초청받으면서 국제무대 진출 포문을 열었다. <섬>(2000년 4월 22일, 3만2137명)으로 제 57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받았다. 그리고 이 영화 이후 2개월여 만에 내놓은 <실제상황>(2000년 6월 24일, 2285명)으로 초미의 관심을 모았다. 10대의 35㎜카메라와 1대의 디지털 카메라를 동원해 단 200분 동안 촬영한 뒤 완성한 것이다.



이후 김 감독의 국제무대 진출은 돋보였다. <수취인불명>(2001년 6월 12일, 9855명)으로 제 58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나쁜남자>(2002년 1월 11일, 29만8926명)로 제 52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을 장식했다. <해안선>(2002년 11월 21일, 12만3633명)은 제 7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됐다.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2003년 9월 19일, 이하 전국 관객수 5만7000명)으로 제 56회 로카르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서 젊은심사위원상과 돈키호테상 등을 수상했다.

김 감독은 이어 2004년을 화려하게 수놓았다. <사마리아>(2004년 3월 5일, 17만1514명)로 제 54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 <빈집>(2004년 10월 15일, 9만5124명)으로 제 61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했다. 국내 감독 중 최초로 3대 국제영화제 가운데 두 영화제 감독상을 한 해에 연거푸 거머쥔 것이다.

김 감독의 국제무대 진출은 이후에도 활발했다. <활>(2005년 5월 12일, 1398명)로 제 58회 칸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받았고, <시간>(2006년 8월 24일, 2만8414명)으로 제 41회 카를로비바리국제영화제 개막을 장식했다. <숨>(2007년 4월 26일, 1만2293명)으로 제 60회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비몽>(2008년 10월 9일, 5만1242명)은 제 56회 산세바스찬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받았다.


# 홍상수, 유명 국제영화제 단골

홍상수 감독은 1996년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부터 2010년 <옥희의 영화>까지 12편을 연출했다. 대부분 10억원 미만의 저예산영화로 대개 매년 5월에 1편씩 공개한 편이다. 지난해에는 <하하하>와 <옥희의 영화>를 4개월여 간격으로 개봉했다.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은 1996년 5월 15에 개봉, 3만7103명(이하 한국영화연감, 서울 관객 기준)이 관람했다. 국내 평단과 언론으로부터 뜨거운 주목을 받은 데 이어 제 15회 밴쿠버국제영화제에서 ‘용호상’을 받았다.

데뷔작으로 국제무대에서 각광받은 홍 감독은 이후 이같은 행보를 이어왔다. <강원도의 힘>(1998년 4월 4일, 1만5967명)으로 제 51회 칸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오 수정>(2000년 5월 27일, 9만257명)으로 제 53회 칸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받았다. <생활의 발견>(2002년 3월 22일, 12만4682명)으로 제 27회 토론토국제영화제 ‘한국영화 포커스’ 부문, 제 21회 밴쿠버국제영화제 ‘용호상’ 부문 등을 장식했다.




그리고 2004·5년에는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잇따라 입성했다.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2004년 5월 5일, 이하 전국 관객수 28만4872명)와 <극장전>(2005년 5월 26일, 4만1919명)이다. <해변의 여인>(2006년 8월 31일, 22만5388명)은 제 31회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특별시사회를 가졌고, 제 25회 밴쿠버국제영화제 ‘용호상’ 부문에 초청받았다. <밤과 낮>(2008년 2월 28일, 1만2876명)은 제 58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했다.

2009년에는 두 편을 선보였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2009년 5월 14일, 3만9468명)는 제 62회 칸국제영화제 ‘감독주간’에 선정됐고, 가와세 나오미·라브 디아즈 감독과 함께한 옴니버스영화 <어떤 방문>(2009년 11월 12일, 2056명)은 제 10회 전주국제영화제 ‘디지털 3인3색’ 부문을 장식했다.

지난해에도 두 편을 내놓았다. <하하하>(2010년 5월 6일, 5만6299명)로 제 63회 칸국제영화제에서 ‘주목할 만한 시선상’을 받았고, <옥희의 영화>(2010년 9월 16일, 3만4656명)으로 제 67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오리종티’ 부문에 초청받았다. 

'충무로 파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설 극장가 흥행전 Now & Before  (0) 2011.01.29
현빈ㆍ탕웨이, 롱테이크 키스신  (0) 2011.01.26
연출은 즐거워!  (0) 2011.01.21
현빈, 베를린 동시 입성  (0) 2011.01.20
최고의 영화상  (0) 2011.01.19
현빈, 스크린서 부활할까?  (0) 2011.01.18

Posted by 배장수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