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광(60). 영화 <26년>의 ‘그 사람’이다. <광해, 왕이 된 남자>의 ‘조 내관’이고 <도가니>의 ‘교장 형제’이다. 동국대 연극영화과를 중퇴한 뒤 1976년 연극배우로 데뷔한 뒤 주로 성우로 활동해 왔다. 지난해 800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출연한 영화 데뷔작 <도가니>부터 개성파 배우로 각광받고 있다. 예순 살에 충무로의 블루칩으로 떠오른 그에게 어제와 오늘의 이야기를 들었다.

 

 

장광의 영화배우로서의 이력은 특별하다. 데뷔작 <도가니>(2011)와 올해 출연작 <광해, 왕이 된 남자> <내가 살인범이다> <26년> <음치클리닉> 등 다섯 편으로 2200만 명이 넘는 관객과 함께했다. <도가니>(감독 황동혁)는 466만2829명(이하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 <광해, 왕이 된 남자>(〃 추창민)는 1229만4509명(이하 22일 현재), <내가 살인범이다>(〃 정병길)는 272만9551명, <26년>(〃 조근현)은 283만5450명, <음치클리닉>(〃 김진영)은 33만8131명이 관람했다. 다섯 편 가운데 네 편이 200만 명 이상이고, 한 편은 1000만 명이 넘는다.

-흥행 성적이 대단하다. 작품 선정 때 무엇을 중시하나.
“의미 있고 재미있는 작품을 좋아한다. ‘신인’이어서 거절할 입장이 아니지만 출연작을 정할 때 이 점을 중시한다. 운이 좋았고, 하나님이 인도해줬고, 함께한 배우·스태프 덕분에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고 있다.”

그는 현재 H스타 컴퍼니 소속이다. <26년> 촬영이 끝나갈 즈음 경합이 붙은 서너 군데 매니지먼트사 가운데 <광해, 왕이 된 남자> PD가 추천해 준 곳과 2개월 쯤 전에 계약을 했다.

-‘전두환’ 배역과 인연이 깊다.
“MBC드라마 <삼김시대>(1998)에서 전두환 역을 맡았다. 원래 56부작인데 김기팔 작가가 작고, 작가가 교체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26부작으로 종영되고 말았다. 큰 역을 맡은 것은 그때가 처음인데 연기가 자리를 잡을 즈음 끝나 못내 아쉬웠다. <제5공화국>(2005)에서 동국대 연극영화과 동기인 이덕화가 전두환 역을 맡아 이제는 끝났구나 했는데 <26년>이 들어와 흔쾌히 하겠다고 했다.”

<제4공화국>(1995~96)에서는 정종준이 전두환 역을 맡았다. 그는 대머리 가발을 썼다. 장광은 이 드라마에 별을 두 개 단 소장으로 출연했다. 전두환과 대화하는 장면이 있었다. 당시 연출을 맡은 고석만 PD(현 전주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는 양쪽 다 전두환 같아 안 되겠다며 장광에게는 실내지만 모자를 쓰라고 했다. <삼김시대>를 연출하면서 장광을 전두환 역에 캐스팅했다.

 

-<광해~>로 다소 해소됐는데 다시 악역을 하는 게 부담스럽지 않았는지.
“부담이라면 <도가니> 때가 컸다. 크리스천이어서 천하에 둘도 없는 악역을 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 반면 이번에는 <삼김시대> 때 아쉬움을 해소하고 싶었다. 5·18 당시가 아니라 26년이 지난 뒤의 이야기여서 못 했던 부분도 새롭게 하고 싶었다. 26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지니고 있는 남다른 담력과 기질이 보이도록 했다. 그것이 역으로 관객들에게는 더 밉살스럽게 보일 거라고 생각했다. 좀 더 악독하고 잔인하게 표현하고 싶었는데 개인적으로 조금은 약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촬영 앞두고 어떤 준비를 했나.
“많은 자료를 보면서 표정·눈빛·말투 등을 관찰하고 연습했다. 재판을 받을 당시 당당함 등을 캐릭터를 설정하는 데 참고했다. <삼김시대> 때와 달리 몇 편의 영화로 경험을 쌓은 뒤여서 조금은 더 자유롭게 연기했다.”

-기억에 남는 일화는.
“영화 막바지 맞는 장면에서 고생 좀 했다. 처음에는 보호대를 했는데 몸이 부어 보여 좀 빼자고 했다. 무술감독이 촬영할 때 보호대를 대지 않는 곳에 많이 맞는다고 말렸지만 고집을 부렸다. 그리고는 후회했다. 얼마나 아픈지 저절로 비명을 질렀다. 감독이 ‘그 사람’은 비명을 안 지를 것 같다고 해서 꾹 참고 다시 찍었다. 한 번 맞을 걸 두 번 이상 맞았다. 개인적으로 죽어가는 경호실장(조덕제)을 발로 차버리는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조덕제는 총탄 파편이 이마로 튀어 다쳤는데 엔지(N.G.)를 내지 않으려고 계속 연기를 했다. 링거를 맞아가며 촬영을 강행한 진구 등 최선을 다하는 배우·스태프들과 함께하면서 영화배우로서의 긍지와 보람을 다시 느꼈다.”

 

장광은 동국대 연극영화과 70학번이다. 3학년 1학기를 마치고 입대, 제대 후 1976년부터 극단 멕토에서 활동했다. 멕토의 <열 개의 인디안 인형>에 참여한 성우들의 대사 소화 능력을 보고 연기력을 배양하기 위한 일환으로 78년 동아방송에 성우로 입사했다. 80년 12월 언론통폐합으로 KBS에서 활동했다. 방송사와 극장 애니메이션 <슈렉> 시리즈의 ‘슈렉’ 등 그간 성우로 활동한 작품수가 A4용지로 10장이 넘는다. 극단 제작극회·현대극장 등의 무대에 서면서 영화 <휘파람 공주>(2002)에 한 장면만 나오는 ‘북한 간부, 단장’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도가니>의 ‘교장 형제’ 역할은 경쟁률이 엄청났다.
“800 대 1이라고 들었다. 당시 연기에 대한 갈증, 경제적인 문제 등으로 영화 오디션을 보러 다녔다. <시>(감독 이창동) <댄싱퀸>(〃 이석훈) 등 5~6편에서는 떨어졌다. <도가니> 오디션을 볼 때에만 해도 교장 형제 역에 캐스팅될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이미지와 나이가 맞고 성우·연극 경력이 보탬이 됐다고 본다. 그런데 정작 캐스팅된 뒤에는 갈등했다. 원작을 읽은 뒤에는 더했다. 하지만 배우가 되려면 해야 했다. 내가 안 하면 누군가가 할 것이고, 내가 더 돋보이게 하고 싶었다. 하기로 한 만큼 최선을 다했고, 배우로 이름을 알리는 데 큰 도움이 됐다. 시나리오가 원작보다 다소 강렬함이 떨어졌고, 수위를 낮추느라 촬영한 섬뜩한 장면이 꽤 편집됐는데, 그럼에도 개봉 이후 엄청난 파문이 일었다. 영상(영화)의 힘이 대단한 걸 새삼 실감했다. 나는 지탄의 대상이 됐지만 ‘도가니법’이 제정되는 데 일조하지 않았나 하는 데에서 보람을 느꼈다.”

-<광해~ >에서는 ‘하선’(이병헌)의 멘토 역할을 하는 ‘조 내관’으로 주목받았다.
“원래는 대감 가운데 한 명을 지망했다. ‘조 내관’을 제안받고 ‘하선’에게 도망가라고 하는 장면으로 오디션을 봤는데 감독의 의중과 달라 떨어졌다고 생각했다. 다음 날 아침에 이불 속에서 조 내관의 대사를 되새기는데 감독이 원하는 게 와닿아 다시 한 번 보고 싶다고 연락을 했다. 다시 오디션을 봤고, 감독이 90% 만족한다면서 10%는 현장에서 찾아내자고 하더라. 사실 이미 내정했는데 다시 오디션을 보겠다는 전화를 받고 이런 열정이라면 소화할 수 있겠다고 여겼다면서.”

촬영을 마친 <신세계>(감독 박훈정)에서 그는 이정재·최민식·황정민·송지효 등과 함께했다. 요즘 <은밀하게, 위대하게>(〃 장철수)를 찍고 있다. 김수현·박기웅·이현우·손현주·이채영 등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그는 “아침마다 5㎞를 뛰고 영화를 예전과 달리 공부하는 자세로 많이 본다”면서 “대학에 입학하면서 꿈꾼 삶을 40여 년이 지난 뒤에 이룬 게 꿈만 같다”고 했다. “밤샘 작업을 해도 끄떡없다”며 “어떤 배역이든, 배역이 크든 적든 다양한 인물을 살아있는 사람으로 그려내 오랫동안 관객과 함께 희로애락을 나누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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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음악∞음악영화’. 영화감독 3인과 음악감독 3인이 함께하는 특별한 콘서트다. 서울과 부산의 LIG아트센터에서 마련된다. 부산에서 오는 10월 5일(금)과 6일에 먼저 공개하고 서울에서 18일(목)부터 20일까지 열린다.

 

 

영화음악∞음악영화는 대중에게 친숙한 ‘영화’와 ‘음악’이라는 장르의 특별한 조우로 빚어낸 세 편의 단편 영화 상영과 음악 공연으로 엮는다. 스크린에서 세 편의 영화가 연속으로 상영되기 전과 후, 두 차례에 걸쳐 프로젝트에 참여한 음악감독들의 영화에 대한 독창적인 단상이 무대 위 공연으로 펼쳐진다. 음악감독 세 명의 합동공연으로 진행되며 이번 공연을 위해 만든 새 곡들을 관객에게 선보인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6인의 감독이 참여한다. 영화감독 김수현·정재은·이광국과 젊은 음악감독 차효선·최태현·연리목이다. 상영작은 <연소, 석방, 폭발, 대적할 이가 없는>(감독 김수현) <고양이를 돌려줘>(감독 정재은) <말로는 힘들어>(감독 이광국)다.

 

<연소, 석방, 폭발, 대적할 이가 없는>은 말(語)로 살아가는 한 여자가, 어느 순간 직면한 ‘침묵’ 속에서 자신의 싱싱한 감정과 몸부림을 발견해가는 이야기이다. 김상현과 박희순이 출연했다. 영화 속 침묵·소리·몸부림은 음악으로 재구성, 관객이 주인공의 감정에 좀 더 깊숙이 젖어 들게 만든다. 음악은 원맨 밴드 ‘트램폴린’의 차효선이 맡았다. 주인공의 감정을 이색적인 멜로디와 비트로 표현해낸다.

 

 

김수현 감독(위 사진 외쪽)은 장편 <창피해>(2011) <귀여워>(2004) 등을 연출했다. 차효선 음악감독(위 사진 오른쪽)은 홍대 인디씬에서 신스팝의 독보적인 존재로 손꼽힌다. 노래하고 신디사이저를 연주하고 간간히 춤춘다.

 

 

<고양이를 돌려줘>는 애지중지 키워온 고양이를 대학동창에게 잠시 입양 보낸 젊은 부부가 다시 고양이를 돌려받기 위해 벌이는 좌충우돌 스토리를 담아낸다. 정영기·소이·윤진서·송재림이 출연했다. 로파이(lo-fi) 사운드를 만들어내는 비조합 자립음악가 최태현의 음악은 영화전반에 걸쳐 생생한 리듬감을 더해준다.

 

 

정재은 감독(위 사진 왼쪽)은 장편 <고양이를 부탁해>(2001) <태풍태양>(2005) 등을 연출했다. 화제의 장편 다큐멘터리 <말하는 건축가>(2011)도 내놓았다. 최태현 음악감독(위 사진 오른쪽)은 작곡가로서 밴드 쾅프로그램의 멤버로 활동하고 있다.

 

 

<말로는 힘들어>는 고백에 실패한 소녀가 짝사랑의 상대인 소년을 자신의 상상세계로 불러들이면서 비롯되는 이야기를 그렸다. ‘특별한 형식의 이야기’로 스토리를 풀어낸다. 김새벽과 이달이 출연했다. 음악은 인디밴드 ‘눈뜨고 코베인’의 멤버로서 영화 <은교>의 음악감독을 맡아 성공적으로 데뷔한 연리목(아래 사진 오른쪽)이 맡았다. 이광국 감독(아래 사진 왼쪽)은 장편 데뷔작 <로맨스 조>로 국내·외에서 주목받았다.

LIG아트홀은 1998년부터 젊은 예술인들을 지속적으로 지원해왔던 LG화재가 2006년 LIG손해보험으로 CI를 공식 변경하고 문화예술 지원을 위한 본격적인 기업 메세나 활동을 펼치기 위해 설립한 소극장이다. 예술 향유자와 창작자 간의 의미 있는 상호교류를 통한 창조적 재생산과 소통을 꿈꾸는 열린 공간이다. 공연·전시·세미나·예술강좌 등의 틀을 빌어 현대 공연예술의 다채로운 현상을 담아내고 있다.

 

2009년 4월 1일에 새롭게 출범한 LIG문화재단은 LIG아트홀의 운영주체로서 예술과 사회를 잇는 문화적 연결통로가 되고자 한다. 주요 활동으로 공연예술 창작현장을 지원하고 동시대 공연예술의 다양한 형식과 가치를 전달하는 창조적인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있다.

 

‘영화음악∞음악영화’은 지난해에 첫선을 보였다. 홍상수·이송희일·박찬경 감독과 정용진·조웅·이태원 음악감독이 참여했다.

 

올해 공연은 평일은 오후 8시, 주말은 오후 5시에 마련된다. 부산 LIG아트홀은 범일역 8번 출구(혹은 문현역 1번 출구), 서울 LIG아트홀은 강남역 12번 출구 방향에 있다. 관람료는 2만원(부산), 3만원(서울)이다. 예매 인터파크(1544-1555), 문의 LIG 아트홀(1544-3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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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훈 감독의 <도둑들>이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사이트(www.kobis.or.kr)에서 한국영화사상 최다 예매량을 기록했다. 25일 오전 8시 현재 12만4902명이 사전(개봉 전) 예매, 신기록을 수립했다. 이와 함께 예매 사이트 맥스무비·인터파크·예스24 등에서도 예매율 1위를 기록했다.

 

 

25일 오전 10시 현재 통전망에서 예매 1위는 <다크 나이트 라이즈>가 차지했다. <다크 나이트 라이즈>는 14만6212명(예매점유율 47.0%)이 예매했다. <도둑들>(12만4902명) 점유율은 40.1%였다. 두 영화 예매 점유율이 87.1%로 관객의 관심이 두 영화에 집중돼 있음을 알 수 있다. 3위는 <아이스에이지4:대륙 이동설>로 2만6108명(점유율 8.4%), 4위는 <명탐정 코난:11번째 스트라이커>로 3554명(1.1%), 5위는 <연가시>로 3162명(1.0%)이다.


반면 각종 예매 사이트에서는 <도둑들>이 석권했다. 맥스무비는 <도둑들>(39.99%) <다크 나이트 라이즈>(33.04%) <아이스에이지4:대륙 이동설>(14.81%) <연가시>(4.58%) <무서운 이야기>(3.04%) 순이었다. 예스24에서는 <도둑들>(48.3%) <다크 나이트 라이즈>(23.21%), 인터파크에서는 <도둑들>(42.12%) <다크 나이트 라이즈>(31.73%) 순이었다.

영진위 통합전산망(KOBIS)은 2007년 10월 23일부터 실시간 예매율을 발표해 왔다. 개봉 주 수요일 오전 10시를 기준으로 사전 예매량을 발표, 개봉을 앞둔 영화에 대한 관객의 관심이 어느 정도인지를 보여주었다. 영화 제작·배급사와 관객에게 유용한 정보로 활용돼 왔다. 통전망 영화관 가입률이 2007년 3월 30일 현재 93%, 2007년 12월 31일 현재에는 97%였다. 25일 현재 전국 371개 극장, 2332개 스크린이 가입돼 있다. 실제 전국 극장의 매표창구 상황과 다름없는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개봉 주 수요일 오전 10시 영진위 통합전상망 기준 한국영화 가운데 최고의 사전 예매량은 <7광구>의 4만8580명(40.8%)이다. 이와 함께 맥스무비 62.20%, 예스24 17.43%, 인터파크 38.70%, 티켓링크 39.59%, 네이트 25.80% 등 전 예매 사이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개봉 이후 예매율 등이 급락, 224만2510명·이하 한국영화연감 기준)을 동원하는 데 그쳤다.


이렇듯 사전 예매량(점유율)은 최종 흥행성적과 무관하다. 관객의 관심, 흥행성을 가름하는 척도일 뿐 실제 흥행은 영화의 재미(완성도)에 좌우된다. 윤제균 감독의 <해운대>(2009)와 김한민 감독의 <최종병기 활>(2011)의 사전예매량과 최종 흥행성적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사전 예매량이 <해운대>는 2만6033명, <최종병기 활>은 3만234명이었다. 최종 성적이 <해운대>는 1132만4433명, <최종병기 활>은 747만633명이다. <해운대>는 <괴물>(1301만9740명) <왕의 남자>(1230만2831명) <태극기 휘날리며>(1174만6135명) 등에 이어 역대 한국영화 흥행 4위에 올라 있다.

 

올해 한국영화 흥행 1위에 올라 있는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468만4327명)는 개봉(2월 2일) 예매율은 하루 전 날 38.96%(인터파크) 32.52%(맥스무비) 24.79%(티켓링크) 24%(영진위) 15.64%(예스24)였다. 5월 17일 개봉된 <내 아내의 모든 것>(435만310명·7월 3일 기준)은 이 날 25.8%(영진위)를 점유, <어벤져스>(21.4%)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연가시>는 개봉(7월 5일) 전 날 예매 관객 수가 3만3851명(배급사 기준), 5일에는 5만7975명을 기록했다. 24일 현재 429만6144명(통전망 기준)이 관람했다.


<다크 나이트 라이즈>는 19일 개봉, 24일 현재 300만3048명(통전망 기준)이 관람했다. 배급사에 따르면 예매 관객 수가 18일 오후 9시 30분 현재 31만8519명, 19일 오후 4시 현재 36만9416명이었다.

<도둑들>은 10인의 한국·홍콩 도둑이 2천만 달러에 달하는 희대의 다이아몬드 ‘태양의 눈물’을 훔치는 과정을 그렸다. 서울·부산·홍콩·마카오를 오가는 6개월 간의 대규모 로케이션을 통해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이야기와 도심 액션을, 이국의 풍광을 담았다. 김윤석·김혜수·이정재·전지현·김해숙·오달수·김수현, 홍콩의 임달화·증국상 등이 호흡을 맞췄다. 싱가폴·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대만·브루나이·중국·홍콩·태국 등 8개 국에 선판매되는 쾌거를 이뤘다.

최동훈 감독은 이 영화에 앞서 <범죄의 재구성>(2004) <타짜>(2006) <전우치>(2009) 등을 연출했다. <범죄의 재구성>은 212만9358명, <타짜>는 684만7777명, <전우치>는 613만6928명이 관람했다. <도둑들>이 <다크 나이트 라이즈> 등을 누르고 한국영화의 자존심을 세워줄는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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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러진 화살>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 <해를 품은 달>. 배우 김응수(51)의 요즘 출연작이다. 제목만 보면 알 수 있듯 세 작품 모두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고 있다. ‘김응수가 나오면 히트한다’는 세간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그는 1981년부터 극단 동랑레파토리와 목화에서 활동했고, 서울예술대학과 세계적인 거장으로 손꼽히는 이마무라 쇼헤이 감독(1926~2006)의 일본영화학교를 졸업했다. 영화배우로 활동한 지 올해로 16년째를 맞은 김응수의 남다름과 특별함을 들었다.

<부러진 화살>에서 교수(안성기)에게 석궁 화살을 맞았다는 판사,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에서 로비스트(최민식)에게 뇌물받고 그의 뒤를 봐주는 고위 검사, <해가 품은 달>에서 왕(김수현)에게 맞서는 영의정. 공교롭게 세 배역 모두 악역이다.

-찬사와 더불어 욕도 많이 먹죠.

“친구들까지 악역 운운하는데…. 세 작품이 비슷한 시기에 소개된 데에다 히트하는 바람에 악역 전문으로 비치는데 실제로는 선한 역할이 훨씬 많아요. <싸인> <나쁜 남자> <추노> <타짜> <그때 그 사람들> <선생 김봉두> <바람난 가족> 등 히트작도 많고. 최근 동네에서 맥주를 사는데 손등이 다 트신 계산대 아주머니가 ‘부러진 화살 잘 봤다’고 하시더군요. 순간 그 동안 들은 욕이 싹 달아나는 것 같았어요. 영화·드라마 등을 통해 그려지는 ‘분노의 미학’을 우리 사회가 어떻게 체화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봐요. 어쨌든 요즘 정도전의 <답전부>(答田父)를 되새기고 있습니다. 부귀영화에 연연 않고 열심히 사는 그런 촌부 역할을 빨리 만나고 싶네요.”

<답전부>는 고려말 정도전(1342~1398)이 지은 문답 형식의 글이다. 정도전이 귀양살이를 할 때에 그곳에서 만난 농부와 나눈 대화를 통해 얻은 깨달음을 펼쳐 냈다. 김응수는 “초등학교에 다니기 전부터 아버님 뜻에 따라 한학을 공부했다”면서 “인성 교육을 위해 한문 교육을 다시 도입하는 게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욕을 먹는 건 그만큼 연기를 잘 했다는 거지요.

“배우로서 기쁘고 긍지를 느껴요. 악이 돋보여야 선이 빛을 발하거든요. 그런데 선악의 기준은 주체의 관점에 따라 달라져요. 박봉주 판사, 최주동 검사, 영의정 윤대형은 남들에게는 악인이지만 본인 입장에서는 선이에요. 연기할 때에 그 점을 중시해요. 표현의 무기는 눈이에요. 눈에 그 사람을 담아요. 저로서는 모두 선을 그리지만 그것이 타인의 눈에는 선과 악으로 나뉘죠.”

-출연작마다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출연·제작진이 최선을 다한 결과지요. 간혹 ‘운이 좋다’고들 하시는데 전적으로 공감하지 않아요. 작품을 잘 선택하고 최선을 다해 연기를 한 작품이 히트를 친 거니까요.”

-작품 선택 기준은 뭔가요.

“한 마디로 ‘재미’에요. 그 재미는 삶의 희노애락이 진정성 있게 담겼느냐에 달려 있죠. 우선 그 점부터 살피고 내가 맡을 인물을, 상대방과의 밸런스를 봐요. 저보다 주인공이 더 돋보여야 해요. 나는 작품의 밀알이 되고 빠지는 게 맞아요. ‘뜨고 싶다’는 욕망이 앞서면 망한다고 봐요. 작품은 아닌데 캐릭터는 돋보인다? 있을 수 없는 일이에요. 그래서 인물이 탐나도 재미가 떨어지면 스케줄 등을 핑계로 사양해요. 거절하는 작품이 많은데 그때마다 안타까워요.”

-연기력의 힘이 어디에서 나온다고 보나요.
“콤플렉스예요. 명문고 졸업해서 부모님 기대대로 판검사 못된 콤플렉스가 저의 창조력의 원동력이에요.”

군산 제일고 시절 김응수는 부모의 기대와 달리 소설가가 되기 위해 문예창작학과에 가고 싶었다. 서울서 재수를 하면서 종합예술에 매력을 느껴 연극영화과를 지망했다. 아버님은 ‘부자의 인연을 끊자’고 하셨다. 7년 전 돌아가실 때까지 아들의 출연작을 한 편도 보지 않으셨다. 아들을 볼 때마다 ‘니는 테레비에 언제 나오냐’고 하시던 어머님은 아들이 나온 드라마가 인기를 끌면서 얼마나 좋아하시는지 모른다. 김응수는 “이게 효도구나 했다”면서 “솔직히 드라마 계속 하는 건 그런 점도 있다”고 털어놨다. “진즉 했으면 아버님도 쉽게 보시고 좋아하셨을 것 같다”며 “하늘에서 보고 계신다고 생각한다”고 읊조렸다.


김응수는 또 독서와 관찰을 연기의 힘으로 꼽았다. “고전과 인문학 서적을 두루 읽고 아침에 일어나면 시를 읽으면서 발성연습을 한다”고 했다. “특히 사마천의 <사기>(史記)를 좋아한다”며 “사기에는 인간군상이, 영화상의 캐릭터가 다 있다”고 소개했다. “인간을 많이 알면 알수록 연기하는 데 도움이 돼 관찰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면서 “연기철학이 정직하자, 거듭 연습하자, 인격를 갖추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뒤늦게 일본 유학을 다녀왔습니다.
“대학 1학년 때 오디션을 거쳐 동랑레파토리에 들어갔고 졸업한 뒤 창작극만 올리는 목화에서 활동했죠. 목화 시절 꽤 이름을 날렸지만 연극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없어 서른 살에 모든 걸 뒤로 하고 일본으로 영화 공부를 하러 갔어요. 당시 일본은 유명 국제영화제 상을 휩쓸고 자국 영화 편수도 할리우드보다 많았거든요. 7년 간 연출 공부를 하면서 인간에 대해 진실하게 탐구하는 자세와 열정을 배운 게 저의 소중한 자양분이 됐어요.”


-연출은 않고 배우만 하고 있는데요.
“영화 데뷔작이 3학년 재학 때 일본에서 찍은 <깡패수업>(1996)이에요. 연출부를 하면서 한국인 술집의 웨이터로 출연했는데 이때 맺은 인연으로 귀국한 뒤에 계속 배우를 하게 됐어요. 재미있고, 경험과 인맥도 두터워지고, 모두 저의 자신이죠.”

-집에 ‘술방’이 따로 있다고 하던데요.

“서제와 통하는 조그만 방이에요. 술을 좋아해요. 직접 만들어서 마시기도 해요. 한약재 하수오, 약초 야관문 등을 넣어 저도 마시고 주변에도 줘요. 술은 제게 일종의 ‘씻김굿’이에요. 술자리에서 캐스팅된 경우도 많아요.”


다음 작품은 영화 <미스터 고>(감독 김용화)와 <나는 왕이로소이다>(감독 장규성), TV드라마 <각시탈>(연출 윤성식) 등이다. 김응수는 “신이 창조한 최고의 예술품이 여자”라면서 “하반기부터 20대 여자들을 주인공으로 노자(老子)의 무위자연(無爲自然) 사상을 담은 영화 연출 준비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5공화국에서 용공으로 몰아붙인 군산 제일고의 ‘오송회 사건’도 영화로 만들고 싶다”기원했다.

Posted by 배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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