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필름과 롯데쇼핑(주)롯데엔터테인먼트는 영화 <건축학개론> 불법 파일 유출 관련 민형사 고소를 취하했다.

 

 

법무법인 신원의 이동직 변호사는 6일 저작권법 위한 혐의로 지난해 9월 25일 불구속 기소된 윤모씨(36) 등 12명에 대한 형사 고소 및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모두 취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초 유출자 윤모씨가 근무하였던 문화·복지 사업체 P사에 대한 사용자 책임을 묻는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소송은 계속 진행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동직 변호사에 따르면 금번 민형사 소송 취하는 명필름과 롯데쇼핑(주)롯데엔터테인먼트가 2012년 11월 20일 형사재판 결심 공판에서 있었던 법원의 용서 권고를 신중히 검토하여 받아들인 것이다. 피고인들이 자신들의 잘못을 깊이 반성하고 있고 다수의 피고인들이 학생 또는 사회 초년생인 점 등을 감안하여 감독 및 투자자의 동의를 얻어 합의에 이른 데 따른 것이다.

 

심재명 명필름 대표는 소송 취하와 관련해 “저작권 침해는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야기해 창작자의 창작 의욕을 떨어뜨리고 문화산업 발전을 가로막는 명백한 범죄행위”라며 “재판을 통해 처벌받는 것이 맞지만 아직 저작권 보호에 관한 사회적 인식이 부족한 것이 더욱 큰 문제라고 판단하여 개인에 대한 처벌은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저작권 보호에 대한 국민 의식이 한층 제고되기를 바란다”고 기원했다.

 

우리나라 영화산업에서 불법복제물로 인한 피해 규모는 2011년 현재 약 7914억원에 이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는 한국 영화시장 전체의 44%에 해당한다(2012년 전작권 보호 연차보고서, 저작권보호센터). 인터넷 VOD, IPTV 및 디지털 케이블 등의 디지털 온라인 시장이 2009년 이래 3년 동안 56.2%, 86.1%, 36.6%의 성장률을 보이면서 급성장한 것에 비추어 볼 때(2012년 한국 영화산업 결산, 영화진흥위원회) 불법 파일 유출은 매우 심각한 문제이다.

영화 <건축학개론>은 극장 상영 중 400만명 관객 동원을 목전에 둔 2012년 5월 8일, 파일 공유 사이트를 통해 불법 파일이 급속도로 확산되었다. 이로 인해 수십 억 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건축학개론>은 2012년 3월 22일 개봉, 411만645명(한국영화연감 기준)이 관람, 멜로영화 가운데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영화계에서는 불법 파일 유출 사건이 발생하지 않았으면 극장 관객이 10만 명 이상은 늘어났을 것으로 풀이했다. 멜로영화 이전 최고 흥행작은 <너는 내운명>(305만1134명)이다. 이어 <내 머리 속의 지우개>(256만5078명)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253만3312명) 등이 흥행에 성공했다.

Posted by 배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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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건축학개론>(감독 이용주·제작 명필름)이 한국 멜로영화 흥행 신기록을 세웠다. 지난 20일 309만9732명(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이 관람, <너는 내운명> 흥행기록(305만1134명)을 뛰어넘었다.

 


4월 24일 현재 전국 관객 200만명 이상(한국영화연감 기준)이 작품은 130편. 이 가운데 멜로영화는 멜로·로맨스 영화는 3편(2%) 지나지 않는다. <너는 내 운명> 외 <내 머리 속의 지우개>(256만5078명)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253만3312명) 등이다. 멜로영화(멜로·로맨스)가 흥행하기가 힘들다는 걸 방증한다. <건축학개론> 성공이 남다른 까닭이 여기에 있다.

 


멜로영화에 비해 로맨틱 코미디(멜로·로맨스·코미디) 영화는 흥행성이 뛰어나다. <미녀는 괴로워>(661만9496명) <엽기적인 그녀>(488만2495명) <오싹한 연애>(300만6131명) <시라노;연애조작단>(273만1828명) <위험한 상견례>(259만5625명) <광식이 동생 광태>(243만200명) <작업의 정석>(234만2232명) <첫사랑 사수 궐기대회>(233만9410명) <달콤,살벌한 연인>(228만6745명) <위대한 유산>(225만1491명) <싱글즈>(220만3042명) <쩨쩨한 로맨스>(2080574명) <청춘만화>206만6354명) 등 13편(10%)이 흥행에 성공했다.

<건축학개론>은 지난 3월 22일(목) 첫선을 보였다. 25일(일)까지 71만6973명이 관람, <화차> 등을 누르고 주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이 열기는 개봉 둘째 주로 이어졌다. 26일(월)부터 4월 1일(일)까지 89만2042명이 관람,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시체가 돌아왔다> <타이탄의 분노> 등 새 개봉작에 관계없이 첫째 주보다 17만5069명이 더 관람, 누적 관객 수 160만9015명을 기록했다. 참고로 올해 1/4분기 최고 흥행작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468만585명)은 개봉 둘째 주말까지 248만7090명이 관람했다. <댄싱퀸>(400만9966명)은 208만6838명, <부러진 화살>은 185만7544명이었다.

이같은 행보는 개봉 3주차에도 계속됐다. 4월 2일(월)부터 8일(일)까지 72만3657명이 관람,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누적 관객 수 233만2672명을 기록했다. <헝거게임:판엠의 불꽃> <코난:암흑의 시대> 등 새 개봉작 영향을 받지 않았다.

 

그런데 4주차에는 밀렸다. 4월 11일 개봉작 <배틀쉽>에 밀려 58만4858명이 관람, 박스오피스 2위를 기록했다. 누적 관객 수는 291만7528명을 기록했다. 5주차 주말을 앞둔 20일(금) 309만9732명(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을 기록했다. 23일(월) 현재 335만3834명(누적매출액 248억5328만9000원)이 관람, <이끼>에 이어 한국영화 역대 흥행순위 53위에 올라 있다.

멜로영화는 한국 관객이 선호하는 장르였다. 1990년대 후반에도 멜로영화가 흥행을 주도했다. 이정국 감독의 <편지>가 72만4741명, 장윤현 감독의 <접속>이 67만4933명이 관람해 1997년도 흥행 1·2위를 차지했다. 김유진 감독의 <약속>이 70만4600명, 허진호 감독의 <8월의 크리스마스>가 42만2930명이 관람해 1998년도 흥행 1·3위(2위는 <여고괴담>)를 차지했다.

<건축학개론> 제작사인 명필름의 심재명 대표는 “2000년대에 들어 트렌드가 바뀌면서 멜로영화는 황혼화되었다”며 “멜로영화 감성이 있는, 중년에 진입한 90년대 학번을 대상으로 ‘첫사랑’을 잘 다루면 20~30대 여성은 물론 30~40대 남성 관객에게도 공감을 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제작 동기를 밝혔다. 흥행 요인에 대해 “그들의 이야기를 추억하게 하면서 그들의 보편적 감성을 건드리면서 관객층이 확대됐다”고 풀이했다. “낯익은, 진부하게 여겨지는 소재여서 잘 다뤄지지 않은 첫사랑과 멜로영화의 희소성도 한 몫을 한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건축학개론> 흥행은 <써니>의 연장선에 있다. <써니>는 1980년대를 다뤄 40~50대 여성관객을, <건축학개론>은 1990년대를 다뤄 30~40대 남성관객을 극장으로 불러들였다. <건축학개론>을 통해 ‘추억코드’ 활용이 90년대까지 확충됐다. <기억의 습작> <신 인류의 사랑> <칵테일 사랑> 등 90년대 가요를 비롯해, 삐삐·CD플레이어·공중전화·필름 카메라 등 어느새 잊혀졌거나 사라지는 것들을 통해 아날로그 감성을 극대화했다. 앞으로 1990년대 소재 영화 제작이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건축학개론> 수강 관객이 얼마나 더 늘어날지 주목된다.

Posted by 배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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