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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2.14 실화 소재 영화, 2월 극장가에 봇물

실화를 다룬 영화들이 극장가에서 줄을 잇고 있다. <원스 어게인> <부러진 화살> <신과 인간> <우리는 동물원을 샀다> 등이 상영중인데 이어 <스롤란 마이러브>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미스터 나이스> 등이 지난 9일 개봉됐다. 그리고 <빅 미라클>과 <철의 여인>이 23일, <마릴린 먼로와 함께한 일주일> 등이 29일 첫선을 보인다.


<원스 어게인>은 음악영화다. <원스>로 명성을 얻은 글렌 한사드와 마르케타 이글로바의 음악과 사랑을 엮었다. <부러진 화살>은 법정 실화극이다. 이른바 ‘석궁 테러 사건’으로 비롯된 김명준 전 성균관대 교수의 법정 투쟁을 다뤘다. <신과 인간>은 역사 드라마다. 1996년 알제리의 산골에서 프랑스 수도사들이 정치적 사건으로 인해 치르는 생사의 고뇌와 갈등을 담았다. <우리는 동물원을 샀다>는 휴먼 코미디다. 안락사 위기에 처한 야생동물 등을 구해 1년여 만에 폐장 직전의 동물원을 재개장하는 가족의 모험담을 그렸다.


<스롤란 마이러브>는 로맨스 드라마다. 독일과 캄보디아 남녀의 국경과 죽음을 초월한 사랑을 영상화했다.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는 첩보영화다. 1960년대 냉전시대에 영국사회를 충격에 빠뜨렸던 캠브리지 출신 이중간첩 사건을 극화했다. <미스터 나이스>는 전대미문의 인물을 조명한 드라마다. 20세기 영국 최고의 엘리트 사업가이자 지상 최대의 마약 부호였던 하워드 막스의 삶을 풀어냈다.



<빅 미라클>은 휴먼 드라마다. 1988년 알래스크의 빙하에 갇힌 회색 고래 가족을 구해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영상화했다. <철의 여인>과 <마릴린 먼로와 함께한 일주일>은 전기영화다. <철의 여인>은 영국 유일의 여성 총리로 11년간 집권한 마가렛 대처의 정치일생을 조명했다. <마릴린 먼로와 함께한 일주일>은 1956년 <왕자와 무희> 촬영 당시 이 영화 조감독이 여주인공 마릴린 먼로와 함께 현장을 벗어나서 일주일간 나눈 비밀스런 사랑을 들여다 봤다.


실화 영화는 역사적인 인물과 사건, 극적인 비화 등을 다룬다. 실제 인물·사건인 만큼 관객의 관심을 끄는 데 유리하다는 장점을 지녔다. 제작 당시 영화적 구성을 위해 허구를 다소 가미한다. 훗날 명예훼손 등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 여간 심혈을 기울이는 게 아니다. 이와 함께 영화 전후에 실화(true story), 실화를 바탕으로 한(based on rrue story) 실화에서 영감을 받은(inspired by a true story) 작품이라고 명시한다. <부러진 화살>의 경우 ‘5년 전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소위 석궁 테러 사건을 바탕으로 등장인물과 에피소드를 영화적으로 재창조한 작품’이라고 밝혔다. 1990년 10월 노태우 전 대통령이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하는 TV뉴스 장면을 담은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는 실화로 오해를 사는 걸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실화를 기초로 한 픽션’이라고 명시했다.


실화 소재 한국영화 중 <실미도>는 1108만명, <화려한 휴가>는 730만명, <살인의 추억>은 525만명, <말아톤>은 514만명, <도가니>는 466만명,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은 404만명이 감상하는 등 널리 주목받았다. 이번 실화영화 붐은 편수가 많은 데에다 장르 또한 다양하고 관객 평가도 좋아 눈길을 끈다. <부러진 화살>이 개봉 4주차에 300만명을 돌파하고 <원스 어게인>과 <신과 인간>이 ‘다양성영화’(독립영화·예술영화 등) 부문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영화인들은 이에 대해 “지난해 <도가니> 등이 흥행에 성공한 영향이 없지 않은 것으로 본다”면서 “실화의 감동과 영화적 재미를 겸비한 웰메이드 실화영화 붐은 언제든 재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Posted by 배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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