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5월 극장가에서 미국영화가 강세를 떨쳤다. 시장점유율 55.4%를 기록, 판세를 뒤집으면서 주도권을 쥐었다. 한국영화 시장점유율은 42.3%다. 영화진흥위원회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5월 한국 영화산업 결산 자료를 5일 내놓았다.

 

5월 극장가 총 관객수는 1593만5022명이다. 지난해 5월(1386만4333명)에 비해 14.9% 성장했다. 한국영화 관객 수는 673만6240명이다. 시장점유율은 42.3%다. 지난 4월의 시장점유율(42.2%)과 비슷하다. 올해 1/4분기(60.8%)에 비하면 많이 줄었다.

한국영화는 시장 주도권을 예년보다 일찍 문을 연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내줬다. 특히 <어벤져스>는 5월에만 503만4817명을 불러들이는 기염을 토했다. 개봉 이래 690만231명을 기록, 올해 개봉작 최고 흥행작에 올랐다.

이전 최고 흥행작은 한국영화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468만3598명)였다. <건축학개론>(409만9426명·5월 31일 현재), <댄싱퀸>(400만9977명), <부러진 화살>(341만6621명), <화차>(242만6575명) 등이 뒤를 이었다.

 

이 작품들이 주도한 한국영화 독주는 지난 4월 말부터 수그러들기 시작했다. <배틀쉽> <어벤져스> 등 미국영화 반격에 막혀 <간기남> <은교> <코리아> <돈의 맛> 등이 기세를 활짝 펴지 못했다. 몇 달 동안 매우 좋은 성적을 보였던 유럽영화 점유율은 다시 0.3%대로 내려앉았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정책센터는 “여름 성수기 내내 미국영화의 흥행성적이 시장의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5월 극장가 최고 흥행작은 <어벤져스>다. 4월 26일에 개봉된 이 영화는 5월 한 달 동안 503만4817명(누적 관객수 690만231명)을 불러들였다. 2위는 임수정·이선균·류승룡 주연 <내 아내의 모든 것>(감독 민규동)으로 17일 개봉, 31일까지 231만400명이 관람했다. <어벤져스>와 24일 개봉작 <맨 인 블랙3>(192만1766명) 사이에 끼어 꽤 좋은 성적을 냈다. 4·5위는 하지원·배두나의 <코리아>(182만1929명·누적 관객수 183만7218명)와 김강우·백윤식·윤여정·김효진의 <돈의 맛>(108만271명·108만801명)이 차지했다.

6~10위는 <은교>(70만9296명·134만1570명), <다크 섀도우>(58만577명), <백설공주>(57만3664명), <건축학개론>(43만9298명·409만9426명), <로렉스>(29만6125명·29만7466명)다. 5월 최고 흥행작 10편 중 한국영화가 5편이다.

다양성영화 흥행작 상위 10편 중에서는 4편이 한국영화다. <말하는 건축가>(7465명·3만6939명), <할머니는 일학년>(4036명·4307명) <안녕, 하세요!>(3190명) <다른 나라에서>(2683명) 등 4편이다. 2·6·8·9위를 기록했다. 1위는 <데인저러스 메소드>(2만5285명·2만5346명), 3위는 <버니드롭>(7179명·7305명), 4위는 <미래는 고양이처럼>(6333명·6761명), 5위는 <믹막: 티르라리고 사람들>(4328명·4496명), 7위는 <컬러풀>(3485명·3873명) 10위는 <아르마딜로>(2387명·5145명)이다.

배급사별 점유율 1위는 한국 소니픽쳐스릴리징브에나비스타영화다. <어벤져스>와 <맨 인 블랙3>으로 43.90%를 점유했다. 전체 외화 시장 관객의 76.2%를 가져갔다. 2~5위는 롯세쇼핑·롯데엔터테인먼트(15.4%),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14.80%), 씨제이이앤엠(12.40%), 워너브라더스코리아(3.7%)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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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 관객 수 4069만2834명, 매출액 3138억3190만9872원. 한국영화 시장점유율 60.8%(관객 수 기준). 2012년 1분기(1~3월) 관객 수와 매출액, 한국영화 시장점유율이다. 이는 매출액 통계를 낸 2008년 이후 1분기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이다. 한국영화가 주도, 판이 커졌다. 영화진흥위원회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올해 1분기 한국영화산업 결산보고서를 9일 발표했다.

 

 

관객 수 4069만2834명은 지난해 동기(3433만8850명)에 비해 18.5%가 증가한 수치이다. 이 가운데 한국영화 관객 수는 2474만3661명으로 전년 동기(1930만3007명)보다 28.2% 증가했다. 외국영화는 1594만9173명으로 전년 동기(1503만5843명)에 비해 6% 증가에 그쳤다. 한국영화 시장점유율 60.8%. 전년 동기(56.2%) 대비 4.6%P 증가했다.

 

매출액 3138억3190만9872원은 전년 동기(2675억3591만5900원)에 비해 17.3% 증가한 금액이다. 한국영화는 매출액은 1875억7518만5650원으로 전년 동기(1426억6248만800원)보다 31.5% 증가했다. 외국영화는 1262억5672만4222원으로 전년 동기(1248억7343만5100원)으로 1.1%가 증가하는 데 그쳤다.

 

영화진흥위원회는 2008년부터 매출액 통계를 발표해 왔다. 올해 1분기 관객 수와 매출액은 역대 1분기 가운데 최대 규모이다. 2008~2012년 1분기 매출액과 관객 수는 다음과 같다. 2310억5320만9366원·3554만8844명(2008) 2347억8714만4500원·3551만1123명(2009) 3040억6507만1416원·3792만410명(2010) 2673억1623만400원·3430만7129명(2011) 3138억3190만9872원·4069만2834명(2012)이다. 매출액 기준 연도별 순위는 2012-2010-2009-2008-2011년이다. 관객 수 순위는 2012-2010-2008-2009-2011년이다.

 

올해 1분기 한국영화 관객 수와 매출액 증가는 1월 설을 앞두고 개봉한 <댄싱퀸>과 <부러진 화살>이 2월에도 계속 흥행했고, 2월 2일 개봉작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와 29일 개봉작인 <러브픽션>, 3월 8일 개봉작 <화차>와 22일 개봉작 <건축학개론>이 좋은 반응을 얻은 데 따른다. 영진위 영화정책센터 황동미 연구원은 “전통적으로 한국영화가 강세를 보이는 음력 설 성수기와 봄 비수기 시장을 현명한 배급전략으로 돌파해가면서 시장을 주도했다”며 “그에 따라 전체적인 시장규모 확장 효과를 얻어서 관객 수와 매출액의 상승과 역대 최대 규모로의 시장 성장이라는 결과로까지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2012년 1분기 한국 영화산업 결산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영화 개봉작은 34편(상영작 234편)이다. 외국영화 개봉작은 76편(상영작 599편)이다. 총 110편이 개봉됐고 833편이 상영됐다.

 

2011년에는 <청원> <세 얼간이> <내 이름은 칸> 등 인도영화들이 화제를 낳으면서 시장에서도 좋은 성적을 보였다. 올해에는 <언터처블: 1%의 우정> <토르: 마법 망치의 전설> 등 유럽 영화들이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다. 영진위 측은 “미국영화 쏠림이 완화되고 다양한 영화보기가 이루어지는 것인지 주목된다”고 밝혔다.

 

다양성 영화 분야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인도영화 흥행과 유럽 예술영화의 꾸준한 저력, 그리고 한국 독립 다큐멘터리의 활발한 활동이 돋보인다. 지난해에는 <혜화, 동> <파수꾼> <무산일기> 등이 관객 1만 명(독립영화의 관객 1만 명은 흔히 상업영화 관객 1백만 명으로 비유되곤 한다)을 넘긴 히트작이 나와서 독립영화인들과 관객들을 설레게 했다. 올해에는 <말하는 건축가>가 다큐멘터리, 독립영화 범주로는 드물게 최근 관객 2만을 넘었다. 이와 함께 <달팽이의 별>과 <두 개의 선>을 비롯해 <줄탁동시> <로맨스 조> <해로> <밍크 코트> 등이 다양성 영화 흥행 순위 20위 안에 들어있다.

 

올해 1분기 기준 국내외 영화 흥행작 상위 10위 작품은 다음과 같다. ①범죄와의 전쟁(누적 관객수468만585명·362억4833만3500원) ②댄싱퀸(400만9966명·297억9052만4000원) ③부러진 화살(342만4589명·256억7887만6500원) ④미션임파서블:고스트 프로토콜(251만160명·193억6686만원) ⑤화차(230만1407명·174억6326만6500원 ⑥장화신은 고양이(205만8204명·174억4857만2500원) ⑦러브픽션(171만67명·130억8462만3000원 ⑧하울링(159만1244명·116억1389만4500원) ⑨건축학개론(140만1741명·104억4930만4500원 ⑩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2:신비의 섬(113만5300명·96억8501만4000원)

 

국내외 다양성 영화 흥행작 상위 10위 작품은 다음과 같다. ①아티스트(11만8215명·9억4341만1300원) ②스탠리의 도시락(4만5085명·3억302만8500원) ③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4만993명·3억1814만400원) ④자전거 탄 소년(2만4246명·1억9124만4800원) ⑤말하는 건축가(1만9166명·1억5250만1000원) ⑥신과 인간(1만5015명·1억1006만7000원) ⑦치코와 리타(1만4995명·1억1950만9100원) ⑧원스 어게인(1만2632명·9772만9300원) ⑨세 번째 사랑(1만456명·8255만9000원) ⑩내가 사는 피부(1만3029명·1억361만7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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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진웅(36)의 본명은 조원준이다. 예명 조진웅은 아버지(67)의 이름이다. 아버지의 이름을 걸고 연기하는 것이다. 배역에 따라 몸무게를 40㎏ 정도 찌우고 빼는 것도 그 치열함에 기인한다. <뿌리깊은 나무>와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에 이어 영화 <완전한 사랑>(가제)에서 변신을 꾀하는 조진웅을 만났다.

 
-<완전한 사랑>은 어떤 영화인지.
“시나리오를 읽고 처음으로 받은 느낌은 ‘이럴 순 없다’였어요. 이웃사촌인 이들의 사랑이 과연 가능한가? 마지막 촬영을 앞둔 지금은 ‘있을 수 있다’예요. 영화는 그 과정을 보여줘요. 방은진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천재적 두뇌의 소유자인 수학교사는 류승범씨, 옆집 여자는 이요원씨에요.”

-진웅씨 배역은.
“저는 형사예요. 수학교사와 고교 동창인데 친구가 연루된 살인사건을 수사해요. 화끈한 액션을 보여주는 그런 형사가 아녜요. 사랑의 관찰자이자 안내자예요. 응시하는 시점·시선이 중요해요. 연기를 하면서 두 남녀의 심리를 쫓아 여행하는, 한 발 두 발 사랑의 실체에 다가가는 느낌을 받았어요. 관객분들도 형사를 통해 그런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겁니다.”

-배역을 맡고 가장 우선하는 게 뭔지.
“전작의 캐릭터를 깔끔하게 비워요. 공허할 정도로 완전히 지워버려요. 화장을 하는 것보다 지우는 게 저는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야 새로 하는 화장이 먹히거든요.”

-어떻게 맡은 인물이 되는지.
“배역의 캐릭터와 제 캐릭터를 충돌시키고, 그 음을 제 세포 안에 집어넣는 작업을 우선해요. 완성한 뒤에야 출발선에 서요. 그리고 현장에는 모든 걸 열어놓고 가요. 상상과 현장은 다르기 때문에 미리 계산하고 설정하고 가면 어려움이 많거든요. 감독의 조율 아래 동료 배우들, 카메라·조명·미술 등 스태프와 앙상블을 이루면서 서브 텍스트로 녹아들어요. 한 피사체로서 어울리게 자리하는 거죠. 연기는 멘털 게임이에요. 심적으로 흔들리지 않는 게 중요해요.”   

-겹치기 출연 때에는 어떡하나.
“각기 다른 걸 꺼내 사용하기 때문에 가능해요. <뿌리 깊은 나무> <퍼펙트 게임> <범죄와의 전쟁>, 세 편을 겹치기 했는데 각 촬영 때마다 10분 전 상황에 스타트 준비를 마쳤어요. 그런데 <완전한 사랑> 때에는 다른 작품을 받아들이지 않고 이 영화에만 전념했어요.”

-배우는 언제부터 꿈꿨는지.
“어릴 때 뮤지컬 <피터팬>을 ‘개구멍’으로 들어가 셀 수 없이 봤어요. 친구들과 후크 선장을 죽이려고 안달이 났었죠. 그게 현실인 줄 알고. 조금 더 나이를 먹고 그게 연극이란 걸 알고 실제로 하면 재밌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런 경험들이 알게 모르게 거름이 되지 않았나 싶어요. 고등학교 때 연극반 활동을 할 때에도 꼭 배우가 되겠다는 생각이 없었던 것 같아요. 놀부를 긍정적, 흥부를 부정적 인물로 그린 연극 연출을 하면서 내 길이 이 쪽이라는 생각이 들어 부산의 경성대 연극영화과를 지망했죠. 합격한 뒤에 ‘부산연극제작소 동녘’에도 입단, 학교 수업과 극단활동을 병행했고 “연극이 종교”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심취했어요.”

-부산 무대를 고수했는데.
“어디서든 하면 된다고 생각했어요. 굳이 동숭동 대학로에서 해야 한다고 여기지 않았죠. 제가 덩치가 좀 커 대학로에 일찍 갔더라도 신체조건 때문에 역할 맡는 데 어려움이 따랐을 거에요. 부산은 층이 엷어 배우로서 안 해본 역할이 없을 정도였고, 기획·연출·분장·조명 등도 두루 해야 했어요. 그 경험이 모두 저의 자산이 됐죠.”

-<말죽거리 잔혹사>(2004)로 영화에 데뷔한 동기는.
“이따금 대학로를 찾고는 했어요. 견학 겸 나들이 삼아. 1964년에 창단한 프랑스의 세계적인 극단이 서울서 공연할 때에는 단원들과 승합차를 빌려 타고와 단체관람을 하기도 했고. <말죽거리 잔혹사>는 서울에서 우연히 군대 고참을 만났는데 공교롭게 그 분이 유하 감독의 연출부셨어요. 그 분 권유로 ‘야생마’ 패거리 일원으로 출연했죠. 연극만이 예술이라고 고집했는데 영화 연기도 흥미로웠어요. 더 해보고 싶을 정도로.”

-<말죽거리 잔혹사> 엔드 크레디트에 이름이 조진웅이던데.
“연극이 아니라 영화여서 다른 이름을 쓰고 싶었어요. 새 출발의 의미를 새기고 싶기도 했고. 그런 중 앞으로 더 기회가 주어진다면 ‘아버지의 이름’으로, 함자에 누가 되지 않도록 하자는 생각이 들어 예명으로 쓰고 싶다고 말씀을 드렸죠. ‘하다하다 이제는 내 이름까지 가져가냐’면서 ‘마음대로 하라’고 하셨어요. 할머니는 계속 반대하셨고.”

-<우리 형> 때 몸무게를 128㎏까지 찌웠다던데.
“바보 ‘두식’ 역인데 오디션이 3차까지 갈 만큼 경쟁이 치열했어요. 캐스팅된 뒤 안권태 감독이 기형적일 정도로 몸을 불리라고 하셔서 살 찌우고, 비슷한 체형의 자폐아를 찾아내 관찰하고, 정신과 자료도 탐독하고, 혼신을 다했죠. 덕분에 오라는 데가 많아졌지요.”

이후 영화 <비열한 거리> <폭력서클> <GP506> <마이 뉴 파트너> <쌍화점> <날아라 펭귄> <국가대표> <베스트셀러> 등과 드라마 <과거를 묻지 마세요> <솔약국집 아들들> <열혈 장사꾼> <추노>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 등에서 단역·조연을 맡았다. 연기에 늘 갈증을 느끼면서도 출연작을 골랐고, 몸무게를 <마이 뉴 파트너>(2008) 때 78㎏,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2010) 때 120㎏, <퍼펙트 게임>(2011) 때 85㎏을 만드는 등 맡은 인물을 체화해 주목을 끌었다.

-뒤돌아 봤을 때 우선 떠오르는 일화가 있다면.
“20대 때 이미 스타가 된 권상우와 장혁을 보며 마니아층 배우에 불과한 데 자괴감을 느낀 적이 있어요. 조급함의 끝을 보인 거죠. 서른이 되는 게 버겁다는 푸념을 하면서 12월 31일 술을 잔뜩 마시고 잤는데 1월 1일에 깨어났을 때 그럴 수 없이 평온했어요. 거울을 보면서 ‘이대로도 멋있다’고 자평하면서 큰 선배님들의 주름과 세월을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랬던 그는 <완전한 사랑> 촬영 때 디시인사이드 조진웅 갤러리로부터 ‘밥차’ 선물을 받았다. 자신의 출연작 관람권이 들어있는 티켓북 등과 함께. <뿌리 깊은 나무>는 장안의 화제를 낳았고 <범죄와의 전쟁>은 3월 31일 현재 468만587명(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이 관람했다. 조진웅은 “부산에서 연극할 때 배우들이 각자 자신의 대사를 쓰는 즉흥극 메소드를 3년간 했는데 어느 날 그 자료를 다 불태우고 새로 시작한 적이 있다”며 “저항적으로 연극에 심취했던 시절의 열정이 배우로 살아가는 데 뿌리”라고 했다. “계획을 세우지 않는 게 계획”이라며 “언젠가는 내 이름을 찾고 8년 넘게 사귄 여자친구와 결혼할 것”이라고 했다. “영화든 연극이든 대중의 공감을 얻는 게 중요하지만 배우로서 진정성을 잃지 않는 게 우선한다”며 “언제까지든 흔들림 없이 배우의 길을 가겠다”고 약속했다. 

Posted by 배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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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러진 화살>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 <해를 품은 달>. 배우 김응수(51)의 요즘 출연작이다. 제목만 보면 알 수 있듯 세 작품 모두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고 있다. ‘김응수가 나오면 히트한다’는 세간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그는 1981년부터 극단 동랑레파토리와 목화에서 활동했고, 서울예술대학과 세계적인 거장으로 손꼽히는 이마무라 쇼헤이 감독(1926~2006)의 일본영화학교를 졸업했다. 영화배우로 활동한 지 올해로 16년째를 맞은 김응수의 남다름과 특별함을 들었다.

<부러진 화살>에서 교수(안성기)에게 석궁 화살을 맞았다는 판사,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에서 로비스트(최민식)에게 뇌물받고 그의 뒤를 봐주는 고위 검사, <해가 품은 달>에서 왕(김수현)에게 맞서는 영의정. 공교롭게 세 배역 모두 악역이다.

-찬사와 더불어 욕도 많이 먹죠.

“친구들까지 악역 운운하는데…. 세 작품이 비슷한 시기에 소개된 데에다 히트하는 바람에 악역 전문으로 비치는데 실제로는 선한 역할이 훨씬 많아요. <싸인> <나쁜 남자> <추노> <타짜> <그때 그 사람들> <선생 김봉두> <바람난 가족> 등 히트작도 많고. 최근 동네에서 맥주를 사는데 손등이 다 트신 계산대 아주머니가 ‘부러진 화살 잘 봤다’고 하시더군요. 순간 그 동안 들은 욕이 싹 달아나는 것 같았어요. 영화·드라마 등을 통해 그려지는 ‘분노의 미학’을 우리 사회가 어떻게 체화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봐요. 어쨌든 요즘 정도전의 <답전부>(答田父)를 되새기고 있습니다. 부귀영화에 연연 않고 열심히 사는 그런 촌부 역할을 빨리 만나고 싶네요.”

<답전부>는 고려말 정도전(1342~1398)이 지은 문답 형식의 글이다. 정도전이 귀양살이를 할 때에 그곳에서 만난 농부와 나눈 대화를 통해 얻은 깨달음을 펼쳐 냈다. 김응수는 “초등학교에 다니기 전부터 아버님 뜻에 따라 한학을 공부했다”면서 “인성 교육을 위해 한문 교육을 다시 도입하는 게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욕을 먹는 건 그만큼 연기를 잘 했다는 거지요.

“배우로서 기쁘고 긍지를 느껴요. 악이 돋보여야 선이 빛을 발하거든요. 그런데 선악의 기준은 주체의 관점에 따라 달라져요. 박봉주 판사, 최주동 검사, 영의정 윤대형은 남들에게는 악인이지만 본인 입장에서는 선이에요. 연기할 때에 그 점을 중시해요. 표현의 무기는 눈이에요. 눈에 그 사람을 담아요. 저로서는 모두 선을 그리지만 그것이 타인의 눈에는 선과 악으로 나뉘죠.”

-출연작마다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출연·제작진이 최선을 다한 결과지요. 간혹 ‘운이 좋다’고들 하시는데 전적으로 공감하지 않아요. 작품을 잘 선택하고 최선을 다해 연기를 한 작품이 히트를 친 거니까요.”

-작품 선택 기준은 뭔가요.

“한 마디로 ‘재미’에요. 그 재미는 삶의 희노애락이 진정성 있게 담겼느냐에 달려 있죠. 우선 그 점부터 살피고 내가 맡을 인물을, 상대방과의 밸런스를 봐요. 저보다 주인공이 더 돋보여야 해요. 나는 작품의 밀알이 되고 빠지는 게 맞아요. ‘뜨고 싶다’는 욕망이 앞서면 망한다고 봐요. 작품은 아닌데 캐릭터는 돋보인다? 있을 수 없는 일이에요. 그래서 인물이 탐나도 재미가 떨어지면 스케줄 등을 핑계로 사양해요. 거절하는 작품이 많은데 그때마다 안타까워요.”

-연기력의 힘이 어디에서 나온다고 보나요.
“콤플렉스예요. 명문고 졸업해서 부모님 기대대로 판검사 못된 콤플렉스가 저의 창조력의 원동력이에요.”

군산 제일고 시절 김응수는 부모의 기대와 달리 소설가가 되기 위해 문예창작학과에 가고 싶었다. 서울서 재수를 하면서 종합예술에 매력을 느껴 연극영화과를 지망했다. 아버님은 ‘부자의 인연을 끊자’고 하셨다. 7년 전 돌아가실 때까지 아들의 출연작을 한 편도 보지 않으셨다. 아들을 볼 때마다 ‘니는 테레비에 언제 나오냐’고 하시던 어머님은 아들이 나온 드라마가 인기를 끌면서 얼마나 좋아하시는지 모른다. 김응수는 “이게 효도구나 했다”면서 “솔직히 드라마 계속 하는 건 그런 점도 있다”고 털어놨다. “진즉 했으면 아버님도 쉽게 보시고 좋아하셨을 것 같다”며 “하늘에서 보고 계신다고 생각한다”고 읊조렸다.


김응수는 또 독서와 관찰을 연기의 힘으로 꼽았다. “고전과 인문학 서적을 두루 읽고 아침에 일어나면 시를 읽으면서 발성연습을 한다”고 했다. “특히 사마천의 <사기>(史記)를 좋아한다”며 “사기에는 인간군상이, 영화상의 캐릭터가 다 있다”고 소개했다. “인간을 많이 알면 알수록 연기하는 데 도움이 돼 관찰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면서 “연기철학이 정직하자, 거듭 연습하자, 인격를 갖추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뒤늦게 일본 유학을 다녀왔습니다.
“대학 1학년 때 오디션을 거쳐 동랑레파토리에 들어갔고 졸업한 뒤 창작극만 올리는 목화에서 활동했죠. 목화 시절 꽤 이름을 날렸지만 연극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없어 서른 살에 모든 걸 뒤로 하고 일본으로 영화 공부를 하러 갔어요. 당시 일본은 유명 국제영화제 상을 휩쓸고 자국 영화 편수도 할리우드보다 많았거든요. 7년 간 연출 공부를 하면서 인간에 대해 진실하게 탐구하는 자세와 열정을 배운 게 저의 소중한 자양분이 됐어요.”


-연출은 않고 배우만 하고 있는데요.
“영화 데뷔작이 3학년 재학 때 일본에서 찍은 <깡패수업>(1996)이에요. 연출부를 하면서 한국인 술집의 웨이터로 출연했는데 이때 맺은 인연으로 귀국한 뒤에 계속 배우를 하게 됐어요. 재미있고, 경험과 인맥도 두터워지고, 모두 저의 자신이죠.”

-집에 ‘술방’이 따로 있다고 하던데요.

“서제와 통하는 조그만 방이에요. 술을 좋아해요. 직접 만들어서 마시기도 해요. 한약재 하수오, 약초 야관문 등을 넣어 저도 마시고 주변에도 줘요. 술은 제게 일종의 ‘씻김굿’이에요. 술자리에서 캐스팅된 경우도 많아요.”


다음 작품은 영화 <미스터 고>(감독 김용화)와 <나는 왕이로소이다>(감독 장규성), TV드라마 <각시탈>(연출 윤성식) 등이다. 김응수는 “신이 창조한 최고의 예술품이 여자”라면서 “하반기부터 20대 여자들을 주인공으로 노자(老子)의 무위자연(無爲自然) 사상을 담은 영화 연출 준비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5공화국에서 용공으로 몰아붙인 군산 제일고의 ‘오송회 사건’도 영화로 만들고 싶다”기원했다.

Posted by 배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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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가 지난 2월 극장가를 장악했다. <범죄와의 전쟁>과 <러브픽션>이 잇따라 흥행에 크게 성공, 남다른 티켓 파워를 보여주고 있다.


두 영화 등의 흥행성공에 힘입어 한국영화는 시장점유율 75.9%를 기록했다. 이례적으로 미국영화는 16.1%에 머물렀고, 유렵영화가 10.4%를 차지했다. 영화진흥위원회와 롯데시네마는 최근 지난 2월 한국 영화산업 결산 자료를 내놓았다.

한국영화 시장점유율이 70%를 넘긴 달은 2007년 이후 73.2%(2011년 9월) 76.4%(2007년 2월)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이다. 흥행을 주도한 작품은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 <댄싱퀸> <하울링> <부러진 화살> <점박이:한반도의 공룡3D> <파파> 등이다.

<범죄와의 전쟁>은 411만92명(누적 관객 수 411만9510명)이 감상했다. <댄싱퀸>은 160만6665명(〃 388만5419명), <하울링>은 136만6249명(〃 136만6249명), <부러진 화살>은 134만3812명(〃 341만4633명) <점박이>는 56만3279명(〃 97만6194명), <파파>는 55만2230명(〃 57만7353명)을 기록했다.

20011년 9월 흥행작은 <최종병기 활>(최종 관객 수 747만633명) <가문의 영광4-가문의 수난>(〃 236만7606) <도가니>(〃 466만 2822명) <푸른소금>(〃 77만1699명) <통증>(〃 70만272명) <챔프>(〃 53만4752명) <블라인드>(〃 236만7942명) 등이다. 2007년 2월 흥행작은 <그놈 목소리>(〃 314만3237명) <1번가의 기적>(〃 275457명) <바람피기 좋은 날>(〃 184만7875명) <복면 달호>(〃 161만1192명) <김관장 대 김관장 대 김관장>(〃 102만5618명) <최강로맨스>(〃 1299274명) 등이다.

상영작은 52편(개봉작 8편)이다. 외국영화는 190편(개봉작 35편)이다. 총 관객수는 1291만6506명(한국영화 980만7152명)이다. 전년 동월 관객 수(1355만3585명)보다 8.6% 감소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정책센터 황동미 연구원은 “올해 1월이 전년 동월에 비해 관객이 크게 증가(32%)했던 것의 여파, 혹은 설이 1월에 배치되면서 상대적으로 2월에 관객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영화진흥위원회는 2003년부터 전국 단위 산업결산 자료를 발표해 왔다. 한국영화 월별 점유율은 2004년 2월에 최고(87.7%)를 기록했다. 2006년 10월에는 85.3%를 기록한 바 있다.

2004년 2월 흥행작은 <태극기 휘날리며>(최종 관객 수 1174만6135명) <실미도>(〃 1108만1000명) <목포는 항구다>(〃 179만5700명) <그녀를 믿지 마세요>(〃 120만4000명) <말죽거리 잔혹사>(〃 311만5767명) <내 사랑 싸가지>(〃 151만3000명) 등이다. 2006년 10월 흥행작은 <타짜>(〃 684만7777명) <라디오 스타>(〃 187만9501명) <가문의 부활-가문의 영광3>(〃 346만4516명) <거룩한 계보>(〃 174만4677명)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313만2320명) 등이다. 황동미 연구원은 1·2월이나 9·10월에 한국영화 점유율이 높은 것에 대해 “설과 추석 시즌에 한국영화가 월등히 강세인 데 따른 결과”라고 풀이했다.


롯데시네마에 따르면 장르별로는 범죄·스릴러 비중이 가장 높았다. <범죄와의 전쟁>이 400만 명 이상을 동원하면서 46.485%를 차지했다. 드라마·로맨스가 31.890%, 애니메이션이 12.665%, 액션·전쟁·SF·판타지가 6.826%를 기록했다.

등급별로는 ‘15세관람가’ 작품이 <하울링> <부러진 화살> 등 34편으로 가장 많았다. ‘전체관람가’ 작품도 <토르:마법망치의 전설> <점박이> 등 33편이나 상영됐다. ‘12세관람가’는 <댄싱퀸> 등 19편, ‘청소년관람불가’는 <범죄와의 전쟁> 등 17편이었다. ‘청불’ 작품 관객이 430만4082명(33.322%)으로 가장 많았다. ‘15세’는 420만9761명(32.592%), ‘12세’는 244만1115명(18.899%) ‘전체’는 192만5683명(14.909%)이다. 이밖에 기타 관객이 3만5860명(롯데시네마 집계 총 관객 수는 1291만6501명)이다.

주간 박스오피스에서 <범죄와의 전쟁>은 개봉 1·2주차에 1위, 3·4주차에 2위를 기록했다. 3주차 1위는 <하울링>, 4주차 1위는 <러브픽션>이다. <범죄와의 전쟁>은 올해 개봉작 가운데 처음으로 400만 명을 돌파했다. <댄싱퀸>과 <부러진 화살>이 300만 명 이상을 동원, 그 뒤를 이었다.

Posted by 배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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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를 다룬 영화들이 극장가에서 줄을 잇고 있다. <원스 어게인> <부러진 화살> <신과 인간> <우리는 동물원을 샀다> 등이 상영중인데 이어 <스롤란 마이러브>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미스터 나이스> 등이 지난 9일 개봉됐다. 그리고 <빅 미라클>과 <철의 여인>이 23일, <마릴린 먼로와 함께한 일주일> 등이 29일 첫선을 보인다.


<원스 어게인>은 음악영화다. <원스>로 명성을 얻은 글렌 한사드와 마르케타 이글로바의 음악과 사랑을 엮었다. <부러진 화살>은 법정 실화극이다. 이른바 ‘석궁 테러 사건’으로 비롯된 김명준 전 성균관대 교수의 법정 투쟁을 다뤘다. <신과 인간>은 역사 드라마다. 1996년 알제리의 산골에서 프랑스 수도사들이 정치적 사건으로 인해 치르는 생사의 고뇌와 갈등을 담았다. <우리는 동물원을 샀다>는 휴먼 코미디다. 안락사 위기에 처한 야생동물 등을 구해 1년여 만에 폐장 직전의 동물원을 재개장하는 가족의 모험담을 그렸다.


<스롤란 마이러브>는 로맨스 드라마다. 독일과 캄보디아 남녀의 국경과 죽음을 초월한 사랑을 영상화했다.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는 첩보영화다. 1960년대 냉전시대에 영국사회를 충격에 빠뜨렸던 캠브리지 출신 이중간첩 사건을 극화했다. <미스터 나이스>는 전대미문의 인물을 조명한 드라마다. 20세기 영국 최고의 엘리트 사업가이자 지상 최대의 마약 부호였던 하워드 막스의 삶을 풀어냈다.



<빅 미라클>은 휴먼 드라마다. 1988년 알래스크의 빙하에 갇힌 회색 고래 가족을 구해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영상화했다. <철의 여인>과 <마릴린 먼로와 함께한 일주일>은 전기영화다. <철의 여인>은 영국 유일의 여성 총리로 11년간 집권한 마가렛 대처의 정치일생을 조명했다. <마릴린 먼로와 함께한 일주일>은 1956년 <왕자와 무희> 촬영 당시 이 영화 조감독이 여주인공 마릴린 먼로와 함께 현장을 벗어나서 일주일간 나눈 비밀스런 사랑을 들여다 봤다.


실화 영화는 역사적인 인물과 사건, 극적인 비화 등을 다룬다. 실제 인물·사건인 만큼 관객의 관심을 끄는 데 유리하다는 장점을 지녔다. 제작 당시 영화적 구성을 위해 허구를 다소 가미한다. 훗날 명예훼손 등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 여간 심혈을 기울이는 게 아니다. 이와 함께 영화 전후에 실화(true story), 실화를 바탕으로 한(based on rrue story) 실화에서 영감을 받은(inspired by a true story) 작품이라고 명시한다. <부러진 화살>의 경우 ‘5년 전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소위 석궁 테러 사건을 바탕으로 등장인물과 에피소드를 영화적으로 재창조한 작품’이라고 밝혔다. 1990년 10월 노태우 전 대통령이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하는 TV뉴스 장면을 담은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는 실화로 오해를 사는 걸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실화를 기초로 한 픽션’이라고 명시했다.


실화 소재 한국영화 중 <실미도>는 1108만명, <화려한 휴가>는 730만명, <살인의 추억>은 525만명, <말아톤>은 514만명, <도가니>는 466만명,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은 404만명이 감상하는 등 널리 주목받았다. 이번 실화영화 붐은 편수가 많은 데에다 장르 또한 다양하고 관객 평가도 좋아 눈길을 끈다. <부러진 화살>이 개봉 4주차에 300만명을 돌파하고 <원스 어게인>과 <신과 인간>이 ‘다양성영화’(독립영화·예술영화 등) 부문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영화인들은 이에 대해 “지난해 <도가니> 등이 흥행에 성공한 영향이 없지 않은 것으로 본다”면서 “실화의 감동과 영화적 재미를 겸비한 웰메이드 실화영화 붐은 언제든 재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Posted by 배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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