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경구(44)는 <꽃잎> <처녀들의 저녁식사> 등을 거쳐 <박하사탕>으로 각광받기 시작했다. 연기력은 물론 흥행성적도 돋보인다. 12월 현재 300만 명 이상이 관람한 한국영화 78편 중 그가 주연을 맡은 작품이 7편이다. 배우 가운데 가장 많다. 천만 영화 <해운대>와 <실미도>를 비롯해 <강철중: 공공의 적 1-1> <그놈 목소리> <공공의 적2> <광복절특사> <공공의 적> 등이다. <타워>에 이어 문소리 등과 <협상종결자> 촬영을 마쳤고 요즘 정우성·한효주 등과 <감시>를 찍고 있다. 

 

 

설경구는 <실미도>(감독 강우석·2003)에서 비운의 북파공작원으로, <해운대>(〃 윤제균·2009)에서 초대형 쓰나미에 휩쓸린 시민으로 출연해 온몸을 던졌다. 요즘 주목받고 있는 <타워>(〃 김지훈)에서도 다르지 않다. 후배들에게 ‘전설’로 불리는 소방대장 역을 맡아 혼신을 다했다. 최악의 화재 현장에서 인명을 구하기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는, 사리 판단에 능하고 과감한, 손에 땀을 쥐게 하고 마침내 울먹이게 만드는 영웅상을 펼쳐냈다.


설경구는 이처럼 극중에서 온몸으로 고초를 겪는 인물과 인연이 깊다. 첫 영화 <꽃잎>(〃 장선우·1996), 첫 주연 영화 <송어>(〃 박종원·1999), 출세작 <박하사탕>(〃 이창동·1999), 그리고 <광복절특사>(〃 김상진·2002), <그놈 목소리>(〃 박진표·2007) 등에서, 그의 아바타라고 할 수 있는 ‘강철중’을 낳은 <공공의 적>(〃 강우석·2002) 시리즈 3편에서도 쓴맛 끝에 단맛을 보거나 끝내 보지 못하는 인물로 각광받았다.

 

■“연기도 해봐야”
설경구는 영화감독 지망생이었다. “감독 잘하려면 연기도 해봐야 한다”는 선배의 말에 따라 연극에 출연한 것을 계기로 배우가 됐다. 1학년 때 출연한 <만선>에서 전수경·유오성·박미선 등과 함께한 설경구는 공연이 끝난 뒤 한참을 울었다. 심혈을 기울인 뒤 밀려온 허탈감을 주체하지 못해…. 그런 그는 며칠 뒤 연출을 맡았던 4학년 여자 선배의 편지를 받았다. 연습·공연 과정, 그리고 울음 등에 대해 언급하면서 영화보다 연극을 전공하라는 권유가 담긴 편지였다.

설경구는 이후 연극 작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자연스레 영화감독의 꿈을 접고 연극을 전공했다. 4학년 때에는 제1회 젊은 연극제 공연작 <달아 달아 밝은 달아>를 연출했고, 덕성여대 약대 연극반 공연작 <들소> 객원 연출을 맡기도 했고, 4학년 2학기 때부터 동숭동에서 활동했다. 극단 ‘한양 레파토리’에 입단, <심바새매>(‘심야에는 바바라, 새벽에는 매리와’. 원제 <라이어>)에 동성애자로 출연했다.

이후 대학을 졸업한 설경구는 신문보급소에서 삽지 작업을 하고, 시내 곳곳에 연극 포스터를 붙였다. 포스터 부착 작업을 한 작품 가운데 하나가 극단 ‘학전’의 <지하철 1호선>. 대학 선배인 학전 기획실장의 배려로 포스터 부착 작업을 하던 어느 날 설경구는 김민기 대표의 눈에 띄었다. 김 대표는 기획실장에게 설경구에 대해 묻고 그 자리에서 설경구를 <지하철 1호선>에 캐스팅했다.

설경구는 이 작품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1994년 초연 때부터 96년까지 참여했다. 80여 가지 배역 가운데 두 역을 빼고 다해보면서 다양한 경험과 연기력을 쌓았다. 김 대표는 이와 관련해 “어차피 길게 할 연기생활인데 ‘왕자병’에 걸리지 말라고 연기력이 필요한 삼류 역할을 많이 맡겼다”면서 “그런데 불평 안 하고 항상 성실하게 준비하고 연기를 잘했다”고 밝힌 바 있다.

                 <꽃잎>에서 설경구가 추상미·나창진·박철민(왼쪽부터)과 ‘소녀’(이정현)를 찾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10㎏ 정도 빼라”
첫 영화 <꽃잎>에는 장선우 감독에게 연출 수업을 받던 대학 동기, 훗날 <이대근 이댁은>(2006) <불후의 명작>(2000) 등을 연출한 심광진 감독의 추천에 힘입어 출연했다. 여주인공 ‘소녀’(이정현)의 행방을 쫓는 대학생 ‘우리들’ 역을 맡아 박철민·추상미·나창진 등과 함께했다.

이 영화 ‘쫑파티’ 때 설경구는 구원의 천사를 만났다. ‘호랑이 선생님’이던 고 유영길 촬영감독이다. 유 감독이 “경구야! 너 같은 얼굴이 배우를 하는 데 좋아. 평범하기 때문에 네가 노력하기에 따라 얼마든지 다른 얼굴이 나올 수 있어”라면서 격려를 아끼지 않은 것이다. 한국 최고의 촬영감독이 자신의 이름을 기억하고 있는 데에다 배우로서 장점을 지녔다면서 성장 가능성을 인정해 주자 설경구는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이었다.

 

설경구가 배우로 성장하는 데에는 <처녀들의 저녁식사>(감독 임상수·1998)가 밑거름이 됐다. 그는 호텔 직원 ‘연’(진희경)과 하룻밤을 보내는 만화가로 6분쯤 나왔다. 짧은 시간이지만 깊은 인상을 남기면서 <유령>(〃 민병천·1999) <송어> <새는 폐곡선을 그린다>(〃 전수일·1999) <박하사탕> 등에 잇따라 캐스팅되면서 ‘연기파’ 배우로 손꼽혔다.

임상수 감독은 <지하철 1호선>을 보고 설경구를 캐스팅했다. 설경구가 출연한 장면은 편집 작업 때 절반 정도가 잘릴 뻔했다. 여자 스크립터가 임상수 감독에게 자르면 안 된다고 강력히 주장해 6분쯤 나왔다. 스크립터가 자신의 주장을 굽혔다면 그의 출연 장면은 3분 정도에 그쳤고, 그랬다면 설경구는 주목받지 못했고, <송어> <새는 폐곡선을 그린다> <박하사탕> 등과 인연을 맺지 못했을는지 모를 일이다.

임상수 감독의 조언도 큰 몫을 했다. 임 감독은 설경구에게 살을 뺄 것을 권했다. “10Kg 정도 빼면 아마 감독들이 엄청 찾을 것”이라면서. 설경구는 임 감독의 말을 흘려듣지 않았다. 새벽과 밤, 매일 두 차례씩 뛰면서 식사를 조절해 10Kg을 뺐다. <처녀들의 저녁식사>를 보고 설경구를 찾은 박종원·전수일·이창동 감독이 그를 몰라볼 정도로. 특히 박종원 감독은 오디션을 보러 온 설경구를 옆에 두고 “설경구는 안 왔었느냐”고 묻기까지 했다.

 

■“연기 하지 마라”
<박하사탕>의 주인공 ‘김영호’는 원래 한석규였다. 이창동 감독이 <초록물고기> 때 일찌감치 거론, 한석규가 맡기로 돼 있었다. 그런데 시나리오가 나온 뒤 한석규가 고사해 설경구에게도 기회가 주어졌다. 설경구는 첫 오디션에서는 떨어졌다. 이후 TV드라마 <고백> 등의 작가인 이창동 감독 부인의 제안으로 다시 기회를 잡았다. 거실에서 우연히 본 오디션 필름에서 설경구를 보고 “김영호 여기 있네”라며 설경구를 추천한 것이다.

삼척에서 <송어>를 찍고 있던 설경구는 이 감독의 “함께 하자”는 말을 듣고 소름이 돋았다. 잠시 나갔다 오겠다고 한 뒤 바깥에서 담배를 엄청 피웠다. “내일 책 읽어보자”는 이 감독의 말에 설경구는 “하고는 싶지만 능력이… 자신이 없다”고 했다. 큰절을 해도 시원찮을 판에 이후 10일이 지나도록 답을 안 했다. 자신 때문에 영화가 망가지는 악몽에 시달리다가 안 하면 후회할 것 같아 달려들기로 마음먹었다. 이 감독은 “다른 배우들과 달리 자신이 없다고 한 게 오히려 마음에 들었다”면서 “평범한 마스크에 카리스마가 약해 보였지만 볼 때마다 얼굴이 달랐고, 그 점이 선악은 물론 다양한 색깔의 표현이 가능해 보여 캐스팅했다”고 밝혔다.

 

<박하사탕>은 1999년 4월 중순부터 9월 말까지 찍었다. 설경구는 IMF로 망한 사업가, 악질 형사, 광주민주화운동 진압 계엄군, 순진한 공장 노동자 등 복잡다단한 40대에서 20대를 살아내느라 고역을 치렀다. 이 감독의 한결 같은 주문은 “연기를 하지 마라”였다. 설경구는 연기를 하면서 연기를 하지 않으려고 무던히도 애를 썼다. 스태프들이 무서워서 가까이 가는 걸 꺼려 할 정도로 배역에 몰입, 진짜 배우로 거듭났다. 제4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이 작품으로 대종상·백상예술대상·이천춘사대상영화제·청룡영화상·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등에서 7개의 신인남우·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면서 ‘설경구 시대’를 열었다.

 

                   <타워>에서 설경구는  후배들에게 ‘전설’로 불리는 소방대장 역을 맡아 혼신을 다했다. 최악의 화재 현장

                        에서 인명을 구하기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는, 사리 판단에 능하고 과감한, 손에 땀을 쥐게 하고 마침내

                        울먹이게 만드는 영웅상을 펼쳐냈다. 김상경·손예진·조민아·김성오(왼쪽부터)를 비롯해 김인권·도지환·안

                        성기·차인표·박철민·이한위·정인기·송재호·이주실·이창주·이창용·권현상 등과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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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영(42)은 연극배우로 데뷔, 영화배우로 각광받고 있다. <박봉곤 가출사건>(1996)의 단역으로 영화에 입문, <킬러들의 수다>(2001) 등을 거쳐 <아는 여자>(2004)부터 주연배우로 자리잡았다. <실미도>(2003)로 청룡영화상 남우조연상, <웰컴 투 동막골>(2005)과 <나의 결혼원정기>(2005)로 디렉터스 컷 올해의 남자연기상, <바르게 살자>(2007)로 맥스무비 최고의 영화상 남자배우상, <김씨 표류기>(2009)로 황금촬영상 남우주연상, <이끼>(2010)로 청룡영화상·부일영화상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요즘 <내가 살인범이다>로 주목받고 있으며 최근 홍상수 감독의 새 영화(제목 미정) 촬영을 마쳤다. 다음 작품은 <AM 11:00> <방황하는 칼날> 등이다.


 

 
■‘지현’에서 ‘재영’으로
<내가 살인범이다>의 주인공 ‘최형구’는 한국영화에서 전례가 없는 형사다. 깡패 같은 형사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지략적인 형사다. 그 지략이 상상을 초월한다. 공소시효가 끝나가는 연쇄살인범을 잡기 위해 기상천외한 방법을 구사한다.

 

지난달 <내가 살인범이다> 제작보고회와 기자시사회를 마친 뒤에 각본·연출을 맡은 정병길 감독은 최형구 역에 정재영을 놓고 썼다고, 캐스팅에 성공한 뒤 천군만마를 얻은 느낌이었다고 했다. 실제로 <내가 살인범이다>에서 정재영은 <살인의 추억>의 ‘박두만’(송강호), <공공의 적>의 ‘강철중’(설경구), <거북이 달린다>의 ‘조필성’(김윤석) 등을 아우르는 형사 캐릭터로 스크린을 감칠맛 나게 수놓았다.

 

<내가 살인범이다>는 정재영의 30번째 장편 영화다. 최형구는 그의 배우 인생에서 특별한 인물이다. 데뷔 이래 처음으로 맡은 본격 형사다. <이끼>에서 젊었을 때 잠시 형사였던 인물로, <바르게 살자>에서 은행강도를 가장한 순경이었던 그는 선량한 역보다 불량한 역을 많이 했다.

 

데뷔도 나쁜 남자로 했다. 1996년 <박봉곤 가출사건>(감독 김태균)에 ‘불량배’로 출연했다. ‘박봉곤’(심혜진)에게 기웃거리는 동네 건달이다. 1996년 <산부인과>(감독 박철수)에 의사 ‘정연’(황신혜)의 환자 남편, 1997년 <초록물고기>(감독 이창동)에 가수 ‘미애’(심혜진)가 출연하는 카바레에 술에 취한 ‘손님’으로 등장했다.

<박봉곤 가출사건>에는 황규덕 감독의 소개로 출연했다. 황 감독은 <꼴찌부터 일등까지 우리반을 찾습니다>(1990)에서 만났다. 이 영화에는 고교시절 연극반 지도교사의 소개로 출연했다. 엔드 크레디트에 ‘청소년 연기자’로 나온다. 본명(정지현)으로. <초록물고기>는 촬영 하루 전 날 연락을 받았다. 현장에서 본인이 나오는 장면만 기록된 이른바 ‘쪽대본’을 받았다. 정재영은 “옆모습만 조금 나온다”면서 “<박봉곤 가출사건> <산부인과> 때와 마찬가지로 카메라에 주인공이랑 함께 잡혀 잘리지 않았다”고 술회했다.


 

                 <박봉곤 가출사건>의 정재영(가운데). 박봉곤(심혜진)에게 추근대는 동네 불량배로 나왔다.

 

<초록물고기> 이후 1998년 <기막힌 사내들>(감독 장진)과 <조용한 가족>(감독 김지운), 1999년 <간첩 리철진>(감독 장진), 2000년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감독 류승완), <극단적 하루>(감독 장진), <공포택시>(감독 허승준) 등에 출연했다. <기막힌 사내들>에 ‘낯익은 기사’, <조용한 가족>에 ‘제비’, <간첩 리철진>에 ‘잔머리 택시강도’, 우정 출연한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에는 ‘성빈’(박성빈)의 형으로 등장했다.

 


정재영은 “당시에 오디션을 본 작품이 20편쯤 되는 것 같다”며 “한 편도 붙은 게 없다”고 털어놨다. “<삼인조>(감독 박찬욱)의 경우 ‘연기는 좋은데 이미지가 평범하다. 단역은 개성있게 생겨야 된다’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하도 떨어져 오디션에 대해 트라우마가 있다”고 덧붙였다.


 

예명(정재영)은 <극단적 하루>부터 사용했다. <극단적 하루>에서는 청부 살인자의 매니저를 맡았다. 의뢰인들에게 ‘사다리 타기’로 살해 방법을 고르게 하는 인물이다. <공포택시>에는 여러 택시 기사 가운데 ‘논스탑’으로 출연했다. 정재영은 예명에 대해 “장모님이 사위 하는 일이 잘 되라는 바람을 담아 스님에게서 받아온 이름”이라고 했다. 2001년 신현준·신하균·원빈과 함께 공동주연을 맡은 <킬러들의 수다>(감독 장진)에 정재영은 사격의 불사신 ‘재영’으로 출연했다.

 

■“왜 이렇게 운이 없지?”
정재영은 고교시절 운동을 좋아했다. 3년 내내 복싱을 했고 야구·농구·축구 등 모든 운동을 좋아했다. 기자나 방송 프로듀서를 꿈꿨다. “선생님의 꼬임에 넘어가 연극반에서 활동했다”는 정재영은 처음으로 출연한 <봄날>로 동랑청소년연극제에서 최우수 연기상을 받는 등 연기력을 일찌감치 인정받았다.

 

1992년 서울예대 연극과에 입학, 황정민·류승룡·임원희·신동엽·안재욱·최성국·최덕문 등과 함께 수학했다. 한 해 선배가 장진 감독. 졸업 후 장진 감독의 ‘문화창작집단 수다’에서 활동, 연극 <허탕> <박수칠 때 떠나라> <매직타임> 등에 출연했다. 안내상·이문식 등과 함께 <라이어> 초연 무대를 장식하기도 했다.

 

정재영은 연극을 하면서 충무로를 잇따라 두드렸지만 외면받기 일쑤였다. 정재영은 당시 조급했고 ‘왜 이렇게 운이 없지?’라고 불평도 많이 했다. 정재영은 “어느날 어머니가 ‘운이라는 것은 길을 열심히 가다보면 저절로 와서 탁 붙는 거다’라고 한 말이 가슴에 확 와닿았다”며 “그때부터 조급해 하지 않았다”고 했다.

영화 오디션마다 떨어져 빈둥거리던 20대 중반, 그는 자작 모노드라마를 즐겨 찍었다. 비디오카메라를 구입해 방 안 맞은 편에 켜놓곤 혼자서 연기수업을 했다. 한 캐릭터로 연기를 하다가 카메라 밖으로 숨고, 다른 캐릭터로 들어와 마구 주절거리고는 했다. 그 테이프 분량이 엄청났다. 정재영은 “결혼하기 전에 완전 폐기했다”며 “애드립은 그때 꽤 연구한 것 같다”고 기억했다. “내가 아는 한 정재영은 리액션이 최고로 좋은 배우”(감독 장진)라고 했듯 그의 장기로 손꼽히는 리액션도 그때 연마했다.


 

 

정재영의 출세작은 <아는 여자>(2004)다. 오진으로 암 선고를 받은 야구선수 ‘동치성’으로 출연해 이나영 등과 호흡을 맞췄다. <거룩한 계보>(2006)에도 호남 지방을 주름 잡는 조폭 ‘동치성’으로 등장, 정준호·류승룡 등과 함께했다. 정재영은 “<웰컴 투 동막골>에서도 이름이 처음에는 ‘동치성’이었다”며 “장 감독에게 바꿔달라고 해 ‘리수화’가 됐다”고 밝혔다.

정재영은 5년여 단역 생활을 거쳐 스타덤에 올랐다. 정재영은 “아내에게 서른다섯 살까지 해보고 안되면 포기하겠다 했다”면서 “하지만 실제로 그만 둘 생각은 해본 적이 없다”고 했다. “주변에서 조금씩 배우로 보기 시작하는, 배우로 인정하는 것 같은 시선을 느낄 때 희망을 봤다”고 했다. “예전에는 ‘한 작품이라도 더 해야 되는데’ 였다면 지금은 ‘더 후퇴하면 안 되는데’로 고민이 바뀌었다”고 했다. “어떤 일이든 하다 보면 질리게 마련인데 ‘내가 처음에 이 일을 왜 했는지’를 떠올리고 ‘이게 나의 운명’이라는 마음으로 버틸 수 있었다”고 했다.

 

<실미도>(1108만1000명) <웰컴 투 동막골>(800만8622명) <강철중 : 공공의 적 1-1>(430만670명) <신기전>(372만6134명) <이끼>(335만3897명) <킬러들의 수다>(225만4206명) <바르게 살자>(219만250명)…. 정재영의 흥행작이다. <내가 살인범이다>는 지난 8일 개봉, 26일 현재 215만8431명(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이 관람,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Posted by 배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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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만 영화

충무로 파일 2012.08.15 00:05

최동훈 감독의 <도둑들>이 ‘천만영화’에 등극한다. 이르면 15일 오후, 늦어도 밤 시간에는 1000만 고지를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최근 10일 간 이 영화는 최저 24만1362명(13일), 최고 77만719명(4일)이 관람했다. 지난 주말에는 45만1303명(11일), 41만2146명(12일)이 관람했다. 13일 현재 누적 관객 수는 947만8837명이다. 14일은 평일, 15일은 광복절 공휴일이다.

 

■<도둑들>, <괴물>과 <아바타> 잡을까?
<도둑들>을 포함해 천만영화는 일곱 편이다. <실미도> <태극기 휘날리며> <왕의 남자> <괴물> <해운대> <아바타> <도둑들> 등이다. 한국영화가 여섯 편, 미국영화가 한 편이다.

<실미도>는 2003년 12월 24일, <태극기 휘날리며>는 2004년 2월 5일, <왕의 남자>는 2005년 12월 29일, <괴물>은 2006년 7월 27일, <해운대>는 2009년 7월 22일, <아바타>는 2009년 12월 17일, <도둑들>은 2012년 7월 25일에 개봉됐다. 2월이 한 편(태극기 휘날리며), 7월이 세 편(괴물·해운대·도둑들), 12월이 세 편(실미도·왕의 남자·아바타)이다.

 

수요일 개봉작이 세 편(실미도·해운대·도둑들), 목요일 개봉작이 네 편(태극기 휘날리며·왕의 남자·괴물·아바타)이다. ‘12세관람가’ 작품이 세 편(괴물·해운대·아바타), ‘15세관람가’ 작품이 네 편(실미도·태극기 휘날리며·왕의 남자·도둑들)이다. 개봉 첫 주에 하루 더 상영하고, 관람등급이 낮은 게 흥행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실미도>는 2004년 2월 19일, <태극기 휘날리며>는 2004년 3월 14일, <왕의 남자>는 2006년 2월 11일, <괴물>은 2006년 8월 16일, <해운대>는 2009년 8월 23일, <아바타>는 2010년 1월 23일, <도둑들>은 2012년 8월 15일(예정)에 1000만명을 돌파했다. 1월이 한 편(아바타), 2월이 두 편(실미도·왕의 남자), 3월이 한 편(태극기 휘날리며), 8월이 세 편(괴물·해운대·도둑들)이다. 요즘은 극장가에 성수기와 비수기가 확연히 구분되지 않지만 그럼에도 여름·겨울방학 기간이 흥행에 유리하다는 사실을 읽을 수 있다.


 

                 <실미도>는 실화를 소재 극으로 최초로 천만 관객을 동원했다. <태극기 휘날리며>는 전쟁영화이고 <왕의

                     남자>는 사극, <괴물>은 스릴러, <해운대>는 재난영화, 유일한 외국영화 <아바타>는 SF모험액션극이다.

 

1000만 명이 관람하는 데 가장 짧게 걸린 기간은 21일(괴물)이다. <도둑들>은 22일(예정), 이어 33일(해운대), 38일(아바타), 39일(태극기 휘날리며), 45일(왕의 남자), 58일(실미도) 만에 꿈의 숫자에 도달했다. 500만 명이 관람하는 데 걸린 기간은 9일(괴물), 10일(도둑들), 13일(태극기 휘날리며·해운대), 15일(아바타), 19일(실미도) 20일(왕의 남자)이다. 900만 명을 기록한 기간은 18일(괴물), 19일(도둑들), 26일(해운대), 31일(태극기 휘날리며), 32일(아바타), 38일(왕의 남자), 45일(실미도)이다. <도둑들>은 하루 차이로 <괴물>의 기록을 뒤따르고 있다.

 

최종 관객 수는 <아바타>가 가장 많다. 1330만2637명이 관람했다. 이어 1301만9740명(괴물), 1230만2831명(왕의 남자), 1174만6135명(태극기 휘날리며), 1145만3338명(해운대), 1108만1000명(실미도)이다.

1100만 명을 돌파하는 데에는 각각 25일(괴물), 46일(아바타), 47일(해운대), 53일(왕의 남자), 56일(태극기 휘날리며), 89일(실미도)이 걸렸다. 1200만 명은 32일(괴물), 54일(아바타), 73일(왕의 남자) 만에 달성했다. 1300만 명은 72일(아바타), 81일(괴물) 만에 기록했다.

 

<도둑들> 제작사(케이퍼필름)와 배급사(쇼박스) 측은 1200만 명 이상을 전망하고 있다. 관건은 관객의 관심, 상영 스크린 확보·유지, 경쟁 영화의 기세 등이다. <도둑들>이 1천만 명을 돌파한 이후에 얼마나 기세를 이어갈는지 주목된다.

■김윤석, 최고의 주연배우로 각광

 


천만영화는 강우석·강제규·이준익·봉준호·윤제균·제임스 카메론·최동훈 감독이 각각 1편씩 연출했다. 강우석 감독은 <실미도>, 강제규 감독은 <태극기 휘날리며>, 이준익 감독은 <왕의 남자>, 봉준호 감독은 <괴물>, 윤제균 감독은 <해운대>,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아바타>, 최동훈 감독은 <도둑들>을 선보였다.


이들 가운데 또 누가 천만영화를 내놓을는지 주목된다. 참고로 500만 명 이상을 동원한 영화 두 편 이상을 연출한 감독은 최동훈(도둑들·타자·전우치), 강제규(태극기 휘날리며·쉬리), 봉준호(괴물·살인의 추억)다.

강우석 감독은 <강철중:공공의 적1-1>(430만670명) <공공의 적2>(391만1356명) <한반도>(388만308명) <이끼>(335만3897명) <공공의 적>(303만438명) 등을 연출했다. 윤제균 감독은 <색즉시공>(408만2797명) <두사부일체>(330만5271명) <1번가의 기적>(277만1236명) 등을, 이준익 감독은 <황산벌>(277만1236명) 등을 내놓았다.

 

주연은 설경구·안성기·허준호·정재영(실미도), 장동건·원빈·이은주(태극기 휘날리며), 감우성·정재영·이준기·강성연(왕의 남자), 송강호·변희봉·박해일·배두나·고아성(괴물), 설경구·하지원·박중훈·엄정화(해운대), 샘 워싱톤·조 샐다나·시고니 위버(아바타), 김윤석·이정재·김혜수·전지현·임달화·김해숙·오달수·김수현·증국상(도둑들) 등이다.

두 편 이상 주연을 맡은 배우는 <실미도>와 <해운대>의 설경구 뿐이다. 오달수도 천만영화 크레디트에 이름을 두 번 올렸다. 그는 <괴물>에서 괴물 목소리 연기를 맡았다.

 

<괴물>의 고아성은 유일한 아역배우이다. 촬영 당시 고아성은 열세 살이었다. <태극기 휘날리며>의 이은주는 2005년 2월 22일 세상을 등졌다. <실미도>는 1000만 영화 가운데 여배우가 주연은 물론 조연급으로도 등장하지 않았다. 반면 <도둑들>의 주연 여배우는 김혜수·전지현·김해숙 등 세 명이다. <태극기 휘날리며>에는 최민식·김수로 등이, <해운대>에는 허구연 위원과 롯데 자이언츠 소속 이대호 선수 등이, <도둑들>에는 신하균·이신제 등이 특별출연했다.


 

                최동훈 감독(오른쪽)이 김윤석과 촬영할 장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도둑들>의 천만영화 등극을 앞두고 가장 주목받은 이는 최동훈 감독과 배우 김윤석이다. 최 감독은 2004년 감독 데뷔작 <범죄의 재구성>(212만9358명)으로 주목받은 뒤 <타짜>(684만7777명) <전우치>(613만6928명), 그리고 <도둑들>까지 4연타석 홈런을 날렸다. 김윤석은 2007년 첫 주연작 <즐거운 인생>(126만3835명)을 필두로 <추격자>(507만1619명) <전우치>(613만6928명) <거북이 달린다>(305만9812명) <황해>(216만7426명) <완득이>(531만502명), 그리고 <도둑들>에 이르기까지 남다른 연기력과 흥행파워를 보여주면서 최고의 주연 배우로 각광받고 있다.

Posted by 배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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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우석 감독이 <공공의 적 2012>를 연출합니다. 이 영화는 <공공의 적> 시리즈 제 4편에 해당합니다. 그간 선보인 작품은 <공공의 적>(2002) <공공의 적2>(2005) <강철중:공공의 적 1-1>(2008) 입니다. 설경구ㆍ이성재 주연 <공공의 적>은 303만438명, 설경구ㆍ정준호 주연 <공공의 적2>는 391만1356명, 설경구ㆍ정재영 주연 <강철중:공공의 적 1-1>은 430만670명이 감상했습니다. 새 작품이 전편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뒀습니다. 시네마 서비스에서 보내온 <공공의 적 2012> 보도자료는 다음과 같습니다.

                                  강우석 감독이 시상식 때 <공공의 적 2012>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공공이 원하는 진짜 ‘공공의 적’은?

강우석 감독 신작 <공공의 적 2012>에서 만난다!

<공공의 적 2012> 시나리오 공모전 당선작 선정
설경구, 강신일 외 원년 멤버 대거 출연, 2012년 본격 크랭크인

한국영화 최초 흥행시리즈 <공공의 적>, 명실상부한 최고의 캐릭터 ‘강철중’을 <공공의 적 2012>로 다시 만난다. 강우석 감독은 최근 ㈜시네마서비스 주최로 <공공의 적 2012> 시나리오 공모전을 열었고 지난 9월 26일 왕십리 CGV 골드클래스에서 진행된 시나리오 공모전 시상식을 통해 최종 당선작 1편(윤종민, 31세 / 상금 3천만원)과 가작 1편(박선주, 37세 / 상금 1천만원)을 선정, 이를 바탕으로 <공공의 적 2012>가 출발할 것임을 알렸다.

                        권병균 시네마서비스 대표ㆍ강신일ㆍ윤종민(당선작가)ㆍ설경구ㆍ박선주(가작작가)ㆍ강우석
                              감독(사진 왼쪽부터)이 시상식 후 자리를 함께했다.

강우석 감독을 비롯한 ㈜시네마서비스 관계자 및 <공공의 적> 제작진, 주연 설경구, 강신일 등이 참여한 이 날 시상식에서 강우석 감독은 축사를 통해 “일반인 혹은 비전문가들의 <공공의 적>에 대한 관심이 너무도 커서 깜짝 놀랐다. 나보다도 더 이 영화를 많이 보았고 인물에 들어가 있는 깊이가 상당했다. 단순히 영화 전문가들이 이렇게 하면 재미있을 것이다 해서 만들어 낸 일방적인 것이 아닌 <공공의 적>을 사랑하는 관객들의 요구와 바램이 반영되어 진짜 ‘공공의 프로젝트’로 거듭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공공의 적 2012> 시나리오 공모전 수상자들에 대한 감사와 격려를 표했다.

전문가, 비전문가 구분없는 열린 ‘공공의 공모전’ 큰 성과
한국형 흥행시리즈를 넘어선 ‘공공’이 참여하는 성장형 흥행시리즈로

지난 5월 11일부터 7월 31일까지 진행된 ‘<공공의 적 2012> 시나리오 공모전’은 기성작가는 물론, 일반인들까지 참여의 폭을 넓혔고 석달여 동안 시나리오 부문 총 67편, 시놉시스 부문 총 93편의 작품들이 대거 접수되었다. 강우석 감독과 <공공의 적> 제작진을 중심으로 비공개 심사를 통해 최종 당선작과 가작 총 두 편을 선정하였고 이의 영화화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한 것.

                                                   강우석 감독은 시상식 후 "앞으로 <공공의 적>은 흥행 시리즈
                                                   로서 작품의 해당년도를 중심으로 표기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우석 감독은 “<공공의 적>으로 시작해 <공공의 적 2>, <공공의 적 1-1>까지 인물의 캐릭터 변화에 각기 다른 숫자의 의미를 부여했다면 이후 시리즈는 시대와 함께 성장하는 흥행시리즈로서 작품의 해당년도를 중심으로 표기될 것”이라며 “영화 <공공의 적>은 개인적으로 길게 이어져 갔으면 하는 바램이 있었는데 이번 공모전의 높은 참여율과 관심으로 인해 한 번 더 그 가능성을 확신할 수 있게 되었다”며 <공공의 적>에 대한 새로운 기대와 변함없는 애정을 덧붙였다.

                                          배우 강신일(왼쪽 사진 왼쪽)과 설경구(오른쪽 사진 왼쪽)이 가작 및 당선작
                                          작가에게 시상하고 소감을 밝히고 있다.
 

이번 공모전을 주관한 ㈜시네마서비스 관계자는 ‘<공공의 적 2012> 시나리오 공모전’은 기성 영화인과 예비 영화인의 새로운 만남의 장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가 있었는데 그러한 ‘열린 참여의 장’이 되었음을 물론, <공공의 적 2012>의 출발점이 되어 일거양득의 성과를 거두었다며 수상자 외 공모전에 참여한 또 다른 예비작가들의 가능성 또한 높음을 시사했다.

강우석 감독은 공모전 이후 수상작을 바탕으로 시나리오 작업 중이며 시나리오가 완성되는대로 <공공의 적 2012>의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할 예정이다. 



[충무로 파일]강우석 감독 흥행성적
배장수기자 cameo@kyunghyang.com
입력: 2010년 07월 09일 18:07:37

강우석 감독의 <이끼>가 오는 14일(수) 개봉된다. 동명 웹툰을 영상화한 화제작이다. ‘흥행귀재’로 손꼽히는 강우석 감독이 그간 연출한 영화의 흥행성적을 들여다봤다.


# 최다 연출
국내에서 영화 관객은 2003년부터 전국단위로 집계되고 있다. 이전에는 배급방식의 차이와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연동 미흡 등으로 인해 집계가 이뤄지지 않은 작품이 대부분이다. 이에 따라 서울 관객수만 발표됐다.

한국영화연감(2003년 이전 작품은 각 배급사 기록 참조)에 따르면 2010년 6월 30일 현재 전국에서 300만명 이상이 관람한 한국영화는 모두 57편이다. 57편 가운데 1000만명 이상은 <실미도>부터 <괴물>까지 5편이다. 5000만 이상 1000만 미만은 <추격자>부터 <디워>까지 20편이다. 300만 이상, 500만 미만은 <거북이 달린다>부터 <동갑내기 과외하기>까지32편이다.


57편 가운데 최다 연출자는 강우석 감독이다. <공공의 적>(2002) <실미도>(03) <공공의 적2>(05) <한반도>(06) <강철중:공공의 적 1-1>(08) 등 5편을 선보였다.


2위는 윤제균·김용화·박찬욱 감독이다. 윤 감독은 <두사부일체>(01) <색즉시공>(02) <해운대>(09) , 김 감독은 <오! 브라더스>(03) <미녀는 괴로워>(06) <국가대표>(09) , 박 감독은 <공동경비구역JSA>(00) <올드보이>(03) <친절한 금자씨>(05) 등 각각 3편을 내놓았다.

이어 봉준호·강제규·곽경택·최동훈·김지운·정용기·김상진·유하·박진표 감독 등 9명이 각각 2편을 연출했다. 봉준호 감독은 <살인의 추억>(03) <괴물>(06), 강제규 감독은 <쉬리>(1999) <태극기 휘날리며>(04), 곽경택 감독은 <친구>(01) <태풍>(05), 최동훈 감독은 <타짜>(06) <전우치>(09), 김지운 감독은 <장화, 홍련>(03)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08), 정용기 감독은 <가문의 위기-가문의 영광2>(05) <가문의 부활-가문의 영광3>(06), 김상진 감독은 <신라의 달밤>(01) <광복절특사>(02), 유하 감독은 <말죽거리 잔혹사>(04) <쌍화점>(08), 박진표 감독은 <너는 내운명>(05) <그놈 목소리>(07) 등이다.

이밖에 이준익·심형래·강형철·박광현·김지훈·김동원·장훈·조진규·정윤철·정흥순·나홍진·김경형·곽재용·이정향·임순례·신태라·박철관·김유진·이재용·김호준·송해성·추창민·전윤수·강대규·이연우 감독 등 24명이 각각 1편을 내놓았다. <왕의 남자>(05) <디워>(07) <과속스캔들>(08) <웰컴 투 동막골>(05) <화려한 휴가>(07) <투사부일체-두사부일체2>(06) <의형제>(10) <조폭마누라>(01) <말아톤>(05) <가문의 영광>(02) <추격자>(08) <동갑내기 과외하기>(03) <엽기적이 그녀>(01) <집으로…>(02)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08) <7급 공무원>(09) <달마야 놀자>(01) <신기전>(08)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03) <어린 신부>(04)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06) <마파도>(05) <식객>(07) <하모니>(10) <거북이 달린다>(09) 등이다.

# 최다 동원
57편 연출자 중 가장 많은 관객을 불러들인 감독 역시 강우석이다. <실미도>는 1108만1000명, <강철중>은 430만670명, <공공의 적2>는 391만1356명, <한반도>는 388만308명, <공공의 적>은 303만438명이 관람했다. 5편 총 관객은 2620만3772명이다.

2위는 윤제균 감독이다. <해운대> 1151만6992명, <색즉시공> 408만2797명, <두사부일체> 330만5271명 등 모두 1890만5060명을 기록했다.

3~5위는 봉준호·김용화·강제규 감독이다. 봉준호 감독은 <괴물> 1301만9740명, <살인의 추억> 525만5376명 등 1827만5116명이다. 김용화 감독은 <국가대표> 837만6937명, <미녀는 괴로워> 661만9498명, <오! 브라더스> 314만8748명 등 1814만5183명이다. 강제규 감독은 <태극기 휘날리며> 1174만6135명, <쉬리> 620만9893명 등 1795만6028명이다.

6~10위는 이준익·최동훈·박찬욱·곽경택·김지운 감독이다. 이 감독은 1230만2831명(왕의 남자), 최 감독은 1289만7485명(타짜-684만7777명, 전우치-604만9708명) 박 감독은 1274만9228명(공동경비구역JSA-583만228명, 친절한 금자씨-365만, 올드보이-326만9000명) 곽 감독은 1227만5772명(친구-818만1377명, 태풍-409만4395명) 김 감독은 983만2205명(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668만5988명, 장화 홍련-314만6217명)을 불러모았다.

강우석 감독은 <달콤한 신부들>(1988)로 데뷔, <이끼>까지 18편(옴니버스영화 <맥주가 애인보다 좋은 7가지 이유> 포함)을 연출했다.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89) <누가 용의 발톱을 보았는가>(91) 등으로 주목받은 뒤 <미스터 맘마>(92) <투캅스>(93) <마누라 죽이기>(94) <투캅스2>(96) 등을 선보이면서 흥행감독으로 각광받았다.


한국영화연감에 따르면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는 15만5321명(이하 서울관객 기준)이 관람, <서울무지개> <매춘2>에 이어 1989년 흥행 3위(이하 한국영화 기준)에 올랐다. <미스터 맘마>(22만7294명)는 <결혼이야기>에 이어 1992년, <투캅스>(86만433명)는 <서편제>에 이어 1993년에 각각 흥행 2위를 차지했다. <마누라 죽이기>(34만4900명)는 <너에게 나를 보낸다> <닥터 봉>에 이어 1994년 흥행 3위, <투캅스2>(63만6047명)는 1996년 흥행 1위를 기록했다.

빅5 영화 연간 순위는 다음과 같다. <공공의 적>(116만1500명)은 <가문의 영광> <집으로…>에 이어 2002년 3위, <실미도>(256만9826명)는 <태극기 휘날리며>에 이어 2004년 2위, <공공의 적2>(116만7828명)는 <웰컴 투 동막골> <말아톤> <가문의 위기> <친절한 금자씨>에 이어 2005년 5위, <한반도>(107만7033명)는 <괴물> <왕의 남자> <타짜> <투사부일체>에 이어 2006년 5위, <강철중>(129만8197명)은 <놈놈놈> <추격자>에 이어 2008년 3위를 기록했다.

# ‘미다스의 손’
6월 30일 현재 전국에서 200만명 이상이 관람한 작품은 102편(<투캅스> 등 일부 미집계작 제외)이다. 이 가운데 최다 연출자도 강우석 감독으로 5편이다. 이어 윤제균·곽경택·박찬욱·김상진 감독이 각각 4편(곽 감독 공동연출작 포함)을 연출했다. 그리고 봉준호·김용화·최동훈·유하·박진표·장진 감독이 각각 3편, 이준익·김지운·정용기·곽재용·전윤수·김대우·안권태 감독이 각각 2편(안 감독 공동연출작 포함)을 내놓았다. 심형래·강형철·박광현·김지훈 감독 47명이 1편을 선보였다.


최다 관객 동원 감독 역시 강우석(2620만3772명)이다. 이어 윤제균(2165만5517명) 봉준호(2125만1627명) 김용화(1814만5183명) 강제규(1777만6028명) 곽경택(1645만8351명) 순이다.

강우석 감독의 빅5는 모두 2000년대 작품이다. 연출작 5편이 모두 300만명 이상이 감상하는 ‘흥행불패 신화’를 썼다. 윤제균·봉준호·김용화·최동훈 감독 등도 불패 기록을 잇고 있다.

강우석 감독의 빅5는 이를테면 ‘남자영화’다. 5편 모두 여주인공이 설정돼 있지 않다. 특히 <실미도>의 경우 여배우는 버스승객 등 보조출연에 지나지 않는다. 이같은 경우는 102편 중 <실미도>가 유일하다.

<이끼>는 이들 전작과 다르다. 마을에서 벌어지는 모든 사건을 묵묵히 주시하는 의문의 여인 ‘이영지’(유선)가 등장한다. 영화 원작인 동명 웹툰에서도 인기를 끈 캐릭터로 영화에서는 다른 역할도 하는 등 비중이 더욱 강화됐다.

<이끼>는 또 그간 강우석 감독이 손대지 않은 스릴러다. 마을의 비밀을 캐려는 이방인 ‘유해국’(박해일)과 그를 내몰려는 이장 ‘천용덕’(정재영) 등의 맞대결을 담았다. 유선·유해진·김상호·김준배·유준상·강신일 등이 호흡을 맞췄다. 강한 드라마를 선호하는 강우석 감독이 스릴러 장르에 주특기인 유머를 가미, 영화적 재미를 자아내면서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사회적 메시지도 전해준다. ‘스릴러 + 유머 + 검증된 연기…잠시도 숨돌릴 틈이 없네’ 등 호평이 잇따르면서 기대를 모우고 있다.

강우석 감독은 ‘강우석 프로덕션’에 이어 1995년 투자·배급도 겸하는 ‘시네마서비스’를 설립했다. 그간 130편 정도를 제작, 혹은 투자·배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미도>로 첫 ‘1000만 신화’를 쓴 데 이어 <왕의 남자>를 배급, ‘1000만 영화’ 2편을 내놓았다. 칸국제영화제 감독상 수상작 <취화선>과 여우주연상 수상작 <밀양>도 배급했다. 한국영화 르네상스를 주도해온 강우석 감독이 이번 영화 <이끼>로는 어떤 성적을 거둘는지 주목된다.


[웰컴 투 충무로] ‘충무로 아이콘’ 강우석
입력 : 2011-06-08 11:26:47

# 강우석은 날마다 일어선다 
한 청년이 영화 <바람불어 좋은 날>(1981)에 심취한다. 대학을 그만두고 ‘충무로’에 뛰어든다. 영화감독을 꿈꾸며. 늘 차비 걱정을 해야 할 정도로 생활이 어렵고, 과연 코미디영화로 데뷔할 수 있을는지 길이 보이지 않지만 꿈을 접지 않는다. 의지를 불태운다.

청년은 7년 뒤 마침내 <달콤한 신부들>(1988)로 데뷔한다.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1989) <나는 날마다 일어선다>(1990) <누가 용의 발톱을 보았는가>(1991) <열아홉 절망끝에 부르는 하나의 사랑노래>(1991) <스무살까지만 살고 싶어요>(1991) 등을 속속 선보인다. 각광을 받고 외면을 받기도 한다.

그는 자신의 이름을 딴 제작사 설립을 전후로 <미스터 맘마>(1992) <투캅스>(1993) <마누라 죽이기>(1994)를 잇따라 연출·제작, 흥행감독으로 부상한다. 하지만 경제적 어려움은 여전하다. 투자·제작한 영화들이 고배를 마시는 바람에.


제작·투자·배급사를 설립한 그는 <투캅스2>(1996) <맥주가 애인보다 좋은 일곱가지 이유>(1996) <생과부 위자료 청구소송>(1998) <공공의 적>(2001) 등을 내놓으면서 열탕과 냉탕을 오간다. 투자·제작·배급한 영화 성적에 따라 그 열기와 냉기는 널을 뛴다.


이런 가운데 그는 한국영화사상 최초로 ‘천만신화’를 쓴다. <실미도>(2003)로. <공공의 적2>(2004) <한반도>(2006) <강철중:공공의 적 1-1>(2008) <이끼>(2010) <글러브>(2011) 등 히트작을 속속 연출·제작, 한국 감독 최초로 개인 통산 3천만 명 동원 기록을 수립한다. 이와 함께 <주유소 습격사건>(1999) <신라의 달밤>(2001) <가문의 영광>(2002) <광복절 특사>(2002) <왕의 남자>(2005)  <거북이 달린다>(2009) 등 히트작과 <취화선>(2002) <밀양>(2010) 등 유명 국제영화제 수상작을 투자·제작·배급한다.


그는 ‘충무로 아이콘’ 강우석 감독(50)이다. 그는 날마다 일어선다. 자신의 영화를 위해, 한국영화계의 르네상스를 위해.  


#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강우석은 어릴 때부터 영화를 즐겨봤다. 어머님 덕분에. 1960년 11월 10일 경북 경주에서 3남2녀의 막내로 태어난 그는 어머니의 영화감상 단골 파트너였다. 어머니의 손을 잡고 극장에 갈 때면 그는 마냥 행복했다. 친구들과 노는 것보다 엄마와 영화 보는 게 더 즐거웠다. 울다가도 극장 가자고 하면 울음을 뚝 그칠 정도로 영화 보는 걸 좋아했다. 툭툭 던지는 한 마디로 친구들을 곧잘 웃겼던 그는 특히 코미디 영화를 보면서 그걸 만든 사람이 영화감독이란 걸 알게 됐고, 크면 영화감독이 돼 코미디 영화를 만들겠다는 생각을 품고는 했다.


그런가 하면 강우석은 영민했다. 특히 산수에 탁월한 재능을 보였다. 주산(전자계산기가 없던 당시에는 방과 후에 주산학원을 다니는 초등학생이 많았다)을 배운 지 2년여 만인 4학년 때 더 이상 가르칠 게 없는 8~9단의 실력을 지닌 데에다 5학년 1학기 때에는 전국 암산왕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강우석의 이와 같은 능력은 그가 영화감독이 된 뒤에 십분 발휘되고 있다. 그는 영화를 빨리 찍고 그러면서도 버리는 필름이 없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영화를 찍으면서 동시에 편집을 하고 필요한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을 첨삭하는 데 있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일례로 <누가 용의 발톱을 보았는가>(1991)의 경우 후반작업을 할 때 단 한 컷(cut)도 잘라낸 게 없다.  각 쇼트(shot)·신(scene)·시퀀스(sequence)의 시간까지 계산해서 촬영을 한 것이다. 


아무튼 부모님이나 선생님은 어린 강우석이 훗날 수학자나 경제학자가 될 거라고 전망했을 듯하다. 그러나 강우석은 형·누나들에 이어 5학년 2학기 때 서울로 전학을 오면서 주산과 암산을 버리고 평범한 학생이 됐다. 영화를 좋아하고 승부욕이 강한 반면 공부에는 열정을 쏟지 않았다.


강우석은 이에 대해 “1등을 못할 거면 아예 안 한다”고 했다. “1등을 할 수 있었으면 공부를 했을 것인데 공부를 잘 하는 얘들이 많았다”며 일례를 들었다. “서울대학교에 간 고등학교 때의 한 친구는 맨 날 노는데 전교 1등은 항상 그 얘 차지였다”고. “학창시절 나보다 공부도 훨씬 잘하고 잘나가던 친구가 내 밑에서 조감독을 했다”면서 “행복은 (학교) 성적순이 아니라는 건 누구나 다 아는 진리”라고 역설했다. 이어 “내 영화에 베드신이 없는 것도 도무지 적성이 맞지 않고 잘 찍을 자신이 없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감독으로 데뷔하기 전 4년 6개월여 동안 다수의 멜로·에로영화로 현장 경험을 쌓은 걸 감안하면 실로 아이러니하다.


# 절망 끝에 부르는 사랑노래

강우석의 중학교 시절 생활기록부에는 장래 희망이 영화감독으로 적혀 있다. 어릴 때부터 영화를 즐겨 본 그는 고 하길종 감독이 연출한 <바보들의 행진>(1975)을 보고 마음을 굳혔다. ‘연소자 관람불가’인 이 영화를 중학생인 그는 몰래 여섯 번이나 봤다. 한 번은 선생님에게 들켜 혼쭐이 났다.


<바보들의 행진>과 함께 강우석의 감독 행보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또 다른 작품은 앞서 밝혔듯 이장호 감독의 <바람불어 좋은 날>이다. 사회의 부조리를 영화적으로 흥미롭게 풀어낸 두 작품의 공통점은 강우석 감독의 필모그래피에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두 작품이 강우석 감독에게 끼친 영향력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다.


<바람 불어 좋은 날>은 대학교 2학년 때 봤다. 연극영화과는 ‘딴따라’가 되는 곳이라는 부모님의 의견을 수렴, 영어영문학과(성균관대)에 진학한 그는 신학기 등록금으로 술을 마시고 대학생활을 접었다. 고2~3 때 아버지의 사업이 완전히 몰락하는 바람에 궁핍한 생활을 경험한 그는 영화로 돈벌 자신이 있었다. 강우석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돈도 벌어 부모님께 효도할 수 있다고 생각하자 대학생활을 계속하는 게 더 이상 의미가 없어 보였다”고 회상했다.


영화는 국방부 홍보영화로 시작했다. 방위병으로 복무하던 시절 인연을 맺은 국방부 홍보영화를 찍으면서 강우석은 충무로 진입을 시도했다. 정인엽 감독의 <애마부인>(1982) 연출부에 ‘세컨드’(‘퍼스트’ 즉, 조감독은 고 하길종 감독의 연출부 출신으로 훗날 <단> <어느 중년부인의 위기> 등을 내놓은 김행수 감독이 맡았다)로 입문했다. 강우석은 이에 대해 “이장호 감독의 연출부를 원했지만 자리가 없었다”면서 “자리가 날 때까지 기다릴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고 밝혔다.


그런데 한번 맺은 인연은 질겼다. <애마부인>에 이어 <애마부인2>(1983·감독 정인엽) <사슴 사냥>(1984·감독 노세한) <작은 사랑의 노래>(1984·감독 노세한) <장대를 잡은 여자>(1984·감독 노세한) <애마부인3>(1985·감독 정인엽) <춤추는 딸>(1986·감독 노세한) <유혹시대>(1986·감독 정인엽) <성 리수일뎐>(1987·감독 이석기) 등의 연출부와 조감독, 각색, 시나리오 작가 등을 맡은 것이다. 정진우 감독이 연출하는 <여명의 눈동자>에서 조감독을 맡아 멜로영화 탈출을 기도했지만 불행히도 이 영화 제작은 중단되고 말았다.


연출부 생활을 고달팠다. 도제 시스템에 따라 왕이나 다름없는 선배의 양말과 속옷을 빨아야 하는 등 사적인 것도 감수하며 영화를 배워야 했다. 얼마 되지 않은 개런티는 몇 차례 술을 마시면 바닥이 나버려 늘 차비 걱정을 해야 할 정도로 혹독한 경제적 어려움에 시달렸다. 하지만 그마저도 선택된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것이어서 위안으로 삼아야 했다. 여건을 탓하며 떠난 자리는 금방 얼마든지 채워질 수 있으므로. 자기가 좋아하는 코미디영화로 데뷔할 수 있을는지 절망 속에 잠을 청하고, 일어나면서 다시 한 줄기 희망을 좇는 나날을 보냈다.


흥행 감독 밑에서 조감독을 하면 통상 데뷔하는 게 쉬운 편이다. 제작자들이 원하는 게 애정영화여서 강우석의 경우는 더욱 용이해 보였다. 하지만 강우석은 그 때문에 더 어려웠다. 자신이 하고 싶은 영화와 제작자가 만들고 싶어 하는 영화가 판이하게 달라 주어지는 기회를 뿌리쳐야 했기 때문이다. 강우석 감독은 지금도 여전히 멜로영화에는 손사래를 친다. “그 장르를 폄하하는 게 아니라 나와 맞지 않다”면서 “제각각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장르가 있고 모두가 각각 자신 있는 분야에서 매진할 때 한국영화가 다양해지고 풍성해진다”고 했다. 


강우석 감독은 자신의 데뷔시절에 대해 “충무로에서 나만큼 고생한 사람 있으면 나와 보라”면서 “자살하는 사람의 심정도 그때 알았다”고 토로했다. “예나 지금이나 스태프에게 각별히 신경을 쓰는 건 당시 경험이 생생하게 남아 있기 때문”이라고 털어놨다. “박중훈이 <미미와 철수의 청춘스케치>(1987) 때 받은 개런티로 강제규와 나에게 사준 삼겹살이 지금까지 먹어본 것 중에 가장 맛  있었다고 생각나는 건 당시에 그렇게 먹어본 적이 없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 시네마서비스

강우석 감독은 1993년 강우석프로덕션에 이어 1995년 시네마서비스를 설립했다. 2011년 6월 현재, 130여 편의 한국영화를 제작, 혹은 투자·배급했다. 수입·배급한 외국영화까지 더하면 약 300 편에 달한다.


강우석 감독은 그간 몇 차례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벼랑 끝까지 몰린 위기의 순간도 치렀다. 일례로 <투캅스2>를 찍을 당시 통장에 남아 있는 돈은 고작 100만원, 빚은 16억원이나 됐다. <투캅스> 성공 이후 다소 방만한 투자로 인해 쌓인 빚이었다.


<투캅스2> 성공으로 빚을 다 갚고 30억원 넘게 남았지만 이후에 제작한 몇 편의 영화가 다시 실패하면서 또 빚더미에 올랐다. 광고대행사에서 시네마서비스의 어음을 하나하나 체크할 정도였다. <인정사정 볼 것 없다> <주유소 습격사건> <텔미썸딩> 등의 성공으로 다소 해소한 뒤 1999년 미국의 워버그핀커스에서 2000만 달러를 투자받으면서 도산 위기를 극복했다. 회계장부를 다 뒤져 실사한 결과 법인 대표이사가 100원짜리 하나 횡령한 게 없다는 게 투자를 받는 요인이 됐다.


<실미도> 성공으로 100억원 넘게 벌었지만 또 6~7편의 영화가 잇따라 흥행에 실패하면서 강우석은 다시 빚더미에 쌓였다. 한국영화계에 꼭 필요한 서울액션스쿨·아트서비스 등을 지원·운영하고, 한국영화 최초의 칸국제영화제 수상작 <취화선>에 44억원을 투자하는 등 예술영화를 지원한 것도 한 요인이다.


시네마서비스의 도약과 위기는 여전히 현재상황이다. 강우석은 말한다. “훗날 영화로 돈 번 강우석이 아니라 영화작품 자체로 기억되고 싶다”고. “그 사람 영화계에 좋은 일 많이 하고 갔다”고 회자되기를 바란다. 돈보다는 영화를 남기겠다는 강우석 감독과 시네마서비스의 행보가 기대된다.



Posted by 배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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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권택 감독의 <씨받이>는 1987년 제 44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작이다. 임권택 감독은 영화진흥공사 직원과 함께 영화제에 참석했다. 여자주인공 강수연은 영화진흥공사로부터 참석 권유조차 받지 못했고, 임 감독이 떠난 줄도 모르고 있었다.

임 감독은 독일TV ZDF와의 인터뷰때 만난 한 심사위원의 언질에 조그만 상이라도 받겠구나는 예감이 들었다. 하지만 일본에서 열리는 '임권택영화제'에 참가하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시상식 이틀 전에 떠났고, 여우주연상은 영화진흥공사 직원이 대신 받았다. 임 감독은 "수상소식이 알려진 날 일본에 도착하자 주최측이 깜짝 놀라더라"면서 "무슨 일이 있어도 약속을 지키는 사람으로 인정받았다"고 떠올렸다.

강수연의 여우주연상 수상은 국가적인 경사였다. <씨받이> 제작에 참여한 영화인들의 어깨가 으쓱해졌음운 물론이다.

이에 강수연은 함께 한 배우 및 스태프에게 남다른 선물을 증정했다. 상장에 새겨진 자신의 이름 자리에 <씨받이> 배우ㆍ스태프의 이름을 각각 인쇄한 이미테이션 상장을 만들어 증정, 각자 보관할 수 있도록 했다. 

<괴물> <실미도> <아바타> <왕의 남자> <태극기 휘날리며> <해운대>(가나다 순). 1000만 명 이상이 관람한 영화다. 해당 작품의 감독ㆍ배우는 물론 스태프의 자긍심은 대단하다. 1000만 돌파 기록증을 제작, 두고두고 '가문의 영광'으로 자랑하고 싶은 심정일 듯하다. 

1000만 영화도 어떤 기준을 적용하느냐에 따라 순위가 달라진다. 각 기준에 따라 1000만 영화의 순위를 매겨보면 다음과 같다. 


(1)
실미도 (2)태극기 휘날리며 (3)왕의 남자 (4)괴물 (5)해운대 (6)아바타.

‘1000만 신화’를 처음으로 기록한 작품은 강우석 감독의 <실미도>다. 2004년 2월 19일에 1000만 명 고지를 정복했다. 이어 강제규 감독의 <태극기 휘날리며>가 2004년 3월 14일, 이준익 감독의 <왕의 남자>가 2006년 2월 
11일, 봉준호 감독의 <괴물>이 2006년 8월 16일, 윤제균 감독의 <해운대>가 2009년 8월 23일에 1000만 신화를 달성했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아바타>가 2010년 1월 13일에 외국영화 중 최초로 1000만 정상을 밟았다.



(1)괴물 (2)해운대 (3)아바타 (4)태극기 휘날리며 (5)왕의 남자 (6)실미도.

1000만 명이 관람하는 데 걸린 기간은 <괴물>이 가장 빠르다. 불과 21일 만에 대기록을 세웠다. <해운대>는 33일, <아바타>는 38일, <태극기 휘날리며>는 39일, <왕의 남자>는 45일, <실미도>는 58일이 걸렸다. 


(1)아바타 (2)괴물 (3)왕의 남자 (4)태극기 휘날리며 (5)해운대 (6)실미도.

관객 수(전국 기준)는 <아바타>가 가장 많다. 영화진흥위원회 기록에 따르면 <아바타>는 1336만3175명을 동원했다. <괴물>은 1301만9740명, <왕의 남자>는 1230만2831명, <태극기 휘날리며>는 1174만6135명, <해운대>(2009)는 1132만5228명, <실미도>(2003)는 1108만1000명이 관람했다.

 


(1)아바타 (2)왕의 남자 (3)괴물 (4)태극기 휘날리며 (5)실미도 (6)해운대.

서울 관객 수 역시 <아바타>가 가장 많다. 영화진흥위원회 기록에 의하면 <아바타>는 396만2837명이 관람했다. <왕의 남자>는 366만842명, <괴물>은 357만1254명, <태극기 휘날리며>는 350만9563명, <실미도>는 326만4000명, <해운대>는 279만1038명이 감상했다.



(1)태극기 휘날리며 (2)괴물 (3)실미도 (4)해운대 (5)왕의 남자 (6)아바타.
1000만 영화 상영기간에 따른 순위다.
각 영화 배급사에 따르면 <태극기 휘날리며>는 92일(2004년 2월 5일~2004년 5월 6일) 동안 상영됐다. <괴물>은 105일(2006년 7월 27일~2006년 11월 8일), <실미도>는 140일(2003년 12월 24일~2004년 5월 11일), <해운대>는 143일(2009년 7월 22일~2009년 12월 11일),  <왕의 남자>는 149일(2005년 12월 29일~2006년 5월 26일) 동안 관객에게 선보였다. 개봉 이래 극장에서 가장 오랫동안 상영된 작품은 <아바타>다. 2009년 12월 16일부터 2010년 7월 30일까지 무려 227일 동안 상영됐다. 따라서 오랫동안 상영된 순위는 <아바타> <왕의 남자> <해운대> <실미도> <괴물> <태극기 휘날리며>다.


(1)아바타 (2)해운대 (3)괴물 (4)왕의 남자 (5)태극기 휘날리며 (6)실미도
누적 매출액(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개봉~종영일 기준) 순위다. <아바타>는 무려 1248억9565만1500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해운대>는 810억2287만1000원, <괴물>은 667억1571만3300원, <왕의 남자>는 660억1477만5400원, <태극기 휘날리며>는 154억9940만3500원, <실미도>는 109억2392만500원의 매출을 올렸다. <아바타>가 1000억원 이상을 기록한 건 편당 관람료 인상과 3D영화 상영 수입금 덕분이다. <실미도>와 <태극기 휘날리며>의 매출이 상대적으로 적은 건 입장권통합전산망에 가입한 스크린이 적은 데에다 요즘과 다른 직매ㆍ단매 등이 뒤얽힌 배급방식의 차이 때문으로 풀이된다. 


 (1)해운대 (2)아바타 (3)괴물 (4)왕의 남자 (5)태극기 휘날리며 (6)실미도
상영 스크린(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개봉~종영일 기준) 수에 따른 순위다. <해운대>는 1716관, <아바타>는 1679관, <괴물>은 1089관, <왕의 남자>는 1048관, <태극기 휘날리며>는 193관, <실미도>는 165관에서 상영됐다. 역으로 상영 스크린이 적은 순서는 <실미도> <태극기 휘날리며> <왕의 남자> <괴물> <아바타> <해운대>다.

(1)아바타 (2)괴물 (3)해운대, (1)왕의 남자 (2)태극기 휘날리며 (3)실미도
관람등급에 따른 순위다. <아바타> <괴물> <해운대>는 '12세관람가' 작품이다. <왕의 남자> <태극기 휘날리며> <실미도>는 '15세관람가' 작품이다. 1000만 영화 중 '전체관람가'와 '18세관람가'(청소년관람불가) 작품은 한 편도 없다.

Posted by 배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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