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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12.01 '남영동 1985' 유명인사 추천 릴레이 (1)

남영동1985>(감독 정지영)는 ‘잔혹 휴먼드라마’다. 혹독한 고문장면으로 관객을 고신하는, 그리고 울먹이게 만드는, 휴머니즘을 역설한 작품이다. 정지영 감독은 이와 관련 “관객 여러분은 1시간50분 동안 힘들었지만 배우들은 두 달 동안 힘들었고, 실제 고문 피해자들께서는 평생 힘들다”고 밝혔다. 정 감독이 <남영동1985> 기획·연출·제작한 의미가 바로 여기에 있다. 끔찍한 현장을 고발, 다시는 힘든 시대를 맞지 말자는 것이다.


 

남영동1985>는 또한 ‘다큐멘터리적 극영화’다. 극중 고문장면은 실제이자 픽션이다. 물 고문, 고춧가루 고문 등은 박원상이 더이상 못참겠다고 표시할 때까지, 전기고문은 약한 전류로 맛보기를 한 뒤에 찍었다. 영화의 원작인 고 김근태 의원의 자전적 수기 <남영동>과 엔드 크레디트의 증언에서 알 수 있듯 1985년 당시의 남영동 대공분실에 카메라를 들이댄듯 화면은 현장감이 넘치고 가공의 극영화처럼 관객의 가슴을 쥐락펴락한다.


<남영동1985>가 많은 유명 인사들에게 호평을 얻고 있다. 지난 29일 이효리는 자신의 트위터에 “생각보다 보기 힘들지 않았어요. 너무 잔인할까 봐 못보시는 분들 걱정 안 하고 보셔도 될 듯해요”라고 올렸다. 이에 앞서 27일에는 김정근 아나운서가 자신의 트위터에 “<남영동1985>를 봤다. 보는 내내 고통스러웠다. 영화에서 고문을 견디다 못해 던진 비명 ‘시키는 대로 다 하겠습니다’ 어쩌면 지금도 그들이 듣고 싶은 말은 같지 않을까…여의도 2012…”라고 밝혔다.



지난 11월 19일 광주에서 열린 시사회에는 여느 도시와 달리 정치인과 시민단체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시사회 후 곽정숙 전 국회의원은 “잔인함, 고통, 분노를 넘어 절망이었다. 사람이 없는 짐승의 시대, 난 사람이다, 사람들과 사람의 시대에 살고 싶다”고 고백했다. 장휘국 광주광역시교육청 교육감은 “영화를 보는 내내 눈시울이 뜨거웠습니다. 분노와 긴장, 허탈과 무력감에 많이 피곤하고 지쳤습니다. 이 영화 꼭 봐야 합니다”고 피력했다. 

그리고 “조국의 민주화를 위해 싸워주신 선배님들! 잘 살아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김희용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대표) “허물기는 쉬워도 다시 세우기는 참 힘이 드는 것이 민주주의임을 배웁니다”(명등룡 광주비정규직센터 소장) “인간이 감당하기 힘든 고통과 짐승처럼 대접 받으며 느끼는 모멸감. 故 김근태 의장께서 겪은, 아니 박정희 전두환 시대를 살았던 국민들이 느낀 아픔을 그린 영화입니다”(조오섭 광주광역시의회 시의원) 등 <남영동1985>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가 이어졌다.



지난 11월 14일 진행된 국회시사회 등에 참석한 정치인들은 소명감을 털어놨다. 이해찬 의원은 “반인륜적인, 반생명적인 그런 행위들을 다시는 하지 말아야겠다고 우리 스스로 다짐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정세균 의원은 “우리 대한민국에 이런 부끄러운 역사가 있다는 것이 참담하다”면서 “정말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얼마나 소중한지, 또 지구촌에 아직도 남아있을지 모를 고문이나 반민주적인 잔재들을 청산하는데 대한민국이 앞장서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판사 출신인 서기호 의원은 “많은 사건들이 재심에 의해서 무죄판결이 선고돼 많은 분들의 명예가 회복되고 있다”면서 “문제는 이런 사건들이 그냥 하나의 뉴스거리로만 사람들에게 인식되는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이 영화는 고문에 의한 허위자백, 재심에 의해서 당연히 무죄판결을 최근에서야 받는 사건들이 뉴스가 아니라 내 자신의 문제로 다가올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해 준 것 같다”고 토로했다. 박병석 국회부의장은 “김근태 의원님은 가셨지만, 그 분이 가지고 있던 의지, 열망은 지금까지 남아있다”고 <남영동1985>의 기획의도에 공감을 표했다.

11월 12일 VIP시사회 후 영화인들은 이구동성으로 <남영동1985>를 강력 추천했다. “꼭 필요한 영화가 나온 것 같다. 영화 보는 내내 뜨거운 가슴으로 봤다”(감독 강제규)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정말 아프게 영화를 봤다”(감독 이명세) “엄청난 영화를 봤다. 너무 가슴이 아프다. 이 영화가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졌으면 좋겠다”(배우 박중훈) “끝까지 가슴 졸이게 만들고 그때의 아픈 기억들이 다시 떠오른다. 상처받은 이들이 치유받았으면 한다”(배우 장광) “세상을 떠나신 故김근태 선생님 생각이 많이 난다. 꼭 나와야 될 영화가 나온 것 같다”(배우 박철민) “대선 시기이고, 앞으로 우리 미래를 잘 만들어 갈수 있을까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든 영화인 것 같다”(배우 김지훈).


이날 시사회에는 대선 후보들도 대거 참석했다. 문재인 후보는 “우리에게 민주주의나 인권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우리가 얼마나 잘 가꾸어 나가야 하는 것인지 그런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해주기 위해서 정지영 감독이 힘들게 만든 것 같다”고 했다. 심상정 후보는 “故김근태 선배가 참 그립다”며 “우리 시대는 김근태 선배를 비롯해 많은 분들이 압제의 고통과 맞서 싸우고 고통의 기억과 맞서 싸우고 그 분들이 온몸으로 헤쳐간 길을 따라서 민주주의가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안철수 후보는 “보는 내내 고통스러웠다”며 “우리 삶에 역사의 현장을 직접 체험하는 느낌이었고, 그 분들께 큰 빚을 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다시는 그런 일들이 반복되지 않게 우리 모두 노력해야겠다”면서 “민주주의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도 확실하게 깨달을 수 있었고 미래를 향하는, 상식이 통하는, 국민이 이기는 그런 나라를 만들어야겠다”고 다짐했다. 이정희 후보는 “영화는 1985년을 그리지만 국가보안법의 사회적 고문은 그대로 남아있다”면서 “2012년에 사회적 고문을 당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영화를 보시는 분들이 느꼈으면 좋겠다. 85년으로 인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많은 오피니언 리더들의 찬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민주주의의 아이콘’으로 손꼽히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2일(일) 오후 2시30분,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남영동1985>를 관람할 예정이다. 이날 상영에는 정지영 감독과 박원상·이경영·김의성 등이 무대인사를 갖고 박 시장과 자리를 함께한다. 충격과 분노, 그리고 감동을 넘어 대한민국을 움직일 영화로 주목받고 있는 <남영동1985>에 유명 인사들의 추천 릴레이가 얼마나 이어질지 주목된다. 

Posted by 배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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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시민 2012.12.05 11: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방 극장에서 상영되는 '남영동1985'가 무슨 연유인지 상영 시작 이후 일주일만에 내린다는 상당히 진실에 가까운 소문-- 상영시간대도 감상하기 어려운 시간대로 -- 이 있습니다. 외부의 정치적 압력에 극장주들이 굴복한다는 소문입니다. 알아보시고 그게 사실이라면( 사실에 상당히 가까움!!! ) 언론에서 다룰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방해하는 무리들에게 자유정신으로 돌파하기만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