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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2.08 박철수 감독, 3무(無) 영화로 롱런!
  2. 2011.11.15 8색 액션영화 축제

<베드>(B.E.D), <생생활활>(Eating, Talking, Fucking), <러브 컨셉추얼리>(Love Conceptually). 박철수 감독의 최근 영화다. 이 가운데 <베드>는 지난해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부문에 초청받았고 요즘 극장과 온라인에서 상영 중이다. <생생활활>은 개봉을 앞두고 있다. <러브 컨셉추얼리>는 후반 작업을 하고 있다.

 


<베드>는 침대와 세 색깔의 사랑과 성을 그렸다. 침대를 두고 서로 다른 꿈을 꾸는 세 남녀의 엉킴과 풀림을 그들 각각의 관점과 시점에 따라 순환구조로 엮었다. 장혁진·이민아·김나미 등이 호흡을 맞췄다. <생생활활>은 사람들의 일상과 성을 21개 장에 담았다. 오인혜가 간호장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꽃제비, 기자 및 작가, 보신탕집 아낙, 게이샤, 폭력 여고생, 여대생, TV토론 진행자, 갓 결혼한 신부, 간통녀 등의 캐릭터를 소화했다. <러브 컨셉추얼리>는 30대 이혼녀와 10대 고교생을 중심으로 사랑과 욕망의 실체, 그것의 같음과 다름에 대해 풀었다. 진혜경·김도성 등이 함께했다.


-성(性)이 최근 세 작품의 공통된 소재다.
“일상 다시 보기, 들여다 보기는 내 영화의 오랜 지향점이다. 성은 인간의 일상 가운데 하나다. 사람들은 성에 대한 콤플렉스와 판타지를 갖고 있다. 이것은 삶의 영원한 화두로 자리한다. 섹스와 섹스 사이콜로지(심리학)는 영화의 영원한 소재이자 주제다. <베드>에서 남자는 침대를 사랑의 개념에, 한 여자는 욕망의 선상에 놓고 있다. 다른 여자는 휴식의 수단으로 보고. <베드>는 그 삶의 각기 다른 이미지를 담았다. 본질적으로 섹스 영화가 아닌데, 성행위가 영화의 메인이 아닌데…. 에로로 보든 예술로 보든 영화는 관객 저마다의 평가로 남을 것이다.”

-모두 신인을 캐스팅하고, 적은 예산으로 완성했다.
“내 영화는 ‘3무영화’다. 세 가지가 없다. 스타, 거대 자본, 스토리 텔링이다. 스타·자본 권력에 휘둘리지 않은, 여느 드라마적 틀에 얽매이지 않은, 자유로운 작업 과정을 통해 완성한 영화다. 감독은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야 하는 의무가 있고, 관객은 그런 작품을 즐길 권리가 있다.”

 

-평균 제작비와 촬영 기간은.
“제작비는 편당 1억5000만원 안팎이고, 촬영 기간은 보름 내외이다. 제작비는 더 줄일 수 있다. 김기덕·홍상수 감독 영화처럼 스타 배우의 참여도 얼마든지 가능하고. 부단히 자기 영화의 색깔과 방식을 지켜가는 그들이 고맙다. 예전에는 내가 그들의 롤모델이었는데 요즘은 그들이 나의 롤모델이다.”

박철수 감독은 ‘충무로의 게릴라’였다. <어미>(1985), <안개기둥>(1986), <접시꽃 당신>(1988), <오늘 여자>(1989) 등으로 주목받은 그는 1990년대 중반부터 자본과 스타에 의존하는 ‘할리우드적 충무로 방식’에서 벗어나 ‘감독이 창작의 주체가 되는 영화 만들기’에 앞장섰다. 저예산으로 10~20일 만에 창작성이 돋보이는 영화를 속속 완성, 국내외에서 각광받았다. 베를린·선댄스국제영화제 등에 초청받고 미국 등 세계 시장에 배급된 <301 302>(1995), <학생부군신위>(1996), <산부인과>(1997), <녹색의자>(2003) 등이 대표작이다.

-저예산 독립영화 제작방식을 여전히 고수하고 있다.
“자본·스타에 끌려가는 영화에 흥미를 못 느낀다. 영화의 백미는 창작성에 있다. 그래야 만드는 사람도 보는 사람도 그것에 재미를 느낀다. 스타를 기용한 거대 자본의 영화는 창작성을 발휘하는 데 제약이 따른다. 특히 도발·실험을 감행할 수 없다. 실패하면 피해가 크니까. 반대로 저예산 독립영화는 얼마든지 가능하다. 영화 발전은 사실 이런 도전을 통해 가능하다. 거대 자본이나 스타 시스템에 구속되지 않는 창작을 통해 발전을 꾀할 수 있다. 처음에는 콧방귀를 뀌던 할리우드가 선댄스를 주목하는 이유다. 국내 메이저에서 미쟝센단편영화제 수상자 등을 예의주시하는 것도 같은 이치다.”

-<녹색의자> 이전처럼 소재가 다양하지 않다. 성에 국한돼 있다.
“인정한다. 아직 성에 대한 판타지가 덜 깨졌기 때문이다. 인디(독립)영화가 IPTV·온라인 등의 새로운 미디어 산업과 접목하는 과정에 자의반 타의반 섹스 코드를 선정적·자극적으로 활용한 측면도 있다. 하지만 오래 가지 않을 것이다. 늘 새로운 것을 원하는 관객의 욕구가 다양해지고, 소화 매체 또한 더 많아지면서 소재와 주제의 다양성이 이뤄질 것이라고 본다.”

-인디영화에 대한 현실적인 대안이 절실하다.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닌데 여전히 되풀이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 상충하는 이해관계를 어떤 선에서 풀어내느냐가 관건인데 인디 문화를 육성해야 대중문화 발전을 꾀할 수 있다는 점을 놓고 실질적 정책이 입안·시행되었으면 한다. 그렇게 되는 것만 바라보고 있을 수 없는 만큼, 환경과 여건 탓만 할 수 없는 만큼, ‘영화=필름=스크린’이라는 질서 외에 ‘영화=디지털=TV·온라인’이라는 또 하나의 길을 역동적으로 개척했으면 한다. 새 미디어를 잘 활용하면 인디가 살 수 있다. 수입이 만만찮다. 더 활성화될 것이다. 그럴 수 있도록 정책 입안 또한 필요하다.”

-여전히 작품 활동이 왕성하다.
“한국에서는 퇴물 취급을 받지만 미국에 가면 젊은 감독에 속한다. 미국 프로듀서들은 ‘이제부터가 영화를 본격적으로 만들 시기’라고 한다. 미국 활동도 병행하려고 한다. 좋은 영화는 큰 돈과 큰 배우와 고난도 기술이 있어야 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부단히 일상과 영화의 접목을 시도하려고 한다. 한국에서 감독이 40대 이후에 생산 주체에서 도태되는 건 문화 소비층의 소비행태와 관련이 깊다. 20대 장르 영화에 집중돼 있는 것이다. 증가하는 50~70대를 염두에 두는 동년배 감독들의 작품 활동이 활기를 띠었으면 한다.”

박철수 감독은 60대 현역이다. 외국과 달리 한국에서 60대 이상 가운데 근래에 작품을 내놓은 이는 박철수·정지영 감독 등에 지나지 않는다.

 


<메데이아>(Medeia), <아버지의 모든 것>(가제), <스시바 인 LA> <중조우의교>(中朝友誼橋)…. 박 감독의 다음 영화다. <메데이아>는 성폭행 피해 여성의 복수를 그린다. 박철수 감독은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악녀 메데이아 콤플렉스를 소재로 한 아름다운 살해극”이라고 소개했다. <아버지의 모든 것>은 한 여인과 그의 늙은 전 남편, 젊은 현 남편의 기묘한 동거를 통해 가족의 해체와 봉합·복원을 다룬다. 박 감독은 “각자의 삶을 반추, 화해와 용서가 가능한지 물을 것”이라고 했다.

또 <스시바 인 LA>는 다양한 인종의 식생활과 일상에 주목한다. 박 감독은 “<301 302> 때부터 구상했던 작품”이라며 “사람의 본능과 본질을 조명해보겠다”고 했다. <중조우의교>(中朝友誼橋)는 남북분단과 동북아 문제에 접근한다. 박 감독은 “탈북보다 탈남에 무게를 둘 것”이라고 했다

Posted by 배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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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회 아르떼 월드 필름 페스티벌 (1ST ARTE WORLD FILM FESTIVAL)이 열린다. 오는 17일부터 20일까지 롯데시네마 예술영화전용관 아르떼에서 ‘READY ACTION’이란 부제 아래 총 8편을 특별상영한다.

상영작은 <엘리트 스쿼드2> <메란타우> <클래쉬> <남쪽의 제왕> <셀다211> <로프트> <무사 야마다> <타임 크라임> 등이다. 그 동안 극장에서 접하기 힘들었던 비영어권 및 제3세계 영화로 국내에 아직 공개되지 않은 작품들이다.


<엘리트 스쿼드2>(ELITE SQAUD2)
베를린국제영화제 금곰상 수상에 빛나는 호세 파딜라 감독의 <엘리트 스쿼드> 속편이다. 브라질 최악의 갱들만 수감되어 있는 ‘반구원’에서 일어난 폭동과 사건 진압에 나선 ‘보피’ 부대의 이야기를 그렸다. 보피 부대 사령관의 명령을 어긴 대위가 주동자를 사살하고, 현장을 목격한 인권협회장이 언론에 사실을 폭로하면서 사령관은 곤궁에 처한다. 브라질 영화 역대 흥행 1위를 기록했다.

<메란타우>(MERANTAU)
가렛 에반스 감독이 연출한 인도네시아 최초의 액션영화다. 지난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폐막작으로 소개된 바 있다. 수마트라의 작은 마을에서 ‘메란타우’라는 의식을 수행하기 위해 자카르타에 온 ‘유다’는 도심에서 벌어지는 인신매매 현장을 목격한다. 소녀들의 슬픈 현실을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유다는 이들을 위해 목숨을 건 사투를 벌인다.

<클래쉬>(CLASH)
<아바타>를 능가하는 흥행으로 베트남 영화계에서 자국영화 스크린쿼터를 불러일으킨 화제작이다. 인신매매로 딸을 잃은 사창가 출신 암살자의 활약상을 담았다. 보스의 마지막 명령을 수행, 딸과 재회하기 위해 벌이는 목숨을 건 추격극을 담았다. 박진감 넘치는 전개와 짜임새 있는 리얼액션이 돋보인다. 베트남의 월드스타 자니 누엔이 출연 및 무술감독을 맡았다.

<남쪽의 제왕>(SULTANES DEL SUR)
멕시코 특유의 열기와 개성이 넘치는 토니 달튼 감독의 액션영화다. 멕시코 은행에서 거액의 현금다발을 훔치는 데 성공한 네 강도의 이야기를 엮었다. 네 강도는 훔친 돈을 옮기는 도중 도둑을 맞는다. 예기치 못한 상황에 휘말리면서 이들의 여정은 점점 꼬여만 간다. 쿨한 캐릭터와 스피디한 전개의 조화가 영화의 재미를 더해준다.

<셀다211>(CELDA211)
다니엘 몬존 감독의 정통 하드보일드 액션영화다. 스페인의 고야어워드 최우수영화상, 제 28회 브뤼셀판타스틱영화제 스릴러 부문상 등을 수상했다. 흉악범 수감 교도소에 첫 출근한 간수가 죄수들의 폭동으로 감옥에 갇힌다. 자신을 간수가 아니라 죄수라고 속인 그는 죄수들과 두뇌게임을 벌인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긴장감이 백미다.

<로프트>(LOFT)
욕망이 부른 파국을 그린 앙트와넷 부머 감독의 네덜란드 영화다. ‘바트’ ‘톰’ 등 5명은 절친한 친구 사이다. 톰은 새신랑이고 나머지 4명은 모두 부인과 자녀를 두었다. 이들은 유능한 건축가가 마련해준 비밀스런 공간에서 아내가 아닌 다른 여자들을 데려와 즐길 수 있도록 키를 나눠 갖는다. 어느날 그 방에서 한 여자의 시체가 발견된다.

<무사 야마다>(YAMADA:Way of the Samurai)
노폰 왓틴 감독의 태국 액션영화다. 16세기 태국에 실존했던 외국 용병 야마다 나가마사의 삶을 다뤘다. 사무라이인 나가마사는 태국 아유타야에 흘러들어와 태국 전통무술을 배운 뒤 악의 도당과 맞서 싸운다. 리얼리티가 살아 숨쉬는 태국 액션영화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다. K-1 챔피언 브아카오 포 프라묵이 조연으로 출연해 화제를 낳은 바 있다.

<타임 크라임>(Time Crimes)
데뷔작을 선보인 뒤 천재 감독으로 등극한 스페인의 나초 비가론도의 화제작이다. 2012년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될 예정이다. 중년의 헥터는 사랑스런 아내와 함께 시골에 새 집을 짓는다. 망원경으로 숲을 관찰하던 그는 나체의 여인이 누군가에게 습격당하는 걸 목격한다. 여인을 구하러 간 그는 괴한에게 쫓기면서 숲속 연구실에 설치된 타임머신 속으로 뛰어든다.

이번 영화축제(AWFF)는 롯데시네마가 주최하고 팝엔터테인먼트가 주관하며 영화진흥위원회·아트플러스 시네마네트워크가 후원한다. 상영관은 서울의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와 부산의 센텀시티다. 주최측은 두 관에 홍보부스를 설치하고 관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이벤트와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연속성을 갖고 매회 차별화된 장르와 컨셉으로 탈바꿈한다는 계획이다.

Posted by 배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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