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휘 감독(43)의 영화 연출 데뷔작 <이웃사람>이 ‘스릴러’ ‘청소년 관람불가’ 등의 제약에도 불구하고 22~25일에 81만5870명을 동원, <도둑들> 등을 누르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이웃사람>은 강풀의 동명 인기 웹툰이 원작이다. 김휘 감독은 <이웃사람>에 앞서 프로듀서·시나리오 작가로 활동했다. 연출 데뷔작으로 인기 웹툰을 영화로 재창작하면서 김휘 감독에게는 어떤 곡절이 있었을까?

 
유명 소설·만화 등이 원작인 영화는 두 관문을 거친다. 창작과정에 원작의 각색, 캐릭터·무대 구현을 비롯해 제작비, 러닝타임 등의 제약을 받는다. 개봉 전후에는 여느 영화와 달리 원작과 비교된다. 문자언어와 영상언어 등의 차이에 관계 없이 대부분 원작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런 가운데 한 맨션에서 벌어지는 연쇄살인사건과 가해·피해자인 이웃사촌의 이야기를 다룬 <이웃사람>은 원작의 영상화에 성공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원작은 언제 봤는지.
“2008년 여름부터 겨울까지 연재될 때 다음 편을 기다리면서 봤다. 열혈 독자였다. 연쇄살인을 소재로 한 미스터리 스릴러인데 눈물을 흘릴 수 있는 감동적인 에피소드와 주제에 매료됐다. 이전부터 강풀 작가의 팬이다. 강 작가의 작품은 쉽고 재미있고 깊이도 있다. <이웃사람>을 만든 것도 그 점에 기인한다.”

-판권 구입은 어땠나.
“강풀 작가의 <바보>(2008)를 만든, <이웃사랑> 제작자인 구성목 대표께서 판권을 갖고 계셨다. 판권 경쟁이 치열했다고 들었다.”

-각색·각본 작업은 얼마나 걸렸나.
“처음에는 각색 작업만 의뢰받았다. 원작을 근간으로 새엄마와 살인마를 주인공으로 한 작품을 써달라는 제안을 받았다. 원작의 장점을 부분적으로 취하는 작업이 쉽지 않았다. 그러던 중 영화제작이 미뤄져 중단했다.”

 

-언제 다시 시작했나.
“2년 뒤에 다시 연락을 받았다. 각본 겸 감독도 제안받고 고심했다. 과거 경험이 떠올라 원작에 충실한 작품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그 조건하에 각본·연출을 맡았다.”

-원작이 방대해 그 작업도 어려웠겠다.
“첫 작업을 원작대로 했다. (러닝타임이) 4시간 30분쯤 나왔다. 그 걸 줄여나갔다. 개개인의 인물 정보와 웹툰의 특성상 중복적으로 언급되는 내용을 압축하거나 생략했다. 긴 독백이나 대사를 배우들의 연기나 화면 정보로 처리했고, 이야기를 압축하는 과정에 에피소드를 변형했다. 큰 맥락에서 이야기의 흐름은 원작과 동일하게 진행했다. 시나리오 작업에 8개월이 걸렸다. 영화 러닝 타임은 엔딩 크레디트를 포함해 115분이다.”

-추가한 인물은 없는지.
“새로운 캐릭터는 없다. 살인마 ‘승혁’(김성균)등의 인물 정보를 약간 보강한 정도다. 캐릭터를 강조하거나 설명하는 이미지는 원작보다 더 많이 사용했다. 새로운 에피소드도 첨가했다.”

-까치·까치밥·정전 등도 원작에 있나.
“물론이다. 폭력적인 사채업자 ‘혁모’(마동석)의 외삼촌 ‘홍중’(정인기), 경비원 ‘종록’(천호진)이 마주하는 ‘종국’(김정태) 등도 모두 원작에 나오는 인물이다. 강풀 작가의 작품은 그림은 떨어지지만 다양하고 적절한 인물 설정과 이들 간의 이야기 전개와 구성이 뛰어난 게 매력적이다.”

-<이웃사람>의 매력은 무엇인가.
“미스터리 스릴러의 외형에 연쇄살인이라는 첨예한 사회문제를 흥미롭게 다뤘다. 장르적 재미와 함께 ‘소통과 단절’이라는 메시지의 울림이 강렬하다. 손에 땀이 배게, 재미있게 보게 하면서 작품이 던지는 주제에 대해 자연스럽게 생각하게 한다.”

-배우들의 연기가 돋보인다. 캐스팅은 수월했나.
“캐스팅 당시 세 가지 원칙을 세웠다. 원작의 캐릭터에 얼마나 닮았나, 연기력, 예전 출연작에 현재의 캐릭터와 유사한 역할 이미지가 있는가 하는 점이다. 인물 소개에 할애할 시간이 상대적으로 짧기 때문에 각 캐릭터의 정보와 이미지를 좀 더 빨리 관객에게 전달하기 위해 세 조건을 우선적으로 고려했다. 각본 작업을 하면서 염두에 두었던 분들이 모두 흔쾌히 응해줘 고맙고 행복했다.”

-가장 힘들었던 배우는 누구인지.
“힘들었다기 보다 가장 장고한 배우는 김새론이다. 원작에서 ‘수연’과 ‘여선’은 여고생, 영화에서는 여중생, 김새론은 초등학생이다. 김새론은 원작을 봤다면서 하고 싶다고 했다. 연기력은 믿지만 초등학생으로서 1인 2역을 해야 하는 점, 극중 나이·인물과의 정서적 차이 등을 놓고 고민하다가 맡기기로 했다.”

김윤진은 자원했다. 김 감독은 각색을 맡은 <하모니>(2009) 등을 통해 김윤진과 친분이 있었다. 김 감독은 <이웃사람> 캐스팅 때 김윤진에게 조언을 구했다. 중요한 인물인데 출연 분량은 적은 배역을 맡아줄 만한 지명도 있는 배우를 알아봐 달라며 시나리오를 보냈다. 그런 뒤 뜻밖의 답을 들었다. 김윤진이 “내가 할 수 있겠다”고 나선 것이다.

-촬영 중 어떤 점이 가장 힘들었나.
“촬영할 장소를 섭외하는 문제였다. 문의하는 곳마다 거절해 애를 먹었다. 천신만고 끝에 재건축 공사가 진행되기 직전인 아파트 단지를 구할 수 있었다. 원작의 ‘강산빌라’를 ‘강산맨션’으로 바꿨고, 재건축을 앞둔 맨션의 느낌을 다소 강조했다. 이런 외경과 미술작업에 힘입어 살인범이 드나드는 지하실의 음습함과 기괴함도 살려냈고, 주민들이 모두 떠나 주변의 방해 없이 무사히 촬영을 마칠 수 있었다.”

-원작에 비해 이웃사람들의 연대가 느슨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원작은 빌라 주민들을 굉장히 따뜻한 시선으로 그렸다. 사건 종결 과정의 연대도 공고하다. 영화에서는 이 부분을 비틀고 냉소적으로 바라봤다. 각자 이기적인 목적으로 사건을 외면하거나 개입하고, 연대도 느슨한 과정을 통해 우리 사회에서 끔찍한 강력범죄가 잇따라 발생하는 데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싶었다.”

-4월에 촬영을 시작, 6월에 마치고 8월에 개봉했다.
“57일에 걸쳐 39회 촬영을 했다. 예산은 20억원이 채 안 된다. 일정이 빠듯해 대부분의 촬영을 콘티대로 한두 번에 마쳤다. 배우들의 연기력 덕분에 주어진 시간 안에 마칠 수 있었다. 함께한 배우·스태프에게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린다.”

 

김 감독은 고교시절에 소설가 등을 꿈꿨다. 졸업 후에는 부산의 ‘부산무대’와 서울의 ‘파벽’에서 3년간 연극을 했다. 뒤늦게 부산의 경성대학교 연극영화과에 진학, 연출을 전공했다. 졸업 즈음부터 5년간 부산국제영화제에 언론·홍보 스태프로 참여했고, 부산독립영화협회 초대 사무국장을 지냈고, 올해 7회를 연 부산국제어린이영화제 창립에 기여했다.

김 감독은 <해운대>(2009) 등을 연출하고 <댄싱퀸>(2012) 등을 제작한 윤제균 감독과 초등학교 동창이다. <색즉시공2>(2007) 각색 겸 프로듀서를 필두로 <7광구>(2011) <심야의 FM>(2010) <해운대> 등의 시나리오를 썼고 <시체가 돌아왔다>(2012) <하모니> 등을 각색했다. <댄싱퀸>의 원안을 제공했다. 김 감독은 “재미있고 의미있는 영화, 관객과 우리 사회에 보탬이 되는 영화를 만들고 싶다”고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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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빈과 임슬롱이 화제의 영화 <26년> 촬영에 본격 합류했다. 이 영화 제제작사인 영화사 청어람은 두 배우의 촬영 스틸컷을 최근 공개했다. 지난달 19일 크랭크인 소식과 함께 공개되었던 진구와 한혜진에 이어 두 배우 역시 원작 웹툰 속의 인물들이 살아난 듯한 대단한 싱크로율로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배수빈(왼쪽)과 임슬옹이 영화 <26년> 촬영에 합류, 원작 웹툰 속 인물들이 살아난 듯한 싱크로율로 제작진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영화 <26년>은 1980년 5월 광주의 비극과 연관된 조직폭력배, 국가대표 사격선수, 현직 경찰, 대기업 총수, 사설 경호업체 실장이 26년 후 바로 그날, 학살의 주범인 ‘그 사람’을 단죄하기 위해 펼치는 극비 프로젝트를 그린다. 2008년부터 몇 차례 제작이 무산되었다가 많은 관객들의 간절한 열망에 힘입어 제작에 착수한 후 불철주야 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배수빈은 극비 프로젝트를 계획한 대기업 총수 ‘김갑세’의 비서실장이자 사연을 지닌 아들 ‘김주안’ 역으로서 전체 작전을 설계하고 진두 지휘하는 브레인의 역할을 맡는다. 강풀의 동명 원작 웹툰 속 인물과 완벽하게 일치하는 외모도 눈길을 끌지만 냉정하고 철저한듯하면서도 사려 깊은 캐릭터를 안정된 연기력과 특유의 진중한 매력을 더해 완성한다.

 

그룹 2AM의 멤버로서 배우로도 활약 중인 임슬옹은 현직경찰로서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권정혁’ 역을 맡았다. <26년>은 본격적인 영화 출연작품일 뿐만 아니라 관심이 큰 작품인 만큼 임슬옹은 완성도 높은 캐릭터를 선보이기 위해 대본이 너덜거릴 정도로 연습하고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어 한층 성장한 연기력을 예고한다. 또한 임슬옹의 팬클럽은 더운 현장에서 고생하는 배우들과 스탭들을 위해 밥차를 준비해 삼계탕 등의 음식을 대접하며 응원하는 등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어 훈훈한 현장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영화 <26년> 연출은 조근현 감독이 맡았다. <후궁: 제왕의 첩> <마이웨이> <형사 Duelist> <장화, 홍련> <음란서생> 등 많은 한국영화에서 미술감독으로 참여해 감각적인 미술로 각종 영화제 미술상을 휩쓴 그의 연출 데뷔작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주요 배역은 진구·한혜진·이경영·배수빈·임슬옹·장광 등이 맡았다. 진구는 조직폭력배 ‘곽진배’, 한혜진은 국가대표 사격선수 ‘심미진’, 이경영은 재벌회장 ‘김갑세’, 장광은 ‘그 사람’으로 출연해 호흡을 맞추고 있다.

한편 <26년>의 홈페이지(www.26years.co.kr)에서 진행 중인 ‘영화 <26년>의 제작두레’는 예비 관객 7526명(8일 오후 1시30분 현재)이 참여, 3억 7934만원을 약정했다. 제작두레의 회원으로 참여하면 전국 6대 도시에서 열릴 시사회권과 특별포스터, 소장용 DVD, 미공개 제작정보, 엔딩크레딧에 이름 올리기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2만원 회원, 5만원 회원, 29만원 특별 회원으로 구분된다. 2만원 권에는 전국 6대 도시에서 열리는 시사회권 2장, 특별포스터, 미공개 제작정보가 제공된다, 5만 원 권에는 소장용 DVD, 엔딩크레딧에 이름 올리기가 추가된다. 29만원 권에는 5만원 권 제공사항 외에 “재산이 29만원밖에 없다”는 ‘그 사람’에 대한 참여 관객의 생각 등 특별한 의미를 담는다. 공식 홈페이지(www.26years.co.kr)에서 참여할 수 있으며 촬영이 진행되는 중에도 계속된다.

강풀 원작 <26년>은 연재 당시 온라인 일일 평균 200만 클릭, 1만여 페이지뷰 등 숱한 기록들을 남겼다. 탄탄하고 치밀한 줄거리와 긴박감 넘치는 전개로 뜨거운 감동을 자아내면서 영화화를 예고했다. 조근현 감독의 <26년>은 역사적인 사실을 바탕으로 과감하고 흥미로운 상상력이 더해진 픽션으로서 ‘액션복수극’을 표방한다. 영화 <26년>이 관객들에게 대리만족과 확실한 카타르시스를 제공할는지 주목된다. 청어람은 오는 9월까지 촬영을 마친 뒤 올해 하반기에 개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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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요원이 강우석 감독이 연출하는 <전설의 주먹>에 출연한다. 이요원이 강우석 감독의 작품에 출연하는 건 <전설의 주먹>이 처음이다.

 


이요원은 <전설의 주먹>에서 영화의 타이틀이자 극 중 주요 무대가 될 리얼액션격투프로그램 ‘전설의 주먹’의 메인 홍 PD 역할을 맡는다. 극중 홍일점으로 이요원은 드세기로 소문난 방송가에서 이색 ‘격투’ 프로그램 제작진의 수장이자 쟁쟁한 ‘전설군단’을 쥐락펴락할 강한 커리어우먼으로 변신할 예정이다.

<전설의 주먹>은 인터넷 포털 사이트 다음의 ‘만화속세상’에 동명 웹툰이 원작이다. 강우석 감독이 이 작품을 차기작으로 선정한 뒤 충무로에서는 홍 PD에 어느 여배우가 캐스팅될는지 초미의 관심을 모아 왔다. 홍 PD는 원작에 등장하는 인물이다. 강우석 감독은 “시나리오에서는 또다른 강한 매력을 가진 캐릭터로 비중이 더 세졌다”며 “드라마와 스크린을 넘나들며 자기만의 색깔을 분명히 내는 배우로 인상깊었던 이요원의 또 다른 변신이 연출자 입장에서도 무척 기대된다”고 캐스팅에 대한 자신감과 기대감을 내비쳤다.

 

<전설의 주먹>은 강 감독의 열아홉 번째 작품이다. 학창시절 ‘전설’로 불리웠던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매회 2천만원의 상금을 놓고 벌이는 리얼액션격투프로그램을 소재로 가슴 뜨거운 파이팅 드라마를 그린다. 이요원은 황정민·유준상·윤제문·유해진·정웅인·강성진 등과 호흡을 맞춘다. 강우석 감독은 오는 7월 중순 본격적인 크랭크인을 앞두고 프리프로덕션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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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민·유준상·윤제문·유해진·정웅인·강성진…. 강우석 감독이 새영화 <전설의 주먹> 주연 배우 캐스팅을 확정했다. 충무로 톱스타들이 대거 물망에 올라 있던 가운데 최강 연기파 배우들로 강우석 감독의 新 ‘전설군단’이 꾸려졌다.

이들 가운데 황정민은 가장 관심을 모았던 <전설의 주먹>의 레전드인 주인공 ‘임덕규’ 역을 맡았다. 그가 강우석 감독과 함께하는 건 <전설의 주먹>이 처음이다.

윤제문·정웅인도 강 감독과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다. 안방극장과 극장에서 최고의 개성파 배우로 손꼽히는 윤제문과 정웅인이 <전설의 주먹>에서 어떤 전설을 펼쳐보일지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유준상은 강 감독의 전작 <이끼>에서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유해진은 강 감독<공공의 적> <강철중:공공의 적 1-1> <이끼> 등에 이어 다시 강 감독과 함께한다. 강성진 역시 <열아홉의 절망 끝에 부르는 하나의 사랑 노래> <미스터 맘마> <투캅스> <마누라 죽이기> <투캅스2> <실미도> 등에 이어 강 감독과 호흡을 맞춘다.

<전설의 주먹>은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 ‘만화속세상’에 연재된 웹툰 <전설의 주먹>(이종규)을 원작으로 한 작품. 학창시절 ‘전설’로 불리웠던 일반인들이 매회 2천만원의 상금을 놓고 벌이는 리얼 액션 격투 프로그램을 다룬다. 황정민·유준상·윤제문·유해진·정웅인·강성진 등은 이 프로그램에 출연, 강한 남자들의 가슴 뜨거운 파이팅 드라마를 보여준다.

<전설의 주먹>은 그간 강우석 감독의 영화들에서 볼 수 없었던 ‘뉴페이스’들과 저력의 ‘강우석 사단’의 절묘한 조화가 기대된다. 특히 강우석 감독과 첫 호흡을 맞추게 될 황정민의 합류는 충무로는 물론 영화팬들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강우석 감독은 “푸근한 대중적 흡인력과 묵직한 폭발력을 동시에 갖춘 배우로 그간 황정민의 작품들을 지켜 보았고 이번 <전설의 주먹>의 임덕규 역할이야말로 배우 황정민의 또 다른 스펙트럼을 확인하게 될 것”이라며 그와의 첫 호흡에 기대를 걸고 있다.

<전설의 주먹>은 오는 7월 중순 본격 크랭크인, 올 겨울에 일반에 공개할 계획이다. 그간 한국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리얼 액션 격투프로그램이라는 흥미진진한 소재와 강우석 감독 드라마 특유의 ‘소통의 힘’이 만나 오는 겨울 극장가에 또 하나의 전설을 낳을는지 주목된다. 

Posted by 배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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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목소리>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나의 마음은 지지 않았다> <작은 연못>…. 영화 엔딩 크레디트(Ending Credit)에 일반 관객의 이름이 나오는 영화들이다. 이들 관객은 영화 제작을 후원했다. 강풀의 동명 인기 웹툰이 원작인 영화 <26년>도 이 방식을 도입한다. 크라우드 펀딩(Crowd Funding)을 통해 5만원을 후원하면 완성된 영화 엔딩 크레디트에서 자신의 이름을 확인할 수 있다. 특별 시사회에 초대받고(1인 동행) 영화 <26년> 포스터와 DVD도 선물로 받고.

 


크라우드 펀딩(소셜 펀딩)은 다수의 사람들이 특정 프로젝트에 소액을 기부, 후원하는 데 따라 자금을 조성하는 방식을 말한다. <26년> 진행 사이트는 굿펀딩(www.goodfunding.net), 팝펀딩(www.popfunding.com), 소셜펀딩 개미스폰서(www.socialants.org) 등이다. 지난달 26일에 시작, 오는 20일까지 26일간 모금한다. 5만원 외 2만원도 후원할 수 있다. 후원하면 특별시사회에 초대받고(1인 동행) 영화 <26년> 포스터도 받는다.

영화 <2006년>은 액션복수극이다. 1980년 5월 광주민주화운동 희생자들의 2세들이 펼치는 극비 프로젝트를 담는다. 그 날로부터 26년이 지난 현재 국가대표 사격선수, 조직폭력배, 경찰, 대기업 총수, 사설 경호업체 실장 등이 된 이들은 학살의 주범을 암살하자는 데 뜻을 같이 한다.

이처럼 <26년>은 ‘5·18’을 다룬 여느 작품과 다르다. <박하사탕> <화려한 휴가> 등처럼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상황을 그리는 게 아니다. 현재 시점에서 살아남은 이들의 고통과 아픔을 통해 그날의 악몽을 조명한다.

 

강풀의 이 원작은 2006년 ‘다음’을 통해 공개된 뒤 1일 조회수 200만명을 기록하고 매회 2000개의 응원 글이 달릴 만큼 엄청난 관심과 인기를 끌었다. 영화사 청어람(대표 최용배) 측은 2006년 판권을 구입, 2008년에 제작할 계획이었다. <천하장사 마돈나>의 이해영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류승범·김아중·변희봉 등을 캐스팅한 가운데 크랭크인 열흘을 앞두고 투자사들이 잇따라 투자를 철회하면서 무산되고 말았다. 이를 놓고 정부의 ‘외압설’이 나돌기도 했다. 청어람 측은 이번에는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26년>이 영화화되기를 바라는지 보여준 뒤 오는 10월 중 크랭크인, 연내에 완성할 계획이다.

 

<작은연못>(2010·감독 이상우)은 필름 구매 캠페인을 가졌다. 이 영화 배급위원회에서 준비한 필름구매봉투에 1만원을 넣고, 이름·전화번호·이메일 주소를 적어내면 영화 자막에 이름을 넣어주고 100명에게 공동 명의로 상영용 필름 소유권을 부여하는 행사다.

이런 캠페인이 진행된 건 한국영화사상 <작은 연못>이 처음이다. <작은 연못> 배급위는 2010년 3월 말 울산을 시작으로 부산·대구·광주·전주·대전·서울·인천 등 전국 8개 도시에서 1만명 규모로 시민사회단체 대상 시사회를 가졌다. 이를 통해 3734명이 필름구매캠페인에 참여, 자신의 이름을 엔딩 크레디트에 올렸다.

<작은 연못>은 1950년 한국전쟁 당시 자행된 일명 ‘노근리 사건’을 담았다. 500여명의 노근리 주민들이 피난길에 미군의 이유 모를 무차별 공격에 스러져간 사건이다. 시체를 방패 삼아 살아남은 이들은 25명. 이들은 끊임없이 진상규명을 요구했지만 한국·미국 정부의 부인으로 묵살됐고, 1999년 AP통신 기자들에 의해 전모가 드러났다. 이 보도는 2000년 퓰리처상 보도부문을 수상, 세계적인 파장을 일으켰다. 영국 BBC의 다큐멘터리 (2002)에 의해 다시 한 번 전세계에 알려졌다. 영화는 기획에서 완성하는 데까지 무려 8년이 걸렸다. 문성근·송강호·문소리·박원상 등 배우 142명과 스태프 229명이 모두 노개런티로 참여했다.

 

<나의 마음은 지지 않았다>(2007·감독 안해룡)은 다큐멘터리 영화다. 이 작품 엔드 크레디트에는 670명의 이름이 나온다. 제작비를 댄 일본 시민들, ‘재일 위안부 재판을 지원하는 모임’ 회원들이다. 이들은 15년간 송신도 할머니의 강연·집회 등을 빠짐없이 기록했다. <나의 마음은 지지 않았다>는 이를 바탕으로 한 다큐멘터리다. 회원들이 1년 동안 모금한 6000만원으로 제작됐다. 재판에 진 뒤 송신도 할머니는 “나의 마음은 지지 않았다”고 일갈했다. “재판 결과보다 더 소중한, 지원모임 회원들과 함께 한 세월을 통해 인간에 대한 신뢰를 되찾았다”며.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1995·감독 박광수) 엔딩 크레디트에는 7648명의 이름이 나온다. ‘당신도 영화제작자가 될 수 있습니다’라는 신문광고 등을 보고 참여한 이들이다. 이들이 보내온 돈은 제작비의 25%에 달하는 2억5000여만원이다. 이밖에 노동조합 등이 바자회·일일찻집을 통해 마련한 수익금을 보내줬고, 문성근·홍경인 등은 출연료 전액을 제작비에 보탰다.

<낮은 목소리>(감독 변영주)는 관객의 이름이 엔딩 크레디트에 나오는 영화 원조다. 1995년 4월 22일 일반 극장에서 개봉된 다큐멘터리 원조이기도 하다. <낮은 목소리>에 이어 <낮은 목소리2>(1996)와 <낮은 목소리3-선택>(1999)도 개봉됐다.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가슴 아픈 삶을 조명했다.

<낮은 목소리> 엔딩 크레디트를 장식한 관객은 175명이다. 영화 2분 길이에 해당하는 필름 구입비 10만원을 후원받는 ‘100피트 회원’ 모집에 참여한 이들이다. 변영주 감독은 <낮은 목소리>에 이어 <낮은 목소리2>(1996)에서도 100피트 회원을 모집했다. 한국과 일본의 개인 375명과 56개 단체가 참여했다. <낮은 목소리>와 <낮은 목소리2>에 중복 참여한 이들이 적지 않다. 변영주 감독은 회원 모집 당시 국내 대기업과 유명 여성인사들을 찾았지만 외면당했다. <낮은 목소리3-선택>은 100피트 회원을 모집하지 않았다.

<26년> 크라우드 펀딩에는 7일 밤 10시 30분 현재 4400명(모금액 2억1434만원)이 참여했다. 2만원 후원이 1577개, 5만원 후원이 3656개다. <26년> 엔딩 크레디트에 오르는 이름이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을 능가할는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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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우석 감독이 <전설의 주먹>을 연출한다. 상반기 중으로 캐스팅을 완료한 뒤 오는 7월 중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전설의 주먹>은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의 ‘만화속세상’에 연재된 지종규 작가의 동명 웹툰이 원작이다. 시나리오는 <의형제>로 2010년 백상예술대상 시나리오상을 수상한 정민석 작가가 썼다.


강우석 감독은 “원작 자체보다는 시나리오를 보고 결정한 것이 맞다”면서 “시나리오를 처음 받아보고 마지막 장을 덮으면서 그 자리에서 결정할 정도로 첫 느낌이 강렬했다”고 밝혔다. “시나리오가 초고 상태임에도 완성도가 높았고 오랜만에 만나는 가슴 뜨거운 드라마가 될 것 같아 스스로도 기대가 크다”고 덧붙였다.


<전설의 주먹>은 학창시절 ‘전설’로 불렸던 일반일들을 대상으로 매회 2천만원의 상금을 놓고 벌이는 리얼 액션 격투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 주인공의 가슴 뜨거운 파이팅을 그린다. 그간 한국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리얼 액션 격투 프로그램이라는 흥미진진하고 강렬한 액션과 강우석 감독이 영화에 담아온 ‘소통의 힘’이 어울어진 작품으로 내년 극장가에 선보일 예정이다.


<전설의 주먹>은 강우석 감독의 열아홉 번째 연출작(옴니버스 영화 <맥주가 애인보다 좋은 일곱가지 이유> 제외)이다. <달콤한 신부들>(1988)로 데뷔,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1989) <나는 날마다 일어선다>(1990) <누가 용의 발톱을 보았는가>(1991) <열아홉 절망 끝에 부르는 하나의 사랑노래>(1991) <스무살까지만 살고 싶어요>(1992) <미스터 맘마>(1992) <투캅스>(1993) <마누라 죽이기>(1994) <투캅스2>(1996) <생과부 위자료청구소송>(1998) <공공의 적>(2002) <실미도>(2003) <공공의 적2>(2005) <한반도>(2006) <강철중:공공의 적 1-1>(2008) <이끼>(2010) <글러브>(2011) 등을 연출했다.


이 가운데 <실미도>는 1108만1000명(이하 한국영화연감 전국 관객 수 기준)이 감상, 한국영화 역대 박스오피스 5위에 올라 있다. <강철중:공공의 적 1-1>은 430만670명(역대 36위), <공공의 적2>는 391만1356명(〃 43위), <한반도>는 388만308명(〃 44위), <이끼>는 335만3897명(〃 52위), <공공의 적>은 303만438명(〃 67위)이 감상했다. 13일 현재 전국 관객 300만 명 이상인 한국영화 69편 가운데 6편(약 9%)을 연출, 감독 가운데 가장 많다. 이밖에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15만5321명·이하 한국영화연감 서울 관객 수 기준), <미스터 맘마>(22만7294명), <투캅스>(86만433명), <마누라 죽이기>(34만4900명) <투캅스2>(63만6047명) 등 흥행작을 선보였다. <전설의 주먹>이 어떤 전설을 낳을는지 주목된다.


Posted by 배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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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dasd 2012.03.31 01: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짜 깨어있는 사람이라면 이런 영화 안보지.. 뻔하고 진부하고 가학적인걸 가미해 억지웃음 강요하고
    별 시덥잖은 억지감동 강요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