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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4.25 김정태 주연 독립영화 10개국 합작 제작

김정태 주연 10개국 합작 독립영화 제작이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해 미쟝센단편영화제를 통해 소개된 <나를 잊지 말아요>를 장편으로 만드는 작품으로 미국 최대 예술 전문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킥스타터(Kickstarter.com)에 등록, 제작비 모금 캠페인을 갖고 있다.

 

                

목표 모금액은 3만 달러(USD). <나를 잊지 말아요>(Remember O Goddess)는 지난 5일 모금을 시작, 20일이 지난 25일 오후 6시 현재 63%에 달하는 1만9112달러가 모금됐다. 킥스타터 프로젝트들의 평균 모금액이 1만 달러 이하인 점과 외국인이 감독하는 외국어 영화임을 고려할 때 보기 드문 성과를 올리고 있다. 이윤정 감독에 따르면 미국 뿐 아니라 영국·캐나다·호주·이태리·페루·스웨덴·그리스·일본, 그리고 한국 등 전세계 각국에서 후원금이 도착하고 있다. <똥파리> <무산일기> 등이 해외 평단의 호평을 받으며 한국독립영화를 알리는 데 선전하고 있지만 제작비 모금 단계에서부터 해외 관객의 지지를 얻고 있는 영화는 <나를 잊지 말아요>가 최초여서 귀추가 주목된다.


크라우드(Crowd) 펀딩은 군중, 다수의 사람에게 특정 프로젝트에 대해 소액을 후원받는 자금 조달 방식을 말한다. 국내에서는 강풀의 동명 인기 웹툰을 영상화하는 <26년>(제작 영화사 청어람)이 이 방식을 도입, 26일간 모금한 뒤 오는 5월 31일까지 기간을 연장했다.

 

크라우드 펀딩은 주로 SNS, 소셜 커머스 등을 통해 사람들에게 빠르게 전달되기 때문에 언론 등에서 ‘소셜 펀딩’이라고도 불린다. 작년 연말에 미국 상원에 제출된 ‘크라우드 펀딩 법안’은 크라우드 펀딩을 ‘전문적 자본가가 아닌 개인으로부터 기부, 후원, 투자 약정을 얻어내기 위해 일반적으로 온라인 커뮤니티를 이용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킥스타터는 미국의 대표적인 예술 전문 펀딩 사이트다. 출범 2년 만에 올해 모금 총액이 미국국립예술기금(The National Endowment for the Arts)의 1년 예산(14.6억 달러)을 상회하는 15억 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될 만큼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예술 창작자와 대중을 직접적으로 연결하는 최고의 핫 이슈가 되고 있다.

 

 

<나를 잊지 말아요>는 이윤정 감독이 고등학교 시절 쓴 소설을 바탕으로 각색, 영상화했다. 여성 감독으로서는 특이하게 고독한 남자 주인공의 내면을 블랙유머를 곁들여 입체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처음부터 장편영화를 염두에 두고 기획, 영화의 첫 번째 챕터가 되는 25분 분량의 단편을 먼저 완성해 지난해 미쟝센단편영화제 ‘사랑을 위한 짧은 필름’ 경쟁부문에 선정되었다. 기억을 잃어버린 한 남자의 불안과 고독을 필름 느와르의 형식을 빌어 풀어낸 이 단편은 이후 LA아시안퍼시픽 영화제, 뉴욕시 국제영화제, 샌디에고 아시안 영화제 등에서 상영되어 호평을 받았다. 현재 온라인에서 공개되어 다음 이야기를 궁금해 하는 전세계 관객들의 후원이 줄을 잇고 있다. 알버트 리 엘에이 아시아 태평양 영화제 프로듀서는 <나를 잊지 말아요>에 대해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이윤정 감독이 전하는 ‘기억, 시간, 그리고 사랑’에 관한 아름다운 묵상, 눈으로 보는 시와 같은 이 영화는 잊혀지지 않는 꿈 같은 여행으로 우리를 이끈다.”

 

이윤정 감독은 미국 캘리포니아 예술대학(CalArts: California Institute of the Arts)에서 영화를 전공하고 한국으로 돌아와 <달콤, 살벌한 연인>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의 스크립터로 현장 경험을 쌓았다. 직접 극본을 쓰고 감독한 <오 사랑스런 처녀>, <텔레비전에, 정말 좋겠네> 등의 단편영화가 국내외 유수의 영화제에서 상영된 바 있다. 연극 <클로저>, 현대무용 <침묵하라> 등의 공연에서 영상 감독으로도 활동하였다.

 

<나를 잊지 말아요> 시나리오는 십수년간 화려한 필모그래피를 자랑하면서 한 번도 독립영화에 출연한 적이 없었던 김정태는 “전에 해보지 못한 은밀하고 숨겨진 과거 이야기에 끌려 출연료도 받지 않고 선택했다”고 밝혔다. 김정태는 이 영화를 촬영한 지 2년이 지난 지금도, 바쁜 스케줄 중에 짬을 내 모금 활동을 독려하는 영상 메세지를 직접 촬영해 보내는 등 누구보다 <나를 잊지 말아요>의 장편 제작에 열의를 보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윤정 감독이 <놈놈놈>의 스크립터로 일하며 인연을 맺은 배우 정우성도 <나를 잊지 말아요>의 시나리오에 각별한 관심을 보이며 모금 활동을 응원하는 동영상 메세지를 보냈고,  김지운 감독 역시 모금 활동을 독려하는 메세지를 이윤정 감독에게 전달하는 등 충무로의 관심이 뜨겁다.

 

<나를 잊지 말아요>의 킥스타터 모금 캠페인은 한국 시각으로 5월 9일까지 계속된다. Kickstarter.com에서 Remember O Goddess를 검색하면 후원에 참여할 수 있다. 후원은 1달러 이상부터 1만 달러 이상까지 할 수 있다. 후원금에 따라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Posted by 배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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