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진 ‘영화사 집’ 대표(44)는 유명 광고대행사 카피라이터 출신이다. <그놈 목소리>부터 <내 아내의 모든 것>까지 일곱 편을 제작, 모두 흥행에 성공했다. 최근작 <내 아내의 모든 것>은 21일 현재 459만명(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이 감상,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468만3598명)에 이어 올해 한국영화 흥행 2위에 올라 있다. 속속 흥행작을 내놓은 이유진 대표에게 영화 제작·흥행에 대해 들었다.

 

 

-흥행성적이 좋은 비결이 뭔지.
“모르겠어요. 알면 방석 깔고 앉았을 거예요(웃음). 감을 믿고 시작하지만 개봉 때까지 걱정하고 불안한 나날을 보내요. 좋은 작품이 나와야 하는데, 상업영화니까 투자하신 분들께 손해를 끼쳐선 안 되는데…. 할 때마다 배워요. 앞으로도 그렇겠죠.”

이유진 대표는 7연타석 안타·홈런 가도를 달리고 있다. 2007년 <그놈 목소리>(감독 박진표)로 314만3247명(한국영화연감 기준), <행복>(〃 허진호)으로 123만9789명, 2008년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 민규동)로 117만3310명, 2009년 <전우치>(〃 최동훈)로 613만6928명, <내 사랑 내 곁에>(〃 박진표)로 216만265명, 2010년 <초능력자>(〃 김민석)로 216만4805명을 불러들였다. 여섯 편 총 관객 수가 1601만8344명, 편당 266만9724명이다. <내 아내의 모든 것>(민규동)을 포함하면 21일 현재 294만4049명이다.

-감이 아주 좋았거나 덜 좋았던 작품은.
“처음부터 좋았던 작품은 <전우치>에요. <내 아내의~ >는 처음에는 낮았지만 갈수록 높아졌고. 로맨틱코미디를 좋아하지 않는 30대 이상 남자 스태프들까지 ‘우리 마누라가 이렇다’는 등 반응을 보여 중년 남자들도 재미있게 볼 수 있겠다는 희망을 가졌어요.”

 

-<내 아내의~ >는 원작이 아르헨티나 영화다.
“제목이 <아내를 위한 남자친구>(2008)예요. 2010년에 민진수 ‘수필름’ 대표가 보내준 DVD로 봤어요. 대표님은 한 외화 수입사의 권유로 봤다고 하더군요. 작은 영화였고 밋밋했지만 콘셉트와 이야기에 보편성이 있어 대표님에게 하자고 했죠. 수필름과 <~ 앤티크>를 함께 만들었고, 그때 좋은 거 있으면 또 같이 하자고 했거든요.”

-민규동 감독이 처음에는 하지 않겠다고 했다.
“당시 감독님은 스릴러를 준비하고 있었어요. 기획실에서 작성한 시나리오를 보시고 한 달쯤 고민한 뒤에 하자고 하시더군요. 원작 영화는 안 보셨어요. 원작에서 비중이 적은 카사노바(류승룡)를 부부(임수정·이선균)와 대등하게 설정하고 세 인물 모두 비호감적 면이 있는 캐릭터인데 매력적인 인물로 그려냈고, 배우들이 연기로 잘 살려냈어요.”

-투자는 쉽게 받았는지.
“로맨틱 코미디는 대개 20대를 주인공으로 20대 관객을 대상으로 해요. 우리 영화는 30대 부부에다 한국 상황에 의문인 카사노바가 주인공이죠. 나는 재미있는데 20대 관객에게 어떨는지, 관객층을 어떤 나이대에 맞춰야 할는지 걱정이 많았어요. 투자사들도 상업성을 우려했고. 돌이켜 보면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투자받는 건 언제나 힘들어요. 무용담 같아 조심스러운데 엄마 몰래 집 담보로 대출 받은 게 두 번이에요. 다행히 집을 날리지 않았지만 그때 살이 쑥쑥 빠졌어요.”

-제목은 문제되지 않았나.
“로맨틱 코미디에 맞지 않다는 의견이 많았죠. <7년만의 외출> 등 여러 제목이 거론됐는데 ‘이거다’라고 할만한 게 나오지 않아 원래대로 <내 아내의~ >로 했어요. 준비가 늦어지는 바람에 분위기가 밝아야 하는 로맨틱 코미디를 한겨울에 찍느라 힘들었는데 개봉(5월 17일)을 앞두고 더 힘들었어요. <은교> <어벤져스> <돈의 맛> <맨인블랙3> <후궁> <프로메테우스> 등에 가려 영화가 알려지지 않는 거예요.”

-처음에는 얼마나 기대했는지.
“손익분기점(150만 명)을 넘기는 거였어요. 그런 뒤에는 <오싹한 연애>가 300만 명을 넘겼으니까 우리도 그렇게 되면 정말 좋겠다고 했고. 그 이상의 성적을 거둬 꿈만 같아요.”

-40~50대로 관객층을 넓힌 점도 의미가 있다. 어느 정도인가.
“20대부터 4,50대까지 관객층이 골라요. 결과적으로 관객층을 넓힌 데 보람을 느껴요. ‘관객의 힘’ 덕분이에요. 스크린을 대거 확보하지 못했는데  개봉 후 8주 동안 큰 등락을 보이지 않았거든요. 관객 한 분 한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최고 성적을 거둔 <전우치> 때는 어땠는지.
“<아바타>(1362만4328명) 1주일 뒤에 개봉됐어요. 개봉 초기 무대인사를 다닐 때마다 폭설이 내렸고. 이래저래 여건이 안 좋았는데 관객이 꾸준히 찾아줘 좋은 성적을 거뒀어요. <아바타>가 아니었으면 조금 더 좋았을 거라는 상대적 박탈감이 들기는 했죠.”

이 대표는 이화여대에서 교육공학을 전공했다. 졸업 후 해태그룹 계열 광고대행사 코래드에서 7년 간 카피라이터, CD(Creative Director)로 근무했다. 대우전자의 ‘탱크’ 시리즈 등을 맡아 잘 나가던 그는 1997년 돌연 사표를 내고 영화계에 뛰어들었다. 외사촌 언니(현 오정완 ‘영화사 봄’ 대표)가 프로듀서를 맡은 <정사>(〃 이재용) 마케팅으로 영화와 인연을 맺었다.

-영화를 하자고 마음 먹은 계기가 뭔지.
“특별한 계기가 있었던 게 아니에요. 큰 포부를 가졌던 것도 아니고. 생활에 변화를 갖고 재미있게 살고 싶었어요.”

-<정사> 마케팅으로 시작했다.
“광고계와 완전 달랐어요. 전문화·분업화된 광고계와 달리 일당백을 해야 했죠. 카피 쓰고, 콘셉트를 잡아 홍보하고, 예산 짜고 매니저·기자 만나고, 성격 좋아야 하고, 짐 나르려면 힘도 쎄야 하고. 무엇보다 광고는 한 달 정도면 그 결과를 볼 수 있는데 영화는 기본이 1~2년이에요. 나온다는 시나리오는 언제 나올는지 모르고, 매일 출근해서 뭔 일을 하기는 하는데 그 결과는 드러나지 않고…. 기다림의 연속인 상황에서 내 힘으로 할 수 있는 건 없고, 그 시간 앞에서 얼마나 무기력함을 느꼈는지 몰라요.”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았나.
“사표를 냈을 때 다시 오라면서 휴직처리를 해줬어요. 1년 간 수리를 안 했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제가 엉덩이가 무거워요. 하나를 시작하면 곁눈질을 안 하는 편이에요.”

이 대표는 <정사> 이후 <반칙왕>(〃 김지운) 등의 마케팅, <스캔들; 조선남녀상열지사>(〃 이재용) <4인용 식탁>(〃 이수연) <달콤한 인생>(〃 김지운) 등의 프로듀서, <너는 내운명>(〃 박진표) 등의 공동제작을 맡았다. 2005년 12월 23일 영화사 집을 창립, 오늘에 이르고 있다.

“<정사> 개봉 때 서울극장 앞에 사람들이 길게 줄 서 있는 걸 보면서 느낀 성취감이 지금도 생생해요. 그때 연봉이 광고회사 신입사원 시절에 받은 정도였는데 그거랑 상관없이 관객 반응을 보면서 그저 기쁘고 좋았어요. 영화 제작의 매력이 바로 그점이에요. 힘들지만 그만큼 성취감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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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규동 감독이 <내 아내의 모든 것>으로 홈런을 날렸다. 개봉 21일째인 지난 6일, 300만명(307만4372명·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을 돌파했다. 이는 <써니>(736만2467명)보다 3일, <건축학개론>(10일 현재 410만3582명)보다 7일이 빠른 기록이다. 민 감독은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한국영화아카데미를 거쳐 프랑스 파리 8대학 영화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여고괴담 두 번째 이야기>(1999)로 데뷔했고 이전 최고 흥행작은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2005·253만3103명)이다.

 

 

“시작할 때 바람은 손익분기점(150만명)을 넘기는 거였어요. 소박했죠. 촬영 당시에는 잘될 것 같아 기대를 했고. 하지만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어요. 공감대도 지금 정도까지 기대하지 않았고.”

<내 아내의~ >는 코믹 로맨스다. 결혼 7년차인 ‘정인’(임수정) ‘두현’(이선균) 부부와 이웃의 카사노바 ‘성기’(류승룡) 사이의 이야기를 그렸다. 이혼하고 싶은 남편이 카사노바에게 아내를 유혹해 달라고 부탁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엮었다. 말 많은 까칠한 아줌마, 그런 아내와 헤어지기 위해 카사노바에게 도움을 청하는 남편, 그 부탁을 들어주는 바람둥이. 세 인물의 비호감적 캐릭터를 매력적인 인물로, 영화적인 드라마를 현실감 넘치게 그려냈다.

“일상의 소시민적 욕망을 단순하게 풀었어요. 예전 어느 영화보다 감명이 커요. 감성을 배제한다고 했는데 외로워서 말이 많아진 ‘정인’이 자신의 매력을 되찾는 과정에 여성 관객들이 많이 울고, 박수를 쳐요. 부부간의 문제는 대화 부재에 있다는 메시지에 남성 관객들도 동감하고. 만난 지 30년 된 동창한테 ‘영화 보고 마누라와 다시 친해졌다’는 연락을 받기도 했어요.”

 


 

결과는 이처럼 좋지만 제작과정에는 어려움이 많았다. 민 감독은 ‘세 배우의 조합이 썩 어울리지 않는다, 세 캐릭터는 낯설고, 이야기가 완전히 새롭지는 않다’는 인식을 극복해야 했다. 처음으로 하는 코미디여서 부담감도 적잖았다. 크랭크인 전후로 이선균은 어머니, 류승룡은 장모를 잃었다. 두 배우는 이와중에 코미디 연기를 해야 했다. 류승룡은 부고를 들은 날 밤에 파도가 넘실거리는 겨울바다에 뛰어들어야 했다. 변발에 갑옷을 입고 6개월여 <최종병기 활>을 찍을 때에도 끄떡없던 그는 대상포진에 걸려 치료를 병행해야 했다. 임수정은 제법 긴 대사를 한 호흡에 처리해야 하는 장면을 20번쯤 찍으면서 공항상태에 이르렀다. 류승룡과 임수정은 응급실에서 링거를 맞고 있는 서로를 발견하기도 했다.

“배우들이 자기 인생을 건 것 같았어요. 치열했죠. 외적으로는 꿋꿋하게 버티는데 내적으로는 냉랭한, 탱탱한 줄이 금방이라도 끊어질 듯한 상황을 맞고는 했어요. 폭발하기도 했고. 그런 중 어느 시점부터 톱니바퀴가 완전히 맞물려 돌아가듯 앙상블이 이뤄졌어요. 등장인물 간의 물리적·화학적 파장이 기대 이상으로 빚어져 스크린을 가득 채워줄 정도로. 이 배우들이 아니었으면 과연 어떻게 나왔을는지…. 평소 운명·기적을 믿지 않았는데 이 영화를 하면서 믿게 됐어요. 연출을 맡게 되고, 출연·제작진과 갖가지 어려움을 이겨내는 과정을 거치면서.”

<내 아내의~ >는 영어제목이 <아내를 위한 남자친구>인 아르헨티나 영화가 원작이다. 민 감독은 지난해 봄 연출 의뢰를 받았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2011)을 마치고 스릴러를 준비하고 있던 민 감독은 시나리오를 읽고 재창작 의욕이 일지 않아 영화를 아예 보지 않았다.

 

“보통의 이야기, 지리멸렬한 부부관계를 다뤘는데 독특해요. 드라마에 코미디와 다큐멘터리 기법이 가미돼 있고, 신(scene)이 60신 정도(대개의 장편은 100신 안팎임)예요. 카사노바는 순진하고 심심한 인물로 10신쯤 등장하는데 이질감이 들었고. 정열적인 탱고의 나라에서 느낌상 담담한 영화가 흥행에 성공했다는 게 의외였어요”
 그런데 한 달쯤 고민하던 중 현재의 ‘정인’ 캐릭터가 떠올랐다. ‘두현’은 아내와 헤어지고 싶어 안달이지만 ‘착한 남자 콤플렉스’가 있는 남편으로, ‘성기’는 연인을 잃은 아픔에 시달리는 가운데 정인을 유혹하려는 다재다능한 카사노바로 설정했다. 신인작가 허성혜와 1개월 동안 시나리오를 쓴 뒤 2개월쯤 수정, 한국적 이야기를 구축했다. 독설을 여자가 퍼부으면서 쾌감이 세졌고, 카사노바는 웃음을 증폭시켰다.

곧바로 캐스팅을 마치고 지난해 11월 27일 촬영에 돌입, 지난 2월 13일에 마쳤다. 지난달 17일 개봉, 선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 영화인은 “저번 칸국제영화 필름마켓에서 남미 영화 리메이크 판권을 사려는 제작자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다”며 “남미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이 또 나올는지 모른다”고 전했다.

“아무리 찍어도 안 돼 결국 미룬 장면이 있는데 한 달 뒤에 촬영할 때에는 단번에 O.K가 났어요. 밝은 장면을 찍으면서 어둠의 끝까지 가는 이상한 느낌의 한계를 느끼기도 했고…. 어느날 일기에 이렇게 썼더군요. ‘배우와 어떻게 소통해야 하는지 처음으로 깊이 깨달았다’고.”


 

 

민 감독은 임수정에 대해 “매순간 새 느낌을 보여주는 양파 같은 배우”라고 했다. 류승룡은 “지문 사이 행간도 읽어 스크린을 가득 채우는 배우”고, 이선균은 “코미디와 드라마를 유연하게 오간 생활연기의 명인”이라고 했다. 이광수는 “애드리브의 신”이고 김지영은 “천상 연기자로 많이 연구하고 준비도 철저하게 하는 배우”라고 소개했다. “출연·제작진이 극중 인물처럼 관계의 변화·진화를 체험하고, 그 에너지가 영화에 그대로 반영돼 관객에게도 전달되고 있는 데에 감사한다”고 했다. “써놓은 시나리오가 여섯 편 있고 다음 영화는 그 가운데 서사 멜로영화를 하고 싶은데 <내 아내의~ > 경우처럼 의외로 다른 작품을 할는지 모르겠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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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5월 극장가에서 미국영화가 강세를 떨쳤다. 시장점유율 55.4%를 기록, 판세를 뒤집으면서 주도권을 쥐었다. 한국영화 시장점유율은 42.3%다. 영화진흥위원회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5월 한국 영화산업 결산 자료를 5일 내놓았다.

 

5월 극장가 총 관객수는 1593만5022명이다. 지난해 5월(1386만4333명)에 비해 14.9% 성장했다. 한국영화 관객 수는 673만6240명이다. 시장점유율은 42.3%다. 지난 4월의 시장점유율(42.2%)과 비슷하다. 올해 1/4분기(60.8%)에 비하면 많이 줄었다.

한국영화는 시장 주도권을 예년보다 일찍 문을 연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내줬다. 특히 <어벤져스>는 5월에만 503만4817명을 불러들이는 기염을 토했다. 개봉 이래 690만231명을 기록, 올해 개봉작 최고 흥행작에 올랐다.

이전 최고 흥행작은 한국영화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468만3598명)였다. <건축학개론>(409만9426명·5월 31일 현재), <댄싱퀸>(400만9977명), <부러진 화살>(341만6621명), <화차>(242만6575명) 등이 뒤를 이었다.

 

이 작품들이 주도한 한국영화 독주는 지난 4월 말부터 수그러들기 시작했다. <배틀쉽> <어벤져스> 등 미국영화 반격에 막혀 <간기남> <은교> <코리아> <돈의 맛> 등이 기세를 활짝 펴지 못했다. 몇 달 동안 매우 좋은 성적을 보였던 유럽영화 점유율은 다시 0.3%대로 내려앉았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정책센터는 “여름 성수기 내내 미국영화의 흥행성적이 시장의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5월 극장가 최고 흥행작은 <어벤져스>다. 4월 26일에 개봉된 이 영화는 5월 한 달 동안 503만4817명(누적 관객수 690만231명)을 불러들였다. 2위는 임수정·이선균·류승룡 주연 <내 아내의 모든 것>(감독 민규동)으로 17일 개봉, 31일까지 231만400명이 관람했다. <어벤져스>와 24일 개봉작 <맨 인 블랙3>(192만1766명) 사이에 끼어 꽤 좋은 성적을 냈다. 4·5위는 하지원·배두나의 <코리아>(182만1929명·누적 관객수 183만7218명)와 김강우·백윤식·윤여정·김효진의 <돈의 맛>(108만271명·108만801명)이 차지했다.

6~10위는 <은교>(70만9296명·134만1570명), <다크 섀도우>(58만577명), <백설공주>(57만3664명), <건축학개론>(43만9298명·409만9426명), <로렉스>(29만6125명·29만7466명)다. 5월 최고 흥행작 10편 중 한국영화가 5편이다.

다양성영화 흥행작 상위 10편 중에서는 4편이 한국영화다. <말하는 건축가>(7465명·3만6939명), <할머니는 일학년>(4036명·4307명) <안녕, 하세요!>(3190명) <다른 나라에서>(2683명) 등 4편이다. 2·6·8·9위를 기록했다. 1위는 <데인저러스 메소드>(2만5285명·2만5346명), 3위는 <버니드롭>(7179명·7305명), 4위는 <미래는 고양이처럼>(6333명·6761명), 5위는 <믹막: 티르라리고 사람들>(4328명·4496명), 7위는 <컬러풀>(3485명·3873명) 10위는 <아르마딜로>(2387명·5145명)이다.

배급사별 점유율 1위는 한국 소니픽쳐스릴리징브에나비스타영화다. <어벤져스>와 <맨 인 블랙3>으로 43.90%를 점유했다. 전체 외화 시장 관객의 76.2%를 가져갔다. 2~5위는 롯세쇼핑·롯데엔터테인먼트(15.4%),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14.80%), 씨제이이앤엠(12.40%), 워너브라더스코리아(3.7%)다. 

Posted by 배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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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사노바 류승룡! 코믹 본좌 등극!’…. 배우 류승룡(41)이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에 카사노바로 등장, 극중 여성들을 사로잡으면서 남녀 관객들에게도 각광받고 있다. <고지전> <최종병기 활> 등의 ‘선 굵은’ 남성을 걷어내고 <내 아내의 모든 것>에서 ‘여심을 사로잡는’ 남자로 변신, ‘승룡앓이’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류승룡에게 사랑의 기술과 연기 노하우를 물었다.

 


 

‘정인’(임수정)과 ‘두현’(이선균)은 7년차 부부다. 두현은 정인에게 질린다. 매사에 거침없는 아내와 헤어지고 싶지만 운도 못 뗀다. 급기야 이웃의 카사노바 ‘성기’(류승룡)에게 아내를 유혹해 달라고 당부한다. 성기는 ‘유혹 프로젝트’를 수립, 정인에게 접근해 성사를 앞둔다. <내 아내의 모든 것>(감독 민규동)은 다소 황당한 이 가상 드라마를 매우 그럴싸한 실제상황으로 펼쳐냈다. 류승룡은 개성 넘치는 카사노바로 등장, 임수정·이선균과 함께 영화의 재미를 한층 배가시켜 준다. 17일 개봉, 19일까지 54만9228명(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이 감상,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예전에 연애 많이 했는지.
“많지 않았다. 사귈 때에 상대가 복수인 적도 없었다. 한 여인에게만 순정을 바쳤다. 치열하고 아름답게.”

 

-카사노바 기질 있다고 여기나.
“없다. 하지만 장성기와 닮은 데는 많다. 유쾌함과 진지함이 공존하고, 남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섬세하고…. 장성기는 내 속의 그런 점을 끌어내 영화적으로 극대화시킨 인물이다.”


 

목격담이다. 류승룡은 이서군 감독의 <된장>(2010)에 희대의 달출범 ‘김득구’(유승목)가 검거된 경위를 통해 ‘혜진’(이요원)이 만든 된장의 신비한 맛의 비결을 밝혀내는 방송사 PD로 출연했다. 기자는 김득구 건강상태를 진단한 의사로 등장, 류승룡과 함께했다. 잠시 쉬는 시간에 류승룡은 어린 두 아들에게 전화를 했다. ‘잘 잤어? 뽀뽀! 아침은? 그랬구나~. 엄마 말씀 잘 듣고, 재밌게 놀아….’ 류승룡이 달리 보였다. 외모는 영락없는 마초인데 저렇게 다정다감하다니.

 

-그때 의외였다. 나는 어떤지 돌아봤고.

“일찍 나오고 늦게 들어가는 날 아침·저녁에는 꼭 전화한다. 알람 맞춰놓고 그 시간에 굿모닝·굿나잇 인사 나눈다. 부모님께도 자주 전화해 안부 여쭙고.”

 

그런 그의 취미 가운데 하나는 원예다. 서울 근교 집에서 꽃밭 가꾸는 걸 즐긴다. 길가에서 우연히 본 예쁜 들꽃을 정원에 옮겨 심고는 한다. <최종병기 활> 때 변발을 하고 갑옷을 입은 채 쭈그리고 앉아 휴대폰으로 들꽃을 찍기도 했다.

 

-참고한 카사노바는.
“전혀 없었다. 기존의 고정관념에서 탈피한, 정형화된 카사노바가 아닌 류승룡만의 카사노바를 보여주려고 노력했다. 장성기는 이름과 달리 외모나 정력을 내세우지 않는다. 감성을 자극해 여성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다재다능하지만 개구장이 같고, 젠틀하면서 느끼하고, 터프하지만 섬세하고 코믹하고 연민이 느껴지고…. 이런 카사노바는 장성기가 처음이지 않나.”

 

-샌드아트 등은 직접 한 건가.
“실제로 했다. 핑거댄스, 소 젖짜기도 모두. 동영상 보며 틈나는 대로 익히고 전문가에게 개인 교습도 받았다. 불어와 스페인어, 아프리카 말도 배웠다. 요리할 때 칼질은 예전에 <난타> 출연할 때 익힌 것을 활용했다. 몸 만들기 위해 식단을 조절하면서 다이어트도 했다. 내적 정서를 습득하고 체화시키기 위해 <유혹의 기술> 등 책도 많이 읽었다.”

 

-책에서 배운 카사노바의 비책은 뭔가.
“자신감을 갖고 여성을 리드하면서 때로는 모성본능을 자극하는 거다. 배려하는 마음으로 상대의 이야기를 많이 들어주고, 적재적소에서 칭찬해주고…. 문제는 기본을 안 하는 데에서 생긴다. 장성기가 두현에게 한 ‘원래대로 여자로 대해줬을 뿐’이라는 대사가 사랑의 핵심이다. 다재다능함은 부차적이다. 두현은 장성기를 통해 그걸 알게 된다.”


 

 

-성기는 정인 이전의 국내외 여자들 마음도 그렇게 산 건가.
“아니다. 장성기는 그들을 쫓아가지 않았다. 그들이 장성기에게 온 거다. 정인이 출연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의 구성작가(김지영)처럼. 장성기가 타인의 의뢰를 받고 유혹한 인물은 정인이 처음이다. 정인에 관한 정보를 두현에게 건네받아 유혹 프로젝트를 단계별로 구사한 건 속성으로 해달라는 그의 부탁을 들어주기 위해서다. 해프닝과 웃음은 그 때문에, 정인·두현·성기의 캐릭터로 인해 발생한다. 배우들과 호흡이 잘 맞았고 감독님의 연출력도 좋았다. 두 번째 볼 때 더 재미있었다. 행간도 보이고.”

 

-이선균과 맡은 배역이 바뀌면 어떨는지.

“선균이는 자기를 버리고 내가 한 장성기와 전혀 다른, 그만의 개성이 묻어있는 장성기를 보여줄 것 같다. 그런데 나는 두현 캐릭터와 어울리지 않는다. 내가 입을 옷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류승룡은 중3 때부터 배우를 꿈꿨다. 성남 풍생고 재학 때 연극반에서 활동, 시민회관에서 <방황하는 별들> 유료 공연을 갖기도 했다. 서울예술대학 연극과에 재수해서 입학(90학번)했고 졸업한 뒤 동락극단에서 활동했다. 다른 극단의 <난타> 등에도 출연했다. 영화는 장진 감독의 <아는 여자>(2004)가 데뷔작이다. 서울예대 동기 정재영이 주연을 맡은 이 영화에 류승룡은 단역 ‘강도1’로 출연했다.

 

-대학 동기들(정재영·황정민·최성국·임원희·안재욱 등)에 비해 영화 데뷔 늦었다.
“누구처럼 되고 싶다고 연기한 게 아니다. 연기하는 게 좋아서, 미치도록 좋아서 한 거다. 답보상태일 때 어려움이 많았다.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다. 그럴수록 인내했다. 연기 말고는 하고 싶은 게 없으니까 인내해야 했다. 그러면서 연기를 잘 하는 데에 모든 걸 걸었다. 꽃이 피는 데에는 시간이 걸린다. 경우에 따라 오랜 시간이 걸리기도 한다. 부모님께 감사드린다. 내가 하고 싶은 걸 하면서 살도록 내버려 두셨다. 덕분에 치열하게 연기에만 전념할 수 있었다. 목숨까지 걸었다고 보면 된다.”

 

-배우로서 지닌 장점이 뭐라고 생각하나.

“환경 적응이 빠르다. 관찰력을 지녔다. 많은 인물의 개성을 이입·체화하는 트레이닝을 부단히 한 게 밑거름이 됐다. 한 작품을 마칠 때마다 그 인물을 완전히 털어낸다. <최종병기 활>을 마치고 5개월여 동안 <내 아내의 모든 것>의 장성기가 되려고 했다. 촬영에 들어간 뒤에는 두 말 할 나위 없다.”

 

-극중 인물에 다가가나, 자신에게 끌어오나.
“대부분 내 속에서 끌어낸다. 이 과정에 캐릭터의 정형성에서 탈피하려고 노력한다. 정성기도 그런 노력의 결과물이다. 경우의 수가 많은, 좌지우지할 여백이 많은 역할이어서 돌발 유머와 허점, 실수 등을 집어넣었다. 이때 튀지 않도록 했다. 배우는 혼자 돋보이면 안 된다. 함께하는 배우들과 어우러져야 한다.”

류승룡은 4년 전부터 서울예술종합학교에 출강, 배우 지망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다음 영화는 <조선의 왕>(감독 추창민)이다. 류승룡은 ‘광해군’의 대리로 그와 똑같이 생긴 천민을 왕으로 세우는 ‘허균’ 역을 맡아 이병헌·한효주·김명곤·김인권 등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류승룡은 이 영화 촬영을 마친 뒤 <12월 23일>(감독 이환경)에 일곱살 난 딸을 둔 지적 장애인으로 출연한다. “사랑도, 연기도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는 류승룡의 또다른 변신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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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영·송강호·황정민·설경구·김수미·박해일·안성기·이범수·이문식·임창정…. 예매 톱10 순위(맥스무비 기준)에서 장기간 주목받은 배우들이다.


영화예매 사이트 맥스무비(www.maxmovie.com) 집계자료(2003년 2월~2011년 10월)에 따르면 예매 톱10 순위에서 1~10위는 정재영·황정민·송강호·설경구·김수미·박해일·안성기·이범수·이문식·임창정이 차지했다.

1위는 정재영이다. 82주 동안 톱10에 오른 작품에 출연했다. 출연작은 12편이다. <웰컴 투 동막골>(12주) <실미도>(12주) <강철중:공공의 적 1-1>(7주) <이끼>(6주) <신기전>(6주) <바르게 살자>(6주) <박수칠 때 떠나라>(5주) <아는 여자>(5주) <카운트다운>(4주) <나의 결혼원정기>(4주) <김씨표류기>(4주) <글러브>(4주) <귀여워>(3주) <거룩한 계보>(3주) <마이캡틴, 김대출>(1주) 등에 출연했다.


2위는 송강호와 황정민이다. 69주간 톱10에 오른 작품에 출연했다. 송강호 출연작은 <괴물>(11주) <살인의 추억>(11주) <의형제>(8주)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8주) <밀양>(6주) <박쥐>(6주) <효자동 이발사>(6주) <푸른소금>(4주) <우아한 세계>(4주) <남극일기>(3주) 등 10편이다. 황정민 출연작은 17편이다. <검은집>(6주) <부당거래>(6주) <바람난 가족>(6주) <너는 내 운명>(5주)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5주) <달콤한 인생>(5주) <천군>(4주) <사생결단>(4주) <헷지>(4주) <행복>(4주) <모비딕>(4주)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4주) <그림자살인>(4주) <여자, 정혜>(2주) <슈퍼맨이었던 사나이>(2주) <지구를 지켜라>(2주) <마지막 늑대>(2주) 등이다.

4위는 63주간을 기록한 김수미와 설경구다. 김수미는 <그대를 사랑합니다>(9주) <가문의 위기-가문의 영광2>(8주) <위험한 상견례>(8주) 등 13편, 설경구는 <실미도>(12주) <해운대>(11주) <강철중:공공의 적 1-1>(7주) 등 12편에 출연했다.

6·7위는 박해일·안성기·이범수다. 박해일은 61주간, 안성기·이범수는 57주간이다. 박해일은 <괴물>(11주) <최종병기 활>(10주) <연애의 목적>(7주) <극락도 살인사건>(7주) 등 12편에 출연했다. 안성기는 <실미도>(12주) <화려한 휴가>(10주) <아라한-장풍대작전>(7주) 등 10편, 이범수는 <오!브라더스>(7주) <킹콩을 들다>(6주) <싱글즈>(6주) 등 15편에 출연했다.

9·10위는 이문식·임창정이다. 이문식은 55주간, 임창정은 54주간을 기록한 작품에 출연했다. 이문식은 <마파도>(9주) <황산벌>(7주) <강철중:공공의 적 1-1>(7주) 등 15편, 임창정은 <위대한 유산>(7주) <1번가의 기적>(7주) 등 14편에 출연했다.

이른바 ‘천만배우’ 중 <왕의 남자>의 정진영은 8편으로 44주간, <해운대>의 박중훈은 8편으로 40주간, <태극기 휘날리며>의 장동건은 6편으로 33주간 주목받았다.


10위권 배우 중 여배우는 김수미가 유일하다. 여배우 상위권은 김수미·엄정화·손예진·하지원·나문희·김하늘·강혜정·엄지원·전도연·임수정·문소리 순이다. 엄정화는 <해운대> <싱글즈> <베스트셀러> 등 11편으로 50주간, 손예진은 <내 머리 속의 지우개> <클래식> <첫사랑 사수 궐기대회> 등 9편으로 45주간 주목받았다. 이어 하지원 44주간, 나문희·김하늘·강혜정 41주간, 엄지원 37주간, 전도연·임수정 36주간, 문소리 34주간이다. 맥스무비 웹사업실 김형호 실장은 “남자영화가 어필한다는 걸 보여준다”면서 “여성영화 기획·개발이 요구된다”고 진단했다.

톱10 안에 오른 작품의 편당 평균 주간순위 1위는 송강호다. 송강호 출연작(10편)은 6.9주 동안 예매 톱10에 들었다.

2위는 최민식과 김윤석이다. 최민식은 <올드보이>(9주) <친절한 금자씨>(7주) <주먹이 운다>(6주) <마당을 나온 암탉>(6주) <악마를 보았다>(5주) <꽃피는 봄이 오면>(3주) 등 6편, 김윤석은 <추격자>(9주) <거북이 달린다>(7주) <전우치>(7주) <즐거운 인생>(5주) <황해>(4주) <완득이>(4주) 등 6편으로 각각 평균 6주간 톱10에 올랐다.


4위는 ‘국민배우’ 안성기다. 평균 5.7주간을 기록했다. 출연작은 <실미도>(12주) <화려한 휴가>(10주) <아라한-장풍대작전>(7주) <한반도>(6주) <라디오스타>(6주) <신기전>(6주) <형사>(3주) <7광구>(3주) <마이 뉴 파트너>(2주) <묵공>(2주)등 10편이다.

5위는 정재영·정진영·성지루·장동건이다. 정재영은 15편, 정진영과 성지루는 8편, 장동건은 6편으로 각각 5.5주간 동안 주목받았다.

9위는 설경구, 10위는 박해일·조승우·나문희·전도연이다. 설경구는 12편으로 5.3주간이다. 박해일은 12편, 조승우와 나문희는 8편, 전도연은 7편으로 각각 5.1주간을 기록했다. 이어 손예진·박중훈(5주), 김수미·차태현·차승원·권상우·강동원(4.8주), 임하룡·강신일(4.7주), 하정우·신하균·김하늘·강혜정(4.6주), 엄정화·류승범·정우성(4.5주) 등이 각광받았다.

김형호 맥스무비 웹사업실 실장은 이에 대해 “정재영·송강호·황정민·설경구·박해일이 2000년대 한국영화를 이끌어 온 주역이라는 걸 입증한다”면서 “이들이 독주했다고 볼 수도 있지만 역설적으로 이들의 존재로 영화 투자와 제작이 가능했다는 사실을 방증한다”고 설명했다. “이들 가운데 특히 송강호는 ‘좋은 배우’이자 오랜 기간 관객의 관심을 끄는 ‘흥행배우’라는 점을 데이터로도 입증이 된다”며 “김수미·안성기·이문식·성지루·임하룡·강신일·나문희 등 중진 및 조연이 포진된 점 또한 주목된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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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효진과 차승원이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의 ‘시네마엔젤’로 선정됐다. 두 배우는 지난 3일 부산국제영화제 김동호 명예집행위원장에게 기부금 1000만원을 전달, 1000명의 문화소외 청소년에게 영화 관람 기회를 제공했다.

부산국제영화제 올해의 시네마엔젤로 선정된 두 배우가 전달한 기부금은 버버리코리아의 후원과 하퍼스 바자와 함께 진행된 화보 촬영으로 조성됐다.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이 기금으로 부산지역 소외계층 청소년 1000명에게 새로운 세계의 영화를 접하고 영화 축제에 직접 동참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공효진은 기부금을 전달하면서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부산지역 소외계층 청소년들에게 좋은 경험이 되길 바란다”며 전했다. 김동호 명예집행위원장은 “문화소외계층에 대한 배우들의 많은 고민이 동참의 손길이 됐다”며 감사의 인사말을 건넸다.

시네마엔젤은 이현승 감독의 제의로 2007년에 발족됐다. 첫 번째 주자로 故 장진영을 비롯해 박해일·송강호·황정민·안성기·유지태·류승범·강혜정·공효진·배두나·수애·신민아가 활동했다. 이후 이나영·김주혁·신하균·정재영·하정우·박해일·김강우, 최근 전도연·이병헌·임수정까지 뜻을 함께 하고 있다.

시네마엔젤 측은 문화 소외계층의 영화 관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영화 관람권 제공, 단편 및 독립영화 후원, 서울아트시네마 필름 기증 등 폭넓은 지원 활동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 많은 영화인들이 스크린 밖에서 다양한 선행들을 해왔지만 여러 배우들이 함께 힘을 모아 문화적으로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나서는 것은 한층 의미 있는 활동으로 보여 진다. 시네마 엔젤 프로젝트는 배우들의 지속적인 모임과 활동을 통해 장기적으로 시네마 엔젤 재단(Cinema Angel Foundation)의 형태로 발전시키며 그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충무로 파일]시네마엔젤-영화 한 편이 인생을 바꾼다
배장수 선임기자 cameo@kyunghyang.com 
입력: 2010년 12월 25일 23:05:57 


시네마엔젤 임수정이 최근 CJ CGV 문정원 팀장과 함께 아름다운재단 박선민 사무국장에게 영화관람권 1000장을 전달했다.


‘시네마엔젤’. 영화배우들의 문화 도네이션 모임이다. ‘영화 한 편이 인생을 바꾼다’를 기치 아래 문화소회 계층을 위해 ‘시네마엔젤 프로젝트’를 진행해 오고 있다.


시네마엔젤은 최근 열린 ‘디렉터스 컷 어워즈’ 시상식 때 올해 행사를 가졌다. 이병헌과 임수정이 시네마엔젤 프로젝트의 다섯 번째 주자로 나서 CJ CGV 전략미디어마케팅 문정원 팀장과 함께 영화관람권 1000장을 아름다운재단의 박선민 사무국장에게 전달했다.


전달에 앞서 임수정은 선배 최민식에게 감사패를 받았다. 임수정은 “벌써 감사패를 받는 게 조금 어색하고 쑥스럽다”면서 “한국영화에 더욱 더 힘이 될 수 있는 좋은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선민 사무국장은 “올해도 잊지 않고 문화적으로 소외된 사람들을 생각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하다”며 “가족해체로 인해 갈 곳이 없는 청소년들이 영화를 통해서 정신과 영혼이 안식을 얻을 있도록 잘 전달하겠다”고 화답했다.


시네마엔젤은 지난 2007년에 출범했다. 이현승 감독이 6월에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문화 소외 계층을 위해 영화 관람권 제공, 단편 및 독립영화 후원, 서울아트시네마 필름 기증 등 다양한 지원활동을 하고 있다. 여러 배우들이 함께 힘을 모아 문화적으로 소외된 이웃을 위해 발벗고 나서고 있다. 

                                시네마엔젤 안성기가 2007년 12월 사이클론 피해를 입은 방글라데시 청소년들을 
                                        위해 유니세프를 통해 후원금을 전달하고 있다.

첫 행사는 2007년 12월에 열린 ‘디렉터스 컷 어워즈’ 시상식 때 가졌다. 한국독립영화협회 및 서울독립영화제를 후원했다. 이와 함께 2천만원을 조성, 유네세프를 통해 사이클론 피해를 입은 방글라데시에 전달했다.


2008년에는 3월에 인디다큐페스티벌을 후원했고, 영화주간지 씨네21에 광고를 지원했다. 11월에 인권영화 <날아라 펭귄>(감독 임순례)을 도왔고, 12월에 한국독립영화협회 및 서울독립영화제를 후원했다. 로베르 르베송 감독의 영화 <무셰트> 필름을 구입, 서울아트시네마에 기증했다. 지난해와 올해에 서울독립영화제를 후원했다.


영화관람권 기부는 2008년부터 시행해 오고 있다. 시네마엔젤 프로젝트의 문화 소외 계층 문화공유 사업인 ‘관객사랑나눔운동’의 일환으로 갖고 있다. 영화배우들이 자발적으로 마련한 영화관람권 500장과 CJ CGV가 조성한 500장 등 1000장을 아름다운재단에 기부한 것을 필두로 3년째 이어지고 있다. 특히 2009년에는 9월에 부산국제영화제 관람권 1000장도 기증했다.

첫 해에는 고 장진영을 비롯해 안성기·송강호·설경구·박해일·황정민·유지태·류승범·강혜정·공효진·배두나·수애·신민아가 참여했다. 이듬해에 이나영·김주혁·신하균·정재영·하정우·박해일·김강우·전도연, 올해에 이병헌·임수정이 뜻을 함께 했다. 패션전문지 바자(BAZAAR)와 글로벌 패션 브랜드 버버리(BURBERRY) 화보 촬영 기금을 활용, 문화 소외 계층을 돕고 있다. 

                                       시네마엔젤 송강호와 전도연이 2009년 12월 아름다운재단에 영화관람권 1000장을
                                       전달했다(왼쪽). 시네마엔젤 전도연이 2009년 9월 부산지역 문화 소외 계층을 위해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에게 영화관람권 1000장을 기증했다(오른쪽 사
                                       진 위). 이현승 감독ㆍ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ㆍ전도연이 바자 코리아
                                       및 버버리 코리아 관계자와 기념촬영을 했다(오른쪽 사진 아래).

이 행사는 문화 혜택을 받기 힘든 각 지역의 아동·청소년들에게 영화 관람 그 자체의 즐거움을 주고 있다. 이 과정에 이들이 세상과 소통하고 사회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점이 남다르다. 프리 티켓이어서 아동·청소년들에게 문화선택권도 주고 있다.

우리 삶에서 문화적 향유가 중요하게 인식되고 있지만 경제적인 측면이 강조되고 있는 사회구조로 문화적 소외계층은 상대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영화가 친숙한 대중적 매체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영화 관람의 기회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시네마엔젤 측은 “영화티켓 한 장의 나눔이 우리 아이들의 마음까지 녹일 수 있는, 영화를 통해 새로운 꿈을 꾸고 키울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면서 “지속적인 모임과 활동을 통해 장기적으로 시네마 엔젤 재단(Cinema Angel Foundation) 형태로 발전시켜 후원 방식 및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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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훈·김한민·곽경택·이현승·이환경·황동혁·이한·이정향·강제규…. 최근 새 영화를 내놨거나 앞으로 선보일 유명 감독이다. 이들이 신작을 선보이는 데에는 길게는 11년, 짧게는 2년이 걸렸다.

                                    <푸른소금>의 이현승 감독이 ‘관객과의 대화’에서 이야기 하고 있다. 

11년이 걸린 이는 이현승 감독(50)이다. 새 영화는 <푸른소금>이다. 이전 장편은 이정재·전지현 주연 <시월애>(2000다. 두 작품 사이에 이 감독은 <여섯 개의 시선> <이공> <시선1318> 등 옴니버스 영화에 참여하고, <날아라 펭귄> 등의 프로듀서를 맡았다. 영화진흥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위원장 직무대행도 지냈다.

<푸른소금>은 과거를 숨기고 평범하게 살고 싶은 은퇴한 조직 보스와 그의 감시를 의뢰받고 접근한 여자가 서로의 신분을 숨긴 채 조금씩 가까워지면서 위험에 빠지게 되는 이야기를 그렸다. 송강호·신세경 등이 호흡을 맞췄다. 지난 8월 31일 개봉, 22일 현재 75만5819명(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이 감상했다.

                                 이현승 감독이 <푸른소금>의 송강호ㆍ신세경과 제작보고회를 갖고 있다.

컴백 감독 중 눈길을 끄는 또다른 이는 이정향 감독(47)이다. 새 영화는 <오늘>이다. <집으로…>(2002) 이후 9년 만에 선보인다. <오늘>은 자신의 약혼자를 죽인 17세 소년을 용서한 다큐멘터리 PD가 그로 인해 1년 뒤에 겪는 혼란과 슬픔, 그 끝에서 찾아낸 찬란한 감동을 그렸다. 송혜교가 송창의·남지현·기태영 등과 호흡을 맞췄다. 오는 10월 27일 개봉된다. 이 감독은 <미술관 옆 동물원>(1998)으로 데뷔했다.

                                   <마이웨이>의 강제규 감독(오른쪽)이 장동건과 함께 촬영한 장면을 모니터 하고 있다.
 

강제규 감독(48)의 컴백도 주목된다. 강 감독은 장동건·오다기리 조·판빙빙 주연 <마이 웨이>를 오는 12월에 공개한다. ‘천만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2003) 이후 8년 만이다. <마이 웨이>는 일본·소련군을 거쳐 독일군이 돼 노르망디까지 온 한·일 두 청년의 파란만장한 역경을 담았다. 강 감독은 <태극기 휘날리며>에 앞서 <쉬리>(1999) <은행나무 침대>(1996) 등을 연출, 작품마다 빅히트를 기록한 흥행 감독으로 각광받았다.

                             <블라인드>의 안상훈 감독이 김하늘ㆍ유승호와 제작보고회를 갖고 있다.
 

안상훈·이환경 감독의 복귀도 오래 걸렸다. 안상훈 감독은 <블라인드>, 이환경 감독은 <챔프>를 각각 5년 만에 개봉했다. 안 감독의 전작은 송윤아·이동욱 주연 <아랑>(2006), 이 감독은 임수정 주연 <각설탕>(2006)이다. ‘오감 추적 스릴러’를 표방한 김하늘·유승호 주연 <블라인드>는 지난 8월 10일 개봉, 22일 현재 234만6764명이 관람하는 등 많은 관객에게 주목받고 있다. 차태현·유오성·박하선·김수정 주연 <챔프>는 지난 7일 추석영화로 개봉, 22일 현재 49만6338명이 관람했다.

                                 <도가니>의 황동혁 감독(왼쪽 사진 왼쪽)이 공지영 작가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완득이>
                                  의 이안 감독(오른쪽 사진 가운데)이 제작보고회를 갖고 두 주연배우 김윤석ㆍ유아인과
                                  함께 기념촬영에 응하고 있다.
 

황동혁·이안 감독은 4년 만이다. 황 감독은 <도가니>를 지난 22일 내놓았고, 이 감독은 <완득이>를 오는 10월 20일 내놓는다. 전작이 황 감독은 <마이 파더>(2007), 이 감독은 <내 사랑>(2007)이다. <도가니>는 공지영 작가, <완득이>는 김미령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이 원작이다. <도가니>는 공유·정유미 등이 주연을 맡았고, 유료 시사회 관객 포함해 22만7315명이 관람하는 등 호평받고 있다. <완득이>는 김윤석·유아인·김상호·박효주 등이 호흡을 맞췄다.

                             <통증>의 곽경택 감독이 주인공 권상우에게 촬영 장면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곽경택 감독은 권상우·정려원 주연 <통증>을 <눈에는 눈, 이에는 이>(2008) 이후 3년 만에 선보였다. 지난 7일 추석영화로 개봉, 22일 현재 64만8733명이 관람했다.

이밖에 김한민 감독은 2년 만에 <최종병기 활>을 선보였다. 김상진·이성한 감독도 각각 2년 만에 신작을 선보인다. 김 감독(44)은 <투혼>, 이 감독(40)은 <히트>를 연출했다. <주유소 습격사건>(1999) <신라의 달밤>(2001) <광복절 특사>(2002) <귀신이 산다>(2004) <권순분 여사 납치사건>(2007) 등 히트작 메이커인 김 감독의 전작은 <주유소 습격사건2>(2009)다. 이 감독은 <스페어>(2008) <바람>(2009) 등으로 주목받았다.

                                   <투혼>의 김상진 감독이 두 주인공 김주혁ㆍ김선아와 제작보고회를 갖고 있다.

<투혼>은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은 철부지 천재 프로야구 선수의 생애 마지막 투혼을 그렸다. 김주혁·김선아가 주연을 맡았다. 오는 10월 6일 개봉된다. <히트>는 사설 이종격투기를 소재로 무려 136억원에 달하는 한 탕을 놓고 벌어지는 우여곡절을 담았다. 한재석·송영창·정성화·박성웅·이하늬·윤택·마르코 등이 함께했다. 오는 10월 13일 개봉된다.

                             <최종병기 활>의 김한민 감독이 네 주연배우들과 제작보고회를 갖고 있다(사진 위). 
                             김한민 감독이 <최종병기 활> 촬영장에서 현장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김한민 감독은 <극락도 살인사건>(2007) <핸드폰>(2009) <최종병기 활>(2001) 등 2년 간격으로 신작을 내놓았다. <극락도 살인사건>은 225만9511명, <핸드폰>은 62만3011명이 관람했다. <최종병기 활>은 지난 8월 10일 개봉, 22일 현재 689만3327명이 관람하는 등 빅히트를 기록하고 있다.

2년 주기 연출은 많은 감독들의 공통된 바람이다. 2년 이상이 걸리는 건 감독들이 시나리오 작업 등을 병행하기 때문이다. 감독들이 연출에만 전념, 최소한 2년 주기로 새로운 새 영화를 연출, 관객과 함께 하기를 기대해 본다.

배장수의 시네파일 / 왕과 실업자 사이 
[경향신문]|2003-07-25|43면 |45판 |문화 |기획,연재 |1190자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는 영화감독에 대해 "이 세상에서 합법적으로 인정받는 독재자"라고 했다. 감독의 권위를 짐작케 하는 말이다. 그러나 감독의 길이 얼마나 멀고 험한지 올해에 작품을 내놓은 감독만 살펴봐도 알 수 있다.

김경형 감독(42)은 충무로에 나온 지 15년 만에 데뷔작 '동갑내기 과외하기'를 내놓았다. 주경중 감독(44)은 '동승'을 완성하는 데 7년을 쏟아부었다. 김문생 감독(42)은 세계 최고의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픽사에서도 호평한 '원더풀데이즈'를 완성하는 데 7년여의 산고를 치렀다. 유명 CF감독 출신인 그는 대학교수도 그만두고 영화 완성에 매달렸다.

데뷔만 힘든 게 아니다. 이민용 감독(45)은 1996년 '인샬라'를 발표한 지 7년 만에 3번째 영화 '보리울의 여름'을 선보였다. 그는 또 13년 만의 데뷔기록을 갖고 있다. 82년 영화계에 뛰어들어 87년 영화아카데미(3기)를 졸업한 그는 95년에야 '개같은 날의 오후'로 데뷔했다.

송경식 감독(55)은 '사방지' 이후 15년 만에, 권칠인 감독(42)은 '사랑하기 좋은 날' 이후 8년 만에 각각 2번째 영화 '대한민국 헌법 제1조'와 '싱글즈'를 발표했다. '피막' 등으로 국제적 명성을 얻었던 이두용 감독(61)은 53번째 영화 '아리랑'을 내놓은 게 '위대한 헌터GJ' 이후 8년 만이다. 91년 '결혼이야기'로 선풍을 일으켰던 김의석 감독은 6번째 연출작 '청풍명월'을 '북경반점' 이후 4년 만에 선보였다.

그런가 하면 남기남 감독(62)이 '천년환생'에 이어 6년 만에 '갈갈이 패밀리와 드라큐라'를 선보인다. '갈갈이…'는 그의 105번째 작품. 그는 김수용(109편).고영남 감독(107편)에 이어 최다 연출 3번째 감독이다.

한편 영화아카데미 2기 출신인 민병관씨는 데뷔도 못하고 40편의 시나리오를 남긴 채 오랜 투병 끝에 최근 타계했다. 94년 '너에게 나를 보낸다' 시나리오를 쓰고 97년 '그는 나에게 지타를 아느냐고 물었다'로 데뷔한 구성주 감독은 이후 택시기사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다른 길을 가는 감독 지망생과 감독은 부지기수다.

감독은 연출일선에선 '왕'이지만 그 전후에는 '실업자'나 다름없다. 이들은 현재 연출작이 마지막 영화가 아니기를 기원한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타이타닉'으로 아카데미상을 휩쓴 뒤 "나는 왕"이라고 외쳤다. 그의 자부심이 부럽다. 그런 우리 감독을 보고 싶다. /대중문화팀장 

Posted by 배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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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찬욱 감독이 지난 1월 <파란만장> 기자시사회 때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하 <파란만장> 관련 사진 모호필름 제공. 
 

박찬욱 감독이 <파란만장>으로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황금곰상’을 수상했다. 박 감독은 이로써 베를린에서 두 번, 3대 국제영화제에서 다섯 번 수상하는 기록을 세웠다. 베를린 두 번 수상은 한국 영화감독 가운데 최초이고, 3대 영화제 다섯 번 수상은 최다이며, 최우수작품상 수상 역시 최초이다. 한국영화와 3대 국제영화제 수상 퍼레이드 줌-인(Zoom-In).

# 최우수작품상 수상, 한국 최초
박찬욱 감독의 이름이 19일(현지시간) 제 61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호명됐다. <파란만장>을 공동연출한 동생 박찬경 감독과 함께 ‘단편 경쟁’ 부문(Berlinale Shorts Competition)에서 ‘황금곰상’(Golden Bear to the best film)을 수상하는 영예를 거머쥐었다. 칸·베를린·베니스 등 3대 국제영화제에서 한국영화가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건 <파란만장>이 처음이다.

                                           박찬경 감독과 오광록이 폐막 후 트로피를 들고 수상을 기념했다. 제 61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폐막식 때 박찬욱ㆍ박찬경 감독의 이름이 좌우 스크린에, 
                                           중앙 스크린에 박찬경 감독과 오광록의 모습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많은 관
                                           객이 <파란만장> 일반 시사회에 참석했다. 기자시사회 후 박찬욱 감독을 비
                                           롯해 오광록ㆍ이정현과 박찬경 감독이 기자회견을 가졌다.  

박 감독은 <공동경비구역JSA>가 2001년 제 51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받으면서 3대 국제영화제에 이름을 알렸다. 2004년 제 57회 칸국제영화제에서 <올드보이>로 심사위원대상, 2005년 제 62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친절한 금자씨>로 젊은사장상, 2007년 제 57회 베를린에서 <싸이보그지만 괜찮아>로 알프레드 바우어상, 2009년 제 62회 칸에서 <박쥐>로 심사위원상을 수상했다.

이번 영화제 단편 경쟁 부문에 초청받은 작품은 25편이다. <파란만장> 홍보대행을 맡은 뉴스커뮤니케이션스에 따르면 <파란만장>은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했다. “연출력과 작품성은 물론이고 촬영효과와 영상 기법 측면에서도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영화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영상미가 돋보였다”는 것이 현지의 평가다. “기술적인 혁신, 독특한 소재, 연출력 삼박자에 관록의 배우 오광록과 한류스타 이정현의 열연이 더해져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움직이기에 충분했다”는 것이다.

                                  <파란만장> 리플릿 전면과 뒷면. 아이폰4로 촬영한 <파란만장>은 실험성이
                                           돋보이는 단편영화로 세계 최초로 일반극장에서 개봉됐다.

박찬욱 감독은 수상소감으로 “특별한 과정을 거쳐 탄생한 작품이기 때문에 더욱 기쁘다”면서 “함께 작업한 박찬경 감독과 새로운 시도를 멋지게 소화해준 촬영팀에게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했다. “이번 베를린 영화제 수상이 앞으로 한계를 뛰어 넘는 실험적인 발상을 통한 도전적인 작품들이 더욱 많이 만들어지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배우 이정현·오광록과 함께 현지 행사에 참석한 박찬경 감독은 “예상했던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 관심과 지지에 가슴이 벅차며 이번 영화의 탄생에 함께한 모든 분들과 수상의 영광을 함께하고 싶다”고 밝혔다.


                                  <파란만장>은 깊은 밤, 강가 낚시터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이생과
                                           현생을 넘나드는 판타지를 스마트폰으로 찍었다. 박찬욱ㆍ찬경 형제 감독의
                                          공동 연출 브랜드 ‘파킹챈스’ 첫 작품이다. KT ‘올레’에서 제작지원을 했다.
 

<파란만장>은 깊은 밤, 강가에서 낚시를 하던 낚시꾼의 낚싯대에 소복 차림의 여인이 걸려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한 남자의 이생과 현생을 넘나드는 판타지를 스마트폰으로 찍었다. 박찬욱·찬경 형제의 공동 연출 브랜드 ‘파킹챈스’의 첫 번째 작품이다. 지난 1월 개봉, 세계 최초 극장 상영 스마트폰 영화라는 기록에 이어 세계 최초 국제영화제에서 수상한 스마트폰 영화라는 영광을 얻게 되었다. IT와 영상 예술이 만난 혁신적인 사례를 기록, 향후 영화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망된다.

# 3대 영화제 수상, 모두 18번
칸·베를린·베니스 등 3대 국제영화제에서 한국영화는 모두 열여덟 번을 수상했다. 비공식 부문 수상까지 더하면 스물다섯 번이다.

최초 수상작은 <마부>(감독 강대진)다. 1961년 제 11회 베를린 ‘경쟁’ 부문에서 은곰 특별심사위원상을 받았다. 두 번째 수상작은 <이 생명 다하도록>(감독 신상옥)이다. 1962년 제 12회 베를린 ‘경쟁’ 부문에서 아역배우 전영선이 은곰 특별심사위원상을 거머쥐었다.


이처럼 출발은 좋았다. 2년 연속 베를린에서 한국영화의 존재를 널리 알린 것이다. 그러나 세 번째 수상작을 내는 데 무려 15년이 걸렸다. 1987년에야 <씨받이>(감독 임권택)가 제 44회 베니스 ‘경쟁’ 부문에서 여우주연상(강수연)을 수상한 것이다.



<씨받이> 수상은 당시 국가적인 경사였다. 한국영화계는 한껏 고무됐지만 열기는 오래 가지 않았다. 1994년 제 44회 베를린에서 <화엄경>(감독 장선우)이 알프레드 바우어상을 수상하기 이전까지 6년 동안 3대 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조차 받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다섯 번째 수상소식은 칸에서 전해졌다. 1999년 제 52회 때 칸 ‘단편 경쟁’에서 <소풍>(감독 송일곤)이 심사위원대상을 받았다. 52회를 치를 때까지 칸 ‘경쟁’(장편 포함) 부문에 처음으로 초청받은 데 이어 수상까지 해냈다.



이후에는 수상소식이 속속 날아들었다. 2002년 <취화선>(감독 임권택)이 제 55회 칸에서 감독상, <오아시스>(감독 이창동)가 제 59회 베니스에서 감독상 및 신인여우상(문소리)을 일궈냈다. 2004년 <올드보이>(감독 박찬욱)가 제 57회 칸에서 심사위원대상, <사마리아>(감독 김기덕)가 제 54회 베를린에서 감독상, <빈집>(감독 김기덕)이 제 61회 베니스에서 감독상을 움켜쥐는 기염을 토했다.


이어 2005년에 <친절한 금자씨>(감독 박찬욱)가 제 62회 베니스에서 젊은사자상, 2006년에 <만남>(감독 홍성훈)이 제 50회 칸에서 시네파운데이션 3등상을 수상했다. 2007년에는 제 57회 베를린에서 <싸이보그지만 괜찮아>(감독 박찬욱)가 알프레드 바우어상, 제 60회 칸에서 <밀양>(감독 이창동)이 여우주연상(전도연)을 끌어냈다. 2008년 제 61회 칸에서 <스탑>(감독 박재욱)이 시네파운데이션 3등상, 2009년 제 62회 칸에서 <박쥐>(감독 박찬욱)가 감독상, 2010년 제 63회 칸에서 <시>(감독 이창동)가 각본상을 거머쥐었다. 그리고 2011년 제 61회 베를린에서 <파란만장>이 황금곰상, <부서진 밤>(감독 양효주)이 은곰상을 받았다.


비공식 부문에서는 일곱 번을 기록했다. 1998년 제 51회 칸에서 <강원도의 힘>(감독 홍상수)이 특별언급된 것을 비롯해 2005년 제 58회 칸에서 <주먹이 운다>(감독 류승완)가 국제영화평론가협회상, <망종>(감독 장률)이 프랑스독립영화배급협회상 수상작으로 호명됐고, 제 55회 베를린에서 <여자, 정혜>(감독 이윤기)가 아시아영화진흥기구상을 받았다. 2009년 제 59회 베를린에서 <나무 없는 산>(감독 김소영)이 그리스도교회상, <어떤 개인 날>(감독 이숙경)이 아시아영화진흥기구상, 2010년 제 63회 칸에서 <하하하>(감독 홍상수)가 주목할만한 시선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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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빈이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입성한다.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와 <만추>, 두 편의 주인공으로.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는 ‘경쟁’, <만추>는 ‘포럼’ 부문에 초청받았다. 베를린에서 이같은 경우는 한국배우 가운데 현빈이 최초이다. 칸·베를린·베니스, 3대 국제영화제 한국배우 출정·승전기.

 # 월드무대 동시 입성
 현빈이 영화배우로 각광받고 있다. 데뷔 이래 최고의 시간을 맞고 있다. <만추>와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가 제 61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 동시에 초청받았다.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감독 이윤기)는 ‘경쟁’ 부문이다. 이 영화제 홈페이지에 이 영화는 <Saranghanda, Saranghaji Anneunda>(Come Rain Come Shine)으로 거명돼 있다.

 이번 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작은 모두 22편이다. 이 가운데 16편이 황금곰상 등을 겨룬다. 16편 제작국은 모두 19개국(합작 포함)으로 유럽이 가장 많다(13국). 아시아는 한국과 이란, 두 나라가 포함돼 있다.

 경쟁 부문 초청작은 대상인 황금곰상을 비롯해 은곰상에 해당하는 각본상, 여우주연상, 남우주연상 등을 놓고 자웅을 겨룬다. 경쟁 부문 초청작 관계자는 이 영화제에서 유일하게 마련되는 레드 카펫 행사에 참석한다.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의 현빈과 임수정은 이윤기
감독과 함께 레드 카펫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만추>(감독 김태용)는 ‘포럼’ 부문이다. 새로운 경향의 영화를 소개하는 비경쟁 부문으로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에 앞서 초청받았다. 현빈은 김태용 감독, 탕웨이 등과 함께 인터뷰 등 이 영화 관련 행사에도 참석한다.

 # 베를린의 코리안 스타
 베를린국제영화제는 한국영화와 인연이 깊다. 장편 ‘경쟁’ 부문에서 <마부>(감독 강대진)가 은곰 특별심사위원상(11회)을 받은 것을 비롯해 <이 생명 다하도록>(감독 신상옥)의 아역배우 전영선이 은곰 특별심사위원상(12회), <화엄경>(감독 장선우)이 알프레드 바우어상(44회), <사마리아>(감독 김기덕)로 감독상(54회), <싸이보그지만 괜찮아>(감독 박찬욱)로 알프레드 바우어상(57회) 등을 수상했다.

 올해까지 이 영화제 장편 ‘경쟁’ 부문에 초청받은 한국영화는 16편이다. 임수정은 <싸이보그지만 괜찮아>에 이어 두 번째 입성이다. 임수정에 앞서 이 부문에 두 번 입성한 배우는 <안개마을>(감독 임권택)과 <태백산맥>(감독 임권택)의 안성기, <태백산맥>과 <KT>(감독 사카모토 준지)의 김갑수다.


 임수정은 <장화, 홍련>(감독 김지운)으로 ‘포럼’ 부문에서도 초청받은 바 있다. 이 부문 초청작은 올해까지 모두 47편(단편 포함)이다. 장편의 경우 김명곤이 세 번(나그네는 길에서도 쉬지 않는다·바보선언·서울황제)으로 가장 많다. 이어 이보희(나그네는 길에서도 쉬지 않는다·바보선언), 안성기(칠수와 만수·축제), 김의성(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바리케이트), 송강호(반칙왕·복수는 나의 것), 배두나(고양이를 부탁해·복수는 나의 것) 등이 각각 두 번 입성했다.

 # 3대 영화제 동시 입성
 칸·베를린·베니스는 3대 국제영화제로 손꼽힌다. 이 영화제에 한 배우의 작품이 동시에 초청받는 것은 매우 드물다. 배우로서 엄청난 영광이 아닐 수 없다.


 우선 눈길을 끄는 배우는 유지태다. 유지태는 2004년 제 57회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올드보이>(감독 박찬욱)와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감독 홍상수)로 레드카펫을 두 차례 밟았다.

 윤여정도 지난해 화제를 낳았다. 지난해 제 63회 칸국제영화제에 <하녀>(감독 임상수)로 ‘경쟁’ 부문, <하하하>(감독 홍상수)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받았다. <하하하>는 ‘주목할 만한 시선상’을 받았다.

 베를린의 경우 김명곤·이보희가 동시 입성했다. 1988년 제 38회 때 <나그네는 길에서도 쉬지 않는다>와 <바보선언>으로 이 영화제 ‘포럼’ 부문을 장식했다. 영화제에는 이장호 감독만 참석했다. 베를린에서 ‘경쟁’ 부문과 기타 부문에 동시에 초청받은 것은 현빈이 처음이다.

 한편 문소리는 2003년에 칸과 베니스에서 주목받았다. <오아시스>(감독 이창동)로 칸 ‘비평가주간’, <바람난 가족>(감독 임상수)로 베니스 ‘경쟁’ 부문을 장식했다. 최민식은 2005년 <주먹이 운다>(감독 류승완)으로 칸 ‘감독주간’, <친절한 금자씨>(감독 박찬욱)로 베니스 ‘경쟁’ 부문을 수놓았다.

 # 베를린의 밤은 깊어
 올해 베를린국제영화제는 오는 2월 10일 개막된다. 한국영화는 9편이 초청받았다.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와 <만추>를 비롯해 ‘단편 경쟁’ 부문에 <파란만장>(감독 박찬욱·박찬경)과 <부서진 밤>(감독 양효주), ‘파노라마’ 부문에 <부당거래>(감독 류승완) <창피해>(감독 김수현) <댄스타운>(감독 전규환), 그리고 ‘포럼’ 부문에 <청계천 메들리>(감독 박경근) <자가 당착 : 시대정신과 현실참여>(감독 김선) 등이 입성한다. 이 가운데 <만추> <창피해> <댄스타운> <청계천 메들리> <부서진 밤> 등은 영화진흥위원회의 국제영화제 출품 시사 지원을 받았다.

파란만장ㆍ부당거래ㆍ창피해ㆍ댄스타운(위 사진 왼쪽부터 시계방향)의 한 장면.

                                     <파란만장> <부당거래> <창피해> <댄스타운>(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영진위는 9편에 대해 참가 지원을 한다. 이와 함께 2월 10일부터 18일까지 한국영화 홍보관 ‘코리안 필름 센터’(Korean Film Center)’를 운영한다. 14일에는 부산국제영화제·서울국제여성영화제와 공동으로 ‘한국영화의 밤’을 마련한다. 한국영화의 다양성과 역동성을 홍보, 같은 기간에 열리는 EFM(European Film Maket)에서 수출 확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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