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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11.15 연상호 감독 단편 <창> 극장 개봉

<돼지의 왕>으로 국제적 명성을 얻고 있는 연상호 감독(34)이 새 애니메이션 <창>(Window)을 내놨다. 군대에서 벌어지는 폭력을 다룬 29분짜리 단편이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일반 극장에서 개봉해 상영 중이다.

 


단편영화는 그간 영화제 등을 통해 일회성으로 소개돼 왔다. 김조광수 감독의 단편 <소년, 소년을 만나다>(2008)가 메이킹필름과 함께 장편으로 편집돼 개봉된 적은 있다. 온전히 단편 한 편이 개봉된 것은 <창>이 처음이다.

“일본에서는 종종 일반 극장에서 개봉된대요. 2006년 단편 <지옥: 두 개의 삶>으로 극장 개봉을 시도했는데 결국 안됐어요. 그래서 <창>은 극장 개봉은 기대하지 않고 IPTV 상영과 온라인 다운로드 서비스를 추진했는데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 프로젝트와 연이 닿아 오프·온라인 동시 개봉을 하게 됐습니다.”

인디스페이스는 지난 5월 개관과 함께 단편영화 개봉도 모색해 왔다. 독립영화 디지털 배급사 인디플러그와 함께 지난 9월 말 ‘독립영화 단편 개봉 프로젝트’를 수립, 첫 작품으로 <창>을 선정했다. 지난 1일 인디스페이스, IPTV SK브로드밴드TV와 홈초이스에서 개봉했고 다음·네이버·곰TV·인디플러그 등에서 온라인 다운로드 서비스도 시작했다. 관람료는 4000원(오프라인), 3000원(온라인)이다.

“극장 상영은 한 달을 기본으로 해요. 반응이 좋으면 연장되겠죠. 단편이니까 독립영화 단편 개봉 프로젝트에 따라 매월 새 작품도 개봉되고 함께 상영될 수도 있을 겁니다. 좋은 반응을 얻어 단편영화 개봉이 예술영화 전용관과 멀티플렉스 등으로 확장되었으면 해요.”

연 감독은 <창> 시나리오를 2000년 군에서 제대한 뒤에 썼다. 만화가 최규석과 함께 2006년 국가인권위원회의 인권만화 프로젝트 ‘사이시옷’에 옴니버스 만화로 연재했다. 영상화 작업은 지난해 4월부터 7개월간 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단편 제작에 응모, 지원을 받아 완성했다.

“장편 <돼지의 왕> 작업을 마친 게 작년 3월이에요. 10월 부산국제영화제에 출품할 때까지 편집만 하면 되니까 그 기간에 <창> 작업을 하려고 했는데 후반부에 <돼지의 왕> 막바지 작업과 일정이 겹쳤어요. 개봉(2011년 11월3일)이 확정된 <돼지의 왕> 인터뷰·홍보도 하면서 <창>을 만들었습니다. 어쨌든 <돼지의 왕>을 만들면서 새로 하고 싶었던 제작기법을 <창>에서 다각도로 시도할 수 있어 좋았어요.”

<창>에는 3D 카툰 랜더링 기법을 도입했다. 이 기법은 내년 5월 개봉을 목표로 작업하고 있는 새 장편 <사이비>에서 활용하고 있다.

<돼지의 왕>은 올해 제63회 칸국제영화제 ‘감독주간’을 비롯해 11월 현재 43개 유명 국제영화제에 초청을 받았다. 캐나다 판타지아국제영화제 애니메이션 부문 대상, 미국 사일런트리버영화제 특별작품상 등 6개 상을 받았다.

<창>은 시네마디지털서울 2012·인디애니페스트2012·대단한 단편영화제에서 상영되어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창>이 최초의 단편 개봉작으로 선정된 이유이다.

연 감독은 “첫 주자로서 좋은 성적을 내 단편영화도 항시 개봉되는 시스템이 구축되었으면 좋겠다”고 기원했다.

Posted by 배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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