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보다 강한 한국영화, 소문보다 약한 할리우드영화’. 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김의석)는 올해 7월 극장가에 대해 이같이 규정했다. 여름시장이 본격화되는 7월에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대규모 개봉이 예상돼 한국영화가 고전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예상 밖의 선전을 펼친 것이다. 영진위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12년 7월 한국영화산업 결산 자료를 최근 내놨다.

 

7월 극장 관객 수는 2095만5320명이다. 이 수치는 2012년 월별 관객 수로도, 최근 몇 년 간 7월 관객 수치로도 최고다. 영진위의 영화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으로 월 관객이 2천만을 넘긴 달은 2007·2009·2011년 8월, 세 번 뿐이다.

이렇듯 여름방학과 휴가 그리고 무더위가 절정에 이르는 8월은 한 해의 최고 성수기다. 그런데 올해는 7월에 이미 월 관객 수 2천만을 넘겼다. 극장 관객 성장세가 눈에 띈다.

올해 7월 한국영화는 개봉작 12편을 비롯해 215편이 상영됐다. 1003만9301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2011년 7월 관객 수와 비교했을 때 14.3% 상승했다. 한국영화 관객이 월 1천만 명 이상인 경우는 2011·2009·2007년 8월 정도다.

영진위 측은 “한국영화가 관객 몰이에 성공하면서 7월 전체 시장이 커졌다고 할 수 있다”고 풀이했다. “5일 개봉한 <연가시>와 25일 개봉한 <도둑들>의 흥행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외국영화는 개봉작 28편을 비롯해 488편이 상영됐다. 관객 수는 1091만6019명이다. 2011년 7월에 비해 오히려 11.8% 하락했다. 6월 25일 <어메이징 스파이더 맨>, 19일 <다크 나이트 라이즈>이 개봉했으나 흥행은 예상했던 것보다는 덜했다.

한국영화는 47.8%(상영작) 또는 57.7%(개봉작)의 시장 점유율을 보였다. 한국영화(47.9%)와 외국영화(52.1%)가 팽팽하게 시장에서 맞서고 있는 형국이다. 각종 눈요기와 화제성, 스타들로 무장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맹공을 펼치면서 7월 시장 전체를 미국제 영웅들이 장악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와 달리 한국영화와 외국영화가 팽팽한 접전을 벌인 것이다.

반면 상반기에 좋은 성적을 보였던 유럽영화는 다시 1% 안쪽으로 시장 점유율에서 밀렸다. 일본영화는 3%대로 시장점유율을 높였다. <명탐정 코난: 11번째 스트라이커>과 <모모와 다락방의 수상한 요괴들> 등의 방학특수를 노린 애니메이션 덕분이다.

7월 극장가는 이렇듯 미국·한국·일본영화가 기세를 떨쳤다. <다크 나이트 라이즈> <어메이징 스파이더 맨> <아이스 에이지4:대륙 이동설> 등 여름 특수를 노린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한국영화 <연가시> <도둑들> <두 개의 달>, 일본 애니 <명탐정 코난: 11번째 스트라이커>과 <모모와 다락방의 수상한 요괴들>이 주목받았다. 블록버스터와 애니메이션, 공포영화 등 여름 극장가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최고 흥행작은 <다크 나이트 라이즈>다. 19일에 개봉한 <다크 나이트 라이즈>로 총관객이 459만890명을 동원했다. 개봉 후 주말 하루 동안 70만 명에 가까운 관객을 동원하는 기염을 토하며 흥행 기록을 갈아치울 듯한 기세를 펼쳤다.

그러나 그 다음 주인 25일 개봉한 한국영화 <도둑들>의 기세가 만만찮았다. <다크 나이트 라이즈>를 누르고 주말 흥행 1위 자리를 차지하면서 385만8402명을 동원, 7월 전체 흥행 3위 자리에 올랐다.

눈길을 끄는 작품은 두 영화에 앞서 5일 개봉한 <연가시>다. 두 영화에 비해 인지도가 떨어지는 <연가시>는 445만2011명을 동원했다. 두 영화가 격돌한 가운데에도 꾸준히 관객을 동원, 전체 흥행 2위를 차지했다. <어메이징 스파이던 맨>이 365만5273명(누적관객 484만5165명)을 불러들여 4위를 기록했다. <아이스 에이지4: 대륙 이동설>이 69만3725명을 동원, 5위에 올랐다.

6위는 공포영화 <두 개의 달>이다. 12일 개봉, 42만5284명을 동원했다. 7위는 <명탐정 코난: 11번째 스트라이커>(37만1863명), 8위는 예술영화로 분류되는 우디 앨런 감독의 <미드나잇 인 파리>(29만5098명), 9위는 <모모와 다락방의 수상한 요괴들>(29만4495명), 10위는 5월 17일 개봉작인 <내 아내의 모든 것>(23만8141명·누적 관객 458만8439명)이 차지했다.

7월 흥행작들을 살펴보면 1위~4위까지의 관객 수는 3백만 명 이상이다. 이에 반해 5위부터는 백만 명 이하이다. 상위권 내에서도 흥행 성적 격차가 크게 벌어지는 듯하다. 영진위 측은 “쏠림 현상이 없이 고르게 시장을 나누어갖는 문화적 다양성이 참으로 어렵고도 멀어 보인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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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5월 극장가에서 미국영화가 강세를 떨쳤다. 시장점유율 55.4%를 기록, 판세를 뒤집으면서 주도권을 쥐었다. 한국영화 시장점유율은 42.3%다. 영화진흥위원회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5월 한국 영화산업 결산 자료를 5일 내놓았다.

 

5월 극장가 총 관객수는 1593만5022명이다. 지난해 5월(1386만4333명)에 비해 14.9% 성장했다. 한국영화 관객 수는 673만6240명이다. 시장점유율은 42.3%다. 지난 4월의 시장점유율(42.2%)과 비슷하다. 올해 1/4분기(60.8%)에 비하면 많이 줄었다.

한국영화는 시장 주도권을 예년보다 일찍 문을 연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내줬다. 특히 <어벤져스>는 5월에만 503만4817명을 불러들이는 기염을 토했다. 개봉 이래 690만231명을 기록, 올해 개봉작 최고 흥행작에 올랐다.

이전 최고 흥행작은 한국영화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468만3598명)였다. <건축학개론>(409만9426명·5월 31일 현재), <댄싱퀸>(400만9977명), <부러진 화살>(341만6621명), <화차>(242만6575명) 등이 뒤를 이었다.

 

이 작품들이 주도한 한국영화 독주는 지난 4월 말부터 수그러들기 시작했다. <배틀쉽> <어벤져스> 등 미국영화 반격에 막혀 <간기남> <은교> <코리아> <돈의 맛> 등이 기세를 활짝 펴지 못했다. 몇 달 동안 매우 좋은 성적을 보였던 유럽영화 점유율은 다시 0.3%대로 내려앉았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정책센터는 “여름 성수기 내내 미국영화의 흥행성적이 시장의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5월 극장가 최고 흥행작은 <어벤져스>다. 4월 26일에 개봉된 이 영화는 5월 한 달 동안 503만4817명(누적 관객수 690만231명)을 불러들였다. 2위는 임수정·이선균·류승룡 주연 <내 아내의 모든 것>(감독 민규동)으로 17일 개봉, 31일까지 231만400명이 관람했다. <어벤져스>와 24일 개봉작 <맨 인 블랙3>(192만1766명) 사이에 끼어 꽤 좋은 성적을 냈다. 4·5위는 하지원·배두나의 <코리아>(182만1929명·누적 관객수 183만7218명)와 김강우·백윤식·윤여정·김효진의 <돈의 맛>(108만271명·108만801명)이 차지했다.

6~10위는 <은교>(70만9296명·134만1570명), <다크 섀도우>(58만577명), <백설공주>(57만3664명), <건축학개론>(43만9298명·409만9426명), <로렉스>(29만6125명·29만7466명)다. 5월 최고 흥행작 10편 중 한국영화가 5편이다.

다양성영화 흥행작 상위 10편 중에서는 4편이 한국영화다. <말하는 건축가>(7465명·3만6939명), <할머니는 일학년>(4036명·4307명) <안녕, 하세요!>(3190명) <다른 나라에서>(2683명) 등 4편이다. 2·6·8·9위를 기록했다. 1위는 <데인저러스 메소드>(2만5285명·2만5346명), 3위는 <버니드롭>(7179명·7305명), 4위는 <미래는 고양이처럼>(6333명·6761명), 5위는 <믹막: 티르라리고 사람들>(4328명·4496명), 7위는 <컬러풀>(3485명·3873명) 10위는 <아르마딜로>(2387명·5145명)이다.

배급사별 점유율 1위는 한국 소니픽쳐스릴리징브에나비스타영화다. <어벤져스>와 <맨 인 블랙3>으로 43.90%를 점유했다. 전체 외화 시장 관객의 76.2%를 가져갔다. 2~5위는 롯세쇼핑·롯데엔터테인먼트(15.4%),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14.80%), 씨제이이앤엠(12.40%), 워너브라더스코리아(3.7%)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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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영 감독 등 <부러진 화살> 제작진이 최근 영화 ‘영화 <26년> 제작 마중물 프로젝트 대국민 크라우드 펀딩’에 1천만원을 후원했다. <26년> 제작사 영화사 청어람은 3월 26일 펀딩을 시작한 지 9일 만인 지난 3일 2억원을 돌파, 목표액의 17%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26년>(원작 강풀)은 1980년 5월 광주의 비극과 연관된 국가대표 사격선수, 조직폭력배, 현직 경찰, 대기업 총수, 사설 경호업체 실장이 26년 후 바로 그날, 학살의 주범인 ‘그 사람’을 단죄하기 위해 펼치는 극비 프로젝트를 그린 영화이다. <29년>이란 이름으로 2008년부터 현재까지 4년 동안 몇 차례 제작을 시도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청어람 측은 “소셜필름메이킹(Social Film Making) 방식을 도입한 이번에는 예비 관객들이 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소셜펀딩 소식을 알리며 주변의 참여를 독려하고, 각계에서 후원을 문의하는 등 전국적으로 참여가 확산되고 있어 목표액인 10억 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진행 사이트는 굿펀딩(www.goodfunding.net), 팝펀딩(www.popfunding.com), 소셜펀딩 개미스폰서(www.socialants.org) 등이다. 목표 금액은 10억 원으로 오는 20일까지 26일간 모금한다. 2만원을 후원하면 특별 시사회 2인 초대, 영화 <26년> 포스터를 증정한다. 5만원을 후원하면 특별 시사회 2인 초대, 영화 <26년> 포스터, DVD증정, 엔딩 크래디트에 이름을 명시한다.


크라우드 펀딩(Crowd Funding)은 다수의 사람들이 특정 프로젝트에 소액을 기부, 후원하는 자금조달 방식을 말한다. 다른 말로 ‘소셜펀딩’이라 불리우기도 한다.

○…영화의전당은 ‘키아로스타미의 영화학교’를 마련한다. 이란의 거장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72)과 함께 하는 열흘간의 영화제작 워크숍 이다.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의 특별 강의와 촬영 및 편집 지도는 물론, 완성 작품 상영회까지 포함한 시간으로 구성된다. 마지막 날인 4월 27일에는 작품 시사회와 세미 마스터 클래스(일반 공개 예정)도 마련된다.

키아로스타미 감독은 이를 위해 오는 18일부터 10여 일간 부산에 머물며 20명의 수강자들을 직접 지도하게 된다. 수강 신청은 오는 10일까지 일반인 및 학생들을 대상으로 받는다. 영화의전당 홈페이지(www.dureraum.org) 시네마테크 교육프로그램 게시판을 참조하면 된다. 수강료는 일반 20만원, 학생 및 레인보우 회원은 15만원, 프리미어·골드회원은 무료이다.

키아로스타미 감독은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1989)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기 시작, <체리의 향기>(1997)로 칸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대만의 허우샤오시엔 감독과 함께 세계영화 미학의 중심을 아시아로 옮겨놓은 위대한 영상 시인이다. 부산국제영화제와의 인연도 각별해, 제2회 BIFF의 핸드프린팅 주인공이었으며 제10회 BIFF에서는 뉴커런츠 심사위원장을 맡았다. 지난해 12월에는 영화의전당 개관기념영화제 상영작인 그의 걸작 <클로즈업>을 함께 관람한 뒤 관객과의 대화에 참여하는 등 부산 관객들과의 특별한 인연을 이어왔다. 이번 영화학교는 바쁜 일정과 고령에도 불구하고 영화의전당과 부산국제영화제가 수차례 요청한 끝에 성사됐다.

 

○…영화진흥위원회는 ‘한국영화 관람 왕’을 뽑는다. 오는 7월 31일까지 한국영화를 관람하고 인증샷을 영진위 공식트위터(@kofic_kr)에 올리면 가장 많이 관람한 관객 30명을 선정, 총 250매의 영화관람권을 증정한다. 선정 결과는 8월 17일(금) 영진위 홈페이지(www.kofic.or.kr) 및 공식 트위터에 발표할 예정이다.

응모방법은 먼저 영진위 공식 트위터를 팔로잉하고 이벤트 기간에 한국영화를 본 다음, 본인임을 입증하면서 관람 정보가 포함된 인증샷을 영진위 공식 트위터에 올리면 된다. 인증샷은 영진위 담당자가 누적관리하며 트위터를 통해 한 달에 한 번씩 응모 현황을 공개한다. 1등에 영화관람권 50매, 2등 40매, 3등 30매, 4등 20매, 5등 10매, 6~20등 15명 각 4매, 특별상 10명 각 4매를 증정한다.

영진위는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8월부터 11월)에도 ‘한국영화 관람 왕’ 이벤트를 한 차례 더 실시할 예정이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영진위 홈페이지나 공식 트위터를 참고하면 된다. (02)958-7549

 

○…영화의전당은 오는 9일부터 26일까지 ‘할리우드 클래식 특별전’을 갖는다. 영화의전당 소극장에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비롯해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로맨스 영화 <애수> <카사블랑카> <로마의 휴일>을 상영한다. 기존 할리우드 영화의 연기 유형을 새롭게 바꾼 수작으로 손꼽히는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와 당시 미국 청춘들의 고독하고 위태로운 현실을 탁월하게 그려낸 <에덴의 동쪽>과 <이유 없는 반항>도 준비되어 있다. 이와 함께 할리우드 뮤지컬 장르 영화의 대표작 <사랑은 비를 타고>와 <신사는 금발을 좋아해>, 할리우드 최고의 음악영화로 손꼽히는 <아마데우스> 등을 상영한다.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에서는 또 다른 영화기획 프로그램 ‘월드시네마 IX’도 계속 상영 중이다. 세계 영화사의 빛나는 걸작 27편을 만나볼 수 있는 이 프로그램은 특히 주요 작품들과 관련된 특별 해설 프로그램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다. 세부 일정은 영화의전당 홈페이지(www.dureraum.org)를 참조하면 된다. 관람료는 일반 6천원, 회원 4천원이다. 월드시네마 IX도 시네마테크관에서 오는 26일까지(매주 월요일 제외) 진행된다. 관람료는 일반 6천원, 회원 4천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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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웨이>(MY WAY). 강제규 감독(48)의 새 영화다. <태극기 휘날리며> 이후 7년 만에 선보이는. 오는 21일부터 상영된다. <은행나무 침대>(1996) <쉬리>(1998) <태극기 휘날리며>(2004) 등을 연출, 한국영화사를 화려하게 장식한 강 감독의 <마이웨이>는 대미를 어떻게 장식할는지 기대된다. <은행나무 침대>는 서울에서 45만2580명(한국영화연감 기준), 전국에서 <쉬리>는 620만9893명, <태극기 휘날리며>는 1174만6135명이 감상했다. 웰메이드 상업영화 개척자 강제규 감독의 ‘마이 웨이’


<마이웨이>(MY WAY)는 두 남자의 이야기를 그렸다. 1940년대를 배경으로. 두 남자는 ‘김준식’(장동건)과 ‘다츠오’(오다기리 조). 마라토너 라이벌이던 이들은 군대에서 상관과 부하, 전우, 그리고 ‘하나’가 된다. 일본과 소련의 노몬한 전투, 독일과 소련의 독소전, 독일군과 연합군의 노르망디 해전에서 생사를 넘나들며. 각 등장인물의 캐릭터, 드라마·주제·볼거리 등이 주목된다.

-또, 다시, 전쟁영화네요.

“<마이웨이>는 휴먼드라마예요. <태극기 휘날리며>처럼 전쟁영화로 여겼다면 안 했을 겁니다. <태극기 휘날리며>는 한국전쟁이 한국인에게 끼친 영향, 전쟁의 비극성이 화두예요. 반면 <마이웨이>는 두 남자의 휴먼이에요. 적대적인 관계로 만났지만 전쟁을 치르면서 서로에게 희망이 된 두 남자의 인생여정을 그렸어요. ‘이제까지 연출한 영화 가운데 가장 만족도가 높습니다. 두 남자의 반목과 화해 과정이 잘 살아 있는 것 같아요.”

-전쟁 장면이 돋보입니다.

“여한이 없어요. 여느 전쟁영화는 물론 세 전쟁 역시 차별화를 꾀하면서 최상의 비주얼을 보여주기 위해 사력을 다했죠. 예산·시간·장소 등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았지만 열정이 넘치는 스태프 덕분에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무엇이든지 표현하지 못할 게 없겠다는 자신감도 얻었고.”


-촬영은 어디에서 했나요.

“벌목장은 강원도, 포로수용소·노몬한 전투·독소전은 새만금에서 찍었어요. 컴퓨터그래픽 등 기술력이 뒷받침돼 가능했죠. 하지만 노르망디 전투는 장소의 특성상 해외 로케가 불가피했어요. 그런데 노르망디는 관광지에다 문화자산보호구역이어서 촬영이 불가능해요. <라이언일병 구하기>도 다른 곳에서 찍었죠. 저희는 노르망디와 유사한 라트비아의 한 해안을 극적으로 찾아 그곳에서 했어요. 그곳 역시 보호구역이어서 유해성 물질을 제거하는 등 환경청에 자료·계획을 제시, 하나하나 허락을 받아야 했습니다.”


강제규 감독의 <마이웨이>는 완벽한 고증과 철저한 준비과정을 거쳤다. 3년간 수집한 자료의 양이 무려 300GB. 강 감독은 “독일과의 전쟁에 투입된 소련의 ‘동방부대’ 병사가 100만 명이어서 준식이나 다츠오처럼 독일군의 포로가 된 동양인이 많았을 것 같다”고 했다. <마이웨이>의 시초가 된 사진 속의 주인공은 그 가운데 한 명. 강 감독은 “그의 생존 본능을 가족·연인 이상의 무엇에서 찾았다”며 “준식(장동건)을 마라토너로 설정한 것은 일제시대 한국인의 우상이 고 손기정 선수인 데에 있다”고 설명했다.

-준식이 어디에서든 달리기 연습을 하는데요.

“준식의 꿈은 제2의 손기정이 되는 거예요. 일본·소련·독일군이 되는 준식이 반드시 살아돌아가야 할 이유이자 목적이 거기에 있어요. 격랑에 휩쓸리지만 변치 않아요. 우직한 인물이죠. 반면 다츠오는 변해요. 준식을 보면서.”


강 감독은 미국에 있을 때 <마이웨이> 연출의뢰를 받았다. 당시 제목은 <D-Day>. 실화를 소재로 한 기구한 삶을 다룬 데 끌렸다. 미국 국립문서보관서에 나온 한 장의 사진과 이 사진의 사연을 담은 SBS 다큐멘터리를 보고 피가 끓었다. 한국시간에 맞춰 날이 밝기를 기다렸다가 전화한 뒤 미국에서 하려고 4년간 준비했던 작품을 미루고 2009년 11월 귀국했다. 이후 14개월 간 시나리오를 다시 쓰면서 준비작업을 했다. 지난해 10월부터 7개월 20일간 국내 및 해외촬영을 가졌다. 국내외 촬영에 약 340명의 스태프와 1만6천명에 달하는 보조출연자를 동원했다. 전투 장면에는 다섯 대의 카메라를 사용, 기존 방식과 독자적으로 개발한 유압 촬영 시스템 등 10여 가지를 모두 활용했다. 완성한 영화 커트 수가 5400여 커트로 여느 영화의 4~5배에 달한다.


-손예진씨가 출연하기로 했다가 백지화됐는데요.

“시나리오 버전이 너댓 개예요. 그 버전은 두 남자와 한 여자의 멜로라인 비중이 높아요. 마라토너 준식과 재즈가수가 된 여자가 베를린에서 조우하죠. 그런데 멜로라인으로 인해 두 남자 사이의 이야기가 약화돼 접어야 했어요. 많이 미안해요.”

-일본판은 재편집을 하는지요.

“아니에요. 기우예요. 시나리오를 쓸 때 일본 사람들에게 모니터를 했고 30명을 초청해 가편집본으로 시사회도 가졌어요. 정서적으로 반감이 전혀 없다는 걸 확인했고. 하지만 중국판은 고려하고 있어요. 중국은 한국·일본과 심의기준이 많이 다르거든요. 그래서 그쪽에서 우선 체크를 해서 보내주면 그 점을 감안해 편집할 계획이에요.”

-해외 개봉 일정은.

“일본은 내년 1월 14일에 개봉해요. 중국과 미국은 2~3월로 예정돼 있고. 이어 영국·프랑스·독일·호주에서 개봉할 예정이에요. 가야할 길이 멀어요. 국내 일정을 소화하면서 각 나라마다 다른 심의기준을 감안, 필요할 경우 편집을 새로 해야 하고 현지 프로모션도 가져야 해요. 예상컨데 5~6월이 돼야 <마이웨이>를 놔줄 수 있을 것 같아요.


-할리우드 진출 다시 시도하나요.

“미국에 있는 동안 제가 선호하는 작품을 하려고 했어요. 그쪽에서 원하는 작품을 연출, 영향력을 키운 다음에 제 걸 해야 했는데…. 그쪽 시나리오를 택했으면 아마 데뷔했을 거에요. 아무튼 4년간 학교 다녔다고 생각해요. 다시 기회가 오면 지혜롭게 대처해야죠.”

강제규 감독은 2009년 김용화 감독과 함께 영화사 ‘디렉터스’(DIRECTORS)를 설립, <마이웨이>에 이어 김 감독이 연출하는 3D영화 <미스터 고>를 준비하고 있다. 내년 2월 크랭크인 예정인 <미스터 고> 역시 세계시장을 겨냥한다. 강 감독은 “계속 진보하면서 새로운 시장을 열어야 한다는 생각을 늘 갖고 있고 이점이 나를 변화하게 만든다”면서 “미국에서 하려고 했던 <SF>나 그 외 두세 편을 다음 연출작으로 기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 감독의 마이 웨이는 “품격있는 상업영화를 만드는 것”. 어떤 상황에서든 꿈을 포기하지 않는 <마이웨이>의 준식은 강 감독의 ‘아바타’로 읽힌다. <마이웨이>와 이후 작품으로 열어갈 그의 길이 기대된다.  


Posted by 배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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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reamwork 2012.10.23 01: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 마이웨이를 보았습니다. 엄청난 스케일은 의심할 여지가 없었지만 스토리가 너무 엉성해서 흥행에 성공하지 못한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장준하 선생님 죽음의 의혹을 접하면서 예전에 읽은 고인의 자서전 "돌베게"를 기억하게 되었습니다. 그분이 일본군 병영을 탈출하여 광복군이 되는 과정은 너무나 극적이고도 후련한 역사적 사실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 분의 삶은 마이웨이 보다 훨씬 훌륭한 영화가 되고도 남음이 있는 소재임을 확신합니다.

    국민의 성금을 모아 장준하 선생님 일생과 관련된 영화를 만들면 어떨까요. 이 영화가 제작되면 고인을 잘 모르는 많은 젊은이들에게 큰 교훈을 줄 수 있을 것이고 수익이 발생해서 장준하 기념사업회나 핍박받아온 유가족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면 정말 의미있는 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강제규 감독(48)이 새 영화 <마이웨이>(My Way)를 오는 21일 내놓는다. <태극기 휘날리며> 이후 7년 만에. 14일 호텔신라에서 만난 강 감독은 표정이 밝았다. <마이웨이>에 대해 “전쟁영화가 아니라 휴먼드라마”라며 “이제까지 연출한 영화 가운데 가장 만족도가 높다”고 밝혔다.


“일본·소련·독일군을 거치는 ‘김준식’(장동건)과 ‘다쓰오’(오다기리 조)의 파란만장한 삶과 그들이 끝까지 잃지 않은 꿈과 희망을 그렸어요. 두 남자의 반목과 화해 과정이 잘 살아 있는 것 같아요.”


강 감독은 이어 전쟁·전투장면에 대해 “여한이 없다”고 털어놨다. “일본과 소련, 소련과 독일, 독일과 연합군 사이의 전쟁·전투는 두 남자의 삶에 매우 중요한 변곡점”이라며 “여느 전쟁영화와 차별화를 꾀하면서 최상의 비주얼을 보여주기 위해 사력을 다했다”고 말했다.


“예산·시간·장소 등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았지만 열정이 넘치는 스태프 덕분에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무엇이든지 표현하지 못할 게 없겠다는 자신감도 얻었고.”



강 감독은 미국에 있을 때 <마이웨이> 연출 의뢰를 받았다. 당시 제목은 <D-Day>. 실화를 소재로 한 기구한 삶을 다룬 데 끌렸다. 미국 국립문서보관서에 나온 한 장의 사진과 이 사진의 사연을 담은 방송 다큐멘터리를 보고 피가 끓었다. 미국에서 하려고 4년간 준비했던 작품을 미루고 귀국했다. 이때가 2009년 11월. 강 감독은 이후 14개월간 시나리오를 다시 쓰면서 준비작업을 했다. 지난해 10월부터 7개월20일간 국내 및 해외 촬영을 가졌다. 국내외 촬영에 약 340명의 스태프와 1만6000명에 달하는 보조출연자를 동원했다. 전투장면에는 다섯 대의 카메라를 사용, 기존 방식과 독자적으로 개발한 유압 촬영 시스템 등을 모두 활용했다. 완성한 영화 커트 수가 5400여커트로 여느 영화의 4~5배에 달한다.


강 감독은 “언론·배급사 대상 시사회(13일)를 마치고 간밤에는 모처럼 푹 잤다”고 했다. “3년여 먼 길을 달려왔는데 이제부터 가야 할 길도 멀다”고 했다. “국내 일정을 소화하면서 내년 1월 일본, 2~3월 중국·미국 개봉 등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편집을 새로 하고 현지 프로모션도 가져야 한다”며 “예상컨대 5~6월이 돼야 <마이웨이>를 놔줄 수 있을 듯하다”고 했다.


“일본·중국·미국을 비롯해 영국·프랑스·독일·호주에서 개봉될 예정이에요. 각 나라마다 다른 심의기준을 감안, 필요할 경우 편집을 새로 해야 해요. 진행 중인 다른 나라도 확정되는 대로 재작업을 해야죠.”


강 감독은 일부에서 거론하는 일본판 재편집에 대해 “기우”라고 했다. “시나리오를 쓸 때 일본 사람들에게 모니터를 했고 30명을 초청해 가편집본으로 시사회도 가졌다”며 “정서적 반감이 전혀 없다는 걸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은 한국·일본과 많이 달라 그쪽에서 우선 체크를 해서 보내주면 그 점을 감안해 편집할 계획”이라고 털어놨다.


강 감독은 <은행나무 침대>(1996), <쉬리>(1998), <태극기 휘날리며>(2004) 등을 통해 한국영화사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강 감독은 “계속 진보하면서 새로운 시장을 열어야 한다는 생각을 늘 갖고 있고 이 점이 나를 변화하게 만든다”고 했다. <마이웨이> 이후 작품으로 미국에서 하려고 했던 <SF> 외 두세 편을 기획하고 있다. 강 감독의 마이 웨이는 “품격 있는 상업영화를 만드는 것”. <마이웨이>와 이후 작품으로 열어갈 그의 길이 기대된다.

 

Posted by 배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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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명예 집행위원장이 영화 인재 양성에 본격 나선다. 단국대학교 영화콘텐츠 전문대학원장을 맡았다.


단국대학교 영화콘텐츠 전문대학원은 창의력을 지닌 현장실무 전문인 양성을 최우선으로 한다. 창조적인 사고력을 통해 새로운 미디어 시대를 개척해 나갈 수 있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전문인 양성을 목표로 한다.


대학원 측은 이를 위해 죽전캠퍼스에 사운드 스튜디오, 녹음 및 비디오 편집실, 촬영 및 편집 스튜디오 등을 비롯한 제작 시설과 R&D 시설 등을 구축했다. 10억원 상당의 첨단 기자재도 구입했다.


교수진도 국내외 유명 영화인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곽경택·박기용·윤제균·이명세 감독을 연출, 영화사 대표 김미희·김선아·심재명·오정완·이유진·이춘연씨를 프로듀싱, 우정권 단국대 교수와 김태용 감독, 오스카상 수상자 크리스토퍼 헌틀리와 할리우드의 대표적 스토리 컨설던트인 대러 막스를 스크린라이팅 담당 교수로 영입했다. 이와 함께 허우샤오시엔(侯孝賢) 등 외국의 유명 영화인도 초빙해 워크숍 등을 가질 계획이다.


                            김동호 단국대학교 영화콘텐츠 전문대학원장(가운데)이 최근 프레스센터에서 교수진과
                                   함께 기자회견을 가졌다. 우정권 교수, 김미희 스튜디오 드림캡쳐 대표이사, 김선아 크
                                   레용필름 대표이사, 이유진 영화사 집 대표이사, 심재명 명필름 대표이사, 윤제균 감독,
                                   김태용 감독(뒷줄 왼쪽부터)

석사과정 신입생 선발 때 장편 시나리오 및 연출·제작 기획서 등을 받는다. 창의적 상상력이 풍부한 학생에게 1학기 등록금 전액 면제에 해당하는 장학금을 지급한다. 1학년 2학기에 졸업작품 프로젝트를 심사, 우수한 성적을 얻은 팀들에게 총 2억원의 제작비를 지원한다. 미국의 대학에서 4주간 실시하는 단기집중 영화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경비를 지원, 할리우드에 진출할 수 있는 파격적인 혜택도 제공한다.


                                  장호성 단국대학교 총장(오른쪽)은 손광익 롯데시네마 대표이사와 최근 프레스센터에서
                                  상호교류 협력 협약식을 가졌다.

이 일환으로 지난 7월 CJ E&M 및 영화진흥위원회와 현장실무형 인재 양성을 위한 공동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미국의 채프먼대학교(Dodge College), 남가주대학교(Cinematic Atrs)와 교육 및 연구에 대한 상호 교류 및 영화공동제작에 대한 협약을 맺었다. 지난 17일에는 롯데시네마와 산학협력 협약식을 체결했다. 롯데시네마는 이 대학원에 발전 기금을 포함하여 단국대 내에 상업영화관을 건립하기로 했다. 학생들의 졸업 작품인 장편영화 제작 등에 대해서도 상당한 금액을 지원키로 했다.


지난 8년여 간 중앙대 객원교수 및 연구교수, 단국대학교 석좌교수 등을 역임한 있는 김동호 대학원장은 “졸업생 작품이 국내외 유명 국제영화제에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재학기간 중 장편 영화를 완성하려면 어려움이 많겠지만 결코 불가능하지 않다”며 일례를 들었다.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필름아카데미는 3주에 단편, 한국영화아카데미는 1년에 장편을 완성한다”고.


단국대 영화콘텐츠 전문대학원 신입생 원서마감은 오는 12월 2일 오후 5시다. 1·2차 전형을 거쳐 12월 23일 합격자 25명을 발표한다. 홈페이지(dacine.dankook.ac.kr) 참조. 문의 (031)8005-2259, 2289 

Posted by 배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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