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경구(44)는 <꽃잎> <처녀들의 저녁식사> 등을 거쳐 <박하사탕>으로 각광받기 시작했다. 연기력은 물론 흥행성적도 돋보인다. 12월 현재 300만 명 이상이 관람한 한국영화 78편 중 그가 주연을 맡은 작품이 7편이다. 배우 가운데 가장 많다. 천만 영화 <해운대>와 <실미도>를 비롯해 <강철중: 공공의 적 1-1> <그놈 목소리> <공공의 적2> <광복절특사> <공공의 적> 등이다. <타워>에 이어 문소리 등과 <협상종결자> 촬영을 마쳤고 요즘 정우성·한효주 등과 <감시>를 찍고 있다. 

 

 

설경구는 <실미도>(감독 강우석·2003)에서 비운의 북파공작원으로, <해운대>(〃 윤제균·2009)에서 초대형 쓰나미에 휩쓸린 시민으로 출연해 온몸을 던졌다. 요즘 주목받고 있는 <타워>(〃 김지훈)에서도 다르지 않다. 후배들에게 ‘전설’로 불리는 소방대장 역을 맡아 혼신을 다했다. 최악의 화재 현장에서 인명을 구하기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는, 사리 판단에 능하고 과감한, 손에 땀을 쥐게 하고 마침내 울먹이게 만드는 영웅상을 펼쳐냈다.


설경구는 이처럼 극중에서 온몸으로 고초를 겪는 인물과 인연이 깊다. 첫 영화 <꽃잎>(〃 장선우·1996), 첫 주연 영화 <송어>(〃 박종원·1999), 출세작 <박하사탕>(〃 이창동·1999), 그리고 <광복절특사>(〃 김상진·2002), <그놈 목소리>(〃 박진표·2007) 등에서, 그의 아바타라고 할 수 있는 ‘강철중’을 낳은 <공공의 적>(〃 강우석·2002) 시리즈 3편에서도 쓴맛 끝에 단맛을 보거나 끝내 보지 못하는 인물로 각광받았다.

 

■“연기도 해봐야”
설경구는 영화감독 지망생이었다. “감독 잘하려면 연기도 해봐야 한다”는 선배의 말에 따라 연극에 출연한 것을 계기로 배우가 됐다. 1학년 때 출연한 <만선>에서 전수경·유오성·박미선 등과 함께한 설경구는 공연이 끝난 뒤 한참을 울었다. 심혈을 기울인 뒤 밀려온 허탈감을 주체하지 못해…. 그런 그는 며칠 뒤 연출을 맡았던 4학년 여자 선배의 편지를 받았다. 연습·공연 과정, 그리고 울음 등에 대해 언급하면서 영화보다 연극을 전공하라는 권유가 담긴 편지였다.

설경구는 이후 연극 작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자연스레 영화감독의 꿈을 접고 연극을 전공했다. 4학년 때에는 제1회 젊은 연극제 공연작 <달아 달아 밝은 달아>를 연출했고, 덕성여대 약대 연극반 공연작 <들소> 객원 연출을 맡기도 했고, 4학년 2학기 때부터 동숭동에서 활동했다. 극단 ‘한양 레파토리’에 입단, <심바새매>(‘심야에는 바바라, 새벽에는 매리와’. 원제 <라이어>)에 동성애자로 출연했다.

이후 대학을 졸업한 설경구는 신문보급소에서 삽지 작업을 하고, 시내 곳곳에 연극 포스터를 붙였다. 포스터 부착 작업을 한 작품 가운데 하나가 극단 ‘학전’의 <지하철 1호선>. 대학 선배인 학전 기획실장의 배려로 포스터 부착 작업을 하던 어느 날 설경구는 김민기 대표의 눈에 띄었다. 김 대표는 기획실장에게 설경구에 대해 묻고 그 자리에서 설경구를 <지하철 1호선>에 캐스팅했다.

설경구는 이 작품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1994년 초연 때부터 96년까지 참여했다. 80여 가지 배역 가운데 두 역을 빼고 다해보면서 다양한 경험과 연기력을 쌓았다. 김 대표는 이와 관련해 “어차피 길게 할 연기생활인데 ‘왕자병’에 걸리지 말라고 연기력이 필요한 삼류 역할을 많이 맡겼다”면서 “그런데 불평 안 하고 항상 성실하게 준비하고 연기를 잘했다”고 밝힌 바 있다.

                 <꽃잎>에서 설경구가 추상미·나창진·박철민(왼쪽부터)과 ‘소녀’(이정현)를 찾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10㎏ 정도 빼라”
첫 영화 <꽃잎>에는 장선우 감독에게 연출 수업을 받던 대학 동기, 훗날 <이대근 이댁은>(2006) <불후의 명작>(2000) 등을 연출한 심광진 감독의 추천에 힘입어 출연했다. 여주인공 ‘소녀’(이정현)의 행방을 쫓는 대학생 ‘우리들’ 역을 맡아 박철민·추상미·나창진 등과 함께했다.

이 영화 ‘쫑파티’ 때 설경구는 구원의 천사를 만났다. ‘호랑이 선생님’이던 고 유영길 촬영감독이다. 유 감독이 “경구야! 너 같은 얼굴이 배우를 하는 데 좋아. 평범하기 때문에 네가 노력하기에 따라 얼마든지 다른 얼굴이 나올 수 있어”라면서 격려를 아끼지 않은 것이다. 한국 최고의 촬영감독이 자신의 이름을 기억하고 있는 데에다 배우로서 장점을 지녔다면서 성장 가능성을 인정해 주자 설경구는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이었다.

 

설경구가 배우로 성장하는 데에는 <처녀들의 저녁식사>(감독 임상수·1998)가 밑거름이 됐다. 그는 호텔 직원 ‘연’(진희경)과 하룻밤을 보내는 만화가로 6분쯤 나왔다. 짧은 시간이지만 깊은 인상을 남기면서 <유령>(〃 민병천·1999) <송어> <새는 폐곡선을 그린다>(〃 전수일·1999) <박하사탕> 등에 잇따라 캐스팅되면서 ‘연기파’ 배우로 손꼽혔다.

임상수 감독은 <지하철 1호선>을 보고 설경구를 캐스팅했다. 설경구가 출연한 장면은 편집 작업 때 절반 정도가 잘릴 뻔했다. 여자 스크립터가 임상수 감독에게 자르면 안 된다고 강력히 주장해 6분쯤 나왔다. 스크립터가 자신의 주장을 굽혔다면 그의 출연 장면은 3분 정도에 그쳤고, 그랬다면 설경구는 주목받지 못했고, <송어> <새는 폐곡선을 그린다> <박하사탕> 등과 인연을 맺지 못했을는지 모를 일이다.

임상수 감독의 조언도 큰 몫을 했다. 임 감독은 설경구에게 살을 뺄 것을 권했다. “10Kg 정도 빼면 아마 감독들이 엄청 찾을 것”이라면서. 설경구는 임 감독의 말을 흘려듣지 않았다. 새벽과 밤, 매일 두 차례씩 뛰면서 식사를 조절해 10Kg을 뺐다. <처녀들의 저녁식사>를 보고 설경구를 찾은 박종원·전수일·이창동 감독이 그를 몰라볼 정도로. 특히 박종원 감독은 오디션을 보러 온 설경구를 옆에 두고 “설경구는 안 왔었느냐”고 묻기까지 했다.

 

■“연기 하지 마라”
<박하사탕>의 주인공 ‘김영호’는 원래 한석규였다. 이창동 감독이 <초록물고기> 때 일찌감치 거론, 한석규가 맡기로 돼 있었다. 그런데 시나리오가 나온 뒤 한석규가 고사해 설경구에게도 기회가 주어졌다. 설경구는 첫 오디션에서는 떨어졌다. 이후 TV드라마 <고백> 등의 작가인 이창동 감독 부인의 제안으로 다시 기회를 잡았다. 거실에서 우연히 본 오디션 필름에서 설경구를 보고 “김영호 여기 있네”라며 설경구를 추천한 것이다.

삼척에서 <송어>를 찍고 있던 설경구는 이 감독의 “함께 하자”는 말을 듣고 소름이 돋았다. 잠시 나갔다 오겠다고 한 뒤 바깥에서 담배를 엄청 피웠다. “내일 책 읽어보자”는 이 감독의 말에 설경구는 “하고는 싶지만 능력이… 자신이 없다”고 했다. 큰절을 해도 시원찮을 판에 이후 10일이 지나도록 답을 안 했다. 자신 때문에 영화가 망가지는 악몽에 시달리다가 안 하면 후회할 것 같아 달려들기로 마음먹었다. 이 감독은 “다른 배우들과 달리 자신이 없다고 한 게 오히려 마음에 들었다”면서 “평범한 마스크에 카리스마가 약해 보였지만 볼 때마다 얼굴이 달랐고, 그 점이 선악은 물론 다양한 색깔의 표현이 가능해 보여 캐스팅했다”고 밝혔다.

 

<박하사탕>은 1999년 4월 중순부터 9월 말까지 찍었다. 설경구는 IMF로 망한 사업가, 악질 형사, 광주민주화운동 진압 계엄군, 순진한 공장 노동자 등 복잡다단한 40대에서 20대를 살아내느라 고역을 치렀다. 이 감독의 한결 같은 주문은 “연기를 하지 마라”였다. 설경구는 연기를 하면서 연기를 하지 않으려고 무던히도 애를 썼다. 스태프들이 무서워서 가까이 가는 걸 꺼려 할 정도로 배역에 몰입, 진짜 배우로 거듭났다. 제4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이 작품으로 대종상·백상예술대상·이천춘사대상영화제·청룡영화상·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등에서 7개의 신인남우·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면서 ‘설경구 시대’를 열었다.

 

                   <타워>에서 설경구는  후배들에게 ‘전설’로 불리는 소방대장 역을 맡아 혼신을 다했다. 최악의 화재 현장

                        에서 인명을 구하기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는, 사리 판단에 능하고 과감한, 손에 땀을 쥐게 하고 마침내

                        울먹이게 만드는 영웅상을 펼쳐냈다. 김상경·손예진·조민아·김성오(왼쪽부터)를 비롯해 김인권·도지환·안

                        성기·차인표·박철민·이한위·정인기·송재호·이주실·이창주·이창용·권현상 등과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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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인권(34)은 동국대 연극영화과에서 영화 연출을 전공했다. 2학년 때 박종원 감독의 <송어> 연출부 막내로 현장수업을 받다가 조연을 맡은 뒤 배우로 활동해 왔다. <조폭마누라> <플라스틱 트리> <말죽거리 잔혹사> <숙명> <해운대> <방가? 방가!> <마이웨이> <퀵> <광해, 왕이 된 남자> 등에 출연했다. <강철대오: 구국의 철가방> <타워> 등이 개봉될 예정이고 방송인 이경규가 제작하는 <전국노래자랑> 촬영을 앞두고 있다.

 


‘태주’(송어) ‘이병장’(박하사탕) ‘상구’(아나키스트) ‘빤스’(조폭마누라), ‘동춘’(해운대) ‘방가’(방가? 방가!) ‘종대’(마이웨이) ‘명식’(퀵) ‘도부장’(광해, 왕이 된 남자)…. 태주부터 빤스는 1999~2001년, 동춘부터 도부장은 2009~2012년 영화에서 김인권이 맡은 인물이다. 10년 사이에 김인권이 펼쳐낸 극중 인물의 차이와 변화무쌍함을 읽을 수 있다. 특히 최근작 네 편에서는 영화의 재미를 더해주는 김인권의 넓고 깊은 연기력을 맛볼 수 있다.

 

 

■저우싱츠(周星馳 주성치), 짐 캐리 열혈 팬
부산에서 자란 김인권은 고교시절 영화광이었다. 극장에 갈 돈이 없어 비디오를 즐겨 봤다. 뤽 베송 감독의 <레옹>(1994)을 서른 번쯤 볼 정도로 특정 작품을 좋아했다. <파괴지왕>(1994) > <덤 앤 더머>(〃) <에이스 벤추라>(〃) <마스크>(〃) 등도 수없이 보면서 자연스레 영화의 세계를 동경했다.


 

“장 르노, 주성치, 짐 캐리 등을 엄청 좋아했죠. 교회 연극에서 관객을 곧잘 웃겨 연기 잘 한다는 말을 듣기도 했고. 하지만 배우가 되는 건 언감생심이었어요.”

 

김인권은 그래선지 배우보다 감독이 되고 싶었다. 감독이 된 뒤에 저우싱츠처럼 배우도 할 수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는 했다. 이때가 고3 말. 김인권은 1996년 동국대 연극영화과에 입학, 영화 연출을 전공했다. 선배들 작품에 배우·스태프로 참여하면서 2학년 때 박종원 감독의 <송어>(1999) 연출부에서 활동했다. 박 감독의 추천으로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제자인 1기생 조의석의 단편 <환타 트로피칼>에 출연한 뒤 <송어>에 개를 사육하는 산골 소년 ‘태주’로 출연, 극의 하이라이트를 긴장감 넘치게 장식했다.

                     김인권은 박종원 감독의 <송어>에 산골 소년 ‘태주’로 출연, 극의 하이라이트를 긴장감 넘치게 장식했다.

 

7~8개월을 그렇게 지내면서 영화 오디션을 많이 봤다. <박하사탕>(감독 이창동) <유령>(〃 민병천) <주유소 습격사건>(〃 김상진) <공동경비구역JSA>(〃 박찬욱)…. <박하사탕>에 ‘윤순임’(문소리)이 면회 온 걸 보고하는 위병소 병장으로 출연한 거 외에는 모두 고배를 마셨다.

 

“극단 ‘배우세상’ 기획팀에서 막내 생활도 했어요. 김갑수·조재현 선배님이 함께한 연극 <물고기 남자> 포스터를 붙이러 다니다가 서대문경찰서에 불려가기도 했죠. 연극 <갈매기>에 단역으로 출연했고, 중고생 영·수 과외도 했어요. 학비와 생활비를 벌기 위해.”

그런 중 <아나키스트>(감독 유영식)에서 주연을 맡았다. 1924년 상해 경신 대학살로 가족을 잃은 ‘상구’로 출연, 장동건·정준호·김상중·이범수·예진원 등과 호흡을 맞췄다. 4개월여 중국 촬영을 마친 뒤 유명 매니지먼트 회사에 소속, <챠오>(〃 고은기) <조폭마누라>(〃 조진규) <에이치(H)>(〃 이종혁)에서 주·조연을 맡았다.

 

                 <아나키스트> <조폭마누라><플라스틱 트리> <신부수업>(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졸업작품인 <쉬브스키>도 만들었다. 외계인, 외계인을 탐구하는 인간, 외계인 쇼를 보는 또다른 외계인의 이야기를 그린 장편이다. 각본·연출을 하면서 주연도 맡아 1인 3역을 해냈다. 2003년에 졸업, 2004년에 입대하기 전까지 <플라스틱 트리>(감독 어일선) <화성으로 간 사나이>(〃 김정권) <신부수업>(〃 허인무) <말죽거리 잔혹사>(〃 유하)에서 주·조연을 맡아 개성 넘치는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반면 <파이란>(〃 송해성) <해안선>(〃 김기덕) 등은 선택받지 못했다.

 


■쥐포 구워 팔까? 탁구장 할까?
김인권은 초등학교와 대학을 함께 다닌 동기동창과 결혼했다. 입대하기 전에. 졸병 때 한 아이의 아버지가 된 김인권은 집안 걱정 등으로 좌불안석의 나날을 보냈다. 2006년 11월에 제대한 뒤 드라마 <외과의사 봉달희>(2007)로 컴백, 라면 CF도 하면서 안정을 찾은 그는 <두 얼굴의 여친>(〃 이석훈) <마이 파더>(〃 황동혁) <용의주도 미스신>(〃 박용집) 등에 이어 <숙명>(〃 김해곤)에서 송승헌·권상우 등과 함께 주연을 맡았다.

 

                 

“주변에서 이 영화 개봉되면 완전 스타가 될 거라고 했어요. 조연으로 올리면 확실히 수상할거라고도 했고. 그래서 시상식에서 상 받으면 가장 먼저 누구한테 고맙다는 말을 전할까 고민했는데, 웬걸 수상은커녕 1년을 쉬어야 했어요. IMF한파 등으로 인해.”

 

당시 충무로 공기는 싸늘했다. 출연 제안을 받은 작품이 속속 물거품이 됐다. 가까스로 투자를 받은 <숙명>과 <두 얼굴의 여친>마저 흥행에 실패하면서 김인권은 데뷔 이래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 16부작 드라마에서도 이름이 안나오는 배역이 들어올 정도였다.

 

영화계 동료·후배들 가운데 대리운전에 주차요원으로 연명하는 이들이 속출했다. 스태프 중에서는 장비를 고철로 팔아야 할지 고민하는 이들도 있었다.

“등산을 많이 다녔어요. 친구와 함께. 그 친구는 내 권유로 10년 간 다닌 직장을 그만두고 영화를 다시 시작했는데 그 작품도 엎어져 졸지에 백수가 됐죠. ‘길에서 쥐포를 구워 팔까? 탁구장을 할까?’…. 농담이 아니라 진지하게 고민할 정도로 괴롭고 힘든 나날이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 김인권은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송어>에서 함께한 설경구의 전화였다. 설경구는 다짜고짜 김인권에게 “윤제균 감독 아냐? 빨리 와. 압구정동으로”라고 했다. 친구와 용인의 한 허름한 고깃집에 있던 김인권은 단숨에 압구정동으로 달려갔다.

 


그 자리에서 윤 감독과 설경구를 만난 김인권은 <해운대> 이야기를 듣고 무조건 하겠다고 했다. 그만큼 연기에 배고팠고 생활고도 절박했던 김인권은 ‘동춘’ 역할에 온몸을 던졌다. 품행이 불량스러운 인물을 밉살스럽지 않은 캐릭터로 펼쳐냈다. 웃음과 더불어 찡한 감동까지 자아내면서 <해운대>가 한국영화 중 다섯 번째로 ‘천만 고지’를 정복하는 데 기여했다. 부일영화상 남우조연상을 수상하는 등 데뷔한 지 10년 만에 스타덤에 올랐다. <방가? 방가!> <마이웨이> <퀵> <광해, 왕이 된 남자>에서 변신을 거듭, 전성기를 열어가고 있다.

“정서적으로 약자에 끌려요. 배우 유전자도 약자쪽 기질이 더 강하다고 봐요. 약자의 편에 서는 코미디가 좋아요. 망가지면서 살아남는 배역을 깊이 있게 파는 데 희열을 느껴요. 예전에는 연기의 중심에 내가 있었고 강해 보이고 싶었는데 지금은 달라요. 관객이 우선해요. 관객에게 웃음을 주면서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는 연기를 하는 걸 중요하게 여겨요. 관객을 위한 서비스 정신이 투철한 배우, 겸손한 배우가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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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한국영화는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김의석)가 최근 발표한 ‘2012년 8월 한국영화산업 결산’ 자료에 따르면 한국영화 관객은 1701만891명을 기록, 8월 기준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이전 최다는 2007년 8월의 1636만4689명이다. 당시 흥행작은 <디워>842만2973명) <화려한 휴가>(730만7993명) 등이다.

 

                     <도둑들> 출연ㆍ제작진이 촬영을 마친 뒤 자리를 함께했다. 1천만 명 돌파 등을 예감한 듯 표정이 모두 밝다.


시장 점유율은 70.2%를 기록했다. 올 들어 한국영화 시장 점유율이 70%를 넘긴 것은 지난 2월(75.9%)에 이어 두 번째다. 이전에는 2011년 9월(73.2%), 2007년 8월(78.95%), 2007년 2월(76.4%)에 기록했다.

영진위 영화정책센터 김수현 연구원에 따르면 전국 각 극장·스크린의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kobis) 연동률은 2007년부터 약 100%에 달했다. 2004~2006년 전국 관객 수(한국영화연감 기준)는 kobis와 각 배급사의 기록을 놓고 정리한 것이다. 이 기간 중 한국영화 최고 시장 점유율은 2006년 10월에 기록한 85.3%다. 당시 상영작은 <타짜>(684만7777명) <가문의 부활-가문의 영광3>(346만4516명)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313만2320명) 등이다.

                 8월에 월등한 성적을 거둔 세 작품은 이른바 ‘떼거리 주연’ 영화다. 주연배우가 <도둑들>은 10명,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은 9명, <이웃사람>은 8명이다.

 

지난 8월 한국영화 개봉작은 12편, 상영작은 100편이다. 1701만891명이 관람하고 시장 점유율 70.2%를 기록한 것은 <도둑들>의 1천만 돌파(15일)에 이어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430만 명을 넘어서고, 말에 개봉한 <이웃사람>까지 흥행에 힘을 보탠 덕분이다. 올해 상반기 한국영화 시장 점유율은 53.4%였다.

외국영화 개봉작은 29편, 상영작은 262편이다. 외국영화는 7월 개봉한 <다크 나이트 라이즈> 이후 눈에 띄는 흥행작을 내놓지 못했다. 722만7754명이 관람했고, 시장 점유율은 29.8%에 그쳤다.

이렇듯 올해 8월은 ‘한국영화 최고의 달’이었다. <도둑들>이 한국영화 사상 6번째로 천만 관객을 돌파했다. <해운대>가 1천만 명을 돌파(2009년 8월 23일)한 이후 3년 만의 일이다. 8월 31일을 기준으로 <도둑들>은 1239만804명을 기록, <괴물>(1301만9740명)에 이어 한국영화 흥행 순위 2위를 달리고 있다.

한국·외국영화 총 관객 수는 2423만8636명이다. 월별 관객 수 역대 최고이다. 전녀 8월(2006만1970명) 대비 20.8% 상승했다.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을 기준으로 봤을 때, 월 관객이 2천만 명을 넘긴 달은 2007년 8월, 2009년 8월, 2011년 8월, 그리고 2012년 7월뿐이다.

8월 흥행 상위 10위 작품은 한국영화와 외국영화가 각각 5편이다. 편수는 같지만 점유율 면에서 한국영화가 월등히 앞선다. 흥행 1~10위 작품은 아래와 같다.

①도둑들(853만2712명, 누적 관객수 1239만804명) ②바람과 함께 사라지다(435만2393명, 〃 436만4779명) ③다크 나이트 라이즈(178만6108명, 〃 637만7032명) ④이웃사람(159만5725명) ⑤새미의 어드벤처2(140만6324명, 〃 141만832명) ⑥토탈 리콜(117만9714명) ⑦R2B:리턴 두 베이스(113만2136명, 〃113만2440명) ⑧아이스 에이지4:대륙 이동설(94만372명, 〃 163만4084명) ⑨스텝업4:레볼루션(77만7415명) ⑩나는 왕이로소이다(76만5161명, 〃78만6371명)

김수현 연구원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다크 나이트 라이즈>와 <토탈 리콜>, 방학용 애니메이션 <새미의 어드벤처 2>와 <아이스에이지4: 대륙이동설> 등의 전형적인 성수기 시즌 영화들이 상위 10위권에 포진했다”며 “벨기에 영화 <새미의 어드벤처 2>가 여름 방학을 맞은 학생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어 유럽 영화의 점유율이 상당히 상승했다는 점도 2012년도 8월 박스오피스의 신선한 변화”라고 설명했다. 이어 “<스텝업4: 레볼루션>을 제외하고는 모든 영화들이 400개 이상의 스크린에서 개봉했다”며 “흥행 성적과 스크린 수 사이의 밀접한 관계를 여실히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Posted by 배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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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휘 감독(43)의 영화 연출 데뷔작 <이웃사람>이 ‘스릴러’ ‘청소년 관람불가’ 등의 제약에도 불구하고 22~25일에 81만5870명을 동원, <도둑들> 등을 누르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이웃사람>은 강풀의 동명 인기 웹툰이 원작이다. 김휘 감독은 <이웃사람>에 앞서 프로듀서·시나리오 작가로 활동했다. 연출 데뷔작으로 인기 웹툰을 영화로 재창작하면서 김휘 감독에게는 어떤 곡절이 있었을까?

 
유명 소설·만화 등이 원작인 영화는 두 관문을 거친다. 창작과정에 원작의 각색, 캐릭터·무대 구현을 비롯해 제작비, 러닝타임 등의 제약을 받는다. 개봉 전후에는 여느 영화와 달리 원작과 비교된다. 문자언어와 영상언어 등의 차이에 관계 없이 대부분 원작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런 가운데 한 맨션에서 벌어지는 연쇄살인사건과 가해·피해자인 이웃사촌의 이야기를 다룬 <이웃사람>은 원작의 영상화에 성공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원작은 언제 봤는지.
“2008년 여름부터 겨울까지 연재될 때 다음 편을 기다리면서 봤다. 열혈 독자였다. 연쇄살인을 소재로 한 미스터리 스릴러인데 눈물을 흘릴 수 있는 감동적인 에피소드와 주제에 매료됐다. 이전부터 강풀 작가의 팬이다. 강 작가의 작품은 쉽고 재미있고 깊이도 있다. <이웃사람>을 만든 것도 그 점에 기인한다.”

-판권 구입은 어땠나.
“강풀 작가의 <바보>(2008)를 만든, <이웃사랑> 제작자인 구성목 대표께서 판권을 갖고 계셨다. 판권 경쟁이 치열했다고 들었다.”

-각색·각본 작업은 얼마나 걸렸나.
“처음에는 각색 작업만 의뢰받았다. 원작을 근간으로 새엄마와 살인마를 주인공으로 한 작품을 써달라는 제안을 받았다. 원작의 장점을 부분적으로 취하는 작업이 쉽지 않았다. 그러던 중 영화제작이 미뤄져 중단했다.”

 

-언제 다시 시작했나.
“2년 뒤에 다시 연락을 받았다. 각본 겸 감독도 제안받고 고심했다. 과거 경험이 떠올라 원작에 충실한 작품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그 조건하에 각본·연출을 맡았다.”

-원작이 방대해 그 작업도 어려웠겠다.
“첫 작업을 원작대로 했다. (러닝타임이) 4시간 30분쯤 나왔다. 그 걸 줄여나갔다. 개개인의 인물 정보와 웹툰의 특성상 중복적으로 언급되는 내용을 압축하거나 생략했다. 긴 독백이나 대사를 배우들의 연기나 화면 정보로 처리했고, 이야기를 압축하는 과정에 에피소드를 변형했다. 큰 맥락에서 이야기의 흐름은 원작과 동일하게 진행했다. 시나리오 작업에 8개월이 걸렸다. 영화 러닝 타임은 엔딩 크레디트를 포함해 115분이다.”

-추가한 인물은 없는지.
“새로운 캐릭터는 없다. 살인마 ‘승혁’(김성균)등의 인물 정보를 약간 보강한 정도다. 캐릭터를 강조하거나 설명하는 이미지는 원작보다 더 많이 사용했다. 새로운 에피소드도 첨가했다.”

-까치·까치밥·정전 등도 원작에 있나.
“물론이다. 폭력적인 사채업자 ‘혁모’(마동석)의 외삼촌 ‘홍중’(정인기), 경비원 ‘종록’(천호진)이 마주하는 ‘종국’(김정태) 등도 모두 원작에 나오는 인물이다. 강풀 작가의 작품은 그림은 떨어지지만 다양하고 적절한 인물 설정과 이들 간의 이야기 전개와 구성이 뛰어난 게 매력적이다.”

-<이웃사람>의 매력은 무엇인가.
“미스터리 스릴러의 외형에 연쇄살인이라는 첨예한 사회문제를 흥미롭게 다뤘다. 장르적 재미와 함께 ‘소통과 단절’이라는 메시지의 울림이 강렬하다. 손에 땀이 배게, 재미있게 보게 하면서 작품이 던지는 주제에 대해 자연스럽게 생각하게 한다.”

-배우들의 연기가 돋보인다. 캐스팅은 수월했나.
“캐스팅 당시 세 가지 원칙을 세웠다. 원작의 캐릭터에 얼마나 닮았나, 연기력, 예전 출연작에 현재의 캐릭터와 유사한 역할 이미지가 있는가 하는 점이다. 인물 소개에 할애할 시간이 상대적으로 짧기 때문에 각 캐릭터의 정보와 이미지를 좀 더 빨리 관객에게 전달하기 위해 세 조건을 우선적으로 고려했다. 각본 작업을 하면서 염두에 두었던 분들이 모두 흔쾌히 응해줘 고맙고 행복했다.”

-가장 힘들었던 배우는 누구인지.
“힘들었다기 보다 가장 장고한 배우는 김새론이다. 원작에서 ‘수연’과 ‘여선’은 여고생, 영화에서는 여중생, 김새론은 초등학생이다. 김새론은 원작을 봤다면서 하고 싶다고 했다. 연기력은 믿지만 초등학생으로서 1인 2역을 해야 하는 점, 극중 나이·인물과의 정서적 차이 등을 놓고 고민하다가 맡기기로 했다.”

김윤진은 자원했다. 김 감독은 각색을 맡은 <하모니>(2009) 등을 통해 김윤진과 친분이 있었다. 김 감독은 <이웃사람> 캐스팅 때 김윤진에게 조언을 구했다. 중요한 인물인데 출연 분량은 적은 배역을 맡아줄 만한 지명도 있는 배우를 알아봐 달라며 시나리오를 보냈다. 그런 뒤 뜻밖의 답을 들었다. 김윤진이 “내가 할 수 있겠다”고 나선 것이다.

-촬영 중 어떤 점이 가장 힘들었나.
“촬영할 장소를 섭외하는 문제였다. 문의하는 곳마다 거절해 애를 먹었다. 천신만고 끝에 재건축 공사가 진행되기 직전인 아파트 단지를 구할 수 있었다. 원작의 ‘강산빌라’를 ‘강산맨션’으로 바꿨고, 재건축을 앞둔 맨션의 느낌을 다소 강조했다. 이런 외경과 미술작업에 힘입어 살인범이 드나드는 지하실의 음습함과 기괴함도 살려냈고, 주민들이 모두 떠나 주변의 방해 없이 무사히 촬영을 마칠 수 있었다.”

-원작에 비해 이웃사람들의 연대가 느슨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원작은 빌라 주민들을 굉장히 따뜻한 시선으로 그렸다. 사건 종결 과정의 연대도 공고하다. 영화에서는 이 부분을 비틀고 냉소적으로 바라봤다. 각자 이기적인 목적으로 사건을 외면하거나 개입하고, 연대도 느슨한 과정을 통해 우리 사회에서 끔찍한 강력범죄가 잇따라 발생하는 데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싶었다.”

-4월에 촬영을 시작, 6월에 마치고 8월에 개봉했다.
“57일에 걸쳐 39회 촬영을 했다. 예산은 20억원이 채 안 된다. 일정이 빠듯해 대부분의 촬영을 콘티대로 한두 번에 마쳤다. 배우들의 연기력 덕분에 주어진 시간 안에 마칠 수 있었다. 함께한 배우·스태프에게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린다.”

 

김 감독은 고교시절에 소설가 등을 꿈꿨다. 졸업 후에는 부산의 ‘부산무대’와 서울의 ‘파벽’에서 3년간 연극을 했다. 뒤늦게 부산의 경성대학교 연극영화과에 진학, 연출을 전공했다. 졸업 즈음부터 5년간 부산국제영화제에 언론·홍보 스태프로 참여했고, 부산독립영화협회 초대 사무국장을 지냈고, 올해 7회를 연 부산국제어린이영화제 창립에 기여했다.

김 감독은 <해운대>(2009) 등을 연출하고 <댄싱퀸>(2012) 등을 제작한 윤제균 감독과 초등학교 동창이다. <색즉시공2>(2007) 각색 겸 프로듀서를 필두로 <7광구>(2011) <심야의 FM>(2010) <해운대> 등의 시나리오를 썼고 <시체가 돌아왔다>(2012) <하모니> 등을 각색했다. <댄싱퀸>의 원안을 제공했다. 김 감독은 “재미있고 의미있는 영화, 관객과 우리 사회에 보탬이 되는 영화를 만들고 싶다”고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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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만 영화

충무로 파일 2012.08.15 00:05

최동훈 감독의 <도둑들>이 ‘천만영화’에 등극한다. 이르면 15일 오후, 늦어도 밤 시간에는 1000만 고지를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최근 10일 간 이 영화는 최저 24만1362명(13일), 최고 77만719명(4일)이 관람했다. 지난 주말에는 45만1303명(11일), 41만2146명(12일)이 관람했다. 13일 현재 누적 관객 수는 947만8837명이다. 14일은 평일, 15일은 광복절 공휴일이다.

 

■<도둑들>, <괴물>과 <아바타> 잡을까?
<도둑들>을 포함해 천만영화는 일곱 편이다. <실미도> <태극기 휘날리며> <왕의 남자> <괴물> <해운대> <아바타> <도둑들> 등이다. 한국영화가 여섯 편, 미국영화가 한 편이다.

<실미도>는 2003년 12월 24일, <태극기 휘날리며>는 2004년 2월 5일, <왕의 남자>는 2005년 12월 29일, <괴물>은 2006년 7월 27일, <해운대>는 2009년 7월 22일, <아바타>는 2009년 12월 17일, <도둑들>은 2012년 7월 25일에 개봉됐다. 2월이 한 편(태극기 휘날리며), 7월이 세 편(괴물·해운대·도둑들), 12월이 세 편(실미도·왕의 남자·아바타)이다.

 

수요일 개봉작이 세 편(실미도·해운대·도둑들), 목요일 개봉작이 네 편(태극기 휘날리며·왕의 남자·괴물·아바타)이다. ‘12세관람가’ 작품이 세 편(괴물·해운대·아바타), ‘15세관람가’ 작품이 네 편(실미도·태극기 휘날리며·왕의 남자·도둑들)이다. 개봉 첫 주에 하루 더 상영하고, 관람등급이 낮은 게 흥행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실미도>는 2004년 2월 19일, <태극기 휘날리며>는 2004년 3월 14일, <왕의 남자>는 2006년 2월 11일, <괴물>은 2006년 8월 16일, <해운대>는 2009년 8월 23일, <아바타>는 2010년 1월 23일, <도둑들>은 2012년 8월 15일(예정)에 1000만명을 돌파했다. 1월이 한 편(아바타), 2월이 두 편(실미도·왕의 남자), 3월이 한 편(태극기 휘날리며), 8월이 세 편(괴물·해운대·도둑들)이다. 요즘은 극장가에 성수기와 비수기가 확연히 구분되지 않지만 그럼에도 여름·겨울방학 기간이 흥행에 유리하다는 사실을 읽을 수 있다.


 

                 <실미도>는 실화를 소재 극으로 최초로 천만 관객을 동원했다. <태극기 휘날리며>는 전쟁영화이고 <왕의

                     남자>는 사극, <괴물>은 스릴러, <해운대>는 재난영화, 유일한 외국영화 <아바타>는 SF모험액션극이다.

 

1000만 명이 관람하는 데 가장 짧게 걸린 기간은 21일(괴물)이다. <도둑들>은 22일(예정), 이어 33일(해운대), 38일(아바타), 39일(태극기 휘날리며), 45일(왕의 남자), 58일(실미도) 만에 꿈의 숫자에 도달했다. 500만 명이 관람하는 데 걸린 기간은 9일(괴물), 10일(도둑들), 13일(태극기 휘날리며·해운대), 15일(아바타), 19일(실미도) 20일(왕의 남자)이다. 900만 명을 기록한 기간은 18일(괴물), 19일(도둑들), 26일(해운대), 31일(태극기 휘날리며), 32일(아바타), 38일(왕의 남자), 45일(실미도)이다. <도둑들>은 하루 차이로 <괴물>의 기록을 뒤따르고 있다.

 

최종 관객 수는 <아바타>가 가장 많다. 1330만2637명이 관람했다. 이어 1301만9740명(괴물), 1230만2831명(왕의 남자), 1174만6135명(태극기 휘날리며), 1145만3338명(해운대), 1108만1000명(실미도)이다.

1100만 명을 돌파하는 데에는 각각 25일(괴물), 46일(아바타), 47일(해운대), 53일(왕의 남자), 56일(태극기 휘날리며), 89일(실미도)이 걸렸다. 1200만 명은 32일(괴물), 54일(아바타), 73일(왕의 남자) 만에 달성했다. 1300만 명은 72일(아바타), 81일(괴물) 만에 기록했다.

 

<도둑들> 제작사(케이퍼필름)와 배급사(쇼박스) 측은 1200만 명 이상을 전망하고 있다. 관건은 관객의 관심, 상영 스크린 확보·유지, 경쟁 영화의 기세 등이다. <도둑들>이 1천만 명을 돌파한 이후에 얼마나 기세를 이어갈는지 주목된다.

■김윤석, 최고의 주연배우로 각광

 


천만영화는 강우석·강제규·이준익·봉준호·윤제균·제임스 카메론·최동훈 감독이 각각 1편씩 연출했다. 강우석 감독은 <실미도>, 강제규 감독은 <태극기 휘날리며>, 이준익 감독은 <왕의 남자>, 봉준호 감독은 <괴물>, 윤제균 감독은 <해운대>,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아바타>, 최동훈 감독은 <도둑들>을 선보였다.


이들 가운데 또 누가 천만영화를 내놓을는지 주목된다. 참고로 500만 명 이상을 동원한 영화 두 편 이상을 연출한 감독은 최동훈(도둑들·타자·전우치), 강제규(태극기 휘날리며·쉬리), 봉준호(괴물·살인의 추억)다.

강우석 감독은 <강철중:공공의 적1-1>(430만670명) <공공의 적2>(391만1356명) <한반도>(388만308명) <이끼>(335만3897명) <공공의 적>(303만438명) 등을 연출했다. 윤제균 감독은 <색즉시공>(408만2797명) <두사부일체>(330만5271명) <1번가의 기적>(277만1236명) 등을, 이준익 감독은 <황산벌>(277만1236명) 등을 내놓았다.

 

주연은 설경구·안성기·허준호·정재영(실미도), 장동건·원빈·이은주(태극기 휘날리며), 감우성·정재영·이준기·강성연(왕의 남자), 송강호·변희봉·박해일·배두나·고아성(괴물), 설경구·하지원·박중훈·엄정화(해운대), 샘 워싱톤·조 샐다나·시고니 위버(아바타), 김윤석·이정재·김혜수·전지현·임달화·김해숙·오달수·김수현·증국상(도둑들) 등이다.

두 편 이상 주연을 맡은 배우는 <실미도>와 <해운대>의 설경구 뿐이다. 오달수도 천만영화 크레디트에 이름을 두 번 올렸다. 그는 <괴물>에서 괴물 목소리 연기를 맡았다.

 

<괴물>의 고아성은 유일한 아역배우이다. 촬영 당시 고아성은 열세 살이었다. <태극기 휘날리며>의 이은주는 2005년 2월 22일 세상을 등졌다. <실미도>는 1000만 영화 가운데 여배우가 주연은 물론 조연급으로도 등장하지 않았다. 반면 <도둑들>의 주연 여배우는 김혜수·전지현·김해숙 등 세 명이다. <태극기 휘날리며>에는 최민식·김수로 등이, <해운대>에는 허구연 위원과 롯데 자이언츠 소속 이대호 선수 등이, <도둑들>에는 신하균·이신제 등이 특별출연했다.


 

                최동훈 감독(오른쪽)이 김윤석과 촬영할 장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도둑들>의 천만영화 등극을 앞두고 가장 주목받은 이는 최동훈 감독과 배우 김윤석이다. 최 감독은 2004년 감독 데뷔작 <범죄의 재구성>(212만9358명)으로 주목받은 뒤 <타짜>(684만7777명) <전우치>(613만6928명), 그리고 <도둑들>까지 4연타석 홈런을 날렸다. 김윤석은 2007년 첫 주연작 <즐거운 인생>(126만3835명)을 필두로 <추격자>(507만1619명) <전우치>(613만6928명) <거북이 달린다>(305만9812명) <황해>(216만7426명) <완득이>(531만502명), 그리고 <도둑들>에 이르기까지 남다른 연기력과 흥행파워를 보여주면서 최고의 주연 배우로 각광받고 있다.

Posted by 배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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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훈 감독의 <도둑들>이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사이트(www.kobis.or.kr)에서 한국영화사상 최다 예매량을 기록했다. 25일 오전 8시 현재 12만4902명이 사전(개봉 전) 예매, 신기록을 수립했다. 이와 함께 예매 사이트 맥스무비·인터파크·예스24 등에서도 예매율 1위를 기록했다.

 

 

25일 오전 10시 현재 통전망에서 예매 1위는 <다크 나이트 라이즈>가 차지했다. <다크 나이트 라이즈>는 14만6212명(예매점유율 47.0%)이 예매했다. <도둑들>(12만4902명) 점유율은 40.1%였다. 두 영화 예매 점유율이 87.1%로 관객의 관심이 두 영화에 집중돼 있음을 알 수 있다. 3위는 <아이스에이지4:대륙 이동설>로 2만6108명(점유율 8.4%), 4위는 <명탐정 코난:11번째 스트라이커>로 3554명(1.1%), 5위는 <연가시>로 3162명(1.0%)이다.


반면 각종 예매 사이트에서는 <도둑들>이 석권했다. 맥스무비는 <도둑들>(39.99%) <다크 나이트 라이즈>(33.04%) <아이스에이지4:대륙 이동설>(14.81%) <연가시>(4.58%) <무서운 이야기>(3.04%) 순이었다. 예스24에서는 <도둑들>(48.3%) <다크 나이트 라이즈>(23.21%), 인터파크에서는 <도둑들>(42.12%) <다크 나이트 라이즈>(31.73%) 순이었다.

영진위 통합전산망(KOBIS)은 2007년 10월 23일부터 실시간 예매율을 발표해 왔다. 개봉 주 수요일 오전 10시를 기준으로 사전 예매량을 발표, 개봉을 앞둔 영화에 대한 관객의 관심이 어느 정도인지를 보여주었다. 영화 제작·배급사와 관객에게 유용한 정보로 활용돼 왔다. 통전망 영화관 가입률이 2007년 3월 30일 현재 93%, 2007년 12월 31일 현재에는 97%였다. 25일 현재 전국 371개 극장, 2332개 스크린이 가입돼 있다. 실제 전국 극장의 매표창구 상황과 다름없는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개봉 주 수요일 오전 10시 영진위 통합전상망 기준 한국영화 가운데 최고의 사전 예매량은 <7광구>의 4만8580명(40.8%)이다. 이와 함께 맥스무비 62.20%, 예스24 17.43%, 인터파크 38.70%, 티켓링크 39.59%, 네이트 25.80% 등 전 예매 사이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개봉 이후 예매율 등이 급락, 224만2510명·이하 한국영화연감 기준)을 동원하는 데 그쳤다.


이렇듯 사전 예매량(점유율)은 최종 흥행성적과 무관하다. 관객의 관심, 흥행성을 가름하는 척도일 뿐 실제 흥행은 영화의 재미(완성도)에 좌우된다. 윤제균 감독의 <해운대>(2009)와 김한민 감독의 <최종병기 활>(2011)의 사전예매량과 최종 흥행성적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사전 예매량이 <해운대>는 2만6033명, <최종병기 활>은 3만234명이었다. 최종 성적이 <해운대>는 1132만4433명, <최종병기 활>은 747만633명이다. <해운대>는 <괴물>(1301만9740명) <왕의 남자>(1230만2831명) <태극기 휘날리며>(1174만6135명) 등에 이어 역대 한국영화 흥행 4위에 올라 있다.

 

올해 한국영화 흥행 1위에 올라 있는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468만4327명)는 개봉(2월 2일) 예매율은 하루 전 날 38.96%(인터파크) 32.52%(맥스무비) 24.79%(티켓링크) 24%(영진위) 15.64%(예스24)였다. 5월 17일 개봉된 <내 아내의 모든 것>(435만310명·7월 3일 기준)은 이 날 25.8%(영진위)를 점유, <어벤져스>(21.4%)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연가시>는 개봉(7월 5일) 전 날 예매 관객 수가 3만3851명(배급사 기준), 5일에는 5만7975명을 기록했다. 24일 현재 429만6144명(통전망 기준)이 관람했다.


<다크 나이트 라이즈>는 19일 개봉, 24일 현재 300만3048명(통전망 기준)이 관람했다. 배급사에 따르면 예매 관객 수가 18일 오후 9시 30분 현재 31만8519명, 19일 오후 4시 현재 36만9416명이었다.

<도둑들>은 10인의 한국·홍콩 도둑이 2천만 달러에 달하는 희대의 다이아몬드 ‘태양의 눈물’을 훔치는 과정을 그렸다. 서울·부산·홍콩·마카오를 오가는 6개월 간의 대규모 로케이션을 통해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이야기와 도심 액션을, 이국의 풍광을 담았다. 김윤석·김혜수·이정재·전지현·김해숙·오달수·김수현, 홍콩의 임달화·증국상 등이 호흡을 맞췄다. 싱가폴·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대만·브루나이·중국·홍콩·태국 등 8개 국에 선판매되는 쾌거를 이뤘다.

최동훈 감독은 이 영화에 앞서 <범죄의 재구성>(2004) <타짜>(2006) <전우치>(2009) 등을 연출했다. <범죄의 재구성>은 212만9358명, <타짜>는 684만7777명, <전우치>는 613만6928명이 관람했다. <도둑들>이 <다크 나이트 라이즈> 등을 누르고 한국영화의 자존심을 세워줄는지 주목된다.

Posted by 배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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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극장가 한국영화 점유율이 월별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69.2%를 기록, 2009년 9월의 67.6%를 앞질렀다.

지난 8월 한 달 동안 극장 관객은 총 1992만9437명. 연중 최고를 기록했던 지난 7월 관객(1822만4251명)보다 170만5186명이 많았다. 가장 관객이 적었던 4월(749만1999명)보다는 무려 1243만7438명이나 많다. 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김의석)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11년 1~8월 한국영화산업 통계’를 8일 발표했다.

8월 극장가에서 한국영화는 강세를 보였다. <최종병기 활>을 비롯해 <블라인드> <고지전> <퀵> <7광구> <마당을 나온 암탉> 등이 각광받았다. 이에 힘입어 한국영화는 1378만4571명(69.2%)을 동원한 데 비해 외국영화는 614만4866명(30.8%)을 끌어모으는 데 그쳤다. 여름철에 강세를 보이던 할리우드 대작 프랜차이들이 올 8월에는 조용,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 정도만이 관객의 관심을 받았다.

8월 이전에 한국영화 점유율이 가장 높았던 달은 1월이다. <헬로우 고스트>(이하 누적관객 기준, 287만7833명) <라스트 갓파더>(231만1307명) <황해>(214만5067명) 등 전년 12월 개봉작에 <글러브>(188만8100명) <조선명탐정:각시투구꽃의 비밀>(478만5312명) <평양성>(171만7566명) 등 1월 개봉작이 가세, 모두 803만4154명(64.9%)을 불러모았다. 외국영화는 총 434만520명(35.1%)을 동원했다.

월별 점유율에서 한국영화가 69.2%를 기록한 것은 역대 최고(2008년 이후 기준. 영진위는 전국단위 통계자료를 2008년부터 발표함)이다. 이전 최고 점유율은 2009년 9월이다. 67.6%를 기록했다. <해운대>(1132만5228명)와 <국가대표>(839만2953명)의 행보에 <애자>(190만1128명) <내 사랑 내 곁에>(213만6101명) <불꽃처럼 나비처럼>(167만1387명) 등이 가세했다.

외국영화의 경우에는 2008년 5월에 무려 92.3%를 기록한 바 있다. <아이언맨>(431만6003명) <인디애나 존스4:크리스탈>(413만6101명) <테이큰>(237만9830명) 등이 맹위를 떨쳤다. 한국영화는 <비스티 보이즈>(72만7409명) 정도에 지나지 않았다.

올해 1~8월 극장가에선 346편(개봉작 299편)이 상영됐다. 한국영화는 107편(개봉작 91편), 외국영화는 239편(개봉작 208편)이다. 한국영화는 5241만588명(49.3%), 외국영화는 5388만1168명(50.7%)이 관람했다. 전년 대비 한국영화는 18.1%가 늘었고, 외국영화는 12.2%가 감소했다. 총 관객수는 1억652만7099명(기타 상영작 23만5343명 포함)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0.6% 늘었다.

매출액은 한국영화가 3891억6331만2400원, 외국영화는 4481억796만6100원을 올렸다. 기타 상영작 매출액(8억6853만2500원)을 포함해 총 8381억3981만1000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0.6%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 한국영화는 19.4% 늘었고, 외국영화는 11.5% 줄었다.

8월 극장가 최강자는 <최종병기 활>이다. 뚜껑을 열기 전에는 ‘활’이 이렇게 멀리 날아갈 줄 몰랐다. 그러나 시위를 떠난 활은 관객들에 꽂혔다. 8월 10일 개봉한 영화 <최종병기 활>은 불과 20일 만에 460만명의 관객을 모으며 가뿐하게 2011년 개봉작 5위 자리에 올라섰다.

애니메이션 <마당을 나온 암탉>도 강세를 보였다. 8월에만 160만여 명을 동원, 9월 4일 200만명을 돌파했다. 극장용 장편 애니메이션 시장에서 무력감에 빠져 있던 한국영화계에 기분 좋은 희망가를 불렀다.

외국영화 가운데에는 <혹성탈출:진화의 시작>이 돋보였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도 평론가들의 애정 어린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8월 17일 개봉, 14일 만에 192만여 명을 관객을 불러들였다.

<세 얼간이>도 눈길을 끌었다. 한국 관객에게 그다지 친숙하지 않은 인도영화로 여름 대작들 틈바구니에서 25만여 명을 관객을 모으며 의외의 흥행기록을 올렸다. 8월 극장가 흥행영화 상위 10위는 아래와 같다.

①최종병기 활(463만1957명) ②7광구(222만6760명) ③블라인드(197만5044명) ④혹성탈출:진화의 시작(192만5699명) ⑤퀵(166만7977명) ⑥마당을 나온 암탉(160만6181명) ⑦고지전(129만6702명) ⑧개구쟁이 스머프(96만3350명) ⑨명탐정 코난:침묵의 15분(64만2555명) ⑩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2(63만2812명)

8월영화들이 추석영화들에 맞서 얼마나 강세를 보일는지 주목된다.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8일 오후 8시 현재 각 영화 예매율은 다음과 같다. <가문의 영광4-가문의 수난>(28.7%) <최종병기 활>(18.4%) <파퍼씨네 펭귄들>(10.5%) <통증>(7.1%) <챔프>(7.0%) <혹성탈출:진화의 시작>(6.9%) <푸른소금>(3.3%) <세 얼간이>(3.3%) <콜롬비아나>(2.8%) <쥴리의 육지 대모험>(2.7%) <마당을 나온 암탉>(2.7%) <파이널 데스티네이션5>(2.3%) <블라인드>(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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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병기 활>이 400만명 능선을 가뿐히 넘어섰다. 개봉한 지 18일 만에. 이는 30일 현재 올해 최고 흥행작인 <써니>(30일 현재 745만1964명·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보다 한참 앞선다. <써니>는 개봉 32일 만에 400만 명을 돌파했다. 400만명 이상을 동원한 한국영화의 400만 기록전쟁을 알아본다.

400만명 이상이 관람한 한국영화는 30일 현재 38편이다. 1000만명 이상 5편, 800만명 이상 1000만명 미만이 5편, 700만명 이상 800만명 미만이 2편, 600만명 이상 700만명 미만이 7편, 500만명 이상 600만명 미만이 8편, 400만명 이상 500만명 미만이 11편이다.

1000만 영화는 <괴물>(1위) <왕의 남자> <태극기 휘날리며> <해운대> <실미도> 등이다. 800만 영화는 <디워>(6위) <국가대표> <과속스캔들> <친구> <웰컴 투 동막골> 등이다. 700만 영화는 <써니>(11위)와 <화려한 휴가>다. 600만 영화는 <타짜>(13위)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미녀는 괴로워> <쉬리> <아저씨> <투사부일체> <전우치> 등이다. 500만 영화는 <공동경비구역 JSA>(20위) <가문의 위기-가문의 영광2> <의형제> <조폭마누라> <살인의 추억> <말아톤> <가문의 영광> <추격자> 등이다. 400만 영화는 <동갑내기 과외하기>(28위) <엽기적인 그녀> <조선명탐정:각시투구꽃의 비밀> <최종병기 활> <신라의 달밤> <강철중:공공의 적 1-1> <집으로…> <태풍> <색즉시공>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7급 공무원>(38위) 등이다.


38편 가운데 최단기간에 400만명을 넘어선 작품은 <괴물>(1301만9740명)이다. 2006년 7월 27일에 개봉, 7일 만에 돌파했다. 2위는 <디워>(842만6973명)다. 2007년 8월 1일 개봉, 9일 만에 관통했다. 3위는 <태극기 휘날리며>(1174만6135명)다. 2004년 2월 5일 개봉, 10일 만에 통과했다. 공동 4위는 <해운대>(1132만5228명)와 <놈놈놈>(668만5988명)이다. <해운대>는 2009년 7월 22일, <놈놈놈>은 2008년 7월 17일에 개봉, 각각 11일 만에 넘어섰다. 그리고 6위는 <타짜>(684만7777명·2006)로 13일, 7위는 <실미도>(1108만1000명·2003)로 15일, 8위는 <화려한 휴가>(730만7993명·2007)로 16일, 9위는 <왕의 남자>(1230만2831명·2005)로 17일 만에 올라섰다.


<최종병기 활>은 <웰컴 투 동막골>(800만8622명·2005) <전우치>(605만913명·2009) 등과 함께 공동 10위이다. 앞서 밝혔듯 18일 만에 뚫었다

<전우치>의 경우 <웰컴 투 동막골>과 마찬가지로 개봉 18일 만에 400만명 고지를 정복했지만 뒷심 부족으로 600만명 대에 머물렀다. <디워> <놈놈놈> <화려한 휴가> 등도 뒷심이 부족했다. 400만 능선을 9일 만에 올라선 <디워>는 800만명 대, 11일 만에 점령한 <놈놈놈>은 600만명 대, 16일만에 점거한 <화려한 휴가>는 700만명 대를 동원하는 데 머물렀다.


<국가대표>와 <과속스캔들>은 이와 상반된다. <국가대표>(837만6937명·2009)는 19일, <과속스캔들>(820만1986명·2008)은 26일 만에 400만 능선을 넘었지만 뒷심에 힘입어 800만명 대 관객을 동원하면서 톱10에 진입했다. <국가대표>는 7위, <과속스캔들>은 8위에 올랐다. <미녀는 괴로워>(661만9498명·2006)와 <아저씨>(618만5772명·2010)도 마찬가지. <미녀는 괴로워>는 22일, <아저씨>는 23일 만에 400만명 테이프를 끊었지만 뒷심이 따라줘 600만명 대 관객을 끌어들이면서 각각 15·17위를 기록했다.

“영화흥행은 하늘도 모른다”고 할 정도로 변화무쌍하다. 앞서 드러난 기록에서도 알 수 있듯 흥행은 관객의 입소문 등 뒷심이 얼마나 지속되느냐가 중요하다. 스크린 확보 등 배급사의 공격적 마케팅도 관건이다. 새 개봉작들과 비교할 때 얼마나 경쟁력을 갖췄느냐는 점도 변수이다.


<최종병기 활>은 개봉 첫 주에 142만1759명, 둘째 주에 180만6387명(누계 322만8146명), 셋째 주에 117만2032명(누계 440만178명)이 관람했다. 3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면서 개봉한 지 21일 만인 30일 현재 457만1772명이 관람했다. 누적매출액 342억947만3000원을 기록했다. 29일(월)에 8만6755명, 30일(화)에 8만4839명이 관람하고 영화진흥위원회·CGV·롯데시네마·티켓링크 등에서 예매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할 때 넷째 주에 500만명 고지는 정복할 전망이다. <최종병기 활>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Posted by 배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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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권택 감독의 <씨받이>는 1987년 제 44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작이다. 임권택 감독은 영화진흥공사 직원과 함께 영화제에 참석했다. 여자주인공 강수연은 영화진흥공사로부터 참석 권유조차 받지 못했고, 임 감독이 떠난 줄도 모르고 있었다.

임 감독은 독일TV ZDF와의 인터뷰때 만난 한 심사위원의 언질에 조그만 상이라도 받겠구나는 예감이 들었다. 하지만 일본에서 열리는 '임권택영화제'에 참가하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시상식 이틀 전에 떠났고, 여우주연상은 영화진흥공사 직원이 대신 받았다. 임 감독은 "수상소식이 알려진 날 일본에 도착하자 주최측이 깜짝 놀라더라"면서 "무슨 일이 있어도 약속을 지키는 사람으로 인정받았다"고 떠올렸다.

강수연의 여우주연상 수상은 국가적인 경사였다. <씨받이> 제작에 참여한 영화인들의 어깨가 으쓱해졌음운 물론이다.

이에 강수연은 함께 한 배우 및 스태프에게 남다른 선물을 증정했다. 상장에 새겨진 자신의 이름 자리에 <씨받이> 배우ㆍ스태프의 이름을 각각 인쇄한 이미테이션 상장을 만들어 증정, 각자 보관할 수 있도록 했다. 

<괴물> <실미도> <아바타> <왕의 남자> <태극기 휘날리며> <해운대>(가나다 순). 1000만 명 이상이 관람한 영화다. 해당 작품의 감독ㆍ배우는 물론 스태프의 자긍심은 대단하다. 1000만 돌파 기록증을 제작, 두고두고 '가문의 영광'으로 자랑하고 싶은 심정일 듯하다. 

1000만 영화도 어떤 기준을 적용하느냐에 따라 순위가 달라진다. 각 기준에 따라 1000만 영화의 순위를 매겨보면 다음과 같다. 


(1)
실미도 (2)태극기 휘날리며 (3)왕의 남자 (4)괴물 (5)해운대 (6)아바타.

‘1000만 신화’를 처음으로 기록한 작품은 강우석 감독의 <실미도>다. 2004년 2월 19일에 1000만 명 고지를 정복했다. 이어 강제규 감독의 <태극기 휘날리며>가 2004년 3월 14일, 이준익 감독의 <왕의 남자>가 2006년 2월 
11일, 봉준호 감독의 <괴물>이 2006년 8월 16일, 윤제균 감독의 <해운대>가 2009년 8월 23일에 1000만 신화를 달성했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아바타>가 2010년 1월 13일에 외국영화 중 최초로 1000만 정상을 밟았다.



(1)괴물 (2)해운대 (3)아바타 (4)태극기 휘날리며 (5)왕의 남자 (6)실미도.

1000만 명이 관람하는 데 걸린 기간은 <괴물>이 가장 빠르다. 불과 21일 만에 대기록을 세웠다. <해운대>는 33일, <아바타>는 38일, <태극기 휘날리며>는 39일, <왕의 남자>는 45일, <실미도>는 58일이 걸렸다. 


(1)아바타 (2)괴물 (3)왕의 남자 (4)태극기 휘날리며 (5)해운대 (6)실미도.

관객 수(전국 기준)는 <아바타>가 가장 많다. 영화진흥위원회 기록에 따르면 <아바타>는 1336만3175명을 동원했다. <괴물>은 1301만9740명, <왕의 남자>는 1230만2831명, <태극기 휘날리며>는 1174만6135명, <해운대>(2009)는 1132만5228명, <실미도>(2003)는 1108만1000명이 관람했다.

 


(1)아바타 (2)왕의 남자 (3)괴물 (4)태극기 휘날리며 (5)실미도 (6)해운대.

서울 관객 수 역시 <아바타>가 가장 많다. 영화진흥위원회 기록에 의하면 <아바타>는 396만2837명이 관람했다. <왕의 남자>는 366만842명, <괴물>은 357만1254명, <태극기 휘날리며>는 350만9563명, <실미도>는 326만4000명, <해운대>는 279만1038명이 감상했다.



(1)태극기 휘날리며 (2)괴물 (3)실미도 (4)해운대 (5)왕의 남자 (6)아바타.
1000만 영화 상영기간에 따른 순위다.
각 영화 배급사에 따르면 <태극기 휘날리며>는 92일(2004년 2월 5일~2004년 5월 6일) 동안 상영됐다. <괴물>은 105일(2006년 7월 27일~2006년 11월 8일), <실미도>는 140일(2003년 12월 24일~2004년 5월 11일), <해운대>는 143일(2009년 7월 22일~2009년 12월 11일),  <왕의 남자>는 149일(2005년 12월 29일~2006년 5월 26일) 동안 관객에게 선보였다. 개봉 이래 극장에서 가장 오랫동안 상영된 작품은 <아바타>다. 2009년 12월 16일부터 2010년 7월 30일까지 무려 227일 동안 상영됐다. 따라서 오랫동안 상영된 순위는 <아바타> <왕의 남자> <해운대> <실미도> <괴물> <태극기 휘날리며>다.


(1)아바타 (2)해운대 (3)괴물 (4)왕의 남자 (5)태극기 휘날리며 (6)실미도
누적 매출액(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개봉~종영일 기준) 순위다. <아바타>는 무려 1248억9565만1500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해운대>는 810억2287만1000원, <괴물>은 667억1571만3300원, <왕의 남자>는 660억1477만5400원, <태극기 휘날리며>는 154억9940만3500원, <실미도>는 109억2392만500원의 매출을 올렸다. <아바타>가 1000억원 이상을 기록한 건 편당 관람료 인상과 3D영화 상영 수입금 덕분이다. <실미도>와 <태극기 휘날리며>의 매출이 상대적으로 적은 건 입장권통합전산망에 가입한 스크린이 적은 데에다 요즘과 다른 직매ㆍ단매 등이 뒤얽힌 배급방식의 차이 때문으로 풀이된다. 


 (1)해운대 (2)아바타 (3)괴물 (4)왕의 남자 (5)태극기 휘날리며 (6)실미도
상영 스크린(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개봉~종영일 기준) 수에 따른 순위다. <해운대>는 1716관, <아바타>는 1679관, <괴물>은 1089관, <왕의 남자>는 1048관, <태극기 휘날리며>는 193관, <실미도>는 165관에서 상영됐다. 역으로 상영 스크린이 적은 순서는 <실미도> <태극기 휘날리며> <왕의 남자> <괴물> <아바타> <해운대>다.

(1)아바타 (2)괴물 (3)해운대, (1)왕의 남자 (2)태극기 휘날리며 (3)실미도
관람등급에 따른 순위다. <아바타> <괴물> <해운대>는 '12세관람가' 작품이다. <왕의 남자> <태극기 휘날리며> <실미도>는 '15세관람가' 작품이다. 1000만 영화 중 '전체관람가'와 '18세관람가'(청소년관람불가) 작품은 한 편도 없다.

Posted by 배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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