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상호 감독의 애니메이션 <돼지의 왕>이 제65회 칸국제영화제 ‘감독주간’에 초청받았다. 허진호 감독의 <위험한 관계>도 같은 부문에 초청받았다. 연상호 감독은 각 부문에 초청받은 신인 감독을 대상으로 하는 ‘황금카메라상’ 후보에 올랐다. 봉준호 감독은 지난해 이 부문 심사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감독주간(LA Quinzaine des Realisateurs, Director’s Fortnight)은 비공식 부문이다. 1969년 프랑스 감독조합에 의해 신설된 비경쟁 프로그램이다. 베르너 헤어조크, 라이너 베르너 파스빈더, 오기마 나기사, 조지 루카스, 마틴 스콜세지, 켄 로치, 짐 자무시, 미카엘 하네케, 샹텔 애커만, 스파이크 리, 다르덴 형제, 소피아 코폴라, 로베르 브레송,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등 전세계 쟁쟁한 명감독들이 첫 장편을 선보인 섹션이다.

한국의 장편 애니메이션이 이 부문에 초청받은 건 <돼지의 왕>이 처음이다. 올해까지 이 부문에 초청받은 한국 감독은 열두 명이다.

 


가장 먼저 초청받은 이은 이광모 감독이다. 1998년 제51회 때 <아름다운 시절>로 입성했다. 2000년에 이창동 감독이 <박하사탕>, 2002년에 손수범 감독이 <바닷속의 물고기는 목마르지 않는다>, 2003년 박종우 감독이 <사연>, 2004년 김윤성 감독이 <웃음을 참으면서>로 초청받았다. 2005년에는 류승완 감독과 임상수 감독이 동시에 입성했다. <주먹이 운다>와 <그때 그 사람들>로. 이어 2006년에 봉준호 감독이 <괴물>로 초청받았다. 2007년도 두 감독이 동반 진출했다. 정유미 감독이 단편 애니메이션 <먼지아이>로, 홍상수 감독이 <잘 알지도 못하면서>로 입성했다. <먼지아이>는 먼지의 움직임을 통해 시련의 극복 과정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칸국제영화제는 1946년 9월20일부터 10월5일까지 칸 해변의 카지노에서 처음으로 개최됐다. 48년과 50년에는 예산 부족으로 열지 못했다. 51년 5월에 재개, 이후부터 매년 5월에 열렸다. 68년에는 대학가에서 촉발된 ‘5월혁명’과 누벨바그의 주역인 장 뤽 고다르 등이 단상을 점거하면서 행사가 중단됐다. 72년부터 영화제 출품작 구성을 주최 측이 선정해 초청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이후 많은 국제영화제가 이 방식을 따르고 있다. 영화제 공식 명칭이 그냥 ‘국제영화제’(Festival International Du Film)인 데에서 세계 최고라는 자긍심을 엿볼 수 있다.

칸국제영화제에 장편 애니메이션이 초청받는 건 드물다. 2007년 이란과 프랑스 합작 애니메이션 <페르세폴리스>가 장편 ‘경쟁’ 부문에 초청받은 뒤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바 있다. 2009년에는 월트디즈니와 픽사의 첫 3D 애니메이션 <업>(Up)이 개막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일본의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경우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으로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금곰상, <하울의 움직이는 성>으로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기술공헌상 등을 받았지만 칸국제영화제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돼지의 왕>은 한국 애니메이션 최초의 잔혹 스릴러로 손꼽힌다. 세 친구에게 일어나는 학창시절의 가슴 아픈 이야기를 다뤄 <파수꾼>(감독 윤성현) 등에 비견되고는 했다. 양익준·오정세·김혜나·박희본·김꽃비 등이 목소리 연기를 맡았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부문에 초청받은 뒤 영화진흥기구상(NETPAC)과 한국영화감독조합상, CGV무비꼴라쥬상 등 3관왕을 차지했다. KT&G 상상마당 상상메이킹 네 번째 지원작으로 전국 24개 예술영화전용관에서 11월 3일 개봉, 1만9035명(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이 관람하는 등 선풍을 일으켰다.

연상호 감독(사진 위)은 2002년 상명대학교 서양학과를 졸업한 뒤 2003년 한신코퍼레이션 제작 기획실에서 근무했다. 2004년 스튜디오 다다쇼를 설립, 단편 <지옥>(2003) <D-DAY>(2000) <D의 과대망상을 치료하는 병원에서 막 치료를 끝낸 환자가 보는 창밖풍경>(1998), 중편 <셀마의 단백질 커피> 중 <사랑은 단백질>(2008), <지옥: 두 개의 삶>(2006) 등을 만들었다. 도쿄 쇼트쇼츠필름페스티벌 아시아고스트상(2004) 제1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부천초이스 선정(2006) 제4회 인디애니페스트 관객상(2008) 아시아 그라프 인 도쿄 최우수 작품상(2009)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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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중국영화제’가 열린다. 오는 26일부터 30일까지 서울 CGV용산, 10월 1~2일 부산 CGV센텀에서 개최된다.

이번 중국영화제는 ‘대륙의 꽃을 만나다-중국영화의 뮤즈 특별전’이라는 주제로 마련된다. 공리ㆍ고원원ㆍ계륜미ㆍ리빙빙ㆍ서기ㆍ서정뢰ㆍ양자경ㆍ장즈이ㆍ탕웨이ㆍ판빙빙 등 중국영화를 대표하는 여배우 10인의 작품이 소개된다.


이들은 대부분 극중에서 장동건ㆍ현빈ㆍ정우성ㆍ소지섭ㆍ이범수 등의 연인이었다. 이에 따라 이들과 공연했던 한국의 남자배우들과의 인연이 다시 한번 관심을 모우고 있다.

장동건은 강제규 감독의 기대작 <마이웨이>(2011)에서 대륙 최고의 미녀로 손꼽히는 판빙빙과 호흡을 맞췄다. 현빈은 김태용 감독의 <만추>(2010)에 이어 국내 CF에서 탕웨이와 함께 했다. 정우성은 허진호 감독의 <호우시절>(2009)에서 청순미녀 고원원과 애틋하고 풋풋한 러브 스토리를 펼쳤다. 정우성은 또 수 사오핑 감독의 <검우강호>(2010)에서 양자경, 김성수 감독의 <무사>(2001)에서 장즈이와 함께 스크린을 수놓았다. 소지섭도 장즈이와 함께 했다. 에바 진 감독의 <소피의 연애 메뉴얼>(2009)에서. 이범수는 조진규 감독의 <조폭마누라3>(2006)에서 서기와 호흡을 맞췄다.


이 영화제는 2006년에 출범했다. 한국에선 중국영화제, 중국에서는 한국영화제로 마련돼 격년제로 개최됐다. 두 나라의 흥행 화제작과 미개봉작을 상영, 문화교류에 앞장서 왔다. 중국 국가광파전영전시총국과 영화진흥위원회가 주최하고 CJ CGV와  CJ E&M주최한다. 올해 상영작은 금주 중 확정된다.

한편 주최측은 자원봉사단 치프아이’(china film festival=chiff)+아이([ài]-중국영화제를 사랑하는 이들)를 모집한다. 운영ㆍ홍보ㆍ통역팀에서 활동할 20명을 모집한다. 만 18세 이상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오는 18일까지 이 영화제 공식 블로그(http://blog.naver.com/2011chinaff)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메일(megaphone335@naver.com)로 신청하면 된다.  교통비와 식대로 하루 3만원을 지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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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는 ‘작가를 만나다’ 9월 프로그램을 최근 발표했다. 오는 17일(토) 오후 6시 윤종찬 감독의 데뷔작 <소름>(2001)을 상영하고 윤 감독과 만나는 시간을 마련한다.

<소름>은 금세라도 허물어질 것 같은 낡은 아파트에 살고 있는 다양한 인간들의 어리석음과 공포를 그렸다. 이 아파트에 새로 입주한 택시기사 ‘용현’(김명민)과 폭력남편에게 시달리는 편의점 점원 ‘선영’(고 장진영) 등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미스테리와 비극을 담았다.

<소름>은 피와 비명이 난무하는 여느 공포영화와 구분된다. 심리 공포영화의 전형을 보여준 작품으로 손꼽힌다. 2001년 부산영화평론가협회 신인 감독ㆍ남우ㆍ여우상과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 백상예술대상 및 판타스포르토 국제영화제 신인감독상 등을 수상했다. 



‘작가를 만나다’는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의 감판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이다. 흥행과 규모의 영화 만들기가 대세가 된 지금 주류 논리에 휩쓸리지 않고 자신만의 색깔 있는 작품으로 주목 받고 있는 감독을 선정, 영화를 함께 보고 농밀한 이야기를 나눠보는 프로그램다. 올해에는 10년 전의 한국영화를 회고해보는 자리로 마련, <와이키키 브라더스>(감독 임순례) <무사>(김성수) <봄날은 간다>(허진호) 등을 재조명했다. 

<소름>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서울아트시네마 홈페이지(www.cinematheque.seoul.kr)를 참고하면 되며, 관람료는 5000원(일반)으로 지정 예매처에서 인터넷 예매도 가능하다. (문의 02-741-97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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