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빈이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입성한다.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와 <만추>, 두 편의 주인공으로.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는 ‘경쟁’, <만추>는 ‘포럼’ 부문에 초청받았다. 베를린에서 이같은 경우는 한국배우 가운데 현빈이 최초이다. 칸·베를린·베니스, 3대 국제영화제 한국배우 출정·승전기.

 # 월드무대 동시 입성
 현빈이 영화배우로 각광받고 있다. 데뷔 이래 최고의 시간을 맞고 있다. <만추>와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가 제 61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 동시에 초청받았다.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감독 이윤기)는 ‘경쟁’ 부문이다. 이 영화제 홈페이지에 이 영화는 <Saranghanda, Saranghaji Anneunda>(Come Rain Come Shine)으로 거명돼 있다.

 이번 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작은 모두 22편이다. 이 가운데 16편이 황금곰상 등을 겨룬다. 16편 제작국은 모두 19개국(합작 포함)으로 유럽이 가장 많다(13국). 아시아는 한국과 이란, 두 나라가 포함돼 있다.

 경쟁 부문 초청작은 대상인 황금곰상을 비롯해 은곰상에 해당하는 각본상, 여우주연상, 남우주연상 등을 놓고 자웅을 겨룬다. 경쟁 부문 초청작 관계자는 이 영화제에서 유일하게 마련되는 레드 카펫 행사에 참석한다.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의 현빈과 임수정은 이윤기
감독과 함께 레드 카펫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만추>(감독 김태용)는 ‘포럼’ 부문이다. 새로운 경향의 영화를 소개하는 비경쟁 부문으로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에 앞서 초청받았다. 현빈은 김태용 감독, 탕웨이 등과 함께 인터뷰 등 이 영화 관련 행사에도 참석한다.

 # 베를린의 코리안 스타
 베를린국제영화제는 한국영화와 인연이 깊다. 장편 ‘경쟁’ 부문에서 <마부>(감독 강대진)가 은곰 특별심사위원상(11회)을 받은 것을 비롯해 <이 생명 다하도록>(감독 신상옥)의 아역배우 전영선이 은곰 특별심사위원상(12회), <화엄경>(감독 장선우)이 알프레드 바우어상(44회), <사마리아>(감독 김기덕)로 감독상(54회), <싸이보그지만 괜찮아>(감독 박찬욱)로 알프레드 바우어상(57회) 등을 수상했다.

 올해까지 이 영화제 장편 ‘경쟁’ 부문에 초청받은 한국영화는 16편이다. 임수정은 <싸이보그지만 괜찮아>에 이어 두 번째 입성이다. 임수정에 앞서 이 부문에 두 번 입성한 배우는 <안개마을>(감독 임권택)과 <태백산맥>(감독 임권택)의 안성기, <태백산맥>과 <KT>(감독 사카모토 준지)의 김갑수다.


 임수정은 <장화, 홍련>(감독 김지운)으로 ‘포럼’ 부문에서도 초청받은 바 있다. 이 부문 초청작은 올해까지 모두 47편(단편 포함)이다. 장편의 경우 김명곤이 세 번(나그네는 길에서도 쉬지 않는다·바보선언·서울황제)으로 가장 많다. 이어 이보희(나그네는 길에서도 쉬지 않는다·바보선언), 안성기(칠수와 만수·축제), 김의성(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바리케이트), 송강호(반칙왕·복수는 나의 것), 배두나(고양이를 부탁해·복수는 나의 것) 등이 각각 두 번 입성했다.

 # 3대 영화제 동시 입성
 칸·베를린·베니스는 3대 국제영화제로 손꼽힌다. 이 영화제에 한 배우의 작품이 동시에 초청받는 것은 매우 드물다. 배우로서 엄청난 영광이 아닐 수 없다.


 우선 눈길을 끄는 배우는 유지태다. 유지태는 2004년 제 57회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올드보이>(감독 박찬욱)와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감독 홍상수)로 레드카펫을 두 차례 밟았다.

 윤여정도 지난해 화제를 낳았다. 지난해 제 63회 칸국제영화제에 <하녀>(감독 임상수)로 ‘경쟁’ 부문, <하하하>(감독 홍상수)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받았다. <하하하>는 ‘주목할 만한 시선상’을 받았다.

 베를린의 경우 김명곤·이보희가 동시 입성했다. 1988년 제 38회 때 <나그네는 길에서도 쉬지 않는다>와 <바보선언>으로 이 영화제 ‘포럼’ 부문을 장식했다. 영화제에는 이장호 감독만 참석했다. 베를린에서 ‘경쟁’ 부문과 기타 부문에 동시에 초청받은 것은 현빈이 처음이다.

 한편 문소리는 2003년에 칸과 베니스에서 주목받았다. <오아시스>(감독 이창동)로 칸 ‘비평가주간’, <바람난 가족>(감독 임상수)로 베니스 ‘경쟁’ 부문을 장식했다. 최민식은 2005년 <주먹이 운다>(감독 류승완)으로 칸 ‘감독주간’, <친절한 금자씨>(감독 박찬욱)로 베니스 ‘경쟁’ 부문을 수놓았다.

 # 베를린의 밤은 깊어
 올해 베를린국제영화제는 오는 2월 10일 개막된다. 한국영화는 9편이 초청받았다.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와 <만추>를 비롯해 ‘단편 경쟁’ 부문에 <파란만장>(감독 박찬욱·박찬경)과 <부서진 밤>(감독 양효주), ‘파노라마’ 부문에 <부당거래>(감독 류승완) <창피해>(감독 김수현) <댄스타운>(감독 전규환), 그리고 ‘포럼’ 부문에 <청계천 메들리>(감독 박경근) <자가 당착 : 시대정신과 현실참여>(감독 김선) 등이 입성한다. 이 가운데 <만추> <창피해> <댄스타운> <청계천 메들리> <부서진 밤> 등은 영화진흥위원회의 국제영화제 출품 시사 지원을 받았다.

파란만장ㆍ부당거래ㆍ창피해ㆍ댄스타운(위 사진 왼쪽부터 시계방향)의 한 장면.

                                     <파란만장> <부당거래> <창피해> <댄스타운>(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영진위는 9편에 대해 참가 지원을 한다. 이와 함께 2월 10일부터 18일까지 한국영화 홍보관 ‘코리안 필름 센터’(Korean Film Center)’를 운영한다. 14일에는 부산국제영화제·서울국제여성영화제와 공동으로 ‘한국영화의 밤’을 마련한다. 한국영화의 다양성과 역동성을 홍보, 같은 기간에 열리는 EFM(European Film Maket)에서 수출 확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

'충무로 파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현빈ㆍ탕웨이, 롱테이크 키스신  (0) 2011.01.26
연출은 즐거워!  (0) 2011.01.21
현빈, 베를린 동시 입성  (0) 2011.01.20
최고의 영화상  (0) 2011.01.19
현빈, 스크린서 부활할까?  (0) 2011.01.18
나이는 묻지 마세요  (0) 2011.01.17

Posted by 배장수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