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추> 일본 수출 개시
현빈·탕웨이 주연 영화 <만추>(감독 김태용)가 개봉을 앞두고 일본에 수출됐다. 올해 한국영화 가운데 일본에 수출된 작품은 <만추>가 처음이다.

일본 수입사는 SPHC다. 전 씨네콰논의 이봉우씨가 대표를 맡고 있다. 이 대표는 일본에서 존재가 미미했던 한국영화를 널리 알린 주인공이다. 1993년 <서편제>를 시작으로 <쉬리> <오아시스> <공동경비구역 JSA> <살인의 추억> <스캔들:조선남여상열지사> 등을 수입, 일본에서 한국영화 붐을 일으켰다.


이 대표는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때 <만추>를 봤다. <색,계>로 일본에서도 인기가 높은 탕웨이와 한류 주축인 현빈이 주연을 맡은 점, 감옥으로 돌아가야 할 여자와 낯선 남자 간의 짧고 강렬한 사랑이라는 감성적 스토리라인, 비주얼 및 영화의 전반적인 높은 완성도 등이 일본 관객에게도 충분히 통할 수 있는 작품이라는 점을 구매이유로 밝혔다. <만추> 배급사 측은 한국영화가 일본 관객을 어떻게 하면 가장 효율적으로 잘 만날 수 있는지, 배급과 마케팅 노하우에 있어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분인 만큼 <만추> 또한 여느 한국영화와는 다른 성과를 기대해 볼 만하다고 밝혔다.


<만추>는 제목에 걸맞게 오는 가을에 일본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고 이만희 감독의 <만추>(1966)는 1972년 <약속>이란 제목으로 일본에서 먼저 리메이크, 그 해 일본영화 베스트 10에 뽑히기도 했다. 원작과의 인연 등 탕웨이·현빈의 <만추>가 일본에서 어떤 반응을 얻을는지 주목된다.



<만추>는 미국을 배경으로 리메이크했다. 수감된 지 7년 만에 특별 휴가를 나온 여자 ‘애나’와 누군가에게 쫓기고 있는 남자 ‘훈’의 짧고 강렬한 사랑을 그렸다. 강렬한 줄거리는 물론 안개와 비의 도시 시애틀에서 담아낸 아름답고 감성적인 영상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9지난해 9월 제 35회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 기립박수를 받았다. 제 16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예매 오픈 5초 만에 매진이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오는 10일 개막되는 제 61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 부문에 초청받았고, 3월에 스위스에서 열리는 제 25회 프리부르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받았다. 오는 17일 개봉 예정이다.

# 일본 수출 감소 추세
일본은 2000년대 한류의 중심지로서 한국영화 수출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쳤다. 해외 주요 수입국 가운데 일본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았다.

한국영화연감의 한국영화 국가별 수출현황에 따르면 2005년에 177만9160달러를 기록, 미국(3518만9509 달러) 영국(245만2557 〃) 중국(230만872 〃)에 이어 4위에 올랐다. 2006년에는 450만5866 달러를 기록, 미국(3302만9144 〃)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2007년에 481만9389 달러를 기록, 미국(5488만7703 〃)에 이어 2위를 유지했다. 2008년에는 898만9455 달러를 기록, 미국(311만9805 〃)을 제치고 1위에 올라섰다. 2009년에 594만4587 달러, 2010년 225만7517 달러를 기록하면서 3년 연속 1위를 유지했다.

이처럼 일본이 한국영화 수출시장에서 가장 주요한 국가로 부상했다. 하지만 수출액은 2008년을 정점으로 크게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08년에 비해 2009년에는 304만4868 달러, 2009년에 비해 2010년에는 368만7070 달러가 떨어졌다. 2008년 대비 2010년 수출액은 -673만1938 달러나 된다.


한국영화 수출은 2005년에 7599만4580 달러를 기록, 정점을 이뤘다. 이후 2451만4728 달러(2006년) 2439만6215 달러(2007년) 2103만6540 달러(2008년) 1412만2143 달러(2009년) 1358만2850 달러(2010년) 등 5년 연속 눈에 띄게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런가 하면 2009년까지 큰 차이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던 아시아권이 2010년에 34.4%가 감소한 대신 유럽 지역이 72.1%, 북미 지역이 59.4% 증가한 추세를 보였다. 영진위 측은 ‘유럽권은 영화제 수상작이나 인지도가 높은 일부 작가 감독의 영화가 수출액 증대에 크게 작용했고, 북미권에선 CGV 미국지사를 통한 현지 직배 방식으로 상영 건수가 늘어나고 인지도를 획득한 김지운 등 특정 감독 영화들의 활발한 수출에 의한 것’으로 분석했다. 아시아권 감소에 대해선 ‘3D영화 붐으로 인해 할리우드 영화의 시장점유율이 높아지는 대신 자국 영화나 기타 외화의 수입이 줄어든 데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고 풀이했다.


영진위 측은 또 ‘2010년은 미주 지역 전반에 한국영화의 새로운 활로에 대한 가능성을 발견한 해’라고 평가했다. 최근 중남미 지역에서 한국 가요(K-Pop)와 드라마 등 새롭게 불고 있는 한류의 영향으로 이 지역 영화콘텐츠 수출이 9.4% 증가한 점을 그 근거로 들었다.

Posted by 배장수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