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무용영화 <均/균>이 제작되고 있다. 지난 5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촬영에 들어갔으며 이달 말까지 완성할 계획이다. 세계 최초로 손꼽히는 풀 3D 무용영화여서 귀추가 주목된다.

<均/균>은 이룰 수 없는 사랑을 그린다. 조선시대 사대부 집안의 도령과 떠돌이 사당패의 여사당은 사랑의 언약을 하지만 신분 차이에 가로막힌다. 결국 여사당은 떠나고 도령은 탄식과 슬픔이 뒤섞인 ‘선비의 춤’을 춘다. 이 춤에는 신분 격차가 없는 세상을 기약하는 신념이 담겨 있다.

<均/균>은 이같은 줄거리와 춤을 3D 화면에 고스란히 담는다. 국립무용단의 표상만·김혜지·송설 등과 백현순무용단원이 호흡을 맞췄다. 백현순 한국체육대 생활무용학과 교수가 안무, <실미도> <강철중:공공의 적 1-1> <이끼> 등의 김성복 감독과 미국의 프레드 구디치 감독이 촬영, 육종학 영남외대 방송영화과 교수(한국영화학회 홍보이사, 한국영화평론가협회 총무이사,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중앙교육위원)가 연출을 맡았다.

<均/균>은 50분 내외의 중편으로 완성, 유수의 국제영화제에 출품할 예정이다. 육종학 교수는 참여 스태프들과 한 달 동안 3D영화의 기술적 특징을 분석하고, 직접 시나리오를 집필하고, 촬영장소를 물색하는 등 프리 프로덕션을 꼼꼼히 진행했다. 제작비가 일반 영화보다 150% 정도 소요되고 촬영시간도 카메라 세팅의 어려움으로 인해 3~4배가 더 소요된 데에다 전문적인 입체영화 제작인력이 부족해 많은 어려움을 치렀다. 육종학 교수는 “이런저런 시행착오를 겪고 있지만 국내 3D 입체영화의 실질적인 진보를 가져올 수 있는 작품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육종학 교수는 방송 PD 출신이다. 방송 프로그램 350여 편, 독립영화와 CF 30여 편을 연출했다. 2000년부터 6회에 걸쳐 작품 발표회를 가졌다. 대표작으로 <장승> <영원을 보다> <사계> 등이 있다. 이 가운데 <장승>은 2004년 제66회 유니카국제영화제 동상 수상작으로 유니카 영화박물관 영구보존작 제 939호로 선정됐다. <均/균>은 10월 중 선보일 예정이다.

Posted by 배장수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