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 로맨스’ ‘에로틱 성장 드라마’ ‘트리플 액션’ ‘리얼저격액션’ ‘논스톱 액션 블록버스터’ ‘치명적 스릴러’ ‘통쾌 코믹극’…. 개봉을 앞둔 영화들의 장르다. 관객의 눈길을 끌려는 수입·제작사와 홍보마케팅회사의 고뇌를 읽을 수 있다.

‘반전 로맨스’-<릴라릴라>
 솔직하고 당당한 아름다운 문학도와 우연히 발견한 소설을 자신이 쓴 것처럼 발표해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소심남의 우여곡절 러브스토리를 펼쳤다. 의문의 소설은 두 사람을 연결시켜주지만 반전이 잇따른다. <포미니츠>의 한나 헤르츠스프룽과 <굿바이 레닌>의 다니엘 브륄이 주연을 맡았다. 개봉 9월 22일.

‘에로틱 성장 드라마’-<스무살의 침대>(원제 Unmade Beds)
 런던의 한 창고에서 생활하는 공동체의 일원인 두 남녀의 사랑을 담았다. 영국의 인기스타 이도 골드버그와 실제로 갓 스무 살을 넘긴 데보라 프랑소와 등이 호흡을 맞췄다. 수입사 측은 “방황하는 청춘의 감성을 잔잔하고 감각적인 터치로 그렸다”며 “두 배우의 베드신은 서정적인 구도와 조명으로 촬영되어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로 꼽힌다”고 말한다. 개봉 9월 22일.

‘트리플 액션’-<킬러 엘리트>
 실패를 모르는 본능적 킬러, 영국 특수부대 비밀 조직의 엘리트 요원, 전설적인 현상금 헌터 등 프로들 간의 반전을 거듭하는 격돌을 그렸다. 킬러의 유일한 연인도 등장한다. 제이슨 스타뎀·클라이브 오웬·로버트 드 니로·이본드 스트라호브스키 등이 함께했다. 개봉 9월 22일.

‘리얼저격액션’-<컨트렉트 킬러>(Contract Killers)
 ‘새라’는 CIA의 첩보원이다. 여동생의 강간범들을 잔인하게 살해한 뒤 첩보원이 됐다. 자신의 고용한 요원의 명령에 복종, 킬러로 활동하던 그녀는 어느날 FBI의 수사 대상 범죄자로 지목돼 쫓기는 신세가 된다. CIA의 음모가 얽혀있는 걸 알아챈 뒤 치밀한 복수에 나선다. 프리다 패널 주연. 개봉 9월 22일.

‘논스톱 액션 블록버스터’-<어브덕션>(Abduction)
 지금까지의 자신의 모든 삶이 조작되었다는 것을 알게 된 남자가 감행하는 거대한 음모에 대한 대반격을 담았다. <트와일라잇> 시리즈의 테일러 로트너가 주인공을 맡았다. 수입사 측은 “로트너가 고층 빌딩과 야구장을 비롯해 숲·강 등에서 온몸으로 거친 짐승액션을 펼쳐보인다”고 설명했다. 개봉 9월 29일.

‘치명적 스릴러’-<스톤>(Stone)
 수감자들에게 신과 다름없는 존재인 가석방 심사관이 아름다운 여인의 유혹에 실수를 하면서 맞는 삶의 위기를 그렸다. 고도의 심리전과 얽히고설킨 애정관계가 이야기의 기둥을 이룬다. 로버트 드니로와 에드워드 노튼의 연기 대결과 미녀 배우 밀라 요요비치의 매력이 기대를 갖게 한다. 개봉 10월 6일.

‘코믹 통쾌극’-<히트>
 사설 이종격투기 현장에서 판돈을 136억원으로 불리려는 게임 설계자와 고객 등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우여곡절을 엮었다. 한재석이 게임 설계자, 송영창이 욕심 많은 고객, 정성화가 변덕이 심한 고객, 이하늬가 팔등신 파이터 역을 맡았다. 박성웅·윤택·마르코 등이 함께했다. 개봉 10월 13일.

영화의 장르(genre)는 영화의 성격·형태 등을 말한다. 연간 개봉 영화가 500편 안팎에 이르면서 영화를 더욱 구체적으로 알리기 위해 만든 신종 하위 장르(sub genre)가 붐을 이루고 있다. 코미디만 해도 ‘하드보일드 로맨틱코미디’(싸움) ‘퓨전 역사코미디’(황산벌) ‘풍기문란 섹시코미디’(색즉시공) ‘후끈!발끈! 쌕쌕코미디’(몽정기) ‘복고불량 코미디’(품행제로) ‘프리미엄 코미디’(피아노 치는 대통령) ‘사생결단 코미디’(첫사랑 사수 궐기대회) ‘운수대통 코믹액션’(광복절특사) ‘범우주적 코믹납치극’(지구를 지켜라) ‘스리 제이家의 못 말리는 인륜지대사’(가문의 영광) ‘2003 대국민 선동 코미디’(불어라 봄바람) ‘365일 빈둥빈둥 프로젝트’(위대한 유산) ‘2003 최강의 명랑과외 프로젝트’(동갑내기 과외하기) 등 실로 다양하다.

지난달 10일 개봉, 200만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한 김하늘·유승호 주연 <블라인드>는 ‘오감 추적 스릴러’를 표방했다. 25일 개봉작 <어이그, 저 귓것>은 제주도 사람들과 자연의 청정무구한 속살을 그대로 담아낸 작품으로 ‘탐라감성뮤직드라마’라고 내걸었다. 신종 장르임을 내세운 영화들이 얼마나 관객의 사랑을 받을는지 주목된다.

 

Posted by 배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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