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제6회를 맞는 런던한국영화제가 오는 11월 3일 개막, 21일까지 열린다. <최종병기 활> <마당을 나온 암탉> <아리랑> 등 30편을 상영한다. 런던 외 캠브리지·쉐필드·뉴캐슬에서도 순회 개최(11월 11~20일)된다.

개막작은 <최종병기 활>(감독 김한민)이다. 개막식 때에는 지나·비스트 등 K-Pop 가수들이 축하공연을 갖는다. 개막작 상영 후 세계적인 평론가 토니 레인즈가 진행하는 ‘감독과의 대화’가 마련된다. 이에 앞서 김한민 감독은 최근 영화제 론칭 기자시사회에 참석, ‘로빈후드 축제’ 및 영화전문지 관계자들과 영화 상영 후 ‘감독 Q&A’ 시간을 가졌다.

프로그램이 다양하다. ‘남과 북:두 다른 이름’ ‘단편영화 축제’ ‘한국 코미디’ ‘이만희 감독 미니 회고전 & 만추 더블빌’ ‘류승완 감독 회고전 & 마스터 클래스’ ‘애니메이션 데이’ ‘칸 셀렉션’ ‘아리랑 & 김기덕 마스터 클래스’ 등이 마련된다.

‘남과 북~ ’ 부문에선 남북관계에 대한 새로운 시선의 영화들을 소개한다. <고지전> <풍산개> <댄스 타운> <무산일기> <량강도 아이들> 등이 상영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다니엘 마틴 교수(벨파스트 퀸스 대학)의 ‘한국 내 남북한 영화제작 붐과 역사적 배경’을 주제로 한 발표를 듣고 토론 시간을 갖는다.

단편 영화는 박찬욱 감독의 베를린국제영화제 단편 황금곰상 수상작 <파란만장>을 비롯해 2011년 미장셴단편영화제 수상작 8편을 상영한다. 박찬욱 감독을 심사위원으로 위촉해 ‘휴대폰 1분 영화 공모전’도 갖고 최우수작품을 <파란만장>과 함께 소개한다.

코미디 영화 상영작은 <써니> <수상한 고객들> <조선명탐정:각시투구꽃의 비밀> 등이다. 13~19세의 K-Pop 팬들에게 집중 홍보, 한국영화 미래의 관객을 만들 계획이다. <수상한 고객들>의 류승범을 초청, 관객과 함께 하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이만희 감독 미니회고전에서는 <검은 머리> <휴일> 등 이만희 감독의 디지털 복원작을 소개하고, 두 편의 <만추> 리메이크작을 상영한다. 김수용 감독의 <만추>(1981)와 김태용 감독의 <만추>(2010)이다. 한국 고전영화 연구자인 마크 모리스 교수(캠브리지대 동양학과)를 초청, 1960년대 한국영화와 이만희 감독의 작품 세계에 대해 토론하는 자리도 마련한다.

류승완 감독 회고전 상영작은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피도 눈물도 없이> <주먹이 운다> <짝패> <다찌마와 리> <부당거래> 등이다. NFTS·LFS 등 런던 소재 영화전문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류승완 감독의 마스터 클래스, 영화평론가 칼림 아프탑이 진행하는 ‘영화형제 류승완·류승범의 관객과의 대화’ 등도 갖는다.
 
애니메이션 상영작은 <마당을 나온 암탉>(감독 오성윤)과 <집>(감독 반주영)이다. <마당을 나온 암탉>에서 목소리 연기를 펼친 배우를 초청, 관객과의 시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어린이 관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드로잉 클래스도 운영할 예정이다.

‘칸 셀렉션’ 부문에선 <북촌방향> <황해> <아리랑> 등을 보여준다. 홍상수 감독은 지난해 영국 25개 도시에서 순회전을 가진 바 있다. <황해>는 영화제 개최 시기에 영국 내 극장에서 개봉된다. 김기덕 감독의 <아리랑>은 이 영화제 폐막작이기도 하다. 김기덕 감독은 NFTS·LFS 학생을 대상으로 자신의 영화철학과 저예산으로 영화를 찍는 데 대해 강의하는 마스터 클래스와 영화평론가 데이몬 와이즈가 진행하는 관객과의 대화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밖에 부산국제영화제와 현지 배급사의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를 초청, 현지 배급사를 대상으로 ‘아시안 필름 마켓’을 홍보하고 추첨을 통해 내년 부산국제영화제 참석을 위한 숙박과 마켓 배지, 항공권을 지원할 예정이다.

런던한국영화제는 뉴욕·시드니·피렌체 등과 더불어 해외에서 열리는 한국영화제 가운데 프로그램이 가장 알찬 것으로 유명하다. 주영한국문화원(원장 원용기)이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영화진흥위원회가 주최한다.

전혜정 예술감독에 따르면 런던한국영화제는 매해 평균 23.3% 관객 참여 증가로 높은 수요 확산을 달성해 왔다. 지난해의 경우 <아저씨> <악마를 보았다> 등 5개 작품 6회 상영이 매진됐다. 영화제에 소개된 작품 중 7편이 올해 극장 개봉을 하거나 DVD로 발매되는 등 양적·질적으로 규모를 확대해 가고 있다. 올해에는 K-Pop 등 다른 장르와의 연계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계획이다. 전혜정 예술감독은 “2012년은 런던올림픽이 개최되는 해”라며 “런던한국영화제를 통해 한국이 스포츠뿐만 아니라 문화 강국임을 널리 알려 국가 브랜드의 긍정적 이미지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Posted by 배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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