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미개봉 예술영화 수작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2011 씨네큐브 예술영화 프리미어 페스티벌’(www.tcast.tv/ www.icinecube.com)이 오는 12월 1일(목)부터 7일(수)까지 예술영화 전용관 씨네큐브에서 열린다.

올해 상영작은 15편이다. 네 개 섹션을 통해 소개된다. ‘영화로 세상을 밝히다: 우리가 사랑하는 거장들’ ‘영화의 미래를 보다: 젊은 거장들’ ‘영혼으로 연기하다: 배우라는 이름의 예술가들 ‘노래를 그리고 우정을 빚다: 아주 특별한 애니메이션’ 등이다.

‘영화로 세상을 밝히다~ ’ 상영작은 <자전거 탄 소년> <르 아브르> <진짜로 이루어질지도 몰라 기적> 등이다. 다르덴 형제 감독과 아키 카우리스마키·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등 전세계 시네필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 거장들의 신작이다.

▲<자전거를 탄 소년>(The Kid With a Bike)
아버지에게 버림받은 소년이 꿈꾸는 희망을 그렸다. 장 피에르 다르덴, 뤽 다르덴 형제 감독의 올해 칸국제영화제 심사위원대상 수상작이다. 다르덴 형제는 칸에서 <로제타>(1999)와 <더 차일드>(2005)로 황금종려상, <로나의 침묵>(2008)으로 각본상을 수상한 바 있다. <자전거를~>은 다르덴 형제의 영화 중 가장 따뜻할 뿐 아니라 예전 작품들과 달리 음악을 사용해 정서적인 느낌을 배가시켜 더욱 화제가 됐다.

▲<르 아브르>(Le Harve)
젊은 시절 보헤미안이었던 막스는 프랑스 항구도시 아브르에 정착, 구두닦이를 하며 아내와 소박하지만 행복한 삶을 영위한다. 그런 그의 삶은 아프리카에서 온 불법 난민 소년을 숨겨주면서 파란이 인다. 절제되고 유머러스한 연출로 유명한 아키 카우리스마키가 5년 만에 내놓은 작품이다. 그의 연출작 가운데 가장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작품으로 손꼽힌다. 올해 칸국제영화제에서 국제비평가협회상을 받았다.

▲<진짜로 이루어질지도 몰라 기적>(Wish)
이혼한 부모 때문에 멀리 떨어져 사는 두 형제의 기원을 담았다. 어린이 만담가로 유명한 마에다 형제가 주인공 형제로 출연, 그야말로 ‘기적’에 가까운 연기력으로 웃음과 눈물을 자아내게 한다. 올해 산세바스찬국제영화제 각본상 등을 수상했다. 오다기리 조·키키 키린 등 유명 배우들이 대거 함께했다. <아무도 모른다> <공기인형> 등을 통해 현대 일본영화를 대표하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연출했다.

‘영화의 미래를 보다~ ’에서 선보일 작품은 <미래는 고양이처럼> <마이 백 페이지> <온 투어> <디어 한나> 등이다. 미란다 줄라이·야마시타 노부히로·마티유 아말릭·패디 콘시딘 등 전세계의 찬사 속에 거장으로 도약하고 있는 감독들의 작품이다.

▲<미래는 고양이처럼>(The Future)
5년을 함께한 35세 동갑 커플은 병든 길 고양이를 입양하기로 결정한다. 고양이가 동물병원에서 한 달 동안 치료를 받을 때까지 이들은 삶을 바꿔보기로 결심, 실행에 옮긴다. 인터넷을 끊고, 하루에 한 가지씩 창작무용 동영상을 만들면서 시작된 이들의 변화는 전혀 예기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데뷔작 <미 앤 유 앤 에브리원>(2005)으로 칸·선댄스 등 유명 국제영화제를 휩쓴 미란다 줄라이 감독의 두 번째 작품이다.

▲<마이 백 페이지>(My Back Page)
변혁에 대한 열기가 가득했던 1969년, 신참 기자 사와다는 시위현장에서 혁명을 꿈꾸는 우에야마를 만난다. 자신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던 둘은 서로 다른 꿈을 꾸며 그들의 인생에서 가장 뜨거운 기억이 될 순간을 맞이하게 된다. <린다 린다 린다> <마을에 부는 산들바람> 등으로 주목받은 야마시타 노부히로의 아홉 번째 작품이다. 일본의 인기배우 츠마부키 사토시와 마츠야마 켄이치가 주연을 맡았다.

▲<온 투어>(On Tour)
프랑스의 유명 프로듀서 조아킴은 각종 사건사고로 업계에서 밀려나 미국으로 떠난다. 몇 년 뒤 자신이 연출한 스트립쇼 단원들과 함께 화려한 재기를 꿈꾸며 귀국한다. 과거의 기억에 시달리는 그의 성공을 향한 현실의 벽은 높기만 하다. <잠수종과 나비>로 잘 알려진 프랑스의 국립영화학교 교수이자 배우인 마티유 아말릭이 각본·감독·주연을 맡았다. 2010년 칸국제영화제 감독상 및 국제비평가협회상 수상작이다.

▲<디어 한나>(Tyrannosaur)
조셉은 아내를 사별한 뒤 폭력과 광기를 주체하지 못한다. 어느날 자신을 위해 진심으로 기도해 주는 한나를 만난다. 겉으로 행복해 보이는 한나는 남편의 폭력에 시달린다. 조셉은 한나를 보살피면서 새롭게 변한다. <본 얼티메이텀> 등에 출연한 영국의 연기파 배우 패디 콘시딘의 감독 데뷔작이다. 올해 선댄스영화제에서 감독상과 남·녀주연상을 받은 것을 비롯해 시카고·테살로니키 등 유수의 영화제를 휩쓸었다.

‘영혼으로 연기하다~ ’ 상영작은 <케빈에 대하여> <래빗 홀> <아버지를 위한 노래> <세 번째 사랑> <도리안 그레이> <웰컴 투 마이 하트> 등이다. 놀라운 연기력과 존재감으로 영화를 빛내는 명배우들의 화제작이다.

▲<케빈에 대하여>9We Need to Talk about Kevin)
자유분방한 삶을 즐기던 탐험가 에바. 아들 케빈이 생기면서 그녀의 삶은 180도 달라진다. 일과 양육을 동시에 해내야 하는 삶은 케빈의 이유 모를 반항으로 더욱더 힘들어진다. 평생을 혼자 짊어져야 할 끔찍한 일을 맞는다. 데뷔작 <쥐잡이>(1999)로 유수 영화제의 신인감독상을 휩쓴 영국 출신 여성감독 린 램지의 세 번째 장편이다. <아이 엠 러브>의 틸다 스윈튼과 무서운 신예 이즈라 밀러의 연기가 돋보이는 문제작이다.

▲<래빗 홀>(Rabbit Hole)
베카와 하위 부부의 완벽에 가까운 삶은 사랑하는 아들 대니를 잃으면서 한 순간에 사라진다. 집안에 남아 있는 아들의 흔적을 지워가던 베카는 우연히 만난 한 소년을 통해 수많은 차원의 세계를 연결하는 ‘래빗 홀’을 알게 된다. 퓰리처상을 수상한 동명 연극을 영상화했다. 니콜 키드먼이 베카로 열연을 펼쳐 올해 오스카와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헤드윅> <숏버스> 등의 존 카메론 미첼 감독이 연출했다.

▲<아버지를 위한 노래>(This Must Be the Place)
90년대 최고의 록스타 샤이엔은 은퇴한 뒤 은둔생활을 한다. 그는 임종한 아버지가 한 남자를 찾기 위해 평생을 바친 걸 알게 된다. 그 남자는 아우슈비츠에서 아버지에게 평생 지울 수 없는 모욕을 가한 나치 전범이다. 홀로 복수에 나선 샤이엔은 전혀 예상치 못한 진실을 알게 된다. 파격적인 비주얼의 록스타로 변신한 숀 펜의 열연과 제목과 동명인 토킹 헤즈의 음악이 인상적이다. 올해 칸에서 에큐메니컬상을 수상했다.

▲<세 번째 사랑>(Barney’s Version)
TV 프로듀서 바니의 삶을 그가 사랑한 여인들을 통해 돌아보는 독특한 작품이다. 성격이 충동적이고 괴팍한 바니는 사랑에 있어서는 열정적이다. 두 번째 결혼식장에서 만난 여인에게 한 눈에 반해 적극적인 구애를 한다. <사이드웨이>의 폴 지아메티가 이 작품으로 올해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데이빗 크로넨버그·아톰 에고이언·드니 아르캉 등 캐나다를 대표하는 감독들이 카메오로 출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도리안 그레이>(Dorian Gray)
청년 도리안은 치명적인 아름다움으로 수많은 사람을 매혹시킨다. 점점 더 환락과 타락의 길로 빠져들고 이에 따라 도리안의 외모에 반한 한 화가가 그려준 그의 초상화는 늙고 추악하게 변해간다. 오스카 와일드의 소설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을 영화화했다. <나니아 연대기>의 벤 반스가 도리안, <킹스 스피치>로 올해 오스카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콜린 퍼스가 도리안을 타락으로 이끄는 사악한 헨리 워트 경 역을 맡았다.

▲<웰컴 투 마이 하트>(Welcome to the Rileys)
로이스와 더그 부부는 교통사고로 사랑하는 딸을 잃었다. 이후 부부는 서로에게 소원해진 채 의미없는 삶을 영위한다. 멜로리는 부모를 잃고 홀로 세상에 내던져진 뒤 스트립 댄서로 살아간다. 딸을 잃은 부부와 부모를 잃은 소녀. 이들은 서로에게 마음을 열어 간다. <파이터>로 올해 아카데미와 골든글로브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멜리사 레오와 <트와일라잇> 시리즈로 톱스타가 된 크리스틴 스튜어트가 열연을 펼쳤다.

‘노래를 그리고 우정을 빚다~ ’ 상영작은 <치코와 리타> <메리와 맥스> 등이다. 새롭고 독특한 매력으로 전세계를 매혹시킨 애니메이션이다.

▲<치코와 리타>(Chico & Rita)
치코는 재즈 피아니스트, 리타는 가수다. 1948년, 쿠바 하바나의 재즈클럽에서 만나 열정적인 사랑에 빠진다. 리타는 치코의 진심을 의심, 뉴욕으로 떠나 가수로 성공한다. 수년 후 뉴욕에서 치코와 재회, 다시 사랑에 빠지만 이번에도 이들의 사랑은 순탄하지 않다. 페르난도 트루에바·하비에르 마리스칼·베보 발데스가 함께 탄생시킨 명품 뮤직 애니메이션이다. 아름다운 색체와 재즈음악이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준다.

▲<메리와 맥스>(Mary and Max)
호주 멜버른의 8살 소녀 메리는 외톨이다. 우연히 발견한 뉴욕 맨하튼 전화번호부에서 한 사람을 골라 편지를 보낸다. 44살 남자 맥스. 아스퍼거 증후군과 비만에 시달리는 그는 메리에게 답장을 보낸다. 이후 이들은 20년 넘게 편지를 주고 받는다. 단편 클레이메이션 <하비 크럼펫>(2003)으로 아카데미와 선댄스에서 수상한 애덤 엘리어트의 첫 장편이다. 감독의 자전적 경험을 유머러스하면서 가슴 아픈 스토리로 풀어냈다.

‘씨네큐브 예술영화 프리미어 페스티벌’은 예술영화 전용관 씨네큐브 개관일인 12월 1일을 기념하기 위해 해마다 열리는 특별전이다. 2009년에 시작, 올해로 3회째를 맞는다. 영화 상영과 더불어 부대행사로 관객들이 직접 참여하는 플리마켓, 씨네큐브 개관 11주년 기념품 증정 등 다양한 이벤트도 갖는다. 

Posted by 배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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