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영화제

영화마을 2012. 5. 30. 01:31

스웨덴영화제가 30일부터 6월 5일까지 열린다. 이화여자대학교 ECC 내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마련된다. 국내 미공개작인 <시몬과 떡갈나무>와 <앙티브행 편도>를 비롯해 <심플 사이먼> <여학생으로 살아남는 법> <미스 키키> <사운드 오브 노이즈> <세베:소년의 초상> 등 7편을 상영한다. 상영작 모두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 스웨덴 영화 최근 수작 망라

 


개막작은 <여학생으로 살아남는 법>(2010)이다. 교내에서 아웃사이더인 15살 소녀 ‘시네’와 전학온 당차고 자기 주장이 뚜렷한 소녀 ‘사가’의 이야기를 그렸다. 크리스티나 헤르스트룀의 베스트셀로 소설이 원작으로 작가가 직접 각색으로 참여했다.

 

 

<시몬과 떡갈나무>(2011)는 1940~50년대의 스웨덴 예테보리를 배경으로 제2차 세계대전 후 입양된 소년이 자신의 뿌리를 찾아 떠난 과정을 담은 서사시다. 전세계에서 4백만부가 넘게 팔린 마리안네 프레드릭손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영상화했다.

 

 

<앙티브행 편도>(2011)는 아내를 잃은 남편과 그의 유산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자식들의 이야기를 조명했다. 1995년 잉마르 베리만 어워드를 수상한 리카르드 호베르트가 연출했다. 잉마르 베리만의 촬영감독으로 유명한 군나르 피셔의 아들 옌스 피셔가 촬영을 맡았다.

 

 

<심플 사이먼>(2010)은 형에게 새 여자친구를 찾아주려는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고 있는 동생 사이먼의 고군부투를 영상화했다. <사운드 오브 노이즈>(2010)는 도시를 휩쓸고 다니는 음악 테러 집단과 그들을 추적하는 경찰 이야기를 그렸다. 칸국제영화제 젊은비평가상 수상작이다.

 

 

<세베: 소년의 초상>(2010)은 버림받는 게 두려운 15세 소년의 가슴 아픈 성장통을 풀어냈다.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베스트 데뷔상을 수상했다. <미스 키키>(2010)는 인터넷 채팅으로 싹튼 로맨스를 찾아 한동안 소원했던 아들과 함께 대만으로 떠난 키키의 여행기를 담았다. <최선의 의도>(1992)로 칸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페르닐라 아우구스트가 주연을 맡았다.

 

# 관객과의 대화, 마스터클래스 등 마련
30일 오후 1시 30분 개막식에 국빈 방문한 칼 구스타프 16세 스웨덴 국왕과 실비아 왕비가 참석한다. 오후 3시에 열리는 프레스 컨퍼런스에서는 스웨덴 영화정책의 최고책임자인 아니카 렘베 스웨덴 대외홍보처장이 스웨덴영화제 상영작들에 대한 설명과 스웨덴 영화산업에 대해 소개한다. 개막작의 작가와 감독도 소개한다.

 

오후 4시 개막작 <여학생으로 살아남는 법>을 상영한 뒤에는 작가와 사가 역을 맡은 줄리아 스포레가 관객과의 대화를 갖는다. 헤르스트룀은 20살에 드라마 작가로 데뷔하여 소설과 드라마를 넘나들며 활동하고 있는 스웨덴에서 가장 활동적인 여성 중견작가이다. 스포레는 <밀레니엄 제1부: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에서 재벌가의 사라진 손녀 ‘하리에트 뱅거’의 역할로 깊은 인상을 남긴 뒤 이번 작품으로 일약 스웨덴영화의 미래를 책임질 여배우로 평가받고 있다.배우가 관객과의 대화 시간을 갖는다.

 

 

영화제 둘째날인 31일 저녁에는 <사운드 오브 노이즈>의 감독인 요하네스 샤르네 닐손의 마스터클래스가 열릴 예정이다. 사운드 전개의 기상천외한 발상과 실현이 어떤 과정을 통해 이루어졌는지를 알려준다. <사운드 오브 노이즈>의 모태가 된 작품으로 유투브에서 300만 명 이상이 보며 전세계적인 화제가 되었던 단편영화 <MUSIC FOR ONE APARTMENT AND SIX DRUMMERS>를 스크린에서 직접 보는 기회도 갖게 된다. 닐손 감독은 한국의 젊은 관객들과 직접 만나는 시간을 갖기를 강력히 원했다.

 

이번 영화제는 주한스웨덴대사관·이화여자대학교·스웨덴대외홍보처·영화사 백두대간이 함께 주최한다. 스웨덴 영화의 현재를 만나보는 자리가 될 영화제 상영작들은 역사 드라마부터 코미디까지 다양하다. 인간에 대한 깊은 성찰을 바탕으로 아동과 여성 관련 사회문제를 다루기도 하면서 스웨덴 특유의 정서가 녹아든 영화들은 관객들의 큰 공감을 이끌어낼 것이다. 주최측은 “이번 영화제를 통해 관객들은 스웨덴의 사회상과 정서를 담아내는 한편 대중적 매력까지 갖춘 스웨덴 영화들을 만나보고 스웨덴 영화의 현재와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에센셜 베리만 시네마’ 시리즈를 통해 잉마르 베리만의 <가을 소나타>를 지난 3월 개봉하고 이어 지난 10일 <제7 의 봉인> 최초 개봉으로 스웨덴 영화에 대한 관심과 열기를 주도하는 거점이 되고 있는 아트하우스 모모는 이번 <스웨덴 영화제>로 관객들을 스웨덴 영화의 세계로 한 발짝 더 다가서게 하는 계기를 선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 주최측이 소개하는 스웨덴 영화
스웨덴영화는 스칸디나비아 반도의 차가운 호수처럼 고요하고 서정적이면서도 특유의 독특한 스타일을 지녔다. 최근 할리우드에는 새로운 영감을, 관객들에게는 신선한 충격을 주면서 한층 가깝게 다가서고 있다.

 

할리우드 영화에 익숙한 한국 관객들에게 스웨덴 영화는 다소 낯설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세계 영화사에서 스웨덴이 배출한 영화인들은 그 존재감이 뚜렷하다. 1997년 칸국제영화제에서 특별상을 수상하며 ‘전 시대를 걸쳐 가장 위대한 감독’이라는 영예를 안았던 잉마르 베리만 감독은 삶과 죽음, 신과 인간, 존재와 구원 등 철학적·신학적·존재론적 질문들을 영화를 통해 던졌던 20세기 영화 예술의 거장으로 후대의 감독들에게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 할리우드에서 한 시대를 풍미했던 그레타 가르보와 잉그리드 버그만은 스웨덴 출신이다. 왕성하게 활동하는 노장 배우 막스 폰 시도우도 국내 관객들에게 친근한 배우이다.

 

잉마르 베리만의 뒤를 이어 세계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스웨덴 감독으로는 라세 할스트룀, 미카엘 하프스트롬, 루카스 무디손 등이 대표적이다. 할스트룀 감독은 <개 같은 내 인생>으로 국제적 명성을 얻은 뒤 할리우드에서 <길버트 그레이프> <초콜릿> 등을 선보였다. 하프스트롬은 <1408>, <상하이> 등을 연출, 할리우드에서 주목받고 있다. 무디손 감독은 <천상의 릴리아> <내 마음의 구멍> <투게더> 등으로 각광받고 있다.

 

형제가 모두 감독으로 활동중인 토마스 알프레드슨과 다니엘 알프레드슨을 빼놓을 수가 없다. 토마스 알프레드슨은 ‘슬프도록 아름다운 뱀파이어 영화’ <렛 미 인>으로 국내 관객들을 열광시킨 데 이어 최근에는 스파이 소설의 대가 존 르 카레 원작을 독특한 그의 스타일로 섬세하게 연출해낸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로 국내 관객들을 찾기도 했다. 다니엘 알프레드슨은 2008년 출간되자마자 전세계적 돌풍을 일으켰던 스티그 라르손의 베스트셀러 <밀레니엄>을 원작으로 한 밀레니엄 3부작 중 <제 2부: 불을 가지고 노는 소녀>와 <제 3부: 벌집을 발로 찬 소녀>를 연출했다. <렛 미 인>과 밀레니엄 3부작 시리즈는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 될 만큼 큰 성공을 거둔 작품이다. 

Posted by 배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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