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망디 상륙작전'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1.12.28 강제규 감독 “만족도 가장 높아요” (1)
  2. 2011.11.27 강제규ㆍ윤제균ㆍ김용화 감독 <마이웨이>를 위하여

<마이웨이>(MY WAY). 강제규 감독(48)의 새 영화다. <태극기 휘날리며> 이후 7년 만에 선보이는. 오는 21일부터 상영된다. <은행나무 침대>(1996) <쉬리>(1998) <태극기 휘날리며>(2004) 등을 연출, 한국영화사를 화려하게 장식한 강 감독의 <마이웨이>는 대미를 어떻게 장식할는지 기대된다. <은행나무 침대>는 서울에서 45만2580명(한국영화연감 기준), 전국에서 <쉬리>는 620만9893명, <태극기 휘날리며>는 1174만6135명이 감상했다. 웰메이드 상업영화 개척자 강제규 감독의 ‘마이 웨이’


<마이웨이>(MY WAY)는 두 남자의 이야기를 그렸다. 1940년대를 배경으로. 두 남자는 ‘김준식’(장동건)과 ‘다츠오’(오다기리 조). 마라토너 라이벌이던 이들은 군대에서 상관과 부하, 전우, 그리고 ‘하나’가 된다. 일본과 소련의 노몬한 전투, 독일과 소련의 독소전, 독일군과 연합군의 노르망디 해전에서 생사를 넘나들며. 각 등장인물의 캐릭터, 드라마·주제·볼거리 등이 주목된다.

-또, 다시, 전쟁영화네요.

“<마이웨이>는 휴먼드라마예요. <태극기 휘날리며>처럼 전쟁영화로 여겼다면 안 했을 겁니다. <태극기 휘날리며>는 한국전쟁이 한국인에게 끼친 영향, 전쟁의 비극성이 화두예요. 반면 <마이웨이>는 두 남자의 휴먼이에요. 적대적인 관계로 만났지만 전쟁을 치르면서 서로에게 희망이 된 두 남자의 인생여정을 그렸어요. ‘이제까지 연출한 영화 가운데 가장 만족도가 높습니다. 두 남자의 반목과 화해 과정이 잘 살아 있는 것 같아요.”

-전쟁 장면이 돋보입니다.

“여한이 없어요. 여느 전쟁영화는 물론 세 전쟁 역시 차별화를 꾀하면서 최상의 비주얼을 보여주기 위해 사력을 다했죠. 예산·시간·장소 등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았지만 열정이 넘치는 스태프 덕분에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무엇이든지 표현하지 못할 게 없겠다는 자신감도 얻었고.”


-촬영은 어디에서 했나요.

“벌목장은 강원도, 포로수용소·노몬한 전투·독소전은 새만금에서 찍었어요. 컴퓨터그래픽 등 기술력이 뒷받침돼 가능했죠. 하지만 노르망디 전투는 장소의 특성상 해외 로케가 불가피했어요. 그런데 노르망디는 관광지에다 문화자산보호구역이어서 촬영이 불가능해요. <라이언일병 구하기>도 다른 곳에서 찍었죠. 저희는 노르망디와 유사한 라트비아의 한 해안을 극적으로 찾아 그곳에서 했어요. 그곳 역시 보호구역이어서 유해성 물질을 제거하는 등 환경청에 자료·계획을 제시, 하나하나 허락을 받아야 했습니다.”


강제규 감독의 <마이웨이>는 완벽한 고증과 철저한 준비과정을 거쳤다. 3년간 수집한 자료의 양이 무려 300GB. 강 감독은 “독일과의 전쟁에 투입된 소련의 ‘동방부대’ 병사가 100만 명이어서 준식이나 다츠오처럼 독일군의 포로가 된 동양인이 많았을 것 같다”고 했다. <마이웨이>의 시초가 된 사진 속의 주인공은 그 가운데 한 명. 강 감독은 “그의 생존 본능을 가족·연인 이상의 무엇에서 찾았다”며 “준식(장동건)을 마라토너로 설정한 것은 일제시대 한국인의 우상이 고 손기정 선수인 데에 있다”고 설명했다.

-준식이 어디에서든 달리기 연습을 하는데요.

“준식의 꿈은 제2의 손기정이 되는 거예요. 일본·소련·독일군이 되는 준식이 반드시 살아돌아가야 할 이유이자 목적이 거기에 있어요. 격랑에 휩쓸리지만 변치 않아요. 우직한 인물이죠. 반면 다츠오는 변해요. 준식을 보면서.”


강 감독은 미국에 있을 때 <마이웨이> 연출의뢰를 받았다. 당시 제목은 <D-Day>. 실화를 소재로 한 기구한 삶을 다룬 데 끌렸다. 미국 국립문서보관서에 나온 한 장의 사진과 이 사진의 사연을 담은 SBS 다큐멘터리를 보고 피가 끓었다. 한국시간에 맞춰 날이 밝기를 기다렸다가 전화한 뒤 미국에서 하려고 4년간 준비했던 작품을 미루고 2009년 11월 귀국했다. 이후 14개월 간 시나리오를 다시 쓰면서 준비작업을 했다. 지난해 10월부터 7개월 20일간 국내 및 해외촬영을 가졌다. 국내외 촬영에 약 340명의 스태프와 1만6천명에 달하는 보조출연자를 동원했다. 전투 장면에는 다섯 대의 카메라를 사용, 기존 방식과 독자적으로 개발한 유압 촬영 시스템 등 10여 가지를 모두 활용했다. 완성한 영화 커트 수가 5400여 커트로 여느 영화의 4~5배에 달한다.


-손예진씨가 출연하기로 했다가 백지화됐는데요.

“시나리오 버전이 너댓 개예요. 그 버전은 두 남자와 한 여자의 멜로라인 비중이 높아요. 마라토너 준식과 재즈가수가 된 여자가 베를린에서 조우하죠. 그런데 멜로라인으로 인해 두 남자 사이의 이야기가 약화돼 접어야 했어요. 많이 미안해요.”

-일본판은 재편집을 하는지요.

“아니에요. 기우예요. 시나리오를 쓸 때 일본 사람들에게 모니터를 했고 30명을 초청해 가편집본으로 시사회도 가졌어요. 정서적으로 반감이 전혀 없다는 걸 확인했고. 하지만 중국판은 고려하고 있어요. 중국은 한국·일본과 심의기준이 많이 다르거든요. 그래서 그쪽에서 우선 체크를 해서 보내주면 그 점을 감안해 편집할 계획이에요.”

-해외 개봉 일정은.

“일본은 내년 1월 14일에 개봉해요. 중국과 미국은 2~3월로 예정돼 있고. 이어 영국·프랑스·독일·호주에서 개봉할 예정이에요. 가야할 길이 멀어요. 국내 일정을 소화하면서 각 나라마다 다른 심의기준을 감안, 필요할 경우 편집을 새로 해야 하고 현지 프로모션도 가져야 해요. 예상컨데 5~6월이 돼야 <마이웨이>를 놔줄 수 있을 것 같아요.


-할리우드 진출 다시 시도하나요.

“미국에 있는 동안 제가 선호하는 작품을 하려고 했어요. 그쪽에서 원하는 작품을 연출, 영향력을 키운 다음에 제 걸 해야 했는데…. 그쪽 시나리오를 택했으면 아마 데뷔했을 거에요. 아무튼 4년간 학교 다녔다고 생각해요. 다시 기회가 오면 지혜롭게 대처해야죠.”

강제규 감독은 2009년 김용화 감독과 함께 영화사 ‘디렉터스’(DIRECTORS)를 설립, <마이웨이>에 이어 김 감독이 연출하는 3D영화 <미스터 고>를 준비하고 있다. 내년 2월 크랭크인 예정인 <미스터 고> 역시 세계시장을 겨냥한다. 강 감독은 “계속 진보하면서 새로운 시장을 열어야 한다는 생각을 늘 갖고 있고 이점이 나를 변화하게 만든다”면서 “미국에서 하려고 했던 <SF>나 그 외 두세 편을 다음 연출작으로 기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 감독의 마이 웨이는 “품격있는 상업영화를 만드는 것”. 어떤 상황에서든 꿈을 포기하지 않는 <마이웨이>의 준식은 강 감독의 ‘아바타’로 읽힌다. <마이웨이>와 이후 작품으로 열어갈 그의 길이 기대된다.  


Posted by 배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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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reamwork 2012.10.23 01: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 마이웨이를 보았습니다. 엄청난 스케일은 의심할 여지가 없었지만 스토리가 너무 엉성해서 흥행에 성공하지 못한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장준하 선생님 죽음의 의혹을 접하면서 예전에 읽은 고인의 자서전 "돌베게"를 기억하게 되었습니다. 그분이 일본군 병영을 탈출하여 광복군이 되는 과정은 너무나 극적이고도 후련한 역사적 사실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 분의 삶은 마이웨이 보다 훨씬 훌륭한 영화가 되고도 남음이 있는 소재임을 확신합니다.

    국민의 성금을 모아 장준하 선생님 일생과 관련된 영화를 만들면 어떨까요. 이 영화가 제작되면 고인을 잘 모르는 많은 젊은이들에게 큰 교훈을 줄 수 있을 것이고 수익이 발생해서 장준하 기념사업회나 핍박받아온 유가족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면 정말 의미있는 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강제규·김용화·윤제균 감독이 자리를 함께했다. 24일 저녁 8시, CGV압구정에서 마련된 <마이웨이>(MY WAY) 쇼케이스 현장에서.

                            강제규 감독(왼쪽)이 쇼케이스 현장에서 윤제균 감독(가운데)과 김용화 감독(오른쪽)
                                   과의 남다른 사이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마이웨이>는 강제규 감독이 <태극기 휘날리며> 이후 7년 만에 내놓는 새 영화다. 이번 쇼케이스는 일반 관객을 대상으로 마련됐다. 이 자리에 김용화·윤제균 감독이 참석한 건 의외였다. 절친한 사이여도 선배 감독의 영화 쇼케이스 현장에 후배 감독들이 참석하는 건 흔치 않기 때문이다.

<마이웨이> 서포터즈를 자청한 두 감독은 쇼케이스 후반부에 등장했다. 이들의 깜짝 등장에 관객들은 뜨거운 환호를 보냈다. 윤 감독과 김 감독은 2009년 7월 1주일 간격으로 <해운대>와 <국가대표>를 개봉, 선의의 경쟁을 벌인 바 있다. <해운대>는 1151만6992명(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 <국가대표>는 837만6937명이 관람했다.

김용화 감독은 강제규 감독의 중앙대 연극영화과 후배이다. 강 감독은 81학번, 김 감독은 91학번이다. 강 감독은 김 감독의 <오! 브라더스>를 본 뒤 작품·대중성을 높이 평가, 가까이 지냈다. <오! 브라더스>는 김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2003년 9월 5일 개봉, 전국에서 314만8748명이 감상했다. 이어 <미녀는 괴로워>(2006·661만9498명)와 <국대대표>를 선보였다.

                             강제규 감독이 <국가대표>에 승객으로 출연, 개인 업무를 보는 연기를 하고 있다.
 
강 감독은 <국가대표>에 깜짝 출연했다. 스키점프 대표팀(하정우·성동일·김지석·김동욱·최재환·이재응 등)이 월드컵 출전을 위해 떠나는 독일행 비행기의 승객으로 출연했다. 강 감독은 이 한 장면에 출연하기 위해 개인 용무를 겸해 미국에서 일시 귀국했다. 실제 대한항공 기내에서 마련된 촬영에 임한 뒤 출국했다. 출연료는 받지 않았다. 강감독이 영화에 출연한 건 2011년 11월 현재 <국가대표>가 유일하다.

김 감독은 이날 “<쉬리>(1999)를 보고 난 뒤 영화감독이 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롤모델이라고 생각하는 강제규 감독과 함께 일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강 감독에게 존경을 표현했다.

윤제균 감독은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광고대행사 LG애드 재직 당시 집필한 <신혼여행>(身魂旅行)이 시나리오 공모에 당선되면서 충무로에 진출했다. <해운대> 외 <1번가의 기적>(2007·275만457명) <색즉시공>(2002·408만2797명) <두사부일체>(2001·330만5271명) 등을 연출했다. <퀵>(2011·312만6091명) <하모니>(2010·301만9702명) <7광구>(2011·223만9331명) 등을 제작했다.

강 감독은 “윤 감독의 데뷔작 <두사부일체>를 인상깊게 본 뒤부터 까깝게 지내고 있다”며 “추구하는 영화 지향점에도 공통점이 많다”고 밝혔다. 윤 감독은 이날 “한국영화계에서 이런 도전을 한 작품은 <마이웨이>가 처음”이라며 “한국영화가 잘 되기 위해서는 <마이웨이>가 잘 되어야 한다. 많은 관심을 부탁 드린다”고 당부했다.

                            강제규 감독이 배우 공형진(왼쪽)과 유정훈 제작실장(가운데), 전필도 제작팀장(오른
                                   쪽에서 두 번째, 송민규 프로듀서(오른쪽)과 함께 300여 명의 관객에게 <마이웨이> 비
                                   하인드 스토리에 대해 들려주고 있다. 
 

이날 쇼케이스에 장동건·오다기리 조·판빙빙 등 배우들은 참석하지 않았다. 강제규 감독과 유정훈 제작실장, 전필도 제작팀장, 송민규 PD, 그리고 김용화·윤제균 감독이 함께했다. 영화배우 공형진이 사회를 맡았다.

공형진은 중앙대 연영과 89학번이다. 그는 <쉬리>에서 낙하산대원 역을 놓고 92학번 후배 박용우와 마지막까지 경합을 벌였다. 강제규필름에 매일 출근하다시피 했다.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 위해 <쉬리>에 나오는 물고기 ‘키싱구라미’를 들고 오고, 또 어떤 날은 턱시도를 입고 나타났지만 102일째 되던 날 고배를 마셨다. 그럼에도 <쉬리>를 극장에서 12번이다 봤다. 이에 대해 공형진은 “왜 떨어졌는지 알고 싶었고, 결국 출연하지 못했지만 자꾸 내 영화 같았다”며 “그걸 계기로 ‘열심히 하는 게 전부는 아니다’는 사실을, 중요한 건 ‘잘’ 해내는 거라는 점을 깨달았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런 그는 <태극기 휘날리며>에 ‘고일병’으로 출연, 열연을 펼쳤다.

배우들이 불참, 관객 참여도가 떨어질지 모른다는 건 기우였다. 제작진이 온라인을 통해 초청한 관객이 거의 모두 참석, 300석 규모의 객석을 가득 메웠다. 최초로 접하는 <마이웨이>의 제작메이킹 영상과 8분 분량의 하이라이트 영상을 접한 뒤 뜨거운 박수갈채를 보냈다. 최초로 공개하는 세 장을 스틸을 중심으로 강제규 감독과 제작진이 전하는 생생한 비하인드 스토리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강 감독은 <마이웨이>를 제작하게 된 이유에 대해 “TV에서 독일 군복을 입은 한국인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보고 큰 충격을 받았고, 가슴이 뜨거워졌다. 운명이라고 느꼈다”고 밝혔다. 송민규 PD는 “처음 시나리오를 받고 ‘이걸 도대체 어떻게 찍으려고 하는 걸까?’ 막막했다”고 솔직하게 소감을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류정훈 제작실장은 “다른 영화들의 프리 프로덕션 기간이 3~4개월인데 반해 <마이웨이>는 프리 프로덕션 기간만 14개월이 걸렸다”며 “하지만 이 기간은 영화를 완벽하게 준비하기 위한 최소한의 시간이었다”고 남다른 스케일을 구현해내야 했던 제작팀의 고충을 토로했다. 해외 로케이션팀 팀장이었던 전필도 제작팀장은 “유럽인들에게 ‘노르망디 해전’을 촬영하려 한다고 하자 동양인이 2차 세계대전을 찍는 것을 매우 신기하게 생각했다”면서 “10개 이상의 촬영후보군 중 가장 완벽했던 라트비아에서 찍기로 결정했다”고 털어놓았다.

                             장동건이 강제규 감독과 함께 <마이웨이> 촬영 장면을 모니터하고 있다.

함께 작업한 배우들에 대해서 송민규 PD는 “장동건은 정말 최고의 배우다. 친절하고 성실하고 예의도 바르다. 존경한다. 오다기리 조는 촬영을 하면 할수록 더욱 자극을 많이 받아서 나중에는 정말 작품에 몰입해 완벽한 타츠오를 보여주었다. 판빙빙도 연기 내공이 대단했다. 다른 두 배우보다 짧게 나오지만 임팩트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소개했다. 강제규 감독은 <태극기 휘날리며>에 이어 두 번째로 함께 작업한 장동건에 대해서 “원래 시나리오 작업할 때 누군가를 떠올리며 쓰지 않는데 <마이웨이>를 쓸 때는 ‘내가 장동건을 좋아하나?’라는 생각을 할 만큼 장동건밖에 떠오르지 않았다”고 말해 그가 보여줄 김준식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마이웨이>는 적으로 만난 조선과 일본의 두 청년이 제 2차 세계대전의 거대한 소용돌이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일본군과 소련군, 독일군을 거쳐 노르망디에 이르는, 장장 1만2000Km의 끝나지 않는 전쟁을 겪으며 서로의 희망이 되어가는 과정을 거대한 스케일에 담아냈다. 막바지 후반작업을 갖고 있는 <마이웨이>는 오는 12월 개봉될 예정이다. 

Posted by 배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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