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 실화극'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2.02.05 <부러진 화살>의 박상원, 16년 만에 배우 명중
  2. 2012.01.02 설 극장가, 안성기 독주할까?

16년 만이다. 배우로 데뷔한 뒤 장편 극영화 주연을 맡은 게, 이 작품으로 폭발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게. 배우 박원상(41)이 ‘법정 실화극’ <부러진 화살>(감독 정지영)의 열혈 변호사 ‘박준’으로 각광받고 있다. 마음을 비우고 기다린 덕분에, 박원상을 버리고 박준으로 달려든 데 힘입어. 박원상의 ‘부러지지 않은 화살’.


박원상은 최근 동숭동의 한 술집에서 자신을 알아보고 다가온 낯선 50대 아주머니의 충정에 가슴이 찡했다고 했다.
“<부러진 화살> 잘 봤어요…. 술 많이 드시지 마세요. 건강 헤치면 좋은 연기 못 보게 되잖아요….”

<부러진 화살>에서 박 변호사는 자책감을 술로 잊는다. ‘장은서’ 기자(김지호)의 중재로 ‘김경호’ 교수(안성기) 사건을 맡은 뒤 술을 끊고 변론에 최선을 다한다. 기대했던 특집 방송이 불방되자 화가 나 다시 술을 찾는다. 최종 변론을 통해 사법부에 일침을 놔 극중 방청객은 물론 극장 객석에서도 박수를 받는다.


-술 마시면서 찍었나요.

“물 마셨어요. 동료들 중에서도 몇몇은 정말 술 마시고 했느냐고 묻던데 홍조 띤 낯색은 전적으로 메이크업이에요.”

-캐스팅이 확정될 때까지 마음 졸였지요.

“아뇨. 후보라는 이야기는 이은 대표(명필름)에게 들었어요. 중간중간 누구누구를 섭외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전해 들었고. 확답을 못 듣는 건 정지영 감독님께 신뢰감을 주지 못한 결과라고, 당연하다고 여겼어요. 그런 중 이은 대표가 감독님과 만나자고 했을 때 ‘제가 하는 거에요? 정말?’ 하고 반문했어요. 뜻밖이었거든요.”


시나리오는 2010년 가을에 일찌감치 받았다. 그런데 캐스팅을 위한 게 아니었다. 이 대표는 박원상에게 백기완 선생의 노래에 얽힌 인생 이야기를 그린 소극 <혁명이 늪에 빠지면 예술이 앞장 서는 법이다> 구성·출연·연출을 제안하면서 <부러진 화살>이 영화로 어떨는지 의견을 달라고 했다.


-어땠는지요.

“초고였어요. 120 신(scene)이 넘는. 출연한 작품은 80여 신이에요. 법정드라마여서 선입견이 있었는데 여느 작품과 달랐어요. 술술 한 번도 쉬지 않고 읽었거든요. 법정 장면이 더 좋았어요. 더 속도가 붙고 재밌고. 다음 날 전화 드렸죠. 요대로 찍어도 좋겠다고.”

-출연 확정은 언제 됐나요.

“크랭크 인 보름 쯤 전(정 감독은 상대 배우 안성기에 맞춰 톱스타를 원했는데 뜻대로 되지 않았다)에요. 그리고 3~4월 두 달 동안 일사천리로 찍었죠. 촬영 회차가 23회밖에 안 돼요.”

-○○○은 하려고 했는데 소속사 반대하는 바람에 다른 작품을 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가 VIP 시사회 때 악수하면서 손에 힘을 꽉 준 건가?”

-정 감독께서 원상씨에게 ‘연기로 복수해 달라’고 하셨다는데.

“감독님이 열심히 잘 하라는 말씀을 에둘러 하신 거죠. 그 말씀에 가슴이 뭉클했어요. 감독님 처음 뵈었을 때 진심으로 감사드렸고 기대에 부응하자고 다짐했죠.”


-생존 실존 인물인데 부담스럽지 않았나요.

“시나리오상의 인물을 연기하는 거라고 생각했어요. 감독님도 그렇게 말씀하셨죠. 창원 가서 굳이 만나볼 필요가 없다고 하시면서.”

-만났지요.

“한 번 뵈었어요. 어느날 불쑥 뵙고 싶어서 감독님께 말씀 드리지 않고 내려갔죠. 공판 기록도 받아오고 도움이 많이 됐어요. 그런데 인연이 묘했어요. <부러진 화살>에서 박준 변호사가 앞장섰던 자동차 노조 사건을 다룬 단편 <빗방울 전주곡>(2003)에 해직 노동자로 출연했었거든요.”

-박훈 변호사에게 어떤 인상을 받았나요.

“성격이 시원시원해 금방 친해졌어요. 이후 촬영장에 오시겠다고 전화를 몇 번 주셨는데 그때마다 당부드렸죠. 오시지 말라고. 최종 변론 장면 촬영 때에는 간곡히 말씀드렸어요. 오시면 촬영하지 않고 그냥 가버릴 거라면서.”


-법정 장면 촬영은 어땠나요.

“쉽게 갔어요. 법정 장면은 촬영 막바지에 일주일 간 몰아서 찍었는데 체력이 바닥나고 시간적 여유가 없었던 게 오히려 도움이 됐죠. 여유가 있었으면 군더더기가 붙거나 자칫 오버할 수도 있지 않았을까 싶어요. 감독님이 정리해 주셨겠지만. 감독님과 작업한 게 처음인데 군더더기 없고, 템포감 빠르고…. 많이 배웠어요.”

-첫 주연 영화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부러진 화살> 관계자, 관객 모두에게 감사드려요. 안성기 선배님, 문성근 극단 ‘차이무’의 직속 선배님, <하얀전쟁>(1992) 등을 보고 존경했던 이경영 선배 등과 대사를 주고 받은 게 믿기지 않아요. 행복한 인생입니다.”

박원상은 <부러진 화살>을 둘러싼 논쟁에 대해 “영화 출연 후 이렇게 많은 글을 대하는 게 처음”이라며 “설왕설래 난상토론이 벌어지는 걸 고맙게 받아들인다”고 했다. “몇 프로(%)가 사실이다 아니다 등 핵심에서 벗어난 소모적인 논쟁도 한 발 떨어져서 보면 우리 사회가 건강해지는 과정의 하나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어 “진실은 덮으려고 한다고 덮어지는 게 아니다”며 “권위는 주변의 인정이 뒤따라야 진정성을 지닌다”고 역설했다.


박원상은 숭실대에서 독어독문학을 전공했고 연극반에서 활동했다. 졸업 후 연극 <운명에 관하여>의 1인 7역으로 주목받은 뒤 ‘차이무’의 <비언소> 등에 출연했고 <행복한 가족> <양덕원 이야기> 등을 연출했다. 요즘 배우와 연극 연출가로 활동한, 2008년 세상을 떠난 박광정 추모 연극 <서울노트>(2~12일, 대학로 정보소극장)에 변호사로 출연하고 있다. 그림을 상속받은 여인의 기증을 도와주는 변호사다. 이와 함께 케이블 OCN에서 오는 3월부터 방영 예정인 <히어로>에서 양동근 등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Posted by 배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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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성기·엄정화·엄태웅 결전
안성기의 <부러진 화살>과 <페이스 메이커>, 엄정화의 <댄싱퀸>과 엄태웅의 <네버엔딩 스토리>…. 1월 19일부터 펼쳐지는 설 극장가 흥행전이 주목된다. 안성기 주연 영화 두 편 가운데 어떤 작품이 우세를 보일는지, 엄정화·태웅 자매의 대결이 어떤 양상을 띨는지 기대된다.


이처럼 안성기 주연 영화 두 편이 같은 날 개봉되는 건 그의 배우인생 사상 처음이다. 엄정화·태웅 자매의 영화 두 편이 같은 날 개봉되는 것 또한 이번이 처음이다.

<부러진 화살>(감독 정지영)은 법정 실화극, <페이스 메이커>(감독 김달중)는 마라톤 소재 휴먼드라마다. 안성기는 <부러진 화살>에서 사법부의 조직논리에 맞서 ‘법대로 재판할 것’을 요구하는 주인공 교수, <페이스 메이커>에서는 국가대표팀 감독이다. 안성기는 두 영화에서 ‘국민배우’다운 존재감을 보여준다. <부러진 화살>에서 원칙을 중시하는, 타협을 모르는 인물로 등장해 영화의 재미와 의미를 만끽하게 해준다. <페이스 메이커>에서는 기록과 메달을 우선하는 차가운 외면과 인간적인 내면을 동시에 선보인다.

<댄싱퀸>(감독 이석훈)은 한 부부의 남다른 생활을 그린 코미디다. 우연히 댄스가수가 될 기회를 잡은 ‘엄정화’(엄정화)와 어쩌다 서울시장 후보가 된 ‘황정민’(황정민)의 삶을 극화했다. 엄정화는 서울시장 후보의 부인과 화려한 댄싱퀸즈의 리더, 두 삶을 영위하는 각기 다른 캐릭터를 심도있게 펼쳐냈다. 춤과 노래 실력도 발휘, 영화의 볼거리와 재미를 더해준다.

<네버엔딩 스토리>(감독 정용주)는 시한부 커플의 사랑을 다룬 로맨틱 코미디다. 대책 없이 긍정적인, 로또 없인 못사는 천하태평 반백수 ‘강동주’(엄태웅)와 다이어리 없인 못사는 철두철미한 은행원 ‘오송경’(정려원)의 우연한 만남과 운명적 사랑을 그렸다. 엄태웅은 애교가 넘치는, 코믹한, 그러면서 우직한 면면을 두루 선보이면서 웃음과 눈물을 흠씬 자아내게 한다.

<페이스 메이커>에서 페이스 메이커 ‘김달중’은 김명민이 맡았다. 김명민은 지난해 <조선명탐정:각시투구꽃의 비밀>에 이어 설 극장가 2연패에 도전한다. <조선명탐정:각시투구꽃의 비밀>은 479만5460명(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이 관람, 2010년 한국영화 개봉작 중 2위, 역대 흥행순위 32위에 올라 있다.

<네버엔딩 스토리>의 유선도 재도전에 나선다. 지난해 <글로브>에서 청각장애 선수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교사로 주목받은 유선은 <네버엔딩 스토리>에서는 ‘동주’의 친구이자 동주 동생(박기웅)의 아내이기도 한 억척 여인으로 변신을 꾀했다. <원더풀 라디오>의 이정진도 기대를 모은다. <말죽거리 잔혹사>(2004)의 ‘우식’으로 각광받은 이정진은 <원더풀 라디오>에서 아이돌 출신 DJ ‘신진아’(이민정)의 재도약을 끌어내는, 실력과 소신을 겸비한 매력적인 PD로 나온다.

# 청룽(성룡) 열다섯 편으로 독주
역대 설 극장가 최고 배우는 청룽(성룡)이다. 1977년부터 2010년까지 설 극장가에서 열다섯 편이 상영, ‘성룡 신드롬’을 낳았다.


설 영화는 <남북취권>(1981) <용형호제>(1987) <칠봉성>(1988) <용형호제2>(1991) <쌍용회>(1992) <취권2>(1994) <홍번구>(1995) <폴리스 스토리>(1996) <나이스 가이>(1997) <성룡의 CIA>(1998) <성룡의 빅타임>(1999) <엑시덴탈 스파이>(2001) <샹하이 나이츠>(2003) <뉴 폴리스 스토리>(2005) 등이다. 저우싱츠(주성치) 주연의 <희극지왕>(2000)을 포함해 모두 열다섯 편이다.

영화진흥위원회 자료(2004년 이전은 서울관객, 이후는 전국관객)에 따르면 <남북취권>은 16만5563명, <용형호제>는 20만8462명, <칠복성>은 15만9194명, <용형호제2>는 40만3802명, <쌍용회>는 25만6717명, <취권2>는 37만8715명, <홍번구>는 31만3811명, <폴리스 스토리>는 24만6615명, <나이스 가이>는 23만4099명, <성룡의 CIA>는 19만3293명, <성룡의 빅타임>은 13만5855명, <엑시덴탈 스파이>는 16만6834명, <샹하이 나이츠>는 11만1086명이 관람했다.

한국배우 중에는 한석규가 가장 많다. <은행나무 침대>(1996) <초록물고기>(1997) <8월의 크리스마스>(1998) <쉬리>(1999) 등 네 편이 선보였다. <은행나무 침대>는 45만2580명, <초록물고기>는 16만3655명, <8월의 크리스마스>는 42만2930명, <쉬리>는 244만8399명이 감상했다. 이 가운데 <쉬리>는 전국관객 620만9893명을 기록, 역대 흥행순위 17위에 올라 있다.

두 번째는 송강호·설경구다. 송강호는 <쉬리> <반칙왕>(2000) <의형제>(2010), 설경구는 <공공의 적>(2002) <공공의 적2>(2005) <그놈 목소리>(2007) 등 세 편이다. <반칙왕>은 78만7423명, <의형제>는 541만9450명, <공공의 적>은 116만1500명(전국 303만438명), <공공의 적2>는 391만1356명, <그놈 목소리>는 314만3247명, <의형제>는 541만9450명이 관람했다.


한국영화는 1996년부터 강세를 보였다. 1977~1995년까지 19년 동안 설 극장가에서 한국영화가 흥행 1위를 차지한 것은 딱 한 편에 지나지 않는다. 1990년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가 서울에서 31만2684명을 동원, 흥행 1위에 올랐다.


1996년부터 2011년까지 16년 동안에는 한국영화 열세 편이 흥행 1위를 차지했다. <은행나무 침대> <8월의 크리스마스> <쉬리> <반칙왕> <공공의 적> <말죽거리 잔혹사>(311만5767명) <말아톤>(514만8022명) <투사부일체-두사부일체2>(610만5431명) <그놈 목소리> <원스 어폰 어 타임>(156만2486명) <워낭소리>(295만2526명) <의형제> <조선명탐정:각시투구꽃의 비밀>이 흥행 1위에 올랐다.

설 영화 중 상당 편이 역대 흥행 톱100에 올라 있다. <의형제>(23위) <말아톤>(26위) <공공의 적2>(41위) <그놈 목소리>(56위) <말죽거리 잔혹사>(59위) <공공의 적>(64위) <워낭소리>(70위) 등이다.

Posted by 배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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