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곽지민(27)이 다시 뛴다. 6일 개봉하는 영화 <웨딩스캔들>(감독 신동엽)에서 언니와 동생, 두 배역을 소화했다. 곽지민은 2004년 베를린국제영화제 감독상 수상작 <사마리아>(감독 김기덕)의 여고생 주인공으로 화려하게 데뷔했다. 이후에는 남다른 성과를 보여주지 못했다. 어느덧 데뷔 9년차. 곽지민의 오늘과 어제, 그리고 내일의 꿈을 들여다봤다.

 

<웨딩스캔들>은 동생 ‘정은’(곽지민)이 위장결혼 혐의로 체포된 언니 ‘소은’(곽지민) 구출작전을 담았다. 언니와 동생은 옌볜에서 온 쌍둥이 자매다. 동생이 서류상 형부인 ‘기석’(김민준)을 만나 부부 증명 자료를 만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가 주축을 이룬다. 확실한 증거 자료가 될만한, 베드신을 찍는 데에서 절정을 이룬다.

-시나리오는 언제 봤나.
“4월 중순에요. 콘셉트가 재밌는 로맨틱 코미디이고, 여고생인 아닌 제 나이 대 역할이고, 나아가 1인 2역이라는 점이 좋았어요.”

-노 개런티라고 했다.
“저뿐 아니라 김민준 선배 등 출연진과 스태프 모두 노 개런티에요. ‘독립영화’로 완성하자는 기획의도와 제작방식에 동참한 거예요. 영화를 사랑하는 순수한 열정을 확인할 수 있었어요.”

 

-언제부터 얼마나 찍었는지.
“5월 초부터 중순까지 9회 차 촬영을 했어요. 원래는 8회 차인데 달리는 장면 찍으면서 제 다리 근육이 부분 파열되는 바람에 한 회 더 찍은 거에요. 지하철·버스·모텔 등 장소이동이 많았는데 기적적으로 찍었고, 개봉도 전격적으로 이뤄졌어요. 유명 국제영화제를 다녀온 뒤에 가능할 거라고 봤는데 후반작업 때 재미있다는 소문이 나면서 후속 투자를 받은 거예요.”

-두 인물을 해냈다.
“배우에게 1인 2역은 기회이자 도전이죠. 발음이 또박또박한 편인데 옌볜 사투리를 해야 해, 캐스팅이 안 될까봐 걱정했어요. 다행히 기회가 주어졌고 성공적으로 해내 기뻐요. ”

-사투리는 누구에게 배웠나.
“교포 친구에게 배웠어요. 감독님이 자매의 억양·음색 차이가 살짝 드러나는 정도로 하자고 한 점, 과장된 억양이 자칫 비하하는 느낌을 줘 옌볜 분들이 상처를 입기도 하는 점 등을 감안했어요. 동생이 언니를 면회할 때에는 주변에서 못 알아듣도록 할 것 같아 중국말로 했어요. 친구에게 빠르게, 좀 느리게, 두 가지 템포로 배웠죠. 촬영 당시 잘 안돼 애를 먹었는데 마지막으로 한 번 더 하는 기회를 얻은 끝에 해냈어요.”

 

 

-어릴 때부터 꿈이 아나운서라고 했다.
“공부를 꽤 했어요. 신문방송학과를 거쳐 아나운서가 되는 엘리트 코스를 밟으려고 했어요. 그런데 진로상담 중 선생님이 ‘얼굴이 친근감을 주는 이미지가 아니다’며 반대하셨어요. 굉장히 단호하게. 속상해서 친한 친구에게 하소연을 했는데 친구도 선생님 말씀에 동의하는 거에요. 그날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요. 그런 뒤 아기 때 광고모델을 했고, 아르바이트로 보조출연을 한 게 생각나 엄마한테 ‘배우할까?’ 했죠. 선생님과 친구에게 들은 이야기를 하고. 그런데 엄마가 한 마디로 안 된대요. 당시 제가 좀 통통했거든요. 약이 올라 한 달 만에 12㎏을 뺐고, 그러자 연기학원에 보내주셨어요.”

보조출연은 용돈 벌이 삼아 했다. 영화 <여고괴담 세 번째 이야기:여우계단>(2003), 드라마 <내 인생의 콩깍지>(2003) 등에 출연했다. <서프라이즈> <좋은 아침> 등의 재현 코너에서 검댕이 분장을 하고 지하철역에 누워 있는 역할도 했다. <여고괴담>의 경우 연기력을 인정받으면서 몇 차례 더 출연, 엔드 크레딧에 무용반 후배로 이름을 올렸다.

-<사마리아>의 여주인공으로 데뷔했다.
“학원에 난 오디션 공고를 보고 또래들과 함께 응모했어요. ‘19금’ 영화, 김기덕 감독이 누구인지 등 아무 것도 모른 채. 다음 날, 그 다음 날…. 총 다섯 번을 보고 시나리오를 받았어요. 1주일 뒤에 촬영에 들어갔고.”

<사마리아>는 원조교제를 하는 두 여고생과 한 여고생의 아버지인 형사를 주인공으로 용서와 화해, 원죄와 구원을 담았다. 곽지민은 시나리오를 읽고 김 감독에게 못하겠다고 했다. 노출, 원조교제 등이 마음에 걸려. ‘노출은 최소화하고 시나리오도 대폭 바꾸겠다’는 김 감독의 말에 마음을 바꿨다.

-<사마리아>는 얼마나 찍었는지.
“보름 동안 10회차예요. 잠 안 자고, 밥 먹을 시간도 없이 찍느라 촬영을 마쳤을 때 7㎏쯤 빠졌어요. 그때 정말 힘들었죠. 소재, 포스터 등으로 인해 학교에서 당장 그만두라는 말도 들었거든요. 베드신이 없고, 노출도 친구 목욕시켜 줄 때 뒷모습만 나오고, 결코 야한 영화가 아닌데 그렇게 알려진 게 오해를 낳은 거예요.”

-베를린에서는 어땠나.
“베를린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은 게 제가 아시아 최연소라고 했어요. 엄청난 카메라 플래시에 정신이 하나도 없었죠. 줄리 델피 등 유명하신 분들과 악수를 했는데 그 분들이 얼마나 유명하신 분인지 엄마가 얘기해줘서 알았어요. 엄마는 한때 배우가 꿈이었고 영화광이셨어요. 배우가 된 뒤에 보라고 권유받은 영화들이 많았는데 예전에 엄마랑 다 본 영화였어요.”

-이후 활약이 미미했다.
“여고생 역할이 많았어요. 대학(중앙대 연극영화과)을 졸업했고 만으로 스물일곱 살인데 최근작인 <유령>에서도 교복을 입었으니까.”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방송된 SBS 수목 드라마 <유령>에 곽지민은 사이버 수사대 얼짱 경찰 ‘유강미’(이연희)의 고교시절 친구 ‘권은설’로 출연했다. <사마리아> 이후 드라마 <반올림#> <사랑을 할꺼야> <프라하의 연인> <소녀×소녀> <다세포소녀> <메리 대구 공방전> <아이 엠 샘> 등에서 교복을 입었다. <메리 대구 공방전>에는 중학생으로 출연했다. 실제 나이에 해당하는 배역은 영화 <청춘 그루브>(2010)와 <링크>(2011) 등에 불과하다. 인기리에 방송된 몇몇 드라마의 가상 캐스팅에서 압도적 지지를 받았는데 결국 탈락, 변신의 기회를 잡지 못 했다. 유명 국제영화제에서 주목받은 한 작품의 경우 감독이 배급사의 반대에 뜻을 굽히는 바람에 여주인공을 놓쳤다.

-어떤 배우가 되고 싶나.
“다양한 역할을 소화해 내는 배우요. 얌전한 규수와 남장 무사 등 극과 극을 오가는 역할이 탐나요. 일본영화 <호타루의 빛>에서 유래한 ‘건어물녀’ 같은, 커리어우먼과 그렇지 않은 면면을 지닌 인물도 하고 싶고….”

<사마리아> 이미지가 강한 데에다 동안(童顔)이어서 여고생 역할을 많이 한 곽지민은 “한때는 <사마리아>를 지우고 싶고 얼굴이 동안인 것도 싫었다”고 했다. “지금은 둘 다 자랑스럽고 앞으로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장점으로 여긴다”며 “평생 ‘연기 잘 하는 배우’로 살고 싶다”고 기원했다

Posted by 배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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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준호(40). 그는 사업가다. 연기활동을 하면서 '자선경매거래소' '해피하와이' '해피엔젤라' 등 10여 가지 사업을 하고 있다. 그는 또 홍보대사 종결자다. 2018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 등 홍보대사를 맡은 게 50개쯤 된다. 배우 겸 사업가, 홍보대사 종결자 정준호가 꿈꾸는 세상.

정준호는 “1년의 절반은 사업가로 산다”고 했다. 최근 자선경매거래소·해피하와이·해피엔젤라 등의 사업을 새로 시작했다.

-자선경매거래소는.
“스타 애장품 자선 경매 사이트(www.givegive.or.kr)예요. 스타들이 기부한 애장품을 경매를 통해 판매하고, 그 수익금을 사회에 환원하려고 해요. 지난 5월 말 개장했어요. 기부와 나눔 문화가 더욱 확산되도록 많은 분들의 뜨거운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해피하와이는.
“하와이 전문 여행사예요. 신혼여행을 비롯해 가족·단체여행 등 상품이 다양해요. 어학연수와 유학도 주선해요. 포털사이트(www.happyhawaii.co.kr)를 지난 6월에 열었어요. 한국·일본·하와이에 지사를 두고 제가 총괄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해피엔젤라는.
“복합 웨딩업체예요. 오는 8월말 부산 서면의 센트럴스타에 문을 열어요. 500석 홀 하나, 200석 홀 2개를 비롯해 뷔페·드레스숍·스킨케어숍 등이 있습니다. 총 2400평 규모예요. 결혼식이 없는 평일에는 문화교실을 열고 문화공연단체에 대관도 해요. 연예인 일자리 창출에 역점을 둘 거예요.”

-연예인을 채용하나요.
“아뇨, 지난 2005년에 (사)대중연예인복지재단을 설립했어요. 생활이 어려운 연예인들을 위해. 해피엔젤라를 통해 이 분들에게 일을 주려고요. 결혼식과 회갑·칠순 생신잔치에 주례·사회·축가 등과 문화교실 강연 등을 맡게 하는 거에요. 모임을 갖는 측은 연예인의 참여로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겁니다. 서로가 윈윈하는 거죠.”


정준호는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세네갈을 다녀왔다. 남아공 더반에는 2018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 홍보대사, 세네갈 음부르 청소년 교육센터에는 한국남부발전 홍보대사 및 (사)문화소사이어티 이사 자격으로 참가했다.

-세네갈에서는 뭘 했나요.
“학생들이 24시간 정전 걱정 없이 공부할 수 있도록 태양광시설을 해줬어요. 한국말과 노래도 가르쳤고. 학생들이 애국가를 4절까지 부르는데 정말 감동적이었어요. 한류가 영혼을 파고 들었다고 할까. 아프리카 빈국을 돕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가졌으면 해요.

-홍보대사 활동에 열정적입니다.
“홍보대사를 맡은 게 50개쯤 돼요. 통일부·국제백신연구소·열린의사회, 대검찰청 전국범죄피해자지원센터, 시각장애 아동을 위한 ‘보이시나요’ 캠페인, 예산군 청소년지원센터, 사랑의 보일러 나눔, 중소기업 법률지원단…. 홍보대사 활동은 대중 연예인으로서 받은 인기와 명예를 보답하는 방법의 일환이라고 생각해요.”

-최근 멕시코에도 다녀오셨는데.
“멕시코에서 자수성가한 이경태 회장님이 멕시코 이민 2·3세대를 위해 100만 달러를 들여 한글학교를 지었어요. 멕시코 분들이 몰려들 정도로 한류가 대단해요. 세네갈에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들른 터키에서도 느꼈어요. 터키의 ‘가야’라는 한국식당에서는 7~8년 간 한국말을 가르쳐 왔다며 최근 자료가 없어 아쉽다더군요. 그래서 제가 출연한 영화·드라마의 대본·포스터·의상·소품을 보내주겠다고 했어요. 한류 확산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는 게 행복해요.”


정준호는 이경태 회장과 ‘플레이보이 골프’ 사업을 하고 있다. 한국에 매장이 40개쯤 된다. 정준호는 또다른 두 주주의 투자를 받아 앙코르와트에 최고의 휴양을 즐길 수 있는 별장형 타운하우스를 짓고 있다. 완공하는 데 1년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

-하와이아나 호텔 경영은.
“작년에 매각, 손 뗐어요. 더 큰 사업을 위해. 지난 20년간 30여 나라를 다녔는데 그 때마다 최고의 호텔에 묵으면서 가장 비싼 음식을 먹었어요. 호텔 바깥에서는 매우 싸고 맛있다는 음식을 먹고. 그런 온갖 경험을 일일이 기록하고 제 사업에 반영해요.”

-‘사랑의 밥차’는.
“1억원을 들여 300분에게 식사를 제공할 수 있는 주방 시스템을 갖춰 시작한 지 올해로 10년 됐어요. 매주 토요일 중증 장애인, 독거노인에게 식사를 제공해요. 수해 등 재난현장에도 가고. 캄보디아·네팔…. 일본 후쿠시마 강진 현장에 가 1500분에게 전복죽과 송편을 대접했어요. 얼마나 맛있게 드시는지. 각 분야 전문가들의 재능기부로 저희 밥차 음식 정말 맛있거든요.”

-재원은 어떻게 마련하나요.
“그간 저와 지인들이 십시일반으로 꾸려왔어요. 최근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께 부탁했죠. 인도적 차원에서, 세계적인 기업 차원에서 동남아·아프리카·남미 등지에도 사랑의 밥차가 나갈 수 있도록 해달라고. 도움을 받을 것 같아요.”

-연기 외 활동에 대해 아내는 어떻게 생각하나요.
“시각장애 아동을 위한 보이시나요 캠페인 홍보대사는 아내(이하정 아나운서)와 함께 맡고 있어요. 아내가 정치외교학을 전공했고 통이 크고 성격도 시원시원해요. 결혼 왜 이제야 했나 싶어요. 이렇게 좋은 걸. 인생의 황금기를 보내고 있어요. 아내와 많은 시간을 함께하고 무엇이든 공유하려고 해요. 아기도 가질 거예요. 그래서 출연할 작품 촬영도 모두 내년으로 미뤘어요.”

정준호는 1995년 MBC 24기 탤런트로 데뷔했다. 데뷔 전 골프장 볼보이, 막노동, 극단 말단 단원 등 숱한 경험을 쌓았다. 데뷔한 뒤에도 전업하고 싶을 때가 한두번이 아니었다. 정준호가 연기는 물론 사업과 봉사활동에도 남다른 열정을 쏟는 건 이에 기인한다. 자신의 능력을 십분 발휘하면서 지식과 경험, 철학을 공유하겠다는 것이다. 정준호는 “앞으로도 연기와 사업, 대외 활동을 더욱 열심히 병행하겠다”고 했다. “작품을 통해 희노애락을 나누면서 많은 일자리를 만들고 많이 벌고 더 폭넓게 나누고 싶다”며 “더불어 행복하게 사는 세상을 꿈꾼다”고 역설했다. 


 

Posted by 배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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