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2.06.15 김동호 위원장 “심사 뒷얘기 영화로 만들어요”
  2. 2011.08.29 안성기, 악역 NO! 선한 인물 OK!! (2)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명예집행위원장(74·사진)이 단편영화 감독으로 데뷔한다. 상영시간 15~20분 분량의 <주리>(Jury·가제)를 연출, 여는 제10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개막작으로 선보인다. 국내는 물론 국제적으로 손꼽히는 유명 영화인이지만 영화 연출은 처음이다.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작 심사과정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릴 거에요. 영화인으로서 심사위원을 맡는 건 명예로운 일이지만 심리적 부담감이 만만찮아요. 심사 당시 수상작 선정 과정에 의견충돌이 거세지면서 안 좋은 일이 벌어지기도 하고. 그간 많은 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을 맡으면서 쌓은 경험을 살려 이런저런 이야기를 재미있게 그리려고 합니다.”

시나리오는 김 위원장과 중국의 장률 감독이 각각 썼고, 두 시나리오를 놓고 <은하해방전선> 등의 윤성호 감독이 각색작업을 하고 있다. 단편영화인데, 배우·제작진이 실로 화려하다. 심사위원 역은 배우 안성기·강수연·정인기와 영국의 영화평론가 토니 레인스, 일본 예술영화전용관 이미지포럼의 도미야마 가쓰 대표가 맡는다.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의 배우 박희본이 프로그래머 겸 통역으로, <무산일기>의 박정범 감독과 <로맨스 조>의 배우 이채은이 관객과의 대화(GV) 장면에 출연한다. 그리고 <만추>의 김태용 감독이 조감독, <괴물> <부러진 화살>의 김형구 촬영감독이 촬영, <라디오스타>의 방준석 음악감독이 음악, <실미도> <투캅스>의 강우석 감독이 편집, 부산국제영화제 홍효숙 프로그래머가 프로듀서를 맡는다.

이들은 모두 재능을 기부, 무임금으로 참여한다. 기자재·장소 임대료, 식대 등 진행비는 영화제 측에서 제공해 준다. 촬영은 극장과 카페, 야외에서 오는 7월9일부터 12일 사이에 사흘이나 나흘간 찍을 예정이다. 지난해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폐막 후 연출을 맡기로 한 김 위원장은 그간 함께하고 싶은 영화인들에게 올해 7월 초에 일정이 가능한지를 타진한 끝에 촬영 일정을 확정했다.

“지구상의 거의 모든 영화제를 다녀왔고, 다니고 있어요. 가장 기억에 남는 게 1996년 칸국제영화제에 처음으로 갔을 때에요. 레드카펫을 밟고, 상영 후 열광적인 기립박수를 받고, GV에서 관객과 대화를 나누는 감독들을 보면서 그들이 무척 부러웠죠. 그때 훗날 감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부산국제영화에서도 영화인들이 그런 시간을 갖게 해주자는 다짐도 했고.”

 

이번 연출로 17년 만에 감독 꿈을 이루는 김 위원장은 1961년 문화공보부(옛 문화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1988년에 영화진흥공사 사장을 맡으면서 처음 영화와 인연을 맺었다. 4년여 공사 사장을 지낸 뒤 공연윤리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냈고 2010년까지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을 15년간 맡으면서 부산영화제를 세계적인 영화제로 성장시켰다. 남다른 친화력으로 해외 유명 영화인들과 허심탄회하게 교류하면서 이들을 부산으로 불러들였다.

김 위원장은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에서 물러난 뒤에 영화감독으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하려 했다. 막역하게 지낸 대만의 허우샤오셴, 홍콩의 왕자웨이, 일본의 기타노 다케시 감독에게 영화와 사랑에 대해 물은 장편 다큐멘터리를 만들려고 했다. 지난해 말 단국대 영화콘텐츠전문대학원장을 맡게 되면서 연출을 미뤘다. 후학 양성이 우선이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물러났지만 그는 여전히 바쁘다. 오는 2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한국영화제에 참석, 안성기와 이병헌이 동양인 배우 가운데 최초로 할리우드 차이니스 극장 광장에 손·발 도장을 남기는 행사 등을 지켜본다. 8월에는 몬트리올국제영화제에 심사위원으로 참석한다. 이어 러시아·중국·대만 등에서 한국 및 아시아 영화의 활로를 모색하는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단국대 영화콘텐츠전문대학원에서 후학을 양성하는 일에 가장 역점을 두고 있어요. 이번 영화 연출도 그 과정의 하나예요. 한국영화의 내일을 열어갈 젊은 영화인들에게 제가 영화인으로서 이제까지 경험하고, 앞으로 얻는 것까지 모두 전해주고 싶습니다. 장편 데뷔는 그런 다음에 여력이 있으면 하려고 합니다.”

Posted by 배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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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배우’ 안성기(59). 그는 지난 30여 년 동안 영화, 한 우물만 팠다. 한국영화 전후방을 지켜왔다. 상영중인 <7광구> 등에 이어 요즘 김명민과 <페이스 메이커>를 찍고 있다. 유니세프(unicef) 친선대사,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집행위원장, 굿다운로더 캠페인 공동위원장, 신영균문화예술재단 이사장 등을 맡고 있다. 안성기의 ‘늘 한결같은 마음으…’

서울 광화문 소재 한 빌딩의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사무국. 안성기는 예나 다름없이 <큰 바위 얼굴>을 떠올리게 했다. 7일 <7광구> 부산 무대인사를 다녀온 안성기는 8일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회의를 주재했다.


-오늘 회의 안건은 뭐였는지요.
“심사위원 및 심사위원장과 특별심사위원 선정, ‘트래블링 숏 펀드프로젝트’…. ‘트래블링 숏 펀드프로젝트’는 올해 신설됐어요. 한국관광공사 지원 아래 한국을 알릴만한 작품을 선정해 제작비를 지원해줘요. 시놉시스 공모를 통해 작품을 뽑았고 오늘은 출연 배우 문제를 논의했어요.”

안성기는 지난 제3회 때부터 이 영화제 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다. 제1~2회 때는 심사위원장을 지냈다.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는 어떤 의의를 갖나요.
“단편 경쟁영화제에요. 한 회 국내외 출품작이 2000편 안팎이에요. 단편영화의 흐름과 수준을 한눈에 알 수 있어요. 처음에는 작품별로 격차가 컸는데 요즘은 좁혀지고 수준도 높아졌어요.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가 그 역할을 해왔다고 자부해요. 젊은이들과 함께하면서 개인과 배우로서 얻는 것도 많아요.”

-올해 제9회 영화제는 언제 열리나요.
“11월 2일(수)부터 7일(월)까지 광화문 시네큐브에서 열려요.”

-<7광구> 부산 무대인사는 어땠나요.
“열의가 대단해요. 재미있게들 보더군요. 즐기는 분도 많고…. 천차만별이죠.”

-평점이 낮은 편입니다.
“기대치가 높아서 그렇지 않나 싶어요. 그간 많이 알려졌잖아요. 46개 나라에 사전 수출되기도 하고. 이야기 구성은 다소 아쉽지만 컴퓨터그래픽(CG)은 전체적으로 만족해요. 제대로 된 3D영화에요. 순수 우리 기술로 만든. CG 의존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본격 우리 3D영화 출발점이 되는 작품에 동참했다는 데 긍지를 느껴요. 관객분들의 지적을 자극제·영양제로 삼아 더욱 발전해야죠.

-액션연기가 화제예요.
“나이 대비 힘든 점은 있지만 거뜬히 해낼 정도였어요. 평소 일주일에 4~5일 두 시간씩 뛰고 근력운동도 하거든요. 그런데 진짜 힘들게 찍은, 괴물과 엉켜 붙어 싸우는 액션 장면은 편집됐어요. 이에요. CG작업에 어려움이 많았대요.”

-처음에는 출연을 고사하셨다고요.
“첫 시나리오에는 제가 한 인물이 나쁜 사람이었어요. 그래서 나하고 잘 안 맞는 것 같아 하기가 힘들 것 같다고 했죠. 그런데 김지훈 감독이 시나리오처럼 찍지 않을 거라고 해서 받아들였어요.”

-수정된 시나리오를 보고 결정하지 않나요.
“처음이었다면 확인했겠죠. 김지훈 감독은 <화려한 휴가>를 함께한 적이 있어 믿음이 있었어요. 믿음대로 수정된 캐릭터는 새로운 연료에 대한 욕망이 강한 인물로 그려졌어요. 그 욕망으로 인해 사건이 벌어지죠. 기존 역할과 차이가 있어 마음에 들었어요.”

-배우로서 악역도 해야 하지 않나요.
“원칙적으로 그렇지만 굳이 하고 싶지 않아요. 단순한 악인은 더욱더. 구축된 이미지도 그렇고, 그 이미지에 반하면 관객분들이 당황할 거에요. 고정관념이 강해서. 무엇보다 선한 인물로서 좋은 이야기를 하고 싶어요.”

-짧고 희끗한 머리 등이 매력적입니다.
“염색한 게 아니에요. 첫 리딩한 뒤 한 달만에 본 머리로 나타나니까 동료들이 다들 환호하더군요. 그런데 3~4개월 촬영한 뒤에는 5~10년 차이가 난다면서 다시 검정머리를 하라고 하더군요.”



-<페이스 메이커>에서는.
“검정머리에요. 이달 중순에 촬영이 끝나요. 새 작품을 할 때마다 감사해요. 새로운 사람들과 새로운 분위기에 적응하면서 새 인물을 만들어내는 게 배우의 역할이고 보람이죠.”

-상금 5천만원을 유니세프에 기부하셨습니다.
“제6회 로얄살루투 마크 오브 리스펙트상 상금이에요. 배우에게 주는 상금이 아녜요. 기부를 전제로 줘요. 기부할 곳은 수상자가 정해요. 박찬욱 감독 등 이전 수상자들도 그랬어요. 저는 유니세프 일을 보니까 유니세프에 기부한 거에요.”

-유니세프 친선대사로 활동하는 건 몇 년째인가요.
“1988년부터 맡았어요. 20년 넘게 오랫 동안 활동해온 데 감사해요. 관객 여러분들 덕분이죠.”

-굿 다운로더 캠페인은.
“2009년에 시작, 올해로 3년째를 맞았어요.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고 있어요. 굿 다운로더를 영화를 보겠다고 서명하신 분이 41만 명이 넘었어요. 최근 임원희·김인권씨가 참여한 코믹 CF를 공개, 캠페인 활동을 다시 본격화해요. 많은 분들의 동참과 독려를 당부드립니다.”

‘2010 저작권보호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2009년 불법 다운로드 피해액이 879억3221만원에 달한다. 제작비 30억원 가량의 영화 30편을 만들 수 있는 금액이다. 안성기는 “극장 상영 이후 부가시장이 살아야 위험을 감수할 수 있는 영화들도 만들 수 있다”면서 “굿 다운로더 캠페인이 필요없는 시기가 빨리 왔으면 좋겠다”고 기원했다.

-신영균문화예술재단 이사장을 맡으셨는데요.
“중책을 맡아 책임감이 무거워요. 장학사업·필름 게이트·꿈나무 필름 아트 캠프·명보 시네마테크 운영지원·신영균 예술문화상 등등의 사업이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도록 재단 관계자들과 머리를 맞대고 있어요.”


안성기는 5살 때 아역배우로 데뷔했다. 1977년 <병사와 아가씨들>로 활동을 재개했다. <7광구>는 그의 77번째(한국영상자료원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기준) 실사영화다. 34년 동안 한 해 평균 2편에 출연한 것이다. 안성기는 <7광구>가 77번째 작품이라는 데 대해 “휴~ 다행”이라고 했다. “그보다 많은 줄 알았다”면서. 이어 “앞으로는 좋은 작품에서 더욱 좋은 연기로 보답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안성기는 장수 비결에 대해 “영화만 하자, 세월이 가도 변하지 말자, 일을 사랑하고 열심히 하자고 다짐하고 그렇게 해온 데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10년 이상 초심을 잃지 않고 한 우물을 파면 자립하고 20년이 지나면 널리 인정을 받게 된다”면서 “초심을 잃지 말고 늘 한결같은 게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Posted by 배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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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시원하구만 2011.09.01 12: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아-감동입니다^^~ 안성기 씨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배우라서요! 인터뷰 중에도 나왔지만 확실히 '선한 역(단순히 정의의 사도같은 개념보다는)'이 잘 어울린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물론 연기 폭이 좁다는 뜻이 아니라 인생의 선지자로서, 또는 기댈 수 있는 마지막 보루로서 언제나 가볍게 늙지 않는(?) 기분으로 계실 수 있다는 의미라고나 할까요...주연일 때도, 조연일 때도 선 바로 그 자리에서 빛이 나는 배우, 안성기 씨 화이팅입니다!

  2. 딸기 2011.09.01 16: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배선배, 블로그 계속 열심히 올려주셔서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