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훈 감독(41)은 <범죄의 재구성>(2004)을 필두로 <타짜>(2006), <전우치>(2009), 그리고 올해 <도둑들>을 내놓았다. 수상·흥행기록이 돋보인다. <범죄의 재구성>으로 대종상·청룡영화상·대한민국 영화대상에서 각각 신인감독상과 각본상을,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과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에서 신인감독상을 수상했다. <타짜>로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대상과 감독상, 대한민국 영화대상 각본각색상,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 각본상을 받았다. <범죄의 재구성>은 212만9358명(한국영화연감 기준), <타짜>는 684만7777명, <전우치>(2009)는 613만6928명이 관람했다. 한국영화사상 여섯 번째로 ‘1000만 고지’를 정복한 <도둑들>은 10일 현재 1285만3717명(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이 감상, 최고 흥행작 등극을 앞두고 있다.

 

 

사기꾼들과 도둑들이 펼치는 합동작전의 전말을 그렸다. <범죄의 재구성>에서 사기꾼들은 한국은행 금고에서 50억 원을 빼낸다. <도둑들>에서 한국과 중국의 도둑들은 마카오의 한 카지노에 숨겨진 300억 원이 넘는다는 다이아몬드를 훔친다. 각각 ‘최동훈표 범죄영화’의 재미를 만끽하게 해준다.

■보습학원서 국어 강사
“영화는 비주얼 예술이지만 그 뼈대는 이야기에요. 그 이야기를 꾸리는 데 소설을 많이 읽고 영화를 많이 본 게 큰 힘이 됩니다.”

최동훈 감독은 초등학생 때부터 소설을 즐겨 읽었다. 밥상머리에서 소설을 읽다가 아버지한테 꾸중을 듣기 일쑤였다. ‘밥 먹을 때에는 그냥 밥 먹어라’ ‘공부를 그렇게 더 열심히 해라….’

중·고교시절과 서강대 국문학과(90학번) 재학생 때에도 소설은 그의 절친이었다. 국문학과는 제3지망이었다. 제1·2지망은 아버지의 뜻에 따라 적은 경영학과와 경제학과였다. 인생만사 새옹지마(塞翁之馬)라고, 경영·경제학과에 떨어지고 국문학과에 다니면서 그토록 좋아하던 소설을 맘껏 읽은 게 오늘의 영화감독 최동훈이 되는 데 소중한 자산이 될 거라고는 그때는 몰랐다.

                                                  <범죄의 재구성> 개봉 당시 최동훈 감독.

 

신촌 대학가 인근의 헌책방에서 손꼽히는 단골이었던 그는 또 영화광이었다. 2학년 때부터 교내 영화 동아리 ‘영화공동체’에서 활동한 그는 비디오 시네마테크 ‘문화학교 서울’ ‘씨앙씨에’ 등을 제 집처럼 드나들었다. 이른바 B자 비디오를 틀어주던 그 곳은 호주머니 사정이 넉넉치 않은 그에게 안식처이자 꿈의 산실이었다. 그는 “(비디오를) 미친듯이 봤다”고 했다. “선배들이 권하는 영화는 무조건 봤다”며 “그때는 몰랐는데 훗날 진가를 깨달은 <재와 다이아몬드>(감독 안제이 바이다) 등도 그때 본 작품”이라고 했다.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감독으로 알프레드 히치콕과 마틴 스콜세지를 우선 꼽았다.

대학생 때 그의 원래 꿈은 기자였다. 전공 수업에 소설·영화를 가까이 하느라 기자 시험 준비를 거의 하지 않은 그는 4학년 때부터 영화감독을 꿈꿨다. 졸업 후 영화감독 등용문으로 손꼽히는 영화진흥위원회 부설 한국영화아카데미에 진학하려고 했다. 그런데 합격 여부를 떠나 돈부터 벌어야 했다. 대학을 졸업(1997)한 마당에 부모에게 손을 벌리는 건 염치가 없어 입학금 등을 스스로 마련해야 했던 것이다.                                        

                 최동훈 감독이 <도둑들> 촬영 현장에서 모니터를 주시하고 있다.

그는 이를 위해 목동의 한 보습학원에서 ‘국어! 떴다 최 선생’이란 직함으로 강사 생활을 했다. 8개월 간 강의를 맡은 뒤 1998년 한국영화아카데미에 입학(제15기), 2년간 수학했다. 졸업 후 임상수 감독의 <눈물>(2000)의 연출부 막내로 충무로에 입성했다. 임상수 감독 및 연출부 선배·동료들과 함께 구로동 등을 중심으로 거리의 청소년을 만나 인터뷰를 했다. 3개월 동안 임상수 감독과 연출부에서 인터뷰한 청소년은 700여 명. 임 감독은 이를 근간으로 시나리오를 썼다. 최 감독은 연출부에서 보조출연·의상·분장 분야를 맡았다.

“열정적인 임 감독에게 1년여 작업을 하면서 많은 걸 배웠어요. <범죄의 재구성> 연출 당시 힘들 때마다 ‘감독님은 이 상황을 어떻게 풀어낼까’라고 생각하면서 고비 고비를 넘겼습니다. 감독님은 형 같은 스승이에요. <범죄의 재구성> 제작자인 차승재 전 싸이더스 대표(현 동국대 영화영상학과 교수·한국영화제작가협회장)도 그런 분이에요.”

■실제 사례 찾아 발품 3만리
<범죄의 재구성>은 서점에서 보험사기를 다룬 책을 본 뒤 구상했다. 대학 4학년 때 전세금 1800만원을 떼인 적 있는 그는 사기를 다룬 한국영화가 드문 점을 감안, 2001년 10월부터 본격적으로 시나리오 작업에 들어갔다. 제작사에서 전문 작가를 붙여주겠다고 했지만 고사, 혼자 매진했다.

 

최 감독은 <눈물> 작업 때 경험을 살려 발품을 팔았다. 제작사의 소개를 받아 사기 전과자 등을 만나고 사기꾼들이 자주 가는 경마장 등도 찾아가 사례와 은어 등을 수집했다. 청와대 고위직이나 검사 등을 사칭한 사기극 가운데에는 흥미진진한 게 많았다. 취재를 하도 많이 해 시나리오 작업이 오히려 더 힘들었다. 먹잇감을 놓고 흙탕물 속을 뒹구는 사기꾼들의 지리멸렬한 삶을 엮으면서 ‘재미있게’를 철칙으로 삼았다. 22개월에 걸쳐 열여섯 번을 새로 썼다. 4개월여 촬영기간을 포함해 후반작업까지 약 8개월 만에 완성했다. ‘대단한 데뷔작’으로 평단과 관객의 지지를 받았다.

<도둑들> 시나리오 작업은 8개월이 걸렸다. 각본·연출 작업 당시 ‘한국판 오션스 일레븐’이란 말을 듣지 않으려고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 <범죄의 재구성> 후반작업 때 ‘최창혁’(박신양)과 ‘서인경’(염정아)의 멜로 부문을 덜어냈던 것과 달리 <도둑들>에서는 ‘마카오 박’(김윤석)과 ‘팹시’(김혜수), ‘첸’(임달화)과 ‘씹던 껌’(김해숙) 등의 사랑 이야기를 담았다. 줄타기·총격 등 액션을 한층 강화했다. 두 장르영화의 재미를 가미, 감상 포인트가 풍성한 범죄영화로 풀어냈다.

 

각본 작업은 영화아카데미 동기이자 <눈물>에서 연출부로 고락을 나눈 이기철과 함께했다. 제작비는 <범죄의 재구성>보다 약 네 배에 해당하는 110억원. 홍콩·마카오 해외 로케이션을 포함해 5개월 보름 동안 찍었다.

영화감독이 되는 길은 멀고도 험하다. 일례로 영화아카데미 15기 열여덟 명 가운데 장편 영화를 내놓은 이는 최동훈 감독이 유일하다. 데뷔도 못한 동기들과 달리 네 편이나 연출, 작품·흥행성을 인정받아 왔다. 그런 그지만 그 역시 데뷔작을 내놓기 전에는 숱한 실패를 맛봤다. 글 꽤나 읽었다는 자부심을 갖고 작업한 시나리오는 번번이 미역국을 먹었다. 국내의 모든 시나리오 공모전에 약 10편을 춤품했지만 한 편도 당선되지 않았다. 싸이더스에서 작가생활을 하면서 쓴 두 편의 시나리오도 모두 영화화되지 않았다.

 

최 감독은 자신의 영화사 이름을 ‘케이퍼필름’이라고 지을 정도로 이른바 ‘케이퍼 무비’(caper movie)에 관심이 많다. 다섯 번째 작품으로 경찰영화, 화이트 칼라 범죄영화 등을 염두에 두고 있다. 그런 그는 “요즘도 시네마테크에서 빌리 와일더의 <뜨거운 것이 좋아> <하오의 연정> 등을 보면서 흠 잡을 데 없는 내용과 구성, 연출력에 감탄한다”면서 “언젠가는 로맨틱 코미디도 연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데뷔 이래 지금까지 계속 오락영화를 찍었어요. <도둑들> 시사 후 제일 기뻤던 평이 ‘1급 오락영화’예요. 내가 만든 영화를 보고 관객들이 즐거워한다면 더 이상 바랄 게 없습니다.” 

Posted by 배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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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해숙(56)이 <도둑들>(감독 최동훈)로 ‘천만영화’ 주인공 대열에 합류했다. <박쥐>(감독 박찬욱)로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받아 레드카펫을 밟고 <도둑들>로 ‘천만배우’ 이력도 겸비한 배우가 됐다. 송강호·이정재 등에 이어 여배우 가운데에서는 처음으로. 그의 성공 비결은 무엇일까.

 

 

“주변에서 천만을 기대할 때 솔직히 반신반의했어요. 그런데 실제로 천만을 돌파해 얼마나 기쁜 줄 몰라요. 함께한 배우·스태프와 관객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칸의 여인’과 ‘천만 여인’을 모두 이룬 최초의 여배우가 됐습니다.
“그런가요? 세상에, 내가 그런 배우가 되다니, 50대에…. 몸둘 바를 모르겠네요.”

-<도둑들> 시나리오 받고 떨렸다고 했는데요.
“최동훈 감독의 작품이고 매력적인 캐릭터여서 떨렸어요. 언제 버려질지 모르는 황혼의 여도둑에게 딱 맞는 ‘씹던 껌’이라는 서글픈 별명과 ‘이제는 세금 막 내면서 살고 싶다’는 등등의 대사,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마카오에 갔다가 다른 꿈을 찾지만 오래지 않아 잃는 삶…. 한국영화에 없던 캐릭터를 내가 맡는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흥분됐어요.”

-극중 인물이 되기 위해 사전에 한 게 있나요.
“살을 뺐어요. 이 나이·경력에 떨 정도로 매력적인 인물이어서 의욕이 넘쳤죠. 미팅을 하면서 많은 걸 준비하고 싶어서 감독에게 물어봤는데 ‘너무 하실 것 없고 아무래도 날렵한 도둑이 좋겠죠’ 하더군요. 중년의 사랑도 보여줘야 해 다이어트에 돌입했는데 정말 힘들더군요. 포기하고 싶을 정도로. 그래서 나이가 들면서 더 멋있어진 ‘첸’(임달화)의 얼굴·전신 사진을 화장실에 붙여놓고 저를 채찍질 했죠. 이대로는 자격이 없다고. 이제까지 연기하면서 이런 적은 처음이에요. 10개월 간 그렇게 노력한 덕분에 살을 빼고, 얼굴에 익숙해지면서 사랑하는 마음도 키울 수 있었어요.”

 

-(섹스를)안 한 지 10년 됐다고 첸에게 고백하는 장면이 압권입니다.
“대사 연습할 때 안 웃은 사람이 없었어요. 그런데 막상 촬영에 들어가서는 캐릭터와 한 몸이 되면서 몹시 떨렸고, 눈물이 한 방울 떨어질 것 같았고, 수많은 감정이 교차되는 걸 느꼈어요. 안 해도 되는 말인데 생명 같은 사랑을 느낀 거에요. 도둑이 아닌 50대 중반의 여자로서. 키스를 먼저 하고 불쑥 고백도 했지만 그러고는 더 다가가지 못 해요. 소녀처럼. 50대지만 마음은 10인 거죠. 각 커플들의 사랑을 각각의 영화로 만들어도 풍성할 것 같아요.”

-대사를 하면서 애드리브도 곁들였는지요.
“대본 대로예요. 감독은 굉장히 정확해요. 세세한 시간까지 계산하는 완벽주의자예요. 짧은 대사에 여자의 인생역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요. 적재적소에서 여인의 짙은 회한과 간절한 바람을 읽게 해주는 대사가 예술이에요. 완벽한 대사여서 어떤 말을 더하는 건 그것에 흠집을 내는 거였어요.”

 

-‘팹시’(김혜수)에게 ‘세상과 한 판 붙은 인생’이라고 하죠.
“슬프고 치열했던 여자의 삶을 묻어냈어요. 어느 기자가 <도둑들>의 씹던 껌과 <박쥐>의 ‘라 여사’가 같은 배우인가 싶었다고 하더군요. 라 여사의 움직이지 않는 눈 연기가 기억난다면서.”

-영화 시작을 여는 전과자라는 점이 닮아서인지 <무방비 도시>(2007)가 떠오르더군요.
“<무방비 도시>에서 ‘강만옥’은 전설적인 소매치기의 대모지만 형사인 아들(김명민)에게는 엄마에요. 아들을 위해 죽음을 택하는. 손가락질 받는 엄마지만 그런 엄마에게도 모정이 있다는 걸 보여줬어요. 저는 제가 맡은 극중 인물의 이름을 다 기억해요. 모두 저 자신과, 세상과도 싸워온 저의 분신이거든요.”

-<도둑들>에서는 어떤 점에 역점을 뒀는지요.
“저는 욕도 한 마디 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설정했는데 감독은 달랐어요. 도둑질에는 전문가지만 평소에는 인간적이고 우아하고 귀엽고 사랑스러운 여자의 모습을 보여달라고 하더군요. 첫 촬영이 부산 창고장면이었는데 무진 애를 먹었죠. 밤새도록 대사의 감정·템포를 연습했어요. 덕분에 두 번째 박물관 장면 때에는 감독의 웃음과 박수를 받았죠. 상상하지 못 했던 캐릭터여서 더 매력을 느꼈고, 도전 의욕이 샘솟았고, 덕분에 저의 최대치가 뽑아져 나온 것 같아요.”

1974년 MBC 7기 탤런트로 데뷔한 김해숙은 ‘국민엄마’로, ‘엄마연기 달인’으로 손꼽힌다. 엄마로 출연해 주목을 끈 대표적인 영화로 <우리 형>(2004) <해바라기>(2006) <무방비 도시>(2007) <경축! 우리사랑>(2008) <박쥐>(2009) <친정엄마>(2010) <마마>(2011) 등이 있다.

                <마마> <친정엄마> <경축! 우리사랑> <무방비 도시> <해바라기> <박쥐>(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각각의 엄마에 어떤 의미가 있나요.
“하나로 뭉뚱그리면 엄마인데 캐릭터가 다 달라요. 다른 사연을 지닌 다른 엄마예요. 그래서 병적일 정도로 집념을 갖고 변화를 주려고 노력했죠. 그런 게 쌓이고 쌓여 캐릭터와 닮은 인물이 되고, 끊임없이 변신하는 모습을 보고 박찬욱·최동훈 감독이 ‘라 여사’와 ‘씹던 껌’을 제게 준 것 같아요. 훌륭한 두 분과 작업하면서 제 나이에 가지고 있는 저의 모습과 숨겨진 매력을 끄집어 내 많은 사람들에게 각인되는 배우가 된 데 감사해요.”

-캐릭터에 다가가나요, 캐릭터를 끌어오나요.
“캐릭터 속으로 무식하게 들어가는 쪽이에요. 그 인물 속으로 헤집고 들어가서 파고 또 파요. 좀 심하게 제 인생을 던져요. 백지처럼 비우고 있다가 채워요. 채운 뒤에는 다시 버리고. 저의 연기 인생은 진행중이에요. 엄마이든 아니든 다양한 역할을, 배우 김해숙을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을 하고 싶어요. 세상에서 제일 나쁜 여자 악역도 해보고 싶고, <도둑들>을 계기로 우리 나이 배우들도 사랑을 하는 좋은 영화가 많이 나왔으면 해요.”

-<도둑들>의 씹던 껌이 원래는 남자였다고 하더군요.
“감독이 시나리오를 쓰면서 여자로 바꿨대요. 덕분에 제게 행운이 주어진 거에요. <무방비 도시>의 강만옥도 처음에는 남자(아버지)였어요. <해바라기>를 찍을 때 이 영화사의 다음 작품이라고 해서 읽었는데 ‘여자(엄마)여야 더 절절할텐데 왜 남자’냐며 화까지 냈어요. 신인 감독이 오랫 동안 준비한 작품이어서 엄마로 바뀔 거라고 조금도 기대하지 않았는데 한 달쯤 뒤에 바뀐 대본과 함께 출연제의를 받고 얼마나 짜릿했는지 몰라요. 감독이 드라마 <장밋빛 인생>을 봤고 하이라이트 장면을 보면서 울었다고 하더군요. 돌이켜보면 연유 없이 오는 건 없는 것 같아요.”

김해숙은 <공동경비구역JSA>를 보고 박찬욱 감독과 작업하고 싶다고 기원했다. 그 바람을 <박쥐>로 이뤘다. <박쥐>를 마친 뒤에는 최동훈 감독과 작업하고 싶다고 했는데 <도둑들>로 이뤘고. 연기력을 인정받은 데에다 행운도 뒤따랐다. <도둑들> 제작사(케이퍼필름)의 안수현 대표는 <박쥐> 프로듀서고, 최동훈 감독의 아내이다.

“좋은 영화에 대한 갈망과 꿈꾸던 일이 속속 이뤄진 데 감사해요. 내가 한 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자격이 없는데 이렇게 큰 선물과 사랑을 주신 분께 두 손 모아 감사드려요.”

Posted by 배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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