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노바 류승룡! 코믹 본좌 등극!’…. 배우 류승룡(41)이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에 카사노바로 등장, 극중 여성들을 사로잡으면서 남녀 관객들에게도 각광받고 있다. <고지전> <최종병기 활> 등의 ‘선 굵은’ 남성을 걷어내고 <내 아내의 모든 것>에서 ‘여심을 사로잡는’ 남자로 변신, ‘승룡앓이’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류승룡에게 사랑의 기술과 연기 노하우를 물었다.

 


 

‘정인’(임수정)과 ‘두현’(이선균)은 7년차 부부다. 두현은 정인에게 질린다. 매사에 거침없는 아내와 헤어지고 싶지만 운도 못 뗀다. 급기야 이웃의 카사노바 ‘성기’(류승룡)에게 아내를 유혹해 달라고 당부한다. 성기는 ‘유혹 프로젝트’를 수립, 정인에게 접근해 성사를 앞둔다. <내 아내의 모든 것>(감독 민규동)은 다소 황당한 이 가상 드라마를 매우 그럴싸한 실제상황으로 펼쳐냈다. 류승룡은 개성 넘치는 카사노바로 등장, 임수정·이선균과 함께 영화의 재미를 한층 배가시켜 준다. 17일 개봉, 19일까지 54만9228명(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이 감상,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예전에 연애 많이 했는지.
“많지 않았다. 사귈 때에 상대가 복수인 적도 없었다. 한 여인에게만 순정을 바쳤다. 치열하고 아름답게.”

 

-카사노바 기질 있다고 여기나.
“없다. 하지만 장성기와 닮은 데는 많다. 유쾌함과 진지함이 공존하고, 남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섬세하고…. 장성기는 내 속의 그런 점을 끌어내 영화적으로 극대화시킨 인물이다.”


 

목격담이다. 류승룡은 이서군 감독의 <된장>(2010)에 희대의 달출범 ‘김득구’(유승목)가 검거된 경위를 통해 ‘혜진’(이요원)이 만든 된장의 신비한 맛의 비결을 밝혀내는 방송사 PD로 출연했다. 기자는 김득구 건강상태를 진단한 의사로 등장, 류승룡과 함께했다. 잠시 쉬는 시간에 류승룡은 어린 두 아들에게 전화를 했다. ‘잘 잤어? 뽀뽀! 아침은? 그랬구나~. 엄마 말씀 잘 듣고, 재밌게 놀아….’ 류승룡이 달리 보였다. 외모는 영락없는 마초인데 저렇게 다정다감하다니.

 

-그때 의외였다. 나는 어떤지 돌아봤고.

“일찍 나오고 늦게 들어가는 날 아침·저녁에는 꼭 전화한다. 알람 맞춰놓고 그 시간에 굿모닝·굿나잇 인사 나눈다. 부모님께도 자주 전화해 안부 여쭙고.”

 

그런 그의 취미 가운데 하나는 원예다. 서울 근교 집에서 꽃밭 가꾸는 걸 즐긴다. 길가에서 우연히 본 예쁜 들꽃을 정원에 옮겨 심고는 한다. <최종병기 활> 때 변발을 하고 갑옷을 입은 채 쭈그리고 앉아 휴대폰으로 들꽃을 찍기도 했다.

 

-참고한 카사노바는.
“전혀 없었다. 기존의 고정관념에서 탈피한, 정형화된 카사노바가 아닌 류승룡만의 카사노바를 보여주려고 노력했다. 장성기는 이름과 달리 외모나 정력을 내세우지 않는다. 감성을 자극해 여성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다재다능하지만 개구장이 같고, 젠틀하면서 느끼하고, 터프하지만 섬세하고 코믹하고 연민이 느껴지고…. 이런 카사노바는 장성기가 처음이지 않나.”

 

-샌드아트 등은 직접 한 건가.
“실제로 했다. 핑거댄스, 소 젖짜기도 모두. 동영상 보며 틈나는 대로 익히고 전문가에게 개인 교습도 받았다. 불어와 스페인어, 아프리카 말도 배웠다. 요리할 때 칼질은 예전에 <난타> 출연할 때 익힌 것을 활용했다. 몸 만들기 위해 식단을 조절하면서 다이어트도 했다. 내적 정서를 습득하고 체화시키기 위해 <유혹의 기술> 등 책도 많이 읽었다.”

 

-책에서 배운 카사노바의 비책은 뭔가.
“자신감을 갖고 여성을 리드하면서 때로는 모성본능을 자극하는 거다. 배려하는 마음으로 상대의 이야기를 많이 들어주고, 적재적소에서 칭찬해주고…. 문제는 기본을 안 하는 데에서 생긴다. 장성기가 두현에게 한 ‘원래대로 여자로 대해줬을 뿐’이라는 대사가 사랑의 핵심이다. 다재다능함은 부차적이다. 두현은 장성기를 통해 그걸 알게 된다.”


 

 

-성기는 정인 이전의 국내외 여자들 마음도 그렇게 산 건가.
“아니다. 장성기는 그들을 쫓아가지 않았다. 그들이 장성기에게 온 거다. 정인이 출연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의 구성작가(김지영)처럼. 장성기가 타인의 의뢰를 받고 유혹한 인물은 정인이 처음이다. 정인에 관한 정보를 두현에게 건네받아 유혹 프로젝트를 단계별로 구사한 건 속성으로 해달라는 그의 부탁을 들어주기 위해서다. 해프닝과 웃음은 그 때문에, 정인·두현·성기의 캐릭터로 인해 발생한다. 배우들과 호흡이 잘 맞았고 감독님의 연출력도 좋았다. 두 번째 볼 때 더 재미있었다. 행간도 보이고.”

 

-이선균과 맡은 배역이 바뀌면 어떨는지.

“선균이는 자기를 버리고 내가 한 장성기와 전혀 다른, 그만의 개성이 묻어있는 장성기를 보여줄 것 같다. 그런데 나는 두현 캐릭터와 어울리지 않는다. 내가 입을 옷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류승룡은 중3 때부터 배우를 꿈꿨다. 성남 풍생고 재학 때 연극반에서 활동, 시민회관에서 <방황하는 별들> 유료 공연을 갖기도 했다. 서울예술대학 연극과에 재수해서 입학(90학번)했고 졸업한 뒤 동락극단에서 활동했다. 다른 극단의 <난타> 등에도 출연했다. 영화는 장진 감독의 <아는 여자>(2004)가 데뷔작이다. 서울예대 동기 정재영이 주연을 맡은 이 영화에 류승룡은 단역 ‘강도1’로 출연했다.

 

-대학 동기들(정재영·황정민·최성국·임원희·안재욱 등)에 비해 영화 데뷔 늦었다.
“누구처럼 되고 싶다고 연기한 게 아니다. 연기하는 게 좋아서, 미치도록 좋아서 한 거다. 답보상태일 때 어려움이 많았다.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다. 그럴수록 인내했다. 연기 말고는 하고 싶은 게 없으니까 인내해야 했다. 그러면서 연기를 잘 하는 데에 모든 걸 걸었다. 꽃이 피는 데에는 시간이 걸린다. 경우에 따라 오랜 시간이 걸리기도 한다. 부모님께 감사드린다. 내가 하고 싶은 걸 하면서 살도록 내버려 두셨다. 덕분에 치열하게 연기에만 전념할 수 있었다. 목숨까지 걸었다고 보면 된다.”

 

-배우로서 지닌 장점이 뭐라고 생각하나.

“환경 적응이 빠르다. 관찰력을 지녔다. 많은 인물의 개성을 이입·체화하는 트레이닝을 부단히 한 게 밑거름이 됐다. 한 작품을 마칠 때마다 그 인물을 완전히 털어낸다. <최종병기 활>을 마치고 5개월여 동안 <내 아내의 모든 것>의 장성기가 되려고 했다. 촬영에 들어간 뒤에는 두 말 할 나위 없다.”

 

-극중 인물에 다가가나, 자신에게 끌어오나.
“대부분 내 속에서 끌어낸다. 이 과정에 캐릭터의 정형성에서 탈피하려고 노력한다. 정성기도 그런 노력의 결과물이다. 경우의 수가 많은, 좌지우지할 여백이 많은 역할이어서 돌발 유머와 허점, 실수 등을 집어넣었다. 이때 튀지 않도록 했다. 배우는 혼자 돋보이면 안 된다. 함께하는 배우들과 어우러져야 한다.”

류승룡은 4년 전부터 서울예술종합학교에 출강, 배우 지망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다음 영화는 <조선의 왕>(감독 추창민)이다. 류승룡은 ‘광해군’의 대리로 그와 똑같이 생긴 천민을 왕으로 세우는 ‘허균’ 역을 맡아 이병헌·한효주·김명곤·김인권 등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류승룡은 이 영화 촬영을 마친 뒤 <12월 23일>(감독 이환경)에 일곱살 난 딸을 둔 지적 장애인으로 출연한다. “사랑도, 연기도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는 류승룡의 또다른 변신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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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영화 전쟁이 여전히 뜨겁다. 추석연휴 때와 달라진 양상을 보이면서 새 개봉작들보다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추석영화는 10여 편. 이 가운데 <푸른소금> <가문의 영광4-가문의 수난> <챔프> <통증> <파퍼씨네 펭귄들> <콜롬비아나> <파이널 데스티네이션5> <쥴리의 육지 대모험> 등과 기존 개봉작 <최종병기 활> <마당을 나온 암탉> <혹성탈출:진화의 시작> 등이 주목을 끌었다.

가장 흥행성적이 뛰어난 영화는 <가문의 영광4-가문의 수난>이다. 주말과 연휴 동안(9~13일) 129만8228명(이하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이 관람했다. <최종병기 활>(87만80명) <파퍼씨네 펭귄들>(37만6573명) <통증>(37만401명) <챔프>(26만7089명) <혹성탈출:진화의 시작>(25만6378명) <푸른소금>(15만9001명) <콜롬비아나>(13만8767명) <파이널 데스티네이션5>(12만61명) <쥴리의 육지대모험>(9만3116명) <마당을 나온 암탉>(8만6346명) 등이 2~11위에 올랐다.

<가문의 영광4-가문의 수난>은 이로써 <가문의 영광> 시리즈의 추석영화 석권 전통을 이었다. 2002년 <가문의 영광>(508만9966명), 2005년 <가문의 위기-가문의 영광2>(563만5266명), 2006년 <가문의 부활-가문의 영광3>(346만4516명)에 이어 추석영화로 각광받았다. <가문의 영광>과 <가문의 위기>에 이어 다시 추석영화 1위를 차지했다. <가문의 부활>은 <타짜>(684만7777명)에 밀려 2위를 기록했다.

이같은 추석영화 접전 양상은 연휴가 끝난 뒤 달라지고 있다. 관람객 격차가 현격하게 좁혀졌다. 평일 3일(14~16일) 동안 <가문의 영광4-가문의 수난>은 20만7226명, <최종병기 활>은 19만2512명, <파퍼씨네 펭귄들>은 9만172명, <통증>이 7만8819명, <챔프>가 5만706명, <혹성탈출:진화의 시작>이 4만9411명, <푸른소금>이 3만8104명을 동원했다.

이처럼 1~7위는 순위 변동이 없다. <파이널 데스티네이션5>(3만2721명)이 8위, <콜롬비아나>(2만9376명)가 9위로 순위를 맞바꾸었다. 10위는 김하늘·유승호 주연 <블라인드>(2만1832명)가 차지했다. <줄리의 육지 대모험>(1만8651명)이 11위, 새 개봉작 <샤크 나이트 3D>(1만8370명)가 12위, <마당을 나온 암탉>(1만4713명)이 13위를 기록했다. <블라인드>는 주말과 연휴 동안에는 7만2692명이 관람, 12위였다. 이 기간 동안 홍상수 감독의 <북촌방향>은 1만3365명이 감상, 15위를 기록했다. 16일 현재에는 1만9718명이 관람, 16위에 올라 있다. 올해 25개 스크린 이하 개봉 영화 중 최단기간에 약 2만명이 감상해 ‘아트버스터’로 불리고 있다.

16일 밤 현재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박스오피스는 다음과 같다. ①가문의 영광4-가문의 수난(170만2901명) ②최종병기 활(634만4298명) ③파퍼씨네 펭귄들(48만8822명) ④통증(47만2927명) ⑤챔프(36만1281명) ⑥혹성탈출:진화의 시작(256만6960명) ⑦푸른소금(64만7851명) ⑧콜롬비아나(51만685명) ⑨파이널 데스티네이션5(17만4018명) ⑩쥴리의 육지 대모험(11만3022명) ⑪블라인드(228만3499명) ⑫마당을 나온 암탉(211만8554명) ⑬세 얼간이(35만4372명) ⑭극장판 아따맘마 3D-엄마는 초능력자(4만3332명 ⑮샤크 나이트 3D(2만758명).

16일 밤 현재 각 온라인 사이트 예매 순위는 다음과 같다. ①최종병기 활 ②파퍼씨네 펭귄들 ③가문의 영광4-가문의 수난 ④챔프 ⑤혹성탈출:진화의 시작 ⑥쥴리의 육지 대모험 ⑦통증 ⑧마당을 나온 암탉 ⑨세 얼간이 ⑩푸른소금(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 ①가문의 영광4-가문의 수난 ②최종병기 활 ③챔프 ④푸른소금 ⑤파퍼씨네 펭귄들 ⑥통증 ⑦혹성탈출:진화의 시작 ⑧파이널 데스티네이션5 ⑨북촌방향 ⑩북촌방향(네이버 기준) ①가문의 영광4-가문의 수난 ②최종병기 활 ③챔프 ④푸른소금 ⑤파퍼씨네 펭귄들 ⑥통증 ⑦ 혹성탈출:진화의 시작⑧파이널 데스티네이션5 ⑨북촌방향 ⑩쥴리의 육지 대모험(다음 기준) ①가문의 영광4-가문의 수난 ②최종병기 활 ③파퍼씨네 펭귄들 ④챔프 ⑤통증 ⑥혹성탈출:진화의 시작 ⑦푸른소금 ⑧세 얼간이 ⑨콜롬비아나 ⑩파이널 데스티네이션5(맥스무비 기준)

오는 22일에는 <릴라릴라> <스무살의 침대> <킬러 엘리트> <컨트렉트 킬러>, 29일에는 <어브덕션> 등이 개봉된다. 차후 주말 흥행전쟁이 어떤 양상을 보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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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맥브라이언 2011.10.03 21: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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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극장가 한국영화 점유율이 월별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69.2%를 기록, 2009년 9월의 67.6%를 앞질렀다.

지난 8월 한 달 동안 극장 관객은 총 1992만9437명. 연중 최고를 기록했던 지난 7월 관객(1822만4251명)보다 170만5186명이 많았다. 가장 관객이 적었던 4월(749만1999명)보다는 무려 1243만7438명이나 많다. 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김의석)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11년 1~8월 한국영화산업 통계’를 8일 발표했다.

8월 극장가에서 한국영화는 강세를 보였다. <최종병기 활>을 비롯해 <블라인드> <고지전> <퀵> <7광구> <마당을 나온 암탉> 등이 각광받았다. 이에 힘입어 한국영화는 1378만4571명(69.2%)을 동원한 데 비해 외국영화는 614만4866명(30.8%)을 끌어모으는 데 그쳤다. 여름철에 강세를 보이던 할리우드 대작 프랜차이들이 올 8월에는 조용,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 정도만이 관객의 관심을 받았다.

8월 이전에 한국영화 점유율이 가장 높았던 달은 1월이다. <헬로우 고스트>(이하 누적관객 기준, 287만7833명) <라스트 갓파더>(231만1307명) <황해>(214만5067명) 등 전년 12월 개봉작에 <글러브>(188만8100명) <조선명탐정:각시투구꽃의 비밀>(478만5312명) <평양성>(171만7566명) 등 1월 개봉작이 가세, 모두 803만4154명(64.9%)을 불러모았다. 외국영화는 총 434만520명(35.1%)을 동원했다.

월별 점유율에서 한국영화가 69.2%를 기록한 것은 역대 최고(2008년 이후 기준. 영진위는 전국단위 통계자료를 2008년부터 발표함)이다. 이전 최고 점유율은 2009년 9월이다. 67.6%를 기록했다. <해운대>(1132만5228명)와 <국가대표>(839만2953명)의 행보에 <애자>(190만1128명) <내 사랑 내 곁에>(213만6101명) <불꽃처럼 나비처럼>(167만1387명) 등이 가세했다.

외국영화의 경우에는 2008년 5월에 무려 92.3%를 기록한 바 있다. <아이언맨>(431만6003명) <인디애나 존스4:크리스탈>(413만6101명) <테이큰>(237만9830명) 등이 맹위를 떨쳤다. 한국영화는 <비스티 보이즈>(72만7409명) 정도에 지나지 않았다.

올해 1~8월 극장가에선 346편(개봉작 299편)이 상영됐다. 한국영화는 107편(개봉작 91편), 외국영화는 239편(개봉작 208편)이다. 한국영화는 5241만588명(49.3%), 외국영화는 5388만1168명(50.7%)이 관람했다. 전년 대비 한국영화는 18.1%가 늘었고, 외국영화는 12.2%가 감소했다. 총 관객수는 1억652만7099명(기타 상영작 23만5343명 포함)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0.6% 늘었다.

매출액은 한국영화가 3891억6331만2400원, 외국영화는 4481억796만6100원을 올렸다. 기타 상영작 매출액(8억6853만2500원)을 포함해 총 8381억3981만1000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0.6%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 한국영화는 19.4% 늘었고, 외국영화는 11.5% 줄었다.

8월 극장가 최강자는 <최종병기 활>이다. 뚜껑을 열기 전에는 ‘활’이 이렇게 멀리 날아갈 줄 몰랐다. 그러나 시위를 떠난 활은 관객들에 꽂혔다. 8월 10일 개봉한 영화 <최종병기 활>은 불과 20일 만에 460만명의 관객을 모으며 가뿐하게 2011년 개봉작 5위 자리에 올라섰다.

애니메이션 <마당을 나온 암탉>도 강세를 보였다. 8월에만 160만여 명을 동원, 9월 4일 200만명을 돌파했다. 극장용 장편 애니메이션 시장에서 무력감에 빠져 있던 한국영화계에 기분 좋은 희망가를 불렀다.

외국영화 가운데에는 <혹성탈출:진화의 시작>이 돋보였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도 평론가들의 애정 어린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8월 17일 개봉, 14일 만에 192만여 명을 관객을 불러들였다.

<세 얼간이>도 눈길을 끌었다. 한국 관객에게 그다지 친숙하지 않은 인도영화로 여름 대작들 틈바구니에서 25만여 명을 관객을 모으며 의외의 흥행기록을 올렸다. 8월 극장가 흥행영화 상위 10위는 아래와 같다.

①최종병기 활(463만1957명) ②7광구(222만6760명) ③블라인드(197만5044명) ④혹성탈출:진화의 시작(192만5699명) ⑤퀵(166만7977명) ⑥마당을 나온 암탉(160만6181명) ⑦고지전(129만6702명) ⑧개구쟁이 스머프(96만3350명) ⑨명탐정 코난:침묵의 15분(64만2555명) ⑩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2(63만2812명)

8월영화들이 추석영화들에 맞서 얼마나 강세를 보일는지 주목된다.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8일 오후 8시 현재 각 영화 예매율은 다음과 같다. <가문의 영광4-가문의 수난>(28.7%) <최종병기 활>(18.4%) <파퍼씨네 펭귄들>(10.5%) <통증>(7.1%) <챔프>(7.0%) <혹성탈출:진화의 시작>(6.9%) <푸른소금>(3.3%) <세 얼간이>(3.3%) <콜롬비아나>(2.8%) <쥴리의 육지 대모험>(2.7%) <마당을 나온 암탉>(2.7%) <파이널 데스티네이션5>(2.3%) <블라인드>(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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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해일(34)이 사극액션 <최종병기 활>로 질주하고 있다. 개봉 18일 만에 400만명(통합전산망 기준)을 돌파, 올해 개봉 한국영화 중 최고속 흥행가도를 달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올해 최고 흥행작 <써니>(27일 현재 745만47명)는 32일 만에 400만명을 넘어섰다. 박해일이 <최종병기 활>로 해일을 일으킬는지 기대된다. 박해일의 <최종 병기 활>과 ‘최종병기’.

 
<최종병기 활>은 이를테면 ‘전투 스릴러’다. 조선 신궁 ‘남이’(박해일)와 청나라 명궁 ‘쥬신타’(류승용) 사이의 긴박감 넘치는 활싸움이 시종 긴장감을 자아낸다. 박해일은 청나라로 끌려가는 여동생 ‘자인’(문채원)을 사력을 다해 구해내는 용감무쌍하고 매력적인 ‘국민 오빠’로 변신, 최고속 흥행을 주도하고 있다.



-좋은 평을 듣고 있습니다.

“몸도 힘들었고 마음 고생도 심했는데 싹 가셨어요. 칭찬해주시는 진심어린 표정·눈빛을 보면서 보람을 느끼고 자극도 받아요.”

-기술시사 등 시사회 때에는 어땠나요.

“대부분 그렇듯 기술시사 때에는 제것만 보였어요. 구멍들만 보여 착잡했죠. VIP·일반시사회를 가지면서 점점 가셨고. VIP시사 때에는 오신 분들이 엄청 많아 자리를 내주고 저는 바닥에 앉아서 봤는데 다들 편안하게 즐기시고, 주위에서들 ‘대박’ 운운하시더군요.”

-촬영할 때에는 어땠는지요.

“예정대로 여름에 개봉할 수 있을는지 불안했어요. 일정이 빠듯해 3~4주를 요하는 부상을 입으면 연기가 불가피했거든요. 중후반부로 가면서 쫓고 쫓기는 상황이 고조돼 더욱 전력투구해야 하는데 그럴수록 다칠까봐 조심해야 하고…. 그런데 그런 상황이 일촉즉발의 극중 상황을 연기하는 데 도움이 되기도 했어요.”

-시나리오를 봤을 때에는요.

“활이 가장 와닿았어요. 주요하고 상징적인 서브 텍스트인데 시대상황을 바탕으로 전면에 동적으로 묘사돼 있었거든요. 활과 활의 전투를 그린, 기존 사극과 차별화된 사극이어서 낯설었지만 그 점이 오히려 매력적이었죠. 배우로서 감독님의 기대에 어떻게 부응하느냐가 관건이었어요.”

 



박해일은 <최종병기 활>의 대본보다 활을 먼저 받았다. 김한민 감독에게. 1년 반 동안 시나리오를 쓰면서 배웠다는 김 감독은 박해일에게 심신을 단련하는 데 좋고 배우로서도 좋을 거라며 국궁세트를 선물, 배워보라고 했다. 박해일은 김 감독의 말대로 국궁을 배우면서 원초적인 매력을 느꼈다. 훗날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더욱 활에 꽂혔다.

“활은 총·검과 다른 명백하고 특출난 차이가 있어요. 피아간에 겨누고 당기고 쏘고…. 이 과정에 은폐·엄폐물이 중요해요. 놓여진 상황, 사거리 등에 따라 다른 카메라 움직임과 앵글, 화살의 역동성 등이 달라져요. 이 영화 주인공은 활이에요.”

-사극 출연은 처음인데요.

“다들 한 번씩은 해 저도 언젠가는 하겠지 했어요. 그게 <최종병기 활>이 된 거죠. 촬영에 앞서 활·승마·만주어 등 배워야 할 게 많았어요. 3~4개월 동안 많은 걸 배우고 시작한 것도 처음이고, 두세 시간 분장을 하고, 들과 산을 달리면서 몸을 많이 쓴 연기를 한 것도 처음이고…. 그런 만큼 힘들었고 그 이상으로 느끼고 배운 게 많았어요.”

-첫 촬영 때 다쳤는데요.

“부상 위험이 많은 영화인데 처음부터 다쳐 아찔했어요. 기생집 장면인데 첫 촬영 때 캐릭터를 잘 잡아야 해 고심하면서 여러 톤으로 치열하게 찍었어요. 사냥 후 술을 마시고, 그와 연결된 장면이어서 취기가 있어야 했죠. 그래서 미리 좀 마셨는데 그게 과했었나 봐요. 술잔을 내려놓을 때 잔이 깨지는 바람에 일곱 바늘을 꿰매야 했어요. 꿰매고 와서 다시 찍었죠.”

불 때문에 흥분한 말(馬)에서 떨어졌을 때에도 마찬가지. 메트리스에 누워있을 때 별의별 생각이 다들었다. ‘얼마 안 남았는데 나 때문에 종 치면 안 되는데….’ 무조건 일어나야 했다. 박해일은 병원에 가 물리치료를 받고 다시 촬영에 임했다.



-두 편을 함께한 것도 김한민 감독이 처음인데요.

“감독과 배우는 서로를 잘 알아야 해요. 촬영하기 전에 그런 시간이 필요해요. 이미 아는 사이면 효율적으로 본질로 빨리 들어갈 수 있죠. 자연인으로도 알고 있으니까 서로 배려해주는 것도 충분히 원활하고. <극락도 살인사건> 때보다 훨씬 좋았어요.”

박해일은 1998년 동화극단 ‘동아예술단’에서 아동 뮤지컬로 데뷔했다. 극단 ‘동숭무대’의 <청춘예찬>(2000)으로 백상예술대상 연극 부문 남자신인상을 수상하고, <와이키키 브라더스>(01)에 이어 <질투는 나의 힘>(02)으로 영평상·대한민국영화대상 등의 신인상을 휩쓸면서 충무로에 안착했다. <살인의 추억>(03) <인어공주>(04) <연애의 목적>(05) <괴물>(06) <극락도 살인사건>(07) <모던 보이>(08) <10억>(09) <이끼>(10) <짐승의 끝>(10) 등을 통해 변신을 거듭, ‘연기파 흥행배우’로 각광받아 왔다.


                                  박해일은 남서울대학교 영어과 1학년 때 소일거리나 아르바이트를 찾던 중 한 PC통신에
                                  난 구인·구직광고를 보고 ‘동아예술단’을 찾아간 걸 계기로 배우가 됐다. 1년여 승합차로 
                                  전국을 순회, 아이들을 상대로 뮤지컬을 하면서 연기에 매력을 느꼈다. 연극배우를 거쳐
                                  인기 영화배우가 됐다. <최종병기 활> 다음 작품은 <은교>. 박범신 작가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박해일은 70대 노인 역을 맡아 <모던 보이>에 이어 정지우 감독과 함께 한다. 
                                  오는 9월 중순 촬영에 들어간다. 그의 변신과 열연이 기대된다.


-박해일의 최종병기는 뭔가요.

“흐음~ 동화극단 시절부터 보고 느낀 선배·동료들의 기운·열정, 그 분들과 저의 기억, 직감과 경험, 그에 따른 결과…. 사람을 좋아하고 칭찬받거나 외면받은 게 모두 병기가 돼 난관을 헤쳐온 자양분이 됐다고 봐요.”

박해일은 이와 관련, “남이 아역(이다윗)의 연기가 캐릭터를 잡는 데 도움이 됐다”고 했다. “남이는 <무사>(01)의 안성기 선배에 대한 오마주”라고도 했다. 이어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을 들었다. “매니저 아버님이 가화만사성을 조각해 액자로 선물해주신 걸 현관 벽에 걸어두고 돼새기고 있다”면서. 아들 돌찬치와 제작보고회가 겹치자 단촐하게 온 가족이 식사를 한 뒤 급히 현장으로 달려간 박해일. 그의 최종 병기는 사람과 가족에 대한 사랑으로 여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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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영화 전쟁이 벌어진다. 지난 31일 <푸른 소금> <콜롬비아나> 등이 포문을 열었다. 오는 7~8일부터 <가문의 영광4-가문의 수난> <북촌방향> <워리어스 무에타이 리얼 옹박> <쥴리의 육지 대모험> <챔프> <통증> <파이널 데스티네이션5> <파퍼씨네 펭귄들> 등이 나선다. <최종병기 활> 등 기존 개봉작도 수성에 나선다. 추석극장가 흥행전 Now & Before.

# 장르 vs 장르
추석 극장가 개봉작은 10여 편. 다양한 장르의 영화가 동시에 개봉, 관객 동원에 나선다.


<푸른 소금>(감독 이현승)은 액션과 멜로를 접목했다. 사랑에 빠진 조폭의 이야기를 그렸다. 송강호가 평범한 삶을 위해 은퇴한 조폭 두목, 신세경이 그를 제거하라는 임무를 맡은 사격선수 출신 킬러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15세 이상 관람가’.

<콜롬비아나>(감독 올리비에 메가턴)와 <워리어스 무에타이 리얼 옹박>(감독 마리완 타나폰)은 액션물이다. <콜롬비아나>는 부모의 원수를 갚기 위해 킬러가 된 여인의 복수극, <워리어스 무에타이 리얼 옹박>은 황실의 보물을 사수하려는 남자의 활약상을을 담았다. <콜롬비아나>의 여주인공은 <아바타>의 조 샐다나가 맡아 암흑조직과 FBI, 모두의 표적이 된 섹시 여전사로 활약했다. <워리어스 무에타이 리얼 옹박>의 남자주인공은 <옹박>에서 토니 자의 스턴트맨으로 활약했던 마이클 B가 맡아 실감나는 ‘맨몸액션’을 펼쳤다. <콜롬비아나>는 ‘15세 이상 관람가’ <워리어스 무에타이 리얼 옹박>은 ‘청소년관람불가’ 작품이다.

<최종병기 활>(감독 김한민)도 액션영화다. 병자호란을 배경으로 조선의 신궁(박해일)과 청의 명궁(류승용) 사이에 펼쳐지는 긴장감 넘치는 활싸움을 영상화했다. 지난 8월 10일 개봉, 31일 현재 464만476명(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이 관람하는 등 폭발적 주목을 받고 있다.


<가문의 영광4-가문의 수난>(감독 정태원)와 <파퍼씨네 펭귄들>(감독 마크 워터스)은 코미디다. <가문의 영광4-가문의 수난>은 출국금지 조치가 풀린 ‘홍회장’ 일가(김수미·신현준·탁재훈·임형준)가 첫 해외여행을 일본으로 떠나면서 겪는 좌충우돌 해프닝을 다뤘다. 정준하·정웅인·현영·김지우·정만식 등이 함께 했다. ‘15세 이상 관람가’. <파퍼씨네 펭귄들>은 가정에 무관심한 성공한 남자(짐 케리)의 집으로 남극의 펭귄 여섯 마리가 배달되면서 벌어지는 동거생활 우여곡절을 극화했다. ‘천체 관람가’.


<북촌 방향>(감독 홍상수)은 드라마다. 지방 대학 교수인 영화감독과 그의 선배 등을 중심으로 기묘한 인연에 대한 이야기를 엮었다. 올 칸국제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받은 작품으로 홍 감독 영화의 재미와 의미를 만끽할 수 있다. 유준상·김상중·송선미·김보경·김의성 등이 함께 했다. ‘청소년 관람불가’.

<쥴리의 육지 대모험>은 상어 등 바다 친구들의 육지 상륙기를 그린 애니메이션이다. 육지를 발칵 뒤업어 놓은 모험과 훈훈한 우정, 환경오염에 대한 교훈 등을 담았다. 김병만·류담·이영아 등이 목소리 연기를 맡았다. ‘전체 관람가’.

<챔프>(감독 이환경)는 실화 소재 휴먼 드라마다. 시력을 잃어가는 기수와 절름발이 경주마의 교감, 무모한 도전을 그렸다. 불가능을 뛰어넘는 희망가를 감동적으로 묘사했다. 차태현·유오성·박하선·김수정·박원상·김상호·김광규 등이 호흡을 맞췄다. ‘전체 관람가’.

<통증>(감독 곽경택)은 멜로영화다.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남자와 유전으로 작은 통증조차 치명적인 여자의 애절한 러브스토리를 담았다. 인기 웹툰 작가 강풀의 원작을 영상화했다. 권상우·정려원·마동석 주연. ‘15세 이상 관람가’.

<파이널 데스티네이션5>(감독 스티븐 쿼일)은 공포영화다. 초대형 다리 붕괴 때 살아남은 사람들에게 닥치는 죽음과의 운명적인 대결을 극화했다. 달라진 죽음의 규칙이 전작들과 또다른 공포감을 자아낸다. 2D와 3D 버전, 3D 아이맥스 등으로 볼 수 있다. ‘청소년 관람불가’.

# 한국 vs 외국


예년의 경우 추석 극장가 정상은 한국영화가 차지했다. 2000~2010년 추석 극장가에서 외국영화가 흥행 톱을 기록한 건 <본 얼티메이텀>(2007)과 <맘마미아>(2008), 두 편에 불과하다. 두 해 외에는 <공동경비구역JSA>(2000) <조폭마누라>(2001) <가문의 영광>(2002) <오! 브라더스>(2003) <귀신이 산다>(2004) <가문의 위기-가문의 영광2>(2005) <타짜>(2006) <내 사랑 내 곁에>(2009) <시라노;연애조작단>(2010) 등이 정상을 거머쥐었다.


추석영화 흥행작 중 가장 성적이 뛰어난 작품은 <타짜>다. 684만7777명이 관람, 한국영화 역대 흥행순위 13위(2011년 9월 1일 현재)에 올라 있다. 이어 <공동경비구역JSA>(583만228명)이 20위, <가문의 위기-가문의 영광2>(563만5266명)가 21위, <조폭마누라>(526만451명)가 23위, <가문의 영광>(508만9966명)이 26위, <오! 브라더스>(314만8748명)가 52위, <귀신이 산다>(289만명)가 70위, <시나로;연애조작단>(268만8346명)이 74위, <내 사랑 내 곁에>(212만4608명)가 109위에 올라 있다.


장르는 코미디가 가장 많다. <가문의 위기-가문의 영광2> <조폭마누라> <가문의 영광> <귀신이 산다> <시라노;연애조작단> 등 다섯 편이다. 이 가운데 <가문의 영광> 시리즈는 모두 각광받았다. <가문의 위기-가문의 영광2>와 <가문의 영광>은 정상을 차지했고, <가문의 부활-가문의 영광3>(2006)은 <타짜>에 밀리기는 했지만 346민4516명이 관람해 역대 순위 46위에 올라 있다.

흥행대결이 가장 치열했던 해는 2006년이다. 이 해 추석 연휴는 장장 9일이나 됐다. 9월 30일부터 10월 8일까지 토·일요일(30·31일)과 개천절(3일), 이른바 샌드위치 데이(2일 월요일, 4일 수요일)와 추석 연휴(5~8일) 등이 이어진 것이다.

이에 따라 <가문의 부활-가문의 영광3> <구미호 가족> <라디오 스타>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잘 살아보세> <타짜> 등 한국영화 여섯 편이 격돌했다. 여섯 편은 모두 9월 28일에 개봉할 계획이었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이 2주, <가문의 부활-가문의 영광2>가 1주일을 앞당겨 개봉, 선점 전략을 펼치면서 달라졌다.


당시 흥행대결에는 흥미로운 점이 많았다. 김정은(가문의 영광) 이범수(오! 브라더스) 김수미·신현준(가문의 위기-가문의 영광2> 등의 2승 도전, 이준익·최동훈·송해성 등 유명 감독과 안성기·박중훈·백윤식·주현·김혜수·조승우·강동원·이나영·박시은 등 스타 배우들의 한판 승부가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축배는 앞서 밝힌 대로 <타짜>가 마셨다. <가문의 부활-가문의 영광3>과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313만2320명) <라디오 스타>(187만9501명)도 재미를 봤다. <잘 살아보세>(27만5759명)와 <구미호 가족>(20만2990명)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외국영화는 청룽(성룡) 주연 <BB 프로젝트>가 명함을 내밀었지만 외면받았다. 40만6558명을 동원하는 데 그쳤다. 청룽은 <폴리스 스토리3>(1992) <성룡의 선더볼트>(1995) <러시아워>(1998) <러시아워2>(2001) 등을 추석 극장가에 선보인 바 있다. <폴리스 스토리3>은 27만5057명(서울 관객·한국영화연감 기준) <성룡의 선더볼트>는 17만3107명, <러시아워>는 23만1324명, <러시아워2>는 42만4351명이 관람하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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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병기 활>이 400만명 능선을 가뿐히 넘어섰다. 개봉한 지 18일 만에. 이는 30일 현재 올해 최고 흥행작인 <써니>(30일 현재 745만1964명·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보다 한참 앞선다. <써니>는 개봉 32일 만에 400만 명을 돌파했다. 400만명 이상을 동원한 한국영화의 400만 기록전쟁을 알아본다.

400만명 이상이 관람한 한국영화는 30일 현재 38편이다. 1000만명 이상 5편, 800만명 이상 1000만명 미만이 5편, 700만명 이상 800만명 미만이 2편, 600만명 이상 700만명 미만이 7편, 500만명 이상 600만명 미만이 8편, 400만명 이상 500만명 미만이 11편이다.

1000만 영화는 <괴물>(1위) <왕의 남자> <태극기 휘날리며> <해운대> <실미도> 등이다. 800만 영화는 <디워>(6위) <국가대표> <과속스캔들> <친구> <웰컴 투 동막골> 등이다. 700만 영화는 <써니>(11위)와 <화려한 휴가>다. 600만 영화는 <타짜>(13위)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미녀는 괴로워> <쉬리> <아저씨> <투사부일체> <전우치> 등이다. 500만 영화는 <공동경비구역 JSA>(20위) <가문의 위기-가문의 영광2> <의형제> <조폭마누라> <살인의 추억> <말아톤> <가문의 영광> <추격자> 등이다. 400만 영화는 <동갑내기 과외하기>(28위) <엽기적인 그녀> <조선명탐정:각시투구꽃의 비밀> <최종병기 활> <신라의 달밤> <강철중:공공의 적 1-1> <집으로…> <태풍> <색즉시공>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7급 공무원>(38위) 등이다.


38편 가운데 최단기간에 400만명을 넘어선 작품은 <괴물>(1301만9740명)이다. 2006년 7월 27일에 개봉, 7일 만에 돌파했다. 2위는 <디워>(842만6973명)다. 2007년 8월 1일 개봉, 9일 만에 관통했다. 3위는 <태극기 휘날리며>(1174만6135명)다. 2004년 2월 5일 개봉, 10일 만에 통과했다. 공동 4위는 <해운대>(1132만5228명)와 <놈놈놈>(668만5988명)이다. <해운대>는 2009년 7월 22일, <놈놈놈>은 2008년 7월 17일에 개봉, 각각 11일 만에 넘어섰다. 그리고 6위는 <타짜>(684만7777명·2006)로 13일, 7위는 <실미도>(1108만1000명·2003)로 15일, 8위는 <화려한 휴가>(730만7993명·2007)로 16일, 9위는 <왕의 남자>(1230만2831명·2005)로 17일 만에 올라섰다.


<최종병기 활>은 <웰컴 투 동막골>(800만8622명·2005) <전우치>(605만913명·2009) 등과 함께 공동 10위이다. 앞서 밝혔듯 18일 만에 뚫었다

<전우치>의 경우 <웰컴 투 동막골>과 마찬가지로 개봉 18일 만에 400만명 고지를 정복했지만 뒷심 부족으로 600만명 대에 머물렀다. <디워> <놈놈놈> <화려한 휴가> 등도 뒷심이 부족했다. 400만 능선을 9일 만에 올라선 <디워>는 800만명 대, 11일 만에 점령한 <놈놈놈>은 600만명 대, 16일만에 점거한 <화려한 휴가>는 700만명 대를 동원하는 데 머물렀다.


<국가대표>와 <과속스캔들>은 이와 상반된다. <국가대표>(837만6937명·2009)는 19일, <과속스캔들>(820만1986명·2008)은 26일 만에 400만 능선을 넘었지만 뒷심에 힘입어 800만명 대 관객을 동원하면서 톱10에 진입했다. <국가대표>는 7위, <과속스캔들>은 8위에 올랐다. <미녀는 괴로워>(661만9498명·2006)와 <아저씨>(618만5772명·2010)도 마찬가지. <미녀는 괴로워>는 22일, <아저씨>는 23일 만에 400만명 테이프를 끊었지만 뒷심이 따라줘 600만명 대 관객을 끌어들이면서 각각 15·17위를 기록했다.

“영화흥행은 하늘도 모른다”고 할 정도로 변화무쌍하다. 앞서 드러난 기록에서도 알 수 있듯 흥행은 관객의 입소문 등 뒷심이 얼마나 지속되느냐가 중요하다. 스크린 확보 등 배급사의 공격적 마케팅도 관건이다. 새 개봉작들과 비교할 때 얼마나 경쟁력을 갖췄느냐는 점도 변수이다.


<최종병기 활>은 개봉 첫 주에 142만1759명, 둘째 주에 180만6387명(누계 322만8146명), 셋째 주에 117만2032명(누계 440만178명)이 관람했다. 3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면서 개봉한 지 21일 만인 30일 현재 457만1772명이 관람했다. 누적매출액 342억947만3000원을 기록했다. 29일(월)에 8만6755명, 30일(화)에 8만4839명이 관람하고 영화진흥위원회·CGV·롯데시네마·티켓링크 등에서 예매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할 때 넷째 주에 500만명 고지는 정복할 전망이다. <최종병기 활>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Posted by 배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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